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23:54:50

Immortal(밴드)



2분 28초 즈음 Abbath의 요염한 허리놀림

1. 소개2. 역사3. 디스코그라피
3.1. 풀 렝스 앨범3.2. 그 외
4. 여담

1. 소개

Immortal

노르웨이 출신의 블랙 메탈밴드.

Mayhem, Darkthrone, Burzum 등의 밴드와 함께 노르웨이 블랙 메탈의 기둥격 존재이다. 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는 콥스 페인팅과 날카로운 스크리밍 보컬이 일품인 밴드이다.

2. 역사

1991년 노르웨이의 데스 메탈 밴드 Old Funeral의 두 멤버 Abbath와 Tore가 녹음한 데모에서 임모탈의 이름이 처음 사용되었으며 정황상 유로니무스의 영향을 받아 블랙 메탈로 장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밴드의 이름이 Old Funeral에서 Immortal로 바뀐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Old Funeral 활동 당시에는 그 유명한 버줌바르그 비케르네스가 기타리스트로 몸담기도 했었다.

이들은 노르웨이 블랙 메탈 무브먼트에 속한 밴드들 중 최초로 외국에서 투어를 돈 밴드이기도 하다. 공연 중 Abbath가 노르웨이로부터 온 선물이라면서 입에 기름을 머금고 있다가 손에 든 휏불에 기름을 발사하며 불을 내뿜는 차력소를 선보이는 것이 나름 유명했다.

Immortal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의 음악 스타일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Demonaz가 주로 작곡했던 전기(Blizzard Beast(1997)까지)에는 트레몰로 주법을 깔고 기관총처럼 치고 밟아대는 직선적인 블랙 메탈을 추구했다. Demonaz가 부상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Abbath가 작곡을 맡은 후기(At the Heart of Winter(1999)부터)에는 스래시 메탈풍의 리프가 가미되고 완급조절이 있는 그루브한 블랙 메탈 밴드가 되었다.

그 후 Abbath가 2015년에 법적 분쟁으로 탈퇴하게 된다. Abbath는 독립해서 후기 Immortal보다 그루브가 한층 강해져 춤도 출 만큼 흥겨운 음악을 만들고 있고, 남은 Immortal은 Demonaz가 이끌며 전기 스타일로 회귀하였다. (Northern Chaos Gods(2018))

어떤 시기의 Immortal을 좋아했느냐에 따라 팬덤도 갈리는 듯한 양상이다.

3. 디스코그라피

3.1. 풀 렝스 앨범

Diabolical Fullmoon Mysticism (1992)
Pure Holocaust (1993)
Battles in the North (1995)
Blizzard Beasts (1997)
At the Heart of Winter (1999)
Damned in Black (2000)
Sons of Northern Darkness (2002)
All Shall Fall (2009)
Northern Chaos Gods (2018)

3.2. 그 외

Untitled demo (1991)
Immortal (EP, 1991)
Masters of Nebulah Frost (VHS, 1995)
True Kings of Norway (5-way split, 2000)
Live at BB Kings Club New York (DVD, 2003)
Valley of the Damned / Hordes of War (2-way split, 2009)
The Seventh Date of Blashyrkh (DVD, 2010)

4. 여담

블랙메탈 씬의 거두 중 하나이며 음악성 또한 무시못할 수준이기는 하나 랩소디 따위는 찜쪄먹을 수준의 질 낮은 뮤직 비디오를 보여준다. 덕분에 블랙 메탈 희화화의 전형으로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숲속에서 불을 뿜어대며 술래잡기를 하거나 얼음에 갇힌채로 노래를 부른다거나 뮤직 비디오의 쿠소성에 감탄하여 Call Of The Wintermoon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2022년 6월 현재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패러디도 넘쳐난다. 심지어 이 퀄리티로 뮤직비디오도 발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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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뿐만이 아니라 사진도 왠지 우스꽝스러운게 많아서 서핑보드 타는 사진에 합성된다던지 썰매타는 아기 산타클로스에 합성된다던지... 잘 찾아보면 움짤도 있다.[1]

유투브의 "가장 우스꽝스러운 블랙메탈 뮤직 비디오 TOP 10"이라는 영상에는 임모탈의 뮤비가 무려 3개나 들어가 있다.


그래도 어째 이모탈이 몇몇 보단 나아보이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웅장한 화면 16분할을 보여주는 9위의 Darkkirchensteuer의 뮤직 비디오는 애초에 웃기려고 만든 거. 메탈 아카이브에 보면 이 친구 가사 테마가 증오(Hate)와 유머(Humour)다. Trollech의 뮤직 비디오도 풀버전으로 보면 맨 마지막에 카메라맨이 어떠한 포즈로 나오는 걸로 봐선...

위에서도 서술했듯 비록 뮤직 비디오는 저모양(…)이어도 음악 하나는 대단한 밴드다. 뮤직 비디오가 약을 빨았다고 편견을 갖지 말고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자. 들어보면 알겠지만 보컬이자 기타리스트[2]인 Abbath의 기타 실력은 상당한 편이다.

이들 역시 90년대에 기득권 기독교 세력의 악마주의 음악에 대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었다. 그러나 많은 익스트림 밴드들이 그렇듯, 이들의 실제 성향만 보더라도 결국 컨셉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D-D-D-DANNY가 진행하는 리얼리티체크라는 프로그램에서 가벼운 분위기로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가졌다. 이때 "일부 미치광이 블랙 메탈 밴드들이 사람들을 해코지하거나 방화를 일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했는데 Abbath는 "우리는 음악으로만 사람을 다치게 한다."라고 한다던지[3] "교회에 불 지르면 뭐하냐? 어차피 불탄 교회를 정부에서 다시 건립할 뿐인데. 그 돈, 결국 우리한테서 다 걷어가는 것 아니냐?"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리고 마치 전에 같이 음악 활동을 하다가 불화로 인해 갈라진 바르그 비케르네스를 겨냥이라도 한듯 "그런놈들은 평생 감옥에서 썩어라"라고 말하며 웃으면서 유쾌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Immortal의 컨셉과 가사 자체가 대부분 북유럽의 냉기, 음습함, 자연, 옛 왕조와 전투에 관한 것을 다루는 점도 그렇고, 개개인들의 사생활을 보면 그냥 유쾌한 북구의 옆집 아재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일부 극단적인 익스트림 리스너들을 제외하고서는 음악은 음악대로, 일상은 일상대로처럼 명확한 구분이 지어지고 사건사고가 없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더불어 Abbath는 평소 말빨이 어지간한 개그맨은 뺨을 치고 표정이나 제스쳐도 유머가 넘치기 때문에 팬심도 두터운 편이고 익스트림 리스너들에게도 이미지가 매우 좋은 편.

특히 "자신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혹은 "신비로운 척을 안해서" 좋다는 것이 팬들의 주된 의견이다. 말인 즉슨 Burzum처럼 블랙메탈 스피릿에 지나치게 심취하여 범죄를 일삼는 인간쓰레기 중2병 말기 환자나 Dissection처럼 사이비 종교를 창시하는 진짜 돌아이가 되지 않아서 좋다라는 뜻이다. 실제 Abbath를 만난 사람들의 말을 따르자면 공연 후 팬들과 거리낌없이 뒷풀이도 자주 가지며 술집에 자주 출몰하여 팬에게 술을 권하며 어울린다고 한다. 팬의 직업과 자신의 관심사가 일치하면 되레 이것저것 물어본다던가, 거나하게 취해 할로윈 가면을 쓰고 함께 요란한 춤을 춘다거나.
[1] 이런 연유때문인지 블랙메탈을 까는 컨셉의 밭소리 앨범 트랙명중에 이모탈을 차력사라고 하기도 한다.[2] 1997년부터. 그 이전에는 베이시스트였다.[3] 말인 즉슨 블랙 메탈 특유의 "컨셉"에만 집중할 뿐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