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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고 (2011) Rango | ||||
감독 | 고어 버빈스키 | |||
주연 | 조니 뎁 | |||
장르 | 애니메이션, 서부극, 액션, 코미디 | |||
개봉일 | 2011년 3월 3일 | |||
상영 시간 | 107분 | |||
음악 | 한스 짐머 | |||
제작비 | 1억 3500만 달러 | |||
흥행 | 2억 4570만 달러 |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43만 명 | |||
국내 등급 | 전체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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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에 개봉한 미국의 서부극 애니메이션. 배급사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연출 속에서도 진지한 주제의식을 멋지게 녹여낸 명작 서부극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의 고어 버빈스키가 연출을 맡고 조니 뎁과 빌 나이가 열연을 펼쳤다.
2012년 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2. 시놉시스
당신들이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그런 영웅이 아냐!! 예측불허 대단한 놈이 왔다!
광대한 모하비 사막에 툭 떨어진 정체모를 카멜레온 랭고. 적응하려면 수백만 년이 걸린다는 모하비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랭고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사막의 무법자였던 매를 죽이게 된다. 얼떨결에 마을의 영웅이 되어버린 랭고는 황무지의 마을 '황야빌'의 보안관직을 맡게 되는데... 위험이 도사리는 거대한 사막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예측불허 사건들 속에서 랭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광대한 모하비 사막에 툭 떨어진 정체모를 카멜레온 랭고. 적응하려면 수백만 년이 걸린다는 모하비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랭고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사막의 무법자였던 매를 죽이게 된다. 얼떨결에 마을의 영웅이 되어버린 랭고는 황무지의 마을 '황야빌'의 보안관직을 맡게 되는데... 위험이 도사리는 거대한 사막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예측불허 사건들 속에서 랭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3. 예고편
4. 등장인물
4.1. 주인공
왼쪽이 주인공 랭고, 오른쪽은 히로인 빈스. |
- 랭고 (Rango) (조니 뎁 / 정훈석 / 히라타 히로아키)글쎄.쏠 베짱이 없다며 도발하는 제이크에게 총을 겨누며 하는 말.
주인공. 어항에 갇힌 채 장난감들로 연극을 하고 살던 자칭 배우 출신[1] 카멜레온으로, 주인의 차가 로드킬을 당해 휘청거릴 때 어항째로 튀어나와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진다. 이후 붉은꼬리매를 피해 떠돌다 빈스를 만나 황야빌에 도착하고, 선술집에서 마신 선인장 주스[2]의 상표에서 따온 '랭고'를 본다. 이는 로마자로 Durango라 적혀 있었는데, 이는 바스크어로 물이 흐르는 땅를 뜻한다. 본래 이름도 없던 본인이 Durango에서 Du를 손가락으로 가리고 Rango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데, 하필 7명을 상대해서 이긴 진짜 무법자 랭고의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고, 이 허풍 덕분에 졸지에 마을 보안관이 된다. 그러나 제이크에 의해 모든 허풍이 탄로나고 방황하다가 서부의 영을 만나고 모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어 각성한 뒤, 시장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다.[3]
이름은 유명한 서부극 속 황야의 무법자의 패러디로 추정된다. 본명은 불명인데, 빈스가 처음 만났을 때 이름이 뭐냐고 묻자 자신의 이름이 무척 많다고 온갖 배역들 이름만 줄줄이 이야기하는 바람에 실명은 엔딩 이후에도 나오지 않는다. 랭고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찾게 되었으니, 랭고야말로 본명이라고 봐도 좋겠다.
- 빈스 (Beans)[4][5] (아일라 피셔 / 조현정 / 토죠 카나코)
암컷 속눈썹도마뱀로, 이 영화의 히로인.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아버지와의 돈독한 관계 때문에 이에 거의 집착한다. 주민들마저 가뭄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니 차라리 땅을 팔고 이민 가라는 소리를 하지만 대놓고 무시할 정도. 랭고가 마을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진지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연심을 갖고, 결말에서는 사실혼 관계가 된다. 가끔씩 부동 자세로 발작을 일으키는데, 마을 주민들은 어긋난 생존반사라 한다.
4.2. 황야빌 마을 사람들
- 존 토르토이스 시장 (Tortoise John) (네드 비티[6] / 최흘 / 겐다 텟쇼[7])
종은 육지거북으로, 영화의 배경인 황야빌의 시장.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겉으로는 마을을 위하는 선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영화의 최종 보스. 마을의 물을 전부 빼돌리고 땅을 사서 자기 배만 채우는 부패한 높으신 분이다. 빼돌린 동기는 자신이 주체가 되는 신도시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랭고가 진실을 추궁하자 제이크를 불러 랭고를 쫓아내고, 빈을 인질로 삼아 랭고를 그녀와 함께 금고 안에 가두고 물을 채워 익사시키려 한다. 그 후 이제 새 시대가 왔으니 자네 같은 옛것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제이크를 배신해 죽이려 들었지만[8], 랭고의 기지로[9] 물이 쏟아져 땅바닥에 뒤집어지자 예전 일은 잊고 도와준다면 나중에 멋진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끝까지 비굴하게 군다. 그러나 목숨 구걸할 사람을 잘못 골랐다는 랭고의 말과 함께 제이크에게 끌려가고 시장 직위마저 몰락하며 등장 종료. 직접 죽임을 당하거나 사막에 말라 죽으라고 버려질것으로 보인다.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차이나타운의 노아 크로스를 패러디한 캐릭터다. 수자원을 통제하려는 악당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 방울뱀 제이크 (Rattlesnake Jake) (빌 나이/이정구/타다노 요헤이)
이 영화의 중간 보스이자 씬스틸러.[10] 꼬리에 방울 대신 개틀링 기관총이 달려 있으며, 온몸에 탄띠를 둘렀다. 얼굴을 자세히 보면 콧수염 모양의 자국도 있다. 작중에서 매를 제외하고 덩치가 가장 큰 인물. 초반부에 나온 공동묘지에 묻힌 보안관들은 전부 제이크에게 당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악명을 떨친 무법자로 유명하며, 랭고는 초반에 제이크가 자신의 동생이며 그가 내게 반항하려 들면 총알 한 발로 제압할 수 있다고 허풍을 떨었다.
첫 등장부터 간지가 넘치는데, 황야빌 보안관 사무소 간판을 기관총으로 부숴버린 뒤[11], 랭고가 자신의 형이라고 허풍을 떤 것을 조롱하듯 "오랜만이군, 형. 목 좀 축이시겠나?"라며 독니에서 독을 뿜어 잔을 채운 뒤 랭고에게 들이밀다가 내던져 버린다.
사실 제이크는 시장과 작당한 사이였고, 시장의 의뢰를 받아 시장의 비밀을 눈치챈 랭고를 마을에서 쫓아낸다. 이때도 포스가 대단한데, 엄청난 기백을 보이며 랭고에게 자신이 허풍쟁이라고 자백할 것을 강요하게 만들었으며, 이어서 리볼버를 주고[12] 자신을 겨누도록 하고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도발하는데, 랭고가 총을 들고서 눈도 겨우 마주치고 벌벌 떨자 누굴 죽일 수 있는 눈을 하고 있지가 않다며 한심하다고 일갈하며 랭고를 내쫓는다.
이후 랭고가 쫓겨나고 시장이 빈스의 농장을 빼앗는 데 실패하자 협박만 하라는 시장의 명령을 무시한 채[13] 빈스의 몸을 칭칭 감아 협박한다. 빈스는 애써 힘을 짜내 지옥에나 가라는 저주를 퍼붓지만 그걸 듣고 "내가 거기에서 왔다는 거 모르나?"라고 대답하는 게 압권. 그러나 빈스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 돌아온 랭고의 부름에 다시 나가 마지막 결투를 준비한다.
허나 랭고의 계략에 말려들어 지하에서 솟구치는 물 때문에[14] 하늘 높이 떠올랐다가 다시 추락해 체면을 구기자 죽여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랭고가 지원군을 부르길 잘했다고 말함과 동시에 하늘에서 나타난 매의 그림자를 보고 화들짝 놀라 이전까지의 포스가 무색하게 바로 처마 아래로 들어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것이 매가 아니라 박쥐들이 뭉쳐 매의 모습을 한 속임수라는 걸 알아채고는 감히 날 속였냐며 박쥐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하고, 총알이 다 떨어져 당황한 제이크에게 랭고가 권총을 겨누며 "한 발이면 돼."라고 말하자 이번에도 쏠 배짱이 없을 터라고 비웃지만 이전과 다르게 일말의 흔들림도 없는 랭고의 눈빛을 보고 죽음의 공포에 질린다. 그러다 빈즈를 인질로 잡은 시장이 개입하여 목숨을 건지나 시장이 아니었으면 자신이 죽었다고 확신하는지 정신적 패배를 맛 보인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전의를 상실한다. 하지만 후에 시장은 이제는 사업가의 시대니 넌 더이상 필요없다며 권총으로 제이크를 죽이려고했지만 랭고의 기지로 물이 쏟아져 거기에 희말리면서 뜻밖의 기적으로 다시 한 번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후 자신을 배신한 시장을 노려보다가 땅에 떨어진 랭고의 총알 한 발을 보고는 "한 발이라... 내 경의를 표하지. 전설이 또 다른 전설에게."라는 인사를 남기며 랭고를 자신과 동급으로 인정한다.[15] 이후 뒤집어진 채로 버둥거리며 일어나지 못하는 시장에게 "좀 전에 뭐라더라? 세상이 머잖아 내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잊을 거라고?"[16] 라며 그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준 뒤 끌고 가면서 퇴장한다.
방울뱀이라는 특성을 살린 날렵한 디자인, 꼬리 방울 대신 기관총을 장착한 모습, 콧수염에 카우보이 모자 등 간지나는 카우보이 기믹을 모두 장착한 모습 덕분에 평가가 굉장히 좋으며, 담당 성우 빌 나이의 독특하면서도 멋진 목소리도 호평받았다.
- 붉은꼬리매
이 영화의 첫 보스. 모든 동물이 의인화된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본래 모습대로 등장한다. 대사가 전혀 없지만 랭고가 숨은 유리병을 깨뜨리기 위해 발톱으로 잡고 높이 날아 오른 다음에 떨어뜨리거나 발톱을 손처럼 사용하는 등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17] 여기에 비행이 가능한 조류라는 장점이 결합되어 먹이사슬의 최고 정점에 군림하는 세계관 최강자. 묘사를 보면 맨몸으로 건물을 가볍게 부수는 등 그야말로 매의 모습을 한 괴물이나 다름없는 무시무시함에 천하의 제이크마저 두려워할 정도였지만, 초반에 랭고가 허리에 묶고 있던 막대기 젤리에 쏜 총탄이 이리저리 튕기면서 급수탑을 지지하던 로프가 끊어지고 무너지는 바람에 깔려서 죽는다. 부리 끝부분이 철로 덧대어진 것을 보아 원래 사냥용으로 인간이 키웠다가 모종의 이유로 야생으로 풀려난 뒤 완전히 야생화가 된 듯.[18]
- 안젤리케 (Angélique) (클라우디아 블랙 / 전숙경)
시장의 비서로, 종은 여우. 등장인물들 중 미형이라 눈에 확 띈다. 작중 별다른 활약은 없으며, 범죄에 소극적으로 굴었던 것 때문인지 엔딩에서는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 프리실라 (Priscilla) (아비게일 브레스린)
모자를 쓰고 양 갈래머리를 한 소녀 생쥐. 가방 안에 콜트 싱글 액션 아미 두 자루를 넣어놓고 다닌다.
- 원디드 버드 (황윤걸)
마을에 거주하는 까마귀 인디언으로, 후각이 예민하며 관찰력이 좋아 주인공 일행에게 도움이 된다. 후반부에 랭고를 도우려고 제이크를 저격하려다가 낌새를 느낀 제이크에게 역공당해 기관총 세례를 맞고 쓰러진다. 역시 나쁜 생각이었다며 중얼거리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죽은 듯했으나... 블루레이판 추가 엔딩에서는 다리에 깁스를 하고 잘 살아 있는 것으로 나온다.스톰트루퍼 효과?
- 메리 맥 (이종혁)
마을 은행원으로, 종족은 마멋. 빈의 양부이기도 하며, 마을의 진상을 가장 먼저 알아챘지만 시장의 계략으로 익사한다.[19] 나중에 시장이 랭고와 빈을 금고 안에 넣고 물을 채워 죽이려던 걸 보면 아마도 이 방법으로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안경은 후에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생수통에서 발견된다.
- 배드빌 (유해무)
독도마뱀으로, 시장의 측근. 자기보다 약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자신보다 강한 붉은꼬리매를 보고 바로 도망치는 전형적인 강약약강 빌런이다. 시장이 몰락한 후에는 강도단이 되어 말썽을 피운다고 언급된다.
4.3. 강도단
땅다람쥐와 들쥐 위주로 이루어진 물 약탈자들. 시장의 횡포에 반발하고 있으며, 박쥐들을 탈것으로 사용한다. 꽤나 근친혼이나 이종교배 탓인지 인원들 대다수가 호전적이다.
후반부에 시장의 정체와 강도단들이 약탈을 저지르는 이유에 대한 진의를 깨달은 랭고를 도와 제이크를 교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엔딩에서는 손을 씻고 마을의 극단이 되었다.
- 발타자르
마을의 물을 훔쳐가는 강도단의 족장. 눈이 안 보여서 붕대를 감고 다닌다. 리더십이 제법 좋은지 부하들이 잘 따라다니며, 두 아들이 말썽을 피울 때마다 지팡이로 체벌한다.
4.4. 기타
- 서부의 전설 (티모시 올리펀트 / 박일)그럼 영웅이 되어 주게.Then be a hero.마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 따위가 아닌 영웅이라는 랭고의 자책에 대답하며
건너편에 도달하고자 하는 자들만 목도할 수 있다는 신적 존재. 5개의 황금색 천사들이 호위하는 수레를 몰고 다닌다고 한다. 외형이나 목소리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패러디. 랭고에게 조언을 해주고 떠난다.
- 로드킬 (알프레드 몰리나 / 탁원제)
아홉띠 아르마딜로. 랭고가 사막에 고립되었을 때 등장한 인물로, 차에 깔려 못 움직이자 랭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첫 등장. 말이 차에 깔렸지 바퀴 때문에 종이 수준으로 납작해졌는데 어떻게 살아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랭고가 상심했을 때 랭고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블루레이판 추가 엔딩에서는 석양을 향해 떠나는 랭고의 행운을 빌어준다.
- 록아이 (최석필)
웅크려 바위로 위장 가능한 개구리. 초반에 랭고에게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위장하라고 조언하지만, 붉은꼬리매가 그를 바위로 착각하고 랭고가 안에 있는 유리병을 붙잡아 하늘 위에 떨어뜨려 그의 등을 때려버린다. 분노한 록아이는 랭고를 배은망덕한 놈 취급해서 죽일거라고 협박하지만, 당연히 랭고는 고의가 아니었기에... 얼마안가 붉은꼬리매가 다시 날아오자 랭고와 함께 꼴 사납게 도망치고[20], 결국 매의 발톱에 붙잡히고 만다.[21] 유언은 You son of a…[22] 이후엔 매의 밥이 되었을 것이다.
- 젠킨스 형제
언급으로만 등장했다. 랭고의 전설 중 하나로 젠킨스 형제를 털어버렸다고 하는데, 주인공 랭고는 그걸 부풀리겠다고 “총알 한 발로 이겼지.” 라고 얘기했으나 형제가 7명이나 된다고.(...) 결국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하나는 이렇게, 나머진 이렇게 하는 식으로 별 쇼를 다 했다.
- 진짜 랭고
작중에도 젠킨스 형제처럼 언급으로만 등장한 존재. 소문으로는 젠킨스 형제를 혼자서 처리했다는 얘기가 나온것을 보면은 작중 위상은 꽤나 높게 나온다. 애초에 랭고가 전설의 총잡이를 연기하게 된 경위도 이 랭고에 대한 소문 때문이다. 우연히 술로 자신의 이름을 말한 랭고가 진짜 랭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소문으로 전해지는 인물이라서 실존하는지도 불명인 맥거핀스러운 인물이다. 랭고 같은 카멜레온도 아니거니와 소문과 거리가 먼 평범한 인물이었을 수도 있다.
5. 평가
스코어 75 / 100 | 네티즌 평점 7.6 / 10 |
신선도 88% | 관객 점수 69% |
이 영화의 주제는 바로 정체성으로, 허풍쟁이 주인공이 시련을 통해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묘사한 웰메이드 서부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발전한 CG 기술력과 실사 영화 못지 않은 연출력으로, 2008년 이후 픽사의 독주를 끊고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결국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더불어서 유이하게 2010년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중 디즈니 영화가 아닌 작품이 되었다.[23]
음악 감독은 할리우드 음악 대가 한스 짐머로, 본래 스타일과는 다르게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하는 등 서부극 요소를 섞었으며 본래 스타일인 할 수 있는 빠르고 긴장감 있는 박자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24]
5.1. 영상미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계곡 추격씬. 달리는 마차 안에서 엄청난 적의 물량을 막는 구도는 고전 영화 역마차의 오마주다. 폭발이 일어나고 총알이 날아오는 와중에 쉴새없이 바뀌는 카메라 앵글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많은 관객들이 놀라고 평론가들이 극찬한 장면.
유튜브 조회수 각각 4200만과 1200만을 돌파한 마지막 대결 장면.
이런 액션 연출이 뽑힐 수 있었던 것은 감독 고어 버빈스키가 그 유명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이기 때문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맞물려[25] 흥미로운 대립 구도를 많이 보여줬듯이, 이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주인공과 빌런 간의 디테일한 대립 구도가 여러 명장면들을 낳을 수 있었다. 특히 악역 제이크는 특유의 간지나는 디자인과 작중 행적 때문에 서구권 팬들에게 호평받는 빌런으로 손꼽힌다.
5.2. 캐릭터 디자인 및 연출
랭고의 가장 큰 개성은 흔치 않은 성인 취향의 3D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칙칙한 캐릭터 디자인과 높은 표현 수위가 다른 애니메이션들과의 차별점으로 고어 버빈스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비슷한 경우로는 쥐가 주인공인 라따뚜이나 괴물이 주인공인 슈렉이 있으며, 표현 수위만 놓고 보면 총과 같은 화약류 무기들을 대놓고 사용하고, 훼손된 모습은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인물들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나 죽은 시신 묘사가 빈번하며, 징그럽기까지한 캐릭터 디자인을 보여준 랭고가 독보적인 편.
빛을 활용한 훌륭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한데, 이 영화속에서 사물에 빛이 반사되는 장면이나 어두운 화면에 빛이 들어올 때, 캐릭터가 외롭게 덩그러니 놓여있는 장면(예 - 랭고가 마을을 떠나는 고속도로 장면) 등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 주요 장면 모음
5.2.1. 메타픽션 주제
서부극 장르에 대한 일종의 러브레터라고 봐야될 정도로 은근 제 4의 벽을 의식하는 장면들이 많다. 사실상 서부극의 탈을 쓴 메타픽션 장르의 영화라고 보아도 문제가 없다.- 스포일러
주인공 랭고부터가 자기가 갇혀있던 수조 안에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연극을 혼자서 연기하고 있었다. 마치 정신분열증 마냥 사물들을 배우로 취급하고 인격체로 대했는데 이후에 신물이 나서 자신을 개성이 없는 주인공이라고 한탄한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겉으로만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이었으나 나중에는 주인공의 역할을 맡으면서 점차 주인공의 역할에 색깔이 아닌 자신의 자아를 맞춘다. 물을 되찾겠다는 임무의 수행 중에 마을사람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연인의 조언을 되새겨듣고 그를 근거로 권력에 맞서는 등 진짜 주인공으로 각성하고 있었다.
또한 작중의 악역인 시장의 최종목표는 마을을 굶겨죽이고 자기가 직접 개발하는 도시를 세운 다음, 구질구질한 마을사람들은 떠나고 깔끔한 재벌가들과 자기 휘하의 세력들이 도시에 이주하게끔 하는 목표였는데 이 도시를 멀리서 관찰한 랭고의 눈에 들어온것은 서부극풍의 마을과 완전히 동떨어진 현대도시 모습과 현대적인 공사현장의 모습이었다.
이는 대기업이 자연을 훼손하는것에 대한 친환경적인 메세지이기도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메세지이며 진짜 메세지는 영화계에서 이미 인기를 잃어버린 서부극 장르에 대한 애한이다. 과거에 물이 넘쳐났다는 마을은 한때 영화계를 주름잡던 패러다임이던 서부극 장르의 은유이고 시장이 개발하는 도시는 이제 서부극의 인기를 대신하게된 액션영화를 은유한다.[26] 그리고 이는 시장이 직접 "이제 더이상 무법자도, 보안관도 없는 세상이 올것이다"라는 대사를 날려서 직접 못박는다.
서부극에 대한 오마주가 많다고 하면은 그것도 아니며 딱 한장면만 타 작품의 인물을 등장시켜 몰입감을 훼손시키지 않았다. 심지어 그 장면도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일지 언정 랭고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중요한 장면이었기에 가볍기만 한 장면도 아니었다.
- 스포일러2
이 장면 자체가 굳이 영화상을 은근 비춰주고 복장에 안 맞게 현대적인 골프 카트를 등장시키는 등 클린트 웨스트우드를 현실의 서부극 배우로도, 서부의 영웅으로도 표현함과 동시에 그 양측면 모두가 각각 랭고의 양면에게 충고하는 깊은 해석이 가능한 장면이다. 영웅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든, 정말 마을의 영웅으로서든 이길 수 없는 악역이 등장하자 두려워 도망치기만 했던 랭고에게 “영웅이 되어 주어라”는 말은 그대로 영웅이 되라는 직설도 되지만 너는 배우를 자처하니까 영웅 역할을 맡아주면 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Story)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 배우로서의 랭고에게는 기껏 스토리에서 악역다운 악역이 등장했더니 무서워서 연기 못하겠다고 스토리를 끊어먹은 몹쓸 주연이나 다름 없는 무책임함을, 영웅으로서의 랭고에게는 지금껏 스스로 영웅이라며 만들어온 모든 이야기들과 보안관의 의무마저 그저 저버렸다는 가책을 느끼게 하는 양면 해석이 가능한 문장이다.[27] 그리고 이 이중적인 충고에 걸맞게 최종 결전에서 랭고는 배우와도 같은 연기, 그리고 영웅으로서의 강단이라는 두 면을 모두 보여주며 악역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6. 대한민국에서의 인지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픽사와 드림웍스를 꺾은 상징성이 있는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대중적으로는 물론이고 영화 매니아들조차도 잘 모르는 작품이다. 인기가 없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다.* 픽사나 드림웍스, 디즈니 같은 유명 스튜디오의 작품이 아니다.[28]
* 한국 관객들에겐 낯선 서부극.
* 부정부패 같은 현실적인 줄거리와 철학적인 묘사들.
* 데포르메를 최소화한 어설프게 사실적인 캐릭터들의 디자인.[29] 즉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진다. 특히 빈스, 존 토르토이스 시장, 강도단 등.
* 사막이라는 배경의 한계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화사한 영상미나 색감이 부족하다.
국내 관객은 43만 명으로 객관적으로는 나름 흥행했지만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으며, 성인 관람객들은 조니 뎁만 기대하고 간 팬들이 많아 지루했다고 평한다. 사실 이는 외국에서도 지적되는 것인데, 팬들은 이 영화가 2011년에 나온 아카데미 수상작치고는 많이 잊혀졌다고 언급한다.
7. 기타
- 봉준호가 이 영화를 재밌게 보았다고 호평했다.
- 영화 개봉과 동시에 PS3, Wii, XBOX용 게임이 출시되었다. 장르는 어드벤쳐로 게임은 그럭저럭 평작이라는 평가. 영화 이후의 일들을 다룬다. 제작사는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를 제작한 Behaviour Interactive.
- 넷플릭스에서 2024년 3월 30일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 영화 후반에 공벌레가 주인공을 하얀 소금 사막으로 데리고 가는 장면은 마치 캐리비안의 해적 3편에 나오는 데비 존스의 저승에서 돌게들이 블랙 펄을 바다로 옮기는 장면과 흡사한데, 이는 감독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참여 한것을 보면 의도한 이스터에그로 보인다.
[1] 의미심장한 설정인데, 배우는 배역을 통해 그 어떤 것이라도 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 종이 카멜레온인 이유도 자유자재로 피부색을 바꿀 수 있어서다.[2] 얼마나 독한지 파리 한 마리가 이를 마시고 그대로 죽었다. 가연성인 걸 보면 이름만 주스고 내용물은 독주에 가까운 셈.[3] 랭고의 이야기는 그동안 타인의 시선만을 신경쓰는 거짓된 영웅의 이야기였으나 타인과의 협동과 빈스와의 연인관계의 시작으로 점점 타인을 구하고자 하는 영웅심에 서서히 각성 그리고 물 부족으로 절망에 빠진 시민들을 보안관으로서 희망을 준다. 즉, 랭고는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진짜 영웅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이다.[4] 이름이 콩인 이유는 아버지가 콩을 좋아해서란다...[5] 더빙판에서는 콩스. 원판 이름인 beans를 직역한 것이다.[6] 토이스토리 3에서도 최종보스인 랏소 베어를 맡았다. 위선자이자 독재자라는 점, 겉으로는 선역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역이라는 점이 매우 판박이다.[7] 우츠미 켄지가 맡을 예정이였으나 모종의 사정으로 변경되었다.[8] 이때 존 시장이 덤으로 내뱉은 말이 "세상은 네가 존재했다는것조차 잊을 것이다"이다. 물론 랭고의 작전으로 총알이 빼돌려진 상태라 직후에 권총 발사를 실패했고, 결국 이후의 제이크가 이 말을 다시 되돌려준다.[9] 랭고가 총알을 입에 물고 있었는데, 빈이 그에게 키스하면서 실수로 삼켜버리는 바람에 랭고가 하임리히 요법으로 총알을 토해내게 만들고, 토한 총알이 금고의 유리문에 명중해 유리가 깨지며 물이 쏟아져 나오며 빠져나왔다.[10] 포지션은 메인 빌런이지만, 나중에 랭고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면 완전한 악당은 또 아니다.[11] 그것도 랭고가 "이 간판이 멀쩡히 매달려 있는 한 이 마을은 안전하다"고 한 직후였다. 그러나 제이크의 사격으로도 보안관 간판은 한 쪽 사슬이 떨어져 덜렁거리긴 했어도 완전히 떨어지진 않았다.[12] 랭고가 말한 허풍대로 "아, 한 발이면 충분하겠지?"라며 실린더를 비운 뒤 한 발만 넣고 준다.[13] 죽을지 서명할지 고르라고 협박하면서 정말 죽이려 들자 시장이 당황하면서 그렇게까지는 할 거 없다고 만류하려 하자, 이러라고 자길 끌어들인 주제에 피를 안 볼 생각이었냐며 위협적으로 나온다.[14] 물이 솟기 전에 랭고가 '"목 좀 축이시겠나?"'라며 제이크가 했던 조롱을 그대로 돌려주는 게 포인트.[15] 단지 허풍으로 시작된 총알 한 발의 이야기가 진담이 되었고 이에 같은 총잡이로서 존경을 표한 것. 랭고 역시 모자를 까딱거리며 제이크에게 경의를 표한다.[16] 더빙판은 더 간지있게 아까 그 말 괜찮더군~ 세월과 함께 존재했다는것조차 잊혀진다![17] 랭고와 마을에서 추격전을 벌일 때 랭고가 자판기 안으로 숨자 자판기를 유심히 바라보다 처음에는 부리로 마구 쪼아댔지만, 그 충격으로 동전이 투입구에서 나오자 자판기의 용도를 파악했다는 듯이 음흉하게 랭고를 노려본 뒤 날개깃으로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른다. 심지어 버튼을 누른 것도 랭고가 숨어있던 번호 F3번을 정확히 눌렀다. 그것도 발톱이 아닌 날개깃으로.[18] 이에 대해 흥미로운 팬들의 추측이 있는데, 제이크와 결투를 했다가 둘 모두 신체의 일부분을 잃었다는 것이다. 다만 매는 부리가 완전히 부러진 게 아니라 철이 덧대어졌을 뿐인 데다가 제이크가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면 가능성은 낮은 편. 그나마 제이크의 꼬리 부분을 잃게 만들었다는 부분이 신빙성 있는 편이다.[19] 이때 시장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데, 그의 시체를 발견한 랭고 일행 중 일부가 그의 죽음이 익사라는 걸 알고 "행복한 죽음이었군."이라고 말한다. 이런 대사가 나올 정도로 물이 제대로 공급된 적 없다는 말이니...[20] 거기다가 아깐 농담이었다며 비굴하게 목숨구걸하는 건 덤이다.[21] 도망치던 중 충격에 의해 랭고가 안에 있던 유리병이 깨지면서 랭고가 그 안에서 구르는 것을 보고 도망치던 것도 멈춘 채로 비웃다가 그만 잡혀버렸다.[22] 더빙판은 야 너 도망가면 알지로 순화했다.[23] 이 둘을 제외하면 2010년대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은 디즈니와 픽사가 독점했다.[24] 참고로 같은 해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경쟁한 쿵푸팬더 2도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했다.[25] 주인공 잭 스패로우와 헥터 바르보사, 데비 존스 등.[26] 아직 시네마틱 유니버스 개념이 나오기도 전이지만 이 도시가 은유하는 대상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위시한 히어로물 영화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27] 또한 영웅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 랭고 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용기를 내서 선행을 행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미도 내포한것으로 보인다. 서부의 전설이 이를 몸소 보여주는데 정황을 보아서 분명히 악당 여럿 쓰러뜨린 영웅임에도 골프 카트를 몰면서 잡동사니를 수집하고 다니는 등 굉장히 검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8] 그런데 정작 제작사인 니켈로디언 무비스의 모회사가 바로 네모바지 스폰지밥과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로 유명한 니켈로디언이라는 점에서 뒤늦은 아이러니가 성립한다.[29] 듀나는 이를 '핵실험으로 지능을 갖게 된 돌연변이 동물들이 실사 영화 속을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장르 문법에서 벗어났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