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28 00:57:30

복선

1. 複線
1.1. 일반적인 의미1.2. 철도 용어
2. 伏線
2.1. 유명한 복선
3. 福船

1. 複線

1.1. 일반적인 의미

겹줄(═)을 한자로 복선이라고 한다.

확장 ASCII 코드에도 괘선 문자의 일종으로 들어있다. 예전 DOS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KS X 1001 완성형 코드에는 복선으로 된 괘선 문자가 없고 굵은 선이 복선을 대신한다. (Microsoft Windows 기준으로) 입력창에서 ㅂ을 누르고 한자를 눌러보자.

1.2. 철도 용어

철도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 놓여있는 철도를 복선철도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철도의 선로 구성 방식 문서를 참조.

2. 伏線

문학 작품 등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는 기법. 영어로는 Foreshadowing이라고 한다.

떡밥과 자주 혼동되는데, 떡밥은 이야기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음을 대놓고 드러내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수법인 반면 복선은 처음 볼 때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깨닫기 어렵지만 나중에 돌이켜볼 때 사건의 진행을 암시했던 것임을 깨달을 수 있는 장치를 뜻한다. 독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나, 재미있다는 것과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다른 말이기에 복선이 전혀 쓰이지 않아도 무방하다. 반면 탁월하게 쓰이면 이후의 반전과 엮이면서 소설의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돌아가서 찾아보게 할 정도로 독자가 작품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떡밥과의 차이점을 명확히 하자면, _떡밥은 글의 진행을 예고하거나 이야기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인 반면, 복선은 이야기의 진행과 반드시 관련되지는 않는다._ 가령 하단의 유명한 복선에 제시된 소나기의 보랏빛에 대한 발언이나 운수 좋은 날에서의 추적추적 내리는 비 같은 것들은 작품 내적으로는 진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복선의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순수문학계나 강단과는 달리, 일반에서는 그저 '숨겨놓은 떡밥' 정도로 쓰이고 있다. 이는 일반 대중들이 복선과 떡밥을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가 없으며, 사건 그 자체와는 연관이 직접적인지 간접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혼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_복선은 엄연한 학문적 용어이기 때문에 대다수 일반인이 단어 뜻을 오용한다고 마치 표준어를 고치듯이 복선의 정의를 바꿀 수는 없는 일_이다. 학술적으로 정의된 개념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오용한다는 것을 이유로 '그게 그거다, 구분의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군중에 의거한 논리적 오류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떡밥은 작품 내 등장인물이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것이고, 복선은 작품 내 등장인물이 제4의 벽을 넘지 않으면 모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험 삼아 단편으로 낸 것이 인기가 있어 장편이 된 경우, 당시에는 다소 독특하거나 스쳐지나갈 뿐 의미는 별로 없었던 설정이나 사건 등을 속편에서 복선으로 확대해석해 연결짓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건 선제작 후설정 문서 참고.

플래그사망 복선, 패배 복선, 배신 복선 등 복선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경우로, 플래그라는 단어는 클리셰에 더 가까운 뉘앙스를 준다. 반대로 클리셰가 하도 유명해져서 복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복선의 조건인 '처음 볼 때 그것이 사건의 진행을 암시한다는 관계성을 모른다'는 점을 충족하지 못하는 만큼, 엄밀히 말해 복선보다는 떡밥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2.1. 유명한 복선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는 소녀가 이런 말을 한다. "난 보랏빛이 좋아."[1][2]
  •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3]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3. 福船

정크선 문서 참고.

[1] 보랏빛은 고귀함이나 외로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죽음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2] 이와 관련해 작가 황순원이 단지 보라색이 예뻐서 이런 구절을 넣었다는 카더라가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카더라가 퍼진 건 기껏해야 2011년인데 황순원은 2000년에 타계했다. 게다가 애초에 황순원 본인은 살아생전 인터뷰를 모두 거절했다.[3] 비는 음산한 분위기 또는 눈물(슬픔)이나 죽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