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9:41:43

텔 미 썸딩

텔 미 썸딩 (1999)
Tell Me Something
파일:movie_image_tell_me_something.jpg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고어
감독 장윤현
제작 구본한, 장윤현
각본/각색 공수창[1], 인은아, 심혜원, 김은정, 장윤현
원안 구본한
출연 한석규, 심은하, 안석환, 염정아, 장항선, 유준상, 김정학, 박철호, 권태원, 이대로
음악 조영욱, 방준석[2]
녹음 김동의
미술 정구호
촬영 김성복
편집 김상범
제작사 쿠앤씨필름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9년 11월 13일
화면비 1.85 : 1
상영 시간 118분
제작비 22억
대한민국 총 관객수 2,056,935명[3] (최종)
상영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평가6. 흥행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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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접속을 연출한 장윤현 감독의 영화. 하드고어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는 영화로 1999년 11월 13일에 개봉했다.

1990년대 한석규 전성기의 마지막 작품이자, 당시 한국 영화 최초로 하드고어 스릴러라는 문구를 포스터에 표방하고 있는 영화였다. 하드고어 장르라는 주제 하나만으로 한국영화계에 큰 화제가 되었고, 당시로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펑크록을 오가는 음악을 주제가에 삽입하였고, 작가주의에 입각한 치밀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무르녹는 연기를 펼친 덕분에 영화를 수작으로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고, 총 제작비 22억원을 들여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스릴러 영화 중 가장 기본적이고 매력적인 진부함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 스릴러물 중 최고의 수작으로 대우받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로 뭉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한국영화.

2. 시놉시스

1999년 서울, 두 건의 기이하고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체는 잔인하고 정교하게 토막나 있으며 첫 번째 사체에는 팔이, 두 번째 사체에는 몸통이 유실된 상태다. 특별수사반이 꾸려지고 조형사(한석규 분)가 사건을 맡지만 수사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형사는 어머니 병원비를 자신이 쫓고 있던 용의자가 내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경찰 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의 상중(喪中)에 이 사건을 맡게 된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사체 절단의 정교함에서 유추할 수 있는 의학적 지식과 사체토막에서 발견된 방부제 헥사메딘. 범인은 사체의 일부분을 방부처리하여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살인과 사체 수집의 목적은 무엇인가. 며칠 뒤 조형사를 비웃 듯 나타나는 세 번째 사체. 다행히 이번 희생자는 임플란트로 희생자 신원 파악에 성공한다. 희생자의 애인인 채수연(심은하 분)을 만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세 희생자는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다. 비로서 풀린 하나의 실마리. 이제 사건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재규정되지만 조형사에게 새로운 의문이 파고든다.

3. 등장인물


* 조형사/조민석(한석규) 자세한 내용은 조형사 문서를 참조.
* 채수연(심은하)
* 구 검시관 (안석환 扮)
* 오 형사 (장항선 扮)
* 오승민 (염정아 扮):채수연의 친구.
* 김기연 (유준상 扮)
* 이 형사 (김정학 扮)
* 유 과장 (박철호 扮)
* 채용훈 (권태원 扮)
* 경찰서장 (이대로 扮)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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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장면에서는 어느 오피스텔의 702호에 방문한 남성이 마취당해 수술대에 눕혀져 산 채로 메스에 그어지며 토막나는 장면이 나오면서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어떤 그림이 비춰지는데 그림의 제목은 '캄비세스 왕의 재판'이며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한 계기가 된 그림이라고 한다.

한 아이가 옥상에서 추락한 채 시신으로 발견되고 주인공 조민석 형사가 수사를 맡게 된다. 아이의 시신을 살피던 중 교복 단추 하나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증거수집을 위해 남은 단추를 떼어가지만 그걸 곁에서 지켜본 동료 경찰이 비아냥대자 열이 뻗힌 조 형사는 그대로 몸싸움을 벌인다. 그는 얼마 전 어머니의 안락사를 요청할 때까지 병수발을 들던 상태에서 내사과에서 비리 혐의로 조사받는 중이었다. 자신이 쫓던 용의자가 당시에도 거금인 8천만 원을 입금했다고 한다. 물론 본인은 용의자의 의도를 몰랐는지 모르는 척한 건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맥거핀으로 남게 된다. 조 형사는 이 비리 혐의때문에 최근까지 다른 직장 동료들과 갈등을 빚는 편이었다.

그렇게 어머니의 상을 치르고 쓸쓸히 복귀한 조 형사에게 비가 쏟아지는 날, 서울 동작대교 아래에서 의문의 차량에 토막 시신이 유기된 채로 버려졌단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아가 시신을 확인한 뒤, 부검을 의뢰한다.

부검 결과, 두 팔이 사라진 토막 사체에서 이상한 점들을 찾아낸 구 검시관의 설명을 듣게 된다. 토막난 시체의 절단흔이 메스로 잘라낸 게 확연할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하며 더욱 기묘한 점은 같이 발견된 토막 부위 중 다리 부분만은 피해자의 것이 아니라는 것. 이를 토대로 범인은 의학 지식, 특히 해부학에 특출한 솜씨를 지닌 의료업계에 활동하는 사람이란 결론을 내린다. 또한, 토막 사체에 섞인 누군가의 다리를 토대로 또 다른 희생자가 있음이 확인된 상태.

부검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 한 쇼핑몰의 엘리베이터에서 남자의 목과 팔 등이 담긴 비닐봉투가 발견된다. 한쪽 구석에 쓰레기처럼 유기되어 있던 것을 장난기가 발동한 꼬마아이가 쇼핑카트로 들이받아 터뜨리자 사람의 목과 팔 등 토막시체가 핏물과 함께 쏟아져 나오며 아비규환이 되는 장면이 실로 호러틱하니 주의. 이로써 연쇄살인인 게 드러나면서 비리 의혹에 대한 면죄부로 조 형사를 팀장으로 임명하며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비공식 수사팀이 꾸려지게 된다.

그와 동시에 안경을 쓴 어떤 남성이 누군가가 몰고 온 차량에 탑승해 어딘가로 향했고 그곳은 다름아닌 오프닝에서 살해당한 남성이 방문한 어느 오피스텔의 702호였다. 한편 2번째로 발견된 시체의 부검 결과 몸통이 없어진 상태임과 먼저 발견된 동작대교의 피해자보다 먼저 살해당한 사람임을 확인해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조 형사와 오 형사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새벽에 농구 연습을 하러 고수 부지의 농구장에 들린 시민의 제보로 누군가와 함께 어느 오피스텔의 702호로 향했던 세 번째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토막난 채 봉지에 담겨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세 번째 부검 결과 이번 피해자는 심장이 적출되고 팔과 함께 사라진 상태라는 게 밝혀지며 범인이 자신이 지정한 피해자들의 토막낸 신체에서 원하는 부위만 수집하며 각각 다른 사람의 신체 부위를 섞어 넣어 유기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피해자들의 혈액을 전부 빼내고 지문마저 지워 피해자들의 신원파악이 안 돼서 오리무중으로 되어갈 상황에 검시관은 세 번째 사체의 신원을 알아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이유는 당시 신종 치료요법이었던 임플란트 시술을 세번째 피해자가 받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에 쓰인 부품을 추적하면 알 수 있다고. 그 덕분에 고수 부지의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며 권중현이란 신원의 남성이 인적사항 문서에서 보호자를 채수연이란 여성으로 입력했다는 정보를 확인해 곧장 채수연이 일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향했고 그곳의 근무자 중 한 명인 김기연의 안내를 받아 채수연을 만나게 된다.

채수연을 대동해 사체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한 조 형사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채수연에게 나머지 피해자 2명의 사진을 보여줘 신원을 확인해봤고 놀랍게도 채수연의 지인들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채수연의 정보 제공을 토대로 피해자들은 각자 채수연의 과거와 현재의 애인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으며 사귄 순서대로 살해당했고, 세 명의 피해자들의 공통분모에 놓인 채수연은 천재 화가 채용훈의 딸이자 박물관의 복원가라는 점만 빼면 미스테리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일단 용의선상 중 한 명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채수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아내고자 수연의 집을 찾아간 조 형사는 입구에서 수연이 이전 자살시도를 했을 때 수연을 구해줬던 계기로 친해진 의사이자 친구인 오승민과 만나게 된다. 오승민과 함께 수연의 집으로 들어간 조 형사는 수상해보이는 점은 발견하지 못해서 집에 대한 조사를 대충 마친 뒤, 수연에 대한 탐문을 해보지만 사회성이 별로 없어보여서인지 승민의 도움을 받으며 취조를 이어간다. 그 때문에 용의자로 적합한 인물을 알아내는데 다름 아닌 수연이 있는 곳을 안내했던 김기연. 승민의 증언에 따르면 수연을 따라 수연이 신청하는 과목의 수강을 따라서 신청했고 세 번이나 수연에게 사귄 남자가 있음에도 승민이 보는 것만으로도 진저리친다고 할 만큼 집착을 심하게 보이는 스토커 기질이 있다는 살해동기로 충분한 면모를 지녔다.

거기에 조 형사가 기연을 용의자로 체포하는 데 쐐기를 박은 건 부검의의 소견도 있는데 토막 사체에서 헥사메딘이란 방부제가 검출되었는데 이 방부제는 박제 표본을 위해 쓰이는 데다 해외에서 구입해야 할 정도로 비싼 방부제란 게 밝혀지며 박물관에서 복원 작업을 담당하는 기연만큼 헥사메딘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인물이 없던 것.

결국, 체포당한 기연은 취조를 받지만 덤덤하고 태연한 표정과 태도로 일관한다. 이때 취조실을 찍고 있던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두는 모습을 많이 보여 조 형사의 의심을 산다. 결국, 증거 불충분 판정을 받아 풀려나게 된다. 한편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던 수연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지만, 때마침 방문했던 승민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신고를 받고 찾아온 조 형사는 수연을 습격한 게 기연일거로 짐작하고 취조를 요청했지만, 안정을 취해야한다는 승민의 의견과 대화하고 싶지 않는 상태인 수연의 태도에 일단 물러가게 된다. 한편 냉장고의 냉동실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기연은 크게 놀라 패닉에 빠진 상태로 누군가와 통화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애걸복걸하지만, 통화가 끊기게 되고 메모지에 약속장소로 보이는 무언가를 적어 챙긴 채 다급하게 어딘가로 향한다. 이때 카메라가 비스듬히 열린 냉동실의 문을 불길하게 클로징한다.

그동안 조 형사는 기연이 취조할 때 카메라에 시선을 강렬히 두는 태도를 떠올려 혹시하는 마음에 수연의 집을 찾아가 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감시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것을 발견해 기연을 용의자로 확정지어 기연의 집을 수색한다. 집을 나선 탓에 비어있던 기연의 집을 수색한 결과, 피해자들이 방문한 오피스텔의 방인 702호라는 글귀와 냉동고에 보관되어있던 누군가의 심장을 발견하게 된다. 조사결과 세 번째 피해자인 권중현의 심장임이 밝혀지며 서둘러 수연을 찾아갔지만, 수연은 퇴원해서 자신의 별장에 기거해 안정을 취하는 중이었다. 기연이 수연을 해칠 것을 우려해 자신의 집으로 수연을 데려온 조 형사는 서로의 마음의 상처를 공유하며 교감했고 안전을 위해 호신용으로 권총을 선물한 뒤, 기연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날, 수색을 계속한 끝에 기연의 차가 주차된 곳을 발견했고 그 부근의 건물 안으로 들어설 때, 누군가가 의문의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하도록 세팅해놓은 뒤, 조 형사의 탈출 루트를 봉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조 형사는 건물 안에 들어서서 손전등으로 구석구석을 수색한 결과, 수연의 벽보 크기만 한 사진이 정사각형으로 이어져 붙여진 벽을 발견했고 뒤이어 누군가가 세팅한 비디오 플레이어를 발견해 영상을 재생해보는데...

영상 속에선 다름아닌 범인으로 확정했던 기연의 모습이 드러났고 기연의 모습을 촬영한 범인이 플라시보의 앨범 CD 디스크를 카메라에 들이대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다 기연을 마취해서 심장을 적출한 뒤, 산 채로 토막내는 엽기적인 살인 현장을 고스란히 녹음하는 모습을 보인다.

범인에게 한 방 먹었음을 알게 된 조 형사가 분노를 느낄 때, 누군가의 낌새를 눈치채고 밖으로 서둘러 나서지만 그 누군가는 바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이었고 범인은 기연의 차를 몰아 조 형사를 공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조 형사지만 어째선지 범인은 조 형사를 살려두고 자리를 떠나버린다.

범인이 살려둔 덕에 목숨을 건진 조 형사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에서 보호장비도 없이 혼자 외출한 수연을 확인하고는 걱정과 짜증이 담긴 질책을 던졌고 범인이 누구일지 정말 짐작이 안 가냐며 누구보다 수연을 본인 이상으로 잘 아는 사람이 확실할 거다라고 다그침하지만, 수연은 조 형사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며 그럼 자신이 범인이겠다고 역으로 다그쳐버린다. 그렇게 잠시의 말싸움이 끝나 진정한 조 형사는 수연에게 사과하며 제대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고 수연은 자신이 사귀었던 남성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로부터 얼마 뒤, 기연의 토막난 시체가 봉지에 담겨진 채 고속도로에 유기된 탓에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첫 번째 피해자의 살인을 계기로 토막 부위를 선물받는 사람들이 다음 타겟으로 지정돼 살해당할 거란 예고를 받는다는 점과 기연의 머리를 선물받는 사람이 마지막 타겟이 될 거란 사실을 알아낸 조 형사는 다음 타겟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어딘가의 낯선 곳에서 피를 뒤집어 쓰는 악몽을 꿀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검시관이 권중현의 심장과 관련된 증거품들을 조사한 결과, 권중현의 심장을 담은 봉투에 의문의 탄소 덩어리가 검출되었다는 보고를 받게 되고 채수연의 아버지인 채용훈을 떠올린 조 형사는 그것이 목탄이라 확신해 목탄을 얻는 곳을 수소문해 봤지만, 거래처를 알아냈음에도 채용훈과의 거래관계가 끊긴 지 오래라는 말만을 들을 뿐이었다.

이를 토대로 이 사건에 채용훈이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깨달은 조 형사는 수연에게 채용훈에 관해 슬며시 떠보듯 물어보지만 아버지인 채용훈을 그 사람과 관계없다며 혐오하는 반응을 보이는 수연의 거부 반응 탓에 정보를 얻을 수 없어 한숨을 쉰다. 어쨌든 채용훈에 관한 조사를 위해 주차장에서 차에 탑승하려다 옆 좌석에 기연의 머리[4]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했고, 이윽고 도주하는 차량을 발견해 범인이 자신의 차에 기연의 머리를 두고 도망갔음을 깨닫고 추격하지만 놓치고 만다.

결국, 마지막 타겟이 될지도 모를 피해자가 조 형사 본인으로 지정되어 경찰들의 엄호를 받아야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고, 이를 본 수연은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채용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그로 인해 조 형사는 채용훈의 실체가 수연을 미술작품을 위한 도구로 써먹으며 성폭력을 가한 막장부모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조 형사는 수연과 함께 채용훈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캄비세스 왕의 재판이란 그림에 피해자들의 사진들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다. 더불어 채용훈에 의해 심적 고통을 겪은 수연의 트라우마를 듣게 되는데 과거 수연이 어릴 적 자신을 사랑했던 소꿉친구인 옆집 소년이 집안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로 사망했고 채용훈은 자신을 도구로 써먹으려고 소년을 화재현장에 방치해버리며 자신만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때문에 채용훈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게 되었고 자신은 자살시도까지 해야할 정도로 피폐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는 수연을 보며 동정심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한편, 무언가를 독단적으로 조사하며 채용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오 형사는 채용훈의 작품이 장물로 팔린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림을 훔치고 다니는 좀도둑 소년을 붙잡아 어느 오피스텔의 방에 들어선다. 문을 따주고 도망친 좀도둑 소년은 누군가와 부딪히게 되고, 누군가가 오는지도 모르는 오 형사는 방 내부를 살피다 그곳에서 의문의 폴라로이드 사진과 수술대와 약품들, 그리고 냉장고의 냉동고에 보관된 채용훈의 머리를 발견하고서 이곳이 살인사건의 현장이자 채용훈이 사실 진정한 연쇄살인 사건의 첫번째 피해자란 점, 그리고 진범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를 토대로 조 형사에게 연락을 하던 오 형사는 진실을 알아버린 오 형사를 발견한 범인에게 기습을 받게 된다. 진범이 흉기로 쓴 거치대의 쟈키 파츠에 복부를 뚫린 오 형사는 죽기 직전 남은 힘을 다해 결정적 증거인 폴라로이드 사진을 CD 플레이어에 몰래 숨겼고 이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진범은 메스로 오 형사의 목을 잔인하게 낭자해 살해하고선 수술 도구들과 채용훈의 머리를 챙긴 채 그냥 가버린다.

오 형사의 죽음을 확인한 조 형사는 멘탈이 붕괴하던 찰나에 오 형사가 살해당한 곳이자 연쇄 살인사건의 살해현장이 바로 기연이 메모한 702호라는 것을 확인하고 분노하게 되지만 오 형사의 죽음을 계기로 사건수사팀을 해체한다는 유 과장의 말에 격노를 드러내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연마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프랑스로 떠나겠다는 말까지 들어야하는 상황. 그때 수연의 과거 이력을 조사 중이던 이 형사가 수연을 떠나보낸 조 형사에게 찾아와 수연의 옆집에 살았다던 소년이 화재로 죽지 않았다는 점과 소년이 아닌 소녀였다는 점,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승민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거기에 더불어 수사팀을 정리 중인 형사들과 유 과장은 오 형사가 독단적으로 조사한 정보들을 토대로 시신이 발견된 곳마다 단속카메라에 승민이 찍혀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제서야 형사들은 모든 조건에 부합되는 인물이자 진범이 다름아닌 수연의 친구인 외과의 오승민이라는 걸 깨닫고 오승민을 추적하게 되지만 오승민은 포위망이 좁혀지는 것을 느끼며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향했는데 어째서인지 증거들을 숨기긴 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의 피로 모아 만든 수혈 팩을 뿌려 화장실에 가득히 적신다던가 증거품들을 보이기 좋은 곳에 숨긴다든지 하는 이상행동을 했고 작업을 마치고 나서 8시에 자신들이 주로 방문하는 레코드샵인 타워 레코드에서 보자는 약속을 수연과 잡게 된다.

형사들이 서둘러 오승민의 집을 찾아가 모든 증거를 발견하는 동안 조 형사는 수연이 걱정되어 서둘러 움직였고 수연으로부터 승민과 이전에 조 형사가 수연과 이야기를 나눴던 타워 레코드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는 정보를 얻어 서둘러 그곳으로 향한다. 수연은 그 곳에서 승민과 만남을 갖지만 조 형사로부터 승민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언질받아 긴장한 상태였고 불편한 기류가 감돌던 차에 승민이 숨겨둔 잭나이프로 수연을 죽이려 했지만, 간신히 도착한 조 형사가 난입한 탓에 수연을 인질로 삼으려다 잭 나이프로 목을 그어버리려는 시도를 했다. 그 순간, 수연의 목이 완벽히 그어지기 전, 수연이 조 형사에게 선물받은 호신용 권총으로 승민의 급소를 쏴버렸고 수연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보는 것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본 승민은 이내 숨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조 형사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수연을 감싸 병원으로 옮겼고 그렇게 사건은 종결된다.

사건이 종결되고 나서 절에서 오 형사의 공양을 드리던 조 형사는 수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같이 프랑스의 파리로 가자는 고백이 섞인 제안을 듣지만 망설이다가 결국 침묵으로 거절한다. 그러자 수연은 만족스럽고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목탄 연필로 조 형사의 초상화를 그린 수첩과 물병으로 만든 어항을 선물하고선 남아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프랑스로 떠나며 조 형사와 영원히 작별하게 된다.

조 형사는 수연을 떠나보낸 후, 기연이 설치했던 CCTV 영상을 돌려보며 수연을 추억하던 중, 무언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고선 표정에서 경악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수연의 집을 찾아가 그녀가 서랍에 넣은 무언가를 찾아내는데 다름아닌 단추였다. 그 단추는 처음에 상을 치르기 전 조사했던 추락사한 아이의 교복의 단추와 일치했던 것, 그리고 그 단추 옆엔 살인사건의 현장인 702호의 열쇠. 설마하는 마음에 서둘러 오피스텔의 702호로 달려간 조 형사는 그곳의 바닥에 떨궈진 범인이 영상 녹화를 하며 기연을 죽일 때 조롱용으로 들이댔던 수연의 애창곡인 플라시보의 CD집을 발견하고 수연이 702호에 있었음과 702호를 엿보던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를 추락사시켜버림과 동시에 저항흔으로 남은 단추를 훔쳐갔다는 점을 깨닫는다. 이윽고 오 형사의 피가 묻어있는 CD 플레이어를 발견한 조 형사는 CD 투입구에 오 형사가 숨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발견하고 그 사진에서 피해자들과 진범 오승민이 수연과 함께 조 형사가 선물받은 물병 어항을 들고 수연의 별장에 있던 수조를 뒤로 하며 축하하는 모습이 찍혀있는 걸 보게 된다.

그렇게 해서 조 형사는 연쇄 엽기 토막살인사건의 진범이 두 명이었다는 점과 진정한 범인이 채수연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수연이 기거했던 별장으로 찾아간다. 안에 진입한 조 형사는 사진에 찍힌 수조를 발견하고 긴장한 상태로 수조의 전원을 키자...

그 안에 여태껏 토막난 피해자들의 사라진 신체부위들이 목이 없는 한 명의 사람으로 재구성되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만일 자신이 수연에게 제대로 넘어가서 인내심을 시험하게 했으면 수연이 유학을 떠나기 전에 자신을 죽여 머리를 잘라 수조 안에 전시했을 것이란 진실을 깨달으며 수조를 부숴버리며 뒹굴만큼 크나큰 충격과 분노,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수연은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창가와 지도를 보던 중,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옆 좌석의 남성이 프랑스는 처음이냐는 질문에 "네, 처음이에요."라고 거짓말하며 미소를 짓고서 창가를 바라본다. 그러는 한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조 형사가 간신히 기어다니듯 별장을 빠져나오며 괴로워하는 것을 끝으로 영화가 끝나게 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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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0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3 / 5.0


★★★
시체실에서 마요네즈 섞인 내장탕을 먹는 기분
-박평식-

★★★
멋진 기획영화. 그러나 ‘그것’이 부족하다
-강한섭-

★★★
관객에게 텔미썸딩의 기분을 느끼게 하는 반칙 장르영화
-김영진-

★★★
피범벅의 하드고어, 스릴러를 살해하다
-심영섭-
호불호가 꽤 갈린 영화. 관객도, 평론가들도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대부분 관객들은 보고 난 후에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었다. 스크린만 보고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상당히 많아서 불친절하다는 평도 꽤 있는 편. 영화속의 사건의 단서, 설명 등을 충분히 관객에게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있는데, 너무나 긴 러닝타임 때문에 40분 가량을 잘라내면서 생긴 일이다. 관객들 사이에서도 이야기의 전개나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던 편.

하지만 불친절하다면서 묘한 매력이 있다는 평도 꽤 있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진행과 마지막 반전이 나름의 단점을 상쇄하는 편.

미술도 당시 영화 중에선 꽤 좋은 편이다.

6. 흥행

서울관객 65만명을 기록하면서 장윤현 감독은 접속에 이어 대박을 친 셈. 쉬리, 주유소 습격사건에 이은 1999년 한국영화 흥행 3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국 관객은 205만 정도로 추정.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당시 하드고어 스릴러라는 흔치 않았던 장르였고 청불 영화인만큼 지나치게 잔인하고 피투성이에다가 눈뜨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에 한석규, 심은하 두 배우가 뭉친 영화라는 점에서 꽤나 주목을 받았었다.

당시에 10중에 9는 폭망했던 한국 스릴러 영화 중에서도 대박을 친 영화. 쉬리에 이어 한석규는 이 영화로 또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7. 여담

  • 장윤현 감독은 이 영화로 대박을 쳤지만, 이후에 연출한 영화 썸, 황진이, 가비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이후로는 연출작과,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없다.
  • 텔 미 썸딩 일본판 DVD에 수록된 코멘터리가 있다. 90년대 후반에 '쉬리','8월의 크리스마스'가 일본에서 빅히트하면서 한석규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고, 이 영화도 '칼'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도 개봉했다. 때문에 본편 코멘터리가 유일하게 들어있고 국내판이나 전세계 어느 판에도 없다. 이 일본판 DVD 코멘터리에서 장윤현 감독은 여주인공에 원래는 심은하가 아닌 전도연을 생각했는데 결국 심은하가 낙점되었다는 언급을 한다. 전도연은 이 당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는데 명필름의 제작진의 설득으로 명필름이 제작한 해피 엔드에 출연하게 되었다.
  • 하면 된다에서 주인공 가족들이 사기를 치기 전 본 영화로 등장했다.
  • 1999년 KlNO 베스트10에서 키노독자 한국영화 베스트4에 선정됐다.
  • 본작에서 Nick Cave and the Bad Seeds의 Red Right Hand가 나오는데 비슷한 장르인 스크림 시리즈에서 나오는 노래로 유명.


[1] 이후에 알 포인트GP506을 연출한 그 감독 맞다![2] 이 작품이 데뷔작. 조영욱 음악감독이랑 같이 작업하다가, 이후에 베테랑, YMCA 야구단, 군함도, 신과함께 등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3] 전국관객 기준이며, 서울관객수는 65만명으로 추정.[4] 처음엔 자신의 머리로 보이는 환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