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04:38:51

가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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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사도
가기엘
ガギエル | Gaghiel
파일:Gaghiel.webp
<colbgcolor=#F5F5DC><colcolor=#000> 이름 가기엘
ガギエル / Gaghiel
No. 제6사도
몸길이 약 640m
첫 등장 신세기 에반게리온 8화
등장 작품 신세기 에반게리온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clearfix]

1. 개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제6사도. 이름의 유래는 클리포트의 나무 2i 클리파이자 물고기를 관장하는 천사인 가기엘. 8화에서 등장하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에반게리온 2호기데뷔전 상대다.

2. 작중 행적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mqbcveeC5H1r6htf0o1_500.jpg

디자이너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원화가, 디자이너인 마에다 마히로.[1][2]

이름의 의미에 어울리게 완전한 수중형 사도로, 성경의 리바이어던이나 고대 어류를[3] 연상시키는 커다란 바다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가오리같은 연골어류의 체형에다 고대 상어와 고래를 섞어놓은 듯한 생김새에, 길쭉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고, 지느러미의 역할을 하는 길다란 꼬리를 지녔다. 구판의 사도들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된 턱과 입이 존재하는 사도이며[4] 입 안에는 상어처럼 예리한 이빨이 몇 겹으로 빼곡하게 나 있다. 또한 코어가 외부로 노출되어있지 않은 타입으로, 목구멍 속에 존재하며 입을 열 때만 보인다. 머리에는 사키엘의 것과 유사한 새 가면 모양의 얼굴이 붙어있는데, 덩치가 워낙 커서 가면이 상대적으로 조그맣게 보인다.

크기는 사도들 중에서도 손꼽히게 거대하며, 에바조차 이 녀석에 비하면 고래 앞의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덩치 차이가 난다. 꼬리를 제외한 머리~몸길이가 니미츠급 항공모함(선체 317미터)와 비슷하거나 살짝 더 긴 수준이며, 물 속에서 헤엄치는 장면을 보면 꼬리의 길이는 그 두 배도 넘을 정도로 길다. 입의 크기도 엄청나서 에바 한 기쯤은 주둥이 끄트머리로도 집어삼킬 수 있는 수준이며, 무려 아이오와급 전함 두 척이 반쯤 들어갈 정도의 넓이를 자랑한다. 이빨 하나하나의 크기도 에바 입장에서 말뚝이나 다름없는 사이즈다.

이전에 등장했던 사도들과는 달리 별다른 특수능력은 없어서 작중에서 보여준 공격 방식은 순수 육탄전이 전부. 에바를 입으로 물어서 날카로운 이빨로 관통하거나, 거대한 덩치에서 발휘하는 완력으로 몰아붙이는 것 외에는 없다. 사실 2호기가 가기엘과 힘싸움을 할 때 크게 밀리지 않고 버텨낸 것을 보면[5] 덩치에 비해 힘이 엄청 강한 편은 아니지만, 무는 힘만은 장난 아니게 강력한지, 신지와 아스카의 필사적인 합심으로 2호기의 싱크로율이 그때까진 전례없던 수준의 기록적인 수치에 도달하고 나서야 겨우 입을 벌리는데 성공했다.[6] 이빨도 에바의 특수장갑은 물론이고 본체에까지 구멍을 낼 정도로 강력해서 2호기의 몸을 쉽게 꿰뚫어버리는 위력을 발휘했다.[7] 코어가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코어를 노리려면 사도의 아가리 안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

무엇보다 가장 큰 강점은 수중 활동에 최적화된 형태 그 자체로, 그 덕분에 물 속에서는 거체에 어울리지 않게 작중 등장한 사도들 중 손꼽히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고속 잠항은 물론이고, 아예 몸을 물 밖으로 날려서 도약할 수 있는 수준. 이 때문에 해상전 및 수중전에서는 매우 강력한 사도로, 특별한 장비 없이는 수중전에 적합하지 않은 형태를 가진 에바들을 상대로는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작중에서 2호기는 수중전에 적합하지 않은 B형 장비를 장착한 상태라 물 속에선 자력으로 이동조차 못하는 관계로 더욱 일방적으로 당한 것도 있지만, 수중형 장비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명이어도 물고기처럼 날렵하게 헤엄쳐다니는 사도를 상대로는 장비를 착용한들 불리해보이는 것도 사실.

작중에서 최초로 제3신동경시가 아닌 다른 곳에 나타난 사도로,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에반게리온 2호기의 호송을 위해 항해중이던 UN군 함대를 해상에서 갑작스럽게 습격했다.[8] 사도답게 어뢰대잠 미사일 등 함대가 장비한 재래식 무기는 전혀 먹히지 않고, 무언가를 찾아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고속으로 잠항해서 돌아다니는데, 부딪히기만 해도 전함이나 구축함 하나가 터져나간다. 종횡무진하며 단시간에 함선 대다수를 격침시키고 함대를 혼란에 빠트리다가, 이카리 신지와 아스카가 함께 탑승한 2호기를 상대로 대결하게 된다.[9][10]

2호기가 자체 전력으로는 1분밖에 기동하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이 함선들을 밟고 점프해서 (미사토 일행이 타고있는) 비상용 엄빌리컬 케이블을 장비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위에 착지한다. 이 때 2호기가 기동하면서 2호기를 배 위에 고정해놓고 있던 천자락을 겟타 1의 망토마냥 두르고 있다가 점프하면서 벗어던지는데, 이 장면이 꽤 멋있었는지 천을 두른 모습벗어던지는 모습의 피규어까지 나왔다.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liw94aRLn51qd1z8so1_1280.jpg

2호기에게 무장은 어깨의 구속구에 장비된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밖에 없었기에 신지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사도를 보고 걱정부터 했지만, 아스카는 나이프 하나로 충분하다며 물 밖으로 점프해서 달려드는 가기엘에게 기세좋게 맞선다. 비행갑판이 가기엘의 거체에 깔리며 주기 중이던 수호이 Su-33 편대 하나가 거의 모조리 박살나는 등 초토화되고, 2호기는 사도와 충돌하면서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놓치지만[11] 가기엘을 저지하는데는 성공. 하지만 2호기가 발을 딛고 있던 비행갑판 일부가 갑자기 내려가면서[12] 균형을 잃은 2호기는 가기엘과 함께 바다에 빠지고 만다. 이를 본 미사토는 에바의 B형 장비로는 수중전은 불가능하다며 걱정하지만 아스카는 어떻게든 될거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한다.

자신의 홈그라운드에 들어온 가기엘은 2호기가 등에 매달린 채로 바다 밑바닥까지 잠수하는데, 이 때 바다 밑바닥이 실은 대도시의 폐허라는 것이 드러나며 함대가 지나가고 있던 장소가 실은 원래 바다였던 지역이 아니라, 세컨드 임팩트 이전에는 멀쩡한 일본의 도시였으나 임팩트의 여파로 인해 바다에 잠긴 곳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13][14] 가기엘은 등에 탄 2호기를 떨쳐내기 위해 해저의 밑바닥에 충돌한 후, 고층건물을 닥치는 대로 박살내고 바닥을 갈아엎을 정도로 격렬하게 헤엄치면서 폐허를 헤집고 다니는데, 2호기는 마치 로데오를 하듯이 필사적으로 등에 매달려 있다가[15][16] 엄빌리컬 케이블의 길이가 다 되자 그 반동으로 떨어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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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기는 물 속에 덩그러니 매달린 상태가 되고, 가기엘이 2호기를 공격하기 위해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이에 아스카는 2호기를 움직이려 하지만 미사토가 말했던대로 수중전에 대비한 장비가 없어서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황.[17] 그러자 가기엘은 처음으로 입을 벌리며 상어처럼 무수히 많은 이빨을 드러내고,[18] 그걸 본 아스카는 경악하지만 저항조차 못하고 그대로 물려서 상반신이 사도의 입 안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한편 갑판에선 에바 2호기가 사도의 체내에 들어갔다는 음성이 나오는데, 그걸 들은 토우지가 그거 먹혔다는 소리 아니냐고 묻는 깨알같은 개그씬이 나온다.

가기엘은 2호기를 물고 고양이가 생쥐 갖고 놀다시피 하면서 이리저리 헤엄쳐다니는데, 엄빌리컬 케이블은 아직 2호기에게 연결된 상태라 그 끝에 사도가 매달린 모습이 꼭 낚시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를 본 토우지가 마치 낚시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미사토가 거기에서 착안해 사도를 처치할 아이디어를 낸다. 바로 남은 엄빌리컬 케이블을 감아올려서 낚싯줄로 물고기를 끌어올리듯이 사도를 유인하고, 그 경로상에 수병들을 퇴함시켜 미리 준비해놓은 아이오와급 전함 2기(켄터키와 일리노이)를 자침시킨 후, 2호기가 가기엘의 입을 벌린 틈에 전함들을 입 속으로 밀어넣어 원격 조종으로 코어에다 직접 집중 포격을 가하고 전함들의 자폭으로 마무리짓는 것. 평상시라면 사도의 AT 필드에 막혀 재래식 병기로 데미지를 먹이는 것은 물론이고 전함들을 접촉시키는 것조차 불가능했겠지만, 2호기의 AT 필드로 사도의 AT 필드를 중화시키고 있는 상태라 가능했던 것이다.[19][20]

하지만 작전대로 전함들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2호기는 사도에게 물린 상태 그대로 미동조차 하지 못 하는데, 엔트리 플러그 안에선 신지만 진지하게 집중하고 있고 정작 2호기 파일럿인 아스카는 그런 신지에게 자기 몸에 닿지 말라며(...) 신지를 방해하는 등 트롤링을 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서두르라는 미사토의 일갈에 아스카도 정신을 차렸는지 함께 집중하면서 신지에게 힘을 보태는데, 둘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싱크로율이 폭발적으로 올라가며[21] 2호기 또한 헬멧의 일부를 억지로 벌리고 숨겨져있던 두 쌍의 진짜 눈을 드러내며[22] 평상시와는 다른 상태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2호기는 순간적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사도의 입을 강제로 벌리는데 성공하고, 2호기의 도움으로 사도의 입 안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두 척의 전함이 코어에다 대고 동시에 포격을 가해 처치하는데 성공. 2호기는 사도가 죽으면서 일으킨 폭발에서도 멀쩡히 살아남아 항공모함의 갑판에 폼나게 착지하지만 순간적으로 싱크로율이 높아지며 기력을 다 써서 그런지 맥없이 널브러진다.

그 후로 잔존한 함대와 2호기는 일본에 별 탈 없이 도착하고, 전투로 인해 손상된 2호기는 네르프 본부가 회수한다. 한편 미사토는 수중전에 대비하지 않았던 바람에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힘들었다며 자신을 자책했는데, 일행을 마중 나온 아카기 리츠코는 니가 웬일로 반성을 다 하냐며 놀리기도 했다. 또한 리츠코는 이 전투에서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크게 기뻐하는데, 그 이유는 신지와 아스카가 합심해서 2호기가 가기엘의 턱을 벌릴 때 (불과 7초 동안이지만) 싱크로율 수치가 신기록을 세웠기 때문.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제3신동경시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뜬금없이 나타났다는 점 때문에 진실을 모르는 미사토 일행은 사도가 에바 2호기를 노리고 습격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사실 진짜 목적은 아스카와 동승한 카지 료지가 가지고 있던 제1사도 아담의 태아였다. 이 시점에선 아직 사도들이 제3신동경시에 침공하는 이유조차 (신지와 미사토 입장에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후 나오는 바에 의하면 사도들이 목표로 한 것은 네르프 본부의 지하에 봉인되어있는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이었으며, 이 거인의 정체는 아담이 아닌 제2사도였다. 즉, 작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아담을 찾아간 사도다. 나머지 사도들이 아담을 노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추측하자면, 아담이 세컨드 임팩트의 결과 태아의 형태로 환원되며 사도들에 의해서도 감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약해져서 어쩔 수 없이 제2사도를 노린 듯 하다.[23] 카지가 이런 대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겐도의 밀명에 따라 제레 관할의 시설로부터 빼돌려 비밀리에 겐도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로, 카지는 가기엘과 2호기가 전투하는 도중에 혼자서 Yak-38(개량형)으로 도망쳐서 빼돌렸다.[24] 이 아담의 태아는 이후 겐도가 자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써먹으려고 시도한다.[25]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비롯한 수많은 군함들을 왕창 때려부수고(에바 2호기도 함께 부쉈지만) 함재기들을 바닷속에 빠뜨리고, 막판엔 자침된 전함과 함께 터지는 최후 덕분에 작중의 아이다 켄스케와 더불어 밀덕후들의 눈물을 뽑아낸 녀석. UN군 연합함대의 3분의 1을 격침시켰다 하니 이놈이 끼친 민폐를 알 수 있다.[26] 에반게리온 배달 서비스(...)로 전락한 것도 분통터지는데 UN군 측에서는 그야말로 미칠 노릇이다. 단, 연출만 보면 에바 2호기가 더 까부순 장면이 많다.(...) 참고로 UN군 연합함대의 구성은 작중 나온 함선을 기준으로 미 태평양함대(대표적으로 니미츠급 항공모함[27], 아이오와급 전함 켄터키와 일리이노이), 러시아 태평양함대(대표적으로 키로프급 순양전함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와 일본 해상자위대(대표적으로 공고급 이지스함, 레이더만 떴지만 타치카제도 나온다)로 보인다. 웬만한 국가쯤은 데꿀멍시킬 정도의 함대 구성이지만, 하필이면 그 상대가 재래식 병기가 아예 통하지 않는 사도라서 속속무책으로 터져나가는 모습만 나왔다.

코믹스판에서도 등장하지만 몇 컷만 등장하기 때문에 사도들 중 분량이 가장 짧으며, 사실상 카메오에 가까운 비중이다. 코믹스에선 미사토와 신지 일행이 아스카를 직접 마중나가서 함대에 타지도 않았으며, 그냥 2호기가 단독으로 사도를 처치했다는 소식만 전해들었다. 퇴장이 빠른만큼 본편에 비하면 스펙도 엄청 너프당했는데, 본편에서 2호기가 가기엘의 돌진을 겨우 막아내기만 했을 뿐 제대로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던 것에 비해 코믹스판에선 가기엘이 항공모함의 갑판 위로 뛰어오를 때 2호기가 가기엘의 속도를 역이용해서 나이프로 배를 단숨에 갈라버렸다. 아후 전함 2대가 근접해서 사격으로 잡았다고 하는데 사도치곤 정말 눈물나는 스펙. 본편의 2호기가 케이블을 연결하고도 굴욕적인 상황을 겪어가며 미사토의 작전으로 사도를 겨우 처치했던 것과는 달리, 코믹스판의 2호기도 기동 한계까지 1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으나 내부전원이 끊기기 전, 불과 36초만에 섬멸에 성공했다고 한다.

신극장판에서는 짤렸다. 신극장판에서 짤린 다른 사도들은 극장판의 분량 한계상 스토리의 큰 줄기에 해당되지 않는 곁다리 에피소드를 쳐내며 짤렸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녀석은 아스카의 데뷔전 상대라 등장할 만한 건덕지가 있었음에도 잘렸다. 그 원인은 당시 가이낙스의 관리 체계가 엉망이어서 가기엘이 나온 8화 콘티가 전부 분실되었기 때문. 그래서 에반게리온: 파의 초반부에선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가 이 녀석 대신 제7사도를 강렬한 액션으로 때려잡으며 등장했다.

가기엘은 에바 2호기의 첫 활약상을 만들어준 사도이자, 가면 갈수록 전적이 부진해진 2호기의 얼마 안 되는 뚜렷한 활약상(...)이기도 하다. 사실 이조차 반쯤은 아스카와 동승한 신지의 공이었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서도 처음에는 에이스 파일럿다운 모습을 보이며 자신만만하게 전투에 임하다가, 정작 본인의 자신감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전투원으로서의 결함이 드러난다. 정작 평소에는 소극적으로 보였던 신지가 아스카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더 침착하게 대처했을 정도. 물론 절체절명의 상황이 되자 아스카도 정신을 차리고 진지하게 임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아스카가 보였던 모습은 본인이 부정하는 것과는 달리 어린애 그 자체였다.

사실 이 전투에서 아스카가 과하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것은 에피소드 초중반에 카지 료지가 신지를 칭찬하며 띄워줬던 일의 영향이 컸을 가능성이 있는데[28], 이 때문에 프라이드에 손상이 가서 신지에게 자기 실력을 직접 과시함으로써 찍어누르려는 의도로 무모한 액션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게 실패하자 신지에 대한 쓸데없는 분풀이로 터져나온 것. 다른 파일럿들에 대한 과도한 경쟁의식과 그로 인한 무모한 행동들은 후반 에피소드로 갈수록 점점 더 아스카의 발목을 잡게 되는데, 자세한 건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에반게리온 2호기 참고.

3. 여담

  • 가기엘은 바다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사도여서 다른 사도들처럼 네르프를 침공할 수 없다. 만일 아담을 감지하지 못했다면 그냥 바다에서 계속 돌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 에반게리온의 배경이 2015년인데 아이오와급 전함 켄터키가 실제로 건조를 시작한 게 1942년이며 47년 건조가 완료되어 취역했다 해도[29] 두 전함 모두 수명이 68년 된 노함선이다. 8화에서 에바 2호기를 호위중이었던 UN함대의 함장이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저런 장난감에다 쏟을 돈이 있으면 이쪽으로 좀 돌려달라고!"라며 불평하는 장면이 있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68년이나 된 노함선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세계관에서 재래식 군대에게는 얼마나 적은 돈이 투자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에반게리온 수리비에 몇천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불평을 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가 가기엘이 그나마 남아있던 함선의 3분의 1에다가 전투기 수십 대를 때려부수었으니...
사실 세계관 설정도 설정이지만, 작중에서 실제로 완공되지도 않은 일리노이와 켄터키를 비롯해 수많은 함선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안노 본인이 엄청난 밀덕인데다 전함 덕후이기 때문. 이를 증명하듯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함선들 및 전투기들의 작화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데,[30] 안노 본인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중에서도 밀덕이 많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에피소드를 넣고 신이 나서 그린 듯 하다.
  • 바다괴물이라는 점도 그렇고 입에 들어간 물건에 의해 폭사당하며 최후를 맞은 것을 보면 죠스의 오마쥬가 어느 정도 들어간 듯 하다. 이로울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의 패러디가 들어간 것도 그렇고 알게모르게 미국 영화 오마쥬도 많이 들어가 있다.
  • 2021년 개봉한 괴수영화 고질라 VS 콩에선 해당 에피소드의 해상 전투씬을 거의 통째로 오마쥬했다. 에반게리온에서 UN군 함대가 2호기를 호송하다가 가기엘에게 습격받은 것처럼 해당 영화에선 고질라가 콩을 호송하던 함대를 습격하며, 가기엘이 헤엄쳐다니며 함선을 반토막내는 장면은 고질라가 똑같이 재현, 에바 2호기가 전함을 밟고 점프해서 항공모함에 착지하는 장면은 콩이 똑같이 재현했다. 항공모함 갑판 위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도 동일.[31] 참고로 여기서도 함선들과 함재기들이 엄청나게 박살나며 밀덕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나마 에반게리온에서는 낡아빠진 오래된 병기들이었는데 이쪽은 F-35를 비롯해서 전부 최신병기...
  • 슈퍼로봇대전 F에서는 수중의 강적으로 나와 어지간하면 잡을 수 없는 적으로 등장했다. 물속에 있는데다가 AT필드가 있어서 에바 이호기와 겟타3로 상대해야한다.[32] 해치우지 못한 상태에서 8턴째가 되면 도망가는데, 도망간 이후로 다시는 나오지 않는다. 어류의 삶을 택한 듯(…).


[1] 구판 TVA에는 설정 도움 및 사도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반게리온: 파에는 원화가로, 에반게리온: Q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선 콘티 및 원화를 담당하며 감독으로 참여(총감독은 안노 히데아키).[2] 사도 외에 이 사람이 담당한 괴수 디자인 중에는 울트라맨 파워드의 괴수들과 헤이세이 가메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레기온이나 이리스 등의 괴수들, 신 고질라고지라 등이 있다.[3] 산달폰과 함께 그나마 가장 실존 생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4] 산달폰도 턱은 없지만 일단 입이라고 할 만한 기관은 있다.[5] 비행갑판 일부가 내려가면서 발이 빠지는 바람에 밀려서 바닷속으로 떨어진거지, 가기엘의 돌진을 받아내는데 성공하긴 했다.[6] 100퍼센트를 훌쩍 돌파하는 묘사가 나오는데 신기록이었다고 언급된다.[7] 전투 후 회수된 2호기를 보면 큼지막한 구멍이 흉부에 줄지어 나 있다.[8] 이걸 본 아스카는 본인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와서인지 오히려 좋아하면서 "찬스!"라고 외친다. 이 장면은 나중에 아스카가 아라엘에게 정신공격을 받을 때 나온다.[9] 2호기의 발진은 아스카의 독단적인 판단이었으나, 육지에 도착하기까지는 한참 걸리는데다 UN군 함대가 사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사도가 함선들을 하나씩 격침시키는 와중에 파일럿들과 에바를 실은 함선을 격침시키면 끝장이기 때문에 2호기에 타고 사도와 교전하는 것이 것이 옳은 판단이었다.[10] 2호기가 기동하는 모습을 본 미사토는 아스카에게 잘했다며 칭찬하고, 2호기는 자기 관할이라면서 발진을 중단하라고 소리치는 함장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한다...[11] 그러는 바람에 수호이 전투기 하나가 떨어진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에 깔리며 말 그대로 썰려버린다. 사실 에바 입장에서야 단검일 뿐이어서 과소평가하기 쉽지만, 일단 프로그레시브 나이프의 크기 자체가 사람 기준으로는 전봇대만한 사이즈고, 대 사도용 병기답게 단순히 나이프를 키워놓기만 한 물건은 아니라서 고주파 진동 블레이드(Vibroblade)의 원리로 날에 닿은 것은 분자레벨로 분해해버리는 흉악한 절삭력을 지닌 물건이다.[12] 엘리베이터 쪽에 발을 디뎠다가 에바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아서 균형을 잃는다.[13] 14화에서의 언급에 의하면 이 장소의 실제 위치는 이즈 반도의 동안에 위치한 이토시라고 하는데, 정작 8화에서 본함의 레이더에 표시된 정보를 보면 요코하마의 지명이 적혀있는 옥의 티가 있다.[14] 실제로는 남극의 빙하가 모두 녹아봤자 이론상으로는 해수면이 고작(?) 수십 미터 오르는 것에 그친다지만, 작중 묘사상으로는 그 거대한 가기엘이 한참 잠수해야 밑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심이 수 킬로미터는 될 정도로 도시가 깊이 가라앉은 것으로 묘사된다. 고증을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창작적 허용이거나, 아니면 세컨드 임팩트의 여파로 전례없는 규모의 대지진이 전세계의 해안을 덮쳤다는데 그로 인해 지반 자체가 침몰했다는 설정일 수도 있다.[15] 이 때 아스카와 신지 둘 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각본에 의하면 수압과 가기엘의 속도로 인한 영향이 플러그까지도 어느 정도 전해진 모양이다.[16] 이 때 사도가 이리저리 헤엄쳐다님에 따라 2호기와 연결된 케이블도 항공모함의 갑판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데, 그 때문에 갑판 위에서 벌어진 2호기와 가기엘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수호이 전투기들마저 전부 쓸려나가 바닷속으로 떨어진다. 그 광경을 보고 울상을 짓는 밀덕 켄스케는 덤.[17] 이 때 아스카는 처음으로 여유를 잃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분명히 미사토로부터 B형 장비로는 수중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들었던데다 본인이 어떻게든 될거라며 떠벌려놓고선 그제서야 새삼스럽게 에바가 왜 안 움직이냐며 당혹스러워한다. 게다가 신지가 옆에서 당연한 사실을 상기시켜주자 신지에게 방안을 내라고 채근하는데, 신지가 뭘 어떡하냐고 반문하자 서드 칠드런인 주제에 한심하다고 애꿎은 신지에게 짜증내기까지 한다.(...)[18] 이 때 목구멍을 통해 코어가 처음으로 드러난다.[19] 재래식 무기에 불과한 전함의 주포탄에 가기엘의 코어가 타격을 입은 것에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가기엘이 2호기를 입에 덥썩 문 시점에서 이미 AT 필드는 중화되어 무용지물이 된 상태였다. 거기에다 코어 바로 앞에 대고 현존하는 화포 중에선 가장 강력한 화력을 가진 실탄무기 끝판왕 16인치 함포탄을 3X2의 두 척분, 12발씩 여러 번 쏜 것이다. 물론 이 에피소드 외에는 코어의 내구도가 어지간한 재래식 화력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에바나 사도의 공격에도 어느 정도는 버틸 정도로 튼튼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AT 필드가 해제된 상태에서 코어에 직접 포격을 가했다고 해도 쉽게 데미지를 먹은 감이 없진 않다. 작중에선 코어에 포격을 먹이고 전함 두 척이 동시에 자폭까지 해서 사도를 확실히 끝장낸다고 언급했으니 함포 사격으로는 부족했고, 전함들이 자폭까지 해서 코어를 파괴했다고 볼 수 있지만 작화로 묘사된 바로는 사도가 코어에 손상을 입고 스스로 터져버린 모양새라... 이에 대해선 그냥 묘사상의 편의거나, 가기엘이 코어가 체내에 완전히 내장된 타입이어서 코어가 외부로 노출된 타입보다 코어의 내구도가 떨어졌다거나 하는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20] 의문점이라 함은, 아이오와급 전함을 비롯해 전함의 주포는 사람이 직접 장전과 조준, 발포를 한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전 수병들을 퇴함시켰다니 함내는 텅텅 비었을 텐데 장전까진 그렇다 쳐도, 조준과 발포는 어떻게 했을지 의문이다. 함선 자체를 일부라도 개조했다면 모를까. 그나마 어차피 영거리 사격이니 조준은 필요 없는 상황이었고 미리 포탄과 장약을 장전해놓고 포신을 고정한 다음에, 발사 스위치만 원격조작으로 작동시키면 1문당 1회에 한해 포격이 가능하다고는 한다마는... 애초에 현실에선 전함을 작중에 나온 것처럼 심해에 가라앉히면 선체가 전복되어 침몰할 것이기 때문에 그것부터 불가능하다. 이런 사소한 오류 정도야 기술력이 나름 발전한 세계관답게 구형 함선을 특수한 용도에 맞게 어느 정도 개조했다는 식으로 땜빵 가능하지만.[21] 싱크로율 그래프에 표기되는 수치가 순간적으로 100퍼센트마저 확 넘어가는 묘사가 나온다.[22] 평상시에 진짜 눈처럼 보이는, 헬멧에 자착된 두 쌍의 녹색 눈은 실은 외부 모니터의 일종이며 진짜 눈은 보통 때는 숨겨진 상태다. 이후 2호기가 아라엘에게 정신공격을 당할 때도 진짜 눈이 드러나는 묘사가 나온다.[23] 신세기 에반게리온 2/기밀문서에 밝혀진 설정에 의하면 사도들이 제2사도 릴리스를 노린 이유는 개체마다 달랐다고 하는데, 일부는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을 자신들의 시조인 아담으로 착각하고 아담을 되찾기 위해서 찾아간 것이었으며, 또 다른 일부는 터미널 도그마의 거인의 정체가 릴리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릴리스와 접촉해도 서드 임팩트를 일으켜서 릴리스 기반의 생태계를 몰살시킬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노렸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아예 별 생각이 없고 본능에 따라서 행동했다고도 한다.[24] 물론 에바가 가로막지 않았다면 사도가 추격했을 가능성도 있다.[25] 결과적으로 겐도의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서드 임팩트에서도 꽤나 큰 역할을 한다.[26] 덕분에 안 그래도 숫자 부족한 UN 연합함대의 전함 수가 더 줄어버렸다.[27] 극중 함명은 "USS 오버 더 레인보우"라고 아이다 켄스케가 설명해 준다. 함재기Su-33(Su-27K), E-2C 호크아이.[28] 카지가 아스카와 함께 신지를 처음 만났을 때 아무런 훈련도 없이 에바와 즉시 싱크로해서 움직였다는 소문의 서드 칠드런이라고 띄워줬고, 아스카와 단둘이 있을 때도 신지의 첫 싱크로율이 40퍼센트를 돌파했다고 말해줘서 아스카가 놀라는 장면이 있다.[29] 둘 다 실제로 완성되진 않았다. 아이오와급은 총 4척이 진수되었고 일리노이와 켄터키는 각각 아이오와급 5, 6번함으로 건조중이었으나 결국 둘 다 건조가 중단되었다. 일리노이는 약 20% 가량이 제작되었고 켄터키는 아예 선체가 완성 직전 상태였는데 건조 중단되었다고. 에바 세계관에선 둘 다 완성되어 실전에 투입되었다는 설정인 모양.[30] 사실 주연 중 한 명인 아스카의 데뷔 에피소드라서 그런지 에피소드 전체적으로 작화에 힘이 들어간 편이다. 이 에피소드 전까진 작화가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 에피소드에서 갑자기 힘이 들어가고, 그 이후로는 예산의 부족 때문인지 작화의 질이 들쭉날쭉해진다.[31] 여담으로 해당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수만 톤씩 나가는 괴수들이 항공모함 위에 올라가서 싸우는데도 항공모함이 침몰하지 않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냐는 지적이 덕후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에반게리온에서 2호기와 가기엘이 항공모함 위에서 싸우는 장면의 스샷도 덩달아 끌려나오기도 했다.[32] 아무로 레이를 건담 마크2에 태우고 하이퍼 바추카를 약간 개조하고 크리티컬까지 띄우면 물속에서도 간신히 AT필드를 뚫을 순 있다. 사실 겟타3도 개조하긴 아까워서 무개조 대설산 던지기를 쓰게되는데 겟타를 안키워서 격투치가 모자라면 AT필드에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