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옥에도 티가 있다'라는 속담에서 따온 말로,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나 물건에 있는 사소한 흠을 말한다.문법적으로 보면 '옥의 티'가 맞는 말이겠지만, 국어사전에서는 '옥에도 티가 있다'라는 속담을 줄인 것으로 보아 '옥에 티'를 표제어로 한다. 속담과 무관하게 진짜 옥에 있는 티를 일컫는 것이면 '옥의 티'도 틀렸다고 할 수만은 없다.
회남자의 옥하(玉瑕)에서 나온 속담으로 보인다. 일본어에도 같은 표현(玉に瑕)이 있다. 간혹 표기를 발음이 같고 의미도 비슷한 "드물게 흠 있음(偶に傷)"[1]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2. 대중매체에서
전체적인 작품성에는 문제가 없는 작품의 소소한 연출 실수나 재현 오류 등을 가리킬 때 쓰이기도 한다. 일밤이나 해피타임! 같은 주말 프로에서 당시 방영되던 드라마의 실수를 잡아내는 '옥의 티를 찾아라' 같은 코너가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원래 의미인 '사소한 흠집만 없으면 훌륭한 것'에서 '제작상의 오류'로 의미가 살짝 달라졌다.그래서 이 의미로 사용할 경우 작품의 퀄리티가 훌륭한지 아닌지는 굳이 따지지 않으며, 실제로도 촬영 과정에서의 실수 혹은 열악한 환경의 산물이기 때문에 사람들도 꼬투리를 잡기보다는 웃으며 넘어간다. 물론 이것도 한두개씩 나와야지 너무 많이 나오면 작품성이 떨어지고 촬영을 대충 했다며 욕을 먹는다. 그래서 방송 및 영화계에선 각본 관리자(Script Supervisor)가 이런 옥의 티를 방지한다. 현장의 각종 인물, 소품, 조명 등의 위치와 연속성을 포괄적으로 기억 및 기록하며 다음 장면과 어긋나지 않도록 조정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제작자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해 티가 생긴 사례이다. 이 목록은 인도네시아 기사에서 마인어로 번역되었다.
2.1. 드라마
야인시대: 일제강점기에 아파트가 있다.[2] 2부 마지막 화의 김두한의 최후를 다룬 장면에서도 아파트가 배경으로 보이는데, 이때는 이미 1972년도로, 1960년대부터 현대식 아파트가 하나둘씩 세워졌으니 아주 어색하지는 않다. 이렇게 된 이유는 세트장이던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 인근이 택지개발되면서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과 부개동에 택지지구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상동지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제5공화국: 1980년대 네비게이션 간판. 이건 세트장 말고 직접 광주광역시로 가서 찍은 것이기에 생긴 옥에 티. 이거 말고도 광주항쟁편에서 수많은 옥에 티가 나온다. 참고로 '내비게이션'이 바른 표기이다.
- 파일:external/pds.joinsmsn.com/htm_20120725154726c010c011.jpg
옥탑방 왕세자: 조선의 친절한 안내판과 가로등… 가로등이야 구한말에 도입되긴 했지만, 스피커도 달려 있다. 참고로 촬영한 곳은 한국민속촌.
- 아내의 유혹: 민소희로 신분을 속였던 구은재가 90화에서 정교빈에게 정체를 밝힐 때 정교빈이 위협용으로 잡은 꽃병을 빼앗아 내동댕이치려고 한다. 그런데 꽃병을 들어올릴 때 놓쳐버려서 꽃병이 등 뒤로 날아간다. 이를 미처 알지 못해서 빈손인데 내동댕이치는 동작이 나왔고, 뒤늦게 의식한 배우가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꽃병을 찾았다. https://youtu.be/YR-RaipVvNg?t=167
- 더 글로리: 1편 초반 검정고시를 보고 대입 결과를 조회하는 2009년도 작면 연출에서 약 6년 뒤인 2015년에 출시된 Windows 10이 등장한다. 초기형 엣지(크로뮴 이전) UI와 작업 표시줄 디자인, 배경화면을 볼 때 초기형(1507 버전)으로 보인다. Windows XP, Internet Explorer 조합이어야 할 것이지만 아무래도 XP용 최신 버전인 IE 8 및 XP용 다른 브라우저의 지원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해당 브라우저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해서인 듯하다.
2.1.1. 소품
중국 사극 여의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다(?).
대장금 6화: 조선시대 수라간에 가스버너가 있다.
추노: 주전자에 바코드가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무실 책상 위에 전화기 선이 빠져있으나 사무실 직원들은 아무런 불편함없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2. 애니메이션
작화붕괴 문서도 참고할 만하다.- 뽀롱뽀롱 뽀로로: 갑자기 통통이가 없다가 생기는 것과 같은 오류가 굉장히 많다.
- 인사이드 아웃: 라일리의 갓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기억 속에서 엄마가 안경을 쓴 것이 보이나 다음 장면에서 안경이 사라진다.
-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한 에피소드에서 단역 트레이너가 자신의 포켓몬이 물 타입이라고 자랑하는데, 하필 그곳에 물 타입이 아닌 니드퀸이 끼어 있었다.[3] 이에 해외 네티즌들은 니드퀸의 존재를 어몽어스의 임포스터에 비유해 일종의 밈으로 생성한다.
- My Life as a Teenage Robot: 역시 많다.
2.3. 비디오 게임
-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개발 시기에 아르타니스 소속을 네라짐에서 칼라이로 바꾸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신경삭을 살리지 못하고 잘린 모습 그대로 내보내버렸다. 이 모습은 리마스터에서도 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