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8 05:57:45

인간 찬가


1. 정의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다."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할 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1]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To those who can hear me, I say - do not despair. The misery that is now upon us is but the passing of greed - the bitterness of men who fear the way of human progress. The hate of men will pass, and dictators die, and the power they took from the people will return to the people. And so long as men die, liberty will never perish.
지금 제 이야기를 듣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가 겪는 불행은 그저 탐욕의 스쳐감일 뿐입니다. 인류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조소에서 비롯된 것일 뿐입니다. 언젠가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빼앗아간 힘 또한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류가 목숨을 바쳐 싸우는 한 자유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찰리 채플린위대한 독재자에서.

人間 讚歌

인간이 가진 가능성과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찬가. 비록 인간은 불완전하지만, 그런 인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그것의 긍정적인 방향으로서의 발현을 믿는 사상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 비판의 반대말. 그러나 대개의 인간 찬가론자들은 인간 비판자들의 논리를 일정부분 수용한다. 그들이 말하는 인간의 탐욕이나 이기심, 어리석음 등을 인정하지만, 인간에게는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능성 또한 있음을 역설하는 식.

인간 비판과 대척점에 있는 만큼 이성적이고 차갑기보다는, 감정적이고 뜨거운 논조가 많다. 그로 인해 특히 열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그에 어울리는 소년만화풍의 작품이 대다수다. 또한 신뢰와 협력, 정의와 사랑등 인간적인 면모와 인간미, 인간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인본주의를 중시한다. 어찌보면 필연적인 필수요소.

그리고 이 장르의 장점은 작가와 독자 모두 엄연한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비판적인 작품에 비해 호불호가 심하지 않다는 점이다.[2]

사실 아래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처럼 단순 인간 찬양도 여기에 포함될수 있지만 확실히 역사에 인간의 이 도를 넘치면 얼마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기록한 걸 보면 인간 찬가는 결코 단순한 분야가 아니다. 인간 찬가의 주제가 정확히는 인간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여 인간이 그 한계성을 인지하고 극복하는 식이다.

인간 찬가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철학자로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있다.[단]

2. 인간 찬가의 변질과 극복

인간 찬가에서 열혈과 강건함을 너무 강조하면 마초이즘미래주의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애초에 남성적이고 격정적인 찬가가 미래주의의 핵심이고, 그로 인해 감정(특히 '소년의 가슴을 달구는' 열혈함, 정신우위론, 근성론 등과도 연결된다)이 크게 이입 된 찬가는 그와 공통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덤으로 격동적인 그림과 금속과 기계가 대입된 디자인등으로 미술적 정의도 함께 물려받은 작품이 많다. 그렇게 그리면 절로 열혈해 진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속도와 전쟁이나 싸움에 대한 긍정까지 더하면 미래주의의 정의와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그로 인해 배틀물이나 전쟁물에서 폭력의 문제점이나 반전주의를 무시하고 생략하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마초이즘과 미래주의 그 자체로 직결되기 쉽다. 인간 찬가와 무관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의외로 흔한 문제점.

인간 찬가가 본래의 의미에서 엇나가 가장 나쁜 길로 빠질 경우에는 삐뚤어진 인간 찬가로 변질되는데, 말 그대로 인간의 일면, 장점만을 강조한다. 인간 비판이나 인간의 완전성에 대한 불신이 내재되어 있지 않은 인간 찬가는 인간의 모든 행동에 대한 비판의식 없는 일방적인 찬양으로 변질될 수 있다. 또 인간의 미덕을 찬양하다 교묘하게 인간으로 주체를 바꾼다. 다시 말해 '미담을 보여주는 특정한 인간'을 들어 '모든 (또는 대다수의) 인간'으로 중간 과정 없이 비약한다. 이런 비약을 통해 인간은 무조건적인 찬양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숭배되는데 이런 행위는 성급한 일반화다.

이 삐뚤어진 인간 찬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만을 위하는 "종 차별주의" 내지는 "인간우월주의"·"인간중심주의"로 이어지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이 주장한 "아리아 인종이 우수하고 나머지 인종은 열등하다"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창작물에서도 이런 삐뚤어진 인간 찬가를 지닌 악당이나 주인공[4]이 인간 외의 지성체[5]를 박해하고, 노예나 구경거리로 삼는 것은 기본이며, 심한 경우는 대량 학살이나 고문을 하는 등의 막장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 이런 왜곡된 사상에 대한 반감에 의해 인간 비판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 중엔 인간 찬가의 개념 그 자체를 그저 인류를 자화자찬하기 위한 구성이나 설정으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더불어 인간 찬가는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요소가 아니며, 다른 종족들도 인간 찬가의 요소가 들어갈 수도 있다.

결국 인간 찬가의 핵심은 개요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먼저 인간이 불완전하고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선결되지 않고서는 단순 인간 중심의 우월의식과의 구분이 모호해져서 인간 찬가를 전개하는 과정 중 위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들이 일어날 확률이 늘어난다.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과는 달리 인간 찬가는 단순한 인간우월주의나 맹목적인 인간 찬양과는 거리를 두며, 시련이나 고난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 및 무한한 잠재력과 그것의 긍정적인 방향으로서의 발현을 믿는 사상이란 개념일 뿐이다. 인간 찬가에서 '인간'이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은 흔히 통용되는 '인류'가 아니라 단어 그대로의 '상호 관계를 맺는 사람', 즉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이므로 인간 이외의 존재에도 얼마든지 해당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지나친 치우침을 해소하기 위해 주로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인본주의 이상의 더 넓은 개념들을 포괄하는 휴머니즘의 도입으로 마초이즘과 미래주의, 인간에 대한 편파를 희석하고 균형을 잡는다. 결국 이걸 얼마나 잘 하느냐에 작가의 역량이 드러나기도 한다.

3. 인간 찬가를 표현/표방하거나 묘사하는 작품

3.1. 강철의 연금술사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교훈에는 의의가 없다.
인간은 어떤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므로.
하지만 그 고통에 맞서고, 뛰어넘었을 때
사람은 무엇에게도 지지 않는 강인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6]

이 작품은 이 테마를 꽤나 우직하게 밀어붙인다. 인간의 온갖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악역들을 자비심 없이 논박하여 제 풀에 열폭 찌질이로 보이게 만들 정도.[7] 인간을 지천에 널린 자원으로 취급하는 호문쿨루스들이 사실은 그들이 맡은 원죄에 대응하는 인간을 질투하거나 동경했었다는 것[8]도 의미심장한 부분.

2003년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판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현자의 돌이 오직 인간의 영혼으로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격이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9]

찬가와 비판이 출발점부터 정반대되는 사상인만큼, 서로 충돌할 때 대비와 갈등이 극대화 되는 점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작품.

3.2. 기생수

"그야 인간이 그렇게 한가한 동물이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게 바로 인간이 지닌 최대의 강점이라구. 마음에 여유가 있는 생물. 이 얼마나 멋진 일이야!"
오른쪽이 - 길에서 만난 동물이 죽어있는 것을 보면 왜 슬퍼지는 것인가 생각하던 신이치에게.

초반에는 인간이 저지르는 살생과 환경파괴 등의 악행을 비판하는 주제가 작품의 핵심이었으나[10] 도중에 에콜로지의 급부상으로 인해 인간의 파멸을 긍정하는 작품들이 지나치게 많아지자 작가의 판단에 의해 주제의 방향을 틀어 상당히 복합적인 주제를 내포하게 된다. 인간을 비판함과 동시에 비록 여러가지 한계를 지니고 있으나,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타인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생물인 인간의 모습 또한 조명하였다.

히로카와 다케시를 통해 초기에 두드러진 인간 비판의 주제를 다룸과 동시에 인간과 기생수,더 나아가 생물의 존재 의의[11]에 대해 탐구하는 타미야 료코의 모습을 통해 생명 자체의 존재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며, 나아가 초반에는 인간에게 호의가 전혀 없었고, 무고한 사람이 죽는 것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오른쪽이가 신이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던지고, 살생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등. 인간성을 지니게 되는 모습과, 작품 마지막에 신이치에게 인간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위의 대사가 작품의 주제를 확실히 보여준다 할 수 있다.

3.3. 노 게임 노 라이프

작가가 죠죠러라서 그런지 주인공인 공백, 특히 입을 담당하는 소라현실쓰레기 게임 취급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인간의 무한한 역량에 대한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며, 그야말로 인간 찬가의 표본이다.

소라가 말하는 인간 찬가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모든 면에서 인간보다 우월한 종족들, 즉 강자에 대항하는 '약한 종족'으로서의 인간 찬가이다. 마법도 쓸 수 없고, 신체 능력은 바닥을 기며, 100년도 못 채우고 픽하고 죽어버리는, 정말로 비참할 정도로 약한 약자이기에 이룰 수 있는 것을 찬양하는 것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대국민 연설에서 진면목이 드러난다.
(중략)
모두 대답하여라.
어째서 머리를 숙이는가?
반복한다. 어째서 머리를 숙이는가?
우리는 약자다!
지금도 그렇고, 옛날에도 그랬듯이
그래,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 않은가!
강자가 약자를 흉내내 휘두르는 무기
그 본래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무기의 본질에 있는 것은
비굴할 정도의 약함에 의한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두려워 하기에, 우리는 학습과 경험에서 생기는
미래예지에 까지 도달하는 지혜를 갖고 있다.

다시 반복한다. 우리는 약자다!
강자라고 자만하던 자들의 목덜미를 물어뜯어 왔던 긍지높은 약자다!
우리 둘은 약자로서 살고, 약자답게 싸우고,
그리고 약자로서 강자를 물리칠 것을
여기에 선언한다!
이때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렇듯이.
인정하자! 우리는 최약의 종족!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하고 태어났기에,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최약의 종족인 것을!
-원작 1권(애니 4화) 대관식 연설에서.

인간이 타 종족만큼 우월한 능력이 없는 나약하고 두려움 가득한 종족이기 때문에 자신들을 멸절시키려는 강자를 피하는 방법을 곧 지혜로 발전시키고 이를 무기로 사용하여 역으로 강자를 물어뜯으며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가장 약했기에 가장 강한 종족이라는 연설이 이 작품의 인간 찬가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발언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종족들 중에서 최하위권 능력과 취급과 실제로 그러한 안습한 상황의 인류(이마니티)의 약함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며, 그것을 오히려 무기로 삼는다는 것이 주인공들의 캐치프레이즈인 만큼, 인간 찬가는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의 개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3.4. 이영도의 작품들

"바꿔 말하면, 너희 사람들은 600조의 개체가 죽을 때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

정우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놓쳤던 새장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서 인조새는 기이한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그것에 닿아 있었고, 인조새는 그 햇빛에 의지하여 말했다. 정우가 말했다.

"새님?"

용과 사람이 침묵한 가운데 사람이 만든 새가 끽끽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그것이 사람의 힘이다. 너희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멸망을, 후손에게 저지르는 죄를,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낭비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그리 급하고,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엇이 그리 슬픈가? 너희들은 강하다. 600조의 개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찬사로 받아들여야한다. 너희들의 힘에 바치는."

인조새가 부리를 닫았다. 그 겉모습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리고 정우는 그것이 완전히 부서졌음을 깨달았다. 정우는 어느새 흐른 눈물을 닦으며 이라세오날을 보았다.
-피를 마시는 새, 기계 새의 말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이여. 자신을 죽이는 신이여. 그리고 어디에도 없는 신이여. 저는 세리스마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신감금을 계획한 자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예. 이제 저는 제신(諸神)께서 저희들의 계획을 이용하신 것을 압니다. 발자국이 없는 여신께서는 제 계획을 이용하여 다른 신들을 이곳에 모이게 하신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제 계획이 여신께 도움이 되었다는 이유로 용서를 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것을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티나한이나 빌파 삼부자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시우쇠는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카루를 통해서 세리스마는 계속 말했다.

"토끼가 표범에게 불살(不殺)의 도덕을 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토끼도 그 말에는 웃을 겁니다. 저는 태어난 대로, 생긴대로 살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야말로 죄입니다. 자기는 약하니까 표범에게 먹혀야 된다고 믿는 토끼입니다. 토끼는 자신을 부정의 대상이 아닌 긍정의 대상으로 바꿉니다. 표범보다 약한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신을 선택하는 대신 표범보다 작아서 잽싸게 토끼굴로 뛰어들수 있는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신을 선택합니다. 도망치는 토끼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했습니다. 자기 자신이라는, 세상에서 완전히 긍정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대상에게 제한과 족쇄를 두는 것이 죄입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제신들과 제 계획 때문에 죽어간 북부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용서를 구하지 않습니다."

티나한은 더 참지 못하고 외쳤다.

"빌어먹을, 네 말은 헛소리다! 그렇다면 능력만 되면 누구든 다른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여도 된다는 거냐!"

"그것이 제 죄입니다."

"뭐라고?"

"그것이 제 죄입니다. 저 자신의 마지막 한 부분에 끝까지 제한을 두었다는 것이 제 죄입니다. 저는 저의 마지막 한 부분을 긍정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죄로 생각합니다."

티나한은 그것이 뭐냐고 묻지 않았다.어쩐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카루가 다시 말했다.

"다름을 긍정할수 있는 능력. 저는 그것에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제한에 빠져있는 비아스의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자기와 다른 세상따위 부정해 버리고 없애버리려는 그 모습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여인과 함께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케이건 드라카. 부탁하겠습니다."

케이건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세리스마를 바라볼 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카루는 최대한 세리스마의 니름을 정확하게 말로 바꾸려 애쓰며 말했다.

"제가 듣고 이해한 것이 맞다면, 당신은 한 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긍정과 기쁨의 대상으로 여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그렇게 하십시오. 저처럼 되지 마십시오."
-눈물을 마시는 새, 세리스마의 유언
말에서 떨어진 사람은 말에 탄 사람이다. 패배한 장수는 전쟁에 참가한 장수다. 익사한 레콘은 물에 들어간 레콘이다…… 모든 패배자는 패배하기 직전까지는 승리를 거듭한 자다. 삶은 패배하기 위한 긴 여정이다. 삶은 승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패배하기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피를 마시는 새, 원시제의 말

자세한 내용은 기계 새신(폴라리스 랩소디) 참조, 다만 이영도의 인간 찬가는 니체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 문서에 있는 다른 예시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인간을 찬가하면서 비판하는 대상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나 죠죠의 최종 보스들도 피마새에서는 '피를 마시는 새'라는, 인간의 한가지 가능성으로써 긍정된다. 이영도의 인간 찬가는 도덕이니 공동체이니 종족이니 하는 것 따위가 아닌, 인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끊임없는 가능성에 대한 찬가이자 작중에서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로 제시되는 다르다는 것 자체를 사랑의 이유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의 찬가이다. 그렇기에 선악과 도덕을 부정하며(선이니 뭐니 그럴싸하게 포장하지만 결국 도덕의 본질은 자신과 같은 것을(=같은 도덕체계를 따르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그와 동시에 자신과 다른 것들은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것이다.)[12] 따라서 주퀘도나 세리스마, 휘리 노이에스와 같은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역시 인간의 가능성의 한 방향을 보여준 인물로서 찬가의 대상이 된다.

3.5. 데몬베인 시리즈

주인공 다이쥬지 쿠로아우터 갓니알랏토텝의 계획을 송두리채 뒤집으며 했던 '신은 할 수 없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거다." 말이나 기신비상에서 너는 겨우 인간 주제에 언제나 그렇게 발버둥치는구나라면서 조소하는 니알랏토텝의 말에 인간을 비웃지마라. 겨우 신 주제에라고 대꾸하는 게 대표적인 예시.

주역 기체인 데몬베인을 보면 라반 슈르즈베리가 말했던 "저건 가장 약한 데우스 마키나다. 우주의 암흑을 받아들이지 않은 자의 빈약한 마음이 낳은 기체지. 그렇기 때문에─무적의 데우스 마키나다. 우주의 암흑에 대항해온 자의 처절한 각오가 만들어낸 기체─ 최약무적의 검. 결코 부러지지 않는, 마를 베는 검이다" 이라는 평이나 아즈랏드가 말했듯이 아우터 갓을 모조한 데우스 마키나를 모조한 잡동사니에 불과하면서도 정진정명한 바깥 신 기어오르는 혼돈 니알랏토텝의 원적인 단 하나뿐인 인간을 위한 데우스 마키나라는 타이틀은 역시 인간 찬가로서 코즈믹 호러에 대한 안티테제를 보여줬다.

그래선지 정반대인 인간 찬가와 인간 비판의 특성처럼, 인간 비판이 중심인 작품 중에는 코즈믹 호러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꽤 된다.

3.6. 디지몬 세이버즈

작중 메인 빌런인 장태수(=쿠라타 아키히로)의 악행과 그로인한 해악을 통해 인간 비판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으나, 후반부에서 위그드라실로얄 나이츠와 주인공 일행 간 대립을 통해서 인간이 자신들의 병폐를 개선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굳이 말하자면 인간 비판과 인간 찬가를 적절히 버무렸다고 할 수 있는 셈.

3.7. DC 코믹스

렉스 루터라는 빌런이 어느 정도는 인간 찬가에 부합하는 면이 있다. 배트맨에게 조커가 있다면 슈퍼맨에겐 렉스 루터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슈퍼맨의 안티테제에 속하는 인물인데, 아래의 대사만으로도 그가 왜 슈퍼맨과 대립하는지, 왜 이 인물이 인간 찬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알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비뚤어진 인간 찬가의 한 예이자 다크 히어로에도 부합한다.[13]
루터: 태풍에 의지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다음 그 힘에 천 배를 곱해 보게.
웨인: 가 우리편이라 다행이군.
루터: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변하면? 만에 하나... 오늘이라도 갑자기 우리를 내려다보며 더 이상 인간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내일 불현듯 그가 이런 생각을 하면 어쩌지? '뭐하러 지구를 지키고 있나? 그냥 손가락 딱 튕기고 지배하면 되는데?' 그 땐 우린 어쩌지? 우리가 가진 건, 우리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 결국 그의... 말뿐이잖나.
-루터와 브루스 웨인과의 대화 중 中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모든 인간은... 하지만 넌 인간이 아니야. - 루터가 슈퍼맨에게 말한 명대사.

한마디로 그는 갑툭튀한 외계인 초인에게 지구를 맡기기보다는 지구인들의 손으로 지구를 지키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루터의 눈에 슈퍼맨은 정의의 수호자나 인간의 친구가 아니라 언제든지 거대한 악당이나 악마로 바뀔 수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불과하다. 다른 빌런들과는 확연히 다른 렉스 루터만의 독창적인 특징이라면, 인간이 아닌 외계인으로서 인간이 가지지 못한 능력으로 싸워 나가는 슈퍼맨과는 달리, 평범한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정치력, 자금력, 과학기술,더 나아가선 감정을 기반한 호소, 동맹과 같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며 싸워 나가는 점에 있다.

물론 가끔은 과학으로 파워 수트를 만들어 슈퍼맨과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봤자 상대는 슈퍼맨이고 결국 파워 수트 역시 파괴되거나 무력화되는 경우가 대다수. 역시 루터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루터 자신의 '인간성'이다. 그렇기에 어찌 보면 일종의 인간 찬가라고 볼 수 있다.

즉, 루터는 슈퍼맨에게만 반감을 가진 것이 아니라 브레이니악, 조커 등 인간들에게 피해를 주며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증오하고 있다. 특히 그가 슈퍼맨을 증오하는 이유는 슈퍼맨이 강대한 힘을 가졌음에도 사람들이 슈퍼맨의 위험성을 잊어버리고 추앙하고 있기 때문이지, 슈퍼맨이 없어진다면 루터 자신이 악당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은 슈퍼맨도, 배트맨도, 심지어는 루터 자신도 인정한 사실이다.[14][15]

게다가 리부트 이후의 렉스 루터는 더더욱 그 지향점이 인간 찬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그가 저스티스 리그에 가입했다는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아래의 인터뷰 내용이 리부트 이후의 렉스 루터라는 인물을 잘 설명해줄 것이다.
제가 최근에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했습니까?
총기난사범부터 나라들이 서로 물고 뜯는 전쟁까지 평화는 위협받고 있습니다.
차별, 질병, 테러리즘, 학교폭력, 전쟁대량살상무기까지 인간의 문제는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인 우리들은 이렇게 말하죠.
"나는 슈퍼맨도 원더우먼도 아니야.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여러분과 같은 인간으로서 저는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저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왜냐하면 제 아무리 작은 친절이나 너그러움.
혹은 여러분이 세상에 보태는 긍정적인 기운만으로도 세상은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그보다 더 큰 반향을 만들어낼 방법도 존재합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고 깨닫고 인정해야 합니다.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가 장려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여러분은 자신의 에고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 저스티스 리그 #35 기자회견 중 루터의 발언[16]

3.8. 라이어 게임

"왜 사람을 믿지 못하냐고? 믿고 싶기 때문에 의심하는 거야."
아키야마 신이치 - 칸자키 나오에게
"저는 사람을 의심할 바에야 속는 편이 나아요."
칸자키 나오 - '이제 적당히 사람 좀 의심할 줄 알아라'고 버럭 소리지르는 아키야마에게
"단지, 당신들은 싸우고 그리고 이겼잖습니까, 인간의 욕망에."
에리 - 라이어 게임의 정체를 알고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싸운 것인가'라고 한탄한 아키야마 신이치에게

인간의 탐욕과 본성을 나타내는 인간 비판을 상징하는 '라이어 게임'이라는 게임. 반대로 인간은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타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가능성 또한 있음을 나타내는 인간 찬가를 상징하는 칸자키 나오라는 캐릭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표현함으로써 작품의 메시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작품 내에서 지속적으로 '사람을 속이면서 사는 것과 사람을 신뢰하며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옳을까? 그리고 그 옳음의 기준은 개인을 위해서인가 집단을 위해서인가?'라는 메시지가 주어지며, 이는 오로지 사람을 신뢰하기만 하는 칸자키 나오와, 사람을 의심하고 보는 아키야마 신이치라는 서로 대립된 캐릭터가 작품의 메시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신뢰'를 상징하는 칸자키 나오는 라이어 게임에서 모두를 구제하고 싶어하지만 신뢰만으로는 라이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결국 '의심'을 상징하는 아키야마 신이치의 도움을 받아야만 라이어 게임에서 모두를 구제할 수 있다. 그리고 칸자키 나오의 이러한 정직함은 결국 라이어 게임 플레이어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훗날 카츠라기 료를 이기거나 에덴의 동산 게임에서 이기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에 대해선 칸자키 나오(드라마) 문서 및 아키야마 신이치(드라마) 문서를 참조)

'의심'을 상징하는 아키야마 신이치는 라이어 게임에서는 천하무적이지만 칸자키 나오가 없었다면 아키야마는 모두가 구제되는 길을 선택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아키야마는 칸자키 나오에게서 (카츠라기에겐 있었으나 자신에겐 없었던 것)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으나, 만약 칸자키 나오 없이 혼자서 라이어 게임을 플레이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지 못할 테고 요코야에게 용서도 하지 않았을 테니 이는 훗날 카츠라기 료에게 패배하거나 에덴의 동산 게임에서 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게 된다.

결국 신뢰와 의심은 서로 대립된 개념이지만 이 둘이 동시에 공존하였기에 더 빛을 발하였고, 이는 (인간은 거짓말도 할 수 있지만 진실도 할 수 있는 존재기에) 무작정 신뢰하는 것도 무작정 의심하는 것도 안 좋다는 '신뢰'와 '의심' 두 가지 모두가 각각 가지고 있는 양면성과 장단점, 그로 인한 인간 사회의 의 대립을 철학적인 고찰과 심오한 메시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 세상 자체가 라이어 게임이라고 말하는 하세가와의 대사가 작품의 메시지를 더 잘 그려내고 있다. 또한 인간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때 '인간'을 표현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하세가와가 칸자키 나오로 인해 생각을 바꾸게 되면서 수정하여 바꿔 그린 그림 역시 라이어 게임의 메시지를 잘 나타내는 떡밥 중 하나이다. (하세가와 문서 참고)

무조건 돈과 도박에 대한 어두운 면과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타락만을 상징하던 기존의 도박물과는 다르게 라이어 게임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신뢰만이 무작정 옳은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의심과 거짓말도 무작정 나쁜 것은 아니다.'[17] 임과 동시에 결국은 '사람을 믿는다는 것도 나쁘진 않다'라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그 근본적인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라이어 게임은 돈이나 도박과 관련된 작품이라기 보단 '신뢰가 돈보다 강하다'를 의미하는 작품이라 볼 수 있겠다. (실제로 소수결 게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라는 명제애 대해 YES에 투표한 3명이 패배하고 NO에 투표한 아키야마 신이치가 승리한 것 등 작품의 메시지가 은근히 여러 곳곳에 녹아있다.)

3.9. 문명: 비욘드 어스/순수

레벨 9
"문명의 곡선은 인더스와 메소포타미아에서부터 지금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강하고 튼튼한 선으로 이어주고 있다."
- 얀 데 바라쉬, 황금전설(Legenda Aurea)
레벨 11
"지혜와 믿음이 우리의 조상들을 이끌어 배를 만들고 우주를 건너 이곳에 오게 하였다. 언젠가 신의 섭리가 우리를 그들 곁으로 돌아가게 하리라."
- 체스터벨로슈 K. 브라운, C.K. 브라운의 작품집
레벨 18
"인류는 하나의 가족이다. 가족이 아닌 자는 인류가 아니다. 아멘, 아멘, 우리가 그대에게 고한다. 우리의 참을성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 중요성에 대한 요한과 코르넬리우스의 서한, 6:11

문명 비욘드 어스의 3가지 친화력 중 가장 인간중심적인 친화력인 순수는 그야말로 지구에서부터 이어져오는 인간에 대한 찬가로 가득차 있는 친화력이다. 나머지 2개의 친화력이 인간의 기계화, 인간의 외계인화처럼 인간에게서 점점 벗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인간 찬가적인 팩션이기도 하다.

다만 친화력 레벨이 높아질수록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올바른 인간 찬가에서 멀어져 인간의 순수성에 대한 종교적이고 교조적인 찬가로 변질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가지 친화력 중에서는 지구상의 인류에게 가장 좋은 선택지이기도 하다.

3.10. 문명 6



오리지널판에서부터 두 확장팩인 흥망성쇠몰려드는 폭풍에 이르기까지, 게임 전체를 꿰뚫는 핵심 테마가 바로 인간 찬가이다. 주제가인 Sogno di Volare(하늘을 나는 꿈, 소뇨 디 볼라레) 또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행기 설계도에 달린 주석을 기반으로 일부 가사를 추가해 인간 찬가 느낌이 매우 강한 곡으로 완성되었다.

3.1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애니메이션버전이 아닌 코믹스 버전에서는 나우시카의 인간 찬가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다. 작중에서 각종 고초를 겪고 절망에 빠져 삶의 의지를 잃기도 했다. 그러나 푸른 청정의 땅을 보고 희망을 얻으며 다시 활동을 재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의 집결체인 묘소에서 묘소의 주인이 설파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긍정하면서도 "생명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다!"며 인간의 미래를 긍정의 시선을 바라본다.

3.12.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인간 찬가의 대표작 중 하나. 또한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18] 다소 카미카제와 같은 특공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또 다른 가능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수작. 또한 서로 적대 관계인 외계 종족의 인물과 함내 승무원들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장면 등은 서로 다른 민족끼리의 화합을 이야기하고 있다 볼 수도 있다.

3.13. 은하기공대 마제스틱 프린스

살짝 후달리는 개연성은 둘째치고내용을 보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인간 찬가. 타인보다 자신의 생존과 욕구를 우선하는 생물로서의 당연한 본능을 거스르고 나아가는 인간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주역들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며, 또한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살아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분명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고 생명의 본능이지만, 이기적이기에 이타적일 수 있고 때문에 '희생'과 '헌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작품. 이는 너무나 본능에 충실하여 각자의 탐욕만을 추구하는 우르갈이란 외계인들과의 싸움으로 인해 더욱 대비되어진다.

3.14. 은하철도 999

인간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탐욕으로 등장한 기계인간에 대한 온갖 비인간적인 부조리를 드러내고, 반대로 그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인간이 기계인간보다 못한 점은 언젠가 끝이 나는 유한한 생명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은 더욱 가치 있다는 주제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인간 찬가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절에 등장한 애니메이션인데다, 당시 일본 SF 애니메이션쪽에서 이런 주제의식을 드러낸 작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3.15. 이야기 시리즈

되고 말고, 인간이니까. 둘도 없는, 대신 할 수 없는 것 따위는 없어. 내가 알고 있는 여자는 말이야,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여자는 말이지,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늘 첫사랑이라는 느낌이야. 정말로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느낌이라고. 그리고 그게 맞아. 그렇지 않으면 안 돼. 유일한 인간 같은 것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따위도 없어. 인간은, 인간이니까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어. 얼마든지 다시 바로 잡을 수 있어.
- 카이키 데이슈, 사랑 이야기
죠죠러인 소설작가 니시오 이신도 좋아하는 소재로, 이야기 시리즈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여러 작품에서도 드러나는 테마이다.

3.16. 죠죠의 기묘한 모험

인생 찬가
이 작품의 테마이며, 죠죠러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주제다.
"자신이 열어나가고 지혜와 마음을 이용해 사건에 맞서는 게 중요한 겁니다. 인본주의적 사고죠. 사람은 멋있습니다."
"인간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슬픔이에요. 그렇기에 인생을 통해 기쁨이나 태어난 의미를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 작가가 말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테마.

능력자 배틀물이 전제인 데다가, 작품의 연출상 그냥 읽기만 하면 주제를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인간 찬가' 하면 보통 생각나는 전개인 인간의 위대함을 시종일관 떠드는 것도 아니고, 주제를 관통하는 복선 사이사이에 인간 찬가의 편린만 보이다가 후반에 가서 이 주제가 확연히 나타나는 연출이 많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나 인터뷰를 보기 전엔 단순히 진행을 위한 클리셰로 보인다.

그 때문인지 과거 죠죠러들이 인간 찬가를 말할 때 본편의 어느 부분이 그러냐고 하면 작가 인터뷰 분석 글을 퍼온 글을 내놓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다시 작품의 정독이 진행되면서 엑스트라나 조연들의 인간 찬가가 눈에 띄게 드러났고, 그걸 토대로 얘기하는 팬들도 많이 생겨났다. 사실 작가도 죠죠 발매 25주년 롱 인터뷰에서 "단행본 1권 코멘트에 뭔가를 써야 되니까 그냥 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작가도 연재가 계속되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말을 쓰길 참 잘했구나"라고 하며 만족했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 찬가는 스파이더맨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와 비슷한 것이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인간 찬가를 해석하자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인간을 향한 찬가로 해석이 가능할 듯하다. 죠죠 발매 25주년 인터뷰에서 밝히길, "인간의 의사와 성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즉, 지금까지 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후반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갑툭튀한다거나 하는 전개는 거부한다는 것이다. [19]

그 때문인지 "악당이 실은 슬픈 과거가 있어서..."라는 전개를 피하는 케이스가 많다. 키라 요시카게의 경우 어렸을 때 학대당해 비뚤어졌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위의 이유로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게 실제 이야기의 전개에 반영되는 일이 없었기에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쪽으로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었던 인물이었다. 특히 디오 브란도도 아버지 다리오 브란도 때문에 비뚤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작중에서 디오는 "그냥 원래부터 나쁜 놈" 취급한다. 스피드왜건도 "환경때문에 악이 됐다고? 웃기지마! 이자식은 태어날때부터 악이야!"라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쪽으로도,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쪽으로도 해당사항이 없다.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악역들의 최후는 대개 비참하다는것도 특이한 점이다.

또한 적이 용서받는 전개도 매우 적고 그 적은 것의 대부분은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에서 나온다. 굽히지 않는 두 개의 의지가 충돌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어느 한쪽은 다른 한쪽에 의해 완전히 개발살난다. 작가의 경우 만화를 그리면서 이거 주인공이 지게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스포일러1]

제7부 스틸 볼 런의 경우 아예 등장인물들이 정의를 부정하고 그저 각자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하거나 충돌하여 죽이려 들기까지 하는 전개가 펼쳐진다. 유일하게 자신의 행동이 정의임을 의심치 않는 사람은 바로 최종보스. 이전까지 절대 악으로 묘사되던 디오가 여기선 완전히 악한 인물이라고 보기도 힘들어졌고, 반대로 선의 화신을 상징하던 죠나단살인자로 각성하고 부분적으로 악한 모습을 보이는 등 권선징악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전개가 볼 만하다. 작가 본인도 나이를 먹으면서 악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성향이 변화한 듯하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순수한 사랑을 위해 싸운 루시 스틸에게 평행 세계의 디오가 패배하고, 절대로 죠니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겠다 다짐했다가 막바지에 말을 뒤집어 배신을 때림으로서 스스로의 신념조차 저버린 대통령이 친구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싸운 죠니에게 패배한 것을 보면, 결국 제7부의 주제 또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인간에 대한 찬가라고 볼 수 있다. 제5부의 주인공이자 갱스터였던 죠르노 죠바나조차도 갱스터를 동경한 이유가 "정의로움의 관철" 때문이며, 작중 내내 구역질 나는 악을 혐오한다. 제6부의 등장인물 엠포리오 엘니뇨도 "정의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운명"이라고 말한다.[21]

그러나 죠죠 시리즈가 인간 찬가를 주제로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의 좋고 멋진 모습만 그리는 것은 아니었다. 1부 팬텀 블러드부터 8부 죠죠리온까지 쭉 봐오면 알 수 있듯이 정말 나쁘다고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묘사된다.[22] TVA 3부의 이기바닐라 아이스도 인간 우월주의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예시이다. 바닐라 아이스는 동물에겐 인간의 각오와 정신이 없다며 이기를 경멸하였다. 하지만 바닐라 아이스는 그저 주인에게 조종당하는 추악한 흡혈귀였으며, 반대로 이기는 동료를 구하고 최후를 맞이하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였다. 죠죠 시리즈는 무조건적으로 인간의 긍정적인 면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얘기. 그리고 주인공인 죠죠들과 동료들은 이러한 악에 굴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죠죠에서 적에게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은 파문, 스탠드인데 이 두개의 능력이 전부 인간 찬가에서 말하는 용기가 없으면 그만큼 힘을 못 쓰는 능력들이다.[23]

그리고 이런 의로운 주인공에게 대항하는 최종보스들은 인간 찬가를 부정하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압도적인 능력을 지녔지만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나가려 하지 않고 타인의 희생만을 강요하여 자신보다 높은 이들을 없앰으로서 자신만이 정점에 남는 것을 추구하여, 그래서 하나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스포일러2][25]

디오 브란도는 인간의 성장을 부정하고 돌가면이라는 빠른 지름길을 통해 스스로를 강화시켰고, 카즈는 인간뿐만 아니라 자기 동족도 업신여겨 자신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동족을 학살했고 결국 최종 목표인 완전생물에 이르러 지구를 지배하려 했다. DIO더 월드는 시간을 정지시킴으로써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즉 상대의 의지 자체를 철저히 부정하여 오로지 자신의 의도만이 세상에 존재하도록 하는 쪽으로 특화되어 있고, 키라 요시카게바이츠 더 더스트는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과거에 있었던 자신의 오점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서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려 하지 않고 타인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완벽하게 만든다. 디아볼로에피타프로 미래를 내다본 다음 킹 크림슨의 능력으로 자신에게 부정적인 미래만 골라서 회피하여 스스로 성장하려 하지 않고 스탠드의 힘으로 미래를 피하였다. 엔리코 푸치화이트스네이크는 타인의 의지를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사악함을 자랑하며 메이드 인 헤븐은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정해진 운명 안에 가둠으로서 영원히 성장할 가능성을 없애는 초특급 민폐를 끼친다. 퍼니 발렌타인러브 트레인은 '불행'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능력이다.

3.16.1. 명대사

"인간의 찬가는 용기의 찬가! 인간의 훌륭함은 용기의 훌륭함!"
- 1부의 등장인물 윌 A. 체펠리의 대사
"아니, 신념만 있다면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 인간은 성장하니까! 그래, 성장해보이고 말겠다!"[26]
- 1부의 주인공 죠나단 죠스타의 대사
"인간의 위대함은 공포를 견뎌내는 긍지 높은 모습에 있다. 그리스의 역사가 플루타르코스의 말이지. 후후후... 작별이다! 가증스러운 영국놈..."
- 2부의 등장인물 루돌 폰 슈트로하임의 대사
"아니지... 길이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거다."
- 3부의 주인공 쿠죠 죠타로의 대사
"타인에게 이긴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냐... 그보다 「어려운 것」은! 알겠나! 그보다 「어려운 것」은!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 4부의 등장인물 키시베 로한의 대사
"의 편을 들어주는 「운명」 따위, 너에게 올지 어떨지 모르는 「기회」 따위, 지금 여기에 있는 「 」에 비한다면 쥐꼬리만 한 힘이야! 확실히 여기에 있어! 지금 분명히 여기에 있는 「마음」에 비한다면 말이지!"
- 4부의 등장인물 카와지리 하야토의 대사
모리오초관련된 사건들을 보고 있으니...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이 마을의 젊은이들은 "황금의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일찍이 우리가 이집트로 향했을 때 보았던, "정의"의 빛 안에 있는 "황금의 정신"을...[27]
- 4부에서의 죠셉 죠스타
"사람이 『』만을 쫓다 보면 지름길로만 가고 싶어지는 법이지... 지름길으로 갔을 때 진실을 놓치게 될 지도 몰라... 점점 의욕도 줄어들겠지. 중요한 건 『진실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라고 생각해. 나아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설령 이번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겠지? 나아가고 있는 중이니까..."
- 5부의 등장인물 이름 모를 경관의 대사
"나도... 넘어설 수 있어... 당신에게 물려받은 운명에 쫄아서 도망치거나 하지 않아...!! 그게 방해라면... 더욱 더 올라 서주겠어."
- 5부의 등장인물 트리시 우나의 대사
"살아남는 건 이 세상의 진실 뿐이다... 진실에서 나온 참된 행동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
- 5부의 주인공 죠르노 죠바나의 대사
"됐어, 죠르노. 우리가 여기까지 도달한 게 완전한 승리인 거야. 그거면 된 거야, 모두 다... 운명은 『잠자는 노예』다. 우리는 그걸 해방시킬 수 있었어. 그게 승리인 거야..."
- 5부의 등장인물 브루노 부차라티의 대사
나를 봐 죠린. 이게 나의 「영혼」, 이것이 나의 「지성」. 나는 살아있었어.
그건 분명히 다른 푸 파이터즈. 내가 아닐 거야. 이게 바로 나야. 안녕을 말하는 나야...[28]
- 6부의 등장인물 푸 파이터즈의 대사
"좋아. 안나수이... 청혼해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절망하고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야. 당신의 생각에는 희망이 있어. 길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이 흐릿하더라도 생각이 있다면 그건 분명 맞는 길이야."
- 6부의 등장인물 쿠죠 죠린의 대사
"아직도 모르겠어? 는 「운명」에 진 거야! 「정의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운명」이야!!"
- 6부의 등장인물 엠포리오 엘니뇨의 대사
"어떻게든 유해를 가지고 싶어! '산다'거나 '죽다'거나 누가 '정의'이고 누가 '악'인지도 상관없어! 유해가 성인이라는 것도 내겐 아무래도 좋다고! 난 아직 '마이너스'야... '제로'를 향해 가고싶어... '유해'를 얻어서 나의 '마이너스'를 '제로'로 돌리고 싶다고!"
- 7부의 주인공 죠니 죠스타의 대사
"죠니! 「LESSON 5」야! 분명... 다음은 「LESSON 5」다! 나는 이 스틸 볼 런 레이스에서 언제나 지름길만을 찾아왔지만 「한번은 멀리 돌아갔었지.」 「그곳이 나의 지름길이었어.」 이 대륙을 횡단하는 동안은 더욱 그랬었지. 그리고 네가 있었기에 그 길을 건너올 수 있었어."
- 7부의 등장인물 자이로 체펠리의 대사
"내 마음과 행동엔 일말의 거리낌도 없다...! 이 모든 것이 『정의』."
- 7부의 최종보스 퍼니 발렌타인의 대사

3.17. 취성의 가르간티아

도입부에서 가혹한 우주를 개척해온 인간의 의지과 약진을 찬양하며 인류은하동맹이 주창한다. 이에 따라 인체개조 따위의 시술도 금지한다. 하지만 찬가의 대상은 사실 '인류'와 '사회'일 뿐 개인과 인간성은 철저히 무시하는 디스토피아이며, 그 주장조차 꿈을 강제로 조정하는 최면을 통한 세뇌라는 것이 밝혀진다. 또한 '위대한 인류'의 터전을 위해 '인류의 적' 히디어즈는 당연히 말살되어야 하는 존재라는 주장으로 끝난다. 기승전병 단합과 단결로 잘 무장된 아름다운 '이웃'과 강건한 '국가'를 찬양하는 1984의 도입부를 연상시킨다. 역시 가차없는 우로부치 겐의 각본답다 인간을 무엇보다 중시해야 할 인간 찬가마저도 전체주의독재에 얼마든지 이용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들. 현실에도 주체사상이 있다

오히려 워터 월드가 돼 기술과 영역이 퇴보해버렸지만, 인명을 중시해, 해적조차 살상하기를 꺼리고, 병들고 연약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도 소중히 생각하는 지구쪽이 인간미가 넘쳐난다. 거기에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생명체에게도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고 공존을 모색하는 태도도 몸에 배어있다. 오히려 특별한 주창이 없는 그런 일상적인 모습들 자체가, 제대로 된 인간 찬가에 가까워 보인다.

인류은하동맹인공지능체임버도 처음에는 줄기차게 '인류은하동맹식 인간 찬가'를 주장한다. 그러나 지구로 추락한 이후로 지구의 풍습과 환경에 점점 적응해가며, 마지막에는 인간의 정의에서 맹신과 복종이 아닌 자주성과 가능성을 역설하며 스스로도 인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 스스로 자신을 희생하여 진짜 인간을 구하는 인간미를 보여준다.

정치사상에 흡수된 미래주의인 파시즘을 '왜곡된 인간 찬가'라는 대척점에 놓고, 따로 사상과 정치를 통해 주창할 필요조차 없는 온전하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인간의 삶과 그런 열린 세상을 표현해, 인간 찬가가 미래주의로 치우치는 문제를 작품 주제를 통해 직접적으로 해결해버린 작품. '왜곡된 인간 찬가'를 미래주의의 피조물 그 자체인 체임버 스스로가 부정하면서, 이런 주제를 단 한번이지만 직접 주장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3.18. 티어즈 투 티아라

미르딘과 아로운의 뜻과 12정령들의 계획에 의해 인간을 비롯한 종족들이 멸망하거나, 아니면 신에 대한 찬가만 되풀이 하는 노예가 되는 것을 거부하고, "이 춤추고,거인이 뛰놀고, 요정이 노래하고, 인간이 웃는", 완벽하지 않은 자라도 서로 도와가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인 아누우분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간에 관해서는 빙하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감싸안은 상태로 죽어가면서도 결국 한 어린 아이(프리무라)를 살려낸 인간들의 모습이 아로운이 미르딘의 계획에 완전히 찬동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작품의 중심은 사실 자유지만, 인간을 다룰 때에도 자유롭게 살아갈 자격이 있는 종족으로 묘사한다. 대신 거기에서 로마 제국은 너무 멀고 켈트는 아주 가깝다고 나온다 삶을 절대적 존재에게 얽메이게 하려는 신본주의와 본질주의에 대비되는 인본주의와 실존주의를 보여주는 작품.
인본주의와 실존주의그리고 반기독교의 비중이 양쪽 다 크고 강렬해 '인간'의 범위를 어떻게든 정의해야만 하는 인본주의와 휴머니즘의 한계가 무효화 되는 작품. 실존하는 존재는 모두 자유롭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전제가 최우선이며, 가장 먼저 미르딘에게 찬동한 용족부터 시작해 거인, 요정, 인간 모두에게 자유를 주려는 미르딘과 아로운의 삶을 통해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3.19. Fate 시리즈

이 시리즈의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신대의 끝과 인대의 시작"부터 인간 찬가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각 지역마다 언제 누가 신대를 끝내고 인대를 열었는가는 다르지만, 그것이 인류가 세계 그 자체 혹은 그 일부나 다름없는 신들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인 것과 그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이미 시작된 그 흐름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영웅들은 인류가 신대가 끝나 근원과는 멀어지고 신들의 비호 없이 몰아치는 시련에 발버둥치겠지만 그 무게를 충분히 부담하고 싸워가며 가치 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것은 같다.

Fate/EXTRA에서는 심지어 최종 보스가 이러한 사상을 가진다.

생전에 고명한 과학자이자 전쟁을 혐오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구명활동계의 유명인이었으며 그는 '어째서 전쟁을 혐오하는 자신이 인명구조를 위해서라지만 전장으로 향하는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감염성 뇌질환으로 돌연사한 그를 바탕으로 문셀은 NPC를 만들었는데, 본래 영자 해커로서의 재능을 갖고 있었던 탓인지 일종의 버그를 일으켜 자아를 각성한다.

단순히 우연으로 문 셀은 NPC로서 가상공간에 운용했고 역시 단순히 우연으로 자아에 눈을 떴는데 눈을 뜬 그는 죽기 전에 마무리짓지 못했던 하나의 대답을 이끌어냈다.

어째서 자신은 전쟁을 마음 속 깊이 혐오하면서도 전장으로 향했는가에 대한 대답, 그것은 누구보다도 전쟁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 태어난 기적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고립무원의 진지 속에서 적의 대군을 모조리 무찌르고 살아남은 신병들, 야수 같은 적병의 습격 속에서 산길을 며칠 동안 달리고 달려 달아난 5살짜리 어린애, 황폐화된 마을을 문명의 도움 없이 복원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가 구호활동을 하여서 남긴 업적과 놀라운 연구성과들…….

그야말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되어야만 꽃 피우는 인간의 기적을 보며 그 가치를 부정하지 못했고 그리하여 자신은 전쟁을 혐오하지만 내가 혐오하더라도 전쟁(변화)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한편 세계는 서구 재벌에 의해 전쟁, 변화 & 혁신, 모든 것이 멈춰 있는 상태였고 이에 인류에게 정체를 깨뜨릴 수 있는 전쟁을 내리고자 하였으며 수십 차례의 도전 끝에 문 셀 오토마톤 내부를 점거한다.

이 때 함께한 서번트는 바로 캐스터였지만 도중에 그와 결별하고 그는 구세주와 재계약해 성배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는 NPC이기 때문에 사상을 고쳐 쓸 수 있는 문 셀의 중추──성배에 접촉하면 '부정한 데이터'로 판정되어 전쟁의 불씨를 지상에 뿌리기도 전에 삭제되며 그렇기 때문에 그 외에 성배에 접촉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정규 마스터, 성배전쟁의 우승자를 기다리며 배틀로얄 끝에 결정된 우승자가 문 셀의 중추로 찾아오면 자신의 뜻을 강요했다. 하지만 이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고 이에 그들을 모조리 죽여버렸다.[29]

전쟁, 전투야말로 인간을 보다 높은 경지로 도달할 수 있게 만든다고 믿고 있으며, 그 이상에 따라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휘말려버린 마술사도 아닌 단순한 일반인이 주인공이 성배전쟁을 거쳐 급속히 성장해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신념을 확신하게 된다. 각 장의 도입부 때마다 주인공의 승리를 기원하는 하는듯 독백한다.

그리고 그의 이론대로 성장한 '이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우승자를 마주하고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만 이를 거절한 주인공을 세뇌시켜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하지만 패배하고 소멸한다.

역대 타입문 세계관에 등장하는 최종 보스들 중에서 상당히 건전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더욱이 후속작인 Fate/EXTRA CCC최종보스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그 차이는 실로 크다.

후속작인 Fate/Extella에선 막대한 힘을 가졌기에 1만 4천년 전의 지구에서 신들의 원형이 되는 존재들을 비롯하여 모든 정령, 억지력까지 패배시켰던 세파르가, 한낱 인간의 형상을 한 성검사가 가진, 세계를 지키는 별의 성검 앞에 쓰러지고 봉인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Fate/Grand Order(페그오)에 이르러서는 비뚤어진 인류애로부터 태어나서 인류를 자멸시키는 존재들 비스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과학과 마술을 불문하고 인류를 영속시킨다는 목적으로 뭉쳐 만들어진 조직인 칼데아와 맞붙게 되는데, 타 Fate 작품들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서번트와 마스터 외의 사람들의 크고작게 활약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이는 시작부터 인류사(인리)를 불태우고, 아직 불타는 중인 시공인 특이점에서 대규모의 인간들이 보는 가운데, 주인공 진영과 적 진영이 싸운다는 이야기이기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타 fate 작품들은 성배전쟁을 운영하는 세력들(성당교회, 마술협회,문 셀 등)이 민간인들의 눈을 피해 행적을 정보를 은폐하고 민간인들의 접근을 차단하여 마련한 무대 위에서, 마술사들과 서번트들끼리 자신들의 아욕과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성배를 자기들 멋대로 걸고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니까, 마스터와 서번트를 제외한 인물들은 제대로 활약할 건덕지가 없지만, 페그오에선 마스터와 서번트, 그 외 일반인들을 격리할 세력들이 이미 싹 다 사라지거나 간섭하기 어려운 특수한 무대에서 마스터와 서번트를 제외한 이들도 제 운명이 어찌 굴러갈 지 보이는 무대 위로 올라온 상황이기에 주인공 측과 적 측을 불문하고 소통 및 대립하며 정신적, 물리적 영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페그오의 주인공 후지마루 리츠카도 엑스트라의 주인공 키시나미 하쿠노와 마찬가지로, 뭔가 비범하다는 구석은 있으나, 평범한 일반인인데 튼튼한 멘탈과 지휘능력 빼면 마술사로서도 마스터로서도 그 자질이 역대급으로 형편없다.

Fate시리즈에 사실상 일반인이었으나 어쩌다보니 휘말린 마스터는 꽤 흔하다만, 에미야 시로, 카울레스, 키타노 타츠미 등은 스스로 마술회로를 각성시켜 마술을 다루는 것이 가능했고(설령 그것이 한쪽에만 특화되어도)[30], 리츠카와 마찬가지로 원작가 나스가 공인한, 완벽한 '범인(凡人)' 주인공인 키시나미 하쿠노 역시 전혀 단련되지 않았고 숫자는 평균에서 한참 떨어지는 수준일 뿐, 마술회로의 타고난 성능은 뛰어나다.

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마술예장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예 마력을 쥐어짜는 게 불가능하여, 예장 없으면 마술을 아예 못 쓰고, 예장이 있더라도 서번트에게 최대한 붙어있지 않으면 마력을 못 보내서 몸을 지킬 방법도 없으면서 안전권을 벗어나 최전방에서 서번트들과 협동해야 한다. 겉핥기로만 플레이해본 사람들은 "매일 한 획씩 령주가 리필되고, 서번트를 신령급 포함해서 100체도 넘게 부리고 신령급이고 뭐고 간드 한 방에 스턴 거는데 최강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건 인류가 가진 지혜를 총동원해 거대한 마력로, 서번트 소환 시스템, 시공을 초월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포일러, 홈즈 등의 영령과도 협력하는 조직 칼데아의 지원이 굉장한 거고.

어쨌든 그렇게 마술사로서의 자질이 최저에 가깝기에, 과학과 마술을 융합한 칼데아의 기술적 지원 하에, 영령, 신령, 일반인을 불문하고 교류하고 친해져 해당 특이점 or 이문대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대적이거나 중립적인 상대를 감화시켜 동맹을 맺고, 신체적*정신적인 충격을 정신력으로 몇 번이고 이겨내며, 최전방에서 아군과 같은 시점을 공유하며 지휘 능력을 발휘한다. 요컨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Fate 시리즈에서 역대급 파워인플레를 일으킨 강적들과, 싸워 나가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20. 헬싱

"멋지군... 역시 인간은 대단해."
- 아카드

흡혈귀의 육신을 지니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또는 인간의 육신을 지녔지만 누군가의 명령으로 싸우는 "괴물", "개"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육신을 지녔지만 자신의 의무를 위해 스스로 싸우는 게 "인간"이라는 인간 찬가가 등장한다. 여기서 "괴물"이란 흡혈귀가 된 채 전쟁을 즐기고 그 속에서 죽기를 바랐던 나치 독일 최후의 대대가 대표적이며, "개"로는 아카드가 남미 호텔에서 괴멸시킨 경찰 특공대와 바티칸 이스카리옷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란 헬싱 가문의 수장 인테그라 헬싱과 인간성을 잃지 않은 흡혈귀인 세라스 빅토리아, 그리고 비록 사리사욕을 쫒는 용병대 대장이었지만 고용주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켰던 핍 베르나도트 그리고 무능하다고 조롱 받으면서도 인간으로서 끝까지 싸워 밀레니엄에게 한방먹인 펜우드가 대표적이다.

아카드는 "괴물을 죽이는 건 언제나 인간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인간"과 싸우다 죽기를 바랐다. 비록 재생자 시술을 받았지만 엄연한 인간이었던 알렉산더 안데르센과 싸우면서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 기뻐했으나, 안데르센이 인간임을 포기하자 아카드는 극도로 분노한다. 결국 안데르센이 패배하고 육신이 바스러져가자 "인간"인 안데르센이 "괴물"인 자신을 죽이길 바랐다고 오열한다. 그리고 최후에는 "괴물"인 최후의 대대와 "개"인 이스카리옷은 런던에서 패배하고, 마지막에 승리한 쪽은 "인간"인 헬싱이었다.

3.21. 혈계전선

"하나만 인식을 바꾸게나 레오나르도 군. 자네는 비겁한 놈이 아닐세. 왜냐하면 자네는 아직 포기하지 않고 거기에 서 있기 때문일세. 빛을 향해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려고 하는 한 인간의 영혼이 진정으로 패배할 일은 결코 없네."
- 크라우스 V. 라인헤르츠
"1000년이 걸리던, 1500년이 걸리던 인류는 반드시 너희들을 따라잡는다. 불사신을 죽게 한다는 모순을 지배하는 날이 분명히 온다. 이건 위대한 시간벌기다, 하지만 그 시간벌기 속에 지금 엘더즈에게 닿는 송곳니가 있다면, 어쩔 테냐?"
- 스티븐 A 스타페이즈
이계와 인간계가 연결되어 마경이 된 헬사렘즈 롯에서 활동하며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라이브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류가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지닌 혈계의 권속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작품의 주제를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크라우스 V. 라인헤르츠는 혈계전선에서 지향하는 인간 찬가에 가장 들어맞는 인물로, 성인군자에 비견할만한 인류애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이계의 체스 '프로스페어' 에피소드인데, 1200년동안 프로스페어만 두고 살아온 이계인 기사와 99시간 동안 버티는 내기 게임을 하면서 자신이 구하려던 체스기사가 자신과 동료를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듣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거꾸로 "사람은 약하다. 약하기에 때로는 긍지를 버린 행동을 할 때도 있겠지.. 허나 그게 어쨌단 말인가? 노인장. 설령 천번 좌절하더라도 내 의지를 굽힐 이유는 되지 않는다!." 며 반박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인간 찬가의 절정.

3.22. 후지타 카즈히로의 만화들

"지금 우린 태양과 함께 싸우고 있다!"[31]
요괴소년 호야에서는 우시오를 만나 나름대로의 사연을 지닌 조연들의 장렬한 희생을 통해 이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작품의 스토리성에 더 금상첨화가 되었다.

꼭두각시 서커스에서는 인간보다 우월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간을 경멸하는 한 편 인간을 부러워하는 자동인형들과 이에 대항하는 인간과의 대립에서 인간 찬가가 나타난다. 슈바르츠 토어가 죽기전 유언이었던 '아아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인간이란 생명은'이 이걸 단적으로 말해주는 대사. 또 마사루편에서 인간이란 어째서 무리를 짓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동인형도 등장한다.

요괴소년 호야에서 그간 관계를 맺어온 인물들의 산화를 통해 나아감으로서 어둠에 맞서는 찬란한 인간의 모습을 진득하게 표현해냈다면, 꼭두각시 서커스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 주목했다. 한 개체로서의 완벽함이 아닌 단체로서 서로를 보완해나가는 인간의 사회성에 대해 찬사한다. 또한 이 세상에서 태어난 모든 존재는 만들어진 것으로서 조종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의지를 지닌 한 존재로서 자율적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이후 연재된 월광조례에서는 가상의 이야기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거짓된 이야기의 가치를 부정하는 적들이 등장하며 그릇된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묻는다. 그에 주인공은 비록 동화란 허구의 이야기지만, 비극과 희극 모두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에 허망하지 않다는 것을 답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사람은 이야기를 통해 용기를 얻고, 줄거리를 모르는 삶을 살아나간다는 성냥팔이 소녀의 말이 이를 뒷바침한다.

작가인 후지타 카즈히로노인과 바다에서 '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라는 구절을 자주 인용하는데, 꼭두각시 서커스월광조례에서 인용되었고 두 작품의 주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구절이기도 하다.

3.23. 가면라이더 시리즈

사회, 특히 전체주의가 인간성을 파괴하는데 대해 반대하고 비판하는 주제의식으로 출발하고 있다.[32] 그로 인해 나치의 후예인 쇼커의 비인간적인 음모에 휘말려 괴인으로 개조되어 되어버렸지만, 다행히 정신만은 세뇌 당하지 않아 오히려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그들에게 맞서는 가면라이더의 활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쇼커의 끔찍한 계획에 인간성이 휘둘리는 비장한 모습과 비극이 주를 이루는 관계로 쇼와 라이더에서는 인간 찬가가 직접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직접적인 주장보다는 초인의 힘에만 의지하지 않고 특훈을 통해 끊임없이 힘을 키워나가는 모습과 쇼커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불복으로, 시대가 원할 때 가면라이더는 반드시 되살아난다는 말처럼 시대를 넘어 비인간적인 억압에 맞서는 상징으로 묘사된다. 인간성에 대해 직접 찬가를 말하기 보다는 훼손을 막고 수호하는 데 더 중점을 보여준다.

그만큼 처음부터 전체주의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그런 세력에 의해 폭주하는 과학 기술과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미래주의와는 거리가 아주 멀다. 대신 너무 열혈해 마초이즘과는 거리가 상당히 가깝다.

하지만 진 가면라이더에서는 전자를 더 강조하고, 후자를 열혈한 태도 대신 본능적인 야성과 강건하기 보다는 처절하고 야만적인 폭력으로 대체해 이를 크게 개선했다.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직접 카메오 출현도 하며 "이것이 내가 원하던 궁극의 가면라이더다!"라고 평가한만큼 원작자 본래의 의도에 잘 들어맞는 작품. 하지만 그만큼 성인용으로 등급도 높고 상당히 난해해 이해가 어려우며, 무엇보다 괴이한 연출로 인해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이후, 세계정복을 노리는 전체주의자를 대신해, 인간을 뛰어넘은 초월적인 존재들을 적 세력으로 주로 내세우는 헤이세이 라이더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면라이더 쿠우가에서는 주인공 고다이 유스케가 모두의 미소를 바라며, 동시에 그를 위해 가면라이더가 되기를 직접 자처하는 모습과 가면라이더가 되기 전이나 아닐 때에도 언제나 모두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 사는 모습이 꾸준히 드러난다. 이 상냥한 마음만은 결코 흔들리지 않아 서포트 생체 메카인 고우람이 그를 끝까지 그론기가 아닌 쿠우가로 인정해 안전장치를 발동시키지 않는다.

그런 영웅적인 인물인 동시에 박애가 넘치며 도덕적으로 경직된 모습이 아니라 여유롭고 자유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폭력을 싫어하면서도 모두의 미소를 위해 싸우는 자인 쿠우가가 되길 자처하는 자기 희생을 보여준다. 고대의 초대 쿠우가도 마찬가지.

또한 현생 인류의 선조에 해당하는 '린트'는 그론기를 만나기 전까지는 싸움과 폭력이란 단어조차 몰랐던 평화로운 종족이었으나, 현 시대에 돌아온 그론기들은 경찰을 보며 쿠우가도 아니면서 싸우는 린트가 나타났다며 흥미와 함께 호평을 보여준다. 인간 입장으로도 초인인 가면라이더가 아니면서도 괴인들과 싸우는 경찰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며 이는 이후 시리즈로도 이어진다. 진히로인 주요 등장인물인 이치죠 카오루가 이를 대표하는 인물. 고다이 유스케와는 다르게 딱딱하고 여유가 없는 인물이지만 의무감과 박애로 꽉찬 모습은 그 이상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쿨데레

가면라이더 아기토에서는 아기토가 된 주인공뿐만 아니라 인간은 어둠의 피조물이지만, 어둠과 맞서던 빛에게서 힘을 얻게 되어 빛의 존재인 아기토로 각성할 가능성이 있는 종족이라는 설정이다. 인간은 창조주를 넘을 수 있는 존재라는 설정이 신비주의영지주의를 떠올리게 한다.

인간이 아기토가 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나중엔 자신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아기토를 배척하고 멸종시켜 버릴 거라는 어둠의 힘과의 대화에서, 사와키 테츠야는 인간의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아기토로 각성하는 사람을 늘리려고 하며, 인간이 아기토를 모두 죽여버릴 거라는 말에도 반대하며 아기토와 인간이 공존 가능한 미래를 믿는다고 말한다. 가면라이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직접적으로 인간 찬가를 주장하는 인물.

가면라이더 류우키의 라이더들은 대부분 영웅이라기 보다는 악당이자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싸우는 존재며, 과반수가 막장이거나 인간 쓰레기일 정도로 탐욕스럽고 위험한 인간들이다. 욕망과 탐욕으로 힘에 도취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 비판에 가까운 특이한 작품.

다만 키도 신지테즈카 미유키는 다른 라이더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희생하길 감수하며 영웅적인 목적을 가진 인물이다. 연인을 살리기 위해 싸웠던 아키야마 렌과 언니의 복수를 위해 싸웠던 키리시마 미호는 처음부터 인간적이었으며, 이 둘은 신지의 진정한 마음에 감명받아 영웅적인 인물로 변한다. 13인 중에 두 사람은 처음부터 영웅이자 희망의 빛이었고, 또 두 사람이 더 거기에 감명받아 변하게 된 셈. 영웅적인 모습까지 다다르진 못했지만, 키타오카 슈이치도 자신이 그토록 집착하던 소원에 허무함을 느끼고 나서는 정신적으로 성장했으며, 라이더들 중에서 가장 평화로운 마지막을 맞이하였다. 또한 거만하고 이기적이긴 했지만 유라 고로와 키도 신지를 비롯한 주변 인물에게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기도 했다.츤데레 6/13은 인간 비판, 5/13은 인간 찬가, 2/13은 애매[33]

의사(擬似) 라이더 둘은 확실히 정의를 추구하는 영웅이지만, 카가와 히데유키는 지나칠 정도로 냉혹한 인물이며 나카무라 하지메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증오에 사로잡힌 인물로 둘 다 극단으로 치우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의 희생을 결코 바라지 않고, 증오에도 빠지지 않은 신지와 미유키와 크게 대비되는 부분. 다만 카가와의 경우에는 냉혹하기는 했으나 가족에게 정을 내비친다거나 그 냉혹함이 어디까지나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위해서 였으므로 오히려 다크 히어로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이걸로 7/15가 인간 비판, 5/15가 인간 찬가 3/15가 애매

그외 조연들은 대부분이 라이더들과는 달리 정상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들. 특히 오쿠보 다이스케유라 고로는 때때로 주인공 키도 신지 이상으로 인격자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에서는 영웅적인 주인공 이전에, 인류의 시조인 휴먼 언데드와 그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은 를 통해 인간의 진정한 힘과 그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34화에서 나온 명대사는 그 예라고 할 수가 있다.

가면라이더 카부토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카가미 아라타가 두드러지는데, 라이더 시스템에게 선택받지 못하거나 부적합 판정으로 버림받는 비참한 와중에도 맨몸으로도 웜에게 맞서기를 멈추지 않는 근성을 보여준다. 작품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 츤데레인텐도 소우지는 물론 대다수의 인물들이 속으로는 그의 한결같고 정직한 인간성을 높이 쳐준다. 라이더 시스템인 투신 가면라이더 가탁크는 물론 적인 마저도 감동시켜 그를 선택하고 감싸게 만들 정도.

다른 주연인 텐도 소우지와 조연인 카자마 다이스케는 라이더로서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동시에 각각 요리사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도 자신과 타인의 꿈과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소우지는 주인공답게 라이더와 요리사 양쪽 입장에서 인간성과 인간적인 행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다만 본인은 아라타와는 반대로 아주 냉정하며 오만하고 타협을 모르는 인물. 재수없는 천재

가면라이더 W에서는 작품 내외의 인물들이 모두 본격 하프보일드라 부르는 히다리 쇼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최고의 두뇌를 가졌지만 상식과 인간성이 결여된 필립과 진짜 하드보일드하지만 복수에 집착하는 테루이 류 역시 주연급 인물이나, 히다리 쇼타로와 나루미 아키코를 만나지 못했다면 다이도 카츠미사가미 히로시같은 위험하고 엇나간 인물이 되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어딘가 띨빵 바보같고 그만큼 상당히 불완전하지만, 그로 인해 더 인간미가 넘쳐나는 쇼타로와 아키코를 오히려 그래서 더 이상적이고 아주 긍정적인 인물로 그리고 있는 셈. 주연들만큼은 아니지만 조연인 후토 이레귤러즈(특히 선물을 나눠주고 다니는 산타)와 초상범죄수사과의 두 바보 형사도 역시 이야기와 이런 주제에 큰 역할을 한다.

액션 부분에서도, 히다리 쇼타로가 더블이 아니라 그 절반 밖에 안 되는 가면라이더 조커로 싸울 때 인간 찬가가 특히 강렬하게 드러난다. 능력조차 성격처럼 반숙이 돼버린 상태지만, 오히려 비장의 수단인 조커답게 마지막 역량을 모두 끌어내 더블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조커의 능력이 순수한 신체강화 밖에 없다는 점도 인간 본연의 힘 그 자체가 연장되었을 뿐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남는 비장의 카드는 별다른 초능력이 아닌 인간의 능력 그 자체인 셈. 더블로 활약할 때부터도 쇼타로의 기본 변신폼은 바로 이 조커다. 조커 이외에도 W의 폼 자체가 기본적으로, 보디 메모리로 강화된 쇼타로의 몸에 소울 메모리로 필립의 정신을 더해 자연의 초능력을 발휘하는 방식.

쇼타로의 스승인 나루미 소우키치가 변신하는 가면라이더 스컬 역시 조커처럼 강화된 신체능력과 사격술이 전투력의 주를 이룬다. 다만, 쇼타로와는 달리 고집스럽고 우직한 인물이라 변신하는 것조차 극도로 자제하며, 처음에는 로스트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예 사용하기를 하드보일드하게 거부하기까지 한다. 복수를 위해 힘을 갈구하는 류와는 달리 힘이나 도구가 주어져도 신념에 어긋나면 사용하지 않으려는 인물로, 히다리 쇼타로가 동경하는 하드보일드의 정석 흔들리지 않고 올곧은 사람이 실존하고 후대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

헤이세이 라이더답게 아이템을 통한 파워업도 하지만, 이런 부분은 신체능력을 주로 활용하고 그를 향상시키는 특훈을 통해 성장했던 쇼와 라이더에 가깝다. 따로 특훈 부분이 있는 대신 꾸준한 경험-특히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에 더 무게를 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인간 찬가 부분을 좀 더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쇼와 라이더식 인간 찬가를 리메이크한 셈.

가면라이더 오즈의 주인공 히노 에이지팬티 한장 내일의 작은 희망만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인간의 욕망이 괴인 Greeed와 코어 메달을 만들었고, 그 사실 자체와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더 큰 욕망이 넘쳐나는 현실이 인간 스스로를 위협하는 인간 비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욕망이 거의 없는 에이지의 크고 깊으면서 동시에 순수한 욕망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영웅적인 열망 역시 욕망과 같은 곳에서 온다며, 인간의 본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셈.

가면라이더 포제의 주인공 키사라기 겐타로는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려는 대인배이다. 단순히 사교성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아닌 존재는 물론 악당에게까지 아무누구에게나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밀 정도. 물론 크고 황당한 꿈만큼이나 코믹할 정도로 열혈 바보.

가면라이더부의 동료들도 겐타로 못지 않게 큰 꿈을 가진 더머 바보 죠지마 유우키를 시작으로, 중증의 공주병을 가진 카자시로 미우, 비굴하고 줏대 없는 제이크, 엘리트주의에 왕자병인 다이몬지 슌, 중2병 이모키드인 노자마 토모코, 아스트로 스위치를 다루는데 핵심적이지만 냉소적이고 비협조적인 우타호시 켄고로 정말로 도무지 함께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인간들을 한데 모아 놨다.

각자도 뭔가 큰 문제가 있는 인물이고, 거기에 서로간에 상당한 성격 차이로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포제의 힘뿐만 아니라 어떻게든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서 이들 모두의 협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이중성을 보여주던 사쿠타 류세이까지 진심으로 동화시킬 정도. 서로의 신뢰가 쌓여가는 과정에서, 단순한 친밀감을 넘어서 필요없고 무능한 사람은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나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겐타로가 가진 신념의 중요한 근거. 겐타로는 말과 행동으로도 이런 타인의 인간미와 장점을 직접 칭찬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부끄러운 대사 금지!

가면라이더부의 주역들뿐만 아니라 조역들과 조디아츠가 되길 택한 단역 적대 인물들은 물론 심지어 간부인 호로스콥스에게까지 이런 영향을 미치며, 동시에 주역 이외의 이런 인물들도 단순한 주변인물이 아니라 주역들 만큼이나 어떻게든 각자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조연뿐만 아니라 괴인에게도 개개인에게 개성을 부여하는 다수 시리즈의 특성이 이 작품에서는 특히나 더 강조 되는 셈.

가면라이더 위자드의 주인공 소우마 하루토는 게이트를 절망시켜서 낳는 팬텀이 되기를 거부하고, 자신 안에 있는 희망을 끝까지 믿으며 마법이라는 새로운 힘을 거머쥔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국에는 희망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하는 외강내유형 주인공. 결국 연인을 잃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 찬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가면라이더 가이무의 히로인 타카츠카사 마이는 약육강식이 판치는 현실과 그런 인류를 증오하는 쿠몬 카이토에게, 인간이 그런 실수를 하지만 바로잡을 수도 있을 거라고 몇 번이고 말한다. 카이토 역시 끝까지 뜻을 굽히지는 않지만, 마이와 카즈라바 코우타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선함을 추구하는 올바르고 굳은 심성만은 '강하다'고 몇 번이고 인정해준다.

또한 인류가 구원받을 가치가 없을 거라고 보던 로슈오도 마이와 코우타의 모습을 보며 생각을 바꿀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결국은 올바른 신념과 그를 실천할 굳은 의지를 가진 자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결국 카이토와 로슈오도 인정한 그 두사람은...

또한 시리즈 전통대로 개성있는 조연들이 주인공 못지 않은 속내와 활약을 보여주며, 주인공 코우타같은 순수하고 올곧은 최고의 영웅은 아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다. 그리고 때로는 주연을 능가하는 영웅적인 모습과 주연 이상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며, 미래와 희망이 단 한 사람의 영웅에게만 달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종화에는 누군가가 아예 진 주인공으로 각성한다

가면라이더 드라이브는 류우키만큼은 아니더라도 인간 비판을 주요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본편의 주제가 "진짜 나쁜 것(악)은 사람의 마음 속 악의다"일 정도. 본 작품의 괴인인 로이뮤드글로벌 프리즈를 일으켜 인류를 지배할 야욕을 품고 있었다지만,[34] 그들의 행동양식과 성격은 자신이 복사한 인간의 특징을 그저 모방한 것일 뿐이었다. 거기에 더블 이후로 오랜만에 형사물을 표방한 탓에 여러 종류의 악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그들을 쓰러트린 것이 다름 아닌 또다른 인간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 역시 인간 찬가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본편과 드라이브 사가 가면라이더 체이서에서 인간 비판이 두드러진 반면, 드라이브 사가 가면라이더 마하/가면라이더 하트에서는 인간 찬가가 등장했다.

가면라이더 고스트 역시 인간 찬가를 주제로 삼았지만, 엉망진창인 각본 때문에 이 점이 생각보다 잘 부각되지 못했다(...).

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는 주제가 '생명의 중요성'이고 또한 생명을 경시하는 자들 중에 인간도 끼어 있는데다, 모든 일의 근원이 생명을 경시하는 뒤틀린 가치관을 지닌 단 쿠로토라는 인간에게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그런 단 쿠로토를 끊임없이 비판하고, 생명과 삶 자체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로 인간 찬가와 인간 비판이 적절히 섞였다 볼 수 있다.

가면라이더 빌드에도 인간과 과학, 문명을 혐오하며 문명이 나타난 행성들을 없애는 외계 침략자 에볼토와, 사랑과 평화를 부르짖고 인간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키류 센토의 가치관이 충돌한다. 그리고 결국 인간의 가능성이 에볼토를 쓰러트린 것으로 인간 찬가에 방점을 찍었다 할 수 있다.

3.24. 닥터후

이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인간이라는 종족에 반해 타임로드닥터가 시간을 넘어서 그들을 보호하려는 이야기다.

작중의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고 후에 우주의 종말까지도 살아남는다. 그리고 닥터는 그들의 진보가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타 외계종족이나 초자연적인 존재들, 심지어는 동족인 타임로드와도 적대하며, 결국에는 그들로부터 인류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의 인간들은 닥터의 업적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심지어는 그의 익명성과 비밀스러운 인물상에 대해 의심하다 못해 독단적으로 행동하여 일을 더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닥터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고까지 하기도 한다.이런 놈들을 겪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않는 닥터갓 일단 닥터는 이런 인간들은 겁먹고 종족 자체가 미숙해서라고 여기면서 관대하게 넘어가신다. 아니면 드넓은 우주를 떠돌며 달렉 같은 놈들을 상대하다보니 인간의 과오따원 그저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2차 세계대전 한바탕 와중에도 그저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이게 맞을지도.

에피소드에 따라서는, 인간이 진화로 인해 형태가 바뀌어도, 결국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운명론이나 진화에 방향성이 있다는 과장된 설명이 나오기도 하고.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외계인이나 간단히 파멸시킬 수 있는 초월적 존재에게 인간을 비롯한 작은 존재들이 아름답고 커다란 이야기와 삶을 만들어내는 가치있는 존재라고 직접 역설하기도 한다.

또는 정반대로 인간이 시간이 지나도록 탐욕을 버리지 않고서, 여러 은하에까지 널리 퍼지지만 과오를 반복하는 점을 닥터가 직접 지적하며, 인간이 탐구심과 호기심이 가득한 놀라운 개척자라는 인간 찬가와 바이러스 같은 위험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인간비판을 모두 말하기도 한다. 또한 극내에서 인간은 군중심리에 취약한 것으로 묘사되며, 닥터 역시 그러한 발언을 했다. 에피소드마다 작가가 달라서 그렇다

뉴 시즌에서는 '미개한 인간들을 고등 종족으로서 보호해준다'는 뉘앙스를 살짝 풍기기 시작했다. 9대 닥터는 초반에 시간 전쟁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그래서 너희 웃긴 원숭이들을 구해주려 하고 있잖아" 라면서 짜증을 내는 장면이 나온다. 11대 닥터는 11대 닥터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착한 사람이 일으킨 전쟁' 에피소드에서 "인간 주제에" 라는, 올드 닥터후에서는 하지 않았던 인간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다가, 다른 에피소드 에서는 "인간들은 바퀴벌레같지. 어디에나 있어. 그럼 안 구해줘도 되겠군."이라는 발언을 한다.[35]

현재 닥터인 12대 닥터인간 비판 성향이 강화되었다. 이제는 아무리 닥터라도 인간들의 삽질을 오래 지켜봐왔기 때문에 참을 수 없나 보다.[36]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구하고 지켜준다. 츤데레마냥

3.2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들은 실패하겠지. 하지만 그 실패엔 품위가 있어."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이 "인간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자 비전이 울트론의 주장을 절반만 부정하면서 한 발언
"난 경험이 많거든, 그리고 인내심도. 그 두 가지면 뭐든 가능하지."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헬무트 제모
토르발두르는 "미드가르드(지구)의 필멸자(인간)들도 아스가르드의 신들처럼 용기와 명예를 아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높게 평가한다. 다만 토르는 "그들에게는 큰 위기를 헤쳐나갈 충분한 힘이 없기에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발두르는 "그들 스스로도 위기를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고 보아 직접 나서기를 꺼리는 점이 다르다. 직접 지구인과 살을 맞대고 히어로로 활동하는 토르는 히로인 제인 포스터를 비롯한 조연들이나 다른 히어로들을 비롯하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인간들의 용기와 명예에 대해 직접 찬사를 보내는 일이 잦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빌런 헬무트 제모는 가족을 죽도록 내버려준 어벤저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비록 아무런 슈퍼파워도 권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런 평범한 본인의 능력만으로 어벤저스를 와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결국 어벤저스를 산산조각 내버리는 모습을 통해 악할지언정 비인간적이지 않은 동기와 인간다운 한계를 경험과 인내심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선보여 비록 악역이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지향하는 인간 찬가를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절대 안 그럴 것 같은 인물이 인간 문명의 기술력에 대한 찬가를 날려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각각 영웅이면서 평범한 인간으로 조명된다.

아이언맨은 작중 세계관 최고의 부자고 최고의 천재지만 지성과 재력을 가지고도 그는 파멸적인 대인관계로 친구다운 친구도 없었고 그저 충동적인 유흥에 약한 남자일 뿐이다. 또, 그 인류 최고의 머리로 잘 해보겠다고 하는 일의 대부분이 큰 위기와 사고를 불러일으켰다. 아이언맨1에서는 자신이 개발한 무기가 테러리스트에게 이용당하고 아이언맨2에서는 아이언맨을 밝힌 결과로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을 만들게 됐고 아이언맨3에서는 자신의 실수로 큰 악을 탄생시켰다. 어벤져스1에서도 잘난척 하고 의심한 결과 팀의 분열을 초래했고 어벤져스2에서는 울트론을 만들었고 시빌워에서는 결국 소코비아 협정 끝에 캡틴 아메리카가 도망자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는 천재지만 지혜가 부족했고 돈은 많았지만 쓸 줄 몰랐으며, 가장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인간으로서 그 손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그는 그 안에 남아있는 책임감과 의무감 그리고 죄책감으로 이겨내고 항상 모든 사건의 중심에서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고 가장 큰 공헌을 해왔다.

헐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분노와 폭력을 항상 담고 살얼음판을 걷는 소시민이다. 그는 소심해서 남에게 독한 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하고 타인의 결정에 좌지우지되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인생이 파멸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의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 쉬지 않았고 헐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렸했으며 결국 스칼렛 위치의 정신공격에 노출되기 전까지는 훌륭하게 잘 통제했었다. 신에 맞먹는 힘과 분노를 인간의 마음으로 누르고 다스리는 그의 모습은 인간 찬가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호크아이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고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며 엄청난 활 실력 이외에는 어떠한 초능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감정적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일 뿐으로 나온다. 가장 약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가장 의지가 되는 동료로 표현된다.

비전은 인간이 아니면서도 인간이 되어가며 인간미에 눈을 뜨는 것으로 신적 존재에서 인간적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 완벽했어야 할 그가 스칼렛 위치의 부상에 동요하여 실수를 하는 것, 그리고 스칼렛 위치와의 사랑에 같이 도피하여 은든 생활을 해가며 자신보다 스칼렛 위치를 지키려하는 등의 점점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이고있다.

토르는 신으로 등장하여 초월적이고 규격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는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감정적이고 직설적이며 단순한 인물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신으로서 그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숭고함은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자기희생으로 증명되며 그는 신이지만 인간과의 상호 작용에선 인간을 낮게 보거나 일방적으로 다루지 않고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이루는, 인간에 한없이 가깝게 묘사된다.
와치맨의 닥터 맨하탄과 같이 마치 벌레 죽이듯 인간을 죽이거나, 냉전기의 파멸을 막기 위하여 뉴욕에 괴물들을 풀어놓는단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미소 양쪽이 모두 파멸하는 걸 막기 위해 뉴욕에서 학살을 자행하는 비인간적인 일면은 거의 보여지지 않았으며, 능력적인 면 외에는 완벽히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묘사된다.

캡틴 아메리카는 이런 모든 영웅들의 중심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관이 주장하는 인간 찬가의 정점이고 결실이다. 그는 연약한 인간으로 인간의 굳은 의지와 선한 마음을 대표했으며 슈퍼솔져 혈청으로 변화했음에도 그런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잊혀져 얼음 밑에 있다가 돌아온 뒤에도 그런 마음은 한결 같았다. 그가 캡틴 아메리카 3연작에서 매번 말하는 I can do this all day는 그가 아직도 뉴욕 뒷골목에서 두들겨 맞으면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말라깽이 청년이였던 품고있었던 마음을 수십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어떤 상황에도 자신과 자신의 조국,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끝없이 선과 정의를 추구하고 남을 위하려는 인간미의 정점이다. 캡틴 아메리카야 말로 인간 찬가 그 자체이며 이 세계관에서 보여주는 모든 흐름의 중심이다.

3.26. 울트라 시리즈

울트라 시리즈울트라맨들도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다.

적대적인 외계인들이 단순한 공격을 넘어 인류 전체를 부정할 때는 물론, 인류에게 직접 배반을 겪어도 '그래도 인류는 언젠가 과오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논지와 '평화적인 해결'을 주장하며 끝까지 인류의 편에 서주는 코스믹 대인배들. 강렬하고 뜨거운 열혈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박애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의 생각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특히 대놓고박애가 주제이며 울트라맨 이외에도 그들만큼이나 우호적인 외계인이 많이 등장하는 울트라맨 코스모스가 대표적인 작품.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해 하야타 신을 죽게 해 미안해서 그와 생명을 융합한 초대 울트라맨과 그를 새 프로젝트리메이크울트라맨 더 넥스트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울트라맨들은 지구인의 모습이나 융합하게 되는 지구인을 택할 때, 거의 대부분이 위기에서 이타적인 자기 희생을 선택한 용감한 인물들을 고른다. 대부분의 울트라맨이 임무와 별도로 이타적이고 용감한 지구인의 모습에 반해 함께 지구를 지키기로 다짐하는 셈. 울트라 세븐같은 경우는 아예 지구 수호가 우주경비대의 임무가 아닌데도 그냥 눌러 앉아 지구인과 지구를 지키기 시작한다. 이런 행동으로 울트라맨과 다른 외계인들에게 지구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일조하는 인물.

암벽등반 중 사고가 나자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줄을 잘라버린 사츠마 지로를 구해주고서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본따 모로보시 단의 모습을 택한 울트라 세븐, 괴수가 습격해오자 비둘기도 풀어주느라 늦게 도망치던 소년과 고립된 강아지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고 히데키와 융합한 울트라맨 잭이 각각 오마쥬융합의 원조이자 대표.

고 히데키의 경우처럼 인간이 아닌 생명도 중시하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오히려 반대로 지구인을 경계하던 울트라맨 저스티스도 아예 지구인 소녀의 그런 모습을 계기로 인간 비판을 보류하다 결국 철회할 정도. 그가 출현하는 울트라맨 코스모스에서는 TEAM EYES의 대괴수 임무가 아예 격퇴보다 포획과 격리가 우선이며, 코스모스의 도움까지 더해진 덕에 괴수를 죽이는 일이 거의 없고 오히려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주인공인 코스모스의 주특기는 아예 공격과 파괴가 아닌 정화와 진정으로 괴수나 악당조차 온순하게 만드는 자비를 힘으로 내세운다. 이로 인해 우호 외계인뿐 아니라 우호 괴수들도 떼거지로 아주 많이 등장한다.

또한 '울트라맨의 힘에만 의존하지 않고,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주제 의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리즈에서 최종화에는 정말로 인간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리즈 전통이기도하다. 특히 울트라맨 타로에서는 주인공인 히가시 고타로가 울트라맨의 힘에만 너무 의존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 변신을 거부하고 인간인 채로 우주어부 벌키 성인을 쓰러뜨리며 직접 인간의 지혜와 용기에 대해 역설하기까지 하면서 절정을 이룬다. 이게 너무 강렬해서, 이후 시리즈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퇴보

하지만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정말로 답이 보이지 않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극을 보여주며,[37] 이때는 울트라맨들도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거나, 직간접적으로 비판을 날리기도 한다. 찬가와 비판이 직접 대립하기 보다는 공존하면서 교차하는 시리즈.

특히 인간의 마음 속 약점을 이차원 초인 야플이 교묘하게 이용하는 울트라맨 에이스에서 크게 두드러지며, 인간의 마음 속의 악이 만들어내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괴수 출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울트라맨 80와 인간의 무지와 환경오염이 고데스의 부활을 돕고 울트라맨의 활동을 방해하다 결국 지구의 분노까지 부르는 울트라맨 그레이트는 오히려 인간 비판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울트라맨은 끝까지 인간의 편에 서준다.

다른 시리즈에서도 이기적이고 시야가 좁은 지구인의 모습이 자주 나오며,[38] 우주구급 대인배인 울트라맨의 눈과 마음를 통해 더 극적으로 강조된다. 지구방위대울트라맨이 오히려 악당같은 행동을 명령받고, 어쩔 수 없이 따르면서도 인간을 지키고 돕는 것이 정말로 옳은지 자괴감에 빠지기까지 한다. 이 역시 영웅물이면서 동시에 괴수물이기도 한 시리즈 전통.

헤이세이 1기 3부작 울트라맨 티가, 울트라맨 다이나, 울트라맨 가이아의 경우는 아예 울트라맨이 외계인이나 외계인과의 융합이 아니라, 지구인과 지구인의 힘 그 자체로 등장한다. 그 때문에 오히려 '극적인 진보'는 희석되었지만 대신 고대의 빛을 물려받은 인류(티가), 우주의 빛과 신비를 향하는 용기(다이나), 지구의 빛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인간(가이아)을 꾸준히 보여준다. 특히 가이아의 뒷 이야기를 다룬 비디오 단편 '가이아여 또다시'에서는 해저종족 리나르가 인류를 같은 지구에 사는 동포로 인정하고 가이아와 아굴에게 울트라맨으로 재기할 수 있는 힘을 나누어준다. 서로 소통조차 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문답무용의 공격만을 가하고 끝내 한쪽이 다른 한쪽을 전멸시키는 결말로 끝난 울트라 세븐의 해저종족 논마르트와 대비되는 부분.

현시창을 제대로 보여주는 울트라맨 넥서스에서 마저도, 제목(넥서스)처럼 인연과 함께 이어지는 의지를 작품의 주제로 내세우고 있다. 0편이자 극장판인 ULTRAMAN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힘을 잃었던 울트라맨 더 넥스트는, 힘겨운 싸움을 택할 의지를 가진 사람과 그들의 인연 사이에서 여러 듀나미스트를 거쳐가며 진정한 모습인 울트라맨 노아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울트라맨 뫼비우스까지 오면 울트라맨과 나란히 합체필살기공동 작전을 펼칠 정도로 기술과 대처가 발달한 모습을 보여주며, GUYS멤버들, 특히 사코미즈 신고의 경우는 울트라맨의 정체를 빠르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원해주며 이제는 우리가 울트라맨의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이뤄내 정신적으로도 이전 시리즈들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명왕성 궤도를 벗어나 외우주를 향하는 그를 만났던 조피도 스스로의 힘으로 외우주를 향할 수 있게 된 인류를 격려하며 도움을 약속해준다. 또한 울트라맨 코스모스 이상으로 우호 외계인이 다수 등장한다. 힘으로 우주정복을 이루려는 암흑우주대황제 엠페러 성인 일당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지구인을 우호적으로 대한다. 외계인들과의 오랜 접촉과 교류로 인해 우주어에 대한 연구와 외교가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덕분인 듯.

울트라맨 긴가의 0화에 해당하는 총집편 '빛과의 만남'에서는 울트라맨, 세븐, 조피가 울트라맨들이 지구인과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그러면서 지구인과의 만남과 인연이 자신들도 성장시켰고, 무언가를 지키고자 할 때 더욱 강해지는 지구인들(특히 어린이)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직접적으로 인간 찬가를 말해준다.

3.27.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어떤 의미에선 인간 찬가의 안 좋은 예(...). 정확히는 인간우월주의나 맹목적인 인간 찬양에 더 가깝다. 감독인 마이클 베이의 영향으로 영화의 초점이 지나치게 인간 캐릭터들에게 맞춰진 탓에 정작 얼굴마담인 로봇들의 비중은 전투신을 제외하면 뒷전이고, 개연성과 재미도 상당히 엉망이 되어 버렸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이런 단점들이 더욱 부각되면서 안 그래도 안 좋았던 작품성이 더 떨어져가 원작 팬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1] 헨릭 입센의 연극 인형의 집에서도 클라이맥스 때 주인공 노라가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를 한다. 두 작품 모두 극중 카타르시스를 배가시키는 부분.[2] 다만 어설프게 이걸 주장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도 못해서 욕먹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서 다뤄야 할 소재임은 변하지 않는다.[단] 위버멘쉬에 해당되는 인물만[4] 대부분의 주인공은 이런 사상에는 동조하지는 않지만, 이 사상에 동조한 주인공도 존재한다.[5] SF는 대표적으로 외계인(스타워즈은하제국인간중심주의 등)이나 강인공지능, 판타지엘프·드워프·오크·수인 등의 이종족. 그 외에 차별받는 초능력자 문서도 참조.[6] '그래, 강철과 같은 마음을…' 은 2009년 작 애니메이션에서만 추가되는 구절.[7] 졸프 J. 킴블리킹 브래들리를 제외한 악역이 전부 망가진다. 사실 킴블리는 인간 비판론자가 아니라 신념을 가진 인간에 대한 극단적인 예찬론자이며 브래들리는 처음부터 선택의 자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브래들리는 회복능력이 없이 늙어가면서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가정까지 꾸리는 등, 작중 등장하는 호문쿨루스 중 가장 인간적인 존재이다. 비록 인간에 대한 분노는 버리지 못했지만 죽기 전에 인간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더군다나 다른 악역들은 자만심이나 지능 부족으로 강대한 능력에 비해 전투 센스가 딸렸던 것과 달리 이 둘은 전투 센스도 매우 뛰어났다.[8] 질투의 죄였던 엔비는 서로 다투면서도 유대로서 서로를 나아가게 하는 인간을 질투했으며 탐욕의 죄였던 그리드가 진정 원했던 것 역시 혼에 새겨질 정도로 유대 깊은 동료였다. 분노의 죄였던 라스의 분노는 영영 변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개체에 따라선 잠깐만에 변화하는 인간의 우수함에 대한 분노. 따지고보면 가정을 인간의 불편한 부분이라고 말하던 플라스크 속 난쟁이가 스스로의 분신들에게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한 점등[9] 다만, 2003년판 애니메이션과 다른 노선을 탄 원작과 2009년판 애니메이션의 설정은 조금 다르니 주의. 자세한 사항은 현자의 돌 문서 참조.[10] 오른쪽이가 초반에 신이치에게 말했던 "신이치, '악마'라는 것을 책에서 찾아봤는데……, 가장 그것에 가까운 생물은 역시 인간인 것 같아." 라는 대사가 작품 초반의 주제를 단적으로 드러낸다.[11] 철학적인 만화라도 보통 인간의 존재 의의만 다루지 인외의 존재까지 포함해 생물 전체의 존재 의의를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12]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태도를 바라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선과 도덕, 사랑을 말하며 자신과 같은 도덕을 따르는 기독교 신자들을 사랑하지만, 자신과 다른 도덕체계를 따르는 동성애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을 공격한다.[13] 렉스 루터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해 미국, 나아가 세계 굴지의 기업가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도 그를 찬양하는 그야말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벌어들은 돈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하며 젊은 나이에 성공한 그의 인생은 슈퍼맨이 나타나면서 꼬이게 되는데 스스로가 인간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믿었고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렇게 평가받았던 루터는 자신보다 더 특별한 존재가 나타나자 위기감을 느꼈을 뿐더러 뼈빠지는 노력으로 자수성가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에게 있어서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힘 좀 센 외계인에게 사람들이 의존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용납할 수 없어 점점 삐뚤어지게 된 것.[14] 단 올스타 슈퍼맨에선 루터가 이런 논리로 "네놈이 지구에 오지만 않았다면 나는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지구상에서 가난을 없애버렸을 것이다!"라고 슈퍼맨에게 절규하자 슈퍼맨은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넌 진작에 그랬을 것이다라고 반박한다. 애니메이션 판에선 아예 루터가 이 말을 듣고 네 말이 맞다라고 인정하기까지 한다. 즉, 작품에 따라선 슈퍼맨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루터의 논리는 결국 선행을 하지 않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해석하고 있다.[15] 그래도 작중에서 루터는 상대가 일단 인간이라면 경우에 따라 손도 잡지만 인간이 아니라면 겉으로는 손을 잡더라도 결국엔 뒤통수 칠 준비를 해둔다. 조커는 인간이긴 하지만 성격 자체가 예측 불허라 그냥 무시하는동맹 자체를 하지 않는거고...저스티스(DC 코믹스)에서 이 부분이 두드러지는데, 조커는 애초부터 같은 팀으로 끼워주질 않고 브레이니악과 손을 잡고 저스티스 리그를 공격하긴 하지만 최후에는 브레이니악의 뒤통수를 쳐서 지구에서 쫒아낸다. 근데 이 방법이 계획 초기부터 브레이니악이 마련해둔 백업 육체 하나를 확보하여 조작해둔 거라, 애초부터 브레이니악을 지구에서 몰아낼 생각으로 손을 잡았던 것.[16] 원문은 이것보다 길지만 임의로 요약한다.[17] 이는 라이어 게임 드라마 시즌1 마지막때 칸자키 나오가 아키야마 신이치에게 '바보같이 정직하면 안 되나요?'라고 묻자 아키야마가 '괜찮지, 그런 것도'라고 답한 것과, 라이어 게임 더 파이널 스테이지 마지막때 아키야마 신이치가 칸자키 나오에게 '안 되나? 거짓말쟁이'라고 묻자 칸자키 나오가 '괜찮지 않을까요, 사람을 웃게 만드는 상냥한 거짓말이라면'이라고 답한 것이 이 메시지를 잘 나타낸다.[18]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좀 더 의미가 있다.[19] 죠죠 작품 내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에 부합하는 G.E.R. 역시 거기까지 도달하는데 있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라는 처절한 과정이 있었다.[스포일러1] 사실 주인공이 경우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죠나단과 죠린은 죠죠의 '처음'과 '끝'을 나타내는 죠죠이다.[21] 한편 이에 관해서는 이쪽의 해석도 참조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1~6부까지의 주인공의 스탠드와 작중 역할을 빗대어 고찰한 글이다.[22] 대표적으로 1부의 브란도 부자. 다리오는 아들인 디오에게조차 원한을 살 정도로 악당이고, 그 디오는 후에 돌가면의 흡혈귀가 되었지만 인간 시절부터 썩어빠진 악이었다. 2부에서는 주적이 인간이 아닌 기둥 속 사내이긴 하나 스모키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패 경찰들에게 두들겨 맞고 나치의 인체실험이 나오는 등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은 분명히 나왔다.[23] 파문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호흡이 흐트러지면 사용하지 못한다. 스탠드는 정신의 힘이기 때문에 파문과 마찬가지로 두려움으로 정신력이 흐트러지면 스탠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두개의 능력 전부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가 있어야지 더욱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할수 있다 그야말로 작품의 주제인 인간 찬가에 어울리는 능력들.[스포일러2] 디오 브란도는 파문으로 머리만 남은 상태에서 바닷속에 수장되었고 이후 DIO가 된 뒤에는 스타 플래티나에 의해 몸의 반쪽이 날아가 사망한 채로 햇빛에 닿아 시체마저 소멸되면서 확실히 사망, 카즈는 우주로 날려보내진 뒤 죽을 수조차도 없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둔 채로 영원히 우주를 떠돌게 되었다. 키라 요시카게구급차 바퀴에 머리가 빨려들어가 끔찍하게 사망한 후 절대로 평온하게 살 수 없는 지옥으로 끌려갔다. 디아볼로G.E.R의 능력으로 인해 영원히 죽음을 반복하게 되었고 엔리코 푸치웨더 리포트의 산소 공격에 의해 온몸의 혈관이 파열되며 얼굴이 쥐어 뜯어지고 사정없이 난타 당해 사망한다. 퍼니 발렌타인손톱탄에 머리를 관통당해 죽는다는, 그나마 평범한 최후를 맞지만 시체가 땅으로 빨려들어가 흔적도 남지 않게 된다.[25] 재미있게도 3~6부의 보스들의 스탠드는 전부 '시간'과 관련된 능력이 있다. 인간이 가장 자각하기 힘든 '시간'을 지배함으로서 인간의 의지를 빼앗아 버린다는, 어찌보면 능력자 배틀에서 가장 사기적인 '시간조종' 능력을 다른 의미로 해석한 걸로도 볼 수 있다.[26] 디오에게 했던 답변이다. 디오 : 원숭이가 인간을 따라올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부터 원숭이인 거다, 죠죠![27] 다만 그 직후, 그 젊은이 중 한 사람인 자기 아들래미에게 지갑을 뺏긴다(...) 그 말...취소하겠어, 영감? 황금의 정신은 품의 정신, 황금만능주의[28] 안나수이를 구하고 죽은 푸 파이터즈를 죠린이 다시 DISC를 이용해 되살리겠다고 하자 대답한 말. 스탠드로 만들어진 존재였던 푸 파이터즈가 지성과 영혼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 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인상 깊은 대사이다.[29] 세이버의 표현을 빌리자면 승자에게 우승관이 아니라 독잔으로 대접했다고 표현한다.[30] 거기다 에미야 시로는 누가 써도 영웅왕 상대로 이길 가능성 있는 고유결계 무한의 검제란 패가 있어서 전투력 자체는 역대급이며, 카울레스도 성배대전 당시에는 본인의 적성이 아닌 엉뚱한 분야를 파서 그렇지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지도 하에 본인 적성에 맞게 수련하자 비범한 실력을 보여준다.[31] 인간과 요괴가 함께 연합하여 백면인에게 맞서며.[32] 문제는 이게 너무 개인주의 쪽으로 치우처서 등장 라이더가 많은 작품은 피비린내가 진동한다.[33] 한 명은 인간인지 애매하고 다른 하나는 그나마 인간적이다. 그래서 애매로 처리한다. 그리고 여기서 렌을 제외한 2명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가면라이더 류우키 TV 스페셜 - 13 RIDERS에서 보여준다.[34] 애초에 로이뮤드들이 글로벌 프리즈를 계획한 원인은 한 인간의 악의였다. 그 인간이 없었더라면 로이뮤드는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는 안드로이드로 남았을 지도 모르는 일.[35] 사실 올드 닥터들도 연약한 인간들을 이끌어 준다는 느낌은 있었다. 뉴 닥터들은 조금 더 까칠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36] 그렇다고 인간 비판 문서에 있는 인간 비판 캐릭터들과는 다른 것이, 인간 비판 문서에는 인간 혐오 작품이나 캐릭터들이 포함된 것에 반해, 닥터는 말 그대로 인간 '비판' 주의 성향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단점과 달렉스러운 잔인한 점을 지적하면서도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끝까지 인류를 보호한다.[37] 대표적으로 서성괴수 자미라 에피소드와 재생괴수 기에론 성수 에피소드, 그리고 우주조사원 메이트 성인 에피소드가 있다. 이외에도 지구원인 논마르트 에피소드 등이 있다.[38]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울트라맨 뫼비우스하루카와 미츠히코. 이 녀석은 돈에 눈이 먼 나머지 자신의 고향별을 지켜준 영웅을 팔아넘기려는 비열한 이기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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