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4-20 20:18:55

성냥팔이 소녀

1. 개요2. 줄거리3. 의의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5. 혈다의 인터넷 애니메이션

1. 개요

파일:the-little-match-girl.jpg
덴마크어 Den Lille Pige med Svovlstikkerne
영어 The Little Match Girl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단편 동화.

2. 줄거리

19세기 어느 12월의 마지막 날 저녁, 찬바람이 몰아치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성냥을 팔던 누더기 차림의 한 소녀 안나. 하지만 아무도 성냥을 사주지 않아 돈을 벌지 못했고, 그 상태로 귀가했다간 주정뱅이 삼촌[1] 에게 또 맞을까봐 선뜻 집에 돌아가지도 못해 안나는 매우 난감했다.

결국 추위를 피해 인적 드문 골목길에 앉은 안나는 손이라도 녹이려고 성냥불을 켰다. 그런데 성냥 하나를 켤 때마다, 신기하게도 안나가 마음속으로 늘 바라던 따뜻한 난로, 화려한 만찬,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환영이 차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안나는 그것들을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도중에 성냥불이 꺼지자 그 풍경도 곧 사라져 버렸다. 이윽고 하늘에서 별똥별이 하나 떨어졌는데, 안나는 그 별을 보고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리고 안나가 네 번째 성냥을 켜자 생전에 자신을 무척 아껴주셨던,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타났다.[2] 안나는 행여나 할머니마저 사라져 버릴까봐 필사적으로 남아있는 모든 성냥을 다 꺼내서 불을 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마저도 불이 꺼지자, 안나는 점점 흐려지는 할머니의 환영을 붙들려 애쓰며 울부짖었다.
"할머니, 할머니! 제발 절 두고 가지 마세요! 저도 데려가주세요!"
그러자 할머니의 환영이 따뜻하게 웃으며 안나를 자신의 품으로 이끌었고, 안나는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할머니의 품에 안겼다. 이제 안나는 더 이상 춥지도, 배고프지도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사람들은 온몸에 눈이 쌓인 채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의사는 안나의 죽음을 확인했다. 또 주변에는 안나가 몸을 녹이려고 켰던 성냥이 다 탄 채로 흩어져 있어 모두들 안타까워 했으며, 어제 저녁 성냥을 사지 않고 안나를 무시한 자신들의 과거를 후회했지만, 그녀가 왜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3. 의의

이 동화를 어릴 때 접한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소녀는 할머니와 하늘나라로 갔으니 행복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커서 보면 본격 꿈도 희망도 없는 잔혹 동화이자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주인공인 소녀의 상황을 보면 집에는 폭력을 휘두르는 알코올 의존증 삼촌이나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으며,[3] 이 내리는데 그나마 신고 있던 신발의 한짝은 마차를 피하다가 눈속에 파묻히면서 분실했고 또다른 한짝은 지나가던 어느 양아치 소년들이 훔쳐갔으니 웬만한 성인조차도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판본에 따라서는 동사한 소녀의 시신을 보고 소년들이 울면서 신발을 돌려줬다는 것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버전 중에는 성냥팔이 소녀의 아버지가 폭력 가장으로 행패부렸던 걸 참회하는 버전도 있다. 소녀가 성냥을 켤 때마다 본 난로, 만찬, 트리는 소녀가 너무나도 간절히 원했던 나머지 환상을 본 것이고, 그 와중에 떨어졌던 별똥별은 소녀의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복선이다. 자신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누가 죽은 걸까?"하고 어리둥절해하는 소녀의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픈 장면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동화지만 그 임팩트가 너무 강렬하여 안데르센의 동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을 어레인지해서 소녀가 불을 지른 다음 온기를 쬐다가 숨을 거두었다는 식으로 각색하는 일도 많다.

소녀가 환상을 보는 순서가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해보아도 완벽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은 안나(Anna)이며 성은 그룬트이다. 원작의 가족관계로는, 갓난아기 시절에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셔서 삼촌한테 맡겨진 이후 세월이 흐를수록 학대와 구박이 심해져서 길거리로 내몰려 성냥을 파는 신세로 전락한 것. 사실 시대적 배경이나 나라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지금도 가난한 후진국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인데, 2000년대 프랑스에서는 배경을 보스니아 내전 중의 사라예보로 바꾼 버전이 출간되었다. 대한민국에서도 보스니아의 성냥팔이 소녀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다. 사실 안데르센이 동화를 집필하던 시기의 덴마크는 지금의 복지국가 이미지와는 매우 딴판이라 산업혁명을 겪던 여느 유럽 국가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 외에도 각박하게 메마른 사람들의 인심에 대한 질타, 인어공주에서와 같이, 영혼 불멸에 대한 안데르센의 철학도 담겨 있다.

안데르센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 삼아 이 이야기를 썼다고 하며 워낙 유명한 얘기다보니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많이 나왔으며,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가족관계가 부각되는 바리에이션도 있고, 동사했다는 표현을 하기 위해 빙하 타고 내려온 둘리마냥 큼직한 얼음에 꽁꽁 둘러싸여 숨을 거두어 있는 표현도 있었다. 인어공주와 달리 아예 행복한 결말로 바꾸는 판본은 적다.

성냥팔이 소녀는 실화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당시 시대에는 백린의 위험성이 알려져 있지 않아 백린성냥을 주로 사용했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그 백린성냥을 한꺼번에 켠 상태에서 흡입했기 때문에 환각을 보다가 서서히 숨을 거둔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의견도 있다. #

4.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가면라이더 덴오 이매진 애니메이션에서는 성냥팔이 소녀가 열심히 일해서 유명한 재벌이 되었다는 내용의 뭔가 미묘한 해피 엔딩으로 재구성되었다.
  • 기류 미사오의 시리즈〈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에서는 성냥을 팔다 웬 새디스트 귀족에게 잡혀가 고문당해서 숨지는 것으로 각색한 버전이 있다.
  • 데이트 어 라이브 14권에서 아이작 웨스트코트가 니아한테 빼앗은 힘을 이용해 시도를 포함한 모든 정령들을 벨제붑에 가둬 온갖 이야기가 섞인 장소에 가두는데, 모두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와중에 코토리가 성냥팔이 소녀로 바뀌었다. 성냥에 불이 붙어있는 동안 공상이라 만질 수는 없지만 자신이 바라고있는 무언가가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덕분에 정령들에게 꽤 큰 도움이 된다.
  • 도라에몽의 도구 중에 성냥팔이 소녀와 같은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성냥이 있다. 이게 사실은 시간여행자 타임머신으로 이동하던 중에 실수로 떨어뜨려 우연스레 바구니에 들어간 걸 성냥팔이 소녀가 킨 거라고 한다. 작중에선 저녁에 외출했다가 부모님이 문을 잠가놓고 가는 바람에 노진구와 도라에몽이 집에 못 들어가게 되어 성냥팔이 소녀와 같은 꼴이 되었다. 외전격인 '도라에몽 명작극장' 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이슬이가 성냥팔이 소녀로 나오며 성냥을 켜니 식사나 할머니가 보이는 것 까지는 같지만 엔딩이 달라졌는데, 불장난을 하는 바람에 이불에 지도를 그려버렸다는 조금 깨는 엔딩으로 끝난다.
  •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 TETH급 환상체로 '불타버린 소녀'란 이름으로 등장한다. HE등급 환상체인 빨간 구두의 기록에 성냥팔이 소녀라는 언급이 있다. 이미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되버린 소녀의 몸통에 성냥불이 꽃혀있는 형태로, 자신을 죽게 내버려둔 사람들을 증오하는 한편 그들이 느끼는 행복을 동경할 뿐인, 원작의 그나마 밝은 면모조차 지워저 버린 모습이다. 특수능력의 이름이 인상적인데 왜 내 이야기만 해피 엔딩이 아닌거죠?. 거기에 E.G.O의 이름도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환상을 보여준 4번째 성냥불이다. 인게임 패턴으로는 평소에는 얌전하다가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몸에 꽂힌 성냥에 불이 켜지더니 그대로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가 자폭해버린다!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의 역사의 층에서도 등장했는데, 매 막마다 빛이 1개씩, 4개의 빛이 모두 회복되면 강력한 광역기를 날리는 기믹이 있다.
  • 레카에서는 비비치가 부리는 인형 중 하나로 등장한다. 유약한 외견과는 반대로 불마법을 다루는 데다가 칼까지 소환해서 싸운다. 그놈의 성냥에 한이 맺힌 것인지(…) 도리 일행들을 당황시킬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데다 도리가 던진 화염탄을 단칼에 베어내버렸을 정도로 강력하다.
  • 마루코는 아홉살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이 성냥팔이 소녀를 패러디했는데 여기서는 성냥불에 좋아하는 유명인[4]의 얼굴이 나와서 크게 대박을 터트렸다. 작중 집안은 토모조가 행방불명이 되자[5], 히로시가 "아버지가 사라지시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라며 술을 퍼마셨는데 마지막에 토모조가 돌아오면서 정신차린 뒤,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 사이퍼즈에선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일단 해피 엔딩 버전으로 각색된 해당 동화의 영향을 받아서 복장이 비슷하고 성냥을 언급하긴 한다. 다만 들고 나오는 것은 성냥이 아니라 폭죽이다.
  • 오소마츠 상의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선 이야미가 성냥팔이 소녀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한다. 추워서 팔다 남은 성냥에 불을 지피는 것까진 원작과 동일하나 성냥불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는 다용을 보고 쉐~~~~~ 를 외치다 오소마츠에게 시끄럽다고 대야로 얻어맞았다.
  • 위쳐 3의 확장팩 블러드 앤 와인의 동화나라에서는 중세~르네상스 판타지라서 '부싯돌 파는 소녀'로 등장. 손님이 없어서 이제는 마약팔이 소녀가 되었다.
  •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에서는 드래곤인 칸나 카무이가 코스프레를 해서 양로원에서 성냥팔이 소녀 공연을 한다. 그런데 같이 공연에 참여한 인원들이 하나같이 인간의 상식을 초월하는 존재들인지라 줄거리를 각자 멋대로 각색해서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공연장에서 진짜 마법을 써서, 잘 하는지 보러 온 고바야시를 당황시켰다. 다행히 어르신들은 CG로 착각해서 만족했다.
  • 크레용 신짱에선 노하라 일가가 성냥 대신 과메기를 파는 버전으로 각색되었다. 과메기 팔이 소년 신짱이 영국에서 과메기[6]를 팔지만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팔리지 않는다. 결국 추위와 배고픔에 못이겨 골목에서 과메기를 굽다가 연기에서 부모님들이 등장한다.[7] 신짱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과메기를 구우니 진짜 본인들이 나왔다고 해서 이걸로 뭔가 더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시험해 본다. 미사에는 신짱에게 맛있는 걸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가난한데다가 과메기 팔 생각밖에 없었던 신짱은 머리 속에 과메기만 가득 찼는지, 그것들만 쏟아낸다. 그렇게 해서 어째서인지 하나 남은 과메기(...)[8]로 시도해본다. 이번엔 신짱이 수영복 모델을 소환해서 히로시와 함께 좋아하지만 이에 분노한 미사에가 분 입김에 날라간다. 왜 본인들이 굽지 않았을까 그렇게 마지막 희망도 사라지고, 셋은 떨다가, 신짱의 "안녕히 주무세요..."를 끝으로 사망한 것 같다. 다음 날, 노하라 가의 죽음을 슬퍼하고 과메기를 먹어보니 와인과 궁합이 맞아[9] 그 공으로 동상이 세워졌으며 마지막에 저승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히로시의 대사가 압권.[10] "동상 말고 돈을 달라고!!"
  • 테일즈런너에선 이클립스 이벤트 첫번째 맵으로 등장했는데, 쓸쓸히 죽는것과는 달리 외할머니의 환영을 보고 죽기 전에 카인이 찾아와 소녀를 반전시키고 동화나라를 불태운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 화갑소녀전에서는 추위에 떨며 성냥을 파는 대신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다가 부실한 식사와 가혹한 노동에 과로사 직전의 상태가 되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햇빛을 보고 싶어 공장을 나가려 하다가 공장의 엔진기관에 떨어져 즉사했다.
  • 시계회사 홍보 만화에서는, 귀한 시계를 갖고 싶었지만 당장 먹을 것도 없는 소녀는 생전의 할머니가 '쟁취하는 자가 승리한다'라고 하신 말을 떠올리고, 성냥을 이용해서 화염병을 만들어서 시계 가게를 터뜨리고 시계를 갈취한다. 명대사는 '파이어 앤드 저스티스'
  • 동화읽어주는 TV에서는 소녀는 성냥이 팔리지 않자 할 수 없이 성냥을 켜서 가로등을 밝게 비추어주었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보고 감동받고 안았고 다음날 쓰러지는 것을 보고 울고있는 아버지를 본 사람들은 자신의 무관심으로 인해 후회를 하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소녀는 눈을 뜨기 시작하자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기적으로 살아남은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온 마을에서 해와 달이 빛을 비추어주는 행복한 결말이 되었다.

5. 혈다의 인터넷 애니메이션


2008년 대만의 개인 애니메이션 제작자 혈다가 제작한 인터넷 애니메이션으로 유튜브에 올라왔으며 총 18화 + 기타 외전으로 완결했다.

내용은 대략 1번 문단과 같은... 것 같은데 뭔가 아스트랄하게 꼬여있다. 성냥팔이 소녀는 성냥을 전부 쓰면 반드시 숨을 거두며 매번 죽고 매번 살아날 때마다 엔젤하이로가 하나씩 늘어난다.

온갖 패러디들이 나오며 드래곤볼부터 시작해서 나루토, 죠죠의 기묘한 모험까지... 특히 14화의 광고는 건생중의의 패러디다.

13화는 그림체가 그로테스크하게 바뀌고 공포 테마의 스토리가 나오니 시청에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대만만화월간 창간호에 이 애니의 만화판이 실렸으며 물론 지금은 흑역사다.


[1] 판본에 따라 돌아가신 소녀의 아버지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2] 판본에 따라 돌아가신 소녀의 어머니천사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3] 이미 독립을 했지만 방세가 밀려서 쫓아내려고 기다리는 방주인이 있는 판본도 있다.[4] 개그맨이나 배우는 물론 운동선수까지 나온다!!![5] 사실은 나무하러 가다가 실수로 국경지대를 넘어가는 바람에 잡혔다.[6] 과메기는 로컬라이징이고, 원본은 쿠사야이다.[7] 이 때 신짱은 '돌아가신 부모님의 환영'이러고 언급하는데 히로시가 연기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내가 언제 죽었다고 그래!! 라고 소리치는 게 압권(...)[8] 방금전 처럼 과메기를 무한 리필 가능한데 왜 하나 남는지 의문. 굽는 불이 꺼져서 일 수도 있다.[9] 단, 와인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와인의 특성상 비린내를 더욱 심화시키는 효과가 있기에 실제로는 해산물과의 궁합이 그다지이며, 특히나 비린내가 강한 과메기나 쿠사야의 경우에는 완전한 상극이다.[10] 사실은 추운 곳이 싫어서 아프리카에 간 것이었다...아이쿠 저런...ㅠㅠ근데 거기서도 과메기를 팔고 있다.[11] 첫빠따는 당연히 성냥팔이 소녀를 성냥 한 바구니 쥐어주고 한 겨울 날에 바깥으로 내쫓은 삼촌이다. 덤으로 이 만화에서 그 삼촌이란 작자는 성냥팔이 소녀를 내쫓아놓고 자기는 따듯한 방에서 여자 둘을 끼고 치킨을 뜯으며 여자들에게 자신이 성냥팔이 소녀를 집 밖으로 쫓아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낄낄 대고 있었다.네놈의 살려두기엔 공기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