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9:58:46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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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원작의 마녀4. 안데르센의 개인사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5.2. 뮤지컬5.3. 영화5.4. 드라마5.5. 만화5.6. 라이트 노벨5.7. 게임5.8. 음악
6.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7. 기타

1. 개요

언어별 명칭
<colbgcolor=#ccc> 덴마크어 Den lille havfrue
영어 The Little Mermaid
한국어 인어공주
프랑스어 La Petite Sirène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대표작.

2. 줄거리

아득히 머나먼 바다의 물빛은 오직 푸르디푸를 뿐이다. 활짝 핀 수레국화처럼 푸른 바다는 깨끗한 유리같이 투명하지만, 무섭도록 깊기도 하다. 너무도 깊어서 그 어떤 어부의 닻도 바닥에 닿지 못할 정도이다. 밑바닥에서 수면까지 이르려면 교회의 종탑을 몇 개나 포개서 쌓아야 할지 까마득하다. 그런 깊은 바닷속에 인어들이 살고 있다.

아마도 사람들은 바다 밑에 그냥 흰모래들만 단조롭게 펼쳐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그곳에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나무를 비롯한 온갖 식물들이 무성하다. 식물의 줄기와 가지, 그리고 이파리들이 얼마나 유연한지 아주 가벼운 물살이 살짝만 일어도 살아 있는 듯 온몸이 너울거린다. 크고 작은 물고기들은 가지 사이를 재빨리 돌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기 위쪽 육지에서 새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과 흡사하다. 바다 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인어 임금의 궁전이 있다. 궁전 성벽은 전체가 산호이며, 길고 뾰쪽한 모양의 창문은 맑고 투명한 호박 유리로 되어 있다. 지붕을 뒤덮고 있는 것은 조개껍질인데, 수많은 조개들이 물결이 밀려오고 밀려갈 때마다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반복한다. 그 광경은 매우 아름답고도 눈부시다. 그것들의 입속에는 은은한 광채를 발하는 진주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진주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크고 색채도 오묘하여, 단 한 알이 여왕의 왕관에 올라앉는다 해도 그 어떤 보석보다 찬란한 기품을 발휘할 것이 분명했다.

임금은 오래전에 왕비를 잃은 몸이어서, 임금의 어머니가 궁전의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매우 영리한 여인이기도 했지만 왕실 가문에 대한 자부심도 드높아서, 항상 꼬리에 열두 개의 굴을 장식으로 달고 다녔다. 보통 귀족들은 여섯 개까지밖에 달 수가 없는데 말이다. 그 점 말고는 존경할 만한 여인이었다. 특히 손녀인 여섯 명의 어린 공주들을 지극한 사랑으로 키웠다. 여섯 공주들 모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막내 인어 공주의 아름다움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막내 공주의 살결은 티 한 점 없이 장미 꽃잎처럼 은은하고 여린 분홍빛이고, 눈동자는 그 누구도 보지 못한 깊은 바다처럼 짙은 푸른색이었다. 다른 인어들과 마찬가지로 막내 공주도 다리가 없었고, 몸통 아랫부분에는 물고기의 꼬리가 달려 있었다.

열다섯살이 된 인어공주는 바다 위로 올라간 뒤 인간 왕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선상파티를 구경하게 된다. 하지만 곧 폭풍에 휘말려 배는 난파되고 공주는 물에 빠진 왕자를 구해준다. 왕자를 사랑하게 된 인어공주는 바다 마녀를 찾아가 인간처럼 두 다리가 생기게 해달라 부탁한다. 마녀는 공주가 오기 전부터 이미 공주의 목적을 알고 있었으며 현실적인 충고를 하면서 만류한다. 그럼에도 공주의 뜻을 꺾지 않자 마녀는 인간이 되는 약물을 만들어준다. 이때 공주의 혀를 재료로 사용했기 때문에 목소리를 잃게되고, 물약을 받아 뭍으로 올라온다. 약을 먹고 두다리가 생긴 그녀는 왕자에게 발견되었고, 얼마간 귀여움을 받고 행복을 꿈꾼다.

그러나 왕자는 곧 아름다운 이웃 나라 공주님[1] 자신의 진짜 은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왕자를 뭍으로 데려다 준 사람은 인어공주지만 모래사장에 쓰러진 왕자를 발견하고 구조한 사람은 이웃나라 공주이기 때문에 이웃나라 공주도 왕자의 은인은 맞긴 하다. 왕자로서는 인어의 존재를 상상할 수 없었을 테니, 여러모로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마녀의 주의사항에는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물거품이 된다는 말이 있었기에 인어공주는 절망한다. 그리고 왕자와 공주의 결혼식에 축하와 동시에 자신의 슬픔을 날려버리려는 의미로 선원들과 어울려 열심히 춤을 춘다. 죽음을 기다리면서 해변에 쓸쓸하게 앉아 있던 늦은 저녁, 단발머리가 되어 버린 언니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날카로운 칼을 준다. 너를 살리기 위해 마녀에게 우리 머리카락을 주고 도움을 청했다고, 마녀가 준 이 칼로 날이 밝기 전에 왕자의 심장을 찔러야 한다고, 그 피가 네 두 다리를 적시면 도로 붙어 인어 지느러미가 되고 앞으로 300년은 더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종용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고뇌하면서 한밤중에 왕자와 이웃나라 공주가 함께 자는 방에 들어가 바로 앞까지 다가가기도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왕자를 죽일 수 없어서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가볍게 되고 잃어버린 목소리도 보다 신비하고 아름다워진 상태로 나오자 그녀는 놀라워한다. 공기정령들은 그녀가 자신들과 똑같이 되었음을, 300년 동안 인간들에게 봉사하면 자신만의 영혼을 가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인어공주는 왕자와 공주 두 사람을[2] 축복하며 불멸의 영혼을 얻어 승천한다. 서구에서의 인어는 아름다운 외모와 젊음을 갖고 있지만 자연의 일부이기에 영혼이 없다. 즉 죽으면 끝. 일부 기독교 색채가 들어간 버전에서는 인어공주는 그의 고귀한 사랑에 감탄한 신의 배려로 성령 혹은 천사가 되어 천국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끝내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의 동화책 중에 ‘물거품이 되었다’는 엔딩으로 끝나는 버전이 많이 있어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인터넷(특히 네이버 지식in) 같은 곳에서 인어공주의 원전이라고 돌아다니는 내용은 '인어공주는 바다에 뛰어들어 물거품이 되었다'는 것이 원래의 결말이고 공기의 정령 부분은 다른 사람이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통을 감내하고 선함을 추구한 보상으로 공기의 정령이 되어 승천했다'는 것은 안데르센 작가 자신이 쓴 공식적인 결말이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의 가제(假題)를 ‘공기의 딸들’이라고 했을 정도로 그 결말을 중시했다. 관련 글 문소영, 인어공주 진짜결말 아세요?
인어 공주는 진홍빛 커튼 사이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아름다운 신부가 왕자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 자고 있었다. 인어 공주는 허리를 굽혀 왕자의 아름다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장밋빛으로 점차 밝아 오는 하늘과 날카로운 칼을 번갈아 보았다. 왕자가 꿈속에서 신부의 이름을 불렀다. 왕자는 잠결에도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칼을 쥔 인어 공주의 손이 부르르 떨렸다. 인어 공주는 칼을 멀리 바다 속으로 던져 버렸다. 칼이 떨어진 곳이 붉게 물들었으며 물방울이 마치 핏방울처럼 붉게 튀어 올랐다. 인어 공주는 반쯤 의식을 잃은 슬픈 눈으로 다시 한 번 왕자를 보고 바다에 몸을 던졌다. 몸이 물거품으로 용해되는 기분이었다.
바다 위로 해가 떠올랐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햇살이 한때는 인어 공주였던 차가운 물거품을 비추었다. 인어 공주는 죽음을 느끼지 못했다. 밝은 해가 비치고 주위에는 수백 개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형상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 형상들을 통해서 배에 걸린 흰 돛과 하늘에 떠 있는 붉은 구름이 보였다. 형상들의 목소리는 매우 음악적이었는데 천상의 소리처럼 너무 희미하고 아름다워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인어 공주는 자신의 몸이 그 형상들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어 공주의 몸이 바다에서 점점 높이 솟아올랐다.
“여기가 어디예요?” 인어 공주가 물었다. 인어 공주의 목소리는 다른 형상들의 목소리와 같이 천상의 소리처럼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땅 위의 음악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 소리를 흉내 낼 수는 없었다.
형상 중의 하나가 대답했다. “넌 공기의 딸들과 함께 있단다. 인어에겐 영혼이 없지. 인간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영혼을 가질 수 없어. 인어가 영혼을 얻으려면 다른 힘에 의존해야 한단다. 공기의 딸들도 영혼이 없지만 착한 일을 하여 스스로 영혼을 만들 수가 있지. 우리는 지금 따뜻한 나라로 날아가는 중이야. 흑사병으로 인간들을 파괴하는 무더위를 식히고 꽃향기를 퍼뜨려 건강과 부활을 가져다주지. 삼백 년 동안 착하게 살면 불멸의 영혼을 얻어 인간들이 누리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단다. 가련한 인어 공주야, 넌 온 마음을 다해 우리처럼 영혼을 얻으려고 노력했어.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면서 말야. 그 고통이 너를 공기의 정령들 세계로 끌어올린 거야. 이제부터 삼백 년 동안 착하게 살면 불멸의 영혼을 얻을 수 있단다.”
인어 공주는 눈을 들어 겸허하게 태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것을 느꼈다.
인어 공주가 떠나온 배에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왕자와 아름다운 신부가 인어 공주를 찾고 있었다. 그들은 슬픈 눈으로 햇살을 받아 진주처럼 반짝이는 물거품을 바라보았다. 마치 인어 공주가 바다 속으로 뛰어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인어 공주는 아무도 모르게 신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왕자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다른 공기 요정들과 함께 하늘 위를 떠다니는 장밋빛 구름 속으로 올라갔다.
“삼백 년이 지나면 우린 하늘 나라로 가게 되겠죠.” 인어 공주가 말했다.
“그보다 더 빨리 갈 수도 있지. 우리는 아무도 모르게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들어간단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랑을 받는 착한 아이를 찾아낼 때마다 우리의 시험 기간이 줄어들지. 삼백 년 중에 1년이 줄어든단다. 아이들은 우리가 그들의 방으로 들어가 착한 행동을 보고 미소짓고 있다는것을 모른단다. 하지만 나쁜 아이를 보게 되면 우리는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하고 그때마다 시험 기간이 하루씩 늘어나게 되지.” 공기 요정이 속삭였다.
엔딩은 매우 뭉클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동서고금에 워낙 많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을 소재로 삼거나 오마주한 작품들은 어느 정도 해피 엔딩 노선을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만든 인어공주는 마지막에 왕자 에릭이 마녀를 물리치고 인어 에리얼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을 지나치게 많이 바꾼 2차 창작의 경우 원작 팬들의 비난을 받기 쉽지만, 이 작품의 경우 원작의 독자들도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있던 탓에 오히려 디즈니의 결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엔딩 변형은 원작 파괴라고 볼 소지도 있는데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이 사랑을 떠나보내면서 쓴 작품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떠나보내면서 성숙하는 게 이 작품의 주제인데 엔딩을 바꿔버리면 이 주제가 희석되기 때문. @

3. 원작의 마녀

한편 디즈니가 인어공주를 만들으면서 마녀를 무슨 사악한 존재처럼 묘사하는 바람에 만악의 근원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사실이 아니다. 원작을 읽어보면 사실 자기가 말해줄 수 있는 선에선 전부 경고했고 배려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두족류의 덤불 속에 빠진 인간들의 하얀 해골이 보였습니다. 또 두족류들이 목졸라 죽인 여자 인어도 있었습니다. 인어 공주에게는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무시무시한 광경이었습니다.
이윽고 아주 큰 늪지로 나왔습니다. 크고 살진 물뱀이 이리저리 뒹굴면서 못생긴 연노랑색 배를 드러내고 있었지요.
이 늪지의 한가운데에 난파당한 인간들의 백골로 지어진 집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녀가 살고 있는 집이었지요.
"네가 뭘 하려는지 난 이미 알고 있단다."
마녀가 말했습니다.
"그건 어리석은 짓이야, 아름다운 작은 공주님. 그래도 넌 네 물고기 꼬리를 없애고 그 대신 인간들처럼 걸어다닐 수 있는 두 개의 다리를 갖고 싶어하지? 그 젊은 왕자와 불멸의 영혼을 얻을 수 있기 위해서 말이야."
마녀는 오싹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분 나쁘게 웃었습니다.
"때맞춰 잘 왔다. 내일 해가 떠오르면, 다시 1년이 지날 때까지 너를 도울 수가 없으니까 말이야. 잘 듣는 물약을 만들어 줄 테니 그걸 가지고 해가 떠오르기 전에 육지로 나가야만 한다. 그 곳에서 물약을 마셔라. 그러면 네 꼬리가 떨어져 나갈 것이다.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다리가 되는 것이지. 날카로운 칼날이 네 몸을 뚫고 들어가듯이 몹시 아프겠지만, 사람들이 네 모습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고 할 게 틀림없어. 하지만 네가 걸으면 걸을수록 날카로운 칼 위를 걷는 것처럼 아플 거야. 이 모든 것을 참겠다면 너를 도와 주마."
"네!"
인어 공주는, 왕자와의 불멸의 영혼을 생각하면서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잘 생각해 봐."
마녀는 말했습니다.
"인간의 몸을 얻으면 다시는 인어가 될 수 없어. 다시는 네 언니들이나 아버지가 살고 있는 왕궁으로 내려올 수 없어. 그리고 왕자가 진정으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떤 영혼도 얻을 수가 없고 결국 네 심장은 쪼개지고, 곧 물 위의 거품으로 변하게 돼."
"그렇게 하겠어요."
인어 공주는 말했어요. 하지만 몹시 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요구도 들어 주어야만 해."
마녀는 말했습니다.
"너는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 그 목소리로 왕자를 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 목소리를 내게 주어야 해. 그것으로 물약을 만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당신이 내 목소리를 얻으면 나는 뭘 얻게 되나요?"
"아름다운 모습이란다. 경쾌한 걸음걸이, 말하는 듯한 두 눈, 그것으로도 너는 충분히 인간의 마음을 유혹할 수 있어. 아직도 그럴 용기가 있니? 네 작은 혀를 내밀어 봐, 그걸 잘라야 하니까."
"그렇게 하세요."
마녀는 마법의 물약을 끓이기 위해 솥을 불 위로 얹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가슴을 칼로 그어 검은 피를 방울방울 솥에 떨어뜨렸답니다. 그러자 김이 솟아올랐습니다. 마녀는 계속해서 솥 안에 알 수 없는 것들을 집어 넣었습니다.
마침내 물약이 완성되었답니다. 다 된 약은 아주 맑은 물 같았습니다.
"자 이제, 네 혀를 다오."
마녀는 인어 공주의 혀를 싹둑 잘랐습니다.
이제 인어 공주는 벙어리가 되었답니다. 노래를 부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네가 숲을 빠져 나갈 때 두족류들이 너를 잡으려고 하면 이 물약을 한 방울만 떨어뜨려라. 그러면 두족류들의 팔다리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그러나 인어 공주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답니다. 두족류들이 물약을 보자마자 놀라서 움츠러들었거든요.
인어 공주는 소용돌이 속을 쉽게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 대면 후 인어공주가 말을 꺼내기 전부터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해주었다. 일단 결과를 빼놓고 보면 다시는 인어로 돌아올 수 없음은 사실상 가족과 단절됨을 의미하고 혀가 없으니 말을 못 하는데 극적으로 왕자와의 사랑이 이뤄진들 '벙어리'가 된 인어공주가 정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며 여기에 단순히 이웃나라 공주가 아닌 제3의 여자가 등장한다면? 그런데도 왕자의 마음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보장할 수 있는가? 이것들을 감안해보면 차라리 인어공주의 목적이 단 한순간이라도 왕자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 다음의 목적이 있다면 심지어 그 다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마녀의 말대로 어리석은 판단은 맞다. 게다가 물약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지. 사랑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될 지를 보면 마녀는 "인간의 다리 얻어서 왕자의 사랑을 얻으려 시도하는 대가로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말도 못하게 되는데다가 실패하면 물거품이 되는데 이래도 할 거냐? 그냥 좋게좋게 살어" 라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 자신의 물약은 인간의 다리를 얻는 대신 날카로운 칼이 꿰뚫는 듯한 통증이 있을 것이라며 얼버무리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했다.
  • (판본에 따라선) 물약의 재료, 혹은 거래의 대가로 너의 목소리가 필요할 것이라 분명히 경고했다.
  • 한번 실행하면 다시는 인어로 돌아올 수 없으며[3],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물거품이 될 것이니 잘 생각해보라고 만류까지 했다.
  • 마지막엔 그녀의 자매들에게 그녀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었다.(단검)

게다가 마녀가 악역 취급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요구하거나 인어공주의 혀를 잘라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점인데, 애초에 마녀가 혀를 요구한 것은 그게 약의 재료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료라는 언급 없이 대가라고만 되어 있는 판본이 매우 많다. 마녀는 저 혀 이외의 재료는 모두 직접 충당했고 심지어 자기 가슴을 손톱으로 그어 피를 넣기까지 했으며 그에 따른 별도의 대가도 받지 않았다.[4] 약을 완성한 뒤 집을 떠나가는 인어공주에게는 두족류들이 붙잡으려 하면 조금씩 뿌리라고 물약[5]까지 내주었다. 덕분에 마녀를 방문할 때에는 개고생을 하던 인어공주였으나, 돌아갈때는 그래도 편하게 갔을 정도. 즉 정리하자면 등장할 때 기분나쁘게 웃는 바람에 첫인상이 좀 그래서 그렇지 마녀는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주인공과 계약하는 악마적 존재들이 허점이나 독소 조항이 있는 날치기 계약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면, 해줄 거 다 해줬는데도 도리어 억울하게 욕먹는 셈. 자기 양심에 따라 경고와 배려도 해줬지만, 정말 하고싶대서 자기 재산까지 내줘가며 해줬을 뿐인 선인에 가깝다. 또한 작중 배경인 중세 유럽 선한 마녀(Witch)의 이미지는 현자나 민간치료사에 가까웠다. 기분나쁜 분위기 묘사와 마법의 재료가 섬뜩한 것만 빼면 사실상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에 가까운 포지션.

그리고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왕자는 인어공주를 먼저 만났음에도 인어공주가 아닌 구해준 이웃나라 공주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것이다. 만약 인어공주가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의 처지를 왕자에게 알리더라도, 왕자가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점에서 인어공주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보답을 하려 할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인어공주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하고 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이웃나라 공주의 경우에도 인어공주에게 오히려 호의적으로 대해주었다. 하지만 원체 전세계적으로 동화,애니,뮤지컬 각색 및 왜곡이 심하게 된지라 마녀나 이웃나라 공주가 오명을 떨치기는 앞으로도 힘들 듯 싶다.

그리고 만일 왕자가 인어공주와 진심으로 사랑에 빠졌다고 가정해도 모든 사랑의 끝이 아름다울 수는 없다. 평범한 인간인 왕자로서는 언어장애인인 인어공주와의 관계에 한계를 느끼고 먼저 이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깨지지 않더라도 서양 왕가의 결혼 풍습인 귀천상혼에 걸려버린다. 독자들이야 인어공주가 공주인 것을 알지만 작중 인물들이 보기에는 말도 못하고 출신 성분이 불분명한 여자이다. 동화이니 신분 문제는 여자는 바다의 왕족, 남자는 육지의 왕족이니까 쌤쌤이라는 식으로 어찌저찌 넘어간다 치더라도 작중에서 언어장애를 해소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이상 줄거리를 전개하기 어렵다. 안데르센이 집필한 다른 작품인 백조 왕자에서도 말을 못하는 공주가 등장하지만 결말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역경일 뿐이며 마지막에는 역경을 극복하는 결말로 끝난다. 만일 언어장애가 남은 상태로 결혼했다가는 왕가의 체면을 구겼다는 이유로 인어공주 자신은 물론 왕자도 돌팔매를 맞았을 것이다. 자식들은 왕위계승권을 박탈당한 채 흔한 귀족이 될 것이고 왕자 본인 역시 자칫했다간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한 에드워드 8세처럼 왕위에서 반강제로 쫓겨나거나 계승권이 박탈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상류층만 반대해서 왕자가 조용히 내려오는 결말이라면 그나마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은 평범한 서민들도 그들의 결혼을 혐오할 가능성이 높다. 나라의 체면을 대표하는 왕가의 일원이 격이 떨어지는 상대를 받아들였다며 민심을 잃을 수도 있다. 미혼이었을 때는 인기가 많았던 코무로 마코코무로 케이와 결혼하는 바람에 본인은 물론 후미히토 일가의 평판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린 것과 비슷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6]

왕자의 상반신과 인어 공주의 하반신을 합쳐 영원히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다는 해괴한 내용은 일본의 소설 '어른들이 읽는 동화'에 실린 단편이며 원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거기다 여기 나온 인어공주는 물고기의 상반신에 인간의 하반신을 지니고 있다. 저 책은 어디까지나 카구야히메, 엄지동자 등 여러가지 동화와 설화들을 대상으로 성인 취향에 맞게 패러디한 블랙 코미디 작품이다.

4. 안데르센의 개인사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모티브는 슬라브 신화에 내려오는 인어 루살카 전설과 푸케의 운디네(동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이 작품은 작가 안데르센이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던 에드워드 콜린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실감에 빠져서 집필한 동화였다.

그런데 에드워드 콜린은 남성형인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명실상부 남자였다. 안데르센은 모태신앙이었고 독실한 기독교(루터회)신자로서 순결을 지키겠다는 글을 남겼을 정도지만, 문제는 안데르센은 그 와중에 사회적으로 박해받는 양성애자였다는 것이다. 즉 기독교인으로 태어났으나 동시에 양성애자로 태어났으니, 연심을 막을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본작 또한 관점에 따라 동성애의 은유가 녹아있다고 해석할 여지도 많다. 인간과 다른 인어의 이질성은 다수자와 비교되는 (성)소수자의 이질성을, 목소리를 빼앗겨 진실과 사랑을 말하지 못한 것은 남들과 달랐기 때문에 차마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던 작가 본인의 경험을, 땅을 디딜 때마다 아팠던 것은 그로 인해 겪은 실연의 아픔을, 결국 왕자는 다른 공주와 결혼해버리고 인어공주는 별격의 존재로 승천해 이들의 사랑을 축복하며 이후에도 살아간다는 부분은 안데르센 본인의 일생과 (본인은 예상치 않았겠으나) 본작이 명작으로서 수세기동안 이름 날리게 된 부분과 같다 볼 수 있다.

안데르센은 실연 이후 섬에 들어가서 인어공주를 집필했는데, 실제로 공개되지 않은 인어공주 이전 미완성 습작들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본인의 경험이 투영된 흔적이 드러나 동성애를 은유했다는 것이 학자들 사이의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모태신앙인 본인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는 성적 끌림이었으니, 더더욱 고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7]

새드 엔딩으로 끝나는 동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덤으로 인어가 등장하는 어지간한 작품에 공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 널리 퍼진 판본과,일본에서 변형된 판본과 달리 원작에서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데 비록 인어공주는 왕자의 사랑을 얻지 못하지만 마지막으로 공기의 정령이 됨으로써 '인어'로서는 그토록 바라던 불멸의 존재로 화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인어는 생명체보다는 자연의 일부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아 영혼이 없는 생물이라고 봤다. 때문에 죽으면 지옥이고 천국이고 부활이고 없이 그대로 소멸한다.

이 불멸의 영혼이라는 소재는 작중 여러 번 강조되면서 왕자와 불멸의 영혼을 동일시한다는 암시가 작중 여러 번 나와있는데, 특히 '왕자의 사랑을 얻어 불멸의 영혼을 얻겠다'는 대사가 작중 대놓고 나온다. 안데르센 동화집(햇살과나무꾼 역, 시공주니어, 2010) 참조.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인어공주/애니메이션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그후 원작 이후 시점을 담은 인어공주 2와 원작 이전 시점을 담은 인어공주 3도 나왔다.

5.2. 뮤지컬

5.3. 영화

5.4. 드라마

5.5. 만화

5.6. 라이트 노벨

5.7. 게임

  • Dark Parables 시리즈의 The Little Mermaid and the Purple Tide
  • 그림노츠 Repage - 인어공주. 또한 인어공주 이야기가 리페이지의 첫번째 상구로 등장한다.
  • 다마고치의 무한 도전 채널
  • 리사의 요정 전설
  • 스도리카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헤스티아
  • 머메이드 프리즘
  • 아침뜸의 아쿠아 노츠
  •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 명아연, 납작이
  • 비트매니아 IIDX 수록곡 Mermaid girl
  • 팝픈뮤직 수록곡 이자 캐릭터 MANA
  • 신옥탑 메리스켈터 시리즈 - 인어공주
    : 스토리가 조금 복잡하지만 1편 → 2편 → 1편 리메이크 → Finale(3편) 순으로 진행되는데 1편에선 과거에 어린 빨간망토한테 구조되었으나 도중에 오염이 쌓여서 폭주하는 바람에 겁에 질린 빨간망토한테 가위로 찔러서 살해당한다.(이 때문에 빨간망토는 PTSD 환자가 되었고 신데렐라 덕분에 '조금' 완화되었다) 2편에선 원래 죽었어야 했을 텐데 살아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대가인 것마냥 최후반부에서 주인공인 츠우랑 자신 빼고 모두가 살해당하고 이 결말을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츠우랑 함께 시간을 과거로 되돌린다. 그리고 '다시 1편에서 빨간망토한테 살해당하는 시점으로 리셋.' 1편 리메이크에서 추가된 히든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드디어 정식으로 다시 되살아나며 함께 싸우게 된다. 어지간히도 잔인한 비극을 여러번이나 맞이한 편. 최종장인 Finale에선 또 어떻게 될지 몰라서 더 불안하다(...)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바다요정 쿠키, 샤벳상어맛 쿠키
    : 짝사랑이라는 소재, 다소 비극적인 스토리, 검 등은 바다요정 쿠키에게, 다리가 생기면 말을 못하는 설정 등은 샤벳상어맛 쿠키에게 나누어진 듯하다. 실제로 쿠키런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샤벳상어맛 쿠키는 인어공주 클리셰를 비틀어 만든 캐릭터라고 나온다. 링크
  • Fate/Grand Order셋쇼인 키아라
    : 문 캔서 버전이 인어이며 본인이 인어공주의 애독자다. 그래서 CCC 콜라보 이벤트의 최종보스로 나왔을 때 약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 중 마지막이 '인어공주의 원문'이며, 기억과 능력을 버리고 어린 아이의 모습인 키아라 릴리로 있을 때 청년기의 안데르센을 만났는데 키아라 릴리가 존경하던 안데르센을 극진히 대접 하면서 인어공주 후속작을 보고 싶다고 말하니 안데르센은 대접받은 걸 갚기 위해서라도 써보겠다고 답했는데...[스포일러] 참고로 본 작품의 안데르센의 개인 스토리에서 말하기에 안데르센은 인어공주는 자신이 쓴 망작 1위와 2위를 다투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 드래곤 퀘스트 11의 로미아
  • 백일몽화의 캐릭터 인어 공주(백일몽화)
  • 타임 프린세스 인어의 바다 편 -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후, 인어공주의 언니 중 하나가 인간 왕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인간이 된다는 플롯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만 로맨스보단 모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스토리 반전이 있다.[10]

5.8. 음악

  • 동화 속으로
  • 루살카: 체코의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가 작곡한 3막 오페라. 내용은 인어공주와 거의 같으나 여주인공이 바다의 인어가 아니라 호수의 정령이고, 왕자의 배신에 노해 사람을 해치는 마녀가 되었다가 왕자가 뉘우치고 돌아오자 동반자살한다는 결말이다.
  • 수중 캔디: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에 등장하는 바바 코노미의 2번째 솔로곡
  • 인어공주: 프로젝트 걸그룹 Mystic White의 곡.
  • 인어공주를 위한 소나타: 록밴드 네미시스의 3집 Part. 2 Dream의 수록곡
  • 인어의 노래: 하츠네 미쿠VOCALOID 오리지널 곡
  • 푸른 바다의 전설: 015B 4집 수록곡. 연주곡이지만, 인어공주 이야기가 앨범에 동봉된 가사집에 실려 있어서 음악과 같이 읽도록 해 놓았다.
  • Baby, Don't Cry(인어의 눈물): EXO의 1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2번 트랙
  • Mermaid: 박정현, 소향, 이영현이 참여한 디바 프로젝트
  • Mermaid: 볼빨간사춘기의 네 번째 미니앨범 사춘기집Ⅰ 꽃기운의 타이틀곡
  • Mermaid: 여자친구 정규 1집 LOL의 수록곡
  • Mermaid: Skott의 노래. 몽환적인 느낌의 음색과 달리 가사를 해석해보면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을 연상케 한다.
  • The Great Mermaid: LE SSERAFIM 미니 1집 4번 트랙의 수록곡. "목소리를 잃을 바에 차라리 온 세상을 물에 잠기게 하겠어."

6.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7. 기타

  • 덴마크에는 인어공주 동상(청동상)이 있다. 덴마크수도코펜하겐, 그리고 덴마크 자체의 랜드마크. 덴마크의 유명한 조각가 에드바르드 에릭센이 유명한 발레리나였던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제작하였으며, 1913년 공개되었다. 볼품이 없어서 뭔가 큰 기대를 하고 간 사람들은 100% 실망한다. 우선 총 길이 80cm로 작다. 실제로 이곳이 있는 장소는 가보면 별거 없는 곳이다. 동상 뒤에 공장이 있어서 주변 경치가 좋지 않다. 오죽했으면 독일 로렐라이(마녀상 포함)와 벨기에의 오줌싸는 소년 동상과 함께 유럽 3대 썰렁 관광지라고 한다. 2000년 4월 24일 딴지일보에서도 세계 7대 불가사기 가운데 하나로 이걸 꼽았다. 물론 앞의 다른 2가지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이 동상의 경우는 수난이 엄청 많은데, 전술하듯이 볼품없지만 인기는 있다 보니 수많은 반달리즘을 당했다. 팔도 잘리고, 머리가 잘린 것도 최소 2번이고, 페인트를 전신에 뒤집어 쓴 것은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 2003년에는 폭탄공격으로 추정되는 테러를 당해서 통째로 바닷속에 처박히기도 했다. 2023년에는 러시아 국기몰래 칠해지기도 했다. 그게 아니라도 동상인데 바닷가에 아무런 차폐막 없이 존재하다보니 녹이 슬고 있는 문제도 있다. 저 청록색 부분이 다 녹이다. 물론, 뉴욕 자유의 여신상처럼, 애초에 청록색으로 산화되는 것을 의도했을 수도 있다.
    파일:external/images.travelpod.com/the-little-mermaid-statue-n7-denmark.jpg
  • 인어공주 동상의 모조품도 엄청나게 많다. 한국에는 부산 해운대동백섬에 이를 모사한 동상이 있다. 단, 설정은 인어가 아니라 동백섬의 선녀라고 하며, 헤어스타일도 가체를 얹은 선녀머리이고 옷을 걸치고 있다.
    파일:external/mermaidsofearth.com/TLM2014Cover.png
  • 이탈리아에서는 인어공주 동상의 가슴이 너무 커서 논란이 되었다.#
  • 왕자와 공주가 나오다보니 일반적으로는 중세시대 이야기라고 상상하기 쉽지만 작중에는 폭죽을 터트리는 장면도 나오고 3개의 돛대가 있는 범선에서 대포를 쏘기도 하므로 이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엄연히 1830년대 근대이다. 덴마크는 현재도 왕정인 나라인데다가 굳이 작중 배경이 덴마크가 아니더라도 19세기 유럽에는 지금보다 군주국이 훨씬 많았다. 심지어 18세기 말 공화정이 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도 작품 발매 당시에는 7월 왕정 체제였다. 흔히 왕정-중세, 공화정-근대라고 여기나, 오히려 19세기 근대 이전에는 민주정은 아니었을지언정 베네치아 공화국, 제노바 공화국, 피렌체 공화국, 네덜란드 공화국 등 귀족공화정이 상당하였고, 19세기 근대 이후에도 스위스 정도를 빼면 유럽 대다수 국가는 왕정이었다. 그러다가 프랑스가 1848년 이후 프랑스 제2공화국이 되었다가 대통령이 황제 나폴레옹 3세가 되어 프랑스 제2제국으로 복고했다가 1870년에 다시 프랑스 제3공화국이 되어 현재까지 공화국으로 쭉 이어오고 있고, 포르투갈 왕국이 1910년에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국가들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차례차례 왕정이 쓰러지며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를 포함한 스칸디나비아와 베네룩스, 영국과 일부 공국들을 제외하면 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예외가 1970년대에 왕정복고한 스페인 정도. 애초에 이 작품은 전래동화가 아니라 19세기 사람인 안데르센의 창작동화로, 산업혁명 시기 도시 문제를 성냥팔이 소녀에 담아내기도 했고, 말년에는 해저 케이블을 소재로 동화를 쓰는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된 작품을 쓰기도 했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왕자와 공주는 중세시대 이야기 같지만, 사실 덴마크는 지금도 왕정이거니와 안데르센도 프레데릭 7세 앞에서 동화 낭독도 한 만큼 동화들이 발표된 당대 유럽인들에게 왕정은 아주 익숙한 것이었으며 대통령이 있는 민주공화국인 미국이 특이한 사례였다. 다만 19세기경부터 조금씩 입헌군주제와 의원내각제를 받아들이긴 한다. 서양 판타지 문서에도 나오듯이 근대 절대왕정의 화려한 의식주 모습을 중세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고 왕자와 공주가 나오는 서양 명작동화들이 중세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절대왕정과 계몽주의 시대인 17~18세기에 처음 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짜 중세시대에 만든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즐기는 기사문학이다.
  • 김난도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섹스, 어른의 언어, 어렵고 슬픈'에서 인어공주가 다리를 얻기 위함은 섹스를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물고기 하반신으로는 섹스를 할 수 없다나.사실 왕자가 몬무스충이라면? 몬무스든 인간이든 맛만 좋으면 그만보통 다리를 얻는 이유가 육지를 걸어다니며 육지에 사는 왕자와 함께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던 일반 대중들에게는 신선한 동심 파괴일 듯... 왕자님... 왕자님의 커다란 물건으로 안에다가 푹푹 싸주세욧... 하응.... 하응.... 응기잇! 인어공주 야설 허나 안데르센은 엄연히 모태신앙이었고, 정신적인 사랑을 원했지 육체적인 접촉을 원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애초에 아동용 창작동화가 이런 야시꾸리한 내용일 리도 없고...[15] 김난도 교수의 지나친 해석일지 모르겠으나, 원작파괴인 셈. 게다가 왕자는 자신을 구해준 여자가 인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인어공주』를 다시 읽는다. 아주 유명한 이야기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인어공주가 우연히 왕자님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 왕자님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인간의 다리를 얻게 되지만 그 대가는 그녀의 목소리를 잃는 것이었다. 다리를 가졌지만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재회했으나 그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 죽음을 맞는다.[16]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소통 없는 섹스냐, 섹스 없는 소통이냐의 문제로 말이다.


    하반신이 물고기일 때 인어공주는 왕자님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대화할 수 있었지만 섹스는 할 수 없다. 안타까웠을 것이다. 사랑을 완성할 수 없다. 그래서 하체를 얻고자 했지만 대가로 치러야 했던 것은 소통의 수단인 목소리였다. 결국 사람의 하반신을 얻었지만…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비극이다. 소통이 불가능한 섹스를 선택한 말로다. 지나친 해석인가?


    그대가 인어공주(혹은 왕자)라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소통 없는 섹스인가, 섹스 없는 소통인가?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1] 인어공주가 봐도 자신이 본 여자들중 가장 미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아름답고 본인보다 바다처럼 푸른 눈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된다.[2] 두 사람은 이 때에 판본에 따라 잠을 자고 있었다거나, 갑자기 없어진 인어공주가 어디에 갔는지 배 안을 둘러보며 찾아다니고 있었다고 나온다.[3]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이 있으나, 인어의 머리카락을 깊은 바다 아래의 마녀에게 가져가야 하므로 인간이 된 뒤로는 인어공주 자신이 혼자서 주도적으로 시도 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불가능한 방법이다.[4] 책에 따라서는 한 번 나가면 다시는 보충되지 않는(즉, 영구적 신체 손실) 자신의 피 한 방울도 넣어야만 약효가 있기 때문에 그 대가, 즉 약값으로 네 목소리를 가져야겠다고 말한다.[5] 한 방울만 닿아도 그 녀석들의 팔과 손가락은 산산조각이 나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두족류들은 약병에 반사되는 빛만 보고도 움츠러들거나 도망치기 바빠서 사용하진 않았다.[6] 평민들은 왕가의 결혼 상대에 관심이 매우 많으며 둘 중 한 명의 조건이 지나치게 떨어진다고 생각할 경우 조건이 떨어지는 쪽을 비난하는 경향이 심하다. 또한 그런 상대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는 당사자도 로맨티스트는커녕 현실 감각 없는 바보라고 비난한다. 조피 초테크 폰 초트코바와 결혼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역시 계승권을 박탈당할 뻔 했으며 그 둘의 자식들은 조피 대공비가 받은 황실에서 어쩔 수 없이 준 호엔베르크 공작 작위만 물려받았다.[7] 왕자와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비극으로 끝난 이유도 이것과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사회상 동성애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을 테니까.[8] 괴도 세인트 테일 1권에 수록된 단편 만화.[스포일러] 결국은 너무 편하게 대접한 게 오히려 독이 되면서 작업 의욕이 꺾여 빈둥빈둥 놀기만 하면서 먹튀해버렸다. 그동안 고생한 건 인어공주 후속작만 보면 다 괜찮다며 기대하던 키아라가 펼쳐 본 인어공주 후속작이 백지에 사정이 있어서 못썼다는 쪽지만 남기고 먹튀한 안데르센에게 분노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결말로 끝난다.[10] 사실 막내 인어공주가 사랑에 빠졌던 사람은 본편의 인간 왕자가 아닌 왕자의 친구인 왕실 항해사였다. 인간 왕자는 막내 인어공주와 큰 연관은 없었지만 대신 그녀가 거품이 되어 사라질 때 우연히 그것을 목격하였고, 그것을 언니 인어공주가 오해하여 엉뚱한 사람을 향해 복수를 할 뻔 했던 것. 게다가 막내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된 것도 본편의 진 최종보스의 계략에 넘어가 그렇게 된 것이었다.[11] 국내 대원방송 방영명은 '초원이의 노랫소리를 되찾아라!'[12] 국내방영 KBS 2TV 방영명은 인어공주는 뮤지컬스타?![13] 마법소녀 컨셉과 캐릭터의 모티브. 작중 그녀가 보여준 행적들은 본래 인어공주 스토리와 전부 일치한다. 당시 비극적인 결말까지도.[14] 애틀란타의 주민들이 코카콜라 원액에 의해 돌연변이로 인어가 되었다.[15] 단 전근대부터 전해지는 전래동화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어른용 민담이 원작들이라 동화로 처음 기록될 때에도 그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16]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실이 아니다. 다만 왕자와 사랑을 못 이룬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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