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19 1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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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vil, Bad)
1.1. 정의1.2. 악에 대한 인식과 역사1.3. 관련 문서
2. 한국어 단어3. 포켓몬스터의 타입

1. (evil, Bad)

"Evil is unspectacular and always human, and shares our bed and eats at our own table."
악은 특별하지 않고 항상 인간적이며, 우리와 함께 자고 함께 먹는다.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
악은 선을 알고 있지만 선은 악을 모른다.
프란츠 카프카
좁게는 인간의 의지·태도·행위도덕적 규범에 어긋남을 뜻하며, 넓게는 사물이나 행위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와 반대될 경우에 적용되는 말.[1]

의 반대, 마이너스의 끝, 온갖 나쁜 것의 통칭, 모든 종교를 먹여살리는 대형 떡밥. 철학의 한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인간들이 저지르기도 하는 악행들도 惡이라고 부른다.

거창한 사상적 목적보다는 사소한 이기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냉혹한 현실 속에서 조금만 덜 힘들고 싶고 조금만 더 편하고 싶어서, 악이 발생하는 어떤 현실 구조에 대해 고뇌하고 저항하는 대신 생각 없이 넘기거나, 대세를 핑계로 순응하는 행동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식으로 확대되곤 한다.

1.1. 정의

대부분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악'이란 개념을 쉽게 그릴 수 있지만 워낙 악이라고 부를 만한 사례가 많고, 누군가에겐 악인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악이 아닌 경우도 많아 딱히 표현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처럼 옛부터 사람들은 악의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골머리를 싸맸다. 그래서 내린 결론도 다양하다.
  • 선과 악은 고유한 것이며 동등하다.
    극단적인 이원론. 악은 악이고 선은 선이며,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우월하지 않다는 뜻이다. 장점이라면 세상에 악이 가득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애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메르 신화가 대표격인데 바알모트는 동일한 위격을 가지고 서로를 치받는다. 대부분 아포피스가 지긴하지만 끝없이 부활해서 혹은 아툼과 대결하여 때로는 이기기도 하는 이집트 신화도 결론은 같다.
    이 주장은 선과 악의 우열이 없어져 악행을 저질러선 안될 이유를 마땅히 들기 어렵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당연히 해당 문화권에서도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도덕과 규율은 갖추고 있었기에 이들 사회가 무법천지가 되는 일은 없었다.
  • 선이 없는 상태가 악이다.
    "Privatio boni (debiti)"라고도 한다.
    악은 '부족한 상태', '결여된 상태'를 의미하며 그 이빨 빠진 부분이 채워진 것이 선이라는 식의 논리. 소크라테스가 '무지'를 악의 근원이라고 주장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그 제자인 플라톤이 이 논리를 특히 좋아했다. 기독교 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도『자유의지론』에서 이 입장을 지지하였고 토마스 아퀴나스 등도 이를 이었다.
    이 주장대로라면 선은 당연히 악보다 더 우월한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따라야 할 것이 된다. 악이 세상에 만연한 이유도 설명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악이 모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완벽한 상태인 선보다는 경우의 수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2]
    플라톤 후대의 추종자들은 그 결여된 상태에 갈수록 정체성을 부여시켜 현대적 개념의 구체적 악을 만들어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물질이 악이니 여성이 악이니 하는 별 헛소리를 다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선의 부재가 악이라면, 둘 다 선이 부재하는 것이 같음에도 왜 더 악한 것이 존재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과 방사물 폐기능을 버리는 것은 둘다 선(시민의식)이 결여되어 발생하지만, 이 이론에서는 둘다 똑같은 정도로 악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방사능을 버린 것과 쓰레기를 버린 것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더 악한 사람이 누구일지 명백하다. 방사능을 버린 것이 더 악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면, 악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쓰레기 버리기는 방사능 버리기 보다 더 '선한' 것인가? 혹은 단지 버린 쓰레기를 줍지 않음으로서 선행(쓰레기 줍기)을 하지 않았으니 이것도 선의 결여이므로 악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아무튼 이 이론도 여러 가지로 토의되고 있는 주장이다.
  • 악은 선에 비하면 한없이 작고 보잘 것 없으며 선의 극치(지선)인 아래의 것이다.
    일반적인 종교적 개념의 악. 악은 영원할 수 없으며 신은 악을 용납치 않는다. 악은 기어이 모두 소멸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한편 기독교에서는 상술한 "악은 선의 부재"를 통하여 다시 더 나아가 선의 상실이라고 이해하고 있다.[3] 단점은 절대선인 신이 악에 개입하지 않음로부터 발생하는 모순인 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특히나 유일신 체제인 종교들이 그렇다.
  • 선은 악의 무한한 번성을 위해 필요한 일종의 숙주다.
    악의 영원한 지속에 선이 필요하여 진화론적으로 공존한다는 관점이다. 악한 인간만 있는 사회는 공멸하여 지속될 수 없다. 게임 이론에서 이기주의에 해당되는 전략은 이타주의에 해당되는 전략을 호구 삼아 맘껏 착취하는데 이러면 이타주의 전략은 오래 유지될 수 없고 결국 이기주의 전략만 남아 공멸한다. 따라서 이기주의 전략의 번성을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정의(복수 또는 응징)에 해당되는 전략이 필요해진다. 거시적으로 봤을 때 악이 착취할 선은 물론이고, 악의 착취를 견제할 선 역시 악의 존속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선과 악이 통약이 불가능하여 악으로 인한 고통을 선이 완벽하게 상쇄시킬 수 없다고 본다면, 선악을 같이 존재시키는 행위는 선악을 같이 존재시키지 않는 행위와 달리 악한 행위로 볼 수 있다. 쾌락은 나쁘지 않지만 굳이 강요할 필요는 없는 반면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나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따를 경우, 모든 선악을 같이 존재시키는 행위, 굳이 악으로 인한 고통을 느낄 존재를 창조하는 행위는 피조물에게 불필요한 창조자의 자기만족적 악행으로 볼 수 있다. 모든 존재자가 복제를 멈춘다면 악도 지속될 수 없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선을 핑계 삼아 악을 영원히 지속시키는 창조•복제•번식•증식•유전 등이 곧 악이라는 또는 바이러스의 무한한 자기복제로 볼 수 있으며, 생명의 본능과도 같은 복제•창조 행위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라고 볼 수도 있고, 선이 악을 통제한다기보다는 악이 선을 사육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선인만 있는 사회는 없을까? 각기 태생과 환경 조건이 다른 생명이 자신의 질서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의 질서를 직간접으로 약탈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약탈에 도움이 되는 식욕이나 사냥 본능 같은 공격성이 진화하고, 환경 적응 문제로 인해 개체가 죽어도 이어지는 생식이 진화하면서 이에 도움이 되는 성욕이나 경쟁심 역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4]
  • 정답은 없으며 선과 악도 명백히 정의 내릴 수 없다.
    사람마다 대답이 다르거나, 문제가 잘못됐다 보거나, 혹은 말 그대로 답이 없을 거라는 견해다. 가령 살인은 일반적으로 악으로 규정되지만, 적군이나 악인을 죽이면 영웅이 되기도 한다. 칼을 요리할 때 쓰면 좋은 것이나, 사람을 해칠 때 쓰면 악하다는 식이다. 다만 무조건 선악은 상대적이라고 주장하면 상대주의의 역설에 빠지게 된다.

1.2. 악에 대한 인식과 역사

동양에서는 악(惡)이라는 개념 대신 오(惡)라는 개념을 주로 써 왔다. 이것은 추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노자도덕경이 대표적. 사실 옛날에는 질서(秩序)와 혼돈(混沌), 시비(是非), 호오(好惡), 선악(善惡), 미추(美醜) 등을 딱히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았다. 질서는 옳은(是) 것이요, 옳은 것이 곧 좋은(好) 것이요, 좋은 것이 곧 착한(善) 것이요, 착한 것이 곧 고운(美) 것이다. 즉, 질서의 반대인 혼돈은 그릇되고 밉고 나쁘고 추한 것이 된다. 이러한 시대배경을 감안하여 보지 않으면 자칫 핵심을 곡해할 수 있다. 성악설 문서로. 실은 현대에서도 여전히 잘 구분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양에서 악은 선의 반대급부로서 강력한 존재를 가지고 있어 왔고 이는 중세시대를 지배했던 기독교의 핵심 사상이라 할 수 있는 유일신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인간을 사랑하는 전지전능한 유일신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신과 인간의 관계에 훼방을 놓는 악이라는 변수가 필요했으며, 그 결과 중세시대에는 악을 정의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기독교에 존재하는 악마와 천사의 개념이 확실하게 드러난 것도 중세시대이다.

그러나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유일신은 전지전능하며 이 세계는 모든 것은 유일신이 창조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이 세계의 악 역시 유일신에게서 비롯된다는 모순이 있었다. 결국 모든 것은 신 잘못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무신론자들이 기독교 등 유일신교를 공격할 때 자주 쓰는 것이 '선과 악의 존재'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선 악은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으면서 발생했다고 가르친다. 이를 '원죄'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래도 전지전능 때문에 왜 원죄를 저지르게 내버려두었느냐라는 의문이 있는데, 이 원죄에 대한 신의 반응이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한 죄에 대한 구원[5]이다. 세상에 만연되는 악은 요한 묵시록의 최후의 심판에서 종결된다. 유대교말락 야훼의 개념을 동원하기도 했다.[6]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실낙원에는 이미 전지전능하지만 피조물의 자유의지를 존중하는 창조자와 스스로 창조자를 거부하고 악이 되기를 원한 피조물이 드러나 있는 것으로 본다. 이는 성경의 창세기를 기반으로 이야기한 것이며, 인간이 자유의지를 악용했기에 죄가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C. S. 루이스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에 자세히 나와있다.

현재까지도 각종 창작물에는 정의와 함께 대립 구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현실에서는 선보다도 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백 번 선한 일을 하는 것보다 한번 제대로 악행을 저지르면 사회적 평판을 깎아먹기 일쑤다. 착한 일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해도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단 한번의 악행은 그 힘이 철저히 은폐되지 않는 이상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온다.[7] 하나의 예를 들자면 연예인/정치인 등의 유명인사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여차해 한번 제대로 큰 병폐를 일으키면 사회적 평판이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은 순식간이며 그 명예를 다시 회복하는 데에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진다.

1.3. 관련 문서

2. 한국어 단어

  • 모질게 쓰는 기운을 뜻하는 명사.
  • 감탄사로, 유격 훈련 가면 많이 들을 수 있으며, 태권도, 합기도 같은 데서 구령을 넣을 때도 들을 수 있다. 크게 내지르는 소리나 놀랐을 때 내는 외마디 소리이며 문학에서도 많이 쓰이는 보편적인 의성어다. 인터넷 상에선 의미를 강조하거나 일반적인 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의미하는 '앆'이나 '앍'으로 쓰기도 하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유의해야 한다. 군대 유격 훈련 같은 곳에서는 대답을 “악”으로 하기 때문에 해병문학의 필수요소 중 하나로 쓰인다. 악! 황근출 해병님! 미군에서는 “hooah!”가 악 대신 쓰인다. 아픔을 느낄 때도 사용되는 단어이다.

3. 포켓몬스터의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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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악(惡, evil) (교육학용어사전, 1995.6.29, 하우동설)[2] 20%건 40%건 99%건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선 똑같다.[3] 다시 설명하자면 기독교에서는 신 자체가 곧 지선인데, 여기서 악은 그러한 신을 인간이 "상실"한 상태라고 이해한다는 것이다.[4] 만약 포식 행위가 가해 행위이고, 가해 행위가 악이라고 본다면 모든 포식자는 사멸할 때까지 악을 끊임 없이 실행하는 존재가 된다. 이때 포식자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자신과 자신 이외의 것에 대한 구분 능력(지능과 자의식)은 가해를 유도하는 원천인 동시에 가해 개념의 근간인 피해 개념의 원천이 될 수 있다.[5] 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피조물인 인간 대신 원죄에 대한 처벌을 받는 것[6] 말락 야훼 항목에 자세히 기술된 대로 말락 야훼는 야훼의 다크사이드(dark side)가 아니며 굳이 번역하자면 "야훼의 천사", "야훼의 사자" 정도다.[7] 당장 나무위키만 해도 문서를 반달/왜곡 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던 것이 신고 들어가면 IP가 차단 당할 수 있듯이 말이다.[8] 악의 안티테제이지만 일각에서는 악이야말로 진정한 정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