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6-02 19:27:55

반출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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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논리3. 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4. 인물
4.1. 현실인물
5. 단체

1. 정의

"Sleep is good, death is better; but of course, the best thing would to have never been born at all.''
''잠은 좋다, 죽음은 더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 하인리히 하이네

反出生主義 / Antinatalism

인간이 태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므로, 자녀를 낳아서는 안된다는 윤리관이다.

생물이 생존을 위해 필연적으로 가지는 근본적인 직관(죽음에 대한 거부감, 삶에 대한 애착, 번식욕)에 정면으로 부딛히는 사상이기에 인간들에게 납득되고 사회적으로 통념되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 기본 골자는 다음과 같다.
  • 이미 현실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 인간이 동의 없이 세상에 만들어지는 것은 고통절망의 한가운데에 내던져지는 것과 같다.
  • 세상에는 쾌락행복 등 좋은 것도 있다고 반박할 수 있겠지만, 그것들은 고통의 부가속성과도 같은 것이다. 현실의 안정감 역시 혼돈에서 비롯된다.
  • 모든 존재는 한번 실존하게 되면 죽거나 파괴되어 사라지더라도 형체가 환원될 뿐이며, 정신적인 영역에서도 절대가 될 수는 없다.
  •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우리가 인지하는 현실을 넘어선 차원이 존재한다. -초끈이론
  • 현재로써는 양자역학과 관련 없는, 결정론적인 입장을 취하는 뇌(정신)의 영역에서 자유의지는 착각이라고 볼 수 있다.
  • 한계를 지닌 인간으로서 현실을 넘어선 차원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로 현실을 초월한 고통이며, 그것은 절망 그 자체의 절망이다. -키에르케고르
  • 인간은 동물과는 다르게 이성지성의 고차원적인 조율이 가능한데다 감성까지 지님으로써,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고찰을 통해 고통의 근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 인류의 과학 문명철학 사상이 발전할수록 개인이 진리에 근접하기 쉬워지지만, 이 진리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만든 논리로는 감당하기 힘든 것에 귀결된다.
  • 논리적으로 논리를 생각하면 결국 모든 논리적, 수학적 명제들은 무의미한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인간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염세주의, 니힐리즘(수동적 허무주의)등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2. 논리

일찍이 쇼펜하우어, 에밀 시오랑 등이 옹호하며 발전시켜왔고 여러 철학자들 사이에서 논의가 있어온 오래된 사상이다. 최근에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논리로는 남아공 출신의 철학자이자 작가이고 현재 케이프 타운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인 David Benatar의 저서 Better never to have been (부제: the harm of coming into existence)에서 언급된 부분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 the presence of pain is bad; 고통은 나쁘다.
  • the presence of pleasure is good; 기쁨은 옳다.
  • the absence of pain is good, even if that good is not enjoyed by anyone; 고통의 부재는 옳다.(옳음을 즐길 존재가 없더라도)
  • the absence of pleasure is not bad unless there is somebody for whom this absence is a deprivation. 기쁨의 부재는 나쁘지 않다. (단 이 부재가 박탈이 아닌 경우->존재가 없으니 박탈이 아니다.)
  • 행복한 사람을 또 만들어야 할 도덕적 의무는 없지만, 불행한 사람을 또 만들지 말아야 할 도덕적 의무는 있다.
  • 아이를 만들기로 한 이유로써 아이를 가질 때의 이익을 드는 것은 이상하지만, 아이를 만들지 않기로 한 이유로써 아이를 가지지 않을 때의 이익을 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 우리는 우리의 결정으로 태어난 누군가가 고통을 느낌으로 인해, 그런 결정을 후회할 수 있지만, 우리의 결정으로 태어나지 않은 누군가가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그 결정을 후회를 하진 않는다.
  • 우리는 누군가 태어나고 그가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지만, 누군가 태어나지 않음으로써 그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위의 논리직관을 가진 인간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간이 생활의 질(life's quality)에 대해 비이성적인 평가를 하는 이유
  • 긍정주의를 향한 편향: 우리는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긍정적 관점으로 왜곡시켜 보는 경향이 있다. (추억보정, 정신승리 등)
  • 적응: 우리는 우리의 주변상황에 적응을 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행복의 기준을 그에 맞춰 낮추고 근거없이 미래는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한다.
  • 비교: 우리는 주변의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우리 삶을 판단하며, 대부분 자신보다 더 나쁜 것과 비교해서 우리 자신의 행복의 가치를 과대평가한다.

심리학자 Albert Ellis는 이러한 인간의 부적절한 정서는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대표적인 1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긍정문이라 헷갈릴 수 있는데 아래 있는 문장들은 모두 틀린 말이다!)
  • 우리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 우리는 모든 면에서 반드시 유능하고 성취적이어야 한다.
  • 어떤 사람은 악하고, 나쁘며, 야비하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반드시 준엄한 저주와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스러운 파멸이다(지나친 과장).
  • 인간의 불행은 외부 환경 때문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자신과 타인비하).
  • 위험하거나 두려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언제든지 존재하므로 이것은 커다란 걱정의 원천이 된다.
  • 인생에 있어서 어떤 난관이나 책임을 직면하는 것보다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 우리는 타인에게 의존해야 하고, 자신이 의존할 만한 더 강한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 우리의 현재 행동과 운명은 과거의 경험이나 사견에 의하여 결정되며, 우리는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우리는 우리 주변 인물에게 환난이 닥쳤을 경우에 우리 자신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 모든 문제에는 가장 적절하고도 완벽한 해결책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며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파멸이다.
  • 세상은 항상 공평해야 하고, 정의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당위적인 사고).
  • 항상 고통 없이 편안해야 한다.
  • 나는 아마 미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견딜수 없기 때문이다(좌절에 대한 인내심 부족).

요컨대, 우리가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사상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당연한데, 그 이유는 세상은 비합리적으로 돌아가고 인간은 비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렇다는 뜻이다. 반출생주의가 이상적인 사상이라는 뜻이 아니다. 인간의 직관을 포함한 모든 것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에, 인간의 직관에 반한다고 해서 잘못된 사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이 없으면 문제도 존재할 수가 없으니 문제의 발단인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지양하자는 사상인 건가?

3. 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

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 (Voluntary Human Extinction Movement) 줄여서 VHEMT는 반출생주의 지지자들의 사회 운동이다. 지지자들은 반출생주의가 인구과잉이나 기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고갈성 자원의 감소도 회피할 수 있다. 인도나 중국 등의 몇 개의 나라는 가정 내의 아이의 수를 줄이는 정책을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모든 출산을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각한 인구과잉의 염려나 나라의 자원에의 무거운 부담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살 혹은 살인을 권장하거나, 강제로 불임수술을 통해 사람들이 출산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태어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모토다.

“내가 문필가의 길로 잘못 든 것은 살인이나 자살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무능력, 이 비겁함이 나를 필경쟁이로 만들었다.”

VHEMT 공식홈페이지

이런곳도 있다

4. 인물

4.1. 현실인물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는 최종적으로 인생은 싫은 일이 많다고 주장해, 가장 합리적인 입장은 아이를 이 세계에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에밀 시오랑 - “내가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알아 버렸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하나는 아이를 낳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혼, 가족, 더 나아가 모든 사회 규범에 대한 내 두려움은 거기서 온다. 자기 자신의 결함을 자식에게 전달하는 것,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시련을, 어쩌면 더 지독한 시련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범죄 행위이다. 내 불행과 내 고통을 이어받을 사람을 낳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부모들이란 모두 무책임한 자들이거나 살인자들이다.”
  • 쇠렌 키에르케고르 - 기독교로 해답을 찾기 전까지는, 아니 찾은 후에도 그누구보다 지독한 고통과 절망 속에 빠져있었으며 쇼펜하우어와 다르게 진정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언행일치.

5. 단체

  • 카타리파 - 카타리파는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생식을 목적으로 하는 성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자손을 번식하는 것은 '육체의 노예'를 만들어내는 행위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가톨릭 측에서는 이들이 '생식에 연결되지 않는 성행위'는 장려하였다고 비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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