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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토라(תּוֹרָה, Torah)는 타낙(구약성경)의 앞부분 5권인 창세기, 출애굽기(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일컫는다. '토라'는 히브리어로 '가르침'을 뜻한다. 모세가 저술했다는 의미로 '모세오경'이라고 한다. 한국 개신교에서는 보통 율법으로 자주 번역하고, 가톨릭에서는 '오경'이라고 지칭한다. 어지간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곧 유대교, 사마리아교, 그리스도교, 이슬람, 바하이 신앙 모두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경전이다.2. 정립
# 전통적인 모세 저자론은 중세 시기까지 거의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으며, 현재까지도 유대교 및 근본주의 기독교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1697년 에든버러의 토머스 에이큰헤드(Thomas Aikenhead)라는 학생은 모세오경이 모세가 아닌 모세 시대로부터 800년 이후에 저술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는 영국에서 신성모독죄로 처형당한 마지막 인물이었다. 덧붙이자면 토머스 에이큰헤드가 연구나 출판 등을 통해 신학적 주장을 펼친 것은 아니다. 지금으로 치자면 대학생이 친구들과 종교논쟁을 벌이다 성경과 성경인물들에 대한 모독적 발언들을 하였고 친구들이 신고해 기소되고 사형된 사건이다.
(신명기 34장)[1]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그러나 모세가 쓴 것이 아니라 모세의 시대에서 수백 년이 지난 후에 그간 전해지던 창세기 전승을 모아서 여러 서술 집단의 공저로 쓰였다는 주장이 근대 이후 학계의 주류가 되어 왔다. 단편설(Fragmentary hypothesis)은 모세오경이 여러 짧은 단편들이 하나의 문서로 수집된 결과물이라는 설이다. 문서설(Documentary hypothesis)은 모세오경의 내용이 서로 다른 독립적이고 정리된 문서 몇 개로부터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충설(Supplementary hypothesis)은 서로 독립적인 문서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고 이전부터 존재하던 문서에 각 시대마다 서로 다른 내용이 계속 보충되었다는 설이다.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위하여 애곡하는 기간이 끝나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9세기 학자 율리우스 벨하우젠이 종합한 4개 출전 모델에 의하면, 하느님을 야훼로 지칭하는 야훼계 문서(Yahwist, J), 엘로힘으로 지칭하는 엘로힘계 문서(Elohist, E), 사제들이 편집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제계 문서(Priestly, P), 신명기와 관견된 것으로 여겨지는 신명기 문서(Deuteronomist, D) 등 네 가지 문서로부터 토라가 기원하였다. 비록 이 견해는 현대에는 더이상 지지되지 않지만, 1970년대까지는 구약학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통설이었고, '통설'이 깨지고 백가쟁명의 상태에 들어선 현대에도 수정된 형태의 문헌 가설'들'은 여전히 유력한 대안 가설 후보들에 속해있다.
현대의 오경 모델들에서도 대체로 D와 P가 토라의 기원으로 존재했다는 사실은 인정되는 편이다. 다만 J와 E에 대한 고전적 가설은 이제 지지자가 거의 없고, 핀포인트로 약간만 수정하든 완전히 4출전 가설를 포기하든, 다양한 대안 가설들이 경쟁 중이다. J와 E를 완벽하게 포기하거나, JE라는 하나의 느슨한 출전으로 보거나, 아예 P와 non-P로만 구분하는 등 다양한 접근이 존재한다.
한편, 학계에서 토라가 언제 최종적으로 완정되었는지 추정하는 연도는 모세 시대는 물론 북이스라엘/남유다 왕국 시대보다도 후대로 밀려나 페르시아 시대(기원전 539-기원전 333)가 통설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다섯 부분으로 구분되기는 하나 원래 한 두루마리에 묶여 전해졌기 때문에 한 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2][3] 일반적으로 '토라'는 율법서를 가리키는데 타나크의 율법서인 토라와 예언서 그리고 성문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구분되고 있다. 유대교의 입장에서 율법서 중 가장 중요한 책은 토라이다. 토라는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모세오경 외에도 좀 더 넓은 의미에서 타나크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므로 모세오경을 곧 토라로 지칭하는 것은 유대교인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이슬람의 경전 쿠란에도 모세오경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언급되지만, 예언자들의 죄악이나 실수가 모세오경처럼 적나라하게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꾸란의 구절들은 외워서 예배 중에 낭독하기 위한 바, 예배 와중에 예언자들의 실수를 구체적으로 적나라하게 낭독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 그리고 쿠란에서 상정하는 구약성경의 이야기는 유대교나 주류 그리스도교파의 것이 아닌, 그리스도교의 소수분파가 믿던 이야기에서 접했을 가능성 또한 있다.
3. 유대교에서의 사본의 취급
당연한 일이지만 유대교에서 매우 귀중하게 다루는 물건이기도 하다.#토라를 작성할 때 서기관이 토라를 취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서기관은 토라를 송아지 가죽에 기록하여야 한다. 어른 소의 가죽에 토라를 기록하면 가죽이 너무 두꺼워 토라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2. 서기관은 자연사한 송아지 가죽에 토라를 기록하여야 한다. 아무리 귀중한 토라일지라도 토라를 기록하기 위하여 송아지를 잡으면 하나의 생명이 희생되기 때문이다.
3.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하다가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목욕을 하고 와서 주님의 이름을 기록하여야 한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4.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하다가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사용하던 펜을 버리고 새로운 펜을 꺼내어 사용하여야 한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5.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두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하여야 한다. 잘못 옮겨 쓸 수 있기 때문이다.
6.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하느님'이라는 단어에서 한 획이라도 틀릴 경우 해당 페이지를 뜯어내고 처음부터 새로 기록하여야 한다. 다만 하느님 이외의 단어가 틀릴 경우에는 해당 단어를 도려내고 새로운 가죽을 붙여 쓸 수 있다.[4][5]
7.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타나크에 나와 있는 청결하다고 생각한 동물이나 식물로 만든 정결한 깃털이나 갈대로만 기록하여야 한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철은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이므로 철로 된 필기구를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8.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천천히 기록하여야 한다. 그 뜻을 묵상하면서 기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2. 서기관은 자연사한 송아지 가죽에 토라를 기록하여야 한다. 아무리 귀중한 토라일지라도 토라를 기록하기 위하여 송아지를 잡으면 하나의 생명이 희생되기 때문이다.
3.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하다가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목욕을 하고 와서 주님의 이름을 기록하여야 한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4.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하다가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사용하던 펜을 버리고 새로운 펜을 꺼내어 사용하여야 한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5.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두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록하여야 한다. 잘못 옮겨 쓸 수 있기 때문이다.
6.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하느님'이라는 단어에서 한 획이라도 틀릴 경우 해당 페이지를 뜯어내고 처음부터 새로 기록하여야 한다. 다만 하느님 이외의 단어가 틀릴 경우에는 해당 단어를 도려내고 새로운 가죽을 붙여 쓸 수 있다.[4][5]
7.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타나크에 나와 있는 청결하다고 생각한 동물이나 식물로 만든 정결한 깃털이나 갈대로만 기록하여야 한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철은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이므로 철로 된 필기구를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8. 서기관은 토라를 기록할 때 천천히 기록하여야 한다. 그 뜻을 묵상하면서 기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라를 보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토라를 회당에 보관할 때는 4단계의 장치를 하게 된다.
1. 우선 토라를 잘 말아서 두 롤이 서로 만나도록 한 후 허리를 끈으로 묶는다. 그래야 운반이나 보관 중에 토라가 땅에 떨어지거나 흐트러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끈은 어린아이가 태어났을 때 사용한 강보를 잘라 만들기도 한다.
2. 끈으로 묶은 토라는 유럽계 유대인의 경우 천으로 만든 토라 커버를 씌운다. 중동 지방에 살던 유대인들은 나무로 만든 상자에 넣어 고리를 닫는다.
3. 커버나 통 속에 넣은 토라는 회당의 맨 앞쪽에 있는 벽장에 넣는다. 벽장 속에서도 바닥에 놓지 않고 세워서 보관한다. 벽장에 안전하게 넣은 다음에는 반드시 벽장을 안전하게 닫고 문을 잠근다.
4. 벽장에 넣은 후에는 벽장 전체가 보이지 않도록 휘장으로 가린다. 이 휘장은 성막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며 예루살렘 성전을 거쳐 회당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2. 끈으로 묶은 토라는 유럽계 유대인의 경우 천으로 만든 토라 커버를 씌운다. 중동 지방에 살던 유대인들은 나무로 만든 상자에 넣어 고리를 닫는다.
3. 커버나 통 속에 넣은 토라는 회당의 맨 앞쪽에 있는 벽장에 넣는다. 벽장 속에서도 바닥에 놓지 않고 세워서 보관한다. 벽장에 안전하게 넣은 다음에는 반드시 벽장을 안전하게 닫고 문을 잠근다.
4. 벽장에 넣은 후에는 벽장 전체가 보이지 않도록 휘장으로 가린다. 이 휘장은 성막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며 예루살렘 성전을 거쳐 회당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토라를 폐기할 때에도 유대인들은 토라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불에 태우는 일이 없다. 얼마나 토라를 소중히 여기는지 회당에 일단 보관해두다가 정 폐기할 때가 되면 사람이 묻히는 공동묘지에 묻는다고 한다.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낭독하는 토라 두루마리 글자에는 토라를 읽을 때에는 노래부르듯이 운율을 넣어 낭송하는데,[6] 낭송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음의 고저와 장단이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토라는 누가 읽더라도 동일한 소리로 낭독되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토라는 유대교에서 간이 달력의 역할도 하게 된다. 1주일마다 토라를 일정한 주기로 읽어나가면, 정확하게 유대력 1년마다 토라 전체를 읽게 된다. 유대인들의 풍습에서 의하면 1년은 54주로 나뉘고, 각 주를 파르샤스(Parashah)라고 부른다. 토라 전체를 54조각으로 나눠서 각 주마다 한 조각씩 읽기 때문에 각 파르샤스의 명칭은 각 주에 읽는 토라의 첫 번째 단어들이다. 예를 들어서 '파르샤스 트루마'라고 하면, 예물(terumah)로 시작하는 문장부터 읽어나가는 주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유대교 회랑은 정확하게 같은 분량을 같은 날에 읽어나가게 된다.[7]
그리고 토라는 반드시 송아지 가죽에만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양가죽이나 사슴 가죽 등 정결한 동물의 가죽에 기록되기도 한다. 동물 가죽이 아닌 일반 종이에 인쇄된 두루마리는 아무리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 할지라도 회중 앞에서 낭독할 때 사용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요새는 토라를 양장본 책으로 엮기도 하며, 심지어 손톱 크기만 한 초소형으로 만들어 휴대용이나 장신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토라를 읽을 때에는 손으로 직접 만지면 때가 탄다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 '토라 손'(토라 포인터)이라고 하는 손 모양의 막대를 가지고 한 글자씩 짚어가면서 읽는다.
그리고 토라를 만져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토라 커버 천으로 토라를 싼 후 만져야 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토라를 땅바닥에 놓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반드시 받침이나 다른 물건을 깔고 그 위에 놓아야 하는데, 토라를 땅바닥에 무심코 놓으면 그 벌로 사흘간 금식해야 한다고.
토라는 소유자(유대인)가 생명의 위협에 처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비유대계 이방인에게 팔아서는 안된다.[8] 애초에 유대인이 아닌 사람이 맨손으로 토라를 만지면 부정을 탄다고 여긴다. 토라는 모든 유대교 회당에서 계약궤 안에 들어 있는 양피지 두루마리에 손으로 직접 쓴 사본으로 보존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커버를 씌워놓았다. 신앙심 깊은 유대교인은 토라를 읽기 위해 꺼내오고 집어넣을 때 토라 커버에 입을 맞추기도 한다. 또 유대교 회당에서의 종교의식 때에는 토라를 낭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4. 여담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유일한 토라 두루마리는 서울의 한남동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 소재한다. 한국에서의 토라 봉헌식한때 예언서라며 떠돌았지만 - 끼워맞추기에 말장난이라고 회의주의적으로 논파된 - 바이블 코드(Bible Code)가 사용하는 성서의 부분도 토라이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모세오경을 제외한 나머지 성경들은 해설서라는 발언을 해서 이단 논란이 된 바 있다.
[1] 모세 저자설이 사실이라면 모세가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까지 서술한 것이 된다.[2] 이렇게 내용이 주욱 이어지는 두루마리를 다섯 권으로 나누다 보니 각각을 이름 짓기 애매해서 유대인들은 그냥 각 권들의 첫 줄에서 한 마디씩 따서 부른다. 이를테면 제2권(탈출기)의 첫 문장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이름들은...'에서 따온 '이름들'을 2권의 제목으로 삼는 식.[3] 초막절에는 이 토라 두루마리를 안고 춤을 춘다.[4] 여기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하여 기록하는 기법이 도입되고 있다.#. 다만 철로 된 만년필을 써 7항을 위반한지라 시나고그에서 전례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한다.[5] 토라 필사를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 때문에 아예 그 페이지의 '하느님' 단어부터 전부 미리 쓴 후에 나머지를 필사하는 식으로도 한다.[6] 쿠란도 비슷하게 노래 부르듯이 낭독하는것이 일반적이다.[7] 그리스도교에도 비슷하게 전례력에 따라 성경 말씀이 배치된 성서정과가 있다. 이쪽은 각 교파마다 부르는 이름이나, 주기가 다르다.[8] 단, 소유자인 유대인이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극빈곤상태에 처할 경우, 가령 가진 게 토라밖에 없는데 살 사람은 비유대인밖에 없고, 안 팔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일 경우라면 비유대인들에게라도 토라를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