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리학의 한 분파
Deontology의무론이란 행위의 옳고 그름은 특정한 윤리적 의무를 따르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는 규범 윤리학의 한 분파이다. 즉, 결과나 목적과 상관없이 반드시 해야 할 (또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마누엘 칸트의 정언 명령이 있다. 반대되는 관점으로는 목적론(teleology)이나 결과론(consequentialism)이 있다.
이를테면 트롤리 딜레마에서 의무론은 '레버를 당기지 않는다 / 사람을 밀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옹호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의무론이 반드시 해당 선택지를 옹호할 필요는 없다.
현대에 각광받는 의무론 이론들로는 존 롤스의 정치철학으로부터 비롯된 타산적 계약론(contractarianism), 토머스 스캔런이 전개한 규범적 계약론(contractualism)이 대표적이다.[1]
종교 신앙 및 교리는 의무론의 형태를 띄는 경우가 많다.[2] 의무론은 공리주의와 비교했을 때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
1.1. 비판
- 의무론은 독단적(자의적) 또는 임의적으로(arbitrary) 보일 때가 많고, 비일관적인 결론을 내릴 때도 많다.
- 의무끼리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무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 의무론적 책임의 기반 요소인 자유의지는 마땅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
1.2. 더 읽어볼만한 글
2. 책 제목
De Officiis(의무에 관하여)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저작. 원래 자신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키케로 전에도 같은 제목의 책을 쓴 철학자들이 있었으나 현재 그 책들은 전해지지 않으며 키케로 등의 책을 통하여 단편적으로만 그 내용을 알 수 있다.
한국어 번역으로는 허승일 교수의 번역이 있다. 아카넷에서 키케로 전집으로 임성진역이 출간되었다.
[1] "타산적 계약론", "규범적 계약론"이라는 번역어는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편) 『처음 읽는 윤리학』 (2015)에서 차용.[2] 그런데 대중적으로 성공한 종교는 쾌락주의적 또는 결과주의적 보상과 징벌성 손해를 제시해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천국과 지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