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0:39:49

코즈믹 호러

코즈믹 호러
Cosmic Horror | Cosmicism | Lovecraftian Horror
파일:4467a59deb1b82057299bea3c18a8f67.jpg
▲ 일러스트레이터 RUIZBURGOS의 그림[1]

1. 개요2. 유래3. 특징4. 관련 작품
4.1. 소설4.2. 드라마/영화4.3. 게임4.4. 만화/애니메이션4.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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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 또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H.P. 러브크래프트 가 저술한 에세이,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에서
내 생각에 세상에서 가장 다행인 일은 인간의 정신이 그 속에 포함된 모든 내용의 상관관계를 밝혀내지 못하는 것이다. 끝없는 암흑의 바다 한복판, 우리는 그중에서도 무지라는 평온한 외딴섬에서 살아가고 있다. 다만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멀리 항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각각의 방향으로 고군분투해 온 과학은 지금까지는 우리에게 그리 큰 해를 끼치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제각각이었던 지식이 통합됨으로써 현실의 끔찍한 전망과 더불어 그 속에 자리한 우리의 소름 끼치는 처지가 드러날 것이다. 아마 우리는 우리는 그 드러남에 미쳐버리거나, 그 치명적인 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암흑시대의 평화와 안정 속으로 도망쳐 들어갈 것이다.
H.P.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 크툴루의 부름에서
인간이 결코 대적하거나 거부할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어떤 것에서 오는 무력함과 무가치함을 기반으로 한 공포. 우주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고 누구도 그 현상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지만 그로 인해 인류가 심각한 위기를 맞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이 우주에서 인류라는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근접한 예시일 것이다. 처음 러브크래프트가 우주적 공포라는 의미로 Cosmic Horror라고 썼지만 지금은 코스미시즘(Cosmicism)이라는 표현을 쓴다.

거대 괴수에 대한 공포만이 아니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으로 방대한 것, 강한 것 (예: , 운명, 무한, 시간, 항성행성, 우주, 심해) 등을 보고 느끼는 공포 역시 코즈믹 호러의 범주에 포함된다. 알 수 없는 매개체에게 느끼는 미지의 공포심도 포함된다. 점잖게 쓰면 경외감.[2]

2. 유래

크툴루 신화를 지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이 장르의 창조자로 알려져 있지만, 진정한 선구자는 영국의 소설가인 아서 매컨(1863~1947)이다. 실제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선 '아서 매컨의 작에서나 나올 법한 ~' 같은 표현이 많이 나온다. 어쨌든 러브크래프트가 이러한 장르를 본격적으로 써먹고 유행시킨데 공헌한 것은 맞다. 사실 러브크래프트가 살아있을 때 그의 작품은 끔찍이도 팔리지 않았다.[3] 러브크래프트가 죽고 나자 그의 작품을 통해 이런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장, 코즈믹 호러를 영어로 표기하는 단어 중에 "Lovecraftian"이라고 적혀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더불어 다른 세계와 연결된다는 설정은 영국 작가인 윌리엄 호프 호지슨(1877~1918)이 처음이다. 1908년에 쓴 이계의 집은 주인공이 외딴 큰 집을 샀더니만 그곳이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괴이한 인간들의 세계로 가서 죽기 살기로 고생하고 싸우는 줄거리이다. 하지만 살아 생전 작가로 인정받지 못한 호지슨은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지원하여 장교로 복무하여 싸워 육군 대위까지 진급했으나 1차대전이 끝나기 몇 달 전에 전사하고 말았기에, 수십여 년동안 알려지지 못했다가 러브크래프트 소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알려지게 된다.[4]

픽션의 장르를 칭할 때는 보통 러브크래프트의 작품과 그의 설정을 직접 계승한 일명 'Lovecraftian horror'를 묘사하는 데에만 주로 쓰이는 말이다. 달리 이유는 없고 러브크래프트가 자신의 에세이 <공포 문학의 매혹(Supernatural Horror in Literature)>[5]에서 직접 'Cosmic horror'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이다.

3. 특징

호러 장르에서도 독특한 문법을 가지고 있는 장르이므로, 핵심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완전히 초월한 존재를 앞에 둔 무력감과 압도당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라는 공식을 극단적으로 강화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에 따르면 일상을 비트는 외부로부터의 설명할 수 없는 공포와 미지의 힘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알아챌 힌트[6] 등을 배치하여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일체의 것을 진짜배기 괴기소설이라는 식으로 묘사했던 바 있다. 러브크래프트적 코즈믹 호러의 핵심 철학은 "그저 몇몇 단서를 통해 그 실체를 막연하게 추측하는 것 정도만이 가능하며, 교류도 이해도 저항도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딱히 인간에게 악의가 있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으며, 인간의 미의식과 반대되게 기괴한, 하지만 너무도 강대하면서도 공허한 이질적 존재 앞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의지, 문명, 질서, 용기 같은 게 얼마나 하찮으며 무력한 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이해로는, '개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7][8]

사실 아주 멀리까지 올라가면 기존의 신화 중에서도 암울한 이야기는 많은 편이다. 대표적인 것이 운명 앞에서는 신도 인간도 무력한 그리스 로마 신화나,[9] 세계가 깡그리 망하는 것이 진 엔딩인 북유럽 신화 등. 그럼에도 해당 신화들을 코즈믹 호러로 여기지 않는 것은 이런 이야기가 인간의 무력함과 거기에서 오는 "공포"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의 운명 절대론은 오히려 현실에 충실하라는 의식에서 나온 것이기에 신들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벌을 주는 것도 아니고, 북유럽 신화 또한 멸망으로 끝나는 게 아닌 '세계는 신이 없어져도 또 다시 부활하여 영원히 이어진다'라는 희망을 주는 엔딩으로 끝나며 어떤 버전에서는 모든 것이 망하지만 그 이후 정의의 신 발두르가 다스리는 이상적인 세계가 온다는 것도 있고 불지옥 무스펠하임의 수르트가 모든 것을 불태우고 더 태울 것이 없자 그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이 사라지지만 오딘과 토르의 자손들이 남아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버전도 있는 등 이후에 찾아올 신인류와 낙원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온 존재가 깽판을 치거나,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받은 요소(촉수나 고대신 등)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뒤따르는 "공포"가 중점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면 그건 코즈믹 호러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일 뿐 코즈믹 호러는 절대 아니다. 크툴루와 비슷한 존재가 나온다고 해도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격퇴되는 대상으로 묘사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코즈믹 호러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내용일 것이다. 대개 이 경우는 인간 찬가를 극대화시켜 코즈믹 호러의 주체를 물리치는 결말이 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데몬베인 시리즈.

그런데 사실 러브크래프트 본인 역시 대표작인 크툴루의 부름에서 증기선에 부딪혀 가라앉은 크툴루를 묘사한 탓에[10] 상대적으로 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게 해 줄 이유를 밝히지 못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물리적 충돌로는 못 이기는 동양 쪽 공포물과 다르게 "그래, 어차피 죽을 거 너가 죽든 내가 죽든 싸워보기나 하자"스러운 영미권 공포물의 이미지에서 딱히 벗어나지 않는다.[11] 그 외에 던위치 호러도 "선이 승리한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당수의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특히 우주에서 온 색채 같은 경우 이해할 수 없는 괴현상에 휘말렸다가 겨우겨우 목숨을 건져서 살아나왔는데, "그 괴현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지금이야 살아남았지만 곧 멸망은 다가온다는 암울함을 예고하는 것이 많다.

러브크래프트가 쓴 소설 중에 코즈믹 호러를 잘 표현하고 자기 자신도 만족한 작품을 보고 싶으면 우주에서 온 색채를 읽어보길 권한다. 그야말로 위의 교류도 이해도 저항도 불가능하고 심지어는 딱히 인간에게 악의가 있는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는 존재가 무엇인지 잘 묘사되어 있다.

코즈믹 호러 팬들 중에는 크툴루 신화를 좋아하는 분류가 꽤 있어서 크툴루 신화에 나오는 설정을 차용하는 작품이 코즈믹 호러가 아니면 싫어하는 경향이 꽤 있다. 이런 이유로 까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데몬베인 시리즈가 있다. 그러나 촉수 괴물이나 심해에서 왔다는 설정 등은 무성 영화 시절부터 내려오는 크리쳐물의 고전 클리셰[12]에 가깝기 때문에, 설정이나 이름이 크툴루 신화와 비슷하다던지 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영향력에 있지 않다면 모든 크리쳐물이 코즈믹 호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니 이러한 매체들을 크툴루 신화와 엮은 후 까는 건 그다지 좋은 행동이 아니다.

한편 나름대로의 반전으로, 이 코즈믹 호러의 정체가 사실은 인간이라는 설정도 있다.[13] 가상의 존재를 주인공 및 화자로 설정하고 초월적/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압도적인 공포를 가지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정체는 인류 문명의 그것이라는 설정이다. 이 경우엔 작품 전체가 코즈믹 호러라기 보다는 그 요소를 일부 따 오기만 하는 형태가 더 많다. '인간이 침략자'인 클리셰를 사용할 때도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코즈믹 호러 작품은 호러물의 하위 장르이기 때문에 이렇게 인간이 알 수 없는 영역을 다루는 본 장르[14]의 특성상 개연성이나 명확한 결말하고는 인연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작품을 평론할 때 개연성을 비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개연성이 작품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서만큼은 예외라는 게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장르인 작품을 두고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비판하는 경우도 많은데 떡밥의 회수를 안 하는 것은 호러의 기본적인 작법 중 하나이다. 작품이 끝났는데도 뭔가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찜찜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찜찜함을 이끌어내는 기법이자 장르가 호러다. 그런데 떡밥 회수를 안 했다고 뭐라고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는 호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코즈믹 호러는 매력적인 소재지만 난이도가 매우 높다. 코즈믹 호러는 상당히 오래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코즈믹 호러 소설들의 숫자는 매우 적은 편이다. 초월적 존재의 스케일을 묘사하면서 그 것에게 짓밟히는 필멸자의 극한의 공포와 절망을 묘사하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극단적인 공포를 자아내야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존재를 글로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사실 그 자체로 모순과도 같은 과제다. 어지간한 필력으로는 전달조차 쉽지 않아서 러브크래프트처럼 해당 개념을 창설한 장본인이거나 스티븐 킹 같은 소설계의 거장이 아니면 다루기 힘들다. 무엇보다 러브크래프트 본인이 쓴 작품도 그 당시에는 잘 팔리지도 않았다. 이건 엄연히 러브크래프트가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글 자체를 더럽게 못 쓴 것도 있지만, 이후 작가들도 이 장르를 제대로 다루질 못했던 걸 감안하면 코즈믹 호러는 소재는 좋은데 그 걸로 작품 뽑기는 힘든 장르다.

영상화 또한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위 영상은 코즈믹 호러의 특징과 맞물려 왜 해당 장르의 영상화가 어려운 지를 말하고 있다. 호러 작품에 속하니 만큼 호러 작품의 약점 또한 공유한다. 또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작품에 익숙해지면 작품 초기에 느꼈던 공포 감정을 느끼기 힘들다. 특히, 게임 같은 경우 게임 내의 캐릭터는 한번 죽으면 끝이지만 게임 외적으로는 몇 번이나 죽어도 끝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플레이하다 보면 공포의 존재에게서 능숙하게 탈출하거나, 아예 물리치거나 농락할 정도로 실력이 늘어버리면 긴장이나 공포가 안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코즈믹 호러를 잘 묘사한 크툴루 신화 계열 창작물이나 암네시아 시리즈 등 적에 비해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약한 작품에서도 결국 게임인만큼 별별 창의적인 방법으로 공포의 대상이어야 할 적들을 농락하는 게 가능하다.

이 모든 난관을 뚫고 명작 코즈믹 호러 창작물을 뽑아낸다고 해도 또 하나의 난관이 남는데, 코즈믹 호러의 매력은 설명 불가, 이해 불가, 정체 불명등에서 오는데 이는 당연히 작품 내에서 설명되어 드러나는 캐릭터의 개성이나 전작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밝혀져야 하는 후속작으로의 가능성을 차단해버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캐릭터들의 개성이 부족해지며 후속작과 다른 작품으로의 확장이 어렵다. 일례로 위에서 말했던 스티븐 킹의 미스트의 경우, 안개와 그 괴물의 정체가 설명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원작을 재현하되 엔딩만 비튼 영화판은 좋은 평을 받았으나 안개의 정체 자체에 주목한 드라마판은 원작의 분위기를 망쳐버렸다며 악평이 자자하다.[15] 이는 상업성에 큰 방해가 되며 특히 상업성과 등장인물의 매력을 주 무기로 삼는 대중문화와는 완벽히 충돌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코즈믹 호러인 대중문화 작품의 수는 손에 꼽는다.

나무위키를 포함한 서브컬처 계열에서 딱히 해당이 안 돼도 유난히 남용되는 단어기도 하다. 장르와 상관없는 문서에도 크고 무섭다는 이유만으로 코즈믹 호러라는 비유가 쓰이는 경우가 흔하다. 다크 판타지와 함께 뭔가 어감이 멋있고 먼치킨 같아 보인다는 이유다.

4. 관련 작품

아래 기준에 적합한 작품만 등재한다.
  • 공포 범주여야 한다.
    • 그래비티 폴즈 : 빌 사이퍼는 코스믹 호러에 해당하는 존재이지만, 애니메이션의 장르가 공포가 아닌 코미디, 다크 판타지, 성장물이기 때문에 등재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 결국 빌 사이퍼도 약점과 한계가 존재하며,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패배해서 파멸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곳에서 넘어 온 초월적/초자연적인 존재나 형언불가한 현상이 등장한다. 물론 코즈믹 호러의 단어만 생각하면 우주의(cosmic) 무서운 요소들(ex. 블랙홀이나 플레어로 인한 지구 멸망)도 포함되겠지만, 창작물에서 쓰일 때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외계, 우주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 다른 차원 등)로부터 온 두려운 존재가 등장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러브크래프트의 '미지의 공포'에 대한 명언을 되새겨보면 이해가 빠르다.

    • 따라서 미지의 존재가 아니라 행동의 동기나 목적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빌런들, 특히 그 중에 인간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빌런들은 코즈믹 호러에 해당하지 않는다.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완다는 정체도 확고하고 개별 드라마도 있고, 작중에서도 완다가 스칼렛 위치로서 활동하는 원인은 어머니로서의 인간적인 감정 때문이었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조차도 결렬은 됐지만 협상을 하려는 행동을 하려는 등, 소통 자체는 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다크홀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고하지만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아닌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와 세계를 완전히 파멸로 이끌었다고 보긴 힘들다.
      • 쟈니 익스프레스의 경우 작중 등장하는 외계인 입장에서야 코즈믹 호러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해와 공감이 가능한 존재이며, 작품 자체가 호러도 아니기에 코스믹 호러라고 보기 어렵다.
  • 작중 등장인물(주인공/인간 쪽)들은 대부분 해당 현상이나 존재에 무력하다. 즉 주인공 일행에 포함된 강력한 능력자나, 혹은 과학자나 정부기관 같은 강력한 세력 등 문제의 존재를 대항 세력으로 제압할 가능성이 있거나 마지막에 제압해서 완벽하게 승리하면 코즈믹 호러로 간주하지 않는다.

    쉬운 예시로 에일리언프레데터를 들 수 있다. 에일리언은 작중에서 인간과는 상대도 안되는 막강한 괴물로 묘사되지만, 등장인물들이 제대로 준비를 갖추면 죽일 수 있다. 또한 제대로 태세를 갖춘 정규군은 높은 화력을 동원하여 충분히 제거 가능한 걸로 나온다. 따라서 에일리언 자체는 막강한 괴물이지만 인류 전체의 대응 앞에서는 그렇지 않기에 코즈믹 호러에 해당하지는 않는다.[16] 프레데터의 경우도 인간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난 과학기술과 강인한 육체, 전투력을 지녔지만 인류의 무기에 부상을 입으며 근성을 가진 주인공[17]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정적으로 이들은 사냥꾼으로서의 긍지를 중요시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괴물이 나오는 대부분의 장르는 이런 식이므로 코즈믹 호러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이벤트 호라이즌의 경우 처절한 사투끝에 우주선을 폭파시키고 탈출하지만, 결국에는 괴물들이 사는 암흑 차원은 건재하기 때문에 코즈믹 호러인 것이다.[18]

    비슷한 이유로 코즈믹 호러로 간주되기 쉽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닌 것들을 열거하자면 다음과 같다.
    • 타이라니드저그 : 충분한 무력을 보유한 세력이 군사력을 통해 상대할 수 있다.[19]
    • 마블 코믹스 & DC 코믹스 등의 우주적 존재 : 어지간해선 히어로들이 대항하거나 결국엔 격퇴하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 우주전쟁(2005) : 트라이포드라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이 타고 다니는 전투기계가 인간이 가진 그 어떠한 무기도 통하지 않는 무적의 상태여서 코즈믹 호러인줄 알았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외계 행성에는 존재하지 않는 지구의 세균과 바이러스, 미생물들에 의해 트라이포드의 방어막이 무력화되어 파괴되어 버리고는 외계인들 또한 세균에 감염되어 집단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허무한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
    • 가면라이더 세이버 : 전지전능의 서에 모든것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운명의 끝은 파멸이다. 최종보스는 이것을 보고 절망해 타락했고, 결국 막바지에 끝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주인공 일행은 이것을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것으로 극복했다. 따라서 코스믹 호러가 아니다.
  • 초인 내지는 인외적 존재의 살인마들[20]이 등장하는 슬래셔 영화의 경우, 살인마가 주인공과 그 일행에게 치명상을 입어도 대개 죽지 않고 살아나서 속편에 나오며 생존자들은 살아남았어도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리는 묘사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살인마를 저지하거나 해치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코즈믹 호러라고 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주온이나 같은 일본식 공포물이나 이와 유사한 동양 공포물들도 그 피해가 소수 인물에게만 한정될 뿐이지 '전우주적(cosmic) 공포'에는 미치지 못한다.[21] 즉, 악당이나 괴물 같은 악마적 존재가 살아있다고 한들, 끼치는 피해가 크지 않으면 코즈믹 호러로 분류되지 않는다.

4.1. 소설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 및 크툴루 신화에 속하는 작품군 대부분[22]: 이 분야의 대표.
  • 아서 매켄의 작품들
  • 윌리엄 호프 호지슨: 이계의 집, 밤의 대지
  • 스티븐 킹: 호러의 제왕답게 대부분의 호러 장르를 다루었으며, 주로 단편 중에 코즈믹 호러를 다룬 작품이 많다. 또한 스티븐 킹 본인이 러브크래프트의 팬임을 자처하는 만큼, 특히 초기작 중에 크툴루 신화를 직접적으로 오마주하는 것이 많다. 단편으로는 '예루살렘스 롯',[23] 그 유명한 '미스트',[24] '조운트' 등이 있으며, 장편으로는 그것, 언더 더 돔 등이 있다. 신작 '리바이벌'도 있다.
  •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 삼체: 1부 시점에서는 호러적 설정이 거의 없지만 3부에서 결말을 맺을 시점에는 상당히 이 경향이 강해진다.
  • 대프니 듀 모리에의 새(소설)
  • 노변의 피크닉: 호러 FPS게임 S.T.A.L.K.E.R가 설정을 대부분 따온 러시아 소설. 호러적 성향은 약간 약한 편이지만 인간에 아무 관심도 없고, 인간이 이해할 수도 없는 외계인이 지구에 다녀간 후[25]를 다룬다는 코스믹 호러적인 설정의 원조격으로 유명하다. 일부 번역 소련의 유명 예술영화 감독 타르코프스키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 이쪽은 미지에 대한 공포가 아닌 미지의 아름다움에 더 집중하고 당대 소련 사회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반성을 탐미적으로 풀어냈지만 이 영화도 스토커 시리즈서던 리치: 소멸의 땅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스토커 시리즈 등장 맵 일부는 영화를 오마주 했으며 주인공 배우를 참고하여 2편의 주인공 캐릭터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서던 리치의 감독 알렉스 가랜드도 광팬을 자처한 바 있는데, 그의 서던 리치에서는 소설의 '미지의 공포'와 영화의 '미지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잡아내기 위해 많은 부분 오마주했음이 대번에 드러난다.[26]
  • 양손을 포개고 - SF 명예의 전당 4권에 수록된 1947년경에 잭 윌리엄슨[27]이 발표한 소설로, 이 소설이 나온 동기는 2년 전, 즉 제 2차 세계대전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의 참상을 접하자 좋은 의도로 개발된 과학기술이 길게 보면 오히려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것이 바로 양손을 포개고라는 소설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 양손을 포개고는 SF 디스토피아 적인 코스믹 호러 소설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공포가 산재해있고, 겨우겨우 실행한 작전이 바깥처럼 무미건조하게 실패하고, 휴머노이드들이 몰려드는데, 이를 본 박사는 극심한 절망으로 인간성은 쓸모없다라는 말과 면책권까지 포기하고 기억을 제거당했다. 무엇보다도, 언더힐 딸이 노력해도 휴머노이드만큼 연주할 수 없다라는 무력감에 바이올린을 포기하는 장면과 마지막 차에서 휴머노이드의 무감정한 압박과 덜덜 떨면서 변명하다 결국 직접적으로 수술은 필요없다라는 장면은 인상깊었다라는 평이 있다. 이 소설은 전체주의 혹은 유모국가에 대한 강경한 조소이자 우화라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
  •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크툴루 신화를 대신해 제주도 고유 신화와 전설·민담을 코스믹 호러로 재해석하여 한국형 코스믹 호러를 만들어낸 단편 모음집이나, 욕지기를 욕설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지 줄기차게 쓰질 않나, 알탕같은 래디컬 페미니즘 표현을 써 대는 막장스런 작품들 비율이 더 많다.

4.2. 드라마/영화

4.3. 게임

  • 다키스트 던전, 다키스트 던전 2: 게임의 모티브 자체가 크툴루 신화의 벽 속의 쥐광기의 산맥. 주인공은 몰락한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해 용병들을 이끌어 영지에 거점을 만들고 많은 조사와 전투의 연속 끝에 영지를 위협하는 온갖 부정한 괴물들, 나아가 가문의 영지를 기점으로 하여 세상을 파멸시키고 잠식하려는 우주적 존재들의 사악한 음모를 알아차리고 이들보다 나약하고 하찮은 필멸자라는 한계를 딛고, 정신이 금방이라도 붕괴될 것 같은 무시무시한 공포를 딛고 이들의 음모를 저지하며 맞서 싸운다.[32]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가 흑막으로 등장하며, 결말에서 그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하나, 여러 언급을 보면 말 그대로 무의미한 승리에 불과하다는 점[33]에서 완벽한 코즈믹 호러다. 하지만 다키스트 던전 2는 1과 달리 대응 끝에 승리하는 스토리를 갖는데, 이 때문에 스토리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 DEAD BY DAYLIGHT: 엔티티라는 존재가 절대적인 힘으로 생존자의 영혼을 떼어가고 살인마로 만들어가며, 그 과정에서 기억은 소멸된다. 게다가 생존자는 죽어도 부활하고 탈출해도 기억을 잃고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며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 산나비: 작중 중간보스인 감독관은 응시하는 것 만으로 기계는 물론 인간의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쓰러뜨리는게 불가능하여 감독관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야만 한다. 특히 후반부에 말살모드로 전개한 감독관은 대놓고 코즈믹 호러를 연상케하는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다.
  •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 아이작네크로모프를 간단히(?) 무력화 시킬 수 있기에 호러 장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나중에 어느정도 밝혀지긴 하지만 마커라는 존재는 도무지 그 기원과 의중을 알 수 없는 존재이며, 데드 스페이스 3에서 밝혀진 신급의 존재, 과 맞서 싸울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34]이고 그 극소수의 사람들도 이미 죽거나 행방불명 상태[35]인데다 어차피 지구가 반쯤 날아간 상태이고 타우 볼란티스와는 달리, 지구는 멸망 전에도 디스토피아이고 광신도가 판을 쳐서 싸울 수도 없기에 코즈믹 호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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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프레이에 나오는 타이폰[36]들의 생태는 에이펙스라는 초거대 타이폰이 우주 전역에 미믹들을 뿌리고 그 미믹들이 유기물을 감지하면 그 유기물을 바탕으로 미친듯이 이상증식해서 상위종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상위종중 하나인 '위버'가 '코랄'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이 물질은 해당 항성계의 좌표를 에이펙스에게 보내는 기능이 있다. 에이펙스가 코랄을 통해 해당 항성계의 좌표를 받고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에이펙스가 해당 항성계로 순간이동해서 모든것을 쪽쪽 빨아먹고 다시 앞의 과정을 반복하는 식이다. 가장 하위종인 미믹이라면 몰라도 팬텀 쯤 되면 이미 피지컬이 탈인간 급이고 타이폰들은 모두 고유의 초능력을 갖고 있는데다[37] 최종보스인 에이펙스는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즉사하는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인 탈로스-1호는 우주먼지가 되어버렸고 인류는 절멸 위기에 놓여있다.[38]
  • 블러드본: 게임 중반부부터 위대한 자라는 우주의 초월적인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존재들이 윤곽을 드러낸다.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죽일 수 없으며, 진 보스는 설정상으로 세 번째 탯줄을 세 번 취함으로써 그처럼 동급의 상위의 존재로 격상되어야지만 대항하여 격파할 수 있다. 그 외의 위대한 자들은 주인공이 사냥의 밤에 야수를 거듭하여 사냥함으로써 상당한 피의 유지를 축적해 왔기에 그 힘에 기대어 쓰러뜨릴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의 결말은 영락없는 유년기의 끝의 오마주이지만 상당 부분이 다르다. 유년기의 끝은 미지의 존재와 접촉해서 그러한 존재가 됨으로써 그들과 합일하려고 하는, 그들에 의해 진화되는 존재가 된다는 엔딩이다. 하지만 블러드본에선 미지의 존재들을 죽이고 빼앗아서 절대적인 존재로 승화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코즈믹 호러로 나아가던 블러드본을 코즈믹 호러가 아니게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어찌됐건 사건의 원흉을 찢고 죽였기 때문이다. 다만 다르게 보자면 그런 신과도 같은 영역에 도달한 주인공마저 인간이 아닌, 또다른 괴물이 되었다는 결말이고, 과연 그런 주인공에게 인간성이 남아있느냐고 한다면 그 점 역시 논쟁거리가 되기 딱 좋다.[39]

    죽임당하고 빼앗겼다는 시점에서 그 존재에게 대항하는게 불가능한 것까진 아니게 됐기 때문에 코즈믹 호러의 가장 중요한 본질을 상실했다고 볼 수도 있을 테지만, '이렇게까지 발버둥을 쳐도 결국 똑같은 악순환의 반복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각은 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유년기의 시작 엔딩으로 가더라도 결과적으로 해결되는 건 1도 없다. 최종 보스가 죽었다지만, 사냥꾼의 꿈은 멀쩡히 남아있고, 야남의 터줏대감인 아미그달라도 멀쩡히 존재하고 있다.[40] 투메르인들이 망하고 난 후에도 야남이 들어서며 위대한 자들과 엮여 또다른 참극이 반복됐는데, 이게 또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 Tetris Effect: 멀티플레이 협력 모드인 커넥티드의 마지막 난이도 명칭이 코즈믹 호러다.
  • 미스트오버 : 위에 기술된 다키스트 던전의 파쿠리 게임답게도 초반부 안개숲 지역을 클리어하면 두번째 지역인 대성당 지역과 점령당한 도시 지역에서 "검은 염소"와 "플라잉 블롭"으로 대표되는 작중의 흑막인 우주적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이들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들도 육벽이 건물에 들러붙은 본격적인 인외마경을 자랑한다.
  • GemCraft 시리즈: 악마와 계약한 마법사들이 고대의 악마인 '잊혀진 자(The Forgotten)'를 소환하는 바람에 계약하지 않은 마법사들이 봉인에 개고생하는 디펜스 시리즈. '잊혀진 자'의 힘은 강력한 마법사들조차 봉인하는 데에 그쳐 완전히 퇴치가 불가능하며, 세계관 설정상 잊혀진 자에 의해 소환된 온갖 마물들이 퇴치해도 끊임없이 밀려와 끝도 희망도 없는 인외마경의 세계라 코스믹 호러에 부합한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목격자:빛과 어둠 사가의 최종보스인 만큼 손짓 한방으로 고스트와 수호자 그리고 우주선을 썰어버리는 위엄을 과시한다.

4.4. 만화/애니메이션

4.5. 기타

  • Seventh Wonder의 5집 Tiara: 인류 전체가 'Dream Machine'으로 마약성 환각을 즐길 정도로 타락하자 우주의 선악의 균형을 관장하는 우주적 존재 'The Everones'가 인류멸망을 선포하여 문명을 파괴하여 지구를 테라포밍하는 줄거리의 컨셉 앨범. 특이하게도 'The Everones'는 중립 선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힘으로 이길 수 없으며 비록 일시적으로 후퇴하여도 다시 인류가 타락하면 심판하겠다는 공포를 부여하는, 코즈믹 호러 중에서도 이례적인 경우다.
  • 검볼 - 공허 : 세상의 실수들을 집어삼키고, 모든것을 망각시켜버리는 힘을 지니고 있는 백룸급의 공간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공허에서 겨우 빠져나온 생존자인 은 검볼과 다윈을 제외하면 모두의 기억에서 완전히 잊혔다.물론 그전에도 공기였었지만...

[1] 크툴루가 강림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2] 비슷하게, 독일의 신학자 루돌프 오토는 이런 신적 존재에게 느끼는 경외감을 '누미노제'라고 정의한다.[3] 다만 펄프 픽션 잡지에선 꾸준히 출판되었었다. 원고료는 별로였고 결국 생전에는 겨우 출판한 책도 제대로 팔리지 않았다. 러브크래프트는 상상력이 뛰어났지만 글은 지지리도 못썼다.[4]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문학에 대한 에세이를 쓰면서 여러 작가들을 언급하고 평가했는데, 그중 하나가 호지슨이었다.[5] 러브크래프트가 고딕 소설부터 그의 생전까지의 공포 소설의 역사를 다뤘는데, 위에서 언급된 작가들의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고 평가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그런 작품들의 영향들을 볼 수 있다.[6] 상대가 강력한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에 미지의 존재의 정체나 권능에 대한 약간의 힌트는 아주 악랄한 장치가 된다. 알고 있지만 당해낼 수 없다는 상황을 조성하기 때문이다.[7] '인간은 개미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생각하면 알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어떤 이유로든 개미를 잡아 갖고 놀거나, 죽이거나 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며 딱히 별다른 악의가 없더라도 단순히 걷다가 우연히 짓밟아 죽인 것을 우리는 의식조차 하지 못한다. 설령 그것을 자각했을지 언정 바닥을 응시하는 게 아니고서야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생물이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태반이다.[8] 개미(소설)에서는 개미들이 인간을 '손가락들' 혹은 '다섯 개의 동그라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들 시선에서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딱 그정도인 걸로 묘사한 것인데, 만약 인간을 개미처럼 보는 어떤 미지의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보는 인간도 비슷하게 매우 일부분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비유하자면, 우주의 암흑물질이 커다란 무언가의 눈동자 속 검은자위 라면? 이라고 상상해보자.[9] 예컨데 오이디푸스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끔찍한 운명을 벗어나려 본인부터 부모님까지 온갖 발버둥을 치지만 오히려 그 행위로 인해 운명을 충실히 따르게 된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 몸부림치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은 충분히 코즈믹 호러스럽다. 심지어 사상 최강의 영웅이자 어떤 신이나 괴물도 꺾지 못했던 헤라클레스조차 자신을 사랑하던 아내에 의해 (전혀 의도치않게) 중독당하는 처절한 운명을 맞는다. 헤라클레스도 전 아내를 죽이지만. 또는 제우스가 무언가 판결을 내릴 때 사용한다는 황금 천칭도 있다. 해당 천칭은 언제나 정확한 판결을 해주는데, 문제는 만약 판결이 이루어지면 설령 제우스라도 그 판결을 뒤집을 수 없다. 그럼 그 천칭을 움직이는 존재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이는 신화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10] 다만 이 경우 크툴루는 방금 깨어나서 갓난아기와 같았으며 그럼에도 죽지 않았고 역으로 맞서 싸운 당사자들은 크툴루가 내뿜는 공포에 미쳐 얄짤없이 정신병원 행이되었다.[11] 이는 각각의 문화권 공포물에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기도 하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인 차이가 그 근간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12] 옛날부터 바다 위에서 항해를 하는 작품에서 나타나는 괴물 크라켄도 이쪽에 해당한다.[13] 쟈니 익스프레스도 해당된다.[14] 즉, 인간이 알 수 없는 부분을 묘사하여 찜찜하거나 소름끼치는 느낌을 유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포심을 건드리는 것이 가장 간단하기는 하지만, 만약 어떤 천재적인 작가가 공포를 유발하지 않고도 소름이 끼치게 할 수 있다면 그건 공포물이 아니라도 호러다.[15] 러브크래프트 본인을 포함해 크툴루 신화의 작가들은 이를 각 크툴루 신화의 존재를 한두편 쓰고 갖다 버리는(...) 식으로 해결했다. 크툴루 신들이 짧은 역사에 비해 유난히 머릿수가 많은 것도 이 탓.[16] 게다가 에일리언의 기원은 최근작에 들어서면서 거의 다 풀렸다.[17] 엘리트 군인, 경찰, 용병, 전사, 심지어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일본도를 든 야쿠자에게도 검술 대결로 사망한다.[18] 게다가 주인공을 노리는 암흑 차원의 존재들은 프레데터와는 달리 인간적인 감정이라는게 없다. 오로지 이유도 없이 상대를 고문하고 죽이는 것만을 목적으로 할 뿐이다. 이들이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마지막까지 밝혀지지 않는다.[19]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 중에는 테란 측 주인공이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찾아오게 될 멸망의 미래를 보여주는 임무가 있는데, 이건 무한대의 저그와 저그 혼종 병력들이 모든 생명체들이 멸망할 때까지 끝없이 밀려온다. 게다가 멸망 이후, 어둠의 존재가 멸망을 뿌듯해하며 저그 혼종을 이용해 저그까지도 모조리 죽여 버리는 걸로 끝난다. 이 임무 하나만 떼서 본다면 코즈믹 호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응은 가능하지만, 사실 그 대응은 대왕오징어랑 싸우면서 빨판 몇 개 뜯어내는 것에 불과하므로...물론 결국 짐과 캐리건이 아몬을 죽이고 미래를 바꾸지만.[20] 제이슨 부히스, 마이클 마이어스, 데드캠프 시리즈의 마운틴맨, 빅터 크라울리, 프레디 크루거, 핀헤드, 캔디맨, 처키, T-800(터미네이터 1편은 SF 호러이자 슬래셔물에 속한다.)등[21] 애초에 이들은 각자 슬래셔물, 폴터가이스트, 좀비물, 뱀파이어, 크리쳐물 등의 세부장르로 나뉘어지며 코즈믹 호러도 그 중 하나다.[22] 또 다른 냉전 등.[23] 살렘스 롯의 프리퀄이다.[24] 미스트(영화)의 원작.[25] 지구상에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짧은 시간 동안 다녀간 후 온갖 끔찍한 현상과 자연재해 등이 벌어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시체가 되살아나거나, 영구기관이 발견되거나, 상식을 뒤집는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 인류에게 있어서는 역사적 대사건이지만, 외계인에게 있어서 지구는 어딘가로 가던 중 잠깐 들렀다 떠난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26] 소설과 영화 모두 오마쥬한 또다른 작품으로 이세계 피크닉이라는 일본의 라이트노벨이 있다. 다만 이쪽은 도시전설이나 인터넷 괴담을 기원으로 다루기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편.[27]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소개 및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작가이나, 미국에서는 로버트 하인라인의 뒤를 잇는 원로로 평가받는 SF계의 저명한 작가다. 1908년 에리조나에서 태어나 20살 무렵에 자기 작품을 잡지에 발표했고, 그 이후 오랜 시간동안 작가이자 SF의 전도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40대의 나이에 이스턴뉴멕시코대학에서 영문학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그 뒤로 SF를 포함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 학교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 이 대학의 도서관에 자신의 소장 장서들을 기증하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SF 컬렉션을 소장하게 했으며, 학술 잡지나 강좌 프로그램의 개설에도 재정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공로로 1970년대 중반에 미국SF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의 칭호를 얻었는데, 이는 로버트 하인라인에 이어 두번째라고 한다. 1994년에는 세계환상문학상의 평생공로상을 받았다고 한다. 잭 윌리엄슨은 외계 천체를 지구와 같은 환경으로 바꾼다라는 의미의 우주공학 용어인 테라포밍이라는 말을 처음 조합해낸 인물이기도 했으며, 아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신작을 출간하는 노익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6년에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28] Creature[29] 미쳐 자살하지 않고 타인에게 강제로 보여주려고 한다.[30] 다만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31] 제작자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LOCAL58보다 구독자 수가 많다.[32] 작중의 괴물들 중에서는 딥 원을 모티브로 한 어인족도 있다. 이들은 스토리 상 특정 표식을 혐오한다든가, 인간 제물을 받고 금은보화를 내 주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원전에 충실하다.[33]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무의미한 승리는 아닌 멸망을 막기 위한 수많은 숭고한 희생 위에 지켜지고 있는 세상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무의미한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34] 아이작 클라크, 존 카버, 엘리 랭포드, 니콜 브레넌, 가브리엘 웰러, 렉신 머독 등의 6명[35] 니콜은 이미 1편에서 죽었고 가브리엘도 2편의 외전 Severed에서 사망, 렉신은 행방불명이다. 아이작카버는 죽진 않았으나 3편의 외전 DLC: 어웨이큰(Awakened)에서 나온 바로는 디멘시아 현상에 당했거나 타우 볼란티스에 남아있기에 사실상 사망처리. 이 때문에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엘리가 유일하다.[36] 프레이에 등장하는 외계생명체들을 통칭하는 말[37] 미믹조차도 복제 초능력을 갖고 있다.[38]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가 가루가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될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39] 코즈믹 호러의 대명사인 크툴루 신화에서도 이면의 세계에 깊게 빠지게 된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그러한 이면의 세계에 매료되어 결국 비극을 맞이하거나 그러한 이면의 일부가 되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존재가 된다. 즉, 주인공 사냥꾼이 위대한 자가 된 시점에서 과연 이전의 인간 시절일 때와 정신이 같을 것이라는 추측은 퍽 낙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40] 실제로 야남은 과거 투메르인들의 땅이었고, 그 시절에도 아미그달라는 존재했으며, 온갖 목불인견의 참극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건 작중에서 은연중에 암시되고 있다.[41] 한번 노출되면 본질이 반전되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정체불명의 존재로 작중에서 시로코가 색채에 노출되어 아누비스로 반전되었다.[42] 근데 원작에서는 희망이라도 있지만 애니판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이 나온다.[43] 다행히 결말에 주인공 일행이 시간여행을 해 이 지구를 지킬 슈퍼스트링 팀이 결성되긴 했으나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구의 멸망은 인과율에 의해 어쨌든 일어난다고 한다. 그나마 인류를 피난시켜 인류가 존속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44] DC 코믹스의 만화지만 닐 게이먼의 작품답게 슈퍼 히어로물과는 다르다. 애초에 주인공부터가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영원 일족이라는 우주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샨 맨헌터라는 슈퍼 히어로도 자기 종족이 모시던 오래된 신이라며 꿈을 두려워할 정도다. 영원 일족과 항성들의 이야기처럼 작중인물이 주인공이나 그의 가족들에 의해 코스믹 호러를 느끼는 에피소드들도 있다.[45] 특히 스티븐 킹이 참여한 샌드맨 8권에 수록된 <두 도시 이야기>는 상당히 코스믹 호러스럽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로버트라는 남자는 언제나 고향인 자기 도시를 자랑스럽게 여겼었다. 그러나 우연히 도시들의 꿈속을 떠돌다가 탈출한 뒤에는 그 자랑스러운 고향을 탈출하듯이 떠난다. 나중에 호기심을 느낀 어떤 남자가 작은 마을에 사는 로버트를 찾아가서 사정을 듣는데, 또 도시의 꿈속에 들어가는 게 두려워서 고향을 떠난 거냐는 질문에 로버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도시가 꿈을 꾼다면, 잠들어 있다는 뜻이겠죠. 잠자는 도시는 유순하고 해가 없지요. 나는 언젠가 도시가 깨어날 것이 두렵습니다. 언젠가 도시들이 일어날 때가."[46] 아이러니 하게도 울트라 시리즈는 코즈믹 호러와 완전히 대척점으로서 존재하는 시리즈라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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