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12 21:41:05

미스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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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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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2007)
The Mist
파일:attachment/The_Mist.jpg
장르 SF, 공포, 드라마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각본 프랭크 다라본트
원작 스티븐 킹의 소설 《미스트》
출연 토머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리 홀든
안드레 브라우퍼
토비 존스
음악 마크 아이샴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디멘션 필름, 다크우즈 프로덕션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데이지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엠엔에프씨, 청어람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7년 11월 21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1월 10일
상영 시간 125분
제작비 1,8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57,293,715
북미 박스오피스 $25,594,957
대한민국 총 관객수 521,300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드레이튼 일가4.2. 슈퍼마켓 직원4.3. 주민4.4. 외지인
5. 특징6. 줄거리7. 원작과의 차이8. 괴물
8.1. 촉수 괴물8.2. 전갈파리 & 프테로버자드8.3. 그레이 위도워8.4. 아라크니랍스터8.5. 베헤모스8.6. 미등장 괴물
8.6.1. 지네 괴물8.6.2. 킬러 카이트8.6.3. 그린 플라이
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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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티븐 킹의 소설집 스켈레톤 크루에 실린 중편 소설 《미스트》[1]를 원작으로 프랭크 다라본트가 각본, 연출을 맡은 2007년 미국 호러 영화.

2. 예고편

예고편
한국어 자막 예고편

3. 시놉시스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프랭크 다라본트, 스티븐 킹 두 거장이 선보이는'''

안개 속엔 무언가가 있다!!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 어느 날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친 뒤, 기이한 안개가 몰려온다. 데이빗은 태풍으로 쓰러진 집을 수리하기 위해 읍내 그의 어린 아들 빌리와 옆집 변호사 노튼과 함께 다운타운의 마트로 향한다. 하지만 데이빗은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4. 등장인물

4.1. 드레이튼 일가

  • 데이비드 드레이튼 역 - 토머스 제인
    영화 포스터 화가. 작중 밝혀진 바로는 뉴욕할리우드와도 연관이 있는 상당한 거물인 듯하다. 가족들과 함께 대대로 호수가에서 살며 태풍이 휩쓴 후 슈퍼마켓으로 물건을 사러 왔다 고립된다.
  • 빌리 드레이튼 역 - 네이선 갬블
    데이비드의 아들. 안개가 건물 주변을 덮은 뒤 지진이 시작되자 겁에 질려 울며 엄지를 빠는 등 유아퇴행 증상을 보이며, 데이비드에게 괴물들로부터 지켜줄 것을 약속해달라고 한다.
  • 스테파니 드레이튼 역 - 켈리 콜린스 린츠
    데이비드의 아내. 초반을 제외하면 큰 비중은 없다.

4.2. 슈퍼마켓 직원

  • 올리 윅스 역 - 토비 존스
    원작에는 부매니저라고 나온다. 무식한 레드넥 타입의 다른 직원들에 비해 이성적이고 진중해 데이비드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데, 초반에 매니저 버드 브라운이 노튼의 편을 들어 술에 취해 행패 부리냐며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하자 입 닥치고 들으라고 외쳐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주 사격 챔피언에 오를 만큼 사격 실력도 출중하여 많은 괴수들을 사살하고, 막판에는 행패를 부리는 카모디도 처치하나 제일 먼저 차에 도착했다 아라크니랍스터에 처참하게 뜯어먹히는 최후를 맞이한다.
  • 짐 그론딘 역 - 윌리엄 새들러[2]
    설비관리공으로 마이런과는 친구 사이다. 못 배운 것에 대한 학력 컴플렉스가 있는지 데이비드에게 초반에 아주 강한 적의를 드러내며 역시 엘리트 계층인 노튼도 싫어하는지 과거에 뒷담을 하고 다니다 노튼에게 걸렸다고 한다. 창고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데이비드의 주장에 한 번만 더 개소리하면 이빨을 부러뜨려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는 정작 촉수 괴물을 보자 공포에 질려 꼼짝도 못한다. 노엄이 죽자 미안하다면서도 자세히 설명했어야지 내가 어떻게 알았겠냐고 궤변을 지껄이다 데이비드에게 맞는다. 데이비드의 그룹에 합류한 후에는 카모디에게 매우 큰 적의를 드러내 한 방 패려고도 하나 약국 사건 이후 멘탈이 붕괴되어 카모디의 가장 열렬한 추종자가 된다. 제섭을 잡아 카모디에게 바친 것도 짐의 소행. 카모디가 데이비드 일행을 죽이라고 날뛰자 식칼을 들고 미쳐 날뛰나 카모디가 처단된 후에는 기에 질려 무기를 버리고 달아난다.
  • 샐리 게이트슨 역 - 알렉사 다발로스
    21세의 계산원. 빌리의 베이비시터로 종종 일해 안개가 나타나자 빌리를 보살펴주는 등 드레이튼 일가와 친한 것으로 보인다. 제섭과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제섭이 그간 숨겨온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키스하나 전갈파리들이 쳐들어왔을 때 파리에게 쏘여 목이 부푼 처참한 몰골로 죽는다.
  • 노엄 스펠먼 역 - 크리스 오웬
    18세의 점원으로 어린 나이라 혈기가 넘치며 약간 양아치 기운도 있는데, 데이비드가 뭔가 소리를 들었다며 노엄을 만류하자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겁쟁이라고 비웃다 촉수가 나타나자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린다. 결국 촉수에게 물어뜯겨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나가 죽는다. DVD와 블루레이에 실린 삭제 장면에선 데이비드가 노엄이 촉수 괴물에게 잡혀갔다고 말하자 매니저 버드는 데이비드가 노엄과 짜고 장난치는 것으로 여겨 노엄을 부르는데, 몇 번을 불러도 노엄이 나타나지 않자 화를 낸다.
  • 로버트 '버드' 브라운 역 - 로버트 트레블리어
    매니저. 초반엔 괴물이 있다는 주장을 그냥 술에 취한 헛소리로 여겨 구박하나 촉수 조각을 발견하자 데이비드 편에 합류한다. 약국에는 따라가지 않으며 제섭이 제물로 바쳐진 사건 이후 탈출길에 오르나 거미 괴물의 공격에 다시 가게로 달려가 들여보내달라고 애원해 주민들이 들여보내준다.[3] 데이비드의 차가 떠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마지막 모습이다. 원작에서는 데이비드가 같이 떠나자고 제안하나 가게 매니저로서 가게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 마이런 라플루어 역 - 데이비드 젠슨
    짐 그론딘과 같은 설비관리공으로 본격적인 등장은 촉수 괴물 사건 때부터다. 짐, 노엄과 함께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데이비드를 비웃으며 셔터를 올렸다 촉수 괴물을 보자 공포에 질려 꼼짝도 못한다. 이후 데이비드의 그룹에 합류하나 최종 탈출 때 넘어지며 다리를 다쳐 버드 브라운과 앰브로스의 부축을 받아 차로 이동하다 거미 괴물의 공격을 받아 잡아먹힌다.
  • 사일러스 역 - 매튜 그리어
    나이 많은 흑인 청소부. 큰 비중은 없어 가게로 나가려는 엄마에게 남자가 비명 지르는 걸 듣지 못했냐고 만류하는 것이 유일한 대사다. 이후 노튼과 함께 슈퍼마켓 밖으로 나간다.
  • 맥키 역 - 론 클린턴 스미스
    정육점 주인. 초반엔 약국으로 탐사가는 데이비드 일행에게 식칼을 주는 정도의 단역이었으나 후반에 제섭을 칼로 수차례 쑤셔 중상을 입히며 비중이 상승한다. 카모디 패거리의 행동대장 역할을 맡아 카모디가 빌리를 제물로 바치라고 발악할 때 짐과 함께 식칼을 들고 덤비나 카모디가 처단되자 칼을 버리고 달아난다.

4.3. 주민

  • 카모디 역 - 마샤 게이 하든
    종교에 지나치게 심취해 이전부터 동네에 불안정한 여자로 소문난 성격 더러운 여자. 본격적인 위기가 일어나기 전에도 갖은 불만을 털어놓으며, 위기가 시작된 다음에는 심판의 날이 시작된 것이라고 선동한다. 처음엔 종교적으로 예민한 여자 몇 명이 소극적으로 동조하는 수준이었으나 전갈파리들의 공격을 예언한 것[4]과 전갈파리가 카모디의 배에 앉았다 그냥 날아간 사건 이후 추종자들의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카모디의 메시지도 괴물들에게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식의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이걸 본 데이비드는 카모디가 이곳의 짐 존스가 되어 간다며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약국 사건 이후로는 데이비드 일행과 함께 하던 짐 그론딘도 가담하는 등 사실상 슈퍼마켓 대부분을 장악한다. 제섭이 살해 당한 걸 보고[5] 학을 뗀 데이비드 일행이 떠나려 하자 누구 맘대로 떠나려 하냐며 빌리를 제물로 바치겠다고 발악하다 올리의 총에 맞아 죽는다.
  • 브렌트 노튼 역 - 안드레 브라우허[6]
    데이비드 이웃에 사는 잘 나가는 변호사. 동네 토박이가 아닌 외지 출신이라 마을 주민들의 뒷담화 대상이 되는 등 다른 주민들과 사이는 좋지 않으며 데이비드와는 키우는 나무 때문에 한 차례 재산권 문제로 소송을 한 적이 있다. 태풍으로 노튼의 나무가 무너져 데이비드의 창고를 박살내고 노튼의 도 뭉개버려[7] 같이 데이비드의 차를 타고 슈퍼마켓으로 가는 과정에서 관계가 호전된다. 촉수 괴물의 공격 이후 데이비드는 사람들에게 촉수가 나타났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을 테니 공신력이 있는 노튼을 설득해 같은 편으로 삼아 마을 사람들에게 경고해주는 역할을 맡기려 하나, 노튼은 외지인인 자신을 엿 먹이려는 수작으로 여겨 적대적으로 반응한다. 슈퍼마켓에 갇힌 주민들 대부분이 괴물의 존재에 대해 믿게 된 후에도 착각한 것일 수 있다며 데이비드의 말을 안 믿고 자기를 따르는 주민들을 데리고 구조를 요청하러 나간다. 나가기 직전 데이비드가 마지막으로 설득하려 하나 안개 속엔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한다. 이에 데이비드가 혹시 있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What if you're wrong?) "그렇다면... 바보짓 했다고 결국 놀림 당하겠군(Then, I guess... the joke will be on me afterall)."이라고 한다.[8]
  • 댄 밀러[9] 역 - 제프리 드먼[10]
    초반에 안개가 빠르게 들이닥치자 코피를 흘린채 슈퍼마켓 안으로 뛰어들어와 안개 속에서 무언가 나타나 존 리라는 주민을 잡아갔다고 알린다. 이후 데이비드 그룹의 믿음직한 일원이 되어 약국에서 총알이 떨어진 올리를 대신하여 거미를 목창으로 쑤셔 퇴치한다. 원작에선 약국 탐사 도중 거미 괴물에게 사망한다.
  • 아이린 레플러 역 - 프란시스 스턴헤이건
    마을 주민 대부분을 예전부터 가르친 학교 선생으로, 나이는 많으나 매우 강단 있어 카모디가 헛소리를 나불대자 콩 통조림을 던져 머리를 맞추고는 "성경에 주접 떠는 것들 투석해도 된다고 나와 있는데 여기 통조림 잔뜩 있으니 얼마든지 상대해주겠다"고 일갈한다. 노구에도 불구하고 약국에도 갔으며 거미 괴물 하나를 급조한 화염방사기로 처치한다.
  • 웨인 제섭 역 - 샘 윗워
    샐리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안개가 나타나자 샐리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다. 샐리가 파리들에게 죽자 약국으로 약을 찾으러 갈 때 자청해 따라나서나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 약국에서 돌아온 이후 정신 나간 상태로 다른 군인들과 떨어져 멍하니 있다 동료들이 모두 자살한 것을 알자 자살하고 싶은 건 알았으나 실제로 할 줄은 몰랐다고 좌절한다. 그 말을 듣자 이미 헌병에게서 자기네 잘못이란 말을 들은 데이비드는 전부 군이 사고친 거냐고 따지는데 그때 짐 그론딘이 제섭을 잡아 카모디에게 바친다. 제섭은 자신이 이 동네 주민인 것 다 알지 않냐고 애원하나 카모디가 목을 조르며 그만 징징거리지 않으면 토막을 쳐주겠다고 위협해 자백을 강요한다. 그러자 제섭은 소위 '화살촉 프로젝트'의 전말에 대해 자신이 들은 것을 얘기하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이에 카모디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손가락질하는 제섭이 가롯 유다와 같다며 제물로 바치라고 지시해 카모디의 추종자들로부터 조리돌림을 당한 후 칼로 난도질 당해 괴물 밥으로 던져지는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포스터에 있는 가게 문의 피 묻은 손자국이 제섭의 손자국이다.
  • 여인 역 - 멜리사 맥브라이드
    집에 어린 완다와 빅터 남매를 두고 왔다며 제발 집에 가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한다. 모두가 그녀를 만류함에도 결국 가게를 나가는데 도와달라는 요청을 모두 외면하자 다들 지옥으로 떨어지라는 말을 남긴 후 혼자 떠난다.
  • 마이크 하틀렌 역 - 앤디 스탈
    영화에선 거의 언급이 없으나 도시 행정위원(Selectman)이라고 한다. 큰 활동은 없고 첫째날 밤에 닭고기를 먹으며 망을 보다 전갈파리가 유리창에 달라붙자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넘어진다. 데이비드 일행에 합류해 약국으로 가나 거미 괴물의 공격으로 얼굴에 거미줄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다 거미가 목을 물어뜯어 사망한다.
  • 앰브로스 코넬 역 - 벅 테일러
    주변이 안개로 덮히고 지진이 나자 주변 화학 공장이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 바비 이글턴, 조 이글턴 역 - 브랜든 오델, 잭슨 허스트
    데이비드와는 아는 사이로 보이며, 전갈파리들의 공격에 조가 실화하여 온몸에 화상을 입고 큰 고통에 시달린다. 조가 자살하게 제발 권총을 달라고 부탁하자, 이를 보다 못한 형 바비는 진통제와 항생제를 구하러 약국으로 자청해 가나 거미 괴물의 산성 거미줄 공격에 허벅지를 다쳐 과다출혈로 죽고, 조도 부상이 악화되어 죽는다.
  • 해티 터먼 역 - 수잔 왓킨스
    아이린, 아만다와 잘 아는 것으로 보아 선생으로 보인다. 빌리를 돌봐주다 전갈파리와 프테로버자드의 난입 사태 당시 눈 앞에서 올리가 프테로버자드를 쏴죽이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더 이상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음독자살한다. 원작에선 마지막까지 생존해 탈출을 시도하나 거미 괴물에게 사망한다.
  • 톰 스몰리 역 - 그렉 브라젤

4.4. 외지인

  • 아만다 덤프리스 역 - 로리 홀든[11]
    이 지역에 갓 배치된 교사로, 남편이 권총을 가지고 다니라며 강권하여 유일하게 총기가 있다. 빌리를 돌봐주는 역할을 주로 맡으나 전갈파리가 쳐들어오자 직접 죽이고 프테로버자드를 태워죽이는 등 전투에도 참여한다. 처음에 카모디가 울며 기도하자 혹시 무서워서 친구가 필요한 것이라면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호의를 가지고 접근하나, 맛이 간 카모디가 어딜 자기를 모욕하냐며 "당신 같은 자를 친구로 두느니 차라리 똥물이라도 뒤집어 쓰겠다(I'll tell you what. The day I need a friend like you, I'll just have myself a little squat and shit one out.)"고 막말을 지껄여 충격을 받는다. 이후 카모디가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주접을 떨기 시작하자 뺨을 때린다. 이에 카모디는 원한을 품어 마지막 탈출 때 빌리를 보호하려는 아만다를 보자 저 창녀도 잡아오라며 길길이 날뛴다.
  • 바이커 역 - 브라이언 리비[12]
    남부 억양을 쓰는 여행자로 이 지역에 우연히 들렀다 갇힌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촉수를 봤다는 주장에 황당한 소리를 한다고 비웃으나 직접 촉수를 확인하자 믿는다. 노튼이 가게 밖으로 나갈 때 데이비드가 노튼에게 300피트는 갔는지 확인하게 해달라며 밧줄을 들고 가달라며 부탁하자, 앰브로스의 트럭 트렁크에 샷건이 있다는 얘기를 기억해 자신이 가서 가져오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앰브로스는 배짱 한 번 두둑하다며 차 키를 내준다. 떠나기 전 카모디에게 "이봐요, 미친 아줌마. 나도 하느님 믿기는 한데 나는 당신이 떠드는 것처럼 하느님이 피에 굶주린 개새끼라고 생각하진 않아.(Hey, crazy lady, I believe in God, too. I just don't think he's the bloodthirsty asshole you make him out to be.)"라는 말을 해주자 카모디는 악마에게 직접 떠들어보지 그러냐며 받아친다. 결국 괴수들의 습격에 하반신만 남은 처참한 시신으로 돌아오고, 시신은 괴물들이 밤 사이에 끌고 가서 먹어치운다.
  • 모랄레스 역 - 후안 파레하
    재섭과 동행한 군인.
  • 도날드슨 역 - 월터 파운틀로이
    재섭과 동행한 군인.
  • 헌병 역 - 아민 조지프
    초반에 돌아다니며 전 장병들에게 휴가가 취소됐으니 부대에 복귀하라고 지시한다. 안개가 막 들이닥칠 때 약국 쪽으로 가 나중에 약국으로 간 데이비드 일행이 그를 발견한다. 짐 그론딘을 잡고 다 자기네 잘못이라며 사과하는데, 데이비드가 그를 구조하려하자 헌병은 배가 아픈 듯 갑자기 괴로워 한다. 이미 거미들이 그의 배에 잔뜩 알을 낳은 상태였고, 급기야 그의 뺨을 뚫고 거미가 나오는 호러쇼를 연출한다. 결국 수천 마리의 거미가 몸 속에서 튀어나와 처참하게 죽는다.

5. 특징

공포 중에서도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상황에서의 공포 및 미지의 존재 앞에서 희망을 잃어버리는 코즈믹 호러식 색채를 띈다. 묘하게 인간 비판적인 시선이 있는 영화로, 행동하면 행동할수록 나아지긴커녕 수렁에 빠지는 구성으로 사람의 용기(만용)를 조롱하고, 광신도에 선동당해 새로운 갈등을 빚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준다.

프랭크 다라본트는 영화를 흑백 필름으로 찍고 싶어 했으나[13], 투자자들이나 제작사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보통 영화처럼 촬영했다. 하지만 흑백 영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원본을 컴퓨터를 이용해 수정하여 흑백 영화처럼 만들어 DVD에 수록했다. 흑백 버전이 나오기 전의 코멘터리에서 프랭크 다라본트가 직접 이에 대해 얘기도 한다. 흑백 버전은 원본과는 다른 느낌을 주나 컬러에 적합하게 촬영한 필름을 흑백 버전으로 재편집한 물건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질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든지, 일부 장면이 지나치게 산만하게 보이는 등의 결점이 있다. 특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개의 표현은 원본에 비해 확연히 떨어지나, 안개의 몽환적인 느낌이 잘 살아 좋다는 반응도 있다. 굳이 어설프게라도 흉내 내자면 영상 플레이어로 원본을 틀고 영상 채도를 낮춰 흑백으로 보는 방법도 있긴 하나 흑백 필름의 느낌은 단순히 컬러를 수치적으로 조절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다. 간단한 예로 분홍색과 하늘색 같은 비슷한 명도와 채도를 가진 피사체를 흑백으로 전환시키면 구분이 되지 않아 흑백 촬영 시절에는 이를 미리 감안하여 의상이나 무대, 배경을 디자인했다. 그러므로 눈썰미가 좀 있는 사람이면 처음부터 흑백을 감안하고 찍은 건지 단순히 컬러를 변환한 건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가뜩이나 생긴 것만으로도 혐오감을 주는 괴물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는데, 사람의 신체가 절단되고 피가 터지는 등 15세 이용가치고는 잔인한 장면이 많고, 영화의 분위기도 상당히 우울하며 공포스럽다. 이에 폭력성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R등급을 받았다.[14]

1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573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럭저럭 흥행했다. 한국에서도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등 어느 정도 흥행했다.

[1] 황금가지판 단편집 스켈레톤 크루 상권에 '안개'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2] 감독의 전작 쇼생크 탈출에는 동료 죄수 헤이우드 역으로, 그린 마일에는 와튼에게 살해 당한 딸들의 아버지 클라우스 디터릭 역으로 출연했다.[3] 사람들을 선동하고 광기로 몰은 카모디가 사망하자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조용해졌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4] 사실 예언한 것도 아니다. 밤에 그들이 올 것이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두루뭉술한 발언인데 얻어걸리자 이를 믿는 추종자들이 날뛴다. 소위 예언자를 자처하는 사기꾼들이 대개 이렇다.[5] 이때 카모디의 모습은 상당히 흥미로운데 자신이 일으킨 일에 스스로 경악한 듯 입을 가리고 부르르 떨다 곧 제섭을 괴물들에게 먹이로 주자고 패악을 친다.[6] 스탠포드 대학 수학과 졸업, 이후 줄리어드 석사를 딴 엘리트 출신으로 시트콤 브루클린 나인-나인에 출연했다. 2023년 12월에 지병으로 사망했다.[7] 원래는 스테이션 웨건을 타고 나오려다 뉴욕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아 벤츠를 몰고 나온 것이 화근이 되었다.[8] 주민들이 자기를 뒷담한 것을 반영한 대사인데, 한국 자막은 "바보 모자 쓰고 다녀야지"라고 의역했다. 넷플릭스 자막은 원문과 비슷하게 번역했다.[9] 원작에는 주민이 아니라고 나온다.[10] 감독의 전작 쇼생크 탈출에는 앤디 듀프레인을 비난하는 검사 역으로, 그린 마일에는 교도관으로 출연했다.[11] 다른 세계의 괴물들이 나오고 안개가 자욱한 곳을 헤메는 영화 사일런트 힐에서 여경 시빌 베넷 역을 맡아 안개 속 괴물들과 악연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본작의 감독 다라본트가 연출한 드라마 워킹 데드에도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의 생존자 중 하나인 안드레아 해리슨을 연기했다.[12] 감독의 전작 쇼생크 탈출에는 동료 죄수 플로이드 역, 그린 마일에는 존 커피를 체포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보안관 맥기 역을 맡았으며 마제스틱에도 출연했다.[13] 작중 뭔가 약간 부족한 듯한 괴물들의 CG도 흑백 버전으로 보면 더 실감 난다. 그래도 안개 속에서 형태만 보인 괴물들이나 마지막 베헤모스는 워낙 거대하고 멀리 보여 그런 괴물들은 컬러로 봐도 부족한 느낌은 없다.[14] 사실 15세나 R이나 그 자체에 큰 차이는 없고 기준 나이가 15냐 17이냐 정도이다.

6. 줄거리

화가로 일하는 데이비드 드레이튼은 태풍으로 인해 박살난 창고를 수리하기 위한 물건을 사러 어린 아들 빌리를 데리고 슈퍼마켓으로 간다. 이후 장을 보고 슈퍼마켓을 나가려 하나, 갑자기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마을 사람들과 데이비드 일행이 있는 슈퍼마켓을 포함한 마을을 뒤덮어버리고, 안개 너머에서는 정체 불명의 괴물들이 습격해온다. 슈퍼마켓 바깥으로 탈출하려는 다른 사람들이 괴물들에게 하나둘씩 잔인하게 죽는 상황에 슈퍼마켓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자 데이비드 일행은 생존의 희망을 점점 갉아먹히고, 주변 사람들도 극한의 상황에 놓인 나머지 이성을 잃고 충돌해 폭력이 오간다.

강렬한 반전으로 유명하기에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래 결말을 보지 않을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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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차의 보닛에 떨어진 총을 가져오나, 결국 이 결정은 화근이 된다.[15] 슈퍼마켓에서 살아남은 일행은 데이비드의 차량을 타고 출발하는데, 집에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한 데이비드의 아내는 이미 사망했고[16], 이를 뒤로 하고 떠나나 가도 보이는 것은 끝없는 안개와 박살난 고속도로 표지판, 버려진 차량들 뿐이다. 안개 속에서는 괴물의 괴성이 계속 들려오고, 중간에 차 위로 지나가는 상상을 초월한 거대 괴물을 보자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해 점점 희망을 잃어간다. 결국 차량의 기름이 떨어지자, 데이비드 일행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미지의 괴물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느니 차라리 죽는 쪽을 선택한다.[17]

그러나 남은 총알의 개수가 일행의 숫자보다 한 발 모자란 상황. 이에 데이비드는 다른 일행과 아들을 총으로 먼저 보낸 뒤[18] 자신도 뒤따라 죽으려 울부짖으며 입에 총구를 넣고 방아쇠를 계속 당기나 총알이 없으니 당연히 발사되지 않는다. 결국 데이비드는 괴물에게 죽기 위해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는 죽여달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오라고 외치는 순간 안개 속에서 자주포가 등장한다.[19]

이어서 군 병력과 생존자들을 태운 수송 차량이 데이비드의 옆을 지나가는데 거기에는 초반에 아이들이 집에서 기다린다며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슈퍼마켓을 가장 먼저 뛰쳐나간 여자가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20] 군인들이 이동하며 날벌레 괴물들과 괴물이 남긴 잔해를 화염방사기로 태우는 모습이 보이고 헬리콥터 소리에 데이비드가 하늘을 바라보다 이내 무릎을 꿇더니 대체 뭐 때문에 죽은 거냐고 처참하게 울부짖으며 절규한다. 지나가던 군인 둘은 이런 데이비드의 모습을 보자 의문스러워 하고 이들의 뒤편으로 안개가 걷혀 이동하는 군대의 행렬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21]

==# 평가 #==
원작자와 감독의 환상적인 조합

김봉석 (★★★☆)
<디센트> 이후 가장 만족스런 절망의 호러
김혜리 (★★★★)
공포는 편견과 증오에서 나오는 것이거늘
박평식 (★★★)
10년이 지나도 이 영화의 결말은 또렷하게 떠오를 것 같다
이동진[22] (★★★★)
신을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인간 한계상황의 극점!
황진미 (★★★★)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 디 아더스 등 반전이 유명한 영화들에 버금갈 정도로 강렬한 엔딩으로 평가 받으며 대다수의 영화 애호가들에게 영화 역사상 최강의 배드 엔딩으로 꼽힌다. 게다가 추리 영화나 반전에 중점을 둔 영화가 아니기에, 단순 충격과 허탈하고도 씁쓸한 뒷맛만은 저 세 작품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소설과는 엔딩이 전혀 다른데, 실은 소설의 엔딩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러이러한 꿈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소개한 하나의 가정을 극도로 지독하게 비틀어버린 것이다. 이렇듯 영화의 결말이 너무나도 충격적이라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혹평하는 측은 "허무하고 관객을 농락한 막장 결말"이라는 반면, 호평하는 측은 "전례없는 기막힌 반전이자 공포 영화 사상 현실적으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엔딩"이라고 말한다. 이렇기에 일부 관객들이 돈이 아깝다고 화를 내며 극장을 나가기도 했다.

관객들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원작자 스티븐 킹은 '만약 내가 소설의 결말을 어떻게 끝낼지 명확하게 정해놓았다면 이런 식으로 끝냈을 것'이라고 극찬했으며[23] 영상화 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스탠 바이 미, 쇼생크 탈출과 함께 미스트를 꼽았다. #

초반에 슈퍼마켓을 뛰쳐나가 결국 생존한 것으로 밝혀진 여자가 괴물들이 판치는 안개 속을 맨 몸으로 나가 자기 아이들을 어떻게든 구해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때문에 여자를 도와줬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결과를 봤으니 할 수 있는 말이다. 바깥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을 도와준답시고 자신의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주인공도 아들을 키우는 입장이니 심정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었으나 당장 아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 이를 이유로 대며 애둘러 거절했다. 또한 마찬가지로 슈퍼마켓을 나간 노튼과 사일러스는 행방이 묘연해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렇듯 과정이 나오지는 않으나 결국 여자가 괴물들이 있는 곳에서 생존한 것은 군인들을 만나 구출된 운이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어찌 됐건 여자의 생존 사실은 주인공 입장에선 끔찍한 아이러니긴 하다.

여자의 생존 사실로 인해 괴물들로부터 지켜주겠다는 아들과의 약속을 주인공이 지킨 게 아니라 어겼다는 해석이 있다. 진짜 지켜줄 것이라면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이더라도 자식을 제 손으로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려는 선택지가 아닌 같은 상황에 처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구출한 여자처럼 주인공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아들을 위해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런 아들과의 약속을 어긴 대가로 주인공이 지옥을 맞이했다는 해석이다.
보통 이런 괴수 재난 장르 영화에 등장하는 군대는 액션에 치중해 수송 장갑 차량과 보병 화력에 중점을 두거나 그것만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본작의 미군은 사태 초반 수송 차량에 보병들을 태워 긴급 투입하다 마지막에는 장갑차, 전차, 헬리콥터, 험비 등 다양한 군용 장비들을 정석적으로 동원하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인다.[24] 이같은 이유는 단순 괴수 영화로 볼거리를 위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 함부로 대적할 수 없거나 혹은 이해 불가능한 무언가에서 오는 공포와 무력함이 기반인 코즈믹 호러 장르라는 점이다. 주인공 드레이튼 일가를 포함한 슈퍼마켓 사람들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피난민들로 괴물에 대한 정체나 위험성을 전혀 몰랐고, 맞서 싸울 마땅한 무기가 없었기에 괴물들이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슈퍼마켓 안에 있었으면 생존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으나, 지나가는 군 수송 차량에 탄 사람들 중 슈퍼마켓 안에 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고[25] 그들이 구조되었다는 암시도 전혀 없다.[26] 무엇보다 주인공 일행은 슈퍼마켓 안에서 광신도가 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받았고, 총질까지 벌어져 광신도의 구심점인 카모디가 죽긴 했으나 사람들이 다시 날뛰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렇기에 안에서 죽으나 밖에서 죽으나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탈출을 결심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27]

결말에 대한 복선은 의외로 꾸준히 나오는데, 작중 한 할머니가 공포감에 약을 먹어 자살하고, 군인 두 명도 공포와 죄책감에 자살한다. 또한 카모디를 이대로 두면 사람들이 집단 자살이라도 할 것 같다고[28] 말한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실루엣을 그린 듯한 그림이 폭풍우로 쓰러지는데[29], 이 장면도 영화의 비극적인 엔딩을 암시하는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 데이비드는 재난 영화의 주인공[30]처럼 행동하지만 그 결과가 몰살이라는 결말은 미국식 영웅주의의 허망함을 까발린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31]

영화의 주제와 결부시켜 결말을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안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사람의 인생을 상징하며, 주인공 일행이 죽고 나서야 나타나는 군대를 통해 그것을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영화의 결말을 감독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무리한 설정을 도입했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즉, 충격 하나만을 위해 너무 기교를 부렸다는 것. 원작의 주제는 괴물들이 사람들을 학살하는 말초적인 호러쇼가 아니라, 그런 극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튀어나오는 인간의 광기 어린 모습과 더불어 이에 대항해 끝까지 정신줄을 놓지 않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인간의 또 다른 모습과의 갈등이다. 그래서 이런 광기와 이성의 줄다리기를 아주 공들여 묘사하고, 엔딩도 모호하게 끝내 끝까지 이성적으로 행동코자 한 노력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일행처럼 행동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미있는 노력인지를 간접적으로 역설한다.

그런데 영화는 엔딩 직전까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다 갑자기 "그래봤자 결국 모든 것이 삽질이다" 식으로 끝맺음으로써 그 전까지 그렇게 공들여 묘사한 극한 상황 속 이성과 광기의 줄다리기를 단번에 부정해 영화의 주제가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을 듣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에서도 영화 러닝 타임의 상당 부분을 살기 위해 노력한 데 비해 죽음을 선택하기까지의 시간이나 연출 속도가 너무 빨라 비현실적이고 급전개라는 비판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엔딩이 뛰어난 게 아니라 주제에 맞지 않는 억지스러운 비극을 넣어 과대평가 받는 것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32]

아이러니라는 관점에서 보면 영화의 엔딩만큼 직접적으로 와닿고 충격적인 엔딩이 없기에, 그러한 비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반적으로는 그저 평범한 호러 괴수 영화인 것처럼 보이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 압도당하자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몰리는데, 알고 보니 구원의 동아줄이 고작 몇 미터 앞에 있었다는 엔딩은 관객에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극도의 애잔함과 씁쓸함, 안타까움과 절절함을 안겨준다.

특히 비참한 점은 도로로 진입한 이후 주인공 일행과 미군이 사실 같은 방향을 향했다는 점으로, 거기에 차량에 타지 못해 군인들과 같이 도보로 이동하는 민간인들도 등장한다. 쉽게 말해 주인공 일행이 미군을 만나지 못한 이유는 미군이 가는 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그것도 한참 앞질러 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 주인공 일행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거나 조금만 천천히 이동했더라면, 미군을 만나 일행들과 함께 살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한층 씁쓸한 엔딩이다.

시나리오 작법서의 바이블이라 평가받는 로버트 맥키의 서적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는 아이러니한 이야기의 여섯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는데 미스트의 엔딩은 그 여섯가지 유형에 전부 해당한다. 참고로 그 여섯가지 유형이란
  • 1. 항상 원하던 것을 마침내 손에 넣으나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 군대를 만나 안전을 확보했으나 이미 사람들을 잃었다.
  • 2. 목표를 향해 열심히 앞으로 돌진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코 앞에 있었다.
    →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다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는데 미군은 바로 뒤에 오고 있었다.
  • 3.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행복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을 내팽개쳐 버렸다.
    →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
  • 4.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한 행동이 알고 보니 오히려 목표에서 정확히 멀어지게 한 일이었다.
    → 살기 위해 슈퍼마켓을 떠났는데 군인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서 일찍 구조받지 못했다.
  • 5. 무언가를 파괴하려 한 행동이 거꾸로 자기가 그것에 파괴당하기에 꼭 알맞은 일이 되어버렸다.
    → 괴물들에게 고통스럽게 죽는 운명을 파괴하려 한 행동이 주인공을 파멸시켰다.
  • 6. 자기를 비참하게 만들 게 틀림없다고 믿는 무언가가 수중에 들어와 그걸 없애려 갖은 애를 쓰는데 알고 보니 그게 행복한 선물이었다.
    → 주인공은 주변에서 들리는 괴물 소리에 이를 괴물의 접근으로 확신하고 일행을 죽임으로써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으나 그 괴물 소리는 사실 군대가 괴물들을 무찌르고 사람들을 구해내는 소리였다.

결과적으로 주인공 데이비드는 괴물들의 습격과 주변인들의 불신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것도 모자라 아내도 잃었다. 또한 주변인들의 불화로 인해 밖으로 나가서도 미지의 공포와 고난에 시달리다, 끝내 남은 일행들과 소중한 아들마저 자기 손으로 잃게 만들었다. 결국은 어느 하나 얻은 것 없이 고통만 겪다 모든 것을 잃은 비참한 결말을 맞이했다.

어찌 됐든, 미스트는 결말의 호불호를 떠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주는 강렬한 결말로 오랫동안 영화 팬들과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 코스미시즘의 관점 #===
H.P. 러브크래프트의 미지에 대한 공포와 우주적 공포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코스미시즘이라 하는데, 이것이 잘 가미된 호러 장르를 코즈믹 호러라고 한다. 코즈믹 호러의 특징은 꿈도 희망도 없는 결말과 인간은 우주적 존재에 비하면 먼지와 같은 미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러브크래프트를 다룬 한국의 한 학위 논문에 따르면 미스트의 결말은 코즈믹 호러의 특성을 잘 살린 결말이라고 한다. 인간이 압도적인 공포와 상황에 저항해봤자 무의미하다는 주제의식은 바로 코스미시즘과 맞닿는다. 즉, 코즈믹 호러의 장르적인 해석을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결말은 있을 수 없다.[33]


[15] 이것은 일종의 복선으로, 작중 군부대에서 시도한 다른 차원을 열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실험을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힘을 향한 욕망으로 한 행동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16] 거미줄투성이로 벽에 붙은 채 발견된다. 거미 괴물에게 당한 것이라면 약국 사람들처럼 끔찍한 몰골로 죽었어야 할 터인데, 데이비드의 아내만은 마치 여신상처럼 죽은 모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느낌을 준다.[17] 계속 달려왔으나 안개의 끝은 보이지 않고, 차의 기름이 떨어져 더 이상 갈 수도 없는 데다, 주변에선 괴물의 소리로 추정되는 괴성이 들려오는 상황이었으니 제정신으로 버틸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18] 직접적으로 데이비드가 이들을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차 밖에서 총성이 네 발 들린 뒤 다시 차 안의 모습을 비추는데 뒤에 앉은 댄과 아이린의 죽은 모습은 보이나 옆에 앉은 아만다와 빌리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권총을 들고 오열하며 괴로워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으로 데이비드가 이들을 죽였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19] 영국군이 운용한 FV433 애봇 자주포이다. 왜 영국제 자주포가 미국 영화에 나오냐면, 이 물건이 1995년에 전부 퇴역한 뒤 일부 차량을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장비를 제거해 민간에 판매했고, 그 중 하나가 영화에 쓰인 것이다. 이 자주포 이외의 보병들은 평범한 미군 병사들의 장비(소지한 소총은 M4A1)라 스토리상 영국군이 투입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클로버필드 등의 영화에도 미군 전차 대역으로 이 자주포가 출연한 적이 있다.[20] 여자가 슈퍼마켓을 나갈 당시 집까지 가는 데 도와줄 사람이 있냐며 물으나 아무도 그녀를 도우려 나서지 않자 "당신들 모두 지옥에나 떨어져."라는 말을 뱉고 나가는데 말이 그대로 실현된 셈.[21] M2 브래들리, M1 에이브람스, UH-60, 험비 등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22] 2022년에는 한줄평을 잘못 썼다고 말하며, 10년이 아니라 100년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3] 스티븐 킹이 영화 샤이닝에 대해서는 일말의 립서비스조차 없이 아직까지도 틈만 나면 비판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스트의 엔딩에 대한 코멘트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정말 좋게 생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24] 다만 영화 연출상 민간인들이 탄 차량을 행렬 최후방이 아닌 전방에 노출시키는 비현실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진지하게 따질 필요가 없는 것이, 해당 장면은 자식들을 찾기 위해 먼저 슈퍼마켓을 빠져나간, 죽었을 것으로 예상한 여성이 결국 자식들을 무사히 찾아 구조된 것을 보여주는 의도적인 영화적 연출이다.[25] 추후 알려진 결말의 원래 내용은 슈퍼마켓을 가장 먼저 나간 여자가 탑승한 차량 뒤로 카모디의 광신도들을 비롯한 슈퍼마켓에 남은 사람들이 탑승한 차량도 지나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이 뒤늦게 재촬영하려 했으나, 배우들은 촬영이 모두 끝난 줄 알고 촬영장을 떠나버려 어쩔 수 없이 위 결말로 마무리했다고 한다.[26] 이에 대해 슈퍼마켓 안의 사람들이 진실(화살촉 프로젝트)을 아는 이상 이를 은폐시키기 위해 군인들에게 살해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으나 영화에서 이들을 죽였다는 암시는 없다. 또한 발설하지만 않는다면 애초에 이들이 실체를 아는지 조차 알 수 없어 어디까지나 사태의 피해자인 이들을 죽일 이유도 명분도 없다. 군인들이 자살한 것은 진실이 알려졌을 경우 괴물들로부터 살해된 민간인들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돌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에 그랬다는 게 더 그럴 듯하다.[27] 여기서 두가지 가능성을 추론해본다면 슈퍼마켓 안의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는 자살 행위를 했을 리는 없고, 안에 있으면 괴물들에게 공격 받을 일도 없으며 물과 식량도 충분한 데다 엔딩으로 비춰보면 미군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기에 구조됐을 가능성은 높다고 여겨진다. 이렇게 될 경우 주인공이 한 행동이 의미가 없어지니 관객들을 더욱 찜찜하게 만드는 부분이 되버리나 반면 슈퍼마켓에서 벌어진 큰 소동으로 괴물들이 급습한다면 군인들이 도착하기 전에 전멸했을 수도 있다.[28] 원문은 "쿨에이드라도 마실 거 같다(Drink Kool-aid)".[29] 스티븐 킹의 판타지 소설 다크 타워 시리즈의 주인공 롤랜드 데스체인을 그린 표지다.[30] 남들이 혼란에 빠져 날뛰는 동안 홀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고수하며 사람들을 이끌고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향한다.[31] 다만 슈퍼마켓 안의 상황이 개판인 데다 슈퍼마켓 안에 남았더라면 아들을 잃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맨 처음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이들을 구하러 간 여자는 오히려 아이들을 구하고 군대에 구조된 것을 보면, 이렇게 단순화해서 평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헌신했으나,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자 이겨내지 못해 비극을 맞이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32] 직접적인 묘사는 나오지 않으나 할리우드에서 금기시하는 어린이 살해까지 나오니 장면 자체의 자극적인 면과 극단성에만 치중했다는 것이다. 물론 줄거리를 정교하게 구성해야만 호평을 받는 것은 아닌데, 폴 버호벤이나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과장된 폭력이나 고어를 의도적으로 집어넣거나 데이비드 린치처럼 아예 논리 자체를 벗어난 자극적이고 공포스러운 시퀀스가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만든 감독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미스트의 엔딩은 단순 충격을 넘어 인간 본연의 두려움과 허무주의를 논할 정도로 수준 높은지에 대한 논쟁이 있는 것.[33] 주인공의 상황만 따졌을 때는 코즈믹 호러이나 다른 사람들의 상황으로 비춰본다면 다를 수 있다. 분명 괴물들이 위협적이긴 하나 자주포, 화염방사기 등으로 무장한 군인들에 쓸려나갔으니, 군인들 선에서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인류가 괴물들에게 패배할 수도 있으나 엔딩만 따진다면 그런 추론은 의미 없으니 주인공을 제외한 구출된 사람들에겐 충분히 희망적인 엔딩이다.

7. 원작과의 차이

영화는 원작에 자세히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설은 괴물들의 출현 원인을 메인주 시골 뒷산의 군사 과학 연구소[34]에서 화살촉 프로젝트[35]라는 군사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실험이 어디론가 통하는 구멍을 뚫은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만 드러낸다.[36] 반면 영화는 함께 슈퍼마켓에 갇힌 군인들의[37] 증언을 통해 차원을 여는 실험 도중에 나왔다고 자세히 설명한다. 원작이 정보를 제한하여 작품의 서스펜스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영화는 관객의 편의(이해)를 위해 보다 구체적인 설정과 정보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킹의 다른 소설 토미노커에 미스트의 후일담이 짤막하게나마 나오는데, 더 샵이라 불리는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좌우하는 8명의 비밀결사단이 차원이동 실험 등 이러한 짓을 했고, 사태가 커지자 미군을 재빨리 동원하여 괴물들을 제압했다고 나온다.[38] 시골에서 일어난 일에, 더 샵의 정보 통제로 토미노커 소설 내의 사람들은 이걸 그냥 괴담쯤으로 여긴다. 또한 미스트의 괴물들은 킹의 다른 소설 다크 타워 시리즈에도 등장한다.

미치광이 광신도 카모디는 원작에선 집시 여자처럼 차려입고 귀걸이가 주렁주렁한 괴짜이나, 영화는 상당히 원숙한 전도사의 모습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점점 머리를 풀어헤치며 광녀 포스를 내다 후반에는 뭔가 오묘한 패션으로 바뀐다.

원작 소설에선 전갈파리와 프테로버자드 사태가 끝난 뒤 댄이 데이비드에게 왜 약국에 있는 사람들 중 아무도 슈퍼마켓으로 넘어오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약국에도 크래커 등 약간의 음식을 판다곤 해도 불과 몇 미터 앞의 슈퍼마켓에 식량이 훨씬 많은데 아무도 오지 않는 게 의문이라고 하자, 팀을 꾸려 약국 탐사를 가는 것으로 결정한다. 그렇게 7명이 약국으로 가는데 영화에선 두 명이 죽으나 원작 소설은 4명이 죽고 이중에는 짐과 댄도 있다. 다만 짐은 소리만 들은 것이라 무엇에 죽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영화에서 댄은 데이비드 일행과 동행해 최종 부분까지 살아남는다.

소설의 결말도 주인공 일행이[39] 모두가 갇힌 슈퍼마켓을 벗어나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가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소설은 마지막에 그동안 잡음밖에 들리지 않은 라디오에서 아주 잠깐 'Hartford(메인 주의 지명)'라는 단어가 들리자, 잠든 아들에게 '희망(Hope)'이라는 단어를 반드시 기억 시켜줄 것이라 다짐하며 여정을 계속하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8. 괴물

괴물들의 명칭은 '스티븐 킹의 미스트 위키'를 참고했다.

등장하는 괴물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상대가 안개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건물 한쪽 면이 유리로 되어 괴물을 막을 만한 내구성이 없는 슈퍼마켓 건물 내부도 전갈파리, 프테로버자드가 올 때를 제외하곤[40] 안전했으며, 주인공 일행이 슈퍼마켓을 탈출하여 그레이 위도워에게 쫓길 때도 주인공 일행이 차량에 탑승하자 추격을 단념하고 그냥 가버린다.[41]

8.1. 촉수 괴물


초반에 안개가 슈퍼마켓을 덮친 뒤 데이비드는 자가발전기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알고 확인을 위해 발전기가 있는 하역장으로 향한다. 이때 그는 정체 모를 거대한 무언가가 엄청난 힘으로 하역장 입구 셔터를 두들기는 광경을 목도한다. 이후 발전기를 수리하기 위해 일행[43]을 데려와 밖에 무언가가 있다는 말을 하나 일행은 모두 헛것을 본 거라며 코웃음친다. 일행은 안개 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겠다며[44] 슈퍼마켓 바깥으로 통하는 셔터를 데이비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는데, 일행 중 한 명인 노엄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순간 셔터 틈 사이로 갑자기 나타난 촉수가 노엄의 다리를 붙잡아 셔터 바깥으로 끌고 가기 시작한다.

이에 데이비드와 올리 단 둘만이[45] 구하려 했으나 실패, 결국 노엄은 촉수들에게 끌려가 잡아먹힌다.

브렌트 노튼은 데이비드의 목격담과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믿지 못해 비꼬려 X행성의 촉수라고 부른다. 원작 소설에서도 이 단어를 쓰며 주인공을 비꼰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촉수들과 달리, 빨판이 없는 대신 촉수 바닥이 수직으로 갈라지며 세로로 된 주둥이와 촉수 좌우로 뾰족한 발톱 내지는 갈퀴 비슷한 게 나와 먹이를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는다.[46] 이 상태에서 촉수에 붙은 주둥이로 물어뜯는데, 옷 위에 살짝 붙었다 떨어질 때도 그 부위가 뜯겨나가 피범벅이 되는 등 인간의 몸으로는 접근하는 것조차 매우 위험하다. 또한 주둥이의 아랫 부분에 달린 여러 돌기에는 조그마한 주둥이들이 있는데[47], 거대 촉수가 개 사료 포대를 터뜨릴 때를 잘 보면 촉수 아랫 부분 돌기들에 수많은 주둥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에는 화장지가 담긴 봉지를 터뜨린 후 먹기 위해서인지 굴러다니는 화장지들을 열심히 쫓아다녔다는 묘사가 있고, 영화에는 거대 촉수가 개 사료 포대를 터뜨린 후 남은 포대의 잔해를 먹는 모습이 나온다.

매우 거대한 촉수도 존재하는데[48], 이 거대 촉수의 끝부분은 데이비드의 소방도끼에 잘려[49] 행동을 정지한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하역장으로 돌아온 데이비드 일행과 슈퍼마켓 점장이 막대기로 잘린 촉수 일부분을 건드리자 몇 번 허우적거리다 부식된다. 이것 덕분에 데이비드는 슈퍼마켓 사람들에게 안개 밖에 위험한 생물들이 있다고 설득할 수 있었다.

소설에는 슈퍼마켓을 탈출한 후에도 등장하는데, 일행이 탄 차를 가로막으나 얼마 후 그냥 물러가는 걸로 나온다. 또한 오징어 촉수처럼 묘사한다.[50] 영화와 비교하면 갈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 비주얼적인 충격을 증대시키기 위해 각색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설과 영화 모두 촉수들의 본체는 등장하지 않기에 해당 괴물의 전체 크기 및 형체는 불명이다. 팬아트에선 문어나 연충 같은 형태로 추정해 그리는 편이다.

베헤모스의 촉수라는 의견도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게, 베헤모스는 덩치가 워낙 커서 납작하게 엎드리지 않는 한 촉수가 땅에 닿을 수 없다. 영화와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촉수가 정면으로 뻗을 뿐, 위에서 아래로 향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베헤모스가 근처까지 왔다면 큼지막한 발자국 소리와 발걸음으로 진동을 느꼈어야 하는데, 영화는 물론 소설에도 그런 묘사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지네 괴물과는 서로 잡아먹는 사이라고 한다. 그밖에 프테로버자드와 그레이 위도워를 먹이로 삼는 걸로 추정된다.

8.2. 전갈파리 & 프테로버자드


촉수들의 습격 이후, 그 날 밤 슈퍼마켓 창문에 붙어 날아다니는 벌레 괴물들은 전갈파리(Scorpion-Flies)라고 한다. 꼬리가 전갈처럼 생겼으며, 독침이 있는 것에서 이름의 기원을 추측할 수 있다. 이놈들의 독침에 쏘이면 쏘인 부분이 부풀어올라 호흡 곤란으로 인해 사망하는데, 슈퍼마켓 직원 샐리가 이렇게 죽었다. 카모디는 벌 계통 곤충이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도 그걸 신의 축복이라며 기뻐한다.

전갈파리들을 잡아먹다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온[51] 작은 익룡형 괴물들의 이름은 프테로버자드(Pterobuzzard)[52]라고 한다. 날개가 네 개인 것이 특징으로, 톰 스몰리가 이들에게 죽는다.[53] 두 괴물 모두 날아다녀 위협적으로 보이나 전갈파리는 프테로버자드에게 대부분 잡아먹히고, 프테로버자드들은 좁은 건물 내부에서 제대로 날아다니지 못해 불에 태워지거나 올리가 쏜 총에 사살당한다.

전갈파리와 프테로버자드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8.3. 그레이 위도워


Gray Widower

약국에 등장하는 거미 괴물로, 머리는 마치 사람의 해골을 연상케 하는 형태다. 몸에서 내뿜는 거미줄은 강산성이라 사람 다리에 한 줄 닿자마자 닿은 바지와 피부가 그대로 녹아버릴 정도다. 예외인 경우도 있는데 약국으로 간 데이비드 일행이 발견한 헌병은 당시 거미줄에 감긴 상태였는데도 피부가 손상되지 않은 걸 보면 산성 거미줄과 일반적인 거미줄을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성 거미줄은 직접 사냥하는 용도로, 일반 거미줄은 먹이를 포박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듯. 이외에 거미줄을 밧줄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나오고, 집게처럼 생긴 발 끄트머리로 거미줄을 찢는 것도 가능한 걸로 보인다. 이 괴물들의 번식 방법은 사람 몸(주로 폐, 뱃속) 안에 수천 개의 알을 심는 것인데, 성체 거미들이 먹잇감의 몸에 알을 심으면 부화한 새끼 거미들이 먹잇감의 신체 내부를 파먹으며 나온다.[54] 크기는 작은 개체는 30cm 정도이나 큰 개체들은 1.5m 정도 되어 개체별 차이가 크다.

괴물들 중 (공식적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든 괴물이다. 앞의 헌병을 비롯해 마이크 하틀렌, 바비 이글턴, 마이런 라플루어, 앰브로스 코넬[55]과 안개가 덮칠 당시 약국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 살해했다.

새끼뿐만 아니라 성체도 사람을 잡아먹는 것으로 묘사하는데, 데이비드 일행이 약국을 탈출할 때 거미 괴물 한 마리가 얼굴에 산성 거미줄을 맞아 죽어가는 마이클의 목을 물어뜯는다. 또한 일반 성체와 새끼들 외에 이들보다 몸집이 2~3배나 큰 성체들도 나오며[56], 소설에는 아성체에 대한 묘사도 나오는데 데이비드는 독 거미줄을 내뿜는 능력은 아직 없는 나이인 것 같다고 독백한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반대로 작중 전갈파리를 제외하면 생존자들 손에 제일 많이 죽은 괴물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올리의 리볼버에 죽었고, 한 마리는 거미줄에 거꾸로 매달린 채 데이비드 일행을 위협하다 그 자리에서 레플러의 점화기+살충제를 이용한 화염방사 공격에 당해 몸이 불타며 황급히 도망가는가 하면, 또 다른 한 마리는 댄이 들은 끝부분이 뾰족한 나무 막대가 몸통에 꽂혀 죽는다.[57]

8.4. 아라크니랍스터


Arachni-Lobster

아래에 언급할 초거대 괴물 베헤모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덩치를 자랑하며, 가재처럼 집게발이 있다. 앰브로스의 차에 있는 산탄총을 가지고 오겠다고 한 바이커[58], 웨인 제섭[59], 올리 윅스[60]가 이 괴물에게 죽는다.

소설에도 집게발로 사람을 두 동강내는 것으로 묘사하며, 리볼버에 맞아도 큰 타격은 입지 않은 것으로 묘사된다.

8.5. 베헤모스


주인공 일행이 차를 타고 슈퍼마켓을 빠져나간 후 등장하는 수천 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괴물. 얼마나 거대한지 등에 새와 같은 생명체들이 다수 있다. 등에 다른 동물들이 있어도 아무 신경도 안 쓰는 데다 작중 사람을 해친 묘사도 없어 딱히 다른 괴물들 같이 포악한 포식자 같지는 않아보이며, 그래선지 주인공 일행에겐 별 위해를 주지 않고 그냥 제 갈 길 간다. 하지만 안 그래도 절망적인 상황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괴물이 지나가는[61] 모습을 본 탓에 데이비드 일행은 한 가닥 남은 희망마저 잃는다. 영화에 마지막으로 등장한 괴물로 베헤모스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미지의 안개 속 세상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로움, 그리고 공포심이 느껴지는 코스믹 호러의 절정을 보여준다.

컨셉 아트를 잘 보면 발굽이 있어 묘하게 사슴이나 말같은 발굽동물과 비슷해보인다.

원작 소설에는 영화보다 더 큰 괴물로 묘사된다. 한 번 지나가면 지나간 곳에 차가 빠질 수 있을 만큼 큰 발자국이 생기고, 다리에는 전갈파리들이 붙은 걸로 나온다. 아무리 짙은 안개가 꼈다지만 다리만 보일 뿐 몸통 부분은 보이지 않는 데다, 그 다리마저도 끝이 안 보이는 걸로 묘사한다. 주인공의 독백에 의하면 '고래마저 송어 크기로 보이게 할 만큼 거대한 괴물'이라 표현한다. 이 정도면 고지라나 특촬물에 나올 법한 거대 괴수 크기 격이다.

8.6. 미등장 괴물

8.6.1. 지네 괴물

Terrorpede

전갈파리와 프테로버자드가 습격할 때 같이 나오기로 스토리보드에 그려졌으나 등장이 취소된 괴물이다. 이름은 terror와 centipede(지네)를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보드에는 프테로버자드가 전갈파리를 잡아먹으려 들어오다 생긴 유리틈 사이로 들어와 슈퍼마켓 바닥을 기어다닌다. 한 사람 위를 기어다니다 머리를 뜯어버리고, 이를 데이비드가 횃불로 찌르는데 실제 촬영할 땐 데이비드가 죽이는 괴물이 프테로버자드로 대체됐다.

나무에 지내는 편이라고 하며, 촉수 괴물과는 서로 잡아먹는 관계라고 한다.

8.6.2. 킬러 카이트

원작 소설에만 나오고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아 컨셉 아트에서만 볼 수 있다. 진한 녹색에 두족류와 피막이 날개가 된 가오리를 섞은 거대한 연 모양의 괴물이다.

8.6.3. 그린 플라이

잠자리를 닮은 괴물로 원작 소설에만 나온다. 슈퍼마켓을 탈출한 일행의 차 엔진 뚜껑 위에 내려앉으나 이내 날아가버린다.

9. 여담

  • 스티븐 킹이 밝힌 소설의 주제는 '종교와 인간'으로, 영화는 결정론, 인간의 죽음과 광신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좀 더 복잡하게 얽혔다.
  • 스티븐 킹의 인터뷰가 있다. #
  • 영화에 출연한 세 명의 배우는 감독 다라본트가 총감독을 맡은 드라마 워킹 데드에 출연했는데, 댄 밀러를 연기한 제프리 드먼이 데일 역을,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도움을 요청한 여자를 연기한 멜리사 맥브라이드가 캐롤 역을, 아만다 덤프리스를 연기한 로리 홀든이 안드레아 역을 맡았다. 거기에 영화 중반 댄 밀러와 아만다가 리볼버 한 정을 갖고 총을 다루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워킹 데드에서 권총을 소유했으나 잘 다룰 줄은 모르는 안드레아와 이에 대해 조언해주는 역할로 엮이는 데일의 모습이 얼핏 비춰진다. 이외 웨인 제섭 역의 샘 윗워는 워킹 데드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버려진 전차 안의 좀비 군인 역할을 맡았다.
  • 영화 시작 장면에 데이비드가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데, 배경에 존 카펜터의 영화 더 씽의 포스터가 나온다.
  • 게임 하프라이프의 제작진은 킹의 소설 미스트가 게임의 모티브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스토리가 점점 복잡해져, 이제는 그 흔적을 게임 초반에 조금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62]
  • 다음 웹툰 언더그라운드 블러드팩의 내용이 유사한데, 인류의 오만으로 차원을 넘어온 괴물들에 의해 멸망한 세계이나 직접적인 괴물의 위협보다 이로 인한 인간들의 분노, 이기심 등이 주요 갈등 요소로 작용하는 등 장르적인 전형성을 잘 보여준다.
  • 최후반에 카모디에게 헤드샷을 먹이고 슈퍼마켓을 나가는 데이비드 일행 중 수염 난 노인(앰브로스)이 거미들에게 공격 받을 때 빌헬름의 비명이 나온다.
  • 2017년에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나왔으나 원작, 영화와 달리 완성도나 연출이 처참해 시즌 1을 끝으로 종영했다. 자세한 내용은 미스트(드라마) 항목 참조.
  • 영화를 모티브로 삼은 플래시 게임이 있다. #
  • 본 문서에 등록된 포스터 외에 불타는 건물과 탱크, 군인들을 합성해 괴수물 블록버스터인양 포장한 포스터도 있다. 지금이야 리뷰어들에게서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지만 개봉 당시에는 이런 포스터에 속아 괴수물로 여긴 관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34] 실존하는 곳으로, 소설에선 이름만 바뀌어 등장한다.[35] 사실 각본 단계에는 프롤로그 씬에 군이 차원을 여는 실험을 하는 장면을 넣으려 했다고 한다. 시설에 차원을 여는 것까지는 성공적이었으나 폭풍이 기지를 강타하고 이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 차원이 확장되자 닫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이 밀려들은 것이다.[36] 참고로 그 공간이란 스티븐 킹의 소설 다크 타워 시리즈에 나오는 '토대시'라는 공간으로 크림슨 킹에게서 빠져나온 망각, 보이드(무), 절망 등이 형상화되어 탄생한 괴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올드 원들이 창조했으며 온갖 차원과 우주가 가득한 다크 타워 세계관에서도 최악의 차원으로 언급할 정도로 질이 나쁘다.[37] 원작에선 다같이 목 매달아 자살한다. 이에 주인공은 민간인인 자기들이 추궁할까봐라고 추측한다. 반면 영화에선 한 명은 인신공양 당하고 두 명은 원작처럼 목 매달아 자살한다.[38] 영화에 보이는 배경도 실험을 진행한 해당 지역만 그런 것이지 전 세계적인 현상이 아니란 것으로, 영화 엔딩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39] 원작에서는 여자 한 명(아만다 던프리)과 노부인(아이린 레플러), 아들(빌리 드레이튼), 주인공(데이비드 드레이튼)이 전부다. 슈퍼마켓을 탈출할 때 괴물들에게 다수가 사망하기 때문. 영화에서는 저 인원에 노인(댄 밀러) 한 명이 추가되었다.[40] 이때의 문제는 창문 바깥으로 손전등을 킨 것이었다. 이 불빛이 전갈파리들을 불러들였고, 곧이어 유리에 달라붙은 전갈파리를 잡아먹으러 프테로버자드가 몰려들어 난리를 치다 유리가 깨진 것이다. 괴물들이 슈퍼마켓 안의 사람을 노렸기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이 원인이다.[41] 초반에 혼자 슈퍼마켓을 나간 남자는 괴물에게 죽었으나, 이는 남자가 주차했을 당시 차의 창문을 열어놓아 차량 내부가 안개에 직접 노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만약 주차한 차의 창문을 미리 닫은 상태였다면 주인공 일행과 마찬가지로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42] 해당 촉수는 거대 촉수의 모습.[43] 모자 쓴 정비공이 짐 그론딘,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정비공이 마이런 라플루어, 그리고 슈퍼마켓 직원 올리 윅스와 아르바이트생 노엄.[44] 정확히는 비상발전기의 외부 배기관을 뭔가가 밖에서 막아버리는 바람에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려면 밖으로 나가 배기관을 막은 것을 제거해야 했다. 이에 데이비드가 밖에 뭔가 있다며 나가는 것을 반대한 것이다.[45] 동행한 짐과 마이런은 촉수들이 등장하자 겁을 집어먹어 지켜보고만 있었고, 거대 촉수가 등장하여 하역장 내부에 쌓인 개 사료 포대 하나를 잡아 터뜨리는 부분부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46] 이걸로 노엄의 오른쪽 다리와 어깨를 물어뜯는 장면은 상당히 공포스럽고 잔인한 장면으로 손꼽힌다.[47] 이 돌기들+돌기에 달린 주둥이들은 위의 촉수 괴물 컨셉 아트의 링크에도 나온다.[48] 큰 촉수는 크기가 거목만하고, 입은 맨홀 뚜껑 만하다.[49] 사실 그 전에 올리가 먼저 노엄을 붙잡은 촉수를 소방도끼로 잘라버리려 했으나, 촉수가 더 빨리 빠져나가는 바람에 바닥을 찍어 실패했다.[50] 소설에서 촉수 괴물이 물러간 직후 올리가 데이비드에게 촉수의 정체가 무엇일 것 같냐고 물어보며 오징어 같긴 하다고 덧붙여 말한다.[51] 전갈파리들이 조명빛에 이끌려 달라붙자 프테로버자드 몇 마리가 날아들어 쪼아먹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속도 조절을 못하고 유리창에 부딪혀 유리창이 깨진다. 이로 인해 전갈파리들과 같이 건물 안에서 날뛰기 시작한다.[52] 이름의 어원은 익룡과 말똥가리를 합친 것이다.[53] 슈퍼마켓 내에 들어온 전갈파리들을 잡다 프테로버자드 한 마리에 공격당해 뒷목을 물어뜯겨 사망한다. 소설에는 목을 물어뜯기기 전 발톱에 등이 뜯기는 부상을 입는다.[54] 약국에서 발견한 헌병의 몸 여기저기에 큰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발현된게 보이는데, 이 두드러기 같은 것들이 바로 거미들이 심은 알들이다. 헌병이 괴로워하다 새끼 거미 한 마리가 헌병의 볼을 뚫고 나오는데, 데이비드 일행이 약국을 탈출할 때 헌병이 앞으로 쓰러지자 그 충격으로 등이 터짐과 동시에 헌병의 파열된 등에서 새끼 거미들이 쏟아져 나온다.[55] 마이크 하틀렌은 약국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산성 거미줄을 맞아서, 바비 이글턴은 다리에 산성 거미줄을 맞고 과다출혈로, 마이런과 앰브로스는 데이비드 일행과 함께 슈퍼마켓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죽었는데, 마이런은 발목을 다쳐 부축을 받으며 나오다 거미에게 공격받아 사망하고, 앰브로스는 주차된 차들 사이로 도망쳤으나 얼마 안 가 거미들에게 죽는다.[56] 결말 장면에 두마리가 미군의 화염방사기에 타 죽은 모습으로 나온다.[57] 나무 막대에 꽂힌 녀석은 약국을 탈출하는 데이비드와 일행들 앞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는데, 이에 올리가 리볼버로 쏴 죽이려 했으나 실린더 안에 탄이 다 떨어져 어쩌지 못하는 도중 댄이 나무 막대를 거미 괴물의 몸통에 꽂아버린 뒤 그대로 들어올려 멀리 던진다.[58] 폭주족처럼 검은 가죽 자켓을 입고 머리엔 두건을 착용한 키가 큰 중년의 남자이다. 당시 슈퍼마켓 안에는 아만다가 올리에게 준 리볼버를 제외하면 마땅한 무기가 없었는데, 이에 그가 자신이 앰브로스의 차에 보관된 산탄총을 가져오겠다고 한 뒤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몸에 줄을 묶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슈퍼마켓 밖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슈퍼마켓 안의 사람들은 그 줄을 지켜보는데, 줄이 갑자기 팽팽해지더니 이내 엄청난 속도로 줄이 풀리다 갑자기 공중으로 치솟더니 다시 느슨해진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데이비드가 줄을 잡아당기는데, 끌려온 건 줄에 묻은 핏자국과 상반신이 뜯겨나가고 남은 하반신이었다. 정황상 같이 나선 다른 사람들도 집게 괴물이나 다른 괴물들에게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 소설에는 다른 사람들도 괴수들에 공격당해 죽어가는 소리와 괴수들의 소리만 나온다. 바이커의 하반신은 슈퍼마켓 앞에 방치되는데, 새벽에 프테로버자드 사태가 종료되자 소리만 들리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끌고 가 버린다. 원작 소설에는 바이커가 아닌 골프 웨어 차림의 남자가 밧줄을 메고 나갔다 죽는데, 하반신이라도 남은 영화와는 달리 전부 먹혀 피묻은 밧줄만 남으며 그마저도 끝부분이 괴물에게 씹혀 누더기가 된 걸로 나온다.[59] 하역장에서 동료 군인 2명이 자살한 이후 데이비드의 추궁에 안개와 괴물들이 출몰한 이유를 말하는데, 하필 하역장에 따라 들어온 짐 그론딘(약국을 갔다 온 이후로는 카모디의 광신도가 되어 그녀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등 제정신이 아니다. 친구 사이인 마이런과는 이때부터 갈라진다.)에 발각되어 카모디와 그 신자들 앞으로 끌려나와 괴물들이 출몰한 원인인 화살촉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한다. 카모디의 선동에 제물로 바쳐저(끌려가기 전 정육점 주인장에게 칼빵을 여러 번 맞는다) 슈퍼마켓 밖으로 쫓겨난 제섭은 처절한 표정으로 애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아라크니랍스터의 집게발에 채여 사망한다.[60] 리볼버로 카모디에게 헤드샷을 날린 뒤 슈퍼마켓 밖에서 데이비드의 차를 먼저 찾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뒤에서 아라크니랍스터가 집게발로 낚아챈 뒤 물어뜯어 죽인다.[61] 한 번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그 여파로 차가 흔들린다.[62] 1편에서 특히나 미스트의 흔적을 짙게 볼 수 있는데, 대공명 현상으로 인한 다른 차원의 미지 외계 생명체들의 침공, 이로 인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참상 등 꽤나 유사한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