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01:05:28

비슈누

트리무르티
창조의 신 보존의 신 파괴의 신
브라흐마
ब्रह्मा · Brahma
비슈누
विष्णु · Vishnu
시바
शिव · Shiva

<colcolor=#fff><colbgcolor=#FFA500> 보존의 신 | 평화의 신
비슈누
विष्णु | Vishnu(Visnu)[1]
파일:attachment/1221977264_BISHUNU.jpg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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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나 (Narayana)
하리 (Hari)
요가슈바라 (Yogashvara)
비슈바루파 (Vishvarupa)[2]
락슈미칸타 (Lakshmikanta)
자간나타 (Jagannath)[3]
바이쿤타 차투르무르티 (Vaikuntha Chaturmurti)[4]
란가나타 (Ranganatha)
마두수다나 (Madhusudana)
자나르다나 (Janardana)
우풀반 (Upulvan)
우팔라바르나 (Upalavarṇā)
마데바(Madeva)
비뉴천
나라연천
성별 남성
소속 트리무르티
거주지 바이쿤타, 우유 바다 (카시라사가라)[5]
상징 수다르사나, 판차잔야[6], 카우모다키[7], 연꽃, 스리바차[8], 카우스투바[9], 비자얀티 꽃[10]
만트라 옴 나모 나라야나야
지역
[[인도|]][[틀:국기|]][[틀:국기|]] 인도

[[네팔|]][[틀:국기|]][[틀:국기|]] 네팔
탈 것 가루다, 아난타
가족 락슈미 (아내)
카마데바[11] (아들)
파르바티 (의남매)

1. 개요2. 설명
2.1. 기원2.2. 인기2.3. 묘사
3. 신화4. 아바타라
4.1. 맛쓰야(मत्स्य) : 물고기4.2. 꾸르마(Kurma) : 거북4.3. 와라하(Varaha) : 멧돼지4.4. 나라심하 또는 나라싱하(Narasimha) : 사자인간4.5. 와마나(Vamana)4.6. 빠라슈라마(Parashurama)4.7. 라마(Rāma)4.8. 끄르쉬나(Krsna)4.9. 붓다(Buddha)4.10. 깔끼(Kalki) 혹은 깔낀(Kalkin)4.11. 기타 화신
5. 대중문화 속의 비슈누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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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 브라흐마, 시바와 함께 힌두교 3대 신 중 하나다.

브라흐마가 창조, 시바가 파괴를 담당한다면 비슈누는 유지를 담당한다. 이름인 비슈누의 뜻은 '이 세상에 널리 퍼지다.', '널리 두루 꽉 차다.'라는 의미이다. 힌두교의 신 중에서도 특히 매우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 나라야나 : '태초의 바다에서 온 자'. 원초의 물에서 태어났다는 신화에 기반을 둔다. 본래는 베다에서 등장하는 원초의 존재인데, 이후 비슈누와 동일시되어 비슈누의 별명이 된다.
  • 하리 : '죄를 멸하는 자'.
  • 요가슈바라 : 요가수행자
  • 비슈바루파 : 모든 모습을 갖춘 이
  • 락슈미칸타 : 락슈미의 남편)
  • 자간나타 : 우주의 주인. 이 별명은 후에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와 동일시되는 신격의 이름이 된다.

이처럼 경전에는 무려 1천여 가지 호칭이 있고, 비슈누를 숭배하는 바이슈나비즘에선 그 이름을 모두 암송하는 것도 중요하게 친다. 현지에서는 이런 별명으로 불리는 때가 더 많은 듯하다.

세상이 악덕과 혼돈으로 어지러울 때면 화신(아바타라)을 내려보내 질서와 평화를 지키며, 이 화신들 또한 힌두교 신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특히 힌두교 주요 서사시 라마야나마하바라타에서 주역을 맡은 라마찬드라크리슈나는 본체 비슈누에 버금가는 인기를 가진다.

불교에서는 비뉴천, 나라연천으로 불리는 신격에 대응한다. 창조신/파괴신 직위가 유지된 브라흐마와 시바와는 달리 이쪽은 인왕, 즉 금강역사로 여겨져 그 격이 많이 떨어졌다. 스리랑카 불교에선 우풀반(Upulvan), 우팔라바르나(Upalavarṇā)라 불리는 신격에 대응하는데 모두 '푸른 연꽃색의'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의 푸른빛 피부를 나타낸다. 붓다의 화신이자 스리랑카의 수호신이다.

2. 설명

2.1. 기원

베다 시대에 기원을 두었으며, 리그베다에 수록된 1천여 개의 찬가 중 5개의 찬가가 비슈누에게 바쳐진다. 사실 당시에는 그냥 듣보잡 태양신의 성질이 강했고, 리그베다에서 등장하는 태양신 중에서 가장 네임드는 수리야였다. 태양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수리야나 사비트르[12] 등과 동일시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시절에서도 현재 모습과 겹치는 묘사를 찾을 수 있는데, 비슈누는 아트만에 가까운 자이다. 아트만이란 힌두교에서 말하는 영혼이 가진 개인적이며 순수한 본질. 바이슈나비즘에서 비슈누는 우주의 원시적 아트만이라 믿으며, 바가바드 기타에서도 크리슈나가 이것을 논한다. 비슈누는 당시 최고신이던 인드라가 악에 맞설 때 도움을 주는 신 중 하나로 묘사된다. 또한 브라흐마의 원형인 창조신 프라자파티를 도우며, 생명을 품은 모태를 지키는 신으로도 묘사된다. 베다에선 비슈누의 비중이 많지 않으며 이러한 묘사는 소소한 편이지만, 학자들은 이러한 묘사가 이후 우리가 아는 비슈누의 신격이 정립되는 것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 믿는다.

그로부터 조금 뒤인 베다의 해설서 브라흐마나와 우파니샤드에선 현재의 모습에 더욱 가까워진다. 샤타파타 브라흐마나에선 악을 물리치고 선량한 자들을 구하는 신으로 묘사된다. 또한 비슈누를 우주의 본질이자 어디든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하는데, 이는 현재의 바이슈나비즘 교리와 비슷하다. 우파니샤드 역시 비슈누를 브라흐만이자 베다에서처럼 모태의 보호자로 묘사한다. 참고로 브라흐'만'은 브라흐마와 다르다. 힌두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절대적 원리 에너지로, 중성적인 성질을 가지며 신을 포함한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이다.

베다 시대가 끝나고 여러 신앙이 성행하던 시기엔 여기에 라마찬드라크리슈나 등 다른 신앙이나 전설을 사실 비슈누의 화신이란 식으로 흡수한다. 별명 중 하나인 '나라야나' 역시 베다에서는 비슈누와 별개의 존재였는데, 이 과정에서 비슈누 신앙에 흡수된 것. 베다의 나라야나는 태초의 물에서 태어난 모든 것의 본질으로, 신앙이 정립되며 이 나라야나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 동시에 베다의 비슈누를 원조로 한다는 것을 공고히 함으로서 정통성을 확보, 본격적인 힌두교 시대에 들어가며 화신들의 일대기를 담은 서사시(라마야나, 마하바라타)와 푸라나(힌두교 설화집)가 인기를 얻어 교세가 크게 확장되곤 현재와 같은 양상이 된다.

베다 이전에는 다른 베다의 신들처럼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신을 기원으로 뒀을 것인데, 사실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비슈누와 대응되는 신은 없다.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서 태양신은 세훌이라는 신이었는데, 이 신의 이름을 어원으로 하는 모든 태양신은 전부 세훌의 신격에서 파생된 것이다. 그러나 비슈누는 세훌과 대응점을 찾을 수 없어, 인도 아대륙의 토속신이 아리아인들의 신화에 수입된 것이란 추측도 존재.

이 경우라면 드라비다인들이 믿던 태양신이 갠지스 문명의 건설과 더불어 아리아인들의 브라만교에 편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힌두교에선 여러 지방의 신들이 한데 합쳐져 하나의 신격이 되는 일이나 다른 지방 신이 힌두교에 편입된 것을 기원으로 하는 신격이 드물지 않다. 하지만 막상 드라비다인 신화의 신들 중에도 비슈누와 이름이 비슷한 신이 없어서, 후대에 역사적 인물이 신격화되어 힌두교에 편입되었거나, 인더스 문명에서 섬기던 신이 수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더스 문명을 건설한 이들이 드라비다인이 아니라, 그보다 더 이전에 인도 아대륙에 거주했던 오스트랄로이드계 선주민들이라는 설에서 비슈누와 시바는 드라비다인의 유입 이전에 숭배되던 신이라는 설도 있다.

2.2. 인기

힌두교의 접근성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에서 그리 유명한 신은 아니지만 힌두교도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많은 신. 악을 파괴하고 선을 지키며 질서를 유지하는 존재라는 상징성, 화신들의 인기, 박티 신앙을 대표로 하는 쉬운 접근성 등의 조건이 합쳐져 옛부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비슈누와 그 화신들은 현재진행형으로 야훼 다음으로 인류에게 가장 많이 숭배받는 신격이라 말해질 정도. 2010년 기준 힌두교인 중 67.6%가 비슈누의 신봉자로, 비슈누를 최고신으로 모시는 바이슈나이즘(비슈누파, Vaishnavism)은 힌두교의 메이저 종파 중 하나이다. 나머지는 시바를 모시는 시바파, 여신을 모시는 샥티파 등이 유명. 비슈누파의 수많은 신자는 그를 유일신으로 여기며, 그 신자를 바이슈나바라고 부른다. 다른 종파에서 자신들의 최고신을 창조신으로 여기곤 하듯, 바이슈나비즘에선 브라흐마 대신 비슈누를 창조신으로 여긴다.

힌두교 경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라마야나마하바라타도 비슈누의 화신을 주역으로 하고 있으며, 이 화신들의 인기도 매우 높아서 화신들 위주로 신앙을 바치는 신도들도 많다. 특히 크리슈나가 인기가 높아 비슈누보다 크리슈나를 상위로 치는 종파까지 있을 정도. 이렇듯 비슈누파 신앙은 본체뿐 아니라 화신들을 숭배하는 것도 중요히 여겨, 다신론을 지지하되 그 많은 신들은 하나의 비슈누를 본체로 둔다는 교리를 베이스로 둔다.

12세기경 박티 신앙이 힌두 문화권을 휩쓸었다. 신과의 영적 결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으로 힌두교 중에서도 비슈누파와 크리슈나파의 핵심 교리다. 박티 신앙이 비슈누파를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박티 신앙의 상징이 바로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와 그 연인 라다이다. 크리슈나와 라다의 불가분적 관계를 중점으로 다루는 라다-크리슈나 신앙도 대중적이다. 이를 다룬 작품으론 크리슈나와 라다의 로맨스를 다룬 연애시 기타고빈다 등이 있으며, 태생적 조건은 중요하지 않고 신에 대한 사랑만 있으면 됨을 강조하는 등 접근성을 갖춰 평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당시 타밀에선 '알바르'라는 명칭으로 불리던 바이슈나비즘 시인도 자주 찾을 수 있었으며, 이 알바르들은 박티의 실천을 위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비슈누 신앙을 전파해 남인도에서 비슈누 신앙이 성행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알바르들이 편찬한 문학 중 '디브야 프라반담(Divya Prabhandham)'은 바이슈나비즘의 주요 경전으로 꼽힌다.

2.3. 묘사

주로 검푸른 피부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젊은 남성으로 묘사한다. 검푸른 피부는 비슈누가 푸른 하늘 또는 대양과 마찬가지로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는 존재란 상징성을 가지며, 가장 유명한 화신인 크리슈나가 검푸른 피부로 묘사되는 영향도 있다. 가끔 하얀 피부로 묘사되기도 한다. 탈 것은 태양의 새이며 모든 나가의 적인 성수 가루다로, 아내는 락슈미라는 여신이다. 많은 회화에서 뱀 쉐샤가 똬리를 틀어 만든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그 곁에 락슈미가 있을 때도 많다.

4개의 팔을 가졌다는 묘사가 보편적이지만, 때때로 2개나 6개, 8개로 묘사될 때도 있다. 4개 팔에는 각각 차크람 수다르사나와 가다(곤봉을 닮은 옛 인도의 무기) 카우모다키, 샨카(힌두교의 제례의식 때 사용하는 소라고둥 껍질), 판차잔야, 연꽃이 들려 있다. 6개나 8개 팔로 나올 때는 상술한 물건들에 활 샤랑가나 검 난다카 등이 추가되곤 하며, 그 외에 다양한 물건을 들고 있다. 보편적으론 상술한 4개의 물건을 들고 있기에 차투르브지아(무기 네 가지를 가진 자)라는 별명이 있다.

그가 가진 물건들의 상세는 다음과 같다.
  • 수다르사나 : 차크람. 적을 베어버리고 되돌아오는 무기이다. 시바도 차크람을 가지고 있지만 비슈누의 수다르사나와는 다른 물건이다. 무기로서 악을 물리치고 질서를 유지하는 성질을 나타낸다. 화신인 크리슈나와 라마, 모히니도 사용하곤 했는데, 역시 악인이나 아수라를 처치할 때 사용하였다.
  • 카우모다키 : 곤봉을 닮은 '가다'라는 무기. 실용적인 무기이며, 그가 가진 권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 판자잔야 : 제례에 사용하는 소라고둥 껍질인 '샨카'. 즉 법라이다. 원래는 해저에 살던 악마, 아수라였으나 크리슈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그 뼈가 소라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비슈누 신이 이것을 불어 소리를 내면 악마들은 겁에 질리고, 신들은 용기를 얻는다. 소라고둥처럼 나선형으로 연결된 세상의 모든 물질을 의미한다.
  • 연꽃 : 힌두 문화권에서 신성시되는 꽃으로서 순수함을 상징한다.
  • 샤랑가 : 사랑가, 또는 스릉가라고도 하는 활. 건축신 비슈와카르만이 만들었으며, 시바와의 대결에서 썼다. 비슈누와 시바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궁금했던 브라흐마가 싸움을 붙였는데, 이때 비슈누가 사용한 활. 시바는 피나카라는 활을 썼는데, 이 승부에서 진 시바는 화가 나서 피나카를 시타의 조상이 되는 인물에게 넘겨줘버렸다. 그리고 라마야나에서 이 피나카는 비슈누의 화신이자 시타의 남편인 라마가 두 동강을 내버렸다. 라마야나에서는 라마 왕자가 라바나와 최종결전을 치를 때 샤랑가로 그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온다. 다른 화신 파라슈라마도 사용하곤 했다 한다.
  • 난다카 : 검. 무지를 파괴함, 즉 지혜를 상징한다. 회화에선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며, 비슈누의 별명 중 하나인 '난다키'는 '난다카를 사용하는 자'라는 의미다.

가슴께엔 '스리바차'라고 불리는 문양을 새기고 있는데, 스리바차란 스리(락슈미)의 신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락슈미가 언제나 비슈누의 내면에 존재함을 상징한다. 화환을 두르고 있을 때도 있는데, 이는 '비자얀티'라 불리는 비슈누에게 바치는 꽃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자얀티가 정확히 어떤 꽃인지는 의견이 많지만, 대부분 바나말리 꽃이나 율무꽃으로 추측되곤 한다.

대단한 미청년으로, 외모에 대한 묘사나 찬양이 많으며 힌두교 경전 중 시바 신이 비슈누의 외모를 상세하게 묘사하며 극찬한 부분도 있다. 여기서 비슈누를 가리켜 세상 모든 아름다움의 총합이라고 말하며, 브라흐마 또한 모든 것은 상상할 수 있어도 그의 아름다움은 상상될 수조차 없을 정도라 묘사한다.

비슈누가 사는 곳은 바이쿤타라고 하는 천상의 세계이다. 이곳은 모두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었고, 언제나 꽃이 피는 따뜻한 날씨이며 이곳의 주민들은 밝고 젊은 모습으로 평화롭게 살아간다. 해탈에 성공하거나 비슈누에게 인정을 받으면 바이쿤타로 올라가 살 수 있으며, 비슈누와 락슈미는 보통 이곳의 궁전에 거주하고 있다.

3. 신화

창조신의 역할을 맡은 브라흐마가 세상을 창조한 이후로 공기화되어 뒷방으로 물러나 있다면, 비슈누는 언제나 창조된 그 세상을 살피는 존재이다. 언제나 선이 악을 이기도록 관리하는 유지와 수복, 평화의 신으로 다르마를 지키며 인류와 신적인 질서의 보호자. 세상의 질서가 무너질 때면 다양한 형태의 화신, 즉 아바타로 출연하여 악을 제거하고 세상을 구원한다. 우주의 보호와 유지를 담당하고 있고, 그 자체로 우주의 질서와 인류를 보호하는 최고신. 그렇기 때문에 비슈누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신이며, 힌두신들 중에서도 가장 자비롭고 선한 신으로 나타난다. 괴테의 말을 빌리면 "저 깊은 내부에서 우주 전체를 들고 있는" 중요한 신.

신들이 어쩌지 못하는 악마나 문젯거리는 거의 비슈누가 다 해결하기 때문에, 3대 신 중 활약상이 가장 많고 그와 관련된 신화 수도 엄청나다. 또한 단순한 힘에 의지하지 않고 지략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 브라흐마는 하는 게 없고 아예 문젯거리를 만들어서 비슈누가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원인 제공자다. 시바도 보통 고행하며 두문불출하거나 사고를 치거나 둘 중 하나이니 문젯거리가 생기면 매우 높은 확률로 비슈누가 해결하게 된다. 비슈누가 없었으면 우주가 멸망해도 몇 번은 멸망했을 상황이라 유지신이라는 칭호가 납득이 갈 정도.

흔히 악마들에 맞서 싸우는 신들의 전사는 인드라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비슈누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악마를 직접 싸워 물리치거나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를 내려준다. 그래서 트리무르티를 설명할 때 시바는 수행자의 자질을, 비슈누는 전사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된다. 악마들에 맞서서 세상을 지키는 역할이기 때문이 힘이 약할 수가 없다.

세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결코 싸움에서 지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고 한다. 같은 3주신인 파괴의 신 시바와 맞먹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데 속성이 다르다. 시바는 말세가 오면 그 세계를 파괴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둘이 싸우게 되면 둘 중 어느 누구도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둘의 힘의 총량은 같아서라고. 다만 이건 이론상의 이야기고 종파 싸움에 따라 힘의 묘사가 갈려서 비슈누의 화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라마야나에선 비슈누가 이기는 에피소드가 있고, 시바파 경전에서는 시바가 비슈누의 화신 나라심하에게 이기는 묘사가 있다. 시바파와 비슈누파의 교세가 쌍벽을 이루다 보니 크고 작은 알력이 있었지만, 때때로 두 종파가 서로를 인정하는 묘사가 있다. 비슈누파의 푸라나(설화집)에서는 샥티 여신들과 시바를 크리슈나와 비견된다고 묘사하며, 시바파의 푸라나에서는 시바와 비슈누가 동등하다 묘사한다. 신화에선 시바와 비슈누의 화신 모히니가 결합하는 묘사도 있으며, 이들의 자식은 샤스타, 아야판 등 여러 이름과 일화로 숭배된다. 아예 시바와 비슈누가 합체한 신 '하리하라'도 있으며, 두 신이 모두 근본적으론 브라흐만의 화신임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성질로 하리하라는 두 종파 모두에게 존경받는다.

일단 힌두교의 창조신은 브라흐마이지만 비슈누파 경전에 따르면, 비슈누는 원초적 물에서 태어난 최초의 존재이다. 브라흐마와 시바는 각각 비슈누의 배꼽에서 핀 연꽃과 이마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때문에 비슈누가 셰샤 위에서 쉬는 그림에선 가끔 배꼽에 연꽃이 피어 있거나 이마에서 시바가 창조되는 묘사가 들어가 있다. 즉 힌두교의 3대 신들 중 자신을 제외한 다른 두 신을 비슈누가 창조했다는 설명. 비슈누파에선 브라흐마가 창조를 담당하긴 하지만 진정한 창조자이자 우주의 아트만 그 자체는 비슈누라 여기며, 비슈누가 세상의 파괴와 창조를 모두 담당한다고도 여긴다. 다른 신격을 최고신으로 모시는 시바파와 샥티파 등에선 비슈누를 시바와 아디 파라샥티의 창조물로 여겨진다. 아디 파라샥티는 우주의 무궁한 여성적 에너지를 의인화한 여신으로, 힌두교의 모든 여신은 그녀의 화신으로 일컬어진다. 여담으로 비슈누파에선 락슈미, 즉 샥티를 비슈누의 일부라 여기는데, 반대로 샥티파에선 비슈누가 아디 파라샥티의 일부라 여긴다. 하지만 서로를 불가분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에 꼭 필요한 파트너로 여기는 것은 동일.

4. 아바타라

비슈누 신의 다샤바타라
맛쓰야 쿠르마 바라하 나라심하 바마나
파라슈라마 라마찬드라 크리슈나 붓다 칼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vatars.jpg
비슈누는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아바타라(avatar, 化身)를 세상에 내려보내 인류를 구원 하는데, 세계의 질서와 도덕이 문란해질 때에 주로 수시로 아바타를 세계에 내려보내 인류를 구원 한다고 한다. 비슈누의 화신 중 유명한 것으로 나라심하, 크리슈나, 칼키, 붓다 등이 있다.

그의 아바타라는 숫자가 매우 많으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화신을 다샤바타라(dashavatara),라고 하여 총 10명이 있으며 여기에 포함되는 아바타라는 보통 정해져있지만 약간 차이가 있을 때도 있다. 주로 크리슈나나 붓다가 빠지고 다른 화신이 들어간다. 크리슈나가 빠지는 경우는 그가 단순한 화신이 아니라 비슈누 그 자체이거나 아예 비슈누보다 상위 존재로 보기 때문. 붓다가 빠지는 경우는 힌두교 입장에서는 이단인 불교의 창시자이므로 그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교리나 종파에 따라서 비슈누의 화신으로 보는 대상과 숫자는 다양하다. 보편적으로는 맛쓰야, 쿠르마, 바라하, 나라심하, 바마나, 파라슈라마, 라마찬드라, 크리슈나, 붓다, 칼키가 다샤바라타를 이룬다.

이 다샤바타라는 현재까지 9명이 출현했고 마지막 한 명인 칼키는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예정된 존재이다. 불교의 미륵불이나 유대교의 메시아와 비슷한 구세주 역할. 이외에 다샤바타라에는 속하지 않는 아바타라도 매우 많아서 인도 신화를 파다보면 비슈누의 아바타라를 자주 보게 된다.

비슈누의 아바타는 불교의 화신불 개념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10개의 아바타라, 즉 다샤바라타가 각 모양에 해당되는 간지파가 있는데, 이를 다샤바라타 간지파라고 부른다.

4.1. 맛쓰야(मत्स्य) :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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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꾸르마(Kurma) :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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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와라하(Varaha) :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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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나라심하 또는 나라싱하(Narasimha) : 사자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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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와마나(V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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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빠라슈라마(Parashu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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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라마(Rā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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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끄르쉬나(Krs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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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붓다(Bud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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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깔끼(Kalki) 혹은 깔낀(Kal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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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기타 화신

  • 나라&나라야나 : 둘로 나뉜 비슈누의 화신. 쌍둥이 브라만.
  • 나라다 : 삼계를 여행하는 비슈누의 충실한 보좌관.
  • 다타트레야 :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의 은혜로 세 트리무르티 모두의 화신이 되는 현자.
  • 단반타리 : 아유르베다로 대표되는 옛 인도 의학의 아버지.
  • 발라라마 : 크리슈나의 이복형. 셰샤의 화신이지만 종종 비슈누의 화신으로 언급된다.
  • 야그나 / 야즈나 : 첫 번째 만반타라의 인드라. 여기서 인드라는 번개의 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힌두교 시대 경전에 묘사되는 신들의 왕의 직책이다. 인드라는 85만년 주기의 만반타라마다 교체되며, 자세한 것은 인드라 문서 참조.

이외에도 많긴 하지만 경전마다 묘사가 중구난방이라 다샤바타라 외 비슈누의 아바타라 멤버가 정확히 누구누구인지 꼽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5. 대중문화 속의 비슈누

5.1. OH, MY GOD!

6명의 주주 중 한 명. 늘 자고 있어서 이동방법이 의문에 싸여있다 1,2,3화에 나왔으나, 자는모습만 보여줬고 6화에서는 끝부분에서 언급만 됐고 8화에 단체컷으로 한번 나오고 14화에 나오나 싶었더니 해먹에서 자는 모습 한컷을 끝이다. 진짜 귀퉁이에 나온 것까지 다 합해도 18, 19컷. 그렇게 25화까지 한컷의 분량이나 언급도 없어, 팬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꿈에서 깨면 세상 멸망이라는 설정을 가져온 듯해서 계속 자고 있을 모양이라, 앞으로의 출연도 매우 걱정되는 바이다. 다행히 멘붕의 26화에서 등장을 했지만...

5.2. 여신전생 시리즈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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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웹툰 쿠베라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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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라이트 노벨 문제아 시리즈의 등장인물

작품의 주요 악역, 조역으로 비슈누의 아바타라가 등장한다.

지금까지 쿠르마, 파라슈라마, 크리슈나, 칼키등이 등장했다. 작 진행상 10화신이 전부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5.5. 천공전기 슈라토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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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사사미양@노력하지않아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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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바람의 나라의 npc

인도 지역에 비슈누신상으로 등장, 던전인 비슈누유적에서도 석상으로 등장한다.

6. 기타

불교식 한역으로는 비뉴천(毘紐天), 나라연천(那羅延天)으로도 불린다. 한국불교학회의 산스크리트어 표기법을 따른 음역은 위쉬누. 힌디어로는 비슈누로 발음된다. 정확히는 비슈'누'도 비슈'느'도 아니다.

네팔 등 힌두교권에서는 비슈누라는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비슈누 쉬레스타. 사실 서양권에서도 성경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을 쓰는 경우가 흔한것과 같은 이치이다. 요한이 요안나, 요하네스, 요나 같은 식으로 쓰이는 것과 같은 이치. 이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서 짓는 동북아시아와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케이스가 특이케이스인 것이다.

7. 관련 문서



[1] 일하다, 수행하다, 지배 및 통치하다, 정복 및 제압하다, 종속하다는 뜻을 지닌 샨스크리트어 √viṣ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존재한다. 비슈누 사하스라나마에서 나오는 형용사 비슈바(어디에나 존하고 스며든다)와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2] 비슈누의 최고의 형태로 여겨지는 모습의 이름. 수많은 이목구비와 팔을 가지고 모든 생명체를 일부분으로 하며 시작도 끝도 없는 무한한 우주로서의 모습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선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가 잠시 이 모습으로 등장한다.[3] 비슈누의 별명이고 그의 화신 혹은 크리슈나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신격의 이름이다.[4] 머리가 네 개 달린 모습으로 묘사될 때의 이름. 평범한 머리, 사자의 머리, 멧돼지의 머리, 락샤사 혹은 말(하야그리바)의 머리를 가졌다.[5] 우유 바다 휘젓기의 그 바다다. 인도 신화의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로, 비슈누는 이곳에서 아난타 위에 누워 휴식한다.[6] 제례에 사용하는 소라고둥 껍질.[7] 비슈누가 사용하는 곤봉을 닮은 무기.[8] 비슈누의 가슴께에 새겨진 문양. 락슈미를 상징하며, 락슈미가 언제나 비슈누의 내면에 존재함을 상징한다.[9] 우유 바다 휘젓기 때 나온 보석으로 비슈누가 가지고 있다.[10] 비슈누에게 바쳐지는 꽃. 정확히 어떤 꽃인지는 불명이지만, 바나말리 꽃이나 율무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11] 브라흐마의 아들로 묘사될 때도 있다.[12] 베다의 태양신 중 하나로 현재는 수리야와 동일시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