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रावणRavana
인도 신화에 나오는 락샤사의 왕이며,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주인공 라마찬드라의 숙적이자 메인 빌런이다. 아버지는 현자 비슈라바였으며, 어머니는 락샤사 공주였다. 즉 쿠베라 신의 이복동생이었으며 브라흐마 신의 증손자였다. 태국의 가면극 '콘'에서의 이름은 톳사칸이다.
이름인 라바나는 산스크리트어로 '울부짖다', '비명' 정도의 뜻을 가진다.
2. 상세
무려 20개의 팔과 10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힘을 얻기 위해 자그만치 10,000년 동안 고행하며 1,000년마다 자신의 머리를 한 번씩 잘라 증조부인 브라흐마에게 바쳤고, 그때마다 머리가 계속 새로 자라나면서 10개의 머리를 가지게 되었다. 브라흐마는 이 잔혹한 고행의 대가로 어떤 존재도 라바나를 해칠 수 없게 하는 몸을 선사했다. 그러나 완전한 불사는 고행으로도 얻을 수 없었기에[1] 라바나는 약해서 자신을 해칠 수 없다고 여긴 인간과 원숭이는 예외로 두고 불사를 얻었다. 이때 라바나의 동생들이었던 비비사나와 쿰바카르나도 고행하여 브라흐마에게 은혜를 구했는데, 비비사나는 자신의 신앙심이 계속 유지되는 것만을 바랬기 때문에 이에 감동한 브라흐마가 그에게 완벽한 불사의 축복을 내려주었다. 한편 쿰바카르나는 신들의 왕이었던 인드라의 지위를 얻는 소원을 빌려고 했는데, 이를 미리 알아챈 인드라가 사라스바티 여신에게 부탁해 쿰바카르나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했다. 그래서 쿰바카르나는 수면을 원한다고 잘못 말해서 영원히 잠만 자게 되었는데, 라바나가 브라흐마에게 부탁해 1년에 한 번씩은 깨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쿠베라 신에겐 라바나가 이복동생이었지만 비슈라바와 락샤사 공주 사이의 자녀들에서는 장남이었다. 남동생으로는 상술한 비비사나와 쿰바카르나, 카라, 두사나, 아히라반이 있었으며 이들은 비비사나를 제외하고 모두 라마찬드라와의 전쟁에서 전사했다. 여동생으로는 슈르파나카가 있었다.
아내로는 만도다리, 다냐말리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세 번째 아내가 언급되며, 이외에도 라바나의 궁전에는 후궁이 많았다고 한다. 아내들 중에서는 만도다리가 가장 비중이 크다. 만도다리는 아프사라스와 아수라의 혼혈이었으며, 라바나를 성실하게 보필했지만 그의 결점도 알고 있어 충고를 했다. 하지만[2] 늘 묵살되었다.
자식으로는 6명의 아들이 있었다. 만도다리와의 자식으로는 메가나다와 약샤야쿠마라가 있었고, 다냐말리니의 자식으로는 나란타카, 데반타카, 트리시라, 아티카야가 있었다. 이 중 메가나다가 매우 강력했으며 인드라 신을 사로잡을 정도였기 때문에, 브라흐마로부터 '인드라를 물리친 자'라는 뜻의 '인드라지트'라는 이름을 하사받아 그 이름으로 알려졌다.
라바나는 자만심이 강했고 난폭했지만 대단히 강력했으며,《베다》에 정통한 학자이기도 했다. 통치에도 능해 그가 다스리는 랑카 섬(스리랑카)은 풍요롭고 높은 생활 수준과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라바나는 점성술과 의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아들 메가나다가 태어날 땐 뛰어난 자질을 가지게 하기 위해 행성과 별자리의 위치를 상서로운 위치로 조정해 원하는 바를 이루기도 했다.[3] 또한 시바 신의 신실한 신자였다. 시바를 이기기 위해 그의 거처에 침입하려 했다가 시바가 카일라슈 산을 움직여 그 아래에 라바나를 가둔 적이 있었는데, 라바나는 그 아래에서 1,000년 동안 시바를 찬양하는 노래를 했고, 시바는 이에 만족해 그를 풀어주고 신검 찬드라하스를 하사했다. 이 일을 계기로 라바나는 시바의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전생에는 비슈누 신의 거처였던 바이쿤타의 문지기였다. 그러나 브라흐마 신의 아들을 모욕했다가 비슈누의 적대자로서 세 번 환생하리라는 저주를 받았고, 라바나는 그 두 번째 환생체였다.[4]
3. 행적
증조부인 브라흐마 신에게 고행하여 불사의 능력을 얻자 지상의 생명은 물론 신족인 데바들까지 괴롭혔다. 또한 아수라족과도 숱하게 충돌을 빚었고, 바나라족의 발리[5]와도 전쟁을 벌였으며, 이복형제인 쿠베라가 살고 있었던 랑카 섬을 침공해 자신의 왕국으로 삼았다. 그러나 라바나를 막을 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난감해진 데바들은 비슈누 신에게 대책을 구했고, 비슈누는 라바나의 불사에 있어 인간과 원숭이는 예외임을 알고 있었기에 인간 왕자인 라마찬드라로 화신했다.성장한 라마찬드라는 의붓어머니인 제3왕후 카이케이와 곱사등이 시녀 만타라의 계략으로 인해 아내 시타 및 동생 락슈마나와 함께 숲으로 유배를 갔는데, 그곳은 락샤사가 살고 있는 숲이었다. 얼마 후 라바나의 여동생이었던 슈르파나카가 라마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하곤 시타를 죽이려 하다가 실패했는데, 이에 자존심이 상한 슈르파나카는 오빠인 라바나를 찾아갔다. 슈르파나카는 라바나가 여색을 밝히는 것을 알고 있어 시타의 미모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타를 납치하도록 유도했다. 솔깃해진 라바나는 삼촌이었던 마리차를 시켜 라마와 락슈마나 형제를 유인하도록 한 후,[6] 자신은 브라만으로 변장해 시타에게 찾아갔다. 듣던대로 뛰어난 미모를 가진 시타에게 흠뻑 빠진 라바나는 시타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전차[7]에 태워 납치하곤 랑카 섬으로 가버렸다.
이것을 알게 된 라마찬드라는 원숭이 장군 하누만과 그의 휘하 원숭이 군단을 모아 전쟁을 계획했다. 한편 랑카 섬에서 라바나는 굳건하게 자신을 거절하는 시타를 상대로 진땀을 빼고 있었지만, 동생 비비사나와 아내 만도다리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시타를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여담으로 이때 라바나가 시타를 건드리진 않았다고 나오는데, 이는 과거에 남의 아내를 건드렸기 때문이었다. 라바나는 과거 아프사라스였던 람바를 강간했는데, 이에 격분한 람바와 그녀의 남편이 앞으로 여자를 강제로 건드리면 머리가 1,000개의 조각으로 터져 죽을 것이라며 라바나를 저주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라마찬드라는 바다를 건너 랑카 섬으로 진격해 왔으며 결국 전쟁이 벌어졌다. 라바나는 자신이 질 리가 없다며 라마찬드라와의 협상을 거부했는데, 그를 따랐던 동생 쿰바카르나와 아들 인드라지트까지 전쟁을 그만둘 것을 간청했지만 무시했다. 락샤사군이 불리해지고 나서도 라바나는 끝까지 싸울 것을 고수했으며, 전쟁 마지막엔 직접 라마찬드라와 1:1로 대결했다. 격렬한 싸움 끝에 라마찬드라의 브라흐마스트라가 라바나의 목을 떨어뜨렸고, 라바나가 전사하면서 전쟁은 종식되었다. 이 전쟁에서 라바나의 가족도 대부분 전사했으며, 살아남은 건 라마찬드라에게 투항한 비비사나와 전쟁에 나가지 않은 아내들 뿐이었다.[8] 이후 라마찬드라가 비비사나를 랑카 섬의 왕으로 추대해 비비사나가 형 라바나의 자리를 계승했다.
4. 대중매체
4.1. 갓이터 시리즈
자세한 내용은 바즈라(갓이터) 문서의 라바나 부분을
참고하십시오.4.2. 메이플스토리
자세한 내용은 메이플스토리/보스 몬스터/목록/메이플 월드 문서의 라바나 부분을
참고하십시오.4.3. 쿠베라의 라바나
자세한 내용은 라바나(쿠베라) 문서 참고하십시오.4.4. 파이널 판타지 XIV의 라바나
자세한 내용은 라바나(파이널 판타지 14) 문서 참고하십시오.4.5. 스마이트의 라바나
자세한 내용은 라바나(스마이트) 문서 참고하십시오.5. 외부 링크
5.1. 한국어
5.2. 영어
- 위키백과(영어) : 라바나
-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 라바나
- 위키완드 : 라바나
- 미스 앤 포크로어 위키 : 라바나
- 위스덤 라이브러리 : 라바나
- 렐리기온 위키 : 라바나
- 올드 월드 갓즈 : 라바나
- 퍼블릭 도메인 슈퍼히어로 위키 : 라바나
- 나무위키(영어) : 라바나
5.3. 일본어
[1] 인도 신화에서 신에게 완벽한 불사를 구하려 한다면 단순히 고행이 아니라 신의 마음을 만족시켜야 했다. 예시로 하누만이나 마르켄데야 등이 있다. 라바나의 동생이었던 비비사나도 고행뿐 아니라 그 인품으로 브라흐마를 만족시켜 완벽한 불사를 얻었다.[2] 《라마야나》에서는 납치한 시타를 돌려보내자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3] 다만 토성의 신 샤니가 라바나의 위협에도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완전한 무적은 되지 못했다.[4] 나라심하의 적 히란야카시푸, 라마찬드라의 적 라바나, 크리슈나의 적 시슈팔라를 거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한다.[5] 마하발리와는 동명이인으로, 인드라 신의 아들이었다. 수리야 신의 아들이었던 수그리바의 이부형이었는데, 자신이 악마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바나라족을 대신 다스리라고 전했다. 그러나 발리가 돌아오지 않자 수그리바는 이부형이 죽은 줄 알고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발리가 돌아오자마자 수그리바를 반역자로 몰아버리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다. 폐위당한 수그리바는 라마찬드라에게 그를 도와줄테니 자신의 이부형 발리를 저격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발리와 싸우는 틈을 타 라마찬드라가 발리를 화살로 쏴 물리쳤다. 이후 복위한 수그리바는 라마찬드라의 조력자가 되었다.[6] 마리차는 황금 사슴으로 변신해 시타의 관심을 끌었고, 라마는 시타에게 황금 사슴을 주기 위해 쫓아갔다. 이후 황금 사슴 마리차는 라마의 목소리로 락슈마나를 불러 둘 다 유인했다.[7] 상술한 랑카 섬을 침공할 때 빼았아 온 쿠베라 신의 전차였다.[8] 시타를 납치할 것을 조장한 여동생 슈르파나카는 애매한테, 원문에서는 시타의 납치 이후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전쟁에 나갔다는 언급도 없어서 보통은 살았다고 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