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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터스: 렐의 경고... 그가 말한 거대한 대가라는 건... 보이드 노출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 현상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알려져 있어요...
팔라디노: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마굴리스가 짐작했던 심압 잠수병과 같은 것이 아니에요. 렐께서는 그 진실된 정체를 본 겁니다. 어떤 무심한 독립체, 별들만큼이나 오래된...
-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 도중
-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 도중
The Man in the Wall
게임 Warframe의 등장인물. 작중에서는 무심(The Indifference)이라 불리기도 하는 우주적 존재로,[1] 내면의 전쟁 퀘스트 에필로그에서 짧게 등장한 것을 처음으로 알 수 없는 떡밥으로 남았다가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에서부터 그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사념체이다. 새로운 전쟁 퀘스트라인 이후 워프레임의 스토리 2부의 메인 안타고니스트가 되는 인물이다.
2. 상세
벽 속의 사람이 처음 게임에서 등장한 것은 2016년 말에 업데이트된 내면의 전쟁 퀘스트로, 플레이어 텐노의 오퍼레이터의 몸을 빌리는 방식으로 최초 등장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메인 퀘스트에서 떡밥을 뿌리고 있어 많은 유저들이 흑막으로 유추하는 등장인물이다. 기원과 정체, 의도와 목적 모두가 불분명한 정체불명의 존재로, 그간 워프레임에 등장한 대표적인 빌런들인 헌하우나 발라스가 나름의 동기를 가지고 이해 가능한 확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악당들이라면 벽 속의 사람은 불가해한 현상을 동반한 코즈믹 호러에 가깝다.
3. 작중 행적
3.1. 내면의 전쟁
내면의 전쟁 에필로그에서 오퍼레이터가 쿠바를 처리한 뒤 오퍼레이터의 몸에 잠시 빙의해 짧은 한마디를 던지는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퀘스트에서 묘사되었던 자리만 호에 탑승했던 어른들을 비롯해 보이드와 접촉한 이들을 광기로 몰아넣었던 근원으로 추정되며, 처음 등장했을 때는 오퍼레이터의 몸을 빌려 나타났던지라 이것이 새로운 등장인물이자 흑막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유저들도 극소수에 불과했다.쿠바 여왕이 테신을 조종하는데 사용했던 쿠바를 회수해 어떤 선택을 내리든 이를 처분하면 오퍼레이터의 몸을 빌려 기분 나쁜 목소리와 말투로 오퍼레이터를 '꼬맹이(Kiddo)'[2]라고 부르며, 이 상태에서는 오퍼레이터의 눈이 역안으로 바뀌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실히 오퍼레이터와는 다른 존재임을 드러낸다. 이후 이러한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한 테신이 오퍼레이터를 붙잡는 것과 동시에 다시 사라지며, 이때 플레이어가 쿠바의 처리 방식을 결정하는 선택지마다 하는 대사가 다르다.
(해) 파괴한다. - 내게 화가 난 거니, 꼬맹아? 벌써 잊은 거야? 넌 내게 빚이 있다구.
(중립) 제어한다. - 잊지 마라, 꼬맹아... 넌 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3]
(달) 마신다. - 얘야, 왜 이리 오래 걸렸니? [4]
(중립) 제어한다. - 잊지 마라, 꼬맹아... 넌 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3]
(달) 마신다. - 얘야, 왜 이리 오래 걸렸니? [4]
이후 테신에 의해 오퍼레이터가 정신을 차리면서 사라지는 듯 했지만....
3.2. 해로우의 사슬
You cast him out.
너희가 그를 저버렸다.
너희가 그를 저버렸다.
렐의 과거에서 다시 언급된다. 렐은 이 사념체를 벽 속의 사람(The Man in the Wall)이라고 불렀으며 사고 당시 자리만 함선에서 오직 렐만이 그의 존재를 명확히 인지했다. 사고가 수습된 후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마굴리스에 의해 추방된 렐은[5] 다른 텐노들과 달리 두 번째 꿈에 들지 못했고, 결국 이러한 렐을 레드 베일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전의, 팔라디노의 조상격인 초대 렐의 영매들이 거두어 모시고, 렐을 수호하고 그 존재를 세상으로부터 가리는 장막으로써 '레드 베일'을 결성한것. 이후 다른 텐노들이 동면에 든 오랜 세월 동안, 렐은 스스로의 정신을 자신의 워프레임인 해로우에 완전히 이식하고, 레드 베일은 렐의 영매라는 대업을 대대손손 물려주면서 렐에게서 보이드에 대한 메세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줄곧 함께 벽 속의 사람을 감시하고 있던것. 덕분에 레드 베일은 일찌감치부터 벽 속의 사람의 존재와 오로킨 시절, 보이드로 처음 넘어가 벽 속의 사람을 목격한 알브레히트 엔트라티로부터 유래된 'The Indifference'(무심)이라는 또 다른 호칭 또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 렐이 정신적인 한계에 다다르고 전이 에너지 폭주 현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렐이 억제하고 있던 벽 속의 사람의 힘은 점점 강해졌고, 렐은 이 영향으로 인해 점점 미쳐갔다. 퀘스트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이로 인해 팔라디노를 제외한 레드베일의 요원들도 렐의 영향으로 전부 미쳐서 동맹군인 스틸 메리디안의 병사들을 죽여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후 오퍼레이터가 렐을 구속에서 해방시켜 줌과 동시에 자유로워진 벽 속의 사람은 숙주를 렐에서 오퍼레이터로 변경하며,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를 클리어한 뒤로부터 오비터 내의 다양한 장소에서 비정기적으로 나타나 플레이어의 오퍼레이터의 모습을 취해 '안녕, 꼬맹아.' 라고 인사를 건네곤 사라진다.[6][7][8] 정황상 렐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플레이어 오퍼레이터의 정신을 갉아먹으려고 하는 중. 이것이 구속에서 풀려나기 위함인지, 아니면 오퍼레이터의 몸/정신을 차지하기 위함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퀘스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자리만 함선에서의 사고 이후 렐 뿐만 아니라 다른 텐노 아이들도 벽 속의 사람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러한 의식이 실제로 있다고 여겼으나, 마굴리스는 단순히 보이드의 영향으로 인한 증후군으로 여겼고 로터스 또한 벽 속의 사람 같은 것은 허상일 뿐이라 말했으며 오디스는 자신의 계산 결과 그런 존재는 존재할 수 없다고 부정한다. 그러나 팔라디노는 단순히 보이드 에너지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증상 정도가 아니라 일종의 독립적인 자아가 존재하며 별들만큼이나 오래된 존재라고 설명하고 퀘스트 막바지에서 렐을 안식에 들게 하기 위해 사슬을 끊을 때도 해로우 안에 렐이 아닌 다른 존재의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면서 개별 인식을 지닌 엔티티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퀘스트 클리어 후 내면의 전쟁 막바지에 나왔던 모습을 연상시키는 환상은 오랜 세월을 쉬지 못하던 렐을 해방시키면서 풀려난 벽 속의 사람의 영향임과 동시에 이전까지 렐이 짊어지고 있던 벽 속의 사람의 간섭을 막아내야 하는 의무를 이제는 텐노 모두가 짊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를 더욱 강하게 시사한다.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두고 봐야 할 듯.
3.3. 희생
'희생' 퀘스트에서는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클리어 또는 로그인 이후 일정 확률로 다시 오퍼레이터의 모습을 빌린 환영으로 나타나서 함선의 코덱스 콘솔에 걸터앉은 채로 오퍼레이터에게 대화를 걸어오는데,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벽 속의 사람 : 기분은 좀 어떠니, 얘야?
오퍼레이터 : 내가 죽였어... 아이사를.
벽 속의 사람 : 네가 그랬어? 그렇게 기억하는 거야?
오퍼레이터 : 응.
벽 속의 사람 : 좋아.
오퍼레이터 : 내가 죽였어... 아이사를.
벽 속의 사람 : 네가 그랬어? 그렇게 기억하는 거야?
오퍼레이터 : 응.
벽 속의 사람 : 좋아.
대화가 끝나고 나면 시선을 다른 데 돌리지 않고도 몇 초 이후 바로 사라진다. 아직은 확실한 것 없이 이 대화 내용뿐이므로 움브라와 오퍼레이터가 기억을 공유하며 감정까지 공유하게 되어 한 말이거나, 오디스가 말한 반대 방향으로의 전이의 악영향으로 생긴 정신적인 혼란으로 자신이 아이사를 죽였다고 느끼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벽 속의 사람은 오퍼레이터가 역전이의 영향으로 기억과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정신을 갉아먹히고 있는 현 상황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3.4. 배교 - 프롤로그/키메라 - 프롤로그
희생 퀘스트 클리어 이후 로터스의 헬멧을 조사하러 개인실에 들어가면 로터스의 헬멧을 쓰고 걸터앉아 오퍼레이터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며, 뿐만 아니라 발라스를 추적하는 루아에서의 미션 도중에 계속 맵 상에 등장해 오퍼레이터를 현혹시키며,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에서 보았던 렐의 전이 사념체들과 비슷한 로터스의 형상들로 오퍼레이터를 공격한다. 이는 희생 퀘스트 전 같은 프롤로그격인 배교와 비교해 벽 속의 남자가 가하는 영향력이 희생 퀘스트 전후로 매우 강력해졌으며, 희생 퀘스트를 기점으로 질문을 걸거나 방해를 하는 등 이때부터 굉장히 실체가 뚜렷해진 모습을 보인다. 레딧 등의 해외 포럼에서는 해당 퀘스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기보단 벽 속의 사람의 영향으로 오퍼레이터의 정신이 점점 오염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 의견이 지배적.=== 밀려오는 물결 ===
키메라 프롤로그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레일잭을 복원 및 수리하는 과정과 옛 대전쟁 당시 세팔론 싸이의 크루들과 마지막 임무를 재조명하는 것이 전체 퀘스트의 내러티브이므로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하지만 레일잭의 선미부까지 인양해 수리를 완료하고 함선 복원이 끝나면 레일잭에 출입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함선 내부 후미의 리액터 아래에 있는 성해함 장치 앞에서 상호작용을 하면 그동안 벽속의 사람이 해왔던 대사들 중 하나가 랜덤으로 출력된다. 또한 밀려오는 물결 업데이트 직전에 이루어졌던 목성 타일셋 리메이크 업데이트 '목성 조약'에서 등장한 로팔로리스트 보스전에서도 나타가 "벽의 반대편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었다"고 간접적으로 언급되었다.
레일잭 부품 수리를 모두 완료하고 퀘스트 최후반부에 세팔론 싸이의 인도를 받아 루아에서 성해함 키를 찾아 성해함 장치에 장착하면 장치에서 오비터의 소매틱 링크에 연결된 것과 같은 보이드 넝쿨이 나와 함선과 연결되고, 그와 동시에 벽속의 사람이 성해함 장치 위에 앉아서 플레이어에게 손을 흔들고는 사라지는 컷신이 나온다. 그 후 오퍼레이터는 레일잭을 정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는 굳이 상호작용을 하지 않더라도 성해함 장치 쪽에 가까이 접근하기만 해도 릴레이, 정박소, 레일잭 미션을 가리지 않고 벽속의 사람의 보이스가 들려오며, 상호작용을 하면 세팔론 싸이가 성해함 장치에 대해 도저히 이해와 분석이 불가능한 장치라고 보고하는 대사가 반복 출력된다. 이를 보아 레일잭의 작동에 보이드 에너지는 필수지만 함선의 세팔론이 보기에도 보이드는 인식 밖의 불가해한 영역인 모양.
3.5. 레퀴엠 로어
네크랄로이드 신디케이트 방에서 열람할 수 있는 비트루비안들은 데이모스의 심장을 개발한 오로킨, 알브레히트 엔트라티가 처음으로 보이드에 들어선 일화를 담고 있는데 여기서 벽속의 사람이 언급된다. 오퍼레이터에게 나타날때와 같이 그와 마주한 알브레히트와 동일한 형상을 취하며 어릴적 그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작은 벵갈(Little Bengel)이라 부르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마찬가지로 오퍼레이터의 아버지가 꼬맹이(Kiddo)라 부르는 호칭을 따라하는 현재의 모습과 유사하다. 그가 포탈 속으로 달아난 이후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알브레히트는 그때 비명을 지르려 하다가 평생 말을 할수 없게되었고 벽 속의 남자를 보려고 하다가 시력을 잃었다. 이때의 충격적인 경험으로 인하여 자신이 본인일지 벽 속의 사람일지 확신하지 못하는데 이르러 쿠바를 쓰지 않고 그냥 늙어죽기로 마음먹게 된다. 쿠바의 영속성이 적어도 벽 속의 사람이나 보이드와 관련이 있는것 같다. 로어의 전체 내용은 레퀴엠 항목 참고.3.6. 새로운 전쟁
2016년 내면의 전쟁 퀘스트 이후로 무려 5년만인 2021년, 드디어 뉴 워 시네마틱 퀘스트에서 정식으로 등장해 모습을 비춘다. 퀘스트 스토리 진행 중 과거 자리만 10-0호의 보이드 도약 실패 사건을 되돌아보던 오퍼레이터의 회상에서 첫 등장하며, 보이드의 영향으로 미쳐버린 어른들을[9] 피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포와 패닉에 질려 어느 방에 숨어있던 자리만 호의 아이들을 격려하던 플레이어의 눈앞에 아이들 틈새에서 오퍼레이터의 외형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남으로써 자리만 호의 사고에 개입했으며 사고 당시 현장에서도 벽 속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후 바리케이드로 봉쇄해놓은 문을 뚫고 들어오려는 어른들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다면 손을 잡으라며 손을 뻗고[10], 고민끝에 그 손을 잡은 오퍼레이터는 엔트라티가 경험했던 것과 동일하게 수많은 경우의 자신을 마주하고, 그 중에서 벽 속의 사람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은 경우의 수들인 다른 자신들이 사라지게 되며, 나아가 벽 속의 사람의 제안을 수락한 유이(唯二)한 경우의 수인 '오퍼레이터'와, 또 하나의 오퍼레이터 자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 '드리프터'를 마주하게 된다. 동시에 현재 시간대의 오퍼레이터와 드리프터에게 보이드 능력이 돌아오면서 내면의 전쟁 퀘스트부터 던져졌던 떡밥인 오퍼레이터의 보이드 능력의 근원은 결국 벽 속의 사람이 준 것임이 확실해졌다. 이후 드리프터의 설명에 의하면 벽 속의 사람과 손을 잡고 이후 오로킨에 의해 자리만에서 구출된 가능성의 텐노가 오퍼레이터, 벽 속의 사람과 손을 잡았지만 자리만에서 구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보이드에 표류하게 된 가능성의 텐노가 드리프터라고.
그렇게 오퍼레이터의 과거 이야기에 대한 서술이 끝나고 현재 파트로 돌아오면서 끝나는가 싶었지만, 놀랍게도 마침내 최후반부에 발라스와의 최종 결전 이후 발라스가 열어두었던 보이드 포탈을 건너와서 원래 모습을 드러낸다.[11] 본체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 하나가 잘려 없고[12] 코 위로도 얼굴이 없으며 팔과 다리가 4개씩 달린 인물이 말 그대로 벽과 일체화되어 있는, 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비트루비우스적 인간[13]을 연상시키는 돋을새김 벽화의 형태라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외형이다. 등장함과 동시에 시종일관 기분나쁜 웃음을 짓는 것과는 별개로 위압감 넘치는 목소리로 무언가를 느릿느릿 읊는데, 유저들이 오디오 파일을 추출해서 피치와 속도를 조절해본 결과 레퀴엠을 이어붙인 문장으로 추정되었으나, 후에 밝혀진 바로는 자타와 로크를 제외하곤 레퀴엠이 아닌 보이드어로 문장은 다음과 같다.
' VOULL NE XATA VOK, MARA LOHK? '
위와 같이 의미심장한 대사를 하며 발라스가 쓰러진 직후 끝났다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있던 로터스와 오퍼레이터/드리프터의 눈 앞에 갑자기 등장하며, 되찾은 힘으로 오퍼레이터/드리프터와 자신을 보호하려는 로터스를 아랑곳하지 않고 압도하며 접근하나 이내 보이드 포탈이 닫히면서 사라지게 된다. 참고로 이 벽화가 다가올 때 두비리의 역설 트레일러에서 등장했던 것처럼 화면의 모든 것의 색이 흑백으로 바뀌는 연출이 있다. 일단 사라지기는 했으나 로터스의 힘으로 물리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그저 벽 속의 사람 스스로 원래 있던 보이드 너머로 잠깐 물러간 듯 하다. 한편으로 그간 퀘스트에서 등장했던 로터스의 헤드기어를 쓴 오퍼레이터의 모습을 한 벽 속의 사람의 환영이 본체의 머리 위에 앉아 오퍼레이터/드리프터를 향해 조소를 보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직까지 플레이어 텐노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계속 건재함을 보여주었기에 이후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유저들은 추측 중이다.
3.7. 자리만의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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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만 함선에 묘사된 벽 속의 사람의 그림 |
자리만의 천사들 퀘스트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자리만 호의 보이드 도약 실패 사고에서도 직접 개입했었고 남은 승무원들을 광기에 몰아넣거나 보이드 천사로 변절시킨 장본인인 만큼 주변 등장인물들의 언급을 통해 계속해서 언급된다. 퀘스트 도중에 나오는 퀸의 발언에 따르면 자리만 호는 타우 성계로의 도약이 실패하고 보이드에 표류하게 된 그 사고가 일어난 순간 현실 차원과 보이드의 경계인 '알브레히트 막(Albrecht Membrane)'에 거대한 균열을 내버렸고. 그 균열에 반쯤 걸쳐진 상태가 되어 표류하게 되었다. 벽 속의 사람은 이런 자리만 함선을 교두보로 삼아 보이드에서 현실의 차원으로 건너오려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막기 위해 남아 있는 보이드 발현체이자 자리만의 승무원들인 사수자들과 오퍼레이터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편으로 벽 속의 사람은 자신을 방해하는 사수자들을 보이드 에너지로 오염시켜 천사로 만들고 이들을 조종해서 자리만 호가 현실과 보이드의 경계에 만든 균열을 더욱 넓히려고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성계 지도의 자리만 노드는 새로운 전쟁 퀘스트를 클리어한 이후에 개방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자리만 함선에서는 벽 속의 사람의 존재가 이전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당장 자리만 함선 곳곳에서 사고 당시 어린 아이들이었던 텐노들이 벽 속의 사람을 목격하고 벽에다 묘사한 그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보이드 대격전 미션에서는 일반적인 성해함 장치 사이즈의 손가락보다 훨씬 커다란 벽 속의 사람의 손가락을 맵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사수자들 평판 5랭크를 달성하면 나오는 컷신에서도 자리만 함선의 함장이었던 퀸이 벽 속의 사람을 레드 베일처럼 "The Indifference"라고 칭하면서 아이들이었던 텐노들 뿐만 아니라 보이드와 접촉한 어른들도 벽 속의 사람을 목격했음이 확인되었다. 퀸과 마찬가지로 자리만 호의 승무원들이었던 카발레로와 욘타도 벽 속의 사람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데, 플레이어 텐노가 레일잭의 성해함 장치에 접근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성해함 장치 주변에 있으면 어디선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거나 또 다른 자기 자신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시달린다고 한다.
3.8. 두비리의 역설
If the void angels break through the wall. their master will be freed. Do not allow that happen.
보이드의 천사들이 벽을 돌파해 온다면, 그들의 주인 또한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두어서는 안 된다.
테신
보이드의 천사들이 벽을 돌파해 온다면, 그들의 주인 또한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두어서는 안 된다.
테신
두비리 오픈월드에서도 계속해서 직접 나오지는 않고 주변 등장인물들의 언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공포의 나선을 담당하는 두비리의 주민인 시텔(Sythel)은 주변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공포증에 시달리는 인물인데. 두비리의 나선이 공포가 아닐 때 거인의 안식처 근처에 있는 시텔의 집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시텔의 공포의 대상들 가운데는 벽 속의 사람과 벽 속의 사람이 만들어낸 보이드의 발현체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사 가운데는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에서 등장했던 렐의 입버릇인 "Rap. Tap. Tap."도 있을 정도.
두비리의 나선이 공포일 때 두비리에서 지하실로 진입하게 되면 시텔의 언급으로 대부분의 두비리의 주민들은 하늘에 표류한 자리만 함선과 땅 밑의 지하실을 불길하다고 생각해 접근하거나 언급하기조차 꺼린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이들이 자리만과 지하실을 기피하는 이유는 "그"에게 너무 가까운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두비리의 주민들도 보이드에서 발현된 존재들인 만큼 벽 속의 사람에 대해서 알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지하실에서 보이드 홍수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테신이 보이드 천사들이 지하실을 통해 벽을 넘어 두비리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가 성공할 경우 그들의 주인인 벽 속의 사람도 자유로워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상술하였듯 대부분의 두비리의 주민들은 지하실에 아예 접근조차 꺼리는 실정이고. 도미누스 트락스는 지하실에서는 통제력이 약해지는 고로 적극적으로 지하실을 제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벽 속의 사람과 그 수족인 보이드 천사들이 두비리로 넘어오려는 시도를 막고 있는 것은 드리프터가 유일한 상황이다.
도미누스 트락스 또한 벽 속의 사람의 존재를 알고 이를 두려워 하고 있는데, 두비리 오픈 월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코덱스들 중 2번 코덱스인 갤러리아를 보면 과거 두비리에는 땅에서 솟아난 하얀 석상들이 가득한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갤러리아라는 섬이 있었다. 이 섬을 좋아했던 아크리티스는 어느날 여느때처럼 마차를 타고 갤러리아로 구경을 갔다가 웬 거대한 손가락이 땅을 뚫고 솟아나와 어색하게 주변을 살피는 광경을 목격하고 도미누스 트락스의 왕궁으로 가서 이를 상세히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도미누스 트락스는 공포에 질렸고, 그런 손가락들이 두번 다시 두비리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아크리티스의 간원에도 불구하고 갤러리아 섬 전체를 흔적도 없이 파괴해버렸다고 한다. 잘린 손가락이 벽 속의 사람을 상징하는 성물로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도미누스 트락스가 겁에 질린 이유도 벽 속의 사람의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임을 짐작할 수 있다.
떠돌이
소문에 따르면 두비리 전역에 신비한 방랑자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시텔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미행당하고 있다고도 하고, 로둔은 자신이 집을 비운 동안 물건을 훔치라고 트락스가 보낸 도둑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죠. 마틸라는 자기만큼 행복한 누군가가 있다며 계속 불평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이 수수께끼의 방랑자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것 참... 이상하죠...
쿨레르보의 일곱 가지 죄 업데이트와 함께 각 나선마다 일정한 확률로 방랑자(The Vagabond)라고 명명된 인물[14]이 두비리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접근할 시 크게 웃더니 고개를 돌리면 사라진다. 같은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자리만 학습 태블릿에서 벽 속의 사람의 중얼거림 혹은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방랑자 또한 손가락 하나가 없다는 특징으로 인해 팬덤은 그 정체를 벽 속의 사람으로 추측하고 있다.소문에 따르면 두비리 전역에 신비한 방랑자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시텔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는 미행당하고 있다고도 하고, 로둔은 자신이 집을 비운 동안 물건을 훔치라고 트락스가 보낸 도둑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죠. 마틸라는 자기만큼 행복한 누군가가 있다며 계속 불평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이 수수께끼의 방랑자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것 참... 이상하죠...
3.9. 벽 속의 속삭임
직접적으로 벽 속의 사람과 벽 속의 사람이 이끄는 보이드의 피조물들인 속삭임(The murmur)과의 충돌이 발생하는 벽 속의 속삭임 퀘스트에서는 이전까지는 한걸음 떨어져서 플레이어 텐노를 관찰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등장해 스토리에 개입하기 시작하며, 그만큼 등장 빈도와 대사량도 증가했다. 첫 등장은 네크랄로이드의 부탁으로 인간 로이드의 동면을 해제시키기 위해 해부의 성역 내에 진입할 때로, 네크랄리스크에서 해부의 성역으로 내려가는 진입 시작 지점부터 계속해서 렐의 입버릇인 Rap. Tap. Tap을 흉내낸 노크 소리로 플레이어를 유인한 뒤, 플레이어 텐노의 눈 앞에서 해부의 성역 내 연구실의 벽을 날려버리고 보이드 너머에 위치한 벽 속의 사람의 영역과 연결시켜버리는 현실 조작 능력을 보여준다. 이후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컴퓨터인 Pom-2의 메인보드를 찾아 연구실 내의 네트라셀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미완성된 그릇들 중 하나를 잠식하고 나타나서 알브레히트에게 버림받은 로이드를 연구소 내에 버려진 자동 기계들에 빗대어 조롱하며 비웃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 로이드가 이에 반응해 분노하는 모습을 통해 텐노의 모습을 한 벽 속의 사람이 로이드 등 텐노 외의 존재에게 말을 걸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어 텐노에게만 보이는 단순한 환영이 아니라 실체를 가지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줬다. 끼어들 생각을 말았어야지, 얘야! 끊임없이 들여다보면 절대. 좋은 일이. 없다고!
째깍째깍, 시간은 간다, 얘야! 또 늦기는 싫잖아, 응?
이후 연구실 내에 위치한 "그릇"에 전이하여 1999년대로 이동한 알브레히트의 현지 협력자인 아서와 의식이 연결된 플레이어 텐노의 앞에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모습을 빌려 나타나서[15][16] 늦었다는 조소와 함께 알 수 없는 보이드어를 읆으며 연결을 끊어버리고, 이후에도 알브레히트 엔트라티가 남긴 연구 자료와 계획을 추적해서 해부의 성역 내부를 탐색하는 플레이어와 로이드를 향해 자신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역정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벽 속의 사람은 무심(The Indifference)이라고 불리는 것과는 달리 무언가 모종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이 암시된다.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컴퓨터에 남은 설계도를 회수해 보이드어 번역 장치인 "자후 가고일"을 제작하고 이를 해부의 성역 내에 배치하는 과정에서도 오비터 내부와 해부의 성역을 가리지 않고 시시때때로 나타나 플레이어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그 페이지 나한테 대신 주는 건 어때, 얘야? 우리 거래의 일환이란 걸로 생각하자고.
결국 앞서 회수했던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일기장에 보이드의 힘이 깃든 무기 그리모어의 찢겨진 페이지를 회수하기 위해 해부의 성역 내 연구소를 돌파하는 플레이어의 앞에 다시 등장해서 과거 자리만에서 이루어졌던 거래의 이행조건으로 페이지를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며 직접적으로 방해를 시도하고. 플레이어 텐노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페이지를 회수해서 그리모어를 수복시키자 분노하여 휘하의 속삭임들로 하여금 전송 장치의 탈출 전송 루트를 교란시켜 플레이어를 연구소 내부의 외딴 곳으로 보내버리는 한편, 이틈을 타서 로이드와 카비아들이 위치한 성역으로 속삭임들을 이끌어 공격시킨다. 플레이어 텐노가 서둘러 노출된 성역을 방어하러 돌아왔지만 이미 성역의 절반 가량이 벽 속의 사람의 영역에 침식된 상황에서 플레이어 텐노와 로이드는 무기를 들고 무방비 상태의 카비아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서고, 벽 속의 사람은 알브레리트를 향한 로이드의 원망을 미완성된 그릇에 잠식시켜 조종하는 한편 기어오는 조각들의 무리로 구성된 속삭임으로 물량공세를 퍼붓는다.
저 망할 무심이란 놈은 벽을 넘어갈 길을, 그리고 텐노, 네게 들어갈 길을 찾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라!
실낱이 이어지고 있다. 무심이 다가오고 있어. 이제 곧... 실체를 갖게 될 게야.
피보나치
실낱이 이어지고 있다. 무심이 다가오고 있어. 이제 곧... 실체를 갖게 될 게야.
피보나치
그리고 이때 성역에 위치한 피보나치의 발언을 통해 벽 속의 사람의 목적이 밝혀지는데, 그것은 바로 보이드의 차원에서 벽을 넘어 물질 세계로 넘어오는 것과 물질 세계에 영향을 끼칠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직전의 속삭임 섬멸 미션에서 피보나치는 무심이 "손가락 하나를 잃은 이상, 그것은 크라의 실낱에 같혀있는 상태"라고 언급하는데, 레퀴엠 크라가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건대 현재 벽 속의 사람은 손가락이 잘려나가 불완전한 상태인지라 특정 시간대에 묶여있어 외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자리만 함선이나 두비리에서 벽 속의 사람의 피조물들인 보이드 천사들이 현실과 보이드 사이의 벽인 "알브레히트 막"을 공격하는 것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현실로 넘어오기 위함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으며, 보이드의 속삭임에 굴복한 이들을 보이드 천사로 변질시키거나 오퍼레이터들에게 보이드의 힘을 다루는 능력을 주고, 자신과 접촉한 이들의 외형과 기억을 모방해서 나타나는 것 또한 과거 '해로우의 사슬' 퀘스트 당시 벽 속의 사람이 렐의 정신을 빼앗으려 했던 것처럼 실체가 없는 벽 속의 사람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육신을 구성하거나 다른 이의 육신을 탈취하기 위함이었던 것. 속삭임을 물리친 플레이어에게 분노한 벽 속의 사람은 그릇을 조종해 플레이어 텐노의 전이를 강제로 해제시켜 워프레임을 날려버리고, 조종당하는 그릇 앞에 노출된 오퍼레이터/드리프터는 절체절명의 순간 임기응변으로 성역에 위치한 첫번째 그릇으로 전이해 로이드의 원망을 진정시켜서 그릇의 기동을 중지시키면서 성역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거래를 했지, 손 잘 잡았지.
단순한 악수, 그게 다인데!
작은 꼬마는 거래에서 달아났지만...
단순한 악수, 그게 다인데!
작은 꼬마는 거래에서 달아났지만...
이후 퀘스트의 에필로그에서 다시금 등장하며, 로이드를 조롱할 때 사용했던 그릇 앞에서 의자에 앉아 마굴리스가 오퍼레이터에 빗대어 말해줬던 연꽃의 꽃잎을 잡아뜯으며 거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보이드 능력을 받아가기만 하고 거래 내용을 이행하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오퍼레이터를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럼에도 우리는... 시작과 같이 끝을 맞이한다.[17]
플레이어 텐노의 오퍼레이터를 모방한 벽 속의 사람 옆에 알브레히트 엔트라티를 모방한 다른 벽 속의 사람이 나타나 레퀴엠 크라(Khra. 시간)의 구절을 읆는다. 즉 벽 속의 사람은 단일 객체가 아니며,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앞에 나타난 벽 속의 사람과 플레이어 텐노에게 보이드의 힘을 부여한 벽 속의 사람은 서로 다른 개체였던 것.
====# 의외의 떡밥 #====
아빠가 건드린 게 뭐든, 그 무심, 속삭임이라는 게, 내 생각엔 그게... 외로움을 타는 것 같아. 뭐든 우리가 하는 일에 끼고 싶어 하는 거라고. 문제는, 걔는 그걸 모른다는 거. 그리고 최선을 다해 끼려곤 하는데, 뭔가 좀 어설퍼. 아는 것도 없고. 그래서 뭐든 걔가 하는 건... 비뚤어지고, 엉성한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태그퍼
태그퍼
벽 속의 속삭임 퀘스트를 클리어한 이후 해부의 성역에 위치한 태그퍼에게 상호작용 시 아빠?(Papa?)라는 이름의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는 벽 속의 사람에 대한 태그퍼의 의견 또한 들어볼 수 있다. 태그퍼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이 보기에 벽 속의 사람은 다른 이에게 악의를 가지고 해를 입히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접촉하기 위해 보이드의 벽을 넘으려고 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벽 속의 사람은 물질 세계인 근원계의 주민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 결과가 다른 이들에게 피해로 돌아오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한다.
태그퍼를 비롯한 카비아들은 원래 지능이 낮은 실험 동물들이었던 것을 흥미를 느낀 벽 속의 사람이 대화를 나누기 위해 지성을 부여하여 비인간 인격체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벽 속의 사람에 대한 카비아들의 의견은 상당히 신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자리만의 사수자들과 같이 작중에 등장하는 벽 속의 사람과 연관된 다른 등장인물들의 경우에는 인류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우주적 존재인 벽 속의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인간의 입장에서 주관성이 드러나는 반면, 카비아들의 경우 벽 속의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관과 사고방식 자체가 벽 속의 사람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의견이 객관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 만약 이와 같은 태그퍼의 발언이 진실에 가깝다면, 벽 속의 사람이 지금까지 작중에서 보여주었던 렐의 정신을 빼앗으려 하거나 보이드의 속삭임에 굴복한 이들을 보이드 천사로 변질시켰던 행위들 또한 선악의 구분이 없는 벽 속의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보이드 외부와 접촉 및 소통을 시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벽 속의 속삭임 퀘스트의 에필로그에서 등장한 벽 속의 사람 복수 개체 떡밥과, 다가스의 나락 업데이트로 추가된 피아군 구별 옵션 설정시 오비터에서 등장하는 벽 속의 사람은 아군으로 표시된다는 사실이 맞물려서 플레이어 오퍼레이터를 모방하는 벽 속의 사람 개체는 방법은 잘못되었을지언정 악의는 없는 반면, 알브레히트 엔트라티를 모방한 벽 속의 사람 개체는 확실한 악의를 가지고 플레이어 텐노를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들과 대립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 의견대로라면 오퍼레이터를 모방한 벽 속의 사람은 플레이어 텐노들에게 보이드 능력을 부여해준 아군 겸 조력자이고, 플레이어 텐노와 벽 속의 사람이 함께 알브레히트 엔트라티를 모방한 벽 속의 사람과 맞서는 구도가 성립된다.
4. 기타
- 오퍼레이터의 모습으로 함선 내에서 등장할때의 자세가 꽤나 다양한 듯 하다. 그냥 어딘가에 걸터앉아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함선 천장에 늘어진 전선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든가 전이실 문 앞 바닥에 옆으로 누워있거나 심지어 비보잉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 Daevstream 104 방송에서 스티브의 언급에 따르면 기존의 해, 달, 중립 시스템으로 개발진이 원래 추구하던 목표가 퇴색되었으며 앞으로의 메인 스토리는 벽 속의 사람을 따를 것이라고 한다.
- 영어권 팬덤에서의 별명은 Wall(벽)에서 따온 Wally로, 절묘하게도 해당 단어 자체는 영국식 영어로 바보를 뜻하기도 한다. 한편, 한국 팬덤에서는 비공식 번역명인 벽 속의 남자에서 따온 '벽남'이라 쓰이기도 한다.
- 접근성 설정에서 피아군 표시 기능을 활성화하면 의외로 아군으로 표시된다.
5. 관련 문서
[1] 보이드에 처음으로 들어갔던 알브레히트의 조수인 로이드도 '무심'이라고 부르기에 렐 혼자 칭한 '벽 속의 사람' 보다는 세계관속 세간에 더 알려진 정식 호칭같으나, 게임상에서 렐이 가장 처음으로 언급했고, 영문위키의 문서 이름도 '벽 속의 사람' 이기에 일단 유저들은 '벽 속의 사람' 를 주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2] 오퍼레이터의 아버지도 편집증으로 텅 빈 우주에 뭔가 있다며 말할 때 오퍼레이터를 이렇게 불렀다.[3] 텐노의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도 추정할 수 있다. 바로 이 녀석이 자아를 가진 오퍼레이터의 보이드의 힘일지도 모른다는 추정도 있다.[4] 텐노를 힐난하는 위의 두 반응과는 달리, 쿠바를 마셨을 때 나오는 이 반응만은 기분 나쁜 축하를 담고 있다.[5] 렐은 자리만 함선의 탑승자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자페증을 앓고 있던 인물이었다. 다만 공식 코믹스에서는 자리만에서부터 다른 텐노들이 렐을 대리고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며 버리고 간 것으로 묘사된다.[6]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보면 사라져 있다.[7] 하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 것처럼 보이면 아예 말도 안 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존재를 알아채면 그제서야 말을 건다. 아무래도 일정 시간 동안 보고 난 뒤, 시선을 돌릴 때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8] 만일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바라보고만 있다면 천천히 사라진다. 대사를 하고도 꽤 오랜시간동안 남아있다.[9] 내면의 전쟁 퀘스트에서 오퍼레이터의 입으로 설명했던 그것이다.[10] 처음 손을 뻗는 장면에서는 다름아닌 '로터스의 잘려나간 손목'을 들고 있다.[11] 벽 속의 사람의 원래 모습이 담긴 reddit 게시물.[12] 잘린 손가락은 레일잭의 성해함 장치에 있다.[13] 영어로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이다.[14] 의도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논플레이어블 쿨레르보가 대동하고 나오는 박해자 리미누스의 것과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다.[15] 이것이 벽 속의 사람에게 잠식당한 알브레히트 엔트라티 본인인지, 아니면 알브레히트 엔트라티의 외형을 모방한 벽 속의 사람 본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16] 아서로 게임 플레이 도중에도 시작 지점에서 진행 방향과 반대를 향해있는 지하철 객차를 타면 오퍼레이터의 외형을 모방한 채로 아서를 지켜보고 있는 벽 속의 사람을 볼 수 있다.[17] 크라 모드 설명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