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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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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체계와 그 기준 (협정 세계시)
1 태양년에 근사
31 536 000초 평년
31 622 400초 윤년
31 557 600초 율리우스년
의 삭망 주기에 근사
2 419 200초 28일
2 505 600초 29일
2 592 000초 30일
2 678 400초 31일
1 태양일에 근사: 86 400초
3 600초
60초
세슘-133 원자진동
시간대 윤초

1. 개요2. 시간의 단위
2.1. 협정시2.2. 역사
3. 물리학
3.1. 개념적 시간: 시공간 연속체의 한 축3.2. 물리량(측정량)적 시간: 엔트로피의 증가
4. 체감적 시간5. 어록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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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시간 - 모든 것의 역사와 미래[1]
시간(, Time)은 시각과 시각 사이의 간격 또는 그 단위를 일컫는 말이다. 빅뱅 우주론에 따르면 현재 우주에서 흐른 시간은 약 138억 년이다.

길이, 질량과 같이 다른 물리량을 정하는 기본 단위이며, 물리적 시간을 정하기 위해 현재는 원자시계나 스트로보스코프 등을 이용한다. 이 시계를 이용하여 협정 세계시(UTC)가 국제 표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말에서 시간이란 단어는 동음이의어로, 시간의 개념 그 자체(즉 time)와 더불어 시간의 단위 중 하나(즉 hour, 60분)를 지칭한다. 하나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이로 인한 혼동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과 시각의 혼동이 빈번하다.

2. 시간의 단위

2.1. 협정시

  • 1초 - 전통적으로는 1분의 1/60, 즉 하루의 1/86,400 길이의 시간으로 정의되나, SI 단위계에서는 섭동이 없는 바닥 상태의 세슘-133 원자의 바닥 상태 두 초미세 에너지 준위 간의 주파수의 차이인 9,192,631,770 헤르츠의 역수를 1초로 정의한다. 이처럼 엄청나게 복잡한 정의를 이용하는 것은 전통적인 1초에 가장 가까운 불변 시간 단위를 찾다 보니 불가피하게 그리 된 것. 초의 정의에 헤르츠, 즉 1초당 진동수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면 머리가 빙빙 돌기 시작할 것이다.[2]
  • 1분
    • = 60초
  • 1시간
    • = 60분
    • = 3600초
  • 1일
  • 1년
    • = 365일[4]
    • = 8760시간
    • = 525600분[5]
    • = 3153만 6000초
  • 1세기
    • = 100년
    • = 36500일
    • = 876000시간
    • = 52560000분
    • = 3153600000초
  • 1천년기
    • = 10세기
    • = 1000년
    • = 365000일
    • = 8760000시간
    • = 525600000분
    • = 31536000000초

시간의 단위 중 , , 는 불변인데, 과학계의 7대 기본 단위 중 하나이기도 한 초는 세슘 원자의 전자를 이용해 정의한 고정된 절댓값을 1초로 하며, 이것의 60배는 1분, 3600배는 1시간으로 정의한다. 반면 , 은 단순히 그것을 구성하는 시간의 배수가 아니라 천문학적인 주기까지 뜻하는데, 지구에선 자전 속도의 감속이나 자전과 공전의 시간 차 때문에 그 주기가 보정을 받아 변한다. 현재도 하루 중에 1초를 더 추가하는 윤초[6]와 1년 중에 하루를 더 추가하는 윤년[7]이 그 예이다.

2.2. 역사

인간에게 시간이란 개념이 생겨난 것은 하루(밤과 낮) 및 한 해(계절)의 흐름이 있었던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하루의 흐름은 해시계를, 계절의 흐름은 스톤헨지 등의 도구를 이용해 측정하고, 분 단위의 시간을 측정할 때는 모래시계 등을 이용했으며, 톱니바퀴와 태엽, 진자 등을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시간의 흐름을 측정할 수 있게 된 후에는 초 단위의 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고대 바빌론고대 이집트에서는 천체, 즉 달과 태양이 하늘에서 움직인 거리를 이용해 시간을 표현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태양이 (특정 위치로부터) 팔뚝만큼 움직이는 시간", "태양이 한 뼘만큼 움직이는 시간", "태양이 손가락만큼 움직이는 시간"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허나 이는 당연히 정확한 시간 측정이 아니었으며, 정확한 시간의 측정 중 가장 오래 된 것은 바빌로니아인들의 60진법식 시간 측정이었다.[8] 바빌로니아인들은 1년을 360일로 나누었는데, 오늘날엔 물론 1년이 360일이 아니지만 원을 360도로 분할하는 관습은 그대로 남아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1년이 360일이 아니라 365일이 되어야 한다고 최초로 주장한 것은 탈레스였다.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등 다양한 고대 문명이 해시계를 이용해 하루를 여러 개의 시간으로 쪼갰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24시간은 그리스 천문학자인 히파르코스[9]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밀한 시계로 측정하는 초, 분, 시간의 길이는 일정한 데 비해, 하루의 길이는 지구라는 천체의 움직임에 좌우되기에 일정하지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히파르코스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인 분일(춘분과 추분)의 밤을 12조각, 낮을 12조각으로 나누어 그 한 조각을 시간의 표준 단위로 사용하자고 했는데, 당시엔 그 한 조각(한 시간)이 얼마만큼의 시간인지 나타낼 방법이 없었기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일정한 길이의 시간을 한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시계, 정확히는 기계식 시계의 발명(14세기) 이후이며, 한 시간을 60분으로 나누게 된 것은(즉 시계에 분침이 달린 것은) 더욱 발달된(정확한) 시계가 등장한 16세기부터이다. 초 단위(즉 시계의 초침)가 등장한 것도 16세기 중인데, 당시 초침이 달린 시계는 오늘날의 원자시계급으로 과학자용 전문 장비(?)였기 때문에 시계방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아니었으며 과학자들이 직접 고안해 만들었다.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10] 정밀한 천체 측정을 위해 초침이 달린 시계를 만들었는데(1581년), 기술의 한계로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똑같은 시계를 네 개 만들어 그중 두 개의 평균 시각을 측정에 이용했다 한다. 크리스티안 하위헌스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1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진자시계를 발명함으로써 정확한 시계 개량과, 정확한 시간 표기에 혁명을 불러일으켰다(1656년).

그러나 하위헌스의 진자시계는 움직이는 환경, 예를 들어 선박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다. 진자시계는 진자의 왕복 주기를 시간 단위(1초)로 측정하는 원리인데 시계 본체가 움직이면 진자의 왕복 주기가 변동되기 때문이다. 당시 정밀 시계가 가장 긴요했던 분야가 바로 대양 항해였기 때문에 이는 큰 문제였다. 망망대해에서 선박들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려면(당시엔 GPS가 없었으므로) 하늘의 해와 달의 위치에 의존해야 했는데, 배가 동쪽이나 서쪽으로 항해할 경우 해/달의 위치를 이용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해/달의 위치가 배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므로).[11]

만약 현재 시각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면 배의 동서 이동과 관계없이 태양/달의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 문제의 해결에는 진자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일 년에 몇 초밖에 틀리지 않는 초정밀 시계가 필수적이었으며(시계가 1분 틀리면 위치 산출 시 약 20킬로미터의 오차가 발생한다), 영국의 앤 여왕이 1714년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당시 돈으로 2만 파운드(지금 돈으로 약 55억 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하자 당시의 석학들이 모두 여기에 도전했으나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아이작 뉴턴조차도 실패했다). 결국 영국의 시계공인 존 해리슨이 1735년에 100일에 1초밖에 틀리지 않는 초정밀[12] 태엽식 시계인 "해리슨 원"(H1)을 발명함으로써 이 문제의 해결에 성공했다.

해리슨의 H1 시계는 항해 도구로서 육중한 기계 장치였기에(높이가 약 60센티미터) 시계(clock)가 아니라 “시간 계측기”(크로노미터 chronometer)라 불렸으며, 해리슨은 크로노미터를 계속 개량해 H2, H3를 개발하고 마침내 호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초소형 크로노미터인 H4 모델을 완성했다. H4는 현대식 태엽 시계의 시초로 먼 훗날 쿼츠 시계가 발명될 때까지 많은 이들이 애용한 위대한 발명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초정밀 시계에는 크로노미터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처럼 시계가 정확해지자 "초"를 시간의 표준 단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1832년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가 "밀리미터, 밀리그램, 초로 구성된 표준 단위계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영국 과학 진흥 협회(BAAS)가 1874년에 CGS 단위계를 정식으로 채택함으로써 1초가 시간의 표준 단위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에 이용되는 MKS 단위계에서도 시간의 표준 단위는 초이다.

처음에는 1초 = 1일(1 평균 태양일)의 86,400분의 1로 정의했지만, 지금은 1초의 정의가 훨씬 정밀해지며 반대로 1일 = 86,400초(세슘 원자시계로 측정한 표준 초)로 정의한다. 옛날식 정의도 1956년에 한번 바뀌었는데, 종전에는 그냥 1 평균 태양일을 기준으로 하던 것을 1956년에 정의를 손보면서 춘분의 하루 길이를 평균 내서 그것을 하루의 길이로 삼게 되었다. 히파르코스가 저승에서 미소 지었다 허나 머지않아 원자시계가 등장하면서 이 정의도 버려지고, 1967년에 오늘날 사용하는 세슘 원자 초미세 구조의 전이 주파수를 기준으로 하는 1초의 길이가 표준으로 채택되었다. 세슘 원자시계는 1960년대 과학 기술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원자시계였다. 세슘은 알칼리족 원소로서 원자가 전자가 1개라는 특징 덕분에 에너지 준위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준위간 전이 주파수 측정이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참고로 1초 = 하루의 86,400분의 1로 정의하던 시절의 1일과 오늘날의 1일(즉 86,400초)은 의외로 큰 차이가 있어, 현재의 1일이 과거(1967년 이전)의 1일보다 무려 3밀리초가 길다.

3. 물리학

상대성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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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측정된 결과로 보느냐 세계상을 기술하는 데 쓰이는 수학적인 개념으로 보느냐 하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다.

3.1. 개념적 시간: 시공간 연속체의 한 축

갈릴레이는 두 새로운 과학에서 시간을 [math(\displaystyle t=s/v)], 즉 거리를 속력으로 나눈 값으로 두고 여러 종류의 시간들을 비교했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에서는 시간을 우주 전체에 동일한 형이상학적이고 절대적인 양이라고 두었다. 뉴턴은 절대 시간을 잴 수 없다는 개념적 문제점을 알고 있었으나 고전 물리학이 잘 동작하기에 문제 삼지 않았다. 뉴턴은 시간을 수학적 개념 이상으로 다루지 않았고 아이작 뉴턴의 물리 법칙들은 시간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든 간에 문제없이 작동했다.

한편 19세기 말에 이르러 시간은 시계가 재는 것이라 보는 경험주의적 관점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은 크로노메트릭 가설(chronometric hypothesis)이라고 불리며 시간의 많은 성질이 이러한 관점으로 기술되곤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여러 공간에 걸쳐 시간을 재는 행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상대성 이론은 시간을 이해하는 실증주의적인 사고의 효용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절대적인 물리량이 아니다. 즉, 시간의 흐름은 각 관성계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물리량이다.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것은 시계들의 동작 속도가 상대적이라는 의미다.

상대성 이론에서 시간의 상대성은 사건을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여러 관찰자가 공간상의 같은 장소에 있었다면 관찰자에 관계없이 절대적인 시'각'(사건)을 정의할 수 있다. 이렇게 정의되는 시각(사건)은 'XX시'등으로 절대적이며 상대적이지 않다. 사건뿐 아니라 사건과 사건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도 로런츠 불변 하는 절대적인 값이다. 시간은 공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공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시간의 개념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을 시공간이라는 구조의 한 가지 측면으로 취급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광속 불변의 원리와 관성계가 동등하다는 가정을 통해 시공간의 구조를 정의할 수 있으며 사건과 사건 사이의 로런츠 불변 하는 거리를 정의할 수 있다.

시공간의 거리를 이용해 민코프스키 시공간과 세계선을 정의할 수 있다. 세계선을 따라 관찰자가 경험하는 사건과 사건 사이의 시간은 고유 시간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광속으로 움직이는 관찰자의 고유 시간은 외부에서 볼 때 정지한다. 빛은 0의 고유 시간에 무한대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중력에 의한 굴절 및 회절에도 변하지 않는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에 타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초당 3.86×10-14초, 즉 0.000 000 000 000 038 6초 정도의 시간의 지연이 생긴다. 심지어 세포 하나하나의 시간의 흐름도 모두 다르다.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 큰 의미가 부여되지 않을 뿐이지만, 분명히 다르다. 이렇듯 시간은 상대적이지만 여러 관찰자가 같은 사건을 경험한다면 그들이 경험한 시간 중에는 절대적인 최댓값이 존재한다. 다시 말해 두 사건을 잇는 궤적 중에는 최대의 고유 시간을 가진 궤적이 존재한다. 다른 궤적을 가지는 관찰자들의 고유 시간은 언제나 이보다 더 짧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시간은 절대적인 물리량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은 전혀 절대적이지 않으며 관찰자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 물리량임이 발견되었다. 시공간 연속체 내에서 운동하는 물체는, 세 차원축(x, y, z)상 운동 속도가 빨라질수록 제4차원축(시간축)상 운동 속도가 느려진다. 다시 말해 빠른 속도로 운동하는 물체에게는 시간이 점점 느리게 흘러가며, 운동 속도가 광속에 접근할수록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0에 가까워진다(즉 시간이 거의 정지한다).

물리학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입증하는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된 적 없으며, 많은 경우 과학 법칙은 과거와 미래를 구별해서 적용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시간 대칭이 깨진 물리 현상도 존재한다. 양자장 이론에 따르면 반물질과 물질 사이의 비대칭성은 시간의 비대칭성과 관련되어 있다. 1964년 케이온의 붕괴에서 입자와 반입자의 근본적인 비대칭성이 관측되면서 시간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러한 케이온의 비대칭성은 고바야시 마스카와 이론을 통해 설명되어 표준 모형의 일부가 되었다. 다만 고바야시 마스카와 이론만으로는 약력을 제외한 분야에서의 시간 비대칭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시간의 흐름은 아직까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실재한다고 말할 근거가 불완전하다. 다만 물리학에서는 실재하냐 안 하냐는 중요하지 않고, 이것이 자연 현상을 기술하는 데 유용한 어휘이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이미 잘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실재하는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3.2. 물리량(측정량)적 시간: 엔트로피의 증가

시간은 영원하지만 언젠가는 그 의미를 잃는다. 우주의 엔트로피가 극한에 달한다면 절대 영도의 무한한 빈 공간만이 존재하게 된다. 어떤 물질이나 에너지도 서로 상호 작용 하지 않으므로 영원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이 이후의 시간을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쩌면 이것이 시간의 최후라고도 볼 수 있다.

“시간은 왜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가?”, “시간이 정지하거나 역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가?” 같은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구한 최초의 물리학자 중 한 명은 엔트로피 개념의 창안자로 유명한 루트비히 볼츠만이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우주 만물의 상태가 갖는 속성인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볼츠만은 우주가 옛날에는 지금보다 엔트로피가 더 낮았을 것이며 미래의 우주는 지금보다 엔트로피가 더 높을 것이라 주장했으나, 당시는 빅뱅 우주론이 등장하기 전이었으며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당시 과학자들은 우주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한편 볼츠만의 가설을 받아들인 학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초기 우주의 낮은 엔트로피는 우연의 산물이라고 추측했다. 즉 지금의 우주는 엔트로피가 증가 중인 예외적인 상황에 있을 뿐이며 우주는 전체적으로 엔트로피가 오르락내리락 변동 중인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 그 자체라고 추측했다.

당시에는 볼츠만의 가설을 받아들인 학자와 받아들이지 않은 학자들이 혼재되어 있었으며 볼츠만은 논객들의 공격에 시달리다가 상심한 채 죽고 말았다.

허나 그의 사후 겨우 10여 년 만에 우주가 팽창함이 알려졌으며, 빅뱅 우주론도 정설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오늘날엔 많은 물리학자들이 시간의 흐름 = 엔트로피의 증가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1929년 허블에 의해 우주가 팽창함이 알려지고 나서는, 스티븐 호킹등에 의해 우주의 팽창과 엔트로피, 시간의 방향을 관련시키는 이론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4. 체감적 시간

시간은 물리학적으로도 불변의 물리량이 아니지만, 생명체가 경험하는 시간(체감적 시간)은 더더욱 불변이 아니다. 어린이가 느끼는 한 시간과 50세 장년이 느끼는 한 시간은 그 길이가 전혀 같지 않다. 10년을 사는 개와 70~80년을 사는 인간이 느끼는 1년의 길이도 서로 같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다른 동물이 체감하는 시간의 길이가 어떤지 동물에게 물어볼 방법은 없지만, 인간이 나이가 들며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만인이 동의하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나이가 들수록 뇌의 신호(자극) 처리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즉 자극의 입력 속도는 똑같은데 이를 처리하는 기관인 뇌의 클럭 스피드(처리 속도)는 점점 느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

이러한 ”체감 시간 속도의 가속“은 특히 40세에서 50세 사이에 가장 극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며, 50세가 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10년이 1년처럼 흘러갔다“는 말을 종종 한다. 인간의 노화 중 2차 노화 가속기가 이 무렵이므로 그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

5. 어록

명언
결혼시간투표정치지식전쟁죽음야구축구


시간이 물리학적으로 실재하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한정된 수명을 가진 인간에게 가장 압도적이고 실재적인 개념이 바로 시간이다. 인간은 시간의 흐름을 만물의 변화 및 삶의 종말과 결부시켜 받아들이며, 수많은 철학자가 시간에 대해 고찰하고 명언을 남겼다. 주로 시간의 진리나 중요성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 대한 어록도 많다.
인간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항상 불평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시간은 난다(Tempus fugit)
- 베르길리우스의 농경시 중에서
이른 아침은 입에 황금을 물고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 없거든.
-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中
어려운 일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 이솝 우화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13]
- 피터 틸, "제로 투 원" 中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 산울림, "청춘" 中
시간은 훌륭한 스승이지만, 불행히도 모든 제자들을 죽인다.
- 엑토르 베를리오즈
아무튼 난 모든 걸 먹어치우지. 식물, 동물, 모래, 액체, 돌, 나무, 얼음과 황금, 행성과 별들까지도 말야.
물과 공기, 빛도 먹어치우지! 너도 곧 먹어치울 거란다. 귀여운 꼬마야! 그래. 난 줄곧 있어왔어. 네가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지.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나를 먹어치우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우주가 폭발하겠지! 하지만 걱정할 것은 없어! 네가 그걸 목격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 어느 누구도!
-발터 뫼르스 한밤의 모험 中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며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되어 있다.
- 프리드리히 실러
먼 과거에 몰두하지 말고 가까운 현재를 파악하라.
- 실러
이것은 모든 것을 잡아먹는다.
새들, 짐승들, 나무들, 꽃들.
무쇠를 갉아먹고, 강철을 깨문다.
단단한 돌을 가루 내버린다.
왕들을 죽이며 마을을 폐허로 만든다.
그리고 태산마저 무너뜨린다.
- J. R. R. 톨킨, <호빗>에서 나온 수수께끼. 답은 시간.
시간이 흐른다. 반복적인 하루, 지겨운 나날, 그렇게 7년이 지났다. 분명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14]
- 최승권, 이태원 클라쓰 中
인생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 시간이다.
- 이소룡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여러 여자들에게 물어봤는데 다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 김상욱 교수의 강연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인가?의 베스트 댓글[15]
나는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미래는 이윽고 반드시 올 것이므로.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 프랭클린
때를 얻는 자는 흥하고, 때를 놓치는 자는 망한다.
- 열자(列子; 중국의 철인)
나이를 먹음에 따라 때는 많은 교훈을 가르친다.
- 아이스퀼로스
시간은 두 장소 사이의 가장 먼 거리이다.
- T.윌리엄즈(미국의 극작가)
때는 만물을 나른다. 마음까지도.
- 베르길리우스
즐거운 활동은 시간을 짧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활동이요, 시간을 견디기 어려울 만큼 길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안일이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모든 전사들 중 가장 강한 것은 이 둘, 시간과 인내이다.
- 레프 톨스토이
잃어버린 시간은 결코 다시 찾지 못한다.
- 프랭클린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아우게
내일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오늘 중으로 하라.
- 프랜시스 베이컨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가고, 뜻은 세월과 더불어 사라져 간다. 드디어 말라 떨어진 뒤에 궁한 집 속에서 슬피 탄식한들 어찌 되돌릴 수 있으랴.
- 소학
나는 이미 핀 꽃보다 약속에 찬 봉오리를, 소유하는 것보다도 욕망을, 완성보다 진보를, 분별 있는 연령보다 청년 시절을 사랑했다.
- 앙드레 지드
가장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갖는다.
- 알렉산드르비네(스위스의 신학자)
자기의 시간을 가장 잘못 사용하는 사람이 대개 시간의 짧음을 불평한다.
- 라 브뤼에르(프랑스의 모럴리스트)
가장 현명한 자는 허송세월을 가장 슬퍼한다.
- 단테 알리기에리
결코 시계를 보지 말라. 이것은 젊은 사람들이 명심해 주기 바란다.
- 에머슨(미국의 사상가)
인생을 사랑하느냐? 만일 사랑한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간은 인생을 이루는 요소이다.
- 프랭클린
시간은 한 알의 보리로 한 통의 맥주를 만든다.
- 라트비아의 속담
평범한 사람들은 단지 어떻게 시간을 소비할까 생각하지만, 지성인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 노력한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시간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6일, 일정한 낮 시간에 규칙 바르게 일하는 것이다. 밤낮 할 것 없이 일요일을 일하는 날로 삼는 것은 결코 시간과 일하는 힘을 얻을 수 없는 가장 나쁜 방법이다.
- 힐티(스위스의 철학자)
촌음을 이용하는 것이 어떤 종류의 전쟁에도 승리를 겨루는 비결이다.
- 제임스 가필드
장래에 대한 최상의 예견과 과거를 돌아보는 데 있다.
- 셔어먼(미국의 정치가)
가장 좋은 예언자는 과거이다.
- 조지 고든 바이런
과거의 것은 인간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를 가르칠 힘이 없다.
- 야스퍼스(독일의 철학자)
그대의 오늘은 영원이다.
- 아우구스티누스
현재란 과거에 살아온 모든 것의 집대성이다.
- 토머스 칼라일
현재는 변하는 순간이며, 이미 과거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의 전망은 어둡고 의심스럽다.
- 에드워드 기번
현재는 그 일부가 미래요 다른 일부가 과거이다.
- 크리십포스(그리스의 철학자)
과거란 소유자의 사치다. 과거를 정돈해 주기 위해서는 한 채의 집을 지닐 필요가 있다. 나는 자기의 육체밖에 가진 것이 없다.
- 장폴 사르트르
내일은 시련에 따르는 새로운 힘을 가져올 것이다.
- 힐티
오늘 달걀을 파는 것보다 내일의 닭을 파는 쪽이 낫다.
- T.풀러(영국의 경구가)
오늘의 하나는 내일의 둘보다 낫다.
- 프랭클린
상담할 때는 과거를, 향락할 때는 현재를, 무엇을 할 때는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주베르(프랑스의 모럴리스트)
슬기로운 자는 미래를 현재인 양 대비한다.
- 시루스(로마의 시인)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 로베르트 융(미국의 저널리스트)
미래는 아주 작은 계기로 계속 바뀌는 거야.
- 도라에몽
현재를 향락하라. 내일 일은 그다지 믿을 바가 못 된다.
- 호라티우스
상처는 낫지만 그 흔적은 남는다.
- J.레이(영국의 경구가)
가장 모호한 시대는 오늘이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미래는 인간의 수중에.
- 마리 퀴리
현재 시간만이 인간의 것임을 알자.
- 새뮤얼 존슨
우리의 어제와 오늘은 우리가 쌓아 올린 벽돌이다.
- 롱펠로우(미국의 시인)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마라. 내일 염려는 내일에 맡길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 것으로 넉넉하다.
- <<신약 성서>> 마태복음 6.34(예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모든 이들을 평등한 최후로 인도한다.
- 페르소나 3 오프닝
넌 젊고, 인생은 길며, 오늘도 축낼 시간이 있지. 그러다 어느 날, 십 년이 훌쩍 가버렸다는 걸 알아차리게 돼.
- 핑크 플로이드
운명의 계승자님. 미래를 개척한다는건, 끓어오르는 쇳물을 벼리는 것과 같습니다.
지독하게 뜨겁고 괴로운 일이죠.
하지만 그게 두려워 현실에 머무르면, 미래는 어느새 눈앞의 싸늘한 운명이 된답니다.
뒤늦게 모양을 바꾸려 해 봐야 산산히 부서질 뿐이에요.
그러니 지금의 고통을 당신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소중한 동료들과 함께 운명의 빛을 향해 나아가세요.
- 윈더링 바네사,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에드워드, 현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거란다.[16]
- 그레이스 그레노어, 엘소드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말한다.
시간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처럼.[17]
- 진도준, 재벌집 막내아들
원자화된 시간은 서사적 긴장이 없는 까닭에 사람들의 주의를 지속적으로 묶어두지 못한다. 그 대신 인간의 지각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 또는 노골적인 것을 공급받는다. 점-시간은 사색적인 머무름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병철, <시간의 향기>
현명한 생각을. 술을 내려라.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새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 송시 1.11

6. 관련 문서

SI 기본 단위
질량
[math(sf M)]
길이
[math(sf L)]
시간
[math(sf T)]
전류
[math(sf I)]
온도
[math(sf Theta)]
물질량
[math(sf N)]
광도
[math(sf J)]
킬로그램
[math(rm kg)]
미터
[math(rm m)]

[math(rm s)]
암페어
[math(rm A)]
켈빈
[math(rm K)]

[math(rm mol)]
칸델라
[math(rm cd)]

[1] 쿠르츠게작트의 영상.[2] 이해가 어렵다면, 미터의 정의가 ”초속 1미터의 속력으로 1초간 이동한 거리“로 정해져 있다고 상상해 보자.[3]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하루가 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만 년마다 1초씩 늘어난다.[4] 태양력과 관련된다. 1년을 구성하는 일수는 쉽게 말해 지구가 태양을 한 번 공전하는 1년간 해가 몇 번이나 떴냐는 뜻인데, 이는 결국 지구 자전 속도에 달려있다. 수십억 년 전,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랐을 땐 800일이었던 적도 있었으며, 앞으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먼 미래엔 1일의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1년의 일수는 줄어든다.[5] 뮤지컬 렌트의 넘버 season of love의 가사에서 괜히 525600분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게 아니다.[6] 즉, 윤초가 있는 날의 하루는 24시간 00분 01초.[7] 즉, 윤년이 있는 해의 1년은 366일.[8] 바빌로니아인들도 이를 수메리아인들에게서 전수받았다고 하는데, 수메리아인의 시간 측정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9] BC 190~120 고대 그리스 학자. 별의 등급으로 유명하다.[10] 요하네스 케플러의 스승이기도 하다.[11] 이를 경도 문제(Longitude Problem)라 부르는데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짙은 안개가 끼거나 달 없는 흐린 밤처럼 주변을 살필 수 없는 상황에서 배가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없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경도 문제로 난파되어 사망한 뱃사람의 수는 무수히 많았다. 특히 1707년 시실리에서 영국 해군 함대가 안개 속에서 암초를 들이받고 난파해 2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 유명하다. 참고로 "위도 문제"라는 건 없는데, 배가 남북 방향으로 항해하는 경우 해/달의 위치가 배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12] 오늘날에도 이 정도로 정확한 기계식 손목시계는 많지 않으며, 보급형 쿼츠 시계조차도 H1보다 덜 정확하다.[13] 여기서 말하는 미래는 단순히 시간의 경과에 따른 결과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즉, 현재에서 나아가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14] 주인공과 처음 만나고 지내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자꾸 책을 읽자 우리는 이미 전과자니 아무 소용 없다고 하자 주인공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판단하다는 말에 그 주인공이 짜증 나고 자신에게 설교하는 것에 화가 나서 주인공을 폭행하면서 앞으로 계속 그렇게 노가다하면서 살 거냐고 하자 노가다든 뭐든 다 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둘 다 출소 후 주인공은 노가다를 하고 자신은 계속 양아치 짓을 하면서 사는 과정에서 7년 후 우연히 교도소에서 지낸 큰 형님이 주인공이 술집을 차렸다는 말에 예의상 갔다. 그런 주인공을 본 자신은 주인공과 자신이 보낸 시간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같은 전과자지만 그의 말대로 아무리 전과자라도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흘려간다는 것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15] 김상욱 교수도 인상 깊었던 모양인지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 내용을 업로드하기도 했다(...).[16] 아들인 에드한테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라고 조언하는 대사인데, 에드가 3라인 전직인 매드 패러독스의 이야기는 '과거'에 집착한 끝에 미쳐버린 한 남자의 말로인데 어쩌면 아들인 에드가 과거와 미래에 너무 얽메어 중요한 것을 잃지 말라는 어머니 그레이스의 바람이 담겨져 있다.[17] 과거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현실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더 가난해지는 상황으로 인한 절망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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