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8 13:56:23

케이건 드라카

파일:눈마새.png
메인 캐릭터
수탐자들
케이건 드라카
(길잡이)
티나한
(대적자)
비형 스라블
(요술쟁이)
쇼자인테쉬크톨
륜 페이 사모 페이
이런 것이 충고가 될 수는 없을 거요. 지극히 당연한 말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해두고 싶소. 신부들을 찾게 되면 그녀들을 아끼고 사랑하시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사랑하려 애쓰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하려 마음먹으시오.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도 짧소. 그리고 그녀의 무덤에 바칠 일만 송이의 꽃은 그녀의 작은 미소보다 무가치하오.
- 케이건 드라카, 티나한에게
이 무엇이오?
- 케이건 드라카
1. 개요2. 소개3. 미리니름
3.1. 또다른 진실
4. 기타5. 여행자

1. 개요

이영도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기본적으로 특정한 주인공이 없는 군상극의 형태인 눈마새에서도 위의 4명, 특히 페이 남매와 함께 주인공으로 취급받는 인물이다.

2. 소개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인간 / 어디에도 없는 신
북부군괄하이드 규리하 · 라수 규리하 · 키타타 자보로 · 베미온 굴도하 · 코네도 빌파 · 그룸 빌파 · 토카리 빌파 · 세미쿼 · 무핀토 · 지코마 펠독스 · 데오늬 달비 · 바르사 돌
하인샤 대사원쥬타기 · 오레놀 · 라샤린
유료 도로당보늬 · 케이 · 하르체 도빈
기타케이건 드라카 · 여름 · 극연왕 · 아젤키버 · 주퀘도 사르마크 · 지그림 자보로 · 권능왕 · 토디 시노크


한계선 이남 근처에 오두막을 두고 키보렌을 넘나들며 나가를 잡아먹는 나가 살육자. 작중에서는 구출대를 결성하기 전까지의 그런 일상을 '목가적인 살육의 나날'이라고 담담하게 표현한다.[1]

케이건 드라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며, 각각 흑사자와 용을 상징한다. 스스로 말하기를 이는 나가에게 멸종당한 생물들이며 스스로 그것을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작중 몇번이고 이 이름에 대해서 질문을 받지만 "나는 케이건 드라카요."라는 말로 대화를 끊곤 한다. 그리고 본명은 끝까지 안나온다 사실 가이너 카쉬냅이라 카더라[2]

칼날 두개가 한 칼자루에 붙어있는 모양의 기괴한 쌍신검인 바라기를 사용한다. 구출대를 결성하기 20여년 전 즈믄누리에서 씨름에 능한 도깨비들을 상대로 씨름판을 벌인 적이 있으며, 이 판에서 즈믄누리 성주 바우 머리돌을 호미걸이로 꺾으며 판막음을 기록한 적이 있다.[3]

감정이 상당히 메마른 사람으로, 나가를 극도로 증오하며 이에 대부분의 자신의 감정을 소진한다. 그 외의 일에는 강한 감정을 잘 느끼질 못한다. 품을 수 있는 모든 증오를 다 나가한테 돌렸기 때문에, 나가가 아닌 다른 자들은 그의 증오를 살 수조차 없다.[4][5]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의무를 견디질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어느 한쪽에 치중되는 삶을 살아온 탓에 하나에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쪽으로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시구리아트 산맥에서 두억시니에게 쫓길 때, 주어진 힌트로만 보면 '도로를 이용하는 여행자로서 돈을 지불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지만 '길잡이로서 감당할 수 없는 방해물을 끌고갈 수 없다'는 생각이 우선되어 결국 떠올리지 못했다. 다만 극단적인 정도로 편중된 자신의 모습을 알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인하여 다른 하나를 망치는 일은 피한다. 나가 살육자로서 나가들을 도륙한 직후 일행에게 돌아가지 않은 이유가 나가 살육자인 상태로 돌아갔다간 륜을 도륙해버릴테니까라고 확신해서였을 정도.

사냥꾼이 사냥감에 대해 잘 아는 게 당연하듯 나가를 사냥하여 잡아먹기 때문에 한계선 이북에선 누구보다도 그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비단 그들의 생물학적 특징뿐만 아니라 이들의 문화, 생활 양식에도 정통하다.[6] 때문에 하인샤 대사원이 결성한 나가 구출대의 '길잡이'가 되었으며, '요술쟁이'인 도깨비 비형 스라블, '대적자'인 레콘 티나한과 함께 륜 페이를 구출하기 위해 키보렌으로 내려간다.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주며, 그들이 무엇을 하건 화를 내지 않고 조용히 타이르는 등 상당히 자상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친절은 언제나 선이 정해져 있으며 필요 이상의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그 결정판이 바로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의 '하루하고 반나절 행군'. 길잡이가 되어 비형, 티나한을 이끌고 키보렌에 갔을 때도 이는 변함없었다. 강인한 레콘인 티나한마저도 철창을 질질 끌며 기진맥진했고 비형이나 나늬마저도 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으며 륜은 케이건에게 살의를 느낀다.[7]

이 '하루하고 반나절 행군'이 시작되었던 이유가 걸작이다. 첫 시작은 케이건이 륜의 요스비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말을 유난히 완강히 거부하는 걸 본 비형이 몇가지 추리를 해보면서 케이건에게 "적에게 구원받아서 당황스러운 거냐"라는 논조로 묻자 일단 출발하자는 한마디를 남기고는 하루 반나절을 휴식없이 걸었다. 이후 기진맥직한 비형에게 다가와서 한다는 말이 "잘 모르겠소. 그건 아닌 것 같군."[8] 두번째는 티나한이 나늬보고 하늘치까지 날아가달라고 강요했는데, 이 때 나늬가 도저히 하늘치로부터 반경 300미터 이내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자 아예 하늘치 등 위쪽 300미터 상공까지 접근하게 만들어서 그 위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우겨댔다. 이 때 티나한이 죽어도 하늘치의 등에서 죽겠다고 외치자 륜이 그에 감동하여 박수를 열렬하게 쳤고, 둘이 어안이 벙벙해서 륜을 바라보자 륜도 어리둥절하며 박수 친 이유에 대해 말을 하자 케이건 측에서 웃어댔던 것. 이 때 케이건은 요스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가 륜이 저런 말을 하자 요스비가 그런 말을 했구나, 라고 기억에 혼동이 와서 웃음을 터뜨렸던 것이다.[미리니름] 이 때 세 사람은 물론이고 딱정벌레 나늬와 륜의 어깨에 앉아있던 아스화리탈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10] 그리고 륜이 "당신 같은 철혈도 아버님과 있을 때는 웃었나보죠?"라고 질문하자 위의 하루 반나절 행군을 감행하고서야 "응."이라고 대답했다. 걸으면서 생각하고 있던 것. 이 때 티나한이 겨우 그 한 마디 하려고 이 고생을 시켰냐고 성을 내는데, 케이건은 먹구름이 오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피신처로 이동할 필요가 있었다며 다른 합당한 이유도 있긴 했다. 그 말을 듣자 더 빨리 이동했어야 했다며 급히 말을 바꾸고 동료들을 등떠미는 티나한은 덤.(....)[11]

이후에도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를 통과한 이후 두억시니를 피한다는 명목으로 하루하고 반나절을 걸었고 케이건을 죽이려드는 용과 딱정벌레를 말리는 일행에게 한다는 소리가 "같은 속도로 하루하고 반나절만 걸으면 도착할 것 같다."였다. 4년이 지난 뒤에도 티나한이 케이건에게 질문 하나 던졌다가 또 하루와 반나절을 걸어야 되나, 라며 찔끔했을 정도.

나가에게는 일말의 여지도 없이 무자비해지는 자로 한 번은 비 오는 날 추위로 몸 상태가 둔해진 3명의 나가를 습격, 목과 머리를 분리하고, 의식이 남아 있는 머리에게서 '임신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12] 목 잘린 몸에서 끄집어낸 알을 그 어미의 머리로 내리쳐 깨버린다. 그 후 머리를 집어던지고 나머지 둘에게 이렇게 묻는다.
"흥미로운 사색거리가 될 것 같지 않나? 서로 부딪히는 순간에 저 여자는 자기 머리가 깨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을까, 알이 깨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을까."
...실로 악독하기 짝이 없는 행태. 그의 나가를 향한 끝없는 증오를 잘 표현한 장면이다.

륜이 발자국 없는 여신을 부르기 위해 기도에 들어갔을 때, 자신은 그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그 이유인 즉슨 나가들의 여신을 보면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서. 때문에 나중에 무서운 표정으로 달려오는 케이건을 보고 티나한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것'이라고 일순간 착각했다.[미리니름2]

하인샤 대사원에서 티나한이 '너에게 나가들의 목숨을 관장할 권리가 있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하는 질문에 케이건은 자신이 예전에 어떤 나가에게 모든 나가의 생명을 담보로 한 약속에 배신당한 뒤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겼으며, 후일 케이건을 절망에서 구해준 아내가 과거 케이건에게 건네어진 것과 똑같은 제안을 받고 또 배신당해 나가에게 잡아먹혔다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도 다가가려 하지 않는 한계선 이남의 나가를 잡아먹으며 생활하는 것이나, 나가를 증오하면서 나가인 요스비와 친한 사이였던 일이나 영웅왕의 검이자 왕국 아라짓의 상징인 바라기를 가지고 있는 점 등 여러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즈믄누리의 도깨비들을 상대로 판막음을 기록하고 동시대 최고의 효웅이라 할 수 있는 괄하이드 규리하 변경백을 상대로 몇 시간씩이나 결투해 승리하는 등[14] 막강한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의 사냥꾼이다. 또한 각종 이야깃거리와 온갖 다양한 지식을 갖고 있는 박식한 인물이기도 하다. 군령자도 울고갈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이며[15] 그의 메마른 성격, 신비주의와 어우러져 작품 내의 폭풍간지를 담당한다.
이름은 미국의 석학인 도널드 케이건과 피터 드러커에서 따서 지었다는 설이 있는데 진지한 상황에서 의외로 위트를 던지는 작가 성향에 따른 추측일 뿐 근거는 없다. 그것보다는 바이킹의 뱃머리에 장식했던 괴물 머리의 이름이 '드라카'라고 하고 작중에서 설명하듯 '드라카'는 고대 영어로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케이건이라는 이름은 잡종 사자를 뜻하는 카이곤에서 오지 않았을지.[16]

3. 미리니름

"인간이 80년을 살면 장수한다고 말합니다. 100년을 살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120년을 살면 아낌없는 축복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천 년 이상을 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는 괴물이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 오레놀
"내게 면제사유가 있소?"
보좌관은 대요금표의 금속판들을 힘겹게 넘긴 다음 한 부분을 가리켜보였다. 보좌관이 가리킨 부분을 읽은 케이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었군."[17]

그의 정체는 과거 멸망한 아라짓 왕국극연왕의 잃어버린 오라비.[18] 전쟁으로 서로를 살육하는 현실을 미워하였다.[19] 그것을 알아낸 나가들은 당시 왕자였던 케이건에게 바라기만 없어지면 전쟁이 사라질 것이라며 바라기를 훔쳐올 것을 제안하였고 이를 담보로 모든 나가의 생명을 걸었다. 하지만 그것은 속임수였고, 왕국의 상징인 바라기가 없어지자 영웅왕의 검의 주인에게만 충성을 바쳐왔던 아라짓 전사들이 혼란에 빠지면서 그의 왕국은 점차적으로 죽어갔다.[20]

자신은 왕국의 배신자라는 죄책감을 느낀 케이건은 도망쳐 절망에 빠져 살다가 키탈저 사냥꾼들에게 몸을 의탁하고, 그곳에서 여인 여름을 만나 구원을 받았지만 바라기의 회수를 원한 나가들은 그의 아내가 된 여름에게 케이건에게 했었던 나가 모두의 생명을 건 그 제의를 다시하여 유인했다.[21] 결국 여름은 뒤쫓아온 케이건 눈 앞에서 산 채로 나가에게 뜯어먹혔으며 케이건은 그 자리에 있던 나가 서른 명을 모두 죽이고 배를 갈라 시신을 끼워맞췄다고 한다.[22] 나가들은 두 약속에 모든 나가의 생명을 걸었기 때문에 케이건은 이를 미루어 자신이 모든 나가의 생명에 대한 권리를 종신으로 갖게 되었다고 여긴다.

케이건은 최후의 아라짓 전사이자 마지막 키탈저 사냥꾼이다. 케이건 드라카라는 이름은 스스로가 나가가 멸망시킨 아라짓 왕국과 키탈저 사냥꾼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실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23] 그리고 그들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 나가를 사냥해 잡아먹으며 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식습관은 케이건 본인에게 변하지 않는 젊음과 생명을 준다. 한편 반대로 소드락이 축적된 나가 고기를 먹지 않으면 몸이 붕괴되는 부작용이 생겼다. 근육은 결정화되고 뼈는 물러져 육체를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한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케이건의 나이를 추정해보면, 극연왕의 즉위시기인 434년 이전에 태어났을 것이고, 아라짓 멸망(701년) 이후에도 800년 넘게 복수를 행해왔다는 언급을 들어 약 1,100~1,200세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료도로당주 보좌관 케이의 친아버지. 쥬타기 대선사의 발언과 케이건 자신이 한 말인 케이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연인인 보늬 당주가 자신의 현손녀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통해서 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자식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24]

구출대 시절 모든 여비를 부담했고, 하인샤 대사원에도 암자 하나를 통째로 시주했을 정도로 물질적으로는 부유한 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왕국, 사랑하던 아내, 친우 등을 모두 잃어버리고 가진 거라곤 증오뿐인, 오레놀의 표현대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자'다.

3.1. 또다른 진실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곧 케이건 드라카다! 그리고 내가 살아 있는 이상 어떤 나가도 그것이 옛날 일이었다고, 자신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없어! 그들이 나라는 것을 만들어내었으니까!"[25]

사실 케이건 드라카의 진짜 정체는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었다. 케이건은 자신이 천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살아올 수 있던 건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포식해 몸에 소드락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우쇠에 의하면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죽기를 원하지 않아서 죽지 않았으며, 케이건의 불사는 소드락과 전혀 상관 없거나, 케이건이 소드락의 효과에 불로불사를 뒤집어 씌운 것이다. 어쨌건 본인은 소드락 때문이라 생각하기에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섭취하지 않아 신체가 붕괴하는 현상을 겪기도 했다.

소드락을 먹은 나가를 포식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이상증세 자체는 존재한다는 암시가 나온다. 시우쇠의 말대로 케이건이 그 효과를 바꿔버린 모양인 듯. 라수 규리하는 전쟁 당시의 나가를 구워먹은 병사들에게 불면증세가 나타난다며, 소드락 먹은 나가를 150년 이상 장기복용했을 경우 특별한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사모 페이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이를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소드락 먹은 나가를 150년 이상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불로불사가 되지 않으면 150년 이상 살 수 없다'는 모순이 발생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모순의 힘을 믿는 키탈저 사냥꾼들의 복수방식[26]을 케이건이 실행하면서 저런 모순된 법칙이 생겨났다.

하인샤 대사원에서 사모 페이를 왕으로 추대한 이후 요스비가 말한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는 격언에 따라 발자국 없는 여신을 제외한 나머지 신들의 신체를 찾기 위해 비형과 티나한과 함께 수탐자로서 길을 떠난다. 어디에도 없는 신을 제외한 다른 두 신들의 신체를 모두 찾아 화신으로 각성시키고 하텐그라쥬에 억류되어있는 발자국 없는 여신의 신체를 구출하려 오지만 발자국 없는 여신을 구출하자 케이건은 시우쇠를 통해 자신이 바로 어디에도 없는 신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천 년 전부터 케이건 안에 갇힌 어디에도 없는 신 때문에 세상이 정체되었고, 언어[27], 국경 등이 천년동안 고정되는 등의 정체를 해소하고자 발자국 없는 여신이 일부러 갇혀서 네명의 신들을 모이게 한 것이다.[28] 즉, 후반에 구출대로 바뀐 일행들의 생각과 달리 셋이 상대하려던 하나, 즉 구출대상은 발자국 없는 여신이 아니라 어디에도 없는 신이었던 것. 다른 화신들은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없지만 어디에도 없는 신인 케이건만은 다른 신체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29]

그러나 그 시점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을 같이 상대해야 할 발자국 없는 여신이 카린돌 안에 갇혀 아직 깨어나지 못했기에 셋은 하나가 될 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깨달은 케이건이 점차 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케이건 드라카라는 나가 살육자가 누구보다도 나가를 증오하는 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여 눈물을 마시는 새의 최종보스로 등극했다.[30]

심장탑에서 다른 신들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하텐그라쥬를 없애버리려고 거대한 회오리를 만들어내나, 용인으로서 세계와 니르게 된 륜 페이가 케이건은 나가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지만 케이건과 하나가 된 어디에도 없는 신에겐 남아있는 것,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 남아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면 케이건의 증오가 풀릴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리미 마케로우의 언동과 모습을 빌려 환상의 공간에서 케이건에게 나늬가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결국 환상 공간에서 나오면서 당대의 나늬데오늬 달비와 그대로 마주쳐, 마침내 나가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고 자신의 왕을 지키기 위해 회오리바람을 멈춰 왕의 심장이 있는 심장탑에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벽으로 만든다.

이후 심장탑 위에서의 모든 사태가 마무리된 그 직후 심장탑 아래에서 나가살육자를 숙적으로 여기던 갈로텍[31]과 만나 대치한다. 너가 죽여버린 세페린을 기억하냐고 절규하는 갈로텍에게 부드럽게 우린 서로 닮았군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그토록 증오하는 나가를 대하는 그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 복수심에 이글거리나 동시에 폭주하는 카린돌 마케로우의 영에 짓눌려 괴로워하던 그에게서 신의 권능을 써서 카린돌을 포함한 모든 전령자들을 흡수해버린다. 자신의 내면에서 모든 혼령들이 떠나버린 고독에 당황하며 두려워하는 갈로텍에게 '복수를 원하나.'며 묻고, 갈로텍이 긍정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검을 겨누는 것을 끝으로 명확하게 결말을 드러내지 않는다. 케이건의 결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고 작가인 이영도가 확실히 언급한게 없기 때문에,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오리무중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해석은 여행자를 참고[32]

마지막 장면의 현학적 대화가 무척 의미심장한데 바로 다음과 같다.
갈로텍은 재빨리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려 했다. 그리고 곧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그의 내부에는 그 자신뿐이었다. 갈로텍은 더 이상 군령자가 아니었다. 갈로텍은 마음 속으로 주퀘도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이 없었다. 갈로텍은 그라쉐를, 노기를, 그리고 화리트를 불렀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다. 갈로텍은 케이건을 다시 바라보았다.
"어떻게?"
"왜라고 질문해봐."
"왜?"
"내겐 물이 필요하거든."
"물이라니?"
"물이 가장 날카롭지. 이제, 그 물에 독을 풀어 온 세상을 중독시켜야 해."

???: 물은 중독성이 강하지요. 율형부에서는 금지 물품으로 지정할까 고민 중입니다.

4. 기타

케이건이 어디에도 없는 신이라는 복선은 작중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1권에서 쥬타기 대선사가 오레놀 대덕에게 한 말. "그래. 내 꿈에 어디에도 없는 신이 현몽하셨다. 신께서는 내게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조만간 용(=드라카)의 모습으로 세상에 화신(化身)하실 거라고 알리셨다." 3권에 나가들을 상대로 구웠다는 표현을 시우쇠에게 들은 륜은 썬다는 표현을 쓴 케이건과 비슷한 말투를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 후반에서는 용인이 된 후 케이건을 처음 만난 륜이 그를 다른 화신들과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다’고 여긴다는 서술이 등장하며[33], 하텐그라쥬에 들어가기전 나가들을 맴돌이시킨 일. 이때 두 신은 '우리가 동시에 힘을 써야 하니, 케이건 네가 준비신호를 해라고 했고, 케이건이 '시작'이라고 말하자마자 맴돌이 현상이 일어났다.

은근히 드래곤 라자핸드레이크와 비슷한 사람이다. 세상을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점이라든가[34]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실패한다는 점이라든가 영생이 가능하다는 점과 은근히 돈이 많고 소비도 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어찌보면 퓨쳐 워커과 같은 감정 결핍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쳉처럼 한 개인에 대한 애정으로 감정을 얻는 대신 한 종족에 대한 증오로 감정을 드러낸다는게 다를 뿐.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전작의 주인공격이었던 인물임에도 아무런 언급이 되지 않는다.[35] 그나마 5권 '돌 속에 갇힌 바람'이란 제목의 장에서 사모 페이가 아쉬존에게 과거 그런 남자가 있었다는 언급을 한다. 정작 아쉬존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2차 대확장 전쟁의 설명을 보면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당사자들이 일부러 언급을 최소화한 듯하다. 케이건은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었고 신의 화신이 네 선민종족중 하나를 증오해서 없애버리려고 했다.라는 얘기는 함부로 떠벌리고 다닐 이야기가 못된다.[36] 눈마새의 종족의 변화를 위한 신들의 분투는 피마새 시점에서는 '여신을 가둔 나가들에 대한 분노와 징벌'로 각색되어 있다. 원래 눈마새 시절에서도 필멸자들은 제2차 대확장 전쟁의 의의를 그것으로 알고 있었고 어디에도 없는 신의 해방에 대한 이야기는 눈마새 시절에도 케이건의 친구들밖에 모르는 이야기였으니 그들이 의도적으로 케이건에 대해선 함구한걸로 보인다.

여담으로 과거 독자들이 '이영도 작품의 인간 검사 중 가장 강한 자는 누구인가' 라는 주제로 순위를 정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2위에 등극했다. 참고로 1위가 키 드레이번이었고 3위가 루트에리노 대왕이었다. 이 결과로 케이건의 순수한 검사로서의 실력이 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인상을 줬는지 알 수 있다.[37]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인 아라고른 2세와 닮은 구석이 많다. 작가가 톨키니스트라서 그런지 영향을 받은 듯 하다. [38]
  • 성격이 매우 진중해서 작중에서 농담이나 장난을 치는 장면은 찾기 힘들다.
  • 소설 초반부에는 각각 륜 페이의 보호자, 프로도 배긴스의 보호자의 임무로 등장한다.
  • 보호자 임무가 끝난 후에는 전쟁에 관련된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참여한다.
  •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2명의 파티원과 동행하며 갖은 고생을 한다. 케이건은 티나한과 비형, 아라고른은 김리와 레골라스.
  • 수백 년 전 사라진 왕족의 후손이다.
  • 성인이 된 이후 오랜 세월동안 국경 근처에서 생활을 한다. 케이건은 나가 살육자, 아라고른은 북부의 순찰자.
  • 황야의 서바이벌 능력이 뛰어난 듯한 묘사가 나온다.
  • 왕족을 상징하는 칼을 사용한다. 케이건의 바라기와 아라고른의 안두릴(곤도르의 가보 나르실로 만든 검).
  • 보통 인간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케이건만큼 오래 산건 아니지만, 아라고른도 210세까지 살았다.
  •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는 칼솜씨와 지혜를 자랑한다. 어차피 둘 다 평범한 인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검법을 수련할 수 있었을테니...

몇가지 차이라면 아라고른은 모두가 곤도르의 차기 왕으로써 믿어의심치 않는 인물이고 또한 스스로도 왕이 되지만 케이건은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왕이 되는 대신 사모 페이를 왕으로 모신다. 또한 아라고른은 마지막에 행복을 얻었지만, 케이건은 마지막까지 행복을 얻지 못했다.[39]

5. 여행자

여행자 참조.


[1] 작중에서 나가들이 뱀이나 파충류 같은 느낌의 생물체로 나오기에 간과하기 쉬우나, 사실 나가는 엄연하게 말해서 같은 사람이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4개의 인종, 즉 선민 종족인 인간, 도깨비, 나가, 레콘 중의 하나다. 말하자면 인간과 동등한 존재들인 셈이다. 백인이 흑인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니 나가를 잡아먹는다는 것은 식인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작중에서 케이건의 그 행위에 대해 알게 되거나 케이건이 들고 있던 자루속에 나가의 시체가 가득한 걸 본 사람들이 기겁하거나 구역질을 느낀 건 그만큼 충격적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2] 연재 당시 작가의 후기에 쓰인 말. 물론 작가의 개드립이다(...).[3] 씨름이 종족급 스포츠인 도깨비들 사이에선 당연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회자되는 사건이며, 비형 스라블은 케이건 자신도 기억못하는 마지막 씨름을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눈마새에도 이미 체격에서 머리 하나 정도는 차이가 난다는 언급이 있으며, 피마새에서는 다 자란 인간이 겨우 12살짜리 어린 도깨비 정도의 키라는 언급도 나온다.(단, 후자의 경우는 인간 여성이라 조금 어폐가 있긴 하다.) 체급차를 생각하면 어지간한 기량으로는 한 판도 이기기 어려운 상대를 줄줄이, 연전으로 꺾어 판막음을 했다는게 괴물.[4] 사람에 따라선 작가의 전작 퓨처워커 에 나오는 쳉과 같은 감정결핍증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작중묘사에 따르면 감정결핍 같이 감정이 얼마 안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해낼 수 있는 감정 전부가 나가에 대한 증오로 몰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5] 이것을 작중에서 언급한 자는 오레놀이다. 오죽하면 케이건 본인부터가 키보렌에서 비형, 티나한과 함께 돌아다니는게 유쾌하다고 느껴져서 당황할 정도.[6] 물론 아무리 나가에게 관심이 많아도 그 관심은 오로지 사냥감을 향한 관심이기에, 나가의 생활 양식까지는 알 수 있어도 문화 전반까지 혼자 힘으로 추측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아마 요스비에게서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얻은 정보만으로도 나가란 종족 전체에 대한 사항을 하나부터 열까지 꿰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하루 전까지 나가 사회에서 살아온 륜 페이조차도 단순히 자기가 심장적출을 안받아서 쇼자인테쉬크톨이 걸렸다고 생각할 때 "그건 화리트 살해 의혹을 뒤집어썼으니까 그런거다. 너네 둘 다 적출 전이었으니 가문 일원으로 볼 수 있잖아?"라는 식으로 정확한 추리를 해냈다. 그러면서 "너희들 남자는 자기 사회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하기까지 했으니... 그냥 이해력이 비상히 좋은 듯하다.[7] "륜은 살의라는 것이 그토록 쉽게 형성되는 감정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직접 나온다.[8] 즉 이건 두 가지 의미인데 "고민하면서 걷다보니 쉬어야 할 생각을 못했다"일 수도 있고 "절대 다른 방식으로 묻지 못하게" 이런 기묘한 방법을 썼을 수도 있다. 다만 두번째 방식은 그냥 그런 질문은 삼가 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무엇보다 질문에 대해 답변 자체는 성실하게 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첫번째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미리니름] 이는 케이건이 지나치게 긴 세월을 살았기에 생긴 문제였다.[10] 현실의 갈피 사이로 우주적 공포가 얼핏 드러난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나 뭐라나(...).[11] 당시 그들은 시구리아트 산맥에 있었다. 유료도로가 장사가 잘될 정도로 험한 산지인데다 나무도 별로 없는 지역이라 비 피할 곳이 없다.[12] 잘린 목을 피리 불듯 불어서 목소리를 만들었다. 다만 임신한 사실은 피리(?)를 불기 전에 입모양만을 보고 알아냈다.[미리니름2] 실제로는 륜이 여신을 부르게 하는 것이 나가들의 함정이었기에 여신을 부르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이었으나 그 때 이미 발자국 없는 여신은 륜에게 온 뒤였고, 이윽고 여신은 신체째로 냉동장치에 갇히고 나가 수호자들이 여신의 권능을 훔쳐 쓰게 되어 제2차 대확장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14] 소름돋는 것은, 대호와의 격투 끝에 등에 할퀴어진 상처를 입고(케이건은 이 상처를 입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움찔거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파했다) 싸웠다는 것이다. 이것도 케이건이 시간을 벌기 위해 일부러 봐주며 싸움을 오래 끈 것이다. 사태의 급박함을 깨닫자 단숨에 허업! 괄하이드의 대도를 두동강 내버리고 달렸다.[15] 일례로 키보렌에서 바라기 한 자루 들고 빗속으로 뛰쳐나가 고라니 한 마리, 화식조 두 마리, 토끼 세 마리, 바나나 두 다발, 각종 식용식물을 반나절만에 들고왔다. 거기에 고라니는 생포한 것. 참고로 륜은 들쥐 한 마리만 산채로 잡아와줘도 감사하게 생각하려 했다. 비 때문에 토굴 속에 꼭꼭 숨어 있을 토끼를 잡아온 것이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었다고.[16] 작중 케이건이 흑사자를 뜻하는 단어임을 생각해보면 이 쪽이 더 타당성있긴 하다.[17] 시구리아트 유료도로를 지날 때의 장면, 60세 이상인 인간의 통행료는 면제라는 점을 짚은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유는 언급되지 않는다. 후속작 피를 마시는 새에서 당원과 당원 가족의 통행료가 면제라는 언급이 나와, 케이의 아버지로서 당원 가족이기 때문에 면제라는 설도 있다. 다만 눈마새 작중에서는 60세 이상이라는 것만 언급되어있기 때문에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18] 굳이 성별을 가리지 않아도 계승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면 오빠인 케이건이 즉위했어야 하지만, 왕위는 스스로가 고사했다고 한다. 4권 후반, 극연왕은 오라비의 계승 거부로 인해 어린 나이에 즉위한 인물이란 서술이 등장한다.[19] 이 때 한 말이 "왜 서로 사랑할 수 없을까?"였다. 서로의 '다름'이 곧 서로를 사랑할 이유가 되는 고귀한 성품. 그러나 원시제 그리미 마케로우의 계산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는 때는 30만 년, 불세출의 천재와, 그녀가 자신의 목숨까지 깎아 만든 후계자가 인위적으로 끌어당긴다고 해도 1만 6천 년 뒤(케이건의 시점에서는 1만 7천 년 정도)의 일이다. 당시의 아라짓 전사들이 나가를 사냥감으로나 생각하던 것과 비교해보면 그가 얼마나 시대를 초월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피를 마시는 새에서의 사라말 아이솔과 방향은 다르지만, 너무 일찍 태어난 사람이었던 것. 때문에 사모 페이는 이런 케이건의 진심을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사랑이라고 느꼈다.[20] 하지만, 본격적으로 나가의 위협이 거세진 것은 150년 후로, 극연왕 치세 78년과 독서왕 치세 34년은 매우 평화로운 시기였다.[21] 여름은 딱히 나가들을 믿지 않았지만, 케이건이 심적으로 점점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다.[22] 여기서 당시 나가들은 심장적출을 받아 쉽게 죽지도 않는 데에다가, 소드락을 복용하면 순간 가속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걸 죄 다 때려죽인 케이건의 전투력을 어림짐작 할 수 있다.[23] 아라짓 왕국의 상징은 흑사자였고 키탈저 사냥꾼들은 스스로를 용의 자식이라 칭했다. 또한 흑사자와 용 또한 나가에 의해 박해받았다. 은 겨우 멸종을 피했지만 흑사자는 완전히 멸종당했다.[24]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충격적인 명대사(?)인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했다' 또한 곱씹어보면 아라짓 전사인 케이건이 어떻게 아내를 얻고 자식을 가졌는지에 관한 복선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밝혀지길 왕의 혈통은 번성할 수록 좋다고 여겼기에 예외조항으로 두었으며, 아라짓의 왕족은 누구보다 용감하고 빼어난 아라짓 전사일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특례가 필요했다는 언급이 덧붙여졌다.[25] 이 대목을 읽고 케이건의 과거를 곱씹어보면 소름끼치게 들어맞는 말이다. 나가가 아니었으면 케이건이 나가 살육자가 될 일도 없었고 윷놀이가 중단(세계의 변화가 멈춘다는 뜻)될 일도 없었기 때문[26] 복수를 위해 먹는 행위.[27] 이 또한 곱씹어보면 소설 초반부터 깔린 복선 이었다! 근 천년 동안 단절되어있던 북부와 남부는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다.[28] 굳이 발자국 없는 여신이 이 일을 맡은 이유는 아무래도 어디에도 없는 신을 잃어버린 책임이 나가에게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29] 시우쇠 왈 "너만이 모든 화신을 찾아낼 수 있다. 네가 나를, 아기를, 그리고 발자국 없는 여신이 있는 이곳을 찾아내었다. 우리는 서로를 찾지 못해. 아기는 시우쇠를 찾을 수 없었어! 시우쇠는 아기를 볼 수 없고! 너만이 모든 자를 찾아낼 수 있어. 바로 네가 자신을 죽이는 자를 죽음에서 다시 살려내며, 모든 이보다 낮은 자를 위로 떠오르게 하며, 발자국 없는 자의 발자국을 추적할 수 있어! 누가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오직 바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어!"[30] 이 상태에서도 아라짓 전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왕인 사모가 나타나자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그녀가 가면을 벗고 케이건에게 나가 전체를 대표하여 사과를 한 순간 그녀 역시 나가로 인식, 죽이려 든다.[31] 사실 이 나가살육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2차 대확장 전쟁을 일으켰다고 봐도 무방하다.[32] 다만 케이건이 살아있었기에 시대가 정체되어있던 것이므로, 시대가 흐르기 시작한 뒤부터는 인간으로서의 케이건은 사망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아무래도 팬들이 논하는 문제는 "신위로 돌아간 뒤에도 케이건의 인격이 그대로일까?"라는 측면이다.[33] 단, 이 때는 케이건이 화신으로 각성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히 비정상적인 수명으로 인한 것 정도로 묘사된다. 다른 화신들의 경우 '아예 읽을 수 없는 책'이라면, 케이건은 '워낙 정보량이 많아서 부분적으로는 읽고 이해할 수 있지만, 전모를 다 파악할 수는 없는 거대한 도서관'으로 비유된다.[34] 그래서 핸드레이크는 10클래스 마법을 만들려고 했고 케이건 드라카는 왕국의 적인 나가마저도 포용하고 사랑하려 했다.[35] 다른 인물들은 각자 이런저런 전설이 되어 남아있다. 구출대의 일원이었던 티나한은 승천실종, 비형은 어르신이 되었고 괄하이드는 전사, 그밖의 인물도 사모 페이를 제외하면 세월이 세월인지라 사망.[36] 만약 이 얘기가 잘못 발설되면 나가와 인간 간의 갈등이 수습 불가능한 영역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 당장 제2차 대확장 전쟁 직후 패배감에 빠졌던 나가들은 인간의 신이 우리를 몰살하려고 했으니 인간들을 먼저 몰살시키자할 수 있고, 나가에 대한 원한이 사무친 인간들은 “우리 신께서 나가들을 몰살시키라고 했다!”라며 역으로 침공하는 제 3차 대확장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네 선민종족은 완전해질 기회를 영원히 박탈당할 수도 있다.[37] 정작 루트에리노 대왕은 작중에서 이미 고인이며 회상 장면에서도 자기 실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 허나 핸드레이크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드래곤 로드와 싸워 이긴 인물인 만큼 강하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38] 뿐만 아니라 케이건의 팬아트를 보면 대게 아라고른과 비슷한 분위기로 그려지곤 한다.[39] 그래도 인간으로서는 불행했지만 적어도 천 년의 증오를 거두고 해탈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