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 ||||
| 인간 | 도깨비 | 레콘 | 나가 | 기타 |
| 도깨비 / 자신을 죽이는 신 | ||||
| 비형 스라블 · 바우 머리돌 · 사빈 하수언 · 노기 하수언 · 수수깨비 · 유리 기픈골 · 시우쇠 · 탄실 구마리 | ||||
| 메인 캐릭터 | |||
| 수탐자들 | |||
| 케이건 드라카 (길잡이) | 티나한 (대적자) | 비형 스라블 (요술쟁이) | |
| 쇼자인테쉬크톨 | |||
| 륜 페이 | 사모 페이 | ||
| |
| <rowcolor=#fff> 아트북[1] |
1. 개요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영어 | Henby Surabol |
| 일본어 | ビヒョン・スラブル |
| 중국어 | 皮西恩・史拉寶 |
| 러시아어 | Пихён Срабл[2] |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도깨비 남성. 성씨이자 비형의 출신지인 스라블은 서라벌의 발음을 바꿔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은 비형랑에서 따온 듯 하다. 성격은 영 딴판이지만. 오디오북 성우는 이동훈.
2. 성격
성격은 지극히 도깨비적이다. 즉 낙천적이고 쾌활하며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매우 좋아한다.[3][4] 덧붙여 자신이 타고 다니는 딱정벌레의 이름을 나늬라고 하는 전율적인 작명감각을 가지고 있다.[5] 모든 말을 의문형으로 끝내는 말버릇이 있어서 초기엔 케이건 드라카를 난처하게 만들었던 적도 있다지만 이내 케이건도 맞장구를 치거나 질문을 되돌려주는 식으로 익숙해졌다.[6]3. 작중행적
3.1.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즈믄누리의 성주 바우 머리돌의 몸종으로, 무사장 사빈 하수언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인 성주에게의 전언[7]을 대신 하자 화가 나서 성주의 방에 쳐들어 와서 사빈에게 "사빈 나리가 제 일을 대신 할거면, 저도 오늘부터 성주님의 무사장 할렵니다!" 라고 따지다가 엉겹걸에 성주의 방에 처음으로 들어온 도깨비가 되어[8] 구출대에 선발된다. 구출대에서 맡은 역할은 요술쟁이.처음 보는 독자들이 이런 도깨비적인 성격 때문에 체격이 작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 인간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굉장히 큰 체격이다. 피마새의 틸러의 묘사를 보면 평균 신장보다 큰 성인 인간이 청소년 정도의 도깨비 크기라고 한다.
도깨비답게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으로 온갖 기상천외한 형상들을 만들어낸다. 모양뿐만 아니라 빛과 온도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서, 온도를 보는 륜도 감탄할 수준. 또한 잠을 자면서도 륜 페이의 몸에 불을 붙여 줄 수 있었다.[9] 단 그 상태로는 편안한 숙면은 불가능한 모양. 작중에 드디어 나가 기준으로 난방이 되는 방을 얻게 되어서 비형이 불을 끄고 자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는 구출대 일행이 전부 자다가 잡혀가는 참변이 일어났는데도 전혀 모를 정도로 푹 잠들었다.[10] 도깨비답게 씨름에도 능해서 시구리아트 산맥에서 비가 와 발이 묶였을 때 운동을 좋아하는 유료도로당원들과 씨름판을 펼쳐서 죄다 메다꽂았다. 소설 본문에는 '정통 도깨비 씨름을 구사한다'라고 되어 있다.
도깨비의 성격상 나가를 잡아먹는 케이건 드라카에 대해 많이 반발하였고, 그런 이유에서 초반의 철학적인 대담은 주로 비형과 케이건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티나한이나 륜은 거의 못 알아들었던 케이건의 현학적인 말들을 비형만이 어렴풋이 알아들은 것도 한 몫 했다. 그 대신이라기엔 뭐하지만 묘하게 뒤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든다.
비형의, 그리고 도깨비라는 종족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비형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비형과 나눈 대화.[11][12]
"아들아! 나쁜 소식이 있다. 나 죽었다!"
"어? 진짜네요? 그럼 씨름 출전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은 삭제할게요. 막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 젠장! 스라블에 쓸만한 씨름꾼이 하나 줄었다."
"아뇨, 제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 이름을 지우겠다고 했는데요?"[13]
"야, 이 자식아!"
"어? 진짜네요? 그럼 씨름 출전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은 삭제할게요. 막 돌아가신 거예요?"
"그래, 젠장! 스라블에 쓸만한 씨름꾼이 하나 줄었다."
"아뇨, 제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 이름을 지우겠다고 했는데요?"[13]
"야, 이 자식아!"
구출대의 일원으로 푼텐 사막의 <마지막 주막>에서 케이건, 티나한과 합류한다. 이때 주막 주인이 케이건이 나가를 삶아먹는 자라는 걸 밝히자 케이건에게 화를 내고 설득하려 하나[14] 케이건이 요지부동이자 티나한과 대화 후[15] 나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동행, 키보렌에 들어간다.
무룬강에 도착 후 구출대상인 륜 페이가 사모 페이에게 공격받자 요술쟁이의 역할답게 온갖 형태와 온도를 가진 도깨비불 수십 개를 만들어 사모의 시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티나한의 협공에 힘입어 후퇴시킨다. 도중에 도깨비답게(...) 도깨비불을 만드는 행위 그 자체에 빠져드는 위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요술쟁이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이후 케이건이 잠시 행방불명이 되자 나머지 일행들과 찾으러 갔다가 유해의 폭포와 두억시니에 포위되어 구출대 전멸의 위기가 오지만 끝내 일행들의 "저들을 불태워달라."는 요청을 거부한다.[16][17] 피라미드에서 탈출한 후, 티나한은 비형에게 크게 분노하여 비형에게 왜 불을 일으키지 않았냐고 따지고 다음엔 제발 그런 상황에서 불을 써 달라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결국 도깨비인 비형에게 피를 흘리느냐, 흘리게 만드느냐면 피를 흘리게 만드는 쪽을 선택해야한다며 얘기를 했다가 비형도 비형대로 입을 다물어버리자[18] 티나한은 도깨비에게 등 뒤를 맡기는 것은 멍청한 짓이고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겠다며 혼자 푸념한다. 이후 케이건이 때맞춰 돌아오자 티나한이 케이건을 꼭 껴안는 개그씬을 연출한 건 덤. 그렇게 푸념하긴 했지만 이후에도 티나한과 비형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하는 건 없고 그냥 잘 지낸다.
한계선을 넘자 륜을 딱정벌레에 태우면 되니 헤어지자는 케이건에게 아쉬움을 느끼지만 아스화리탈 때문에 나늬가 륜 태우기를 거부하자 케이건을 찾아와 웃으면서 어쩌냐고 물어본다. 결국 구출대는 다시 재결성된다.[19]
구출대가 성공적으로 구출대상을 목적지인 하인샤 대사원에 데려다주고 삼천 명의 두억시니 처치까지 끝나자[20][21] 본직이 있으므로 즈믄누리로 돌아간다. 그러나 나가들의 계략으로 발자국 없는 여신이 감금당하고 대사원과 군웅들의 의견을 말해달라는 편지가 즈믄누리에 전달되자 바우 성주의 회답을 전하기위해 돌아온다. 그 뒤 케이건이 생각해낸 의견에 따라 신체를 찾으러 떠난다. 첫번째 화신인 시우쇠를 각성시킬때 그릇에 담긴 물이 피로 변하자 기겁해서 달아나기도. 그 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화신을 각성시키고 어디에도 없는 신을 찾아낼 수 없게 되자 여신의 권능으로 북부군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 뒤 발자국 없는 여신을 깨우려 했으나 지금까지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들은 나가 살육신의 폭주에 휘말린다. 카린돌을 구하려 했으나 케이건이 자신의 피를 뿌리겠다는 몸짓에 다시 멀어지다가....
심장탑에서 추락하는 스바치와 보트린을 나늬를 타고 구출했지만 피투성이였던 보트린을 받아낸 탓에 온몸에 피가 묻어 폭주 직전까지 가버려 하텐그라쥬를 한번에 박살낼 뻔 했다. 신들도 당황해서 비형을 죽이려 들었을 정도. 그러나 티나한이 종족의 한계를 깨고 물로 그를 씻어주어 간신히 제정신으로 되돌아왔고[22] 북부군과 함께 하텐그라쥬로부터 탈출한다. 나가를 구하기 위해 피를 뒤집어 쓰고도 곧바로 정신줄을 놓지 않고 버틴 도깨비라는 점에서 비형도 종족의 한계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23] 자신에게 묻은 피를 물로 씻겨내는 티나한을 바라보며 '아무래도 우린 케이건과 너무 오래 지낸 것 같다'는 농담아닌 농담을 건내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자신을 죽이는 신이 불로 비형을 씻을 수 있었는지는 불명. 불같은 성격을 가진 시우쇠는 물로 씻어도 비형이 진정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비형이 폭주할 경우 발자국 없는 여신의 화신이 죽어 나가 살육신을 막을 수 없게 되므로 확실하게 죽여버린다 라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3.2. 피를 마시는 새에서
오십여 년 후를 그리는《피를 마시는 새》에선 죽어서 어르신이 되었다. 수탐자 이야기는 함구하기로 모두가 합의한 만큼 세간에서는 구출대나 수탐자가 아니라 '티나한의 절친'으로서 제법 알려져 있는 편. 많은 어르신들이 그렇듯이 비형 역시 저술 활동에 매진했는데, 비형의 경우엔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언급되었던 계획을 실현시켜 해몽서를 집필한다. 어린 시절 정우를 귀여워 해주며 네 마리 형제새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지배자들이 꾸는 꿈들을 조사하면서 바우 성주를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24]\4. 기타
초기 영역본에서는 이름이 Henby Surabol('헨비 서라볼')로 변경되었다. 영어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원래 이름인 'Beehyung'보다 발음이 비교적 쉬운 명칭으로 번역가가 정한 것으로, 판타지소설에서 고유명사를 굳이 변경할 필요가 있으냐는 팬들의 일부 우려 섞인 의견에 책 뒤의 일러두기를 통해 원어명을 함께 표기하기로 하였다.[1] 이영도 작가의 오피셜 북이 아닌,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 유니버스의 시각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북인 한계선을 넘다이다. 위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2] 특이한 것은 영어 이름은 한국식 이름을 뒤집듯 '형비 스라블'이지만, 러시아어 이름은 그대로 '비형 스라블'이다.[3] 티나한의 철창이 태양열에 달궈지는 바람에 키보렌에서 나가들에게 쫓기다가 케이건의 조언으로 불로 기린의 모습을 만드는데, 잘 몰라서 세세한 부분은 대충 때워 만들었음에도 나가들이 이에 속아넘어가자, 방금 전까지 목숨의 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잡고 바닥을 굴러가며 웃어댔다. 한번은 비가 오자 놀란 티나한이 비를 피하기 위해 절벽을 맨손으로 파 동굴로 만들어버리자 터무니없는 이야깃거리를 얻었다고 좋아한다.[4] 강가에서 자다가 혹시라도 잠결에 물에 빠지는게 아닌지 걱정돼서 며칠동안 잠을 못자는 티나한에게 케이건이 잘때 발목에 밧줄을 묶어 편하게 자도록 만들어줬는데, 비형은 이걸 보고 풀면 어떻게 될지 호기심이 들어서 몰래 밧줄을 풀어버렸고, 다음날 분기탱천한 티나한에게 죽을뻔했다(...). 비형이 멍청이가 아닌데도 이런 짓을 호기심에 덜컥 한 것은 그야말로 흥미거리를 좋아하고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는 도깨비다운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5] 나늬란 모든 선민종족(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에게 아름답게 보인다는 전설 속의 미인이며, 딱정벌레는 레콘에 필적하는 크기를 가진 벌레다. 거기다 커다란 뿔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수컷일 것이고.[6] 피를 마시는 새 연재 초기에 탈해 머리돌이나 기유 구마리 등의 도깨비들이 왜 모든 말을 의문형으로 끝내지 않는가 궁금해하는 독자가 많았는데, 작가 이영도 본인이 직접 이것은 도깨비라는 종족의 개성이 아니라 비형 스라블 개인의 개성이라고 말했다.[7] 금편 200닢을 대가로 키보렌에서 나가 1명을 데려올 구출대에 참가할 도깨비 1명을 파견해달라는 하인샤 대사원의 요청이었다.[8] 어떤 도깨비도 키보렌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거꾸로 모든 도깨비가 같은 자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들어오는 아무나 보내기로 한 것.[9] 태워죽인다는 의미가 아니고 나가인 륜이 북부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빛 없는 따뜻한 불을 붙여줬다는 것. 한계선 돌파 직후에 비형도 케이건에게서 륜에게 불을 지르라는 말을 듣고 당황한 적 있다.[10] 도깨비들은 잠과 꿈을 매우 사랑하며 잠을 잘 자는 도깨비에게 좋은 품성을 가졌다고 한다. 때문에 이렇게 오래도록 잠을 잤다는 사실을 듣고는 오히려 기뻐하기까지 했다.[11] 도깨비들은 육체가 죽으면, 대신 어르신이라는 일종의 영적 존재로 변모한다. 도깨비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자, 하술한 예처럼 죽은 아버지와 산 아들이 대화를 나누는 현실적으로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가능한 이유.[12] 그런데 비형이 아래 인용문의 일화를 떠올린 것은 륜 페이가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요스비가 사실은 살아있었고, 그가 어딘지 모를 곳에서 사어를 보내 오는 것이라고 속아 복잡한 기분으로 아버지와의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상황이라서, 나가와 레콘과는 사뭇 다른 도깨비인 자신이 부친과 어떤 분위기로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이 분위기에선 절대로 입밖으로 꺼내선 안 될 것 같다며 떨떠름해 했다.[13] 바로 앞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짤막한 개그 분위기로 넘어가다 보니, 전후 문맥을 잘 파악하지 않으면 이 대화에 개그 목적이 있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
정리하자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씨름 출전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을 지우겠다. 그런데 쓸만한 씨름꾼이 하나 줄었다니? 무슨 망상이신가. 쓸만한 씨름꾼은 아버지가 아니라 나, 비형이다. 따라서 내 이름이 아니라 어르신이 되어 씨름을 하실 수 없게 된 아버지 이름을 지우는 것일 뿐이니, 당신이 뛰어난 씨름꾼이라 착각하지 말라" 라는 의미이다.[14] 나가와 나머지 종족들은 거진 8백년 가까이 떨어져있어 사실상 서로 전설로 취급하고 있긴 하지만 분명히 사람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이는 같은 선민종족이다. 즉 케이건의 행위는 빼도박도 못하는 식인행위.[15] 개인주의자들인 레콘이었던 티나한은 케이건이 분명히 한계선 남쪽에 대한 전문가니 구출대 일에 도움이 되고 나가에 대해서는 자신과 상관없다는 이유로, 그리고 나가들이 자신들끼리만 살며 사람 같이 굴지 않는다는 이유로 케이건의 행위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16] 전멸 직전이 되자 도깨비의 성정을 어기고 불을 일으키려 했으나 무의미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두억시니를 보고 도로 불을 꺼뜨렸다. 차후 케이건에게 말하기를 신을 잃은 자들의 슬픔이 느껴져 태울 수 없었다고. 케이건은 차후 사모에게 눈물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비형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17] 이때 두억시니의 피투성이같은 모습을 보고 왜 비형 스라블이 폭주하지 않았냐는 말이 있는데, 작중에서 유해의 폭포의 묘사는 "온갖 체액이 뒤섞여 핏덩이처럼 보인다"였지 단번에 그것이 피라는 것을 알 수 없는 상황이였다. 즉 비형 스라블이 "피가 아닌 어떠한 끔찍한 체액"이라고 생각했다면 구역질이 납득 가능한 반응이 된다.[18]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극도의 혈액공포증을 가진 도깨비 비형에게 피를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물이라는 단어를 소금쟁이 연병장, 녹은 얼음같은 말로 물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못 하고 돌려서 욕 할정도로 극도의 공수공포증을 가진 레콘에게 물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며 따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티나한도 본인의 잘못을 알고 차마 더 따지지 못했다.[19] 이때 네 마리 형제새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도깨비답게 '피'를 마시는 새란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구겼다. 정작 티나한은 '물'을 마시는 새란 말을 들었는데 멀쩡했지만.[20] 이때 케이건이 말한 "두억시니 삼천 명을 모두 죽일 수 있는" 방법이 피 한 바가지를 자신한테 끼얹고 투척하는 것일까봐 두려워했다. 케이건이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21] 하지만 실제 두억시니를 해치운 계획은 충분히 정신나간 계획이었다. 하늘치를 열 받게 해 두억시니 무리에 드랍하는 것이었기 때문. 비형의 역할은 딱정벌레 운전수.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비행이었기에 동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늘치가 피를 흘리고 두억시니가 학살당하는 광경을 똑똑히 보았기에 매우 괴로워하며 일이 끝나고 혼절했다. 온 몸은 땀으로 축축해졌으며 티나한이 상황 설명을 요구하자 말하기 싫어했다.[22]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신들마저도) 경악했고, 레콘 즈라더는 티나한에게 철의 침묵을 선언했다.[23] 사실 비형이 의외로 의연한 면이 있는 게, 자보로 성에서도 케이건이 "이 도깨비를 죽이겠소"라고 선언했을 때도 나름 일리있는 행동이라고 변호했을 정도. 애초에 육의 죽음 자체에 별 다른 미련이 없는 종족이다 보니 자신을 죽이겠다는 케이건에게 오히려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웃으며 좋아한다.[24] 무심하게 묘사된 비형의 이 짧은 근황도 이후의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암시하는 작은 장치 중 하나이다. 작중 최고 권위의 지배자와 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정리하자면,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씨름 출전자 명단에서 아버지 이름을 지우겠다. 그런데 쓸만한 씨름꾼이 하나 줄었다니? 무슨 망상이신가. 쓸만한 씨름꾼은 아버지가 아니라 나, 비형이다. 따라서 내 이름이 아니라 어르신이 되어 씨름을 하실 수 없게 된 아버지 이름을 지우는 것일 뿐이니, 당신이 뛰어난 씨름꾼이라 착각하지 말라" 라는 의미이다.[14] 나가와 나머지 종족들은 거진 8백년 가까이 떨어져있어 사실상 서로 전설로 취급하고 있긴 하지만 분명히 사람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이는 같은 선민종족이다. 즉 케이건의 행위는 빼도박도 못하는 식인행위.[15] 개인주의자들인 레콘이었던 티나한은 케이건이 분명히 한계선 남쪽에 대한 전문가니 구출대 일에 도움이 되고 나가에 대해서는 자신과 상관없다는 이유로, 그리고 나가들이 자신들끼리만 살며 사람 같이 굴지 않는다는 이유로 케이건의 행위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16] 전멸 직전이 되자 도깨비의 성정을 어기고 불을 일으키려 했으나 무의미하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두억시니를 보고 도로 불을 꺼뜨렸다. 차후 케이건에게 말하기를 신을 잃은 자들의 슬픔이 느껴져 태울 수 없었다고. 케이건은 차후 사모에게 눈물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비형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17] 이때 두억시니의 피투성이같은 모습을 보고 왜 비형 스라블이 폭주하지 않았냐는 말이 있는데, 작중에서 유해의 폭포의 묘사는 "온갖 체액이 뒤섞여 핏덩이처럼 보인다"였지 단번에 그것이 피라는 것을 알 수 없는 상황이였다. 즉 비형 스라블이 "피가 아닌 어떠한 끔찍한 체액"이라고 생각했다면 구역질이 납득 가능한 반응이 된다.[18]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극도의 혈액공포증을 가진 도깨비 비형에게 피를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물이라는 단어를 소금쟁이 연병장, 녹은 얼음같은 말로 물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못 하고 돌려서 욕 할정도로 극도의 공수공포증을 가진 레콘에게 물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며 따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티나한도 본인의 잘못을 알고 차마 더 따지지 못했다.[19] 이때 네 마리 형제새의 이야기를 들었으며 도깨비답게 '피'를 마시는 새란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구겼다. 정작 티나한은 '물'을 마시는 새란 말을 들었는데 멀쩡했지만.[20] 이때 케이건이 말한 "두억시니 삼천 명을 모두 죽일 수 있는" 방법이 피 한 바가지를 자신한테 끼얹고 투척하는 것일까봐 두려워했다. 케이건이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21] 하지만 실제 두억시니를 해치운 계획은 충분히 정신나간 계획이었다. 하늘치를 열 받게 해 두억시니 무리에 드랍하는 것이었기 때문. 비형의 역할은 딱정벌레 운전수.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비행이었기에 동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늘치가 피를 흘리고 두억시니가 학살당하는 광경을 똑똑히 보았기에 매우 괴로워하며 일이 끝나고 혼절했다. 온 몸은 땀으로 축축해졌으며 티나한이 상황 설명을 요구하자 말하기 싫어했다.[22]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신들마저도) 경악했고, 레콘 즈라더는 티나한에게 철의 침묵을 선언했다.[23] 사실 비형이 의외로 의연한 면이 있는 게, 자보로 성에서도 케이건이 "이 도깨비를 죽이겠소"라고 선언했을 때도 나름 일리있는 행동이라고 변호했을 정도. 애초에 육의 죽음 자체에 별 다른 미련이 없는 종족이다 보니 자신을 죽이겠다는 케이건에게 오히려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웃으며 좋아한다.[24] 무심하게 묘사된 비형의 이 짧은 근황도 이후의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암시하는 작은 장치 중 하나이다. 작중 최고 권위의 지배자와 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