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0:55:31

티나한

파일:눈마새.png
메인 캐릭터
수탐자들
케이건 드라카
(길잡이)
티나한
(대적자)
비형 스라블
(요술쟁이)
쇼자인테쉬크톨
륜 페이 사모 페이

파일:티나한1.jpg
<rowcolor=#fff> 아트북[1]
"나는 그 유적들 사이에 내 가정을 꾸릴 거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집이 될 것 같지 않아?"
- 티나한, 케이건 드라카에게.
"요술쟁이가 돌아왔다! 잔치 아직 안 끝났어!!"
- 티나한, 비형의 구출대 재합류를 기뻐하며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영어 Tynahan
중국어 提那翰
러시아어 Тинахан

1. 개요2. 성격3. 작중 행적4. 후일담5. 기타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기타
레콘 /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티나한 · 즈라더 · 아기 · 영웅왕 · 레누카 · 최후의 대장장이 · 시루 · 헤치카 · 다스도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오디오북 성우는 최낙윤. 이름의 어원은 틱낫한 스님으로 추정.

하늘치에 오르겠다는 숙원을 지닌 레콘. 이를 위해 하인샤 대사원으로부터 발굴 자금을 지원받았다. 하늘치 유적 발굴대 대장을 맡고 있으나, 의욕과 힘만 앞서고 실무에서는 영 못미더운 인물인 관계로 실질적인 업무는 부대장인 군령자 롭스가 맡고 있다. 이들은 하늘치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키준 산맥에서 가장 작고 낮게 나는 하늘치를 골라 그 위로 날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티나한이 실수로 밧줄을 잘못 자르는 바람에 떨어져 실패하고 롭스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게다가 티나한이 자신이 올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연을 하나 더 띄우는 바람에 밧줄이 100m 정도 모자라서 어차피 못 올라갔을 것이라고 한다.[2]

기존에도 하인샤 대사원에서 빌리고 갚지 못한 빚이 꽤 있었는데 발굴 계획이 한 번 꼬이기까지 한 상황에서 하인샤 대사원의 대덕 오레놀이 찾아오자 굉장히 초조해하나, 어떤 일을 해 주면 빚을 모두 탕감하고 추가 지원까지 해 주겠다는 하인샤 대사원의 제안에 따라 륜 페이 구출대에 대적자로서 참가한다.

무기로 7미터짜리 철창을 사용한다. 날부터 손잡이까지 전부 별철로 된 심플한 디자인 덕에 기둥으로도 비유된다. 눈마새 시점에서 다른 레콘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아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무려 7m나 되는 장병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볼 때 덩치도 꽤 큰 편인 듯 하며[3], 하인샤 대사원에서 대적자로 골랐다는 점이나 하늘치 발굴대 동료들의 "티나한 대장의 무식한 힘이라면 모를까."라는 대사 같은 걸 보면 힘도 좋은 편일 듯하다. 피마새 시점에서는 아라짓 제국의 영웅왕을 제치고 역사상 최강의 레콘이라고 불리고 있다.[4]

2. 성격

성격은 전형적인 도깨비인 비형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레콘다운 성격. 레콘답게 수틀리면 폭력을 휘두르길 주저하지 않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깊게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는 단순함을 지닌 레콘의 종특에서 나오는 성향일 뿐이다. 또한 륜 페이의 표현을 따르자면 "대다수의 레콘처럼 무시무시하고 언제나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이 때문인지 동물을 격하해서 부르는 습관도 있다. 왕독수리를 '덩치 큰 병아리'라고 부르거나 대호 마루나래를 '과다 발육한 고양이 새끼'라고 부른다.

레콘들은 기본적으로 숙원에 관련된 것 이외의 지식에 별 관심이 없지만, 티나한은 특이하게도 지적인 욕구도 어느 정도 있다. 또 고풍스러운 어투를 구사하는 케이건 드라카가 하는 말들[5]을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일부러 열심히 외워서 써먹기도 하는데, 노력은 가상하나 서글프게도 멋있기는 커녕 웃기기만 하다(…).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지멘이나 군인 출신의 여러 레콘들과 달리, 성격은 쾌활하고 밝은 호인형이다. 은근히 덜렁대고 순진한 면모도 있고, 마음이 여리고 동료애가 강한 구석도 있는 등 정이 많은 성격이다. 게다가 다혈질이라고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폭력적이거나 잔인한[6] 것은 아니라서, 자신에게 물을 뿌린 정신나간 제왕병자의 선지자에게 철로 대화하겠다며 잔뜩 성을 내다가도 정작 당사자가 불에 타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깃털이 타는 것에도 개의치않고 구하려고 했으며, 결국 그를 구하지 못하자 내가 혼내주기도[7] 전에 죽어버렸다라며 한동안 크게 상심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인 적 있다.

또한 레콘치고는 사회적인 성격에 속한다. 대개 롭스가 업무를 대행해서 잊기 쉽지만 티나한은 엄연히 한 집단의 장이다. 레콘은 군대에 복무하면서도 줄 맞추어 행군하는 것을 '기막힌 창의력'으로 여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종족임에도, 티나한은 자신의 숙원을 다른 종족과 협력하여 성취한다는 발상을 해내고 실행했다. 자신의 목적에 알맞은 사람들을 모으고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티나한은 적어도 반년이상 발굴대를 유지했고, 그런 점에서 세상이 고정된 시대의 레콘치고는 상당히 별난 인물이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레콘의 숙원 문화 덕에, 마찬가지로 불가능에 가까운 위업에 도전(?)하는 인간 제왕병자들에게 나름대로 남자의 로망을 공유하는 이들로서의 동질감을 지니고 있었다. 륜을 대사원으로 데려오는 도중에 만난 '무적왕' 토디 시노크 일행을 보며, 속으론 궁상맞은 나그네 패거리라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허황된 망상 얘기에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고, 자신을 영웅왕으로 착각하는 등의 촌극에도 유머감각을 발휘해 만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계속해서 제왕병자들을 맞닥뜨리자 진절머리가 나서 앞으로는 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기겁하게 해주겠다며 이를 갈기도 하였다.

보통 신부 탐색이나 숙원 추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여타 레콘들과는 달리, 티나한은 두 가지 모두를 노리고 있었다. 정확히는 신부 탐색 계획의 일부에 숙원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할 듯. 일단 하늘치 위에 올라가고, 그 뒤에 신부를 얻어 하늘치 위에서 유적 관광객들을 상대로 여관업을 하며 알콩달콩 살려는 것이 그의 계획.[8]
"잘 모르겠소. 당신을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낭만적인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가장 미친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어쩌면 둘 다 해당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를 어느 쪽으로 분류하든 상관없어. 한 가지만 약속해 줘. 이건 절대로 비밀이야. 이 기막힌 계획을 다른 놈이 채가는 꼴은 절대로 못 봐."
케이건은 온 세상에 대고 알려도 그런 정신나간 계획을 탐낼 자는 없을 거라고 말하려다가 곧 그 생각을 철회했다. 세상은 넓은 것이다. 어쨌든 신을 죽이려 드는 작자들도 있으니.
"비밀은 지키겠소. 하늘치 등 위를 오르고 다시 신부 탐색도 하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시겠소?"
티나한은 씩 웃었다.
"평생 할 만한 사업이지."
그리고 케이건은 잠시 어이없는 기분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 일출이 시작되며 동쪽으로부터 뿜어져온 광선이 티나한을 찬란한 광휘로 물들였다. 황당하리만큼 극적인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 완전히 경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케이건은 억지로 티나한에게서 시선을 돌린 다음 말했다.
"알겠소. 꼭 나늬 같은 아내들과 함께 하늘치 등 위에 당신의 가정을 꾸미길 기원하겠소. 당신의 그 경탄스러울 정도로 도전적인 소망을 듣고 나니 지나치게 칙칙한 일들에 둘러싸여 지낸 지난 며칠 동안의 어두운 기분이 싹 가셨다는 것을 고백해야겠군. 그만 내려갑시다."

그리고 그 계획은 살신 계획과 아내 문제로 머리가 복잡했던 케이건 드라카를 상대로 굉장한 반응을 끌어내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과거와 상관있는 것이 아니면 무슨 말을 들어도 무표정한 케이건이 진심으로 벙쪄서 보통 사람같은 반응을 한 거의 유일한 장면.

3. 작중 행적

구출대에 합류한 후로는 케이건의 특이한 식습관을 보고 당황하지만, 거부감을 크게 드러낸 비형과 달리 '그렇다면 나가에 대해 정말 잘 알지 않겠느냐'며 흔쾌히 합류한다. 구출대 안에서는 본의 아니게 개그를 책임지고 있었으나, 반대로 레콘다운 대적자로서의 활약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레콘이라는 종족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레콘은 혼자서도 군대"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캐릭터. 거목을 뽑아서 던지다 못해[9] 하늘에 숲을 만들어버리고, 피라미드에서 두억시니들에게 포위되었을 때는 창질 세 번으로 륜 페이가 소드락을 먹고 10분 넘게 악전고투해서 확보한 퇴로보다 두 배는 긴 거리를 밀어내고,[10] 밀림에서 비가 오자 주먹질로 대피처를 만들기도 한다. 비형에 의하면 주먹을 휘둘러 동굴을 만들었다고. 7톤은 넘어보이는 바위를 포함해 다섯개의 바위를 밀어버리고, 다른 바위들은 깨부숴 벽과 기초를 만들어 레콘 다섯 명은 들어갈 만한 동굴을 만들고는 구석에 틀어박혀 버렸다. 케이건을 제외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있는 장소가 비를 만난 레콘에 의해 반시간 만에 만들어진 동굴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어려워할 정도로 티나한의 괴력에 놀라워했고, 유일하게 놀라지 않은 케이건 역시 처음에는 티나한에게 계속 그러면 두고 갈거라고 했지만 구출대상인 륜이 비를 맞으면 체온이 낮아져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었으므로 티나한이 만든 동굴에 모두가 들어가 비를 피하게 된다. 덕분에 안전하게 륜을 보호할 수 있었고 이후 밀림에서 나와 제왕병자 무리와 조우하고 창질로 대기를 마찰시켜 불꽃을 무더기로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륜과 비형은 그가 없었다면 구출대가 모두 유해의 피라미드에서 죽었을 것이라며 고마워한다.[11]

2차 대확장 전쟁에서는 다른 세 화신을 수탐하는 여정에 오른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화신을 찾은 것까진 좋았는데, 화신이 아기였다. 그런 연유로 늘 무시무시하고 위엄있는 전사로 보이고자 싶어하던 티나한은 아기를 업고 다니게 되었다(...). 이후 보모와 유모에 대한 농담에 대해 시달리다 나중엔 보모 소리만 들어도 거의 발작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티나한 놀리기를 좋아했다고... 륜 페이가 용인의 직감으로 티나한을 꿰뚫어보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걸어다니는 제단으로 여겨지고 싶다는 욕구가 자라고 있었다(...).[12]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 된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자, 두 화신[13]이 그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와중에 전장에 개입하지 못하고 대기하게 된다. 그러던 중 심장탑에서 떨어지던 스바치와 피투성이인 수호자 보트린과 부딪쳐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정신이 나가버린[14] 비형 스라블이 주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려 하고 시우쇠가 비형을 죽여서 참사를 막으려 하자, 곧바로 날고 있는 딱정벌레 위로 뛰어올라 타고 있는 비형을 낚아챈다. 그러고는 시우쇠()에게 "누가 그러게 내버려둔대! 가만히 있어. 움직이면 철의 대화다!"라는 패기 넘치는 말[15]을 한 뒤, 비형의 몸에 묻은 피를 자기 손으로 물을 떠서 씻긴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화신들은 모두 어이가 없었다. 작중 표현에 따르면 모두 그 충격적인 모습에 넋이 나가는 바람에 찰박거리며 비형을 씻기는 물소리만 들렸다고. 때맞춰 심장탑을 올라온 즈라더도 이 광경을 보고 경악하기는 매한가지였는지, 티나한에게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라는, 레콘이 다른 레콘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바친다. 이후 티나한은 '내 철은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오.'라고 하면서 철의 침묵을 완성하며 훈훈하게 마무리.[16]

전쟁이 끝나고는 발굴단원들과 숙원이었던 하늘누리 후보 하늘치를 탐사한다. 당연하게도 살아있는 전설 취급. 그 뒤 하텐그라쥬에 있는, 대선풍의 보호를 받는 대호왕의 심장탑에 들어가고자 온몸에 쇠사슬과 추를 묶고 도전했지만 쇠사슬들이 끊어지고 죽을 뻔 했다는 에피소드가 언급된다.[17] 케이건 드라카가 행방불명된 뒤로도 여전히 복잡한 심경을 지니고 있는 모양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우수에 찬 눈빛을 글썽이는 모양이다. 그리미 마케로우가 말하길 "우수에 젖은 눈으로 이야기하던 티나한의 모습은 비늘이 빠질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4. 후일담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실종 상태. 정확히는 승천하였다고 묘사된다.[스포일러] 그가 승천하고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절대로 일어날 리 없는 일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온다'는 관용어구가 생겨났다. 이렇게 승천한 이후로는 '승천한 티나한' 또는 '하늘로 올라간 자'라고 불리며, 나무가 된 자, 죽은 채 싸운 자와 함께 전설의 영웅이 되었다. 작중에서는 그냥 전설의 레콘 정도로만 묘사되지만 사실상 아라짓 제국의 개국공신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하늘누리의 두 대로 중 하나는 '티나한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하나는 갈바마리로.

작중에서 다른 레콘들과 비교될 만한 활동을 하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힘을 쓴 적도 손에 꼽도록 적은데도 불구하고[19] 영웅왕과 동급인 역사상 최강의 레콘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물론 티나한 자신의 활약도 컸겠지만[20] 그보다는 케이건 드라카의 정체 문제로 인해[21] 구출대와 수탐자들의 공적이 모두 티나한 한 사람에게 돌아가기로 (자연스럽게) 합의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을 것이다.[22] 그래서 구출대 3인방 중 피마새 시점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사람은 티나한으로 보인다. 비형은 '티나한의 친구'라고 소개되고 있고, 케이건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관련자들이 모두 함구하기로 했기에 완전히 묻혔다.

후세에는 강력한 레콘의 상징처럼 회자되며, 피마새 시점에서 탁월한 기량을 가진 지멘을 묘사할 때도 티나한에 비유하곤 한다. 예를 들어 팔리탐 지소어는 사라티본 부대의 전신인 일만 레콘에게 쫒기는 지멘을 보고, 그가 연약한 아실을 데리고 무사히 도망칠 수 있다면 '몸을 검게 물들이고 돌아온 티나한일 것'이라며 그 불가능성을 강조한다.

작중 행적을 보면 의외로 바른생활 사나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최후의 대장간에서 과부 보쌈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며,최후의 대장장이가 결혼도 안하고 임신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자 케이건이 "꼭 결혼해야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오"라고 하자 굉장한 충격을 받고 질책을 하려고 했다.[23] 위엄왕을 자칭하는 지그림 자보로가 전쟁을 준비한다는 케이건의 추정을 듣자 티나한이 지그림을 미친놈이라고 한탄하는 것을 보면 호전적인 성격과 반대로 전쟁 같은 짓거리를 몹시 안 좋게 보는 듯.[24]

또한 알고보면 눈마새와 피마새를 통틀어 숙원을 성취하는 장면이 묘사된 단 둘 뿐인 레콘 중 하나다. 그 숙원이 둘 다 하늘치와 관련됐다는 점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5. 기타

여담으로 이영도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못 챙기면 다음 작품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즉 적어도 노인이 된 뒤에나 신작을 낼 생각이라는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해탈한 이영도 작가의 팬들은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올 때 쯤에야 신작이 나올거다"라는 한탄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신작 오버 더 초이스가 나오면서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오기 전에 신작이 나오게 되어버렸다. 장편 시리즈가 아니라서 아쉬울 뿐.


[1] 아트북은 이영도작가의 오피셜 북이 아닌,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 유니버스의 시각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북이다. 위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2] 사실 처음부터 티나한이 올라갔으면 레콘의 덩치에서 나오는 힘과 무게가 있어 연을 네 개만 띄워도 되어 더 여유로웠다고 한다. 이를 볼 때 안 끼겠다고 하다 어떠한 이유로 당일에 갑자기 자기가 올라가겠다고 고집피운 듯.[3] 레콘의 키를 3미터라 잡으면, 7미터 길이의 창은 사람으로 치면 4미터 조금 넘는 길이의 창이니 비율 면에서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창과 달리 전부 별철로 만들어진 건 물론이고 손잡이나 창날의 형태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무게일 것이다.[4] 다만 의외로 유해의 폭포에게서 도망칠 때를 제외하고 티나한이 전투를 하는 장면은 그리 나오지 않는다. 제왕병 환자 등을 혼내주는 모습은 많이 나와도. 하지만 레콘이다보니 전투력은 당연히 강력할 것이고 어찌 되었건 을 만질 수 있다는 점과 신에게 철의 대화를 걸었던 위상을 생각하면 저 칭호가 아주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5] "잔치는 끝났소.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있는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등.[6] 예를 들면, 후속작 피마새의 레콘인 야리키는 물이 담긴 함정에 빠졌다 빠져나오자 주동자인 아이저 규리하의 부하들을 다시는 자신을 귀찮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일부러 잔인하게 살해했고, 그을린발 히베리도 자신의 숙원사업이 방해받게 되자 그 원인인 베로시 토프탈의 가족과 군대를 말 그대로 학살했다. 이런 게 일반적인 레콘의 성격이라 치면, 티나한은 레콘 중에서 특히 성격이 좋은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7] 상술한 철의 대화도 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외친 것 뿐이고, 적당히 두들기는 선에서 끝내고 타이를 생각이였다.[8] 물자는 지상에서 보급받고 물은 빗물을 받아 사용하는 계획이다. 그런데 설정구멍인지 혹은 작가의 실수인지, 물의 ㅁ만 들어도 발작을 일으키는 레콘임에도 케이건이 앞서 '흙이나 이 없으니 굶어 죽을 텐데' 라며 말하고, 티나한도 '하늘치 위에 떨어지는 빗물만으로도 식수는 충분해'라고 분명히 물을 언급한다. 레콘은 물을 언급하는것 만으로도 두려워 하기도 하고, 작중 티나한은 물을 두려워하는 아주 평범한 레콘이다보니 의아한 일. 다만 케이건의 정체가 어디에도 없는 신 이라는게 밝혀진 이상 오랫동안 티나한과 동행했기 때문에 물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들은 걸지도 모른다. 실제로 피에 젖은 비형을 물로 씻기기도 했고.[9] 케이건 생각으로는 수 톤짜리 바위를 집어던졌어도 이토록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같은 무게일 때 비중이 낮은 나무가 훨씬 더 큰데다 모양도 길어서 들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무는 뿌리로 땅에 고정되어 있어서 훨씬 뽑기 힘들다. 군대에서 나무 하나 뽑으려면 몇 명이 달려들어서 몇 시간 동안 붙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10] 두억시니 본진에서 계속 보충되는 두억시니와 싸우는 상황이라 륜의 분전은 퇴로 확보보다는 전선 유지에 더 가까운 상황이긴 했다.[11] 하지만 정작 티나한은 실수로 나가들을 자극하거나, 피라미드 안으로 일행을 잘못 인도하거나, 비가 오자 기겁해 대피처를 만들었던 것 같은 흑역사만 기억하고 일행들이 자기를 힐난할까봐 괜히 가슴을 졸이고 있었다.[12] 위엄이야 어찌됐건 종족이 다른 케이건과 비형, 혹은 수탐과는 연관이 없는 다른 레콘에게 화신에 대한 책임을 떠넘길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아기를 업고 다니는 건 티나한 외에는 할 수 없는 일이었고, 그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제단은 보모와 달리 존경받는 것이란 생각에 무의식적인 욕구가 거기까지 미친 것.[13] 발자국 없는 여신은 아직 깨어나지 못하였다.[14] 레콘이 물을 두려워하는 것과 동급으로 도깨비는 피를 끔찍하게 무서워한다. 다만 반응은 정 반대인데, 레콘은 물에 닿으면 기겁하고 불에 지져서라도 말리려 드는 정도지만 도깨비는 피를 뒤집어쓰면 정신을 잃고 모든 걸 태우려 한다. 아킨스로우 협곡이나 페시론 섬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도깨비들은 착한 심성으로 불을 살상용으로 쓰지 않을 뿐이지 그들의 화력은 신의 것과 동일하다.[15] 심지어 철의 대화는 상대방에게 선공을 양보하는 것이 원칙이다.[16] 여담으로 철의 침묵 자체가 원래 레콘 사이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맹세라 즈라더가 철의 침묵을 맹세하자 티나한이 너무 놀란 나머지 대답을 생각해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한다.[17] 이유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잔정이 많은 티나한의 성격상 아직 안에 있을지 모르는 케이건을 구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천일전쟁이 끝난 후 밤중에 하늘치 위에서 동료들과 연회를 벌였는데, 다들 술에 취해 잠들거나 비몽사몽하는 와중에 창을 내려놓은 후 환상계단을 딛고 하늘로 걸어 올라가 실종되었다. 당시 같이 술을 먹던 동료들은 다들 거나하게 취해서 그냥 술먹고 바보짓 하는 친구를 보는 정도로만 바라봤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추락사해서 시신이 아무도 모르는 어딘가 혹은 물 속에 빠져 있는지, 아니면 살인기사처럼 자신의 육을 버리고 영을 아무도 모르는 어떤 하늘치에 속박시켰는지, 정말 우주로 날아갔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승천할 때 창을 두고 올라갔기 때문에, 그의 창은 최후의 대장간에 남겨져 있다. 납병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알 수 없기에 납병 처리도 못하고 그냥 모셔져 있다. 잔치 중 티나한이 자기 창에 대해서 뭔가 감성적인 내용을 중얼거리는 걸 들은 사람들은 있었지만, 다들 술에 취해서 그게 납병례였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작가 특유의 각 작품에 하나씩 끼워넣는 해결되지 않는 떡밥이다.[19] 구출대에서는 진심으로 전력을 발휘한 적이 있지만, 목격자가 수탐자와 륜, 사모 남매뿐이었다. 제왕병자와 코네도 빌파 일행을 박살낸 건 그나마 공개적으로 했지만 레콘이 인간 박살낸 건 자랑거리가 되지 못한다.[20] 성격상 천일전쟁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을 리도 없고, 당시 물을 극복한 유일한 레콘이자 뇌룡공과 시우쇠 없이도 나가 수호장군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레콘이었으며, 실종되었던 연회도 천일전쟁 종전 기념으로 열렸던 것이다.[21] 작중 시점이 2차 대확장 전쟁이 끝난 지 반 세기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전쟁의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였고, 이 상태에서 어디에도 없는 신의 신체가 나가살육자와 동일 인물이며 종국에는 나가를 멸종시키려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나가 입장에서는 절대 좋은 생각이 들 수 없을 것이다. 드래곤 라자퓨처워커에 걸친 후치 네드발칼 헬턴트의 활약상이 샌슨 퍼시발에게 몰빵된 결과, 훗날 샌슨이 둘도 없을 전사 겸 현자로 알려진 것과 마찬가지다.[22] 실제로 사모 페이가 키보렌에서 아쉬존 토프탈에게 대호왕의 즉위와 2차 대확장 전쟁 전후의 이야기를 할 때 "진실과는 다소 다르지만" 이라는 표현으로 명백하게 선을 그으며 설명하였다.[23] 사실 티나한이 특이한게 아니고 원래 레콘의 세계에서는 남성이 결혼하려면 목숨을 걸고 경쟁상대와 싸워 신부감을 쟁취해야하며, 혼인관계를 유지하려면 마누라를 뺏으려고 덤벼드는 도전자들을 물리쳐야한다. 여성 쪽도 언제나 찾아오는 더 멋지고 강한 남편을 맞을 수 있으며, 현 남편과의 사이가 각별하다면 강한 도전자들을 그냥 쫓아내버리거나 적극적으로 남편 쪽 편을 들어서 도전자가 그냥 대충 싸우는 척 하다 물러난다고 하니 레콘에겐 정식 배우자를 냅두고 몰래 바람을 피운다거나 혼외로 임신한다는 개념 자체가 거의 말도 안되는 일로 여겨진다.[24] 레콘이 호전적인 성격인 것은 맞으나, 정확히는 삶이 곧 투쟁인 종족이라 말보다는 싸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닥치는 싸움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 그런 것일 뿐, 종족 단위에서는 굳이 불필요한 싸움을 벌일 정도로 싸움에 미쳐 있지는 않다. 단적인 예로 인간에게 에 관련된 욕설을 들었음에도 분노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의 처지를 측은해 한 히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