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8 23:57:18

도깨비(새 시리즈)

선민종족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
어디에도 없는 신 자신을 죽이는 신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발자국 없는 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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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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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하인샤 대사원 즈믄누리 최후의 대장간 심장탑 ???
선물
나늬 도깨비불 별철무기 신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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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체적 특징3. 성품
3.1. 혈액 공포증
4. 문화
4.1. 사회4.2. 정치 체계4.3. 생활
5. 타 종족과의 관계6. 기타7. 작중의 등장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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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바우머리돌.jpg
<rowcolor=#fff> 바우 머리돌 성주(좌) / 사빈 하수언 무사장(우)
아트북
불을 다루는 도깨비
두 번 죽는 자들
세상은 느리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오래된 원한이라는 말을 낯설어한다. 그들은 짧고 강렬한 웃음으로 폭발시킨 다음 더 이상 구애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더 좋아하고, 심지어 그렇게 되기 어려운 일들도 그렇게 만들려 애쓴다. 그들의 사랑이나 우정 또한 짧고 빠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들이 사랑과 우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으키는 착각이다.다른 자들은 이삼 년의 짧은 추억으로 평생의 결혼 생활이나 교우 생활을 지탱한다.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끊임없이 사랑과 우정의 이유를 만들어내고 그 표현법을 무수히 창조한다. 그들은 짧은 사랑과 짧은 우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어 다른 자들에겐 긴 사랑과 긴 우정처럼 보이는 것을 영위한다. 그러나 그들은 짧은 분노와 짧은 원한을 계속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그런 일이 소모적이며 재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른 자들에게 선량하게 비춰진다. 그들은 세상이 느리게 행하는 일을 훨씬 빠르게 해치울 수 있는 힘인 불을 자유롭게 다룬다. 그들은 죽은 후에도 무거운 몸을 벗어서 더 가볍다는 듯 죽음에 앞장서 달려간다. 느린 죽음은 그들을 잡기 위해 꽤 오랫동안 그들을 추격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가장 빠를 때는 폭력과 피를 피할 때 이다. 그것들은 도저히 즐거운 일로 만들 수 없으니까. 그들은 도깨비라고 한다.

― 하이스 대학에 보관된 무명 학자의 일기 중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영어 Tokebi
중국어 妖族
러시아어 Токкэби

판타지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4가지 선민종족 중 하나. 자신을 죽이는 신을 섬긴다.

모티브는 한국 전통의 도깨비. 도깨비 관련으로 가장 유명한 소재인 도깨비 감투도깨비불 등도 쓴다.

눈마새와 피마새를 통틀어 가장 출연이 적은 종족이다. 아무래도 혈액공포증과 폭주 위험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등장하기 힘들고, 비폭력적이고 유쾌해서 어떤 사건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도깨비들은 즈믄누리에 산다는 작품 내적 이유도 있고.

2. 신체적 특징

인간이나 나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 큰 종족. 신체능력은 덩치에 걸맞게 인간보다는 뛰어나다. 인간 중에도 도깨비와 착각되는 거구를 가진 사람(피를 마시는 새의 구레)이 있거나 인간과 어울려 씨름하는 것을 보면 레콘처럼 압도적인 신체 조건은 아닌 듯하다. 얼굴은 붉은색이며 오돌토돌하다. 씨름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을 즐기며 체구에 걸맞지 않게 순진한 성격이다. 뿔의 존재 여부에 대해 언급되지 않았다. 뿔이 없거나 (오니와는 다른 형태로) 뿔이 달려 있을 것이다. 많은 면에서 요즘 한국 도깨비의 연구 추세에 맞추어 상상하면 될 것 같다.

특이한 점이라면 작중에 여성 도깨비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전령으로 여성 어르신인 탄실 구마리가 한번 등장할 뿐. 실제 전승에도 여성형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근대에 와서 한두 번밖에 없고 도깨비라는 단어가 남성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

여성 도깨비에겐 월경이 없다. 그래서 인간인 정우 규리하가 즈믄누리에 살 적에 월경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 문제만큼은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비형 스라블이 아버지와 했던 대화를 보면 부자(父子)는 있지만, 도깨비 자신들에 대해 어머니란 언급이 전혀 없다. 여성 도깨비의 존재가 있으므로 어떻게든 번식은 할 테지만, 그 과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불명이다. 하지만 "도깨비의 혼례는 인간과 비슷하다"는 엘시 에더리의 발언을 보면 단순히 언급을 안 한 것뿐이고, 혼인생활을 영위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인간들과 유사한 듯하다.

여담으로, 놀라거나 긴장하거나 공포를 느낄 때 인간은 소름이 돋고, 레콘은 깃털을 부풀리고, 나가는 비늘이 일어나는데 도깨비만 이럴 때의 신체변화에 대한 묘사가 딱히 없다. 파랗게 질리는 건 인간과 동일한 듯. 비형이나 탈해의 반응을 보건대, 인간과 유사한 듯하다(파랗게 질리거나 헛구역질을 하는 등). 다만 비형이 나가의 도시 시모그라쥬를 향해 가면서 긴장하자 자신도 모르게 도깨비불로 자신의 분신을 여러명 만들어내거나 탈해가 정우가 엘시에게 청혼했다고 했을 때 도깨비불로 놀란 얼굴을 만든 걸 보면 개개인간의 차이는 있는 듯.

2.1. 도깨비불

도깨비들은 기본적으로 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도깨비불은 장난감이자 생활의 일부이다. 피마새 내의 언급을 보면 대략 10대 초반에 그러한 능력이 생겨난다고 한다.[1] 이렇게 만들어진 불을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며, 도깨비불의 형태, 크기, 온도, 범위는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주 밝지만 뜨겁지 않은 불, 땅 속에서 불을 피울 수도 있고[2],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의 차가운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도깨비불은 개인에 따라서 다루는 능력이 다소 차이가 나며, 대부분은 어린아이 낙서 수준이지만 훈련하면 정교한 물체의 환상을 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작중에서 비형 스라블은 도깨비들 중에서도 도깨비불을 매우 잘 다루는 편에 속하지만 박물학적 지식이 뛰어나지는 못했기 때문에 기린을 만들었을 때 어린애의 낙서처럼 엉성했다고 서술된다.

그러나 도깨비들에게나 장난감이지, 다른 종족에게 있어서 이 화염은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힘이다. 정우는 '진정한 최강의 종족은 바위를 깨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레콘이 아닌, 어질고 선량해 힘을 남에게 휘두르지 않는 도깨비다'라는 발언을 한 적도 있는데, 그 말마따나 흔히 레콘이 지상 최강의 종족이라 불리지만, 작중 종종 언급되는 도깨비불에 의한 재앙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에서 최강의 종족은 도깨비라고 할 수 있다.[3]

이 도깨비불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자신을 죽이는 신의 화신시우쇠를 보면 잘 알수 있다. 시우쇠는 그야말로 자연재해급의 불길을 휘두르며 화신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지만, 사실 모든 도깨비가 시우쇠처럼 도깨비불을 부릴 수 있다. 도깨비불은 자신을 죽이는 신이 자신의 불을 그대로 도깨비에게 선물한 것이기 때문. 시우쇠는 다른 도깨비들과의 차이는 단 하나인데, 일반적인 도깨비는 나가를 새긴 조각상을 태울 때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각오해야 하는 반면에, 시우쇠는 살아있는 나가를 땔감 취급할 수 있을 정도로 폭력이나 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딱 하나다. 단지 폭력을 주저하는 성격이 사라진 것만으로 시우쇠 하나가 나가 군단을 쌈 싸먹는 최종병기가 된 것을 보면, 도깨비의 성품이 얼마나 중요한 균형 조절장치인지 알 수 있다. 한 명 한 명이 섬을 증발시키거나 도시를 소멸시킬 수 있는 종족이니... 만약 도깨비가 착한 종족이 아니었다면, '굳이' 대확장 전쟁을 대비하면서 왕을 되찾아 힘을 결집하고 군대를 모을 필요 없이 도깨비 두세 명쯤 키보렌으로 파견했다면 그대로 전쟁 끝. 나가라는 선민 종족은 가까운 시일 내로 이 세상에서 멸종했을 것이다.[4] 비유컨대 살아서 웃고 떠드는 마음 착한 수소폭탄이랄까.

이 때문에 도깨비불은 새 시리즈 세계관에서 대단히 강한 힘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하며, 실제로도 그러한지 용인이 된 륜이 물 조작이 터무니없이 강해진데다가 타인의 신명을 묶는 기예까지 선보이고 일반 나가 수호자 상대로는 무쌍을 찍자 이를 본 북부군이 "륜은 물을 도깨비들이 불 다루듯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이런 불을 다루는 도깨비들은 모두 피화의 능력을 지녀 불에 대해서 완전히 면역.[5] 그런데 도깨비불에 동반되는 피화 능력에 대해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다. 피화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세 가지 의견이 있는데, 작중에서는 분명하게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가능성이 있다.
  • 화신의 불꽃은 피화 능력을 무시한다.
    눈마새의 최후반, 하텐그라쥬심장탑에서 비형 스라블의 폭주로 화신들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시우쇠는 비형을 어르신으로 만드려고 했다. 시우쇠의 불꽃은 다른 도깨비들과 같다고 하지만 그건 불의 위력을 나타낸 말이므로 피화 능력을 무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도 논리적 오류는 없다. 어차피 사람들은 그런지 아닌지 알 수도 없으니까. 그리고 피화 능력은 도깨비불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도깨비불은 자신을 죽이는 신이 도깨비에게 내린 선물이므로 피화 능력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자기가 내린 선물이라서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도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도깨비불은 자신을 죽이는 신이 준 선물이며 모든 도깨비는 신과 같은 불꽃을 쓸 수 있다는 게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에게 명시된 이상 화신의 불꽃만 특별한 힘을 가진 건 이상하다는 반론이 있다.
  •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피화 능력도 효과가 없다.
    시우쇠가 비형을 태우려 한 건 화신이라서 가능했던 일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아주 높은 온도의 불로 피화 능력을 뚫으려 했던 걸 수도 있다. 비폭력적인 도깨비의 성향상 그 정도로 뜨거운 불을 뿜은 건 단 두 경우, 페시론 섬에 상륙한 도깨비 무사장 유리 기픈골과 아킨스로우 협곡에서 폭주했던 도깨비뿐일 텐데 둘 모두 죽었을 확률이 크다. 그 이유가 불을 뿜는 스스로의 몸도 탈 만큼 뜨거운 불을 뿜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 피화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신의 불이고 높은 온도고 뭐고 화염에는 완전 면역이라는 의견. 시우쇠가 비형을 죽이려 하기는 했지만, 그때 비형은 딱정벌레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몸은 안 타도 딱정벌레가 타 죽으면 추락사한다. 그리고 유리 기픈골 무사장과 아킨스로우 협곡의 도깨비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죽었다면 사인이 뭔지 나오지 않았기에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불에 녹은 용암에 빠져 죽었다, 산소가 없어서 질식사했다, 사실 안 죽고 살아있었다 등 다양해서 피화 능력의 한계에 대한 증거가 되기 어렵다.
    다만 시우쇠의 불꽃이 시우쇠 자신을 죽인 건 확실하기 때문에[6] 이 의견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론이 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식의 모호한 근거밖에 없어서 추측에 불과하다. 어차피 눈마새는 배틀물이 아니므로 도깨비의 화염 저항력이 얼마나 높은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니 후속작에서 언급되지 않는 이상 모두 별 의미없는 추측일 뿐이다.

2.2. 어르신

파일:도깨비어르신1.jpg
<rowcolor=#fff> 아트북
"다른 사람의 슬픔을 느끼면 당신이 죽소. 그래서 자신을 죽이는 신께선 당신들에게 죽어도 죽지 않는 목숨을 줬나보오."
케이건 드라카

그들이 죽으면 소멸하지 않고 육체만 죽으며, 영은 그대로 남게되는데 이 영을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혹 육이 죽게 되더라도 그들의 영이 남아 살아있을 때와 똑같이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깨비를 실제로 (완전히)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도깨비라는 종족은 죽음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나 낙천적일 수 있으며 복수라는 개념이 없다.[7] 죽음에 대해 도깨비가 겪는 유일한 슬픔은 더 이상 씨름을 할 수 없다는 것 뿐이다.[8]

단, 완전히 영만이 따로 존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르신이 되면 주위에 살아있는 도깨비가 있어야 한다. 군령자와는 개념이 좀 다른데, 도깨비의 육을 필요로 하지만 공유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주위에 떠도는 정도의 개념인 듯.당분간은 도깨비의 육과 떨어져서 행동이 가능하지만 오래는 어려우며, 육과 오래 접하지 못하는 경우 묘사는 없으나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덕에 도깨비가 다른 살아있는 도깨비가 없는 곳에서 죽는 경우, 자신을 도깨비불로 감싸고 살아있는 도깨비를 찾아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데 이때의 속도는 딱정벌레나 레콘도 뛰어넘을 정도. 이것이 도깨비가 없는 곳에서 도깨비불이 발견되는 이유라고 한다.

어르신이 된 뒤의 수명(즉 영의 죽음이 찾아오는 시기)엔 별다른 규칙이 없이 개인별로 천차만별이라 어떤 시한을 말하기 힘들지만, 곁에 도깨비만 있다면 대략 100여년은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르신이 되면 자유롭게 유령처럼 날아다닐 수 있고, 물리적인 영향을 끼치지도, 받지도 않는다.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어르신을 쫓아내는 구축법은 세 가지가 나오는데, 첫 번째는 레콘의 계명성으로, 계명성은 매우 강력해서 어르신이 된 도깨비를 멀리 쫓아버릴 수 있다. 물리적인 힘을 무시하니까 계명성의 충격파 때문은 아닐 텐데 자세한 이유는 불명. 첫 닭이 울면 귀신이 물러난다는 고사에서 따온 듯하다. 두 번째 구축법은 피. 피에 대한 공포증은 어르신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지만 도깨비불을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 폭주할 걱정 없이 피로 쫓아낼 수 있다. 세 번째는 그냥 무시. 살아있는 도깨비에게 돌아가야 할 때까지, 혹은 지겨워서 날아갈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도깨비들은 어르신이 되면 주로 책을 쓰는 등 비육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 같다. 물론 어르신이 붓을 쥘 수는 없으니, 어린 도깨비들에게 책 내용을 불러 받아적게 하는 형식으로 저술한다. 그러면서 어린 도깨비들을 교육도 겸한다고. 제2차 대확장 전쟁 때는 제재를 받지 않고 빠르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전령 및 척후로 활약했다. 구출대의 비형 스라블 역시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어르신이 되어 해몽서를 집필한다는 내용이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온다. 또한 즈믄누리를 다스리는 일도 딱히 육체적인 일은 아니기 때문에, 즈믄누리의 역대 성주들은 모두 육이 죽어서 어르신이 되고 난 이후에도 성주 일을 계속해야 했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작중에서는 피를 뒤집어쓴 도깨비가 폭주할까봐 주변 인물들이 그 전에 재빨리 죽여주려는 장면도 나온다. 정신을 잃은 채 주변의 모든 것을 녹여버릴 수 있는 강대한 불을 남발한다면 주변은 죄다 잿더미가 되어버릴 테고 도깨비 자신에게도 큰 상처로 남을 테니까. 그래서 오히려 도깨비 측에서 먼저 피를 뒤집어쓴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구하는 걸 보면 도깨비들이 얼마나 피를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

도깨비들의 사회에서는 말 그대로의 어르신으로 높은 대접을 받는데, 군령자가 된 오래된 도깨비도 어르신을 존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 탄실 구마리는 갈로텍의 몸 속에 있는 도깨비를 부를 때 당연하다는 듯이 하대했으며, 그 부름에 응답한 노기 하수언도 나이를 셈하거나 하지 않고서 어르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손하게 대답했다.

3. 성품

도깨비는 호기심이 많고 장난을 좋아하는 즐거운 종족들이다. 신기한 이야기 듣는 것을 몹시 좋아하며, 작중에서는 세 명의 이야기꾼은 도깨비를 죽일 수 있다는 속설이 있으며, 비형은 피라미드에서 되는대로 지껄이는 두억시니들의 헛소리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나 고민하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정도이다.

때문에 도깨비들 사이에서 분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다른 종족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문제도 도깨비들이 보기에는 단지 장난의 소재일 뿐이다. 이들의 지능은 다른 선민종족과 차이가 없으며 대체로 재치가 있고 지혜롭다. 단 개인차가 있으며 성격적 차이도 당연히 존재한다. 도깨비들도 화낼 일이 있으면 당연히 화를 낸다. 당장 비형의 첫 등장부터가 사빈에게 화를 터뜨리는 장면이었다. 다만 다른 선민종족들과는 다르게 화를 내는 모습에서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낸다거나 증오를 품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도깨비의 화법은 직설적이다. 정치적인 말,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돌려말하거나 교묘히 암시하는 말 등은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말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종족적으로 품성이 선량하기 따문에, 도깨비는 다른 종족들이 중요한 사안을 비밀에 부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비밀을 최대한 적은 사람들만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그만큼 중요한 일이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반박에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누가 미쳤다고 방해할 거냐는 반문이 따른다.

3.1. 혈액 공포증

도깨비는 종족 전체가 심각한 혈액공포증이다. 이들이 극단적으로 분쟁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재치있고 즐거운 일만을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를 두려워하며, 때문에 피를 볼 일을 그들 스스로는 절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가 자신에게 묻거나, 단지 보기만 해도 이성을 잃고 사방으로 도깨비불을 뿜게 된다. 당연히 주변의 모든 건 증발. 삼천 명의 두억시니를 모조리 죽이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비형을 두억시니 무리 앞으로 끌고가 피를 한 바가지 뒤집어 씌운다'[9]를 떠올릴 정도.

그 예로 과거 나가의 대확장 전쟁 때, 나가들이 도깨비의 숨은 성질을 모르는 채 도깨비들을 매우 잔혹하게 도발했고 그로 인해 실성한 도깨비는 아킨스로우 협곡에 모여 있던 10만 명의 나가를 불살랐다. 분노한 도깨비의 불에 의해서 협곡의 바위가 녹아 내리고 나가들은 뼛조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작중 가장 큰 규모의 학살극(아킨스로우 협곡)을 벌인 종족이 낙천적이고 비폭력적인 도깨비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물론 나가들은 케이건의 아내 여름을 일부러 케이건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의 눈앞에서 산 채로 찢어서 먹어치운 전례가 있으니 이 때는 나가 쪽에서 도깨비가 정신줄을 놓아버릴 정도의 어떤 잔혹한 짓을 한 것이 분명하나,[10] 그에 대해서 도깨비들은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 당시의 나가는 전부 죽어버렸기 때문에 증언할 사람이 없다.[11] 저 사건 이후로는 도깨비에게 혈액을 뿌린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미친 짓인지 모두가 알기 때문에 다들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당장에 작중 레콘을 넘어서는 화끈함과 화력을 보여주었던 화신조차 도깨비 한 명이 미쳐버리기 직전인 상황에 기겁을 했을 정도니[중요스포일러].

다만 이 공포증의 정도도 개인차는 있는 듯하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비형은 자기 몸에 직접 피가 튄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를 뒤집어쓴다는 상상만으론 그저 얼어붙기만 하고, 피와 내장이 흘러내리는 유해의 폭포제왕병자 때문에 허물이 찢어져 피를 흘리는 을 보고도 구역질만 했을 뿐 폭주하지는 않았다. 반면 피를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무사장 탈해 머리돌은 유혈의 현장을 보거나 눈이 가려져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그 참상을 상상만 했는데도 불을 뿜어냈다. 평소에 열 없이 빛만 있는 불을 자주 뿜어내는 버릇이 있는 탈해가 아니었으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스포일러]

이 때문에 고기를 먹을땐 피를 볼 일이 없이 동물을 땅에 묻은채로 통째로 홀랑 태운 다음 파내어서 먹고, 가죽을 벗겨 만드는 양피지와 유연묵(기름을 태워 만드는 ) 역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로 먹과 종이를 만드는 문화가 발달했다. 이걸 송연묵(나무, 특히 소나무를 태워 만드는 먹)과 도깨비지라 부른다.[14]

도깨비의 비폭력적인 성향과 피를 무서워하는 성향은 종족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피를 보기만 해도 실성하는 종족이 이를 극복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들이 피를 보고 느끼는 공포는 레콘의 물에 대한 공포보다 더 극심하다. [15] '그렇다면 도대체 무사장은 어떻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중 무사장이 사람을 불로 태운 일이 있기는 했으나 그런 짓을 저지른 무사장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기에... 다만 '쥐새끼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말에 무사장 본인도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무사장이 어떻게 사람을 태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으나 도깨비가 어떻게 사람을 땔감 취급할 수 있게 되는지는 피를 마시는 새에 간략하게 언급이 되는데 다음과 같다.
유사 이래 최대의 학살극을 벌인 건 나가도, 킴도, 레콘도 아니에요. 그건 도깨비였어요.
(중략)
저 강대한 레콘들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죽지 않는 나가들은? 못 가는 곳이 없는 킴들은? 전부 불가능하죠. 하지만 도깨비들은 더 이상 웃을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 정우 규리하틸러 달비와의 대화 중
언제나 꿋꿋한 분. 공자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때문에 공자님 같은 사람은 지독한 악당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왜 가장 온순한 도깨비가 최악의 참극을 일으켰는지 알았어야 했는데. 바르다는 것, 선량하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어떤 힘을 가졌는가가 문제지요. 그리고 당신은 강한 의지에서 흘러나오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 헤어릿 에렉스이이타 규리하와의 대화 중

간단히 분석하자면, 도깨비들은 온순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흔히 보여주는 나약한 상냥함과는 다르다. 도깨비들은 남과 맞추기 위해 착하게 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착하게 행동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도깨비들이 완벽한 평화주의자란 것도 아니고 그들도 심각한 문제를 온건하게 해결할수 없다면, 결국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존재이다. 비록 슬퍼하더라도.

4. 문화

4.1. 사회

앞서 말했듯이 여성 도깨비는 작중에 거의 등장하거나 언급되지 않으며, 이를 토대로 도깨비가 가부장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도깨비의 성품상 성차별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어쩌면 그와 별개로 남자는 바깥일을 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이나 나가라면 사회적 활동을 주로 하는 성별이 대부분의 권력을 가지게 되므로 그렇지 않은 성별이 차별당하기 쉽지만, 선량한 성품의 도깨비들은 그런 것에 구애받아 차별의식을 가지지 않을 테니까.

도깨비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이름을 성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비형 스라블은 '스라블 지방 출신의 비형'이라는 뜻. 인간인 비셀스 규리하는 즈믄누리에서 자라며 도깨비식으로 정우라는 이름을 받았는데, 규리하가 그녀의 성이자 태어난 고향의 이름이라서 그대로 정우 규리하가 되었다고 한다. 미스테리로는 눈마새와 피마새에서 머리돌, 하수언, 스라블, 기픈골, 구마리[16] 등의 성이 언급되었는데 정작 이 지명들은 저 이름들 외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상 1차 대확장 전쟁 이후 도깨비들이 즈믄누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언급이 있으니 즈믄누리 주변의 지역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눈마새와 피마새 모두 즈믄누리가 위치한 지역은 즈믄누리 자체를 제외하고는 작품상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언급은 되는데, 라수의 방에 대한 이야기 중 거기(즈믄누리)서 여기(규리하)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방 하나를 들어다 옮기냐는 발언(데라시)을 하거나, 눈마새에서 하인샤 대사원-즈믄누리간 편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점에서 일단 실재하는 곳임은 알 수 있다. 또한 피마새에서 정우가 탈해에게 즈믄누리 성주의 조언을 부탁할 때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하고 데라시가 탈해의 딱정벌레가 제국을 횡단하는데 그거 밖에 안 걸리냐며 놀란 것으로 보아, 제국의 북동쪽에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17]

다만 구체적으론 미묘한데, 도깨비들의 작명 감각으로 볼 때 스라블, 하수언, 구마리 등이 지명임에 분명한데 어디인지 언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즈믄누리성과 그 근방을 합쳐서 즈믄누리라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과거 즈믄누리가 없던 시절에 살던 곳의 지명을 그대로 성씨로 쓰고 있거나. 뭐 어차피 즈믄누리라는 동네 자체가 상식이라는 개념 따위 존재하지 않는 동네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18]

전체적으로 유난히 도깨비들의 문화나 생체 반응은 크게 볼 때 인간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 즈믄누리 건설은 인간들에게 농사를 익힌 이후로 묘사되므로, 도깨비들이 원시 문명을 이루고 살 때부터 인간들과 교류가 자주 오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도깨비들의 고유 문화의 형성에 인간의 문화가 기저에 깔려 있었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4.2. 정치 체계

밤의 다섯 딸들의 도움을 받아 건설한 즈믄누리에 살고 있으며. 성주를 지도자로 모신다.

즈믄누리의 성주는 도깨비 전체의 지도자이며, 임기는 종신제인데 이는 그다지 재미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주가 된 도깨비는 자신의 직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성주에게는 조금 희한한 능력이 하나 있는데, 성주가 즈믄누리 안에서 성주로써 정한 일은 반드시 옳다고 한다.
왕이 태양이 두 개라고 말하면 조신들은 걱정할 것이다. 왕이 미친 것이 분명하기에. 즈믄누리의 성주가 태양이 두 개라고 말하면 도깨비들은 걱정할 것이다. 태양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 분명하기에.

이것이 사실인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도깨비들은 성주의 결정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의하지 않는다. 즈믄누리 성 밖에서는 성주가 어떤 소리를 하던 단지 성주가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개소리로 치부해도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즈믄누리 안에서 성주로서 내리는 명령은 논리적으로 반박이 불가능하다. 물론 성주의 개인적인 말에는 그다지 무게를 두지 않는 편이다.

도깨비가 아닌 종족들의 성주의 결정에 대한 의견은 '그 결정이 도깨비에게 100% 옳은 결정인지 몰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옳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다' 이다. 즉 완벽하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는다.

또한 성주는 살아있는 도깨비 중에서 유일하게 즈믄누리의 마지막 방을 찾아갈 수 있다. 물리적 요소가 장애가 되지 않는 어르신은 아무나 가능하다.

성주를 보좌하는 무사장이란 직책이 있으나 무사장이 지휘하는 도깨비 부대는 없다. 즉 무사장은 도깨비의 유일한 전력이다. 어떤 안 좋은 사태가 도깨비들에게 발생하면 최후의 최후에 도깨비 무사장이 출격하여 사태를 종결짓는다. 이와 같은 일은 역사상 단 한 번 일어났으며,[19] 이 사건이 바로 페시론 섬에 출두한 무사장 유리 기픈골이 1시간 동안 페시론 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태워버린 재앙이다.

과연 유리 기픈골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작 중에선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최소한 정신이 어떻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20][피마새스포]

페시론 섬의 사건 이후 도깨비 무사장이 나선다는 소문만 나도 관련자들끼리 알아서 문제를 해결짓게 되었다. 따라서 무사장이 출두할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폭력을 싫어하는 도깨비들은 무사장 자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점에 대해서 심각히 여기지도 않는다.

4.3. 생활

  • 도깨비의 현재 주식은 곡식이다. 종족 특성상 피를 보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으려면 다른 종족이 손질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도깨비만 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산 채로 홀랑 태워 굽는다. 이는 비폭력적인 종족인 도깨비에게는 드문 일이다.

    그런 도깨비들에게 곡식 재배법을 최초로 가르쳐 준 인간의 이름이 ''이었는데 이는 도깨비들의 식생활에 큰 발전을 가져다 주었고, 도깨비들은 그를 기리기 위해서 현재까지도 인간을 킴이라고 부른다.[22] 킴이 농사를 가르치치 않았다면 도깨비는 배가 고파서 즈믄누리를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종족답게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구워먹는 화식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과일조차도 불에 구워 먹는다.
  • 도깨비들은 몸을 불로 태우는 것으로 몸을 씻는다. 무협지에서 흔히 나오는 삼매진화처럼 몸의 때 같은 것을 제거하기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씻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다소 부러운 일이다.[23]
  • 도깨비들은 연초를 피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나가들은 식물을 태워서 쾌감을 얻는 행위를 불쾌하게 생각하지만, 법으로 금지되어있는 건 아니기에 불쾌감을 느끼는 게 다라고 한다. 물론 도깨비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예의상 나가 앞에서는 피는 걸 자제하는 듯.
  • 종족단위로 씨름을 매우 좋아하며, 기골부터가 천성적인 씨름꾼이다. 씨름은 피를 볼 필요가 없는 운동이므로 도깨비들도 전력을 다 할 수 있다. 육체로만 보면 레콘이 최강이겠지만 레콘이 씨름을 한다는 묘사는 없으므로 보통 씨름은 인간과 도깨비만 하는 스포츠인데, 덩치가 인간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뛰어난 도깨비를 인간이 씨름으로 이기기에는 요원하다. 그래서 인간이 도깨비를 상대로 씨름을 이긴다는 것은 대단히 특별한 케이스로 간주되며, 비형은 케이건을 보고 가장 먼저 한 질문이 '어떻게 인간이 도깨비를 상대로 판막음을 기록할 수 있었느냐' 였다.
  • 이들의 기술력은 도깨비불 덕분에 매우 굉장한 수준이다. 인간들은 상상도 못하는 구조를 가진 다양하고 놀라운 기계장치부터,[24] 사람의 모습을 감춰버리는 도깨비 감투까지 다른 종족들에게는 경이적인 이득을 가져올 물건을 만들어낸다. 다만, 이들에게 있어서 이런 물건들 역시 장난감일 뿐이다.
  • 도깨비는 을 매우 사랑한다. 잘 자는 도깨비가 좋은 도깨비라고. 숙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제로도 매우 깊이 잔다. 비형 스라블은 오랜만에 푹 잘 수 있게 되자 말 그대로 업어가도 몰랐을 정도.[25] 또한 꿈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예지몽을 믿는다. 이 때문에 인삿말도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좋은 꿈 꾸셨습니까?'이다.
  • 도깨비들은 이동과 통신을 목적으로 딱정벌레를 키우며, 딱정벌레들과 대화하기 위한 수어도 발명했다.[26] 인간 중에서도 키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도깨비의 사육술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체구가 작아서 타지는 못하고, 편지배달용으로 쓴다. 딱정벌레를 타는 조종술도 도깨비들이 독보적이다. 하늘누리의 갑충사들의 조종술은 도깨비에도 비견될 만한 수준이라는 말이 있긴 하나 사육술은 아무도 따라가지 못한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5. 타 종족과의 관계

온화한 성품의 종족답게 다른 선민종족들과도 두루두루 잘 지낸다. 특히 인간과는 매우 가깝게 지내는데, 하인샤 대사원에선 곤란한 문제가 닥치면 즈믄누리의 성주에게 자문을 얻기 위해 연락용 딱정벌레를 배치해놓을 정도로 교류가 많다.

다만 다른 선민종족들을 불신자라 부르며 폄하하는 나가는 그중에서도 도깨비를 매우 싫어하는데, 이는 첫째로 도깨비가 나가의 시야를 도깨비불로 속일 수 있기 때문이고[27], 둘째는 도깨비가 나가가 사랑하는 초목을 불태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몰라도 두 번째는 피마새 시대에도 여전히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나가들은 도깨비를 떨떠름하게 여기는 묘사가 있다. 물론 누구에게나 호의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도깨비들은 나가를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28]

6. 기타

  • 피마새에서 인간은 체계 문제 등 말할 것도 없고, 나가가 다른 선민종족들 틈에 섞여 살아가거나 레콘이 공수증을 극복하고 최후의 대장간이 상업화하거나 하는 속칭 "가짜 레콘화"하는 등, 다른 세 선민종족의 삶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와중에도 도깨비의 성품이나 생활 양식은 그렇게까지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그 이유는 명시된 바 없으나 여러가지 추측은 가능하다. 온 대륙을 떠돌아다니는 레콘과 달리 도깨비는 대부분 즈믄누리에 모여사니 다른 종족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고, 쾌활한 도깨비의 성품상 남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일도 없고, 도깨비불과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생활에 불편한 점도 딱히 없으니 다른 종족들에 비해 변화 속도가 느린 것일 수도 있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불의 힘을 가지고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종족이라는 점에서 새 시리즈 다운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다.

7. 작중의 등장 도깨비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기타
도깨비 / 자신을 죽이는 신
비형 스라블 · 바우 머리돌 · 사빈 하수언 · 노기 하수언 · 수수깨비 · 유리 기픈골 · 시우쇠 · 탄실 구마리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 레콘 나가 기타
도깨비
탈해 머리돌 · 바우 머리돌 · 기유 구마리 · 유리 기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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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흥미롭게도 죽은 후의 어르신은 불을 쓸 수 없다고 한다. 날아갈 때 불 형태가 되지만 실제 불은 아닌 것. 작중에서도 사라말 아이솔이 도깨비불은 육체적 능력이라고 언급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월경 대신 나타나는 일종의 2차 성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2] 땅 안에서는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없어 불을 붙일 수 없는데, 도깨비들은 이를 우습게 해낸다.[3] 심지어 레콘이 떼로 뭉쳐 있어도 도깨비 하나가 낼 수 있는 화력에 비교가 안 된다. 피마새에서 사라티본 부대를 보유한 스카리 빌파가 자기가 지금은 제국 최강의 전력 보유자 아니겠냐고 우쭐하자 팔리탐 지소어는 "즈믄누리는 단 한 명의 병력만 있지만 그것은 세계 최강의 병력"이라고 반박하고, 이에 스카리도 무사장이 실제로 나올 일이 있겠냐고 투덜거리면서도 그 사실 자체는 부정하지 못했다. 즉 순수 전투력만 따지면 6000명의 레콘 집단이 평범한 도깨비 한 명보다 명백하게 약한 전력이라는 얘기다![4] 사실 도깨비가 작정하고 불질을 하며 진격한다면 단신으로도 충분하다. 불 한가운데 있다면 나가로서는 도깨비를 볼 수 없는데다, 설령 도깨비를 찾는다고 해도 불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갈 방법이 없다. 작중에서 시우쇠가 나가들과 힘겨루기를 한 것은 어디까지나 수호장군들이 수력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 게다가 시우쇠 하나만 해도 나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으니 두세 명의 도깨비가 힘을 합쳐 공격한다면 갈로텍이든 세리스마든 아무것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5] 어쩌면 뜨거운 온도에 대해서 면역일 가능성도 있다.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도깨비 대장장이는 다른 종족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속을 다룬다는데, 녹인 금속을 만져(!)가며 다룰지도 모른다.[6] 레콘의 화신을 수탐할 때 시우쇠는 자신의 육신이 불탔지만 어차피 도깨비들은 어르신이 되는걸 별로 신경 안쓰므로 괜찮다는 언급이 나온다.[7] 작중 키타타 자보로는 도깨비를 죽였을시 그 도깨비의 영이 즈믄누리로 돌아가 본인의 죽음에 대해 고발할 것을 두려워했으나, 케이건은 도깨비들은 죽어서 복수같은 쓸데없는 짓에 매달릴 바에야 어르신이 되면 하고자 계획했던 일에나 착수할 것이라고 했고, 당사자인 비형 본인도 해맑게 웃으며 긍정한다.[8] 이 때문에 일단 죽는 것 자체는 부정적인 일이기는 한지 비형의 아버지는 죽은 직후 어르신이 되어 비형을 찾아왔을 때 "안 좋은 소식"이라며 투덜거렸다. 그러나 직후 자기가 죽은 것에 슬퍼하기보다는 아들과 스라블에 씨름꾼이 한 명 줄었다는 농담을 주고받는 것으로 볼 때 정말로 그것 외에 슬픔은 없는 듯.[9] 케이건은 그런 방법을 쓰면 자기도 무사하지 못할테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의 냉혹한 성격 상 그런 위험이 없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만한 방법이었다.[10] 죽음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에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웃어넘길 수 있는 게 도깨비다. 비형 스라블케이건 드라카가 자신을 인질로 잡으며 목에 칼을 들이댈 때도 "우하하하! 멋져요, 케이건! 들으셨죠, 대장군님? 저를 죽이겠대요! 난처해지신 것 같네요?" 도리어 웃어넘기기까지 했다. 소동이 끝나고 정말로 비형을 죽일 작정이었냐는 티나한의 물음에 케이건이 자보로가 사라지느니 비형이 어르신이 되는게 낫다고 하자 티나한과 륜은 당황했지만, 당사자인 비형은 그게 옳다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11] 그런데 의 말에 의하면 나가들은 이 일에 대해 '미친 도깨비가 나가의 부대를 습격했다'고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륜 역시 케이건이 전형적인 도깨비인 비형을 예로 들며 그가 아무 이유 없이 미칠 것 같냐고 되묻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말 자체만 놓고 보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도깨비를 그렇게 미치게 만든 게 십중팔구 나가의 도발일 것이라 문제지.[중요스포일러] 셋이 하나를 상대하려 화신 3명이 모이기 직전에, 비형이 모종의 일로 피를 뒤집어 쓰고 정신을 반쯤 놓은 채 다가오는 걸 보고 그 시우쇠가 저대로 놔두었다간 신체고 뭐고 다 죽는다고 비형을 미치기 전에 죽이려 했다.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는 레콘인 티나한로 비형의 몸에 묻은 피를 닦아 간신히 제정신을 차리게 했기 때문.[스포일러] 탈해가 이렇게 유혈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폭주하는 것은 정우 규리하가 겪은 사고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14] 때문에 나무를 사랑하는 나가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도깨비지는 어떨지 모르지만, 송연묵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도깨비들이 효율적으로 그을음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나무를 낭비하지 않는다고 한다.[15]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결말에서 결국 윷놀이가 재개되었고, 그에 따라 종족들도 변화를 겪기 시작한 모습이 피를 마시는 새에서 그려진 것을 보면 어쩌면 '살인을 좋아하는 도깨비' 같은 돌연변이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매우 낮은 가능성이며 '물을 극복한 레콘'이 등장할지언정 '물을 좋아하는 레콘' 같은 것은 아직 나온 적이 없기에 피에 어느 정도 면역이 있는 도깨비라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살인에 희열을 느끼는 극단적인 도깨비는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16] 추측하건대, 머릿돌, 은하수, 서라벌, 깊은골, 구만리의 변형[17] 규리하가 제국의 북방에 위치하면서 동시에 서쪽 끝이고, 즈믄누리는 제2차 대확장 전쟁 때 남쪽에서 쳐들어오는 나가들을 상대로 북부군 최후방의 병기창이자 보급고 노릇을 했으므로 제국의 북방에 위치하면서 동시에 규리하에서 제국을 '횡단'해서 가야 하므로 규리하와는 반대쪽인 동쪽 끝에 위치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18] 게다가 도깨비 앞에서 피를 뿌리는 짓은 미친 짓이니, 전쟁이 잦은 피마새 사정상 도깨비들이 많이 살고 있을 이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멍청한 짓은 그 어디서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19] 두 번째가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피마새 후반부에 탈해가 개밥바라기를 뽑은 일을 무사장의 출격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탈해는 인명피해는 내지 않았으나 수 차례 접전했고, 이후 치천제를 잡으러 갈 때도 수 차례 전투에 참가했다. 인명피해가 나지 않았으면 출전이 맞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무사장의 일은 사태의 종결이지 살육이 아니며, 실제로 결말 부분 탈해가 참가한 엘시 에더리 휘하의 군단은 치천제가 일으키려던 사태를 종결짓는 역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탈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다.[20] 라수 규리하의 저술에서는 페시론 섬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유리 기픈골도 이때 죽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은데,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스스로의 몸도 불탈 만큼 강한 불을 뿜었다, 녹은 용암에 빠져서 익사했다, 산소가 없어서 질식사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쇼크사했다 등등. 물론 생사가 어찌됐는가는 둘째치더라도, 나가의 형상을 한 조각을 태우는 것조차 매우 두려워하는 도깨비들 특성상 멀쩡하게 있을 리는 없을 것이다.[피마새스포] 작중에서 이름이 나온 두 번째 무사장 탈해의 경우 최후반부에 혈액 공포증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데 성공했으므로 이후 무사장이 출동하는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유리 기픈골과는 달리 살아 돌아올 수는 있을 듯 하다. 다른 종족 입장에서는 재앙[22] 이는 인간은 모두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한국 전래담에서 나오는 도깨비의 특성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23] 정확히는 네 선민종족 중 오직 인간만 자신들의 몸을 자체적으로 청결하게 할 방법이 없다. 레콘 - 깃털갈이, 나가 - 허물벗기.[24] 눈마새 시점에서는 고인인 노기 하수언라는 도깨비 대장장이가 냉장고를 고안해냈을 정도다[25] "저는 왜 잠에서 깨지 못했죠? 마비약을 썼나요? 아니면 독침? 그렇찮으면 어딘가의 신비한 약초?" "당신은 그냥 자다가 묶인 거요." 그리고 그렇게 신나게 자느라 납치당했다는데도 자신이 그렇게 깊게 잤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26] 딱정벌레는 손이 없어서 더듬이를 이용한다.[27] 나가의 눈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적외선을 인식한다. 때문에 도깨비가 온도와 형상을 잘 조절하여 불로 가짜 형상을 만들면 나가는 그대로 속아넘어간다고 작중 언급된다.[28]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나가가 한계선 북쪽에서 소드락을 먹는 것 이외에 나무를 태우지 않고 살 방법 또한 도깨비의 불에 의존하는 것 뿐이다. 두 종족의 미묘한 관계는 작중 나온 농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