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종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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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 ||||
어디에도 없는 신 | 자신을 죽이는 신 |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 | 발자국 없는 여신 |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 |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언급되는 신.2. 설명
어떤 신인지는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신의 이름도 그렇고[1] 그들이 만든 하늘치 유적에서 유추할 수 있는 점을 봐도 대개 빛의 신일 것이다라는 추측이 지배적. 시우쇠가 유해의 폭포에게 첫번째 종족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빛이 탄로났다"고 발언한 것을 볼 때 거의 확실해 보인다.다섯 번째 종족[2]의 신이라고 불리나, 사실은 '첫 번째 종족'의 신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레놀 대덕은 이들을 장형(長兄), 다시말해 큰형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다른 네 종족보다 훨씬 빠르게 진보하여 심지어는 그들 자신의 신보다 우월해졌지만, 자신들의 완전성을 방해하는 신을 여전히 경애하며 보살폈다. 이런 모습이 다른 선민종족들에겐 참을 수 없이 교만하고 오만하게 보였지만, 그들이 실로 오만한 자라면 그들은 신을 보살피지 않았을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 작가는 눈마새와 피마새에서 한 줄로 요약했다. 바로 '현자는 우자를 경멸하지 않는다. 경멸은 항상 그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지'. 네 선민종족은 어리석었기에 위대한 자들을 낮잡아 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은 자신이 돌보는 종족이 완전해 지는데 발목을 잡는 자신의 존재[3] 를 없애기 위해 다른 네 신의 도움을 받아서 죽었다. 케이건 드라카와 시우쇠의 대화에서 자신을 죽이는 신이 그를 소멸시켜 준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이 세계의 신이 자기 종족에게 해줄 수 있고, 바라고 있는 마지막 역할이 이런 식으로 소멸하면서 자신의 종족을 완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며, 죽는 순간에도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은 기뻐했고, 다른 네 명의 신은 그걸 보면서 슬퍼하면서도 부러워 했다고 한다.
다섯 번째, 혹은 첫 번째 종족이 빛으로 초월한 후, 그들의 남은 찌꺼기 같은 불완전한 부분이 두억시니다. 그러므로 두억시니는 통념처럼 자신의 신을 잃어버린 것도, 신이 살해당해 비참하게 변해버린 모습도 아니다. 지상의 두억시니는 빛이 되고 남은 찌꺼기긴 하지만 다른 부분은 정녕 신보다 위대해진 종족인 것이다.[4]
작중 언급된 아라짓 전사의 노래[5]와 피마새에서 드러난 하늘치의 환상계단 용례를 종합해보면, 첫 번째 종족은 영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문명을 이룩했고, 비록 육신이 어느 한 장소에 고립되었을지라도 타인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었으며, 새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타인과의 사랑과 이해를 거의 완벽하게 해내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현재 네 선민 종족들은 다섯 번째 종족처럼 한 종족이 먼저 완전해질 수 없다. 한 종족이 완전에 도달하기 위해 현재의 4신 중 누구라도 한 명이 죽으면 그대로 어디에도 없는 신이 갇혔던 것처럼 세상은 다시 정체되고 다른 세 선민종족은 완전해질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 때문에 어떤 종족이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신이 죽기 직전의 다섯번째 종족들과 같은 위치에 도달했다면 다른 세 종족 역시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 선민종족의 신들이 동시에 죽음으로써 4종족 모두가 동시에 완전해지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그리고 어느 천재가 환상벽의 도움을 받아 계산한 결과 그 기간은 무려 30만년. 실제 현실 인류의 역사시대를 까마득히 넘어야 하는 세월이다.
[1] 빛을 통해서만 '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빛은 그 자신을 볼 수 없다.[2] 알아채기 힘든 복선으로, 자보로에서 륜이 꾼 꿈에서 두억시니가 된 다섯 번째 나가가 등장한다.[3]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첫 번째 종족은 신이라 불리는 옛 진리를 초월한 존재, 즉 초인이 되었음에도 신의 존재 탓에 의미를 잃은 구시대의 가치(초인적이지 않은 사항들. 제사나 사원 짓기 같은 것)에 묶여있는 것이다.[4] 그렇기에 유해의 폭포도 시우쇠에게 진실을 듣고나자, 그에게 불태워졌으면서도 고통스러워하기는커녕 매우 기뻐했다.[5] 이웃을 바라볼 창문을 값진 주렴으로 덮고 어두운 방 안에서 자신을 잃고 찾아헤매니 이를 지혜로움이라 불렀더라. 저 오만한 두억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