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0:36:06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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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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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Banana
파일:바나나.png
학명 Musa acuminata
Colla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아계 유배식물아계(Embryophyta)
미분류 속씨식물(Angiosperms)
미분류 외떡잎식물(Monocots)
생강목(Zingiberales)
파초과(Musaceae)
파초속(Musa)
M. acuminata, M.balbisiana, M. x paradisiaca [1]

1. 개요2. 생태
2.1. 발생과 전파2.2. 바나나 씨앗
3. 품종
3.1. 플랜틴3.2. 바나나 멸종설?
4. 영양5. 활용
5.1. 섭취 및 요리법5.2. 식용 외의 활용
6. 보관
6.1. 갈변 현상6.2. 압력6.3. 보관과 에틸렌
7. 후숙8. 알레르기9. 각국에서의 바나나
9.1. 현황9.2. 플랜테이션 농업의 상징9.3. 바나나 전쟁9.4. 환율의 척도9.5. 한국에서의 바나나9.6. 일본에서의 바나나
10. 방사능
10.1. 관련 루머
11. 매체
11.1. 바나나를 좋아하는 캐릭터11.2. 바나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11.3. 바나나가 별명인 캐릭터
12. 바나나와 관련된 실존 인물13. 기타14. 언어별 명칭
14.1. 인종차별 단어
15. 부작용
15.1. 설사
1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Banana 🍌

바나나는 생강목 파초과 파초속에 속하는 외떡잎식물의 총칭으로, 일상에서는 열매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2. 생태


파초과(Musaceae) 바나나 속(Musa)에 속하는 종 중 과실을 식용하는 종들. 일반적으로 무사 아쿠미나타(Musa acuminata) 종들과 이들과 1820년 이탈리아의 변호사 겸 정치인이자 식물학자인 루이지 알로이시우스 콜라(Luigi Aloysius Colla, 1766 ~ 1848)가 처음 소개한 무사 발비시아나(M. balbisiana) 종의 교배종들이 식용으로 사용된다.
파일:997118_276218_1935.jpg
왼쪽이 파초, 오른쪽이 바나나이다. 색깔이 다른 가운데 부분을 '포(苞)'라고 하는데,
이 포의 색깔로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다년생이지만 한 번 수확한 개체는 상품성 있는 큰 바나나가 열리지 않아서 경제성이 떨어지므로 대부분 수확 직후 줄기는 베어낸다. 그리고 땅 속에 있는 알줄기(球根)에서 죽순처럼 돋아 있는 '흡아(吸芽, Sucker)'를 떼어다가 땅에 심어서 연중 재배를 이어간다.

따라서 열대 재배지에서는 따로 바나나를 수확하는 시기가 없다. 비슷한 것으로 대나무가 있다. 이 쪽이 높이는 더 높지만, 부피나 잎의 크기, 열매 크기에서 바나나에 밀린다. 다만 육상의 한 개체 한정이고, 죽순이 솟아나는 지하의 연결된 땅속줄기를 더하여 군집을 한 개체로 친다면 이쪽이 최대 크기의 초본 식물이 된다. 숲 전체가 달랑 한 개체 만으로 이뤄진 경우도 많다. 즉 대나무와 야자수처럼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이다.

바나나를 나무에서 열리는 것처럼 묘사하는 문장이나 삽화가 많지만, 바나나는 사실 목본식물이 아니라 여러해살이인 초본식물이다. 크기로 짐작할 수 있듯이 세계 최대의 초본식물 중 하나로 기둥 부분 및 줄기는 나무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과 비슷한 구조물이 물고기의 비늘처럼 여러 겹으로 층층이 겹친 형태라 나무 줄기와는 다르다. 그래서 이를 '의사줄기'또는 '헛줄기'라고 부른다.

열매로서의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과일로 분류된다. 바나나가 초본, 즉 나무가 아니라 의 열매인 점을 들어 채소라는 주장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이게 맞는 말이나 한국어에서 '과일'이라 함은 '나무나 초본(草)에 열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가리키므로 과일이라 칭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정의를 따를 경우 고추오이 등도, 모두 과일로 분류되는 모순이 생긴다. 보통 열매채소는 과채로 불린다. 식물학적으로는 씨방 혹은 연관된 기관이 발달한 열매를 가리키며 식용 불가능한 것도 포함되므로 범위가 더 넓다. 식물학적으로도 바나나는 과일이며, 과일의 분류인 이과, 핵과, 장과, 취과, 은화과, 견과, 삭과 (등) 중에서는 장과에 속한다. 농업용어사전에서도 과일은 '종자식물의 꽃이 정받이를 한 후, 자방이 자라서 익은 것. 과일이라 함은 과실 중에서 식용할 수 있는 것'이라 하여 초본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과일인지 채소인지의 여부는 사회·문화·관습적 구분이며, 대한민국의 경우 관세법, 부가가치세법시행규칙, 국어사전에서 바나나를 과일로 분류했다. 미국 농무부에서 바나나를 식용 열매(edible fruit)로 분류[2]하였고, 유엔 식량 농업 기구(FAO)에서도 열매(fruit)로 분류했으니 미국에선 바나나를 과일로 분류한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fruit은 과일이 아니라 열매라는 뜻이다. 과일을 뜻하는 영단어는 굳이 따지자면 식물학 및 원예학 용어로 주로 쓰이는 tree fruit이다. 출처
파일:attachment/바나나/a0100868_496cca29f40c3.jpg

일반적으로 바나나 송이로 판매되고 묘사되는 것은 '송이의 일부분'이다. 실제로 나무에 열리는 바나나 송이는 수 십개의 바나나가 원통형으로 배치된 거대한 형상을 띤다. 비슷하게 착각하는 것으로 파인애플이 있다. 아무튼 바나나 열매는 한 그루에 300 ~ 600개 정도 달린다. 하지만 한 번 큰 바나나를 만든 나무는 다시는 큰 바나나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전부 베어버려야 한다. 바나나가 아예 안 열리는 건 아니다. 열리긴 하는 데 열매가 작아서 상품성이 없다. 식물원에 있는 바나나, 온실 화분에 있는 바나나도 열매가 계속 열리긴 한다. 자연상태에서라면 자연스럽게 옛 줄기가 죽어버리고 새 줄기가 돋아나서 열매가 맺히지만, 농장에서는 이 과정을 빨리 하기 위해 열매를 수확한 바나나 나무를 바로 베어버리는 것이다.

2.1. 발생과 전파

파일:banana picture.png
파일:banana corm.png

순수 무사 발비시아나 종은 야생종 또는 삼배체 재배종 몇 가지만이 보고되어 있다. 하와이 등에서 나는 Fe'i 바나나(Musa × troglodytarum)도 있으며, 주황색 과육이 특징이다. Fe'i 바나나의 발생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에오세 중기의 미국 오리건 주에서 발견된 오리건 바나나 나무(Ensete oregonense)의 종자 화석이 발견된 것을 최초로 본다. 논문관련화석 사이트. 링크된 사이트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신생대 지층에서 발견된 화석들이다.

인도말라야 지역[3]호주 일대가 원산지이며 기원전 5천 년 경말레이 반도 부근에서 무사 아쿠미나타 종을 중심으로 바나나 재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바나나가 처음부터 지금마냥 열매를 까면 맛있는 과육이 먹기 좋게 들어 있는 그런 작물은 아니었다. 사고야자나 근연종인 엔세테처럼 알줄기에서 전분을 얻는 주식이었으며,[4] 지금 우리가 먹는 과육 속에는 씨가 80% 이상 바글바글 차 있어[5] 먹기에는 매우 불편했다

그러다가 말레이 반도 어딘가에서 씨 없는 삼배체 바나나가 탄생했는데 이를 인류 최초의 품종개량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삼배체 바나나는 생식 능력이 없는 돌연변이 종이기에 자체적으로 서식지를 이루지 못하고 인류가 퍼져나가는 것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데, 선사시대부터 쪽배를 타고 마다가스카르를 포함한 동아프리카 지역 및 태평양에 전파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전파 경로와 유사하다. 그 와중에 Musa balbisiana 종과 교배하여 새로운 교배종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2.2. 바나나 씨앗

파일:attachment/바나나/info.jpg

야생의 바나나는 씨가 굵고 딱딱해서 먹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먹기 편하게 다배체인 변종들이 선발되었다. 현대에 먹는 바나나도 씨가 아주 없지는 않고 잘 찾아보면 미성숙한 바나나 씨가 바나나 속에 까만 점 같이 있다. 이건 바나나에 따라 들어 있기도 하고 들어 있지 않기도 하다.

사람들이 바나나를 재배하게 된 이유도 우연히 씨가 거의 없는 돌연변이 바나나를 발견해서다. 야생 바나나 중에는 아직도 인간이 거의 먹기 힘들 정도로 씨가 많고 단단한 바나나들이 많다.

개량종에서 바나나 씨앗을 얼마나 찾기 힘드냐면, 평균적으로 1만 개의 바나나 중에서 하나꼴로만 씨앗을 품고 있다. 때문에 바나나를 먹는데 씨앗을 발견했다면, 로또에 당첨됐다고 생각해도 된다. 바나나 씨앗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밑동을 잘라 심는 방식으로 번식시킨다. 때문에 재배 바나나들은 유전자가 모두 똑같아(유전적 다양성이 부재하여) 병에 대단히 취약하다. 마름병이 한 번 돌면 해당 지역의 바나나가 절멸해버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어떤 바나나를 먹든 (동일한 품종 바나나의) 맛이 다 거기서 거기인 이유도 유전자가 똑같아서다.

바나나 씨앗이 있다고 해서 바나나가 자라는 것도 아니다. 씨앗의 배가 필요한데 그 크기가 씨앗 전체의 16분의 1 정도 크기에 불과해 현미경을 써서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힘들게 심어도 발아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 씨앗을 심어서 바나나 파초 하나를 만들려면 결과적으로 100만 개의 바나나가 필요하다.

바나나 개량을 전문으로 하는 육종 학자들이 열대지역으로 내몰리게 된 이유도 씨앗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다. 이들은 현지의 인부를 엄청 고용한 다음 하루종일 바나나 수만 개를 으깨가며 씨앗을 수 작업으로 찾는다. 2014년 6월 6일에 방영된 KBS 특선다큐 과일원정대에서는 바나나 수천 송이를 으깨서 씨앗을 구하는 자들이 나온다. 위에서 말한대로 멸종에 대비하여 씨앗은 구하긴 해야겠는 데 식용 가능한 바나나 씨앗이 워낙 희귀해서 종의 다양성을 위해 저런 노가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이 으깨는데도 얻는 씨앗이 한 줌도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후에 바나나의 생리주기를 이용해서 바나나에 씨앗이 가득 열리게 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어서 한시름 놓았다. 사람이 겉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으나 바나나의 번식 주기를 알아내 바나나가 잠깐 씨앗을 가지는 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기술이 개발된 덕분에 씨앗을 발견할 확률이 100배 더 늘었다. 그래도 파초 하나를 만들려면 바나나 1만 개가 필요하다.

3. 품종

사람들이 쉽게 연상하는 바나나는 노란색 바나나이지만, 바나나도 그 종류가 다양해서 구우면 감자와 비슷한 맛이 나는 플랜테인 바나나를 비롯하여 맛있기로 유명한 빨간색의 레드 바나나[6]와 노란색과는 거리가 먼 파란색의 블루 자바 바나나[7], 그리고 을 품고 있는 바나나도 존재한다. 사과 맛이 나는 바나나라든가, 빨간 바나나라든가 하는 것들도 많다. 2010년대 들어 한국에도 새로운 바나나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듯. 로즈 바나나라든가, "애플바나나" 혹은 "바나플"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라툰단(Latundan) 바나나라든가.

바나나는 상동염색체가 어느 종에서 왔느냐에 따라 분류한다. 무사 아쿠미나타 종의 염색체를 A, 무사 발비시아나 종의 염색체를 B로 표기한다. 현대에 먹는 건 대부분 AAA계통(즉 무사 아쿠미나타 종의 3배체 품종)의 캐번디시 바나나(Cavendish banana, M. acuminata 'Cavendish')다.1834년경 "총각공작" 6대 데본셔 공작 윌리엄 캐번디시(1790-1858)의 온실에서 첫 재배된 것에서 유래. 의외지만 캐번디시 바나나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이다. 또한 이전에 주로 유통되던 종인 그로 미셸 또한 AAA계통이다. A와 B가 전부 있는 품종은, 즉 아쿠미나타 종과 발비시아나 종의 교잡종을 Musa x paradisiaca로 쓴다.

Musa acuminata 'Red Dacca' (AAA 계통) 등 열매가 붉은 바나나도 있고, 잎과 줄기, 열매에 흰 줄무늬가 들어간 Musa × paradisica 'Ae Ae'[8] (AAB 계통) 같은 품종도 있으며, Musa coccinea, Musa ornata, Musa velutina 등 꽃을 관상용으로 사용하는 바나나도 있고, 하와이 원산의 Musa × troglodytarum(계통 불명)같은 (위에서 설명한 Fe'i 바나나) 어떻게 발생하는지 학자마다 분분한 바나나도 있다.

흔히 1960년대 이후 전염병인 파나마병으로 멸종됐다고 알려진 그로 미셸 바나나는 완전히 멸종된 것은 아니다. 일부 극소수 농장에서 소규모 생산 및 수출을 하고 있다. 대부분 개인농장이나 해당 동네에서 소수생산을 한다. 거의 대부분 남미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일반적인 품종의 바나나보다 가격도 두세배 이상이라 한다. 한 커뮤니티의 네티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하와이 지역에서 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정식으로 수입이 허가되면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할 수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그로 미셸이 유통되던 시절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로 미셸과 유사한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9]

사람들이 주로 먹는 바나나인 캐번디시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가장 맛없는 바나나로 통한다. 품종을 선택할 때에 병충해 저항성, 보관 및 운송의 편의성을 고려하다 보니 맛까지 챙길 수는 없었던 것.

열대지방의 농촌으로 가면 각국마다 다른 토속 바나나 품종을 맛볼 수 있는데 종류가 약 1,000여종이나 된다. 후숙한 것이 아니라 익을 때 까지 뒀다가 수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판되는 바나나와는 비교가 안 되는 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야생 바나나의 자생지에 가까울수록 야생 바나나와 교잡이 되어 씨앗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의 씨앗은 이빨이 깨질 수도 있을만큼 단단하다.

3.1. 플랜틴

한편, 플랜틴이라고 하는 큰 바나나 종류는 단맛이 적고 단단하며 녹말 성분이 많아, 서아프리카, 중앙 아메리카 등지에서 주식으로 자리잡혀 있다. 플랜틴을 주식으로 삼는 문화에서는 채소로 인식하기도 하나, 대한민국에서는 거의 식용되지 않으며 관세법이나 부가가치세법 기준 법률에서는 플랜틴도 다른 바나나와 같이 과일로 취급한다.

무사 발비시아나 계통의 염색체가 많이 섞인 품종(AABB나 ABBB, ABB 등)은 보통 플랜틴(Plantain)이라고 부르고, 노란색으로 후숙시키지 않고 먹으며, 당분 대신 녹말이 많아 단맛이 나지 않고 감자고구마, 설익은 맛이 난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주식으로 식용하는데, 감자처럼 삶거나 굽거나 바나나 튀김으로 먹는다. 그래서 일명 요리용 바나나(Cooking Banana)로 불린다. 음식 맛이 강하고 달면 금방 물리기 때문에 주식으로 먹을 수 없어서, 이나 감자 같이 심심한 맛을 가지고 있어야 주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바나나를 주식으로 먹는 국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달콤한 바나나를 먹는게 아니라, 심심한 맛의 바나나를 먹는다.

동태평양에 있는 섬들 중에는 플랜틴(Plantain)을 주식으로 하는 섬들도 꽤 있는데, 삶은 바나나, 구운 바나나, 찐 바나나 등을 밥 먹듯 먹는 것이다.

한편 동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역시나 바나나와 유사하게 생긴 마토케를 먹는데, 무사 발비시아나 계통의 잡종인 플랜틴과 달리 무사 아쿠미나타의 3배체(AAA) 품종으로 빅토리아 호수에서 유래되었다. 요리법은 플랜틴과 크게 다르지 않다.

3.2. 바나나 멸종설?

한때 지식채널ⓔ, 인터넷 일각에서 재배종들은 무성생식으로 획일화가 된 탓에 전염병이 퍼지면 멸종할지 모른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다. 이는 더 깊게 파고들면 '허무맹랑한 소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재배종은 어떤 작물이건 유전적 다양성이 있는 작물이 없다. 사과처럼 씨가 있다 해도 꺾꽂이로 키워서 유전적 단일체인 건 마찬가지다. 꺾꽂이를 비롯한 영양생식으로 키우는 식물은 감자처럼 식량 작물의 3할이 넘는다. 그리고 수천년의 개량으로 종자가 수천종이 넘는다. 재배하는 품종이 몇 개 안 되는 거지 다양한 버전의 바나나 종자 수천 종이 종자은행에 있다. 사실 바나나 멸종의 가해자로 지목되는 진균류야말로 유전적 단일체의 표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생물도 지름 20km의 균사체이니.

바나나 멸종설에서 언급되는 그로 미셸 품종은 다른 품종으로 대체된 거지 멸종된 게 아니다. 그로 미셸(M. acuminata 'Gros Michel', AAA)은 1950년대까지 뛰어난 맛과 더불어 보관 및 운송도 캐번디시보다 훨씬 좋아 주력 품종이었지만 질병에 약하고 강풍에 잘 부러지는 단점 탓에 모조리 캐번디시 품종으로 바뀌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1876년 그로 미셸 품종에 파나마병 발병이 처음 보고된 후 곰팡이균 푸사리움 옥시스포럼(Fusarium Oxysporum)이 토양을 통해 감염되면서 도태되었다. 하지만 파나마병은 계기일 뿐이고 실제 이유는 재배의 어려움 때문이다. 캐번디시에 비해 성장이 비교적 느릴 뿐더러 강풍 등 기상이변에 취약했던 것이 캐번디시로 품종변환을 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로 미셸도 파나마병에 저항을 갖춘 품종을 곧 개발해냈다. 기사 1980년대 이후에 들어서는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바나나 맛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말을 곧잘 하는데 이는 사실인 셈이다.

하지만 완전히 멸종되지는 않아서 현대에도 필리핀 현지 전통시장에 가면 드물게 구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종 중에는 몽키 바나나(일명 세뇨리타 바나나(Señorita banana))가 그나마 가깝다고 한다.구글에 상자당 100~180불 정도로 팔고 있다.캐번디시 종은 바나나 향이 휘발성이 강하고 녹말 비중이 높아서 맛이 없으니 가축 사료용으로나 쓰던 종인데 사료용이었던 만큼 칼로리는 높고 생산성이 높다. 여러모로 스위트콘과 찰옥수수 사이 관계와 비슷하다.

바나나가 유독 멸종설 타겟이 되는 이유는 굉장히 기업화된 작물이기 때문이다. 바나나를 재배하는 소농이 거의 없고 재배 면적 규모가 엄청난 기업형 농장에서 99%가 재배된다. 단단한 과육을 매끄러운 껍질이 잘 보호하고 있어서 선상운송에 최적화된 작물이라 이렇게 재배하기가 너무나도 쉽다. 괜히 플랜테이션의 상징인 것이 아니다. 생산이 이렇다보니 유통마저도 재배를 겸하는 3~4개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다른 작물들이 소규모 농가에서 재배해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것과 달리 바나나는 소규모 농가가 재배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고 유통은 우간다 같은 예외인 국가 내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재배 양태가 이래서 규모가 엄청난 토지에 단일종자로 재배할 수 있기도 하다. 소규모 농가가 난립해있다면 농부 취향이나 투입 자본량, 노동량 차이 때문에 다양한 품종을 쓸텐데 대기업이 재배하다보니 단일 품종으로 균일하게 생산하기가 관리 비용상 유리해서 재배 품종이 획일화된다. 이를테면 노인인 농부가 종사한다면 수확량이나 품질보다 손이 얼마나 덜 가는지가 종자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재배하는데 큰 돈이 들어가거나 오랜시간 육종이 필요한 품종은 소규모 자영농일 경우 선택하기 어렵다. 이런 거대 농업 기업들은 가만히 있어도 품종 획일화 배후자로 매도하기 매우 쉬운데 이런 기업형 농업 회사들에게 가장 큰 수익원이 바나나와 오렌지(단단한 과육, 매끄러운 껍질 => 선상운송 쉬움 특징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품종 육성과 종자 보관에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받는 작물이기에 바나나가 멸종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영양 생식 작물들은 이미 찾아볼 수도 없게 된 에코 아포칼립스, 식물 전염병 아포칼립스 상태나 다름없어진다. 영양 생식 작물은 수도 없다. 그렇게 안보일 뿐이지 마늘, 감자 같은 원래 그런 작물 말고 다른 작물들도 씨가 있어도 웬만하면 영양생식시킨다. 인간이 재배하는 모든 작물과 동물은 자연과는 이미 거리가 몇백광년은 떨어진 비자연적인 품종들 뿐이며 유전적 다양성이 있는 작물이나 가축 따위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유전적 다양성이 있다는 말은 재배군에서 상품가치가 없는 상품이 대량으로 섞여 나온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종자 역시 인간에 의해 과학적으로 관리된다. 종자회사에서 현대까지 존재했던 모든 종자들을 보관하고 있으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교차교배해 더 좋고, 더 튼튼하고, 가장 문제시되는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있는 종자로 매년 갱신한다. 거기에 현재 열대지방 농촌에 있는 토속품종들은 자그마지 1000여종이 넘는데, 생산량은 다소 떨어질지언정 병충해에는 훨씬 강하다. 그럼 오렌지는 왜 멸종설이 없는가 하면 오렌지라는 작물은 유전자 차이가 엄청나게 나도 제멋대로 교배되는 것이 특징인 귤속인 작물이기에 수많은 과일들을 친척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멸종설이 누가 봐도 말이 안되기 때문일 뿐이다.

캐번디시 종에 치명한 전염병이 생긴다고 가정해보면, 사실 매년 선제로 전염병을 관리하는 바나나 생산 회사들이 그런 일을 불시에 당할 리도 없지만, 그런 일이 생긴다고 가정해도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임을 망각해선 안된다. 살처분이 불가능한 인간이나 성장에 오래 걸리는 나무를 생각하면 안된다. 즉 몇 달 간은 극심한 생산량 감소를 겪고 금바나나가 되겠지만 열대 지방은 연중 바나나 생식이 가능하니 전염병이 돌아서 시들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모조리 다 뽑아버리고 새 품종으로 갈아엎는다. 바나나는 심은 후 1년이면 과일을 맺어서 공백기는 몇 달이 되지 않는다. 물론 비현실적인 시나리오인게 바나나는 전세계에 농장이 산재해있어서 특정 지역에서 전염병이 퍼진다고 다른 지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염병이 번진 지역에 포자가 남아있을 테니 다른 종으로 교체해주면 된다. 따라서 어떤 병이 생기더라도 수급에 불안이 생길 수 없다는 뜻이다. 만에 하나 캐번디시가 정말 어떻게 손을 쓸수가 없는 대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그로 미셸에서 캐번디시로 넘어갔던 것 처럼 다른 품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반대로 헬게이트가 열린 카카오를 보면 바나나가 얼마나 수급이 안정적인 작물인지 알 수 있다. 카카오는 나무 열매이기 때문에 묘목을 심어서 키우는데 약 5년이 걸리기에 언제든지 헬게이트가 열릴 수 있고, 또 워낙 소작농들 중심으로 재배되는지라 종자개량이 어렵고 생산지가 코트디부아르라는 단일 국가에 매우 밀집되어 있다.[10] 코트디부아르에 일어난 2023년에 쿠데타로 행정력이 마비되고 전염병까지 돌아 기록적인 가격상승으로 1년간 250%나 가격이 올라 코코아 1톤당 7500달러를 찍었고, 유통메이저의 예측으로는 연말까지 1만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 단기수급방법이 없어 몇년간은 속수무책이다. 이런 코코아와 비교해보면 바나나는 제반조건이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작물이므로 그만큼 단기수급상 가격변동이 생기기 어려운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경우 지난 50년간 주요 식품 중 가장 가격 상승률이 낮은 식품이 바나나로 5배인데, 빵 10배, 우유 8배, 사과 17배 등 식품류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낮고 급여가 30배로 증가하는 동안의 인플레율을 생각하면 구매력 대비 실질 가격은 폭락한 수준이고 가격변동성마저 매우 낮아 수급이 모범적으로 안정된 상품이다.

4. 영양

중간크기의 바나나 118g 기준 105kcal이다. 또한 비타민C(일일 섭취량의 11%), 비타민B6, 엽산(비타민B9, 33%), 비타민A, 베타-카로틴, 식이섬유질(3.1g), 마그네슘(8%), 구리 (10%), 망간 (14%) 그리고 풍부한 칼륨(400㎎ 안팎, 9%)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나트륨[11], 그리고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다.

바나나는 100g당 약 22.6g의 당(糖)이 들어있는데 이는 단 맛을 내는 과일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며, 자당 40%, 포도당 36%, 과당 24%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과일치고는 과당 비율이 낮고 포도당 비율이 높다. 사과 같은 과일의 탄수화물은 과당이 주성분으로 포도당의 2~3배 가량 들어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기에 주식 대용으로 급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과일로 꼽힌다. 포도당의 경우 주로 인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데 반해 과당은 주로 간에서 분해되어 중성지방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포만감을 준다. 덕분에 다이어트 할 때 잡곡밥, 현미밥, 고구마, 감자, 단호박, 오트밀처럼 탄수화물 보충용으로도 쓰인다. 하지만 당 함유량이 높다는 점을 주의해야하고, 다이어트를 할 땐 주로 하루에 1개 정도 먹는게 적당하다.

당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인데, 평균 20~25 브릭스 정도이며, 품종에 따라 30브릭스를 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과일은 10~15브릭스 사이에 있으며, 양조용 포도가 24~26정도이다. 최고급 품종은 대추야자에 맞먹는 60브릭스에 육박하기도 한다. 다만 바나나의 과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가끔 있어, 어떤 사람은 바나나 반 개도 못 먹고 메스꺼움을 느끼기까지 한다. 또한 칼륨(포타슘)이 풍부하여, 몸안의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맞춰주어 세포들간의 등장성(isotonic)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난 후 부족한 전해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 바나나를 먹는 경우가 자주 있다.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과다하게 땀을 흘리게 되고 소변을 보게 되므로 칼륨이 결핍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바나나를 먹으면 소진된 체내의 칼륨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바나나가 지닌 풍부한 식이섬유질과 펙틴은 소화를 도와 변비설사 같은 위장 질환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12]링크 또한 위의 자극을 줄이고 편하게 해준다. 단백질의 소화에는 식이 섬유질(펙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긴급히 에너지를 보충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이 애용하게 되었는데, 특히 테니스 중계 방송을 보면 선수들이 세트 사이에 휴식을 취하며 바나나를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보디빌더들이나 마라토너들에게도 어필하여 고구마, 감자와 더불어 그들의 주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탁구선수 신유빈 역시 경기 도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곤 했으며, 김은정도 특유의 무표정으로 바나나를 오물거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장염에 걸렸을 때도 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 물갈이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상술했듯 바나나에는 칼륨이 많으므로 칼륨에 예민한 신장 질환 환자는 딸기, 수박, 키위더불어 바나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들도 하루에 7개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

덧붙여 바나나는 키위 그리고 체리와 더불어 정신 건강에 좋은 과일로 손꼽힌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꾸준히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기사. 사람의 몸에서 생산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감정과 기분 그리고 불안 조절에 크게 관여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우울장애와 불안장애 그리고 공황장애 같은 신경증 질환이 발생한다. 보통 항우울제는 뇌하수체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나나 안에 들어 있는 비타민과 트립토판은 뇌하수체에서 세로토닌 생산을 촉진시킨다.

혈압을 낮추려면 저염식으로 먹는 것보다 바나나를 2개 섭취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5. 활용

5.1. 섭취 및 요리법

  • 가장 대중적인 섭취 방식은 바나나의 껍질을 벗겨서 바로 먹는 것. 우유와도 궁합이 괜찮은 편이어서 우유와 병행하는 섭취 방식도 많다.
  • 우유에다가 갈아 마시면 바나나우유스무디가 되지만 여러 착향료를 넣은 시판 바나나맛우유와는 맛이 다르다. 생바나나 특유의 맛이 어느 정도 따라오기에 생바나나 맛을 싫어한다면 진짜 바나나를 갈아넣은 바나나 우유도 싫어할 수 있다. 이외에 딸기바나나(딸바)라고 해서 딸기와 바나나를 함께 갈아 스무디로 먹기도 한다.
  •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고형 디저트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케이크나 빵 등의 토핑은 물론 샌드위치 속재료, 빵, 케이크, 과자 반죽에도 섞고 아이스크림에도 넣는다. 크림 안에 넣기도 한다.
  • 바나나 위에 초콜릿 코팅을 입혀 먹는 일명 초코 바나나도 있다. 말 그대로 겉에 초콜릿만 씌운 바나나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초콜릿과 바나나향이 섞여 부드러운 느낌이 최고의 조합이라는 평도 있다. 일본의 각종 축제(마츠리)에서는 사과사탕과 함께 노점행상에서 파는 디저트로 자주 등장한다. 나무젓가락에 끼워 초콜릿을 코팅한 바나나를 판매하는 노점을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착안해 빙과로 만든 것이 바로 롯데 두리스바로,80년대 초반까지 매점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 베트남, 필리핀은 바나나의 주요 수출국가인 관계로 바나나가 아주 저렴해서 바나나를 이용한 여러 요리가 존재한다. 바나나를 말려 과자로 만들어 먹거나 훈제로 구워 팔거나 튀겨 먹고, 케첩으로도 만든다. 색깔은 색소를 쓰기 때문에 토마토 케첩과 나름대로 비슷한 빨간색이다. 하지만 잘 보면 색이 어딘지 인공스럽고 부자연스러운 광택이 돈다. 또한 맛은 토마토 케첩과 많이 다르다. 바나나 케첩은 시큼한 맛이 나고 특유의 향이 있어 한국인들은 대부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바나나 케첩을 파는데 노란색이다. 또한 바나나 잎에 밥을 싸서 쪄먹기도 한다.
  •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길게 잘라서 버터(보통 식용유도 무방) 두른 팬에 갈색 설탕을 넣고 튀기듯 익히면서, 마지막에 브랜디나 럼주를 조금 넣고 불을 붙여 휘핑 크림을 얹어 내는 Banana Flambe라는 것이 있다. 디저트나 양주 안주로 괜찮고 불붙이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모임에서 하면 인기를 끈다. 링크. 한국에서 판매되는 평범한 바나나로 조리해도 된다.
  • 진득한 질감 때문에 말리기 힘들 것 같지만 의외로 말려서도 먹고 있다. 간식이나 술 안주로 먹거나 갈아서 이유식으로도 쓰는데, 바나나킥 같은 맛을 예상했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다. 첫 향은 바나나킥과 좀 닮았지만, 단 맛은 덜한 편. 시중의 과자가 얼마나 설탕 덩어리인지 알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그대로 말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만든 시럽에 담갔다가 말리는 것이다. 그냥 마르게 놔두면 마르기 전에 물러서 검게 변한다. 당연히 썩는다.
  • 시럽에 담가 말린 바나나는 약간 윤기가 돌고 식감은 바삭한 편이다. 과자나 사탕급의 단맛은 나지 않지만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 먹을만 하다. 오히려 생바나나의 무른 질감과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건 또 잘 먹는 경우도 있다.
  • 껍질에 칼집을 내고 키친타월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찐득한 크림 형태로 풀어진 찐고구마처럼 된다. 고구마와 달리 물기가 많아 푹 퍼져 크림처럼 변하는 것을 섬유질이 간신히 붙들고 있는 모양새. 계피나 후추를 취향껏 쳐서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된다.
  •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얼려 먹으면 살살 녹는 샤베트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는 시중의 제품들에 비하면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가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냉동실에서 금방 꺼낸 바나나는 굉장히 딱딱하니 적당히 녹여서 먹자.
  • 숯불에 올려 놓은 석쇠나 바비큐 그릴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길게 반을 갈라서 껍질 쪽을 불 쪽으로 가게 하고 굽는다. 뚜껑 있는 그릴이면 훈연을 하면 더 좋고,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퍼 먹으면 된다. 설탕과 계피를 조금 뿌려 먹어도 좋고, 그릴에서 구운 바나나는 굽기가 간단할 뿐 아니라 그릴에 고기 구워 먹고 후식으로 먹어도, 아이스크림에 얹어 먹어도 훌륭하다.
  • 빵 위에 얹고 마요네즈를 뿌려 먹으면 지옥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식빵 위에 딸기잼을 얇게 바른 후 바나나를 얄팍하게 썰어 얹어서 토스트를 해 먹으면 달달한 것이 굉장히 맛있다. 하지만 딸기잼이나 바나나를 많이 넣으면 바로 앞의 사례처럼 되니 주의. 토스트 한 개에 바나나 반 개가 적절하다.
  • 스프라이트와 함께 먹으면 콜라에 멘토스를 넣었을 때처럼 폭발한다고 한다.
  • 베트남 분보에서는 바나나 줄기도 먹는다. 한국에서 고구마 줄기나 토란대를 나물로 무쳐 먹는 것과 비슷하다.
  • 일부에서는 다른 반찬 없이 바나나를 밥에 얹어서 먹기도 하는데, 일본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는 흰 쌀밥에 곁들여 반찬으로 먹는다. 다른 반찬이나 소스 없이 바나나만 밥 위에 올려서 먹는데 본인 말에 의하면 영양소가 풍부해서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가톨릭카르투시오회 등 봉쇄수도원에서는 금욕적 생활을 위해 다른 반찬 없이 흰 쌀밥만 먹는 수행을 하는데, 이 때 맨밥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도사들은 바나나를 밥에 올리는 것이 허용되기도 한다. 사실 본래 유럽의 카르투시오회는 수행식으로 조미하지 않은 거친 을 사용했으나, 한국에 진출한 뒤 지역의 사정에 맞게 빵을 맨밥으로 바꾼 것.

5.2. 식용 외의 활용

의외로 피부미용에도 약간 효과가 있다. 세안을 하고 기초화장품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네모나게 자른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고르게 비벼주고 30분 후 씻으면 여드름 진정 효과가 있다.

덜 익은 바나나와 껍질에는 탄닌 성분이 있어 떫은 맛이 나는데, 가죽을 탄닌으로 무두질한다는 것을 응용해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뻣뻣해진 가죽 제품을 문지르면 좋아진다고 한다. 단 문지르고 나서 그대로 두면 안 되고, 콜드크림이나 바셀린 같은 것으로 닦아 주어야 한다.

피부에 박힌 자잘한 잔가시를 뺄 때 바나나 껍질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시가 박힌 부위를 바나나 껍질로 덮고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바셀린으로도 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위생이 걱정된다면 그냥 병원 가서 빼는 게 더 낫다. 기사

줄기 속은 온통 섬유질이고 이것을 잘 이용하면 밧줄로 사용할 수 있다. 밧줄이나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마닐라삼(Musa textilis)도 바나나의 한 종류이며, 오키나와에서는 역시 바나나의 일종인 파초(Musa basjoo)의 섬유로 의복을 만들기도 하였다. 일례로 Man vs Wild 무인도 편에서 무인도에 바나나 줄기가 떠내려오자 베어 그릴스가 반색하면서 "저 정도라면 뗏목을 만들 수 있겠어요"라고 했다. 또 이 바나나 섬유질은 바구니 등을 만들 수도 있다. 공예용으로도 쓰이고 실용적으로도 쓰이고 토끼 등의 간식이 되기도 한다. 토끼들 중엔 이 바나나 섬유질로 된 바구니 같은걸 환장하면서 잘 먹는 개체들이 있다. 아예 시중에서 토끼 간식용 바나나 바구니 소품을 판매할 정도.

바나나도 쓸모가 많아서 1회용 접시나 포장재로 쓰기도 한다. 동남아시아나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이렇게 쓰이는 바나나 잎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열매는 동물들에게 먹여도 좋지만 껍질은 장폐색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게 좋다.

6. 보관

바나나를 맛있게 먹기 적당한 보관 온도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열대 과일이므로 실온에서 보관하여야 하며, 냉장보관할 경우에는 오히려 상한다'는 속설이 유행하나, 실제로는 냉장보관이 바나나를 상하게 한다는 근거가 없다. 바나나의 변성은 한 번 이상 꼭지에서 열매를 분리하여 과육이 드러날 경우 급격하게 진행되는 것이며, 과육이 드러나면 아무리 바깥에서 보관해도 금방 갈변하고 만다. 그렇기에 꼭지에 랩이나 호일을 싸 놓아서 보관할 경우 냉장 보관하든 상온 보관하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상온에 보관할 경우 과일을 밖에다 내 놓는 것이므로 초파리 등 벌레가 꼬이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열대 과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빨리 상한다는 이야기 자체가 유통업체가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설도 있다. 1950년대 초 미국에서 가정에 전기 냉장고가 빠르게 보급되고 바나나 판매가 정체되자 세계 3대 과일 유통사인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가 판매촉진을 위해 광고를 통해 전파한 낭설이고, 경쟁사들도 손해볼 게 없으니 이런 사이비 마케팅을 보고도 못 본 척했다는 이야기이다. 현대에는 바나나 유통사에서도 냉장보관이 장기간 보관에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나나의 껍질은 낮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냉장보관하면 세포벽이 파괴되어 까맣게 갈변하고, 쉽게 물러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과육이 상하지 않더라도 껍질째 냉장보관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냉동하여 오래 두고 싶다면 껍질을 벗겨서 과육만 냉동시키면 괜찮다. 단, 바나나는 냄새를 굉장히 잘 흡수하는 과일인지라 껍질을 까면 냉장고 냄새를 머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껍질을 벗기고 바로 랩으로 싸거나 작은 봉지에 넣어 얼리는 것이 좋다. 다만 다시 먹을 때 상온에 그냥 방치해 둔다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얼린 채로 먹으면 이에 좋지 않으니 믹서기에 우유와 갈아 먹으면 괜찮은 피서철 바나나우유가 된다. 또는 싸둔 랩이나 봉지를 벗기고 전자렌지로 살짝 데우면 단맛도 강해지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되어 샤베트처럼 즐길 수 있다. 10-30초 정도 데워야 한다. 30초 이상 되면 겉이 물러진다. 물론 단단하게 먹지 않고 차갑고 물렁한 채로 먹으려면 더 데워도 무방하다.

6.1. 갈변 현상

실온에서 일정 기간 방치하면 바나나의 껍질 부분에 갈변 현상이 일어나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는 슈가 포인트(sugar point)라고 하는 것으로 검은 점이 서너 개에서 십여 개 생겼을 때 맛과 식감이 가장 좋다. 바나나의 녹말이 당분으로 변해가며 껍질 또한 얇아지는데, 이 약해진 껍질에 침투한 산소와 바나나의 폴리페놀이 반응해 만들어지는 퀴논이 뭉쳐 멜라닌을 생성한 것이다. 시기는 품종, 익은 정도, 온도, 바나나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 상태에선 녹말 성분이 당으로 변했기 때문에 엄청 달아지지만, 탄탄하지 않게 되어 씹는 맛은 줄어든다. 거의 전체가 골고루 갈색이 되어도 껍질에 상처가 없고 눌리거나 충격 받은 적이 없다면 속은 멀쩡하며, 향기와 단맛이 훨씬 좋다. 이렇게 완전히 익으면 껍질은 부드러워지고 두께도 절반쯤으로 줄어든다. 이때 바나나를 먹으면 훨씬 진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변비에도 더 좋다. 잘 익은게 건강에 좋다.

다만 갈변 현상이 심해지면 충격에 약해져서 쉽게 검게 멍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껍질 전체가 갈색을 넘어가 까맣게 되면 짓무르고 썩기 직전이므로 얼른 해치우자. 사실 창을 열어 두면 달콤한 냄새에 끌린 초파리가 몰려드니 오래 둘 수도 없다.

6.2.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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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같이 평평한 곳에 보관하면 무게가 아래로 집중되어 바닥에 닿은 부분부터 물러지기 쉬우므로 매달아 보관하는게 좋다고 한다. 때문에 비교적 소비량이 많은 해외에서는 위와 같은 바나나 스탠드라는 것을 판다. 은근히 다양한 디자인이 있으며 국내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팔린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서도 바나나를 걸어서 디피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루 정도 보관하니 바나나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죄다 떨어져서 쓸모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것은 사실 이미 바나나가 완전히 숙성된 상태일 경우이다. 머리 쪽이 파란 바나나 한송이 정도는 4~5일 매달 수 있고, 5~6일 정도에 머리 쪽이 검게 변하면서 물러져 떨어질락 말락한다. 즉 어느 정도 쓸모는 있다. 항간에는, 바나나가 멍청해서 자기가 아직 매달려 있는 줄 알고 후숙이 덜 진행된다는 말도 있지만, 당연히 사실은 아니다.

애초에 머리 부분이 끊어졌다는 것 자체가 과육 부분 대신 그곳이 먼저 물러졌다는 이야기. 안쪽에 철심이 들어있는 옷걸이를 사용해도 좋다. 다이소에서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바나나 걸이를 판다.

여담으로 헤드셋 걸이로도 유용하다고 한다. 바나나걸이만 검색해도 헤드셋을 걸고 있는 사진도 종종 뜬다.

6.3. 보관과 에틸렌

바나나를 검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CH2=CH2)인데, 이 에틸렌은 식물의 노화/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 에틸렌이 가장 활발하게 나오는 부분이 바나나의 꼭지 부분인데, 이 부분을 랩이나 호일로 싸 놓으면 에틸렌이 확산되는걸 막아서 검게 변하는 시기를 며칠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바나나와 사과를 같이 놓으면 안되는 이유 역시 사과가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 중에 하나인데 사과의 에틸렌이 바나나를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7. 후숙

바나나는 수확 후 숙성시키는데, 이를 후숙(後熟)이라 한다. 바나나 외의 대표적인 후숙 과일은 키위가 있다. 바나나를 후숙하면 향과 맛 모두 크게 좋아진다. 수확할 때는 외피가 초록색일 때 따는데 그냥 상온에 두면 며칠 내에 에틸렌 가스로 후숙이 된다. 흔히 보는 노란색 바나나가 바로 후숙된 상태다.

다만 소비량에 비해 수입량이 절대적이면서, 일단 숙성되고 나면 빠른 속도로 갈변 및 부패가 진행되는 바나나의 속성상, 수입되는 바나나는 모두 미숙 상태로 들여와 한국에서 후숙시킨다. 익은 바나나는 벌레가 꼬이기 때문에 병충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숙성된 바나나는 수입 금지 품목이었다.

에틸렌 가스로 후숙시키는 것이 정석인데, 카바이드로 후숙시키는 업자도 있다. 에틸렌은 과일 숙성을 촉진하는 식물 호르몬이며 과일류의 후숙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는 사과에서도 천연적으로 발생된다. 사과와 다른 과일을 함께 두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주위의 다른 과일이 상한다. 다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후숙된 바나나는 익는 속도가 빠른 만큼 썩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보관 비용 및 시간 절약을 위해 밀폐 공간(대개 40 feet 컨테이너 하나 이상의 용량이 통째로 들어간다.)에 바나나를 가득 채우고 카바이드를 놓아두어 이것이 발생시키는 아세틸렌으로 수 시간 내에 바나나를 후숙시킨다. 카바이드, 정확히는 칼슘 카바이드(CaC2)는 물과 접촉하면 아세틸렌이 발생되는데, 아세틸렌이 에틸렌처럼 후숙 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카바이드를 놓아두는 것이다. 문제는 공업용 카바이드는 불순물이 섞여 있어서 인체에 유독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8. 알레르기

바나나 역시 알레르기가 존재하는데, 주요 증상은 구강이나 목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으며, 바나나를 먹을 때 탄산이나 박하처럼 화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환자들은 대체로 경증인 경우가 많아서, 선천적으로 바나나 알레르기를 앓던 사람들은 바나나를 먹으면 입이 아프고 붓는다거나, 바나나에서 화한 맛이 나는 것을 정상으로 알기 때문에 누가 지적하기 전까지는 알레르기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시

먹으면 아픈 것을 정상으로 생각한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 데다가 바나나가 워낙에 흔하게 먹는 과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바나나는 원래 이런 과일이다(=남들도 자신과 똑같은 증세가 있을 것이다)'라는 인식이 박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증인 환자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여타 식품 알레르기들처럼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9. 각국에서의 바나나

9.1. 현황

2011년 기준으로 최대 생산국은 인도이지만 자국 내의 소비량도 많기 때문에 최대 수출국은 에콰도르다. 2011년 국가별 바나나 생산량과 수출량은 다음과 같다. 우간다는 플랜테인종 및 마토케 바나나가 주식이기 때문에 대부분 자국 내에서 소비된다.
국가양(백만 톤)세계 기준 비율
총 생산
인도 29.7 20%
우간다 11.1 8%
중국 10.7 7%
필리핀 9.2 6%
수출량
에콰도르 5.2 29%
코스타리카 1.8 10%
콜롬비아 1.8 10%
필리핀 1.6 9%

9.2. 플랜테이션 농업의 상징

'바나나는 사악한 다국적 기업이 재배한다'는 말도 유명하다. 바나나는 플랜테이션 농업을 통해서 현대의 위치가 형성된 과일이기 때문이다. 다국적 기업덕택에 전 세계적으로 바나나가 대중화되었기는 했지만 그 다국적기업들이 일으킨 문제점들이 단순한 갑질이나 노동착취 수준을 넘어 식민지화에 공헌하고 더 나아가 바나나 재배국가들의 민주주의 체제까지 뒤엎고 독재정권을 후원했으며 엄청난 양극화에 공헌하여 현대까지도 엄청난 후유증을 남겼기 때문이다.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플랜테이션 농업과 이들을 후원한 미국 정부에 의해서 망가진 중남미 국가들을 나중에는 바나나 공화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잘 무르는 데다 벌레가 쉽게 꼬이고 빨리 상하는 바나나는 원래 장거리 유통에 적합한 과일이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바나나 산업의 결정적 변화가 시작된 계기가 바로 19세기 말엽에 연이어서 터진 미국-멕시코 전쟁미국-스페인 전쟁이다. 제국주의 시대의 미국 내에서도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비판 받은 이 두 전쟁을 통해서 미국은 라틴아메리카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 출신 청년 사업가 마이너 키스가 1898년 코스타리카의 철도 부설권을 따냈는데, 이 사람이 뭔가에 꽂혔는지 바나나에 주목하게 되었고 바나나의 독점 수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그래서 키스는 철도를 부설하는 한편으로 주위의 열대우림을 밀어버리고 바나나 플렌테이션 농장을 늘려나갔다. 플랜테이션 농장과 철도, 생산과 운송을 모두 장악[13]한 키스의 바나나 사업은 10년만에 3개의 거대 기업을 거느린 거대 과일 메이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과일 메이저가 바로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다. 이후 키스는 바나나 생산 최적지로 과테말라를 지목했고, 과테말라의 독재자 마누엘 에스트라다 카브레라와 한통속이 되면서 과테말라의 철도부설권, 전신부설권 등을 획득했다. 나중에는 99년간의 면세권까지 획득한다. 과테말라에서 자국 내 UFCO 소유의 철도나 통신을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런 특권에 힘입어 1940년대에 과테말라 소유 토지의 70%가 인구의 2.2%에게, 그리고 전체 인구의 90%가 전체 토지의 10%만 차지하는 상황이 등장한다. 유독 토지를 이렇게나 많이 차지한 이유는 당시 주력으로 키우던 품종인 그로 미셸이 파나마병으로 무너져 가고 있었기에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토지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고, 게다가 그 대부분을 휴경지로 놀리고 있었다. 과테말라인들이 특히 분노하고 있었던 부분이 바로 땅을 놀리고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1951년에 하코보 아르벤스(Jacobo Árbenz)를 대통령으로 하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유상매입 방식의 토지개혁을 시도했지만 이 정부는 당시 남미의 반식민지화에 박차를 가하던 미국에 의해 '공산주의 정부'로 규정당했고 얼마 안 있어 CIA가 개입한 기획 쿠데타로 인해 붕괴되었다. 이 쿠데타는 체 게바라가 미국에 대한 환멸을 느낀 계기가 된 사건으로 유명하며, 이후 과테말라는 36년간 과테말라 내전을 겪는다.

이후 1970년대에 UFCO는 앨리 블랙의 AMK와 합병해서 '유나이티드 브랜즈'로 사명을 바꾸었고, 라틴 아메리카에 친근함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회사명을 스페인어로 바꾸었다. 그 회사가 바로 전세계 바나나 브랜드 1위인 '치키타 브랜즈 인터내셔널(Chiquita Brands International)', 일명 치키타이다. 2013년 기준 전세계 공급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치키타는 2014년에 브라질의 Cutrale과 Safra 그룹에 매각되어 자회사가 되었다.

한편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미국에게 할양되었다. 필리핀으로 진출한 미국인들은 필리핀의 플랜테이션 농업을 장악했고, 그들의 회사가 바로 델몬트이다. 전세계 바나나 점유율 15%, 한국 바나나 점유율 27%.

하와이 주지사 샌포드 돌의 사촌이었던 제임스 돌은 하와이에서 파인애플을 중심으로 하는 과일업체를 창업했는데 이것이 바로 스탠다드 프루트였다. 이 회사는 이후 바나나 독점권을 가진 회사를 합병하면서 하와이 바나나 산업을 독점한다. 이 회사가 현대의 Dole이다. 2013년 기준 전세계 바나나 공급량의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유통되는 바나나의 30%가 돌에서 생산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치키타, 델몬트, 이 세계 3대 과일 메이저 기업이다.

이 회사들의 악행에 대해서는 일단 여기 위키 문서로 대체한다. 치키타(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 델몬트, Dole(돌). 그리고 니카라과에서 벌어진 바나나 노동자의 시위를 다룬 기사.

9.3. 바나나 전쟁

유럽 연합남미-미국 사이에 바나나에 붙는 관세를 가지고 WTO에서 1993년부터 2009년까지 협상을 벌인 것을 전쟁에 빗댄 것이다. 20세기 초 중앙아메리카에서 미국이 바나나, 담배 등을 생산하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했던 것도 바나나 전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모두가 3대 과일 메이저와 연결되어 있다. 후자의 바나나 전쟁은 앞서 언급했으니까 넘어가고, EU의 경우를 보면 EU는 1993년 과거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서 들어오는 국가별 수입 쿼터를 설정하였다. 애초에 이건 관세 문제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이 조치를 통하여 유럽내 3대 메이저의 수입 쿼터 비율이 확 떨어졌다. 이에 3대 과일 메이저와 미국 정부는 합심하여 WTO 제소와 슈퍼 301조, 보복관세 등을 통해서 유럽과의 대립각을 세운다. 이 지루한 대립을 통해서 결국 EU가 굴복하면서 국가 외에도 3대 메이저에게도 쿼터를 부여한다라는 타협안이 나왔다.

9.4. 환율의 척도

바나나는 환율 척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 이유는 장기 저장이 어렵고 수입에 거의 전량을 의존하여 환율 변화의 지표를 상당히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여기에 강력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장구조를 왜곡하는 소수 업체의 독과점수입의 폐해이다. 이런 업체들은 한국 돈이 똥값이 될 경우 환율 손실로 인한 바나나 가격 상승분은 소비자 가격에 아주 잘 반영하지만, 역으로 환율이 정상화되거나 한국 돈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의 추가이윤은 절대 소비자가격 인하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 덕분에 소비자들은 한국돈 가치가 떨어졌을 때의 바나나 가격을 기준으로 개피를 보면서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다수이다. 환율 떨어져도 바나나값은 올라, 왜?

9.5. 한국에서의 바나나

바나나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생각보다 훨씬 전이었다. 남중국과 류큐에서도 바나나의 재배가 이루어졌는데, 무역망을 통해 가끔씩 고려와 조선으로도 유통되었고, 일부 귀족들과 양반들은 바나나를 제삿상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량 수입품인데다가 상하기 쉬웠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이국적인 남국의 과일, 비싼 사치품으로 취급되었으며, 이러한 인식은 199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몰락하고 부통령 이기붕 일가가 자살한 이후 그의 자택에 들어가 본 사람들이 '집에 냉장고가 있었으며, 냉장고 안에는 바나나라는 과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바나나는 권력층 또는 부유층이나 먹을 수 있는 비싸고 희귀한 과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1960~70년대 출생자 중에는 어린 시절 바나나를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많다. 이 때문에 바나나는 선물세트 같은 것에나 들어있거나 큰맘 먹고 사야 먹을 수 있는 귀하고 비싼 것이었다. 바나나 한 송이가 사과 한 궤짝과 비교될 정도.

과거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유자식 상팔자에서 당시 출연자였던 왕종근 전 아나운서가 바나나에 대해 이야기했던 바에 따르면, 본인의 대학교 1학년 시절이었던 1973년 당시 하숙집의 한 달 하숙비가 9,000원이었는데 바나나 한 송이도 아니고 한 개 가격이 2,000원이었다고 한다. 즉, 그러다 보니까 누가 바나나 사오면 끄트머리 조금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기만 해도 영광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1973년 기준으로 일반 직장인의 평균 봉급이 3~4만원, 일용직이나 말단 공장직은 만몇천원으로 빈곤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조차도 바나나 하나 사 먹는 것은 그야말로 큰 맘 먹고 해야할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한 번은 바나나 한 송이를 흡입하고 풍족하게 먹을 수 없었던 옛 생각이 떠올랐는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더라는 아들 왕재민의 증언이 있었다. 당시 부모 측 패널로 출연했던 출연자들은 모두 자녀들에게 "바나나는 정말 부잣집 애들만 먹던 과일이었다."고 하며 왕종근의 이 같은 사연을 공감했지만, 바나나를 어디서나 쉽게 맘껏 사다 먹을 수 있는 1990년대 이후 자녀 측 패널 출연자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1977년 기준 바나나 100g이 180원, 16개들이 바나나 한 송이 가격이 5500원이었다. 딸기 1상자(200g)이 400~600원, 귤 1kg이 800원이었다. # 심지어 그로부터 2년 후인 1979년 기준으로도 근로자 월평균 봉급이 14만 2000원 남짓이었단 것을 감안하면, 바나나 한 송이는 그야말로 일반적인 근로자의 이틀치 봉급을 줘야 살 수 있는 수준이었던 셈이었다.

1986년 기준으로도 바나나 1kg 가격이 3000~5000원 남짓이었다. # 당시 근로자 월평균 봉급이 29만 4000원 미만이었단 것을 감안하면 바나나 한 송이는 여전히 당시 근로자 하루 봉급의 절반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이었던 셈이다.

심지어 경제 상황이 훨씬 나아져 한국이 '중진국의 최대'에 진입한 1990년대 초반에도 바나나 한 송이가 만원이 넘었을 정도로 여전히 고가였다. 1990년대 초반 당시 월 최저임금은 20만원대, 대졸 초봉이 40~50만원 안팎, 근로자 평균 봉급은 6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이 당시에 바나나 한 송이를 구매한다는 것은 비싼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큰맘먹고 하는 것이었다. 1992년 피자헛 피자 런치세트 하나가 바나나 한 송이의 2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15,400원이었는데, 이 당시에는 피자헛도 상당한 고급 레스토랑 취급 받았던 시절이었다. 오락실에서 테트리스 한 판에 50원에 하고, 읍면 단위에서 짜장면이 500원 하던 시절에 바나나 한 개(한 송이가 아니라!)가 동일한 500원인 때도 있었다.

이렇게 바나나가 귀했던 이유는 제주도에서 소량재배한 것[14]대만이나 필리핀 등과 구상무역[15]해서 들여온 것, 그리고 군납유출품[16]만 거래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외화 유출을 통제하고 국내 과일 재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외화가 궁했던 소련이나 동독 등 제2세계에서도 바나나는 일반인들은 큰 맘 먹을때나 살 수 있을 정도의 상당히 비싼 과일 취급받았다. 이 쪽도 제3세계 국가들과의 구상무역으로 바나나를 얻어온데다가 동맹국 가운데서 바나나 생산이 가능한 나라가 쿠바베트남, 라오스, 앙골라. 베냉, 콩고 공화국 등이 있지만,[17] 이들 나라에서조차도 바나나가 많이 생산된 것은 아닌데다가, 이들 나라에서 수입해 온 바나나의 가격을 좀 비싸게 값을 쳐서 수입했기 때문에 자연히 바나나 가격이 원가에 비해서 크게 비싸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고위층이나 중간관료, 국영기업 운영자급이 아닌 이상에는 비싼값을 치러야 먹을 수 있는 것이 되었다. 물론 북한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고위층급이나 되어야 소비가 가능하니 논외로 치고... 여하튼 그래서 독일 재통일 직후에 구 동독 지역에서 바나나 소비량이 잠깐이나나마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우루과이 라운드 무역협정으로 인하여 1994년 부로 파인애플과 함께 외국산 바나나의 수입자유화가 되자, 바나나 가격은 송이 당 몇백 원대로 폭락하면서 현대에는 어디를 가든지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흔해빠진 널리고 널린 제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제주도의 바나나는 1993년부터 재배하는 곳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후 2006년에 들어서야 서귀포시의 한 농가에서 바나나 재배를 다시 시작했고, 2020년 기준 25개 농가에 재배 면적은 16만 5000m2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1kg짜리 송이 하나당 정가 3~4천 원대의 싸진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과일과 비교해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진 편이다. 1980년대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

오랜 시간 연재한 명랑만화에서도 볼 수 있는 변화인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바나나를 먹는 게 주인공의 로망이었고 여기서 나온 에피소드만 해도 상당수였다. 바나나가 싸진 1990년대 후반에 나온 따개비 만화일기에선 엄마가 시장에서 바나나를 싸다고 사 온걸 보고 바나나가 귀했던 자신의 유치원 시절을 회생해 보는 내용이 있다. 이때 1990년대 중반에 초등학생이면 유치원 시절은 1980년대 중 ~ 후반으로 보인다. 어차피 사자에상 시공이지만. 연재 초기 기준이라면 따개비는 1970년대 중반 생이다. 예를 들면 검정 고무신의 바나나 원정.

이런 인지도가 있는데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으며, 우루과이 라운드 등으로 대한민국 농가가 수입농산물 때문에 몰락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에는 한국 농업을 망치는 대표적인 외래농산물로 꼽히던 때도 있었다. 1990년도 초 학습지 부록만화에서는 바나나를 먹는 것을 보고 이 시국에 수입 농산물 먹어서 농가를 어렵게 하는거냐고 혼나는 내용도 있었을 정도. 사실 1990년을 기점으로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서고 외채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던 시절이라서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 수입품의 범람으로 인해 한국 산업의 몰락을 넘어 문화침략의 우려까지 나오던 시절이라서, 학교에서 소지품 검사로 수입 학용품을 쓰는지조차 일일이 확인하던 때였다. 패스트 푸드도 건강상의 문제 이전에 한국 요리의 몰락을 초래할 거라는 우려까지 있었고, 신토불이라는 단어까지 유행하며 애국 마케팅을 하던 시절이었으니... 사실 농어촌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져서 농촌과소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을 때였고, 일본 대중 문화가 한 끝발 날렸을 때였기도 했으니, 그렇게까지 틀린 얘기는 아니었기는 했다. 문제는 이후로도 농어촌 인구가 계속 감소해서 지방 소멸 얘기까지 나올 판이라는 것이지만...

한참 바나나가 귀했을 적에 바나나를 얻게 돼서 안 먹고 아끼다가 까맣게 변하는데 이걸 썩었다고 생각해 엉엉 울었다는 이야기도 부모를 통해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이 쪽이 훨씬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안녕 자두야 원작만화에서도 자두네 가족이 어쩌다 바나나를 선물받자 자두는 바나나를 먹기 아까워 그냥 뒀다가 며칠 후 바나나가 시커매져 못먹게 된 줄 알고 충격받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리고 사료용 바나나를 식품용으로 수입한 사건 전후로 바나나에 대한 인식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듯. 국내에서는 실외에서 재배는 불가능하고 제주도에서는 온실에서 소량 재배한다. 한때 제주도에서 온실에서 재배하는 바나나가 팔렸으나, 수입자유화 이후 초토화되었는데, 후술하는 후숙 문제로 경쟁력을 얻어 어느 정도는 되살아났다나 뭐라나?

2016년 즈음해선 바나나맛 초코파이, 몽쉘 등이 품귀현상을 겪을 정도로 바나나를 이용한 간식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이 이었다면, 2016년은 바나나인 셈. 과자 외에도 바나나 막걸리 등이 바나나 열풍에 승차하는 중이다. 2017년엔 녹차와 멜론이 그 뒤를 이었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등 일부 지하철역에는 바나나를 파는 자판기도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붙여서 낱개당 1,500원씩 판매한다. 딸기바나나 등의 생과일주스를 주문할 때에는 음료에 들어갈 바나나를 주문자가 직접 골라서 직원에게 건네줘야 한다. 물론 별도 계산은 필요 없다.

2017년 대구광역시에서 가정집에서 키우는 바나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문가에 따르면 파초라고 한다.

2018년 8월, 경기도 가평군에서 야생 바나나로 추정되는 식물이 발견되었다.영상

충청남도 태안군경상북도 포항시에서도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기사

수입자유화 이후 한국에서 수입하는 바나나는 필리핀산이 90% 이상의 절대적인 비중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에콰도르, 페루, 과테말라 등 중남미산 바나나도 조금씩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바나나는 노랗게 익은 후에 수확하기 때문에 수입 바나나에 비교해서 당도가 높아 경쟁력이 있다지만, 가격차가 너무나 많이 나서 서민들이 일반 바나나 사 먹는 만큼 사 먹을 과일이 못 된다. 게다가 유통사 자체도 백화점 같은 고급 유통사가 대부분이다. 가끔 농협 하나로마트에도 들어오는데, 송이당 가격이 1만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싼 편에 속한다.

첫 재배에 성공한 포항시는 2019년 5월 9일,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 열대작물인 바나나를 직접 수확해 볼 수 있는 바나나 체험농장 문을 열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일조량이 많고 겨울철 기온이 따뜻한 포항이 아열대 과수 재배 적합지라고 판단해 2017년 시설하우스를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기사

윗동네 경주시에서도 재배하는데, 초등학생의 급식으로 나간다. 경주가 결국 한반도에서 일찍히 열대화된 신라 도시가 완전 되었다.

2022년 5월 11일 진도군에서도 바나나와 애플망고를 재배 시작했다. 기사

2024년에는 서울에서도 바나나가 재배되기 시작했다.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열대 과일의 재배가 가능하게 된 것이 원인인 듯. #

한편 북한에서는 농업대학 등에서 적은 양을 온실재배하기는 했으되 나머지 대부분의 물량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수입해오곤 했고, 소득수준이 낮은데다 유통망도 상당히 열악한지라 1990년대 초반까지의 남한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귀한 과일 대접이다. 그러다가 2020년대부터는 상업적 온실재배가 확대되어 본격적으로 국산 바나나가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바나나 온실 재배가 되더라도 유지비나 운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전히 귀한 과일 취급받는 것은 한동안 여전할 듯 하다.

9.6. 일본에서의 바나나

일본에서 바나나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3년 일본령 대만에서 가져온 바나나 7바구니를 고베항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전까지는 대만산 바나나가 널리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2차 대전 패전 후 대만이 독립하고 GHQ가 바나나 수입을 제한하며 바나나가 다시 귀중품이 되었고, 대만으로부터 바나나 수입이 재개된 1949년 기준 바나나 한 바구니 가격이 3만~5만 엔, 1kg당 가격이 1천 엔 이상에 육박하게 되었다.[18] 이후 바나나는 한동안 일본에서 고급 과일로 통했으나, 1963년 바나나 수입이 자유화된 후 대만산 바나나가 어느 정도 입시를 차지하는 듯했지만 1968년부터 필리핀산 바나나가 대량으로 일본에 나돌며 일본에서 바나나가 흔해짐과 동시에 대만산 바나나는 점차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다. 참고자료 1 참고자료 2

일본의 바나나 가격 변천사를 보면 바나나 수입 자유화 직후인 1964년 바나나 가격은 228엔으로 2006년(218엔)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고,[19] 70년대 초 공급 과잉으로 139엔(1972년)까지 가격이 급락했다가 가격이 다시 올라 80년대 중반에 280~290엔 사이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자료

2008년, 일본에서 바나나를 이용한 다이어트법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일본에 수입되던 바나나의 씨가 마르고, 덕분에 한국 수입량에도 약간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09년에는 이게 한국으로 전해져서, 커피 전문점 등에서 바나나를 낱개 포장으로 팔았다. 2019년 기준으로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이게 한국에서만 있는 특이한 풍경은 아니고 북미나 유럽에서는 흔한 풍경이었는데 그곳의 카페에서도 온갖 과일을 다 판다. 고객들이 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 그리고 이것 때문에 바나나가 한국의 모든 성비와 연령대로 퍼졌다. 연령대별 과일 선호도에서 바나나는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없었다는 뜻이지 바나나를 못 먹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바나나는 다이어트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거지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다.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다.

2010년대 이후에는 그런 것도 많이 사라지고, 과일값이 비싼 일본에서 그나마 값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과일이라 나름 팔린다. 보통 대형마트 5-6개가 묶여있는 한송이에 부가세포함 150엔 정도고, 편의점도 2개에 150엔 정도.

일본의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을 보면 간혹 "바나나는 간식에 포함되나요?"(バナナはおやつに入りますか)라는 을 볼 수 있다. 정확한 원류는 불명이나, 바나나 수입 자유화가 이루어지기 전인 1950년대부터 나온 일종의 말장난으로 추정된다. 보통 "간식은 300엔까지에요"라는 대답을 붙이는게 불문율이다. 일본에서는 초중고에서 수학 여행이나 현장학습 등을 갈 때 학교나 담임 측에서 간식 지출 비용 한도를 정하는데[20] 도시락은 이 부분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도시락의 디저트라 해야할지 간식이라 해야할지 애매한 바나나(를 포함한 과일)은 간식으로 금액 상한에 포함되는지 도시락의 디저트로 판단해 금액에서 제외되는지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애들이 꼭있었다는 의미다. 반에 꼭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질문을 하는 애가 있었다는 추억의 개그로 이해하면 된다. 사실 어느정도 가격에 범위안에 들어오면 되지 꼭 세금 포함 300엔을 정확하게 지키라는 의미는 당연히 아니다. 기본적으로 이 질문은 선생님에게 할시 바나나(스낵류가 아닌 도시락의 디저트)는 간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バナナはおやつにふくまれません。)[21]

일본에서는 7의 발음이 나나(ナナ)로 바나나의 '나나'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이에 관련한 말장난으로 엮이기도 한다.

10. 방사능


세계 여러 장소의 방사능을 바나나 단위로 표현한 영상

상술했듯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방사능을 띤다. 그래서 가끔씩 방사능 측정 관련 동영상 및 자료에서는 바나나를 기준으로 재기도 한다. 단, 브라질너트가 식품 중에서 방사능을 가장 많이 띤다. 링크. 바나나는 3위.

바나나가 함유하고 있는 칼륨(포타슘) 중 약 0.0017%(100g 기준 칼륨-40 0.00003936g)는 칼륨의 동위원소인 K-40이고, Rn-226도 극미량 들어있기에, 1개의 바나나는 약 0.1마이크로시버트(0.1 µSv)의 방사선을 방출한다. 때문에 바나나가 방사능 측정기에 걸리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미미한 수치로, 자연계에는 원래 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상한 일이 아니다.

10.1. 관련 루머

바나나가 방사선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낭설도 있지만 전혀 의미가 없는 소리일 뿐이다.. 바나나로 인해 유의미한 수준의 방사선 피폭을 당하려면, 적어도 10Sv / 0.1μSv = 1억, 즉 24시간 이내에 바나나를 1억 개 이상 먹어야 한다. 기사[22] 하다 못해 만성적인 증상이라도 나타나려면 연간 0.1시버트(100 밀리시버트)씩 최소 7년간 노출되어야 하니, 1백만/365 = 2739.72, 즉 하루에 대략 2,740개씩 7년간 먹어야 한다.[23] 이 정도의 양이면 바나나가 아니라 뭘 먹어도 피폭되기 전에 배가 터져서 죽고 말 것이다. 당장 도 70kg 남성 기준으로 6리터면 치사량에 이르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니 피폭을 따지는 것의 의미는 없다. 단 저 수치는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받는 방사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내부 피폭은 좀 더 적은 양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배 터져 죽을 수치가 나오는 건 동일하다.

하지만 몇몇 음모론자들이나 유사과학자들은 "바나나를 먹으면 방사능이 축적되어 피폭되어 죽거나 암에 걸린다"고 주장한다.이들은 마트나 시장에 가도 바나나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않으며, 더욱 극단적인 경우 바나나 수입 및 재배 반대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광화문 광장에 방사능 피폭환자의 사진을 가져다놓고 바나나의 위험성과 섭취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음모론자들을 볼 수 있다. 주로 4~50대 이상의 장노년층 위주로 이 음모론을 믿거나 주장하는 추세이다.

위암이나 소장암 등 일부 암 환자들은 극미량의 방사선이라도 주의해야 하므로 의사가 바나나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방사선 때문이 아닌 장폐색 발생의 위험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감과 떡도 위수술받은 사람들에겐 금지식품이다. 그리고 당뇨병같이 혈당 조절 관련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방사선 때문이 아니라 당도가 높아서 의사들이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11. 매체

후술하듯이 실제로는 일어나기 매우 힘든 일이긴 하지만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것이 여러 작품에서 나온다.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원숭이나 유인원 캐릭터들에게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클리셰와 멍청한 사람을 원숭이나 유인원으로 묘사하는 클리셰가 합쳐져 무식한 캐릭터들이 원숭이처럼 바나나를 좋아하기도 한다.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만화나 게임에서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로 마리오 카트 시리즈 등이 있다. 해당 항목으로.
  • 검정 고무신: 기영이와 가족들에게 1~2기에 바나나 일화가 있다. 바나나는 맛있어 편에 나온다.
  • 날아라! 호빵맨 바나나섬을 되찾아줘 - 바나나맨과 '반나'가 나오며 작중 바나나섬에서 얼음괴물이 나타나는 바람에 섬이 엉망이 된다는 내용이다.
  • 델타룬 - : 차를 운전하는 구간에서 크리스에게 난데 없이 바나나를 주으라고 한다. 주울 시 포타슘이라는 한마디를 날리고 안 주우면 몸 상한다며 한 소리를 한다.
  •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 놀랍게도 권총 계통 무기로 등장한다. 생김새가 권총과 비슷하다보니까 이렇게 나온 듯 하다. 다만 그렇다고 진짜로 바나나에서 총알이 나가거나 하는 건 아니고, 적을 위협해서 '홀드업' 상태로 만드는 용도 밖에 되지는 않는다. 미션 중에는 이 바나나를 적절하게 응용해야 하는 미션도 존재한다.
  • 백수전대 가오레인저 - 가오 머슬(가오 고릴라): 고릴라 형태일때 바나나 폭탄을 던진다.
  • 심슨 가족: 시즌9 14화 'Das Bus'편에서 바트 심슨넬슨 먼츠가 운전 중인 스쿨버스 안에서 각자 과일이 얼마나 빨리 굴러가는지 경주시켰는데[24] 바트가 사과, 넬슨이 오렌지를 굴리면서 각자 "Go, Apple!"(가라, 사과!), "Go, Orange!"(가라, 오렌지!)라고 하고 두 과일이 굴러간 뒤 그때 랄프 위검이 바나나를 놓고 "Go, Banana!"(가라, 바나나!)라고 했고 당연히 안 굴러갔다. 아무튼 잠깐이였지만 황당한 장면이 잠시 밈으로 쓰였다. 동영상 보기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황금의 바람에서 폴포가 마지막에 먹으려 했던, 정확히는 마지막 식사가 되어버린 음식이다.
  • 코미디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바나나 한 개를 벽에 테이프를 이용해 붙인 작품으로 12만 달러(약 1억4천만원)에 판매가 되었다. 판매 후 전시 중에 데이비드 다투나라는 행위 예술가가 배고프다며 바나나를 떼먹어 버린 해프닝이 발생했지만 전시 중이던 갤러리는 쿨하게 다른 바나나로 대체해 버렸다. 한 서울대 남학생이 리움미술관의 예술작품용으로 전시된 1억 5000만원 상당 가치의 작품 속 바나나를 먹어치운 것이 화제가 되어 재학생들에게 자기PR용에 불과하다며 온갖 비난을 들어먹은 적이 있다.
  • 파이 이야기: 보험회사 직원이 파텔의 첫 번째 이야기를 듣고 바나나는 물에 뜨지 않는다며 못 믿는 부분이 있는데, 물에 뜬다. 링크. 결국 이걸 보고 직원들은 첫 번째 이야기를 진실로 인정한다. 영화판인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는 이 부분은 짧게 얘기만 나오고 넘어간다.
  • ANNO 1800에서 신대륙 사람들은 플랜테인으로 튀김을 한 것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
  • I'm a banana: 유튜브 업로더 중 Onision이라는 사람이 바나나를 주제로 전파송을 만든 적이 있다.
  • SCP 재단: 암살용 캡슐이 존재하는데, 이 캡슐을 먹으면 뱃속에서 915만 kg의 바나나가 생성되며, 치사량의 방사능이 검출된다. 물론 주된 사인은 이 엄청난 바나나의 생성으로 인한 종합적 외상. SCP-3521, 별명은 "억지 바나나 등가 선량". 이는 위의 바나나 스케일과 비슷한 농담으로, 방사능 수치에 대해 논할 때 방사능 물질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보는 자연물에서도 미량의 방사선이 방출된다는 예시를 들 때 바나나의 자연 방사능 수치를 예시로 드는 것이 많다는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여기서는 그 미량 방사능을 치사량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량의 바나나를 생성하는 캡슐을 만들었지만 '그만큼 먹으면 배터져 죽어요' 상태가 됐다는 개그다.
크림처럼 맛이 기가 막히다는 바나나 열매는 못지않은 영양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쥘 베른, <80일간의 세계일주> 중
  • 80일간의 세계일주: 인도의 정글에서 아우다 부인을 만나기 전 바나나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유럽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대여서인지 제법 자세히 서술해주고 있다. 사실 해당 소설 자체가 정보화 사회 이전에 나온 것이라 세계 각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바나나 이외에도 싱가포르에서 망고스틴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파일:external/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22f2f423db04a8b525eb196c0808&name=20100102031556.jpg
  •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앤디 워홀이 앨범 커버를 작업했다. 발매 초기 LP와 후일 박스세트로 발매된 버전에서는 오른쪽처럼 껍질을 벗길 수 있다. 색깔 덕분에 남성의 그것을 상징한다는 루머가 있었다.

11.1. 바나나를 좋아하는 캐릭터

11.2. 바나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11.3. 바나나가 별명인 캐릭터

12. 바나나와 관련된 실존 인물

13. 기타

  • 특이한 모양 때문에 구부러진 것, 특히 남성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외설적인 모양 때문에 한동안 바나나가 불투명한 포장지에 싸여서 팔리던 시절이 있었으며, 주변 사람 눈치를 보면서 먹는 과일이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야동이나 야설에서 남성기 대용으로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는 버섯이나 돌고래 등이 쓰인다.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쓰는 사람도 있고, 좀 단단한 것을 벗겨서 쓰는 사람도 있는 듯. 표현의 절제가 높은 IV계열에서도 절찬애호중. 하지만 바나나는 수입 과정에서 '포스트 하베스트' 즉 농약을 엄청 많이 뿌리는 과일 중 하나이다. 실제 성교육시 콘돔씌우는 실습을 할 때 바나나를 쓰기도 한다. 여담으로 중국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인터넷 방송에서 바나나 먹방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 세계적으로 원숭이가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원숭이가 사람과 유사하게 바나나를 까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 실제로 원숭이에게 바나나를 주면 아주 잘 까먹는다.[30] 특히 원숭이는 사람과는 달리 꼭지 반대편의 까만 부분을 과자봉지 열 듯 벌려서 까거나 중간을 뜯어서 까먹는다. 하지만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현실은 다르다. 단지 있으니까 먹는 것이지 유독 바나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영장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자몽으로, 과일을 잔뜩 두고 어느 것을 먹는가 하는 여러 실험들에서 일관적으로 항상 자몽만을 우선적으로 먹었다. 붉은잎원숭이, 코주부원숭이처럼 달달한 과일을 먹으면 죽는 종들도 있다. 이들은 나뭇잎, 씨앗, 덜익은 과일 등만 먹고 살아 달달한 과일을 먹게 되면 소화기계의 산성도가 변해 소화불량에 걸려 구토, 설사를 하거나 심하면 죽게 된다.[31] 또한 완전한 육식성 원숭이인 안경원숭이는 바나나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바나나가 많이 나는 인도에서는 코끼리코뿔소도 잘 먹는다. 다만 코끼리는 바나나나무를 통째로 먹는 경우도 많다.
  • 바나나 껍질을 밟으면 미끄러진다는 것이 여러 작품에서 나오는데, 실제로는 일어나기 매우 힘든 일이다. Mythbusters에서도 거짓으로 판별되었다. "바닥을 아예 바나나로 코팅하는 수준이면 미끄러지지만, 하나 정도로는 미끄러지지 않는다."라고 결론이 난 것. 하지만, 하나로도 미끄러질 수는 있다. 여러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거나, 밟았는데 바나나 껍질에서 즙이 나오면, 그 액체 성분이 바닥을 엄청 미끄럽게 하여, 살짝 밟기만 해도 미끄러진다. 바닥이 대리석 바닥처럼 매끄러우면 더 미끄러질 수 있다. 일어나기 힘들 뿐이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이건 바나나 껍질의 크기가 작기 때문으로, 바나나 껍질의 마찰계수는 사람 미끄러지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를 연구해서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일본 학자는 크기만 충분하다면 고질라도 넘어질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미 100년 전의 미국에서도 바나나 껍질을 너무 함부로 버려서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 바나나와 사람의 DNA 구조는 약 60% 정도로 비슷하다. 생화학 시간에 많이 나오는 내용인데, 사람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반응 종류의 50% 정도는 바나나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진다. 사실 지구상에는 많은 생물종이 있지만, 거의 모두가 비슷한 원시수프에서 서로 갈라져 나와 독자 진화를 하며 현대의 생물종들이 출현했기 때문에 외계인같은 게 아닌 이상 유전자의 유사도가 0% 언저리 수준으로 떨어지는 건 불가능하다. 50, 60%까지 갈 필요 없이 사람으로부터 90% 정도만 비슷한 생물들만 모아놔도 사람과 전혀 다른 생물종들만 보일 것이고, 설치류인 쥐와 사람의 유전자가 동일성도 80% 정도이므로 바나나와 사람의 DNA가 60% 유사하다는 말은 사실 일반인의 감각과는 달리 둘은 많이 다른 편에 속한다는 의미가 된다.
  • 과거 폴리네시아 지역에서는 카푸(Kapu)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 중 여자들은 바나나를 먹을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 만약 어겼다면 사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1890년대에 카메하메하 2세가 해당 조항을 폐지할 때까지 바나나를 먹을 수 없었다. 링크. 이 부분은 2005년 2월 19일스펀지 68회에서 다뤄졌다. 링크

파일:external/www.siliconera.com/iwata_bananas_thum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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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바나나를 비율의 척도로 쓰기도 하며 일반 미터법을 대체하는 하나의 으로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바나나 스케일 문서로. 바나나 스케일의 기원 이게 시작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사람들이 뭔가의 사진을 찍는데 크기 비교를 해야할때 바나나를 옆에 두고 찍는 것 자체가 밈이 되었다. 영어로는 Banana scale이라고 한다. 환산 사이트도 있다. 환산 사이트
  • 바나나 껍질에 바나나 딘이라는 환각성 물질이 있다는 도시전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 1960년대 미국에 퍼졌던 뻥이다. 바나나에 트립토판이란 성분이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데, 이것을 가지고 그럴듯하게 개뻥을 친 것이다.
Banana
(#ffe135)
  • 웹 색상에서 바나나색(banana)은
    #ffe135
    를 가리킨다.
  • 바나나 껍질하나에 바나나가 2개 들어간 쌍쌍바 바나나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 자주 보이는 과일 중에서 섭취하기 가장 편하고 쉽다. 바나나 껍질은 맨손으로 쉽게 발라낼 수 있기 때문에 칼로 자르거나 씻을 필요가 없고, 과육이 물러 먹을 때 큰 힘이 들지 않으며, 식용 과정에서 딱히 씨를 뱉거나 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즙액 등이 묻을 일도 거의 없어서 식후 손을 청결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
  • 한국에선 냉동바나나가 같은 무게의 일반 바나나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생바나나를 사서 손질 후 냉동시키는게 냉동바나나를 사먹는 더 싸게 먹힌다.

14. 언어별 명칭

<colbgcolor=#ffe135,#54411a> 언어별 명칭
한국어 바나나(banana)
마인어[32] pisang, mauz
pisang(브루나이 말레이어)
갈리시아어, 몰타어, 소르브어,
소토어, 슬로베니아어, 영어,
이탈리아어, 인테르링구아, 포르투갈어
banana
노르만어(저지어), 알바니아어, 프랑스어,
프리울리어
banane
라틴어 ariena(고전), ariera(고전), musa(무사)(14세기, 중세), banana(현대)
러시아어, 벨라루스어, 불가리아어, 우크라이나어 бана́н(banán)
스페인어 banana(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banano(중앙 아메리카, 콜롬비아, 에콰도르), cambur(콜롬비아 야노스, 베네수엘라), guineo(과테말라, 남·동남 멕시코,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 동 볼리비아, 동 쿠바, 북 베네수엘라, 북 온두라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카리브 해안,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mínimo(중앙 온두라스), plátano(스페인, 멕시코, 칠레, 페루, 필리핀), plátano fruta(쿠바)
plátanu, bananu, banana(아스투리아스어)
아랍어 مَوْزَة(mawza), مَوْز(mawz)
موزة(mōza)(이집트 아랍어)
بنان(banan), بنانة(banana)(모로코 아랍어)
에스페란토, 이도 banano(바나노)
일본어 バナナ(bánana), [ruby(甘蕉, ruby=かんしょう)](kanshō, 칸쇼우)
중국어 [ruby(香蕉, ruby=xiāngjiāo)], [ruby(香牙蕉, ruby=xiāngyájiāo)], [ruby(甘蕉, ruby=gānjiāo)](표준 중국어)
[ruby(弓蕉, ruby=kiûng-chêu)](객가어)
[ruby(香蕉, ruby=hoeng1 ziu1)], [ruby(蕉, ruby=ziu1)](광동어)
щёнҗё(xi͡onži͡o), баҗё(baži͡o)(둥간어)
[ruby(弓蕉, ruby=zh-min-nan)], [ruby(芎蕉, ruby=keng-chio/kin-chio/geng-chio)], [ruby(金蕉, ruby=kim-tsio)](민어)
[ruby(香蕉, ruby=xian jiau)](오어)
ᦂᦽᧉ(k̇oy2)(이어)
gyoij, gyoijhom(좡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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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기타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colbgcolor=#ffe135,#54411a> 과라니어 pakova
그리스어 μπανάνα(banána)
그린란드어 banani
나바호어 hashkʼaan
네덜란드어 banaan, pisang(네덜란드, 구식)
네팔어 केरा(kerā)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아제르바이잔어, 우즈베크어, 투르크멘어,
페로어, 폴란드어
banan
누페어 yàbà
독일어 Banane
Banaan(저지 독일어)
Banan, Boomworscht(메노나이트 저지 독일어)
디베히어 ދޮންކެޔޮ(don̊keyo)
따오어 fizfiz
라오어 ໝາກກ້ວຍ(māk kuāi), ກ້ວຍ(kuāi)
라트비아어 banāns
라파누이어 maika
로힝야어 kelā
루마니아어 banană
룩셈부르크어, 훈스리크어 Banann
루카이어 belebele
리투아니아어 bananas
마긴다나오어 sagin
마라티어 केळे(keḷe)
마오리어 panana, maika
마케도니아어 бана́на(banána)
말라가시어 akondro
말라얄람어 പഴം(paḻaṃ), വാഴപ്പഴം(vāḻappaḻaṃ)
몬어 ဗြာတ်(brāt)
몽골어 гадил(gadil), банана(banana)
므엉어, 베트남어 chuổi
미얀마어 ငှက်ပျောသီး(hngakpyau:si:)
바스크어 platano, albo
발리어 biu
벵골어 কলা(kôla)
볼라퓌크 benen
부눈어 bunbun
사모아어 fa'i
사아로아어 tavʉhlʉvʉhlʉ
사이시얏어 tawmo'
사키자야어 paza'
산스크리트어 कदली(kadalī)
산탈어 ᱠᱟᱭᱨᱟ(kayra)
샨어 ၵူၺ်ႈ(kōi)
세르보크로아트어 бана́на/banána
세부아노어 saging
소말리어 moos
슬로바키아어, 체코어 banán, banánový
순다어 cau, pisang
스와힐리어 ndizi
신디어 ڪيانا
싱할라어 කෙසෙල්(kesel)
아디게어 бэнанэ(bănānă)
아르메니아어 բանան(banan), ադամաթուզ(adamatʿuz)
아미어 pawli
아바우어 yoh
아삼어 কল(kol)
아이마라어 puquta
아이슬란드어 banani, bjúgaldin
아이티 크레올어 fig
아칸어 akwaadu
아타얄어 buqoh, guquh
아홈어 kuñ
암하라어 ሙዝ(muz)
압하스어 абанан(abanan)
야미어 vineveh
에스토니아어, 프리지아어(서부) banaan
오리야어 କଦଳୀ(kôdôḷi)
오로모어 muuzii
오지브웨어 akandamoo
요루바어 ọ̀gẹ̀dẹ̀
월로프어 banaana
위구르어 بانا(banan)
이디시어 באַנאַנע(banane)
일로카노어 saba
자바어 gedhang(비격식체), pisang(격식체)
pisaṅ, punti(고대 자바어)
조지아어 ბანანი(banani, 바나니)
줄루어 ubhanana 1a or 2a
차미쿠로어 masipata
체로키어 ᏆᏁᎾ(quanena)
체첸어, 키르기스어, 타타르어 банан(banan)
카나카나부어 nivanga
카발란어 benina
카슈미르어 کیلہٕ/केलॖ(kēlụ)
카자흐어 банан(banan), мәуіз(mäwiz)
카탈루냐어 banana, plàtan
칸나다어 ಬಾಳೆಹಣ್ಣು(bāḷehaṇṇu)
칼미크어 һадль(hadlʹ)
커바일어 tabanant
케추아어 latanu
켈트어파 banana(스코틀랜드 게일어, 아일랜드어, 콘월어)
bananey, corran bwee(맨어)
banana, ffrwchnedd(유머)(웨일스어)
콥트어 ⲁⲗⲗⲱⲕⲓ(allōki)
쿠르드어 moz(쿠르만지 방언)
مۆز(moz)(소라니 방언)
크메르어 ចេក(ceek)
키쿠유어 irigũ 5
타밀어 வாழைப்பழம்(vāḻaippaḻam)
타이담어 koj˨˦ʔ
태국어 กล้วย(glûai)
테툼어 hudi, hudi-fuan
텔루구어 అరటిపండు(araṭipaṇḍu)
튀르키예어 muz
트루쿠어 blebun(뚜구다야), blbul(트루쿠)
티그리냐어 ሙዝ(muz), ባናና(banana)
티베트어 ཀེ་ར(ke ra), ཀེ་ལ(ke la), ངང་ལག(ngang lag)
ཀེ་ར(kera)(셰르파어)
파이완어 veljevelj
파슈토어 کيله
페르시아어 موز(mouz), بنان(banân)
мавз(mavz), банан(banan)(타지크어)
펀자브어 ਕੇਲਾ(kelā)
포의어 joicdiangz
푸유마어 belrbelr
피필어 kinia
핀란드어 banaani
필리핀어 saging, alinsanay(야생)
하와이어 maiʻa
하우사어 ayaba
헝가리어 banán
히브리어 בָּנָנָה(banána)
힌디어 केला(kelā, 껠라)
کیلا(kelā)(우르두어) }}}}}}}}}
어원은 중동 상인들에 의해 전파될 때 손가락 끝(fingertip)을 뜻하는 아랍어 단어 بَنَان(banān, 바난)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는데 보통은 아랍어로 손가락을 뜻하는 단어에서 따왔다는 말로 잘못 알려져 있다. 기사, 기사 2. 하지만 정작 아랍어로 바나나는 مَوْزَة(mawza)나 مَوْز(mawz)라고 하는데 이는 원시 인도이란어 *wabžʰáH에서 유래된 중세 페르시아어 Moz에서 왔다. 월로프어 banaana가 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 거치면서 변형되었다는 도 있다.

plátano라고 부르는 스페인어권[33]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banana와 비슷한 이름으로 부른다. 파인애플과는 정반대다.

바나나는 또한 음경과도 많이 닮았는데, 어원이 불분명한 그로 미셸 품종의 이름이 남성의 성기에서 유래되었다는 추측이 있다. 그로 미셸의 이름 Big Mike가 대물을 은유하기 때문이다.

조선 명종 때 기대승의 <고봉집>에 황초(黃蕉)를 제사상에 올렸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초황(蕉黃), 황초는 글자 뜻 그대로는 노란 파초 열매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바나나로 추정된다는 설이 있다. 감초(甘蕉)라는 말도 있는데 파초 열매는 달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바나나로 추정된다는 설이 있다. 기사

물론 바나나의 고향인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는 pisang(삐쌍)이라고 부르는 등 바나나와 상관없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바나나(Banana)는 음운론 용어 중 최대두음법칙(maximal onset principle)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이다. 한 음소가 앞 음절에서 종성(또는 coda)이나 뒤 음절에서 초성(또는 onset)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음소를 초성 위치에 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바$나$나]가 맞지만, [바$난$아], [반$아$나], [반$안$아] 등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이때 달러 표시($)는 음절의 경계를 가리킨다. 영어 단어 banana의 발음[ba$na$na]에서, [ba$nan$a], [ban$a$na], [ban$an$a] 등과 비교해보자.

14.1. 인종차별 단어

입양,유학,이민 등으로 서구식 마인드를 가진 동양인 혹은 백인에게 붙어 먹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도 쓴다. 바나나의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특성을 비유하여, 자신은 동양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동양인을 부정적으로 나타내면서, 깔보는 듯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라 꽤 아이러니하다. 특히 오스트로네시아계 지역에서는 역린이라고 볼 수 있다.

모범적 소수 개념과 일맥상통 하는 개념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멕시코계 미국인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하기 위해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겉모습은 노란색 바나나 껍질처럼 황인이지만, 하얀 바나나 과육처럼 백인이랑 다를게 없이 사회 주류나 모범적인 인종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백인 취급을 받으면서 인종차별 당한다고 찡찡대지 말라는 뜻인데, 마치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인종차별을 안 당하는 것 처럼 여기는 단어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종차별적인 단어다. 비슷한 맥락의 인종차별 단어로 트윙키가 있다.

15. 부작용

15.1. 설사

공복에 바나나를 먹는 것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와 배변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과일이다. 그러나 공복 상태에서 식이섬유이 많은 음식을 갑자기 섭취하면 소화 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소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바나나에 포함된 자연 당분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나나에는 포도당과당 같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사용될 수 있지만, 빈속에 들어가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이때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소화와 대사 과정이 과속화되면서 위장에 자극이 가해지고, 설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바나나는 마그네슘칼륨 같은 미네랄도 풍부한데, 빈속에 들어가면 이 미네랄들이 체내 흡수 속도에 영향을 미쳐 소화 과정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위장 불편,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중 마그네슘의 영향이 큰 편이다.

이런 이유로, 공복에 바나나를 먹기보다는 다른 음식을 먼저 섭취한 후 먹는 것이 소화와 위장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

16. 관련 문서



[1] 기본 원종은 아큐미나타와 발비시아나 2종이고 이 둘을 교잡한 것이 파라디시아카다. 정확한 설명은 아래의 품종 참고[2] The banana is an edible fruit, botanically a berry, produced by several kinds of large herbaceous flowering plants in the genus Musa. In some countries, bananas used for cooking may be called plantains.[3] 동양구(東洋區)라고도 부르며 히말라야 이남의 인도 아대륙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지역을 가리킨다.[4] 현대에도 바나나 산지에서는 기근이 들면 바나나 줄기에서 전분을 뽑아먹기도 하며, 바나나꽃 샐러드나 바나나 알줄기 요리들이 발달해 있다.[5] 코리안 바나나로 불리기도 하는 으름과 비슷. 으름은 따로 개량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오늘날에도 부피의 절반 이상이 씨앗이다. 물론 생김새만 그렇다는 것이고, 실제로 둘은 매우 다르다. 바나나는 생강목이고 으름은 미나리아재비목.[6] 정확히는 고구마의 색상이나 다홍색, 적갈색에 가깝다.[7] 익기 전의 색이 파란색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란색에서 초록색,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색이 변한다.[8] 관엽식물 열풍 때 유통되던 흰 무늬 바나나가 이것이다.[9] 물론 이외의 인공 바나나향은 맛이 크게 다를 뿐더러 애초에 진짜 바나나와 같은 향도 아니다.[10] 과거에는 브라질도 대표적인 생산지였으나 빗자루병으로 전멸했다.[11] 사실 있긴 있으나 개당 약 1mg밖에 없다. 참고로 물이 100ml당 나트륨 5mg이 들어있다.[12] 물론 변비에는 시금치가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13] 나중에는 항만, 방송, 통신까지 장악했고, 산업분야도 아카바와 커피가 추가된다.[14] 1980년대부터 재배해 왔으며 1989년에는 재배 면적이 443만m2에 달하기도 했다. 지금도 하나로마트에 가면 제주도산 바나나를 살 수 있는데, 가격이 송이당 1만원 정도로 수입품보다 비싼 편이다.[15] compensation trade, 혹은 barter trade. 쉽게 설명하면 국가간 물물교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대만이나 필리핀의 바나나를 수입하려면 현금으로는 안 되고, 한국의 과일, 채소, 돼지고기 등을 같은 가격분만큼 수출을 해야 바나나 수입이 가능한 무역형태이다. 당시에 바나나와 맞바꾸던 주요 수출 품목이 바로 사과였다. 사과는 열대지방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종도 있기는 하지만 서늘한 지역에서 자라는 품종이 더 인기가 있다.[16] 원래는 완전 수입금지였는데, 1958년부터 군납품에 한해서 수입이 허용되었다. 그리고 그 비싼 바나나가 군대 내에 굴러다니니 당연히 외부로 유출되어서 거래된 것이다. 옛날신문들을 보면 간간이 이와 관련된 비리 기사가 보인다.[17] 현대에는 중국이 세계 2위의 바나나 생산국이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바나나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18] 당시 일본인의 평균 월수입이 9867엔이던 시절이었다.[19] 물론 1965년 기준 일본 샐러리맨 월평균 급여가 27,200엔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은 1965년이 2006년(월평균 급여 332,700엔)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으로 더 컸다.[20] 학생이 가져오는 간식을 통해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엿보이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한선을 그어 평준화 시키려는 의도로 일본 교육청이 학교에 지시한 사항으로 알려져있다.[21] 아이돌 마스터 샤이니 페스타 수록곡인 '비져너리' 가사에도 '군것질은 2000엔까지, 바나나는 패스'란 가사가 나온다.[22] 껍질을 깐 바나나 1개의 중량을 100g으로 잡는다 치면, 바나나 1만을 먹어치워야 한다는 소리. 1만톤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잡힌다면 세종대왕급 구축함 한 척 중량의 바나나를 24시간 내에 먹어치워야 방사선 피폭으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23] 영국 인디펜던트 연구에서는 0.1마이크로시버트가 아닌 1마이크로시버트로 계산했는지 치명적인 방사선 피폭을 당할만한 양이 한 번에 바나나 1000만 개, 7년간 하루에 274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이 수치도 방사능에 그리 강하지 않은 사람 기준일 뿐이지 하루에 300개, 즉 3000개씩 7년간 먹어도 방사선 피폭으로는 안 죽을수도 있다.[24] 이때 이기는 사람이 마틴 프린스의 점심값을 가지기로 했다.[25] 그가 먹은 소소 열매 모델 기린도 바나나가 변형된 악마의 열매다.[26] 차기 사장인데도 불구하고 평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바나오 본인이 평사원에서 시작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27] 그런데 정작 담당 성우 본인은 바나나를 싫어한다고 한다. 또한 바나오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서브 캐릭터 '츠야카와 테루히코'의 성우는 스즈무라 켄이치.[28] 1968년 미국의 Tv 코미디 프로그램[29] 머리 스타일과 색은 바나나에서, 복장은 앞의 바나나팬츠에서 유래했다.[30] 물론 까서 먹어도 껍질은 먹는다.[31] 다만 이들도 어릴때부터 잘 익은 바나나를 먹여 키우면 몸이 적응해서 잘 먹는다.[32] 원산지의 언어이다.[33]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같은 몇몇 중남미는 banana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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