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অসমীয়া | |
아삼어 | |
언어 기본 정보 | |
주요사용국 | 인도 아삼 주 |
원어민 | 약 1,481만 명(2011년) |
어족 |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인도아리아어군 동부 인도아리아어군 벵골아삼어군 아삼어 |
문자 | 동부 나가리 문자 아홈 문자(13~19세기) |
언어 코드 | |
ISO-639-1 | as |
ISO-639-2 | asm |
ISO-639-3 | asm |
주요 사용 지역 | |
인도 아삼 주 | |
아삼어 | অসমীয়া |
힌디어 | असमिया |
벵골어 | অসমীয়া |
영어 | Assame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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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삼어는 인도의 아삼 전역, 아루나찰프라데시, 나갈랜드, 메갈라야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2011년 기준 약 1,481만 명의 사용 인구가 있으며, 아삼주의 공용어이자 인도 정부 헌법에 명시된 22개의 지정어 중 하나이다.인도유럽어족에 속한 언어이며, 중북부의 힌디어와 달리 동부 나가리 문자를 사용하여 표기한다. 이는 벵골어와 공통인데, 벵골어와 아삼어가 사용하는 동부 나가리 문자만 특정하여 '벵골-아삼 문자'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벵골-아삼 문자의 아삼어 표기에는 현대 벵골어 표기에 쓰지 않는 'ৱ' 등의 문자도 쓰인다.
아삼어는 벵골어와 같은 벵골아삼어군으로 아주 가깝고 많은 기초 어휘도 공유한다. 양 언어 화자는 아무 준비 없이는 상호 의사소통이 힘들지만, 천천히 말하는 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면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고, 서로의 언어를 약간의 학습으로 쉽게 익힐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아삼인들은 벵골 문화에 노출되어 벵골어를 따로 익히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동적인 벵골어 이해가 가능하다. 구어체 기준으로 벵골어 서부(콜카타 등) 방언보다는 동부(다카 등) 방언이 아삼어 화자가 알아듣기 쉬운 편이다.
같은 동부인도아리아어군에 속하는 오리야어, 보지푸리어, 마이틸리어 등과도 어느 정도 가까운 편이지만, 벵골어와 달리 이들 언어 화자와 아삼어 화자는 사전 지식 없이 의사소통이 거의 가능하지 않다.
2. 역사
아삼어는 벵골어와 함께 3대 극 프라크리트 중 동부에서 사용된 마가디 프라크리트의 후계어로 여겨지고 있다. 프라크리트에서 기원한 여러 북인도 현대어들이 그렇듯, 아삼어의 분화가 시작된 시점과 완성된 시점은 분명치 않다. 아삼어가 벵골어와 매우 가까운 언어라는 점 역시 아삼어 분화 시점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일반적으로 마가디 프라크리트와 아삼어 사이의 과도기에 벵골 북부와 아삼 지역의 넓은 지역을 다스린 고대 왕국 카마루파(Kamarupa, 4세기–12세기)에서 사용된 민중어 중 하나인 카마루피 프라크리트(Kamarupi Prakrit) 단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 카마루파 왕국의 붕괴 이후 중세 아삼 지역에는 군소 국가들이 난립하였고, 13세기 아삼 서부 내지 벵골 북부 지방을 다스린 카마타 왕국(Kamata Kingdom, 1257?–1587) 시대부터는 확실히 아삼어가 독자적인 언어로 성립된 것으로 본다. 이때 초기 형태의 아삼어 고전 문학이 성립되기 시작했으며, 14세기에는 마다와 칸달리(Madhava Kandali, মাধৱ কন্দলি)[1]가 《라마야나》를 아삼어로 번역하였다.
중세부터 근세까지 아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삼의 핵심 지역인 브라마푸트라강 유역을 지배한 아홈 왕국(Ahom Kingdom, 1228–1826)은 타이카다이어족에 속하는 아홈어를 사용하는 아홈인들의 왕국이었고, 아홈어 표기에는 아홈 문자를 사용했는데 이는 고대 퓨 문자 및 몬 문자를 변형한 것으로 오늘날 버마 문자와 기원이 같다. 이 아홈 문자는 아홈 왕국 시대 아삼어의 표기에도 쓰였다. 카마루파 이후 아삼 지역의 중세사는 상당히 복잡한데, 카마타 왕국과 아홈 왕국 외에도 아삼 지역 일부를 지배한 왕국으로는 수티야[추티야] 왕국(চুতীয়া ৰাজ্য, 13세기–1523, 16세기에 아홈 왕국에 흡수됨)[2], 코사리[코차리] 왕국(কছাৰী ৰাজ্য, 13세기–1832)[3], 켄 왕조(খেন্ বংশ, 1440?–1498), 코스[코치] 왕조(কোচ ৰাজবংশ, 1515–1949)[4] 등이 있었고 벵골 술탄국이 아삼 지역 일부를 지배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근세부터 아삼 지역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아홈 왕국이었다.[5]
아홈 왕국의 역사에서는 아홈인이 하층부터 아삼화되는 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근세 초부터 시작된 것이었으며, 17세기에는 아홈 왕국의 궁정에서조차 아삼어가 아홈어와 함께 쓰이기 시작했다. 18세기에 아홈어는 주로 성직자들만이 종교 목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되었고(아홈인들은 정통 힌두교와 구별되는 독자 민족 종교가 있었다), 19세기 초에는 더 이상 일상적인 입말로 쓰는 사람이 남아 있지 않았다. 아홈 왕국이 19세기 초에 멸망한 후 아홈인이 완전히 아삼어를 받아들여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아홈어는 종교 의례 등에서만 일부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사어가 되었고, 아홈 왕국과 아홈어가 소멸함에 따라 아홈 문자도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아홈 왕국 시대에 아삼어로 작성된 공문서와 문학 작품들은 공식적인 권위를 획득하였으며, 이후 19세기 아삼어 표준화의 모범으로 쓰였다.
19세기 아삼 지역이 영국 치하에 놓였을 때, 벵골 관구의 영국 식민 통치 기구 및 간접 통치되는 토착 행정 기구는 1836년 4월부터 아삼 지역에서 아삼어가 아닌 벵골어를 공식 행정어이자 교육어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식민 통치 기구는 반대로 아삼어 사용을 권장하는 어떠한 정책도 시행하지 않았다. 이 '아삼의 벵골화' 정책은 인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문화어 벵골어에 능숙했던 아삼의 엘리트 계층에서는 초기에 오히려 환영을 받기도 했지만, 정책에 따라 많은 벵골인이 아삼 지역의 관료 또는 학교 교사로 부임하게 되자 토착 아삼인들은 유입된 벵골인에게 권리를 빼앗기는 상황에 점차 반발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미국인 침례회 선교사들이 나서서 학교에서 벵골어가 아닌 토착어 아삼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나아가 1846년 최초의 아삼어 신문 《일출》(অৰুণোদই, 1846–1883)을 발행하였다. 이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논드람 데키얄 푸칸(আনন্দৰাম ঢেকিয়াল ফুকন, Anandaram Dhekial Phukan, 1829–1859), 헴손드로[헴촌드로] 보루아(হেমচন্দ্ৰ বৰুৱা, 1835–1897), 구나비람 보루아(গুণাভিৰাম বৰুৱা, 1837–1898) 등 새로운 세대의 아삼인 지식인들은 아삼어의 권리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아삼어로 문학 작품 등 서적을 간행하며 아삼어 어법의 표준화에 진력하였다. 이들에 의해 19세기 중반과 후반 잘 정리된 아삼어 문법서들과 아삼어 사전이 편찬되었다.
아삼어를 사용할 권리를 주장하는 아삼인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던 식민 정부는 결국 1872년부터 아삼 지역에서 아삼인들에 대한 행정어와 교육어로 아삼어를 도입하였고, 곧이어 아삼어는 아삼주 전체에서 초등교육에 사용되는 언어가 되었다. 그러나 벵골어의 영향력은 여전히 지속되어, 아삼 지역의 상급 교육과정에서는 19세기 말 내지 20세기 전반까지 벵골어가 교육어로 사용되었다.
20세기에도 아삼어 옹호론자의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었으며, 아삼어는 마침내 인도 독립 후 헌법에 명시된 공식 언어 중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독립 후 아삼어 장려 운동은 아삼 내의 비아삼계 민족들의 반발을 사[6] 사상자가 나오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고등교육 과정에서 (벵골어가 아닌) 아삼어의 사용 여부는 20세기 후반까지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았는데, 20세기 후반 아삼 지역의 일부 대학은 학칙으로 벵골어의 사용을 금지하고 아삼어와 영어만 사용하도록 강제하여 큰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3. 방언
아삼 내 사용 지역마다, 사용 공동체마다 다른 아삼어 방언을 사용한다. 하지만 19세기 중반부터 정서법과 문법을 포함한 어법 표준화 시도가 있었다. 현대 아삼어 문어는 아홈 왕국의 공문서와 연대기 등의 고문서를 뜻하는 '부란지'(Buranji)의 문체를 기초로 하여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형성된 것이며, 잘 표준화되어 있다.오늘날 아삼 지역 미디어에서 사용하는 표준 구어체 아삼어는 이상의 문어와 시와사가르(Sivasagar) 지역 등을 비롯한 동부 구어체 방언이 적절히 섞여 있다. 현대 아삼의 중심 도시 구와하티(Guwahati)는 서부 내지 중부 지역에 있지만, 과거 아홈 왕국의 중심지는 동부 시와사가르 지역이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표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4. 특징
아삼어는 벵골어와 가까운 언어로 벵골어와 언어학적 특성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즉, 아삼어는 모음의 장단 구별이 희미해졌고, 문법적 성이 소실되었으며, 아삼어 동사는 한정 형태에서 인칭과 존칭에 따라 굴절하지만 수(단수, 복수)에 따라서는 굴절하지 않는다. 벵골어처럼 아삼어도 제한적인 모음조화를 보이고, 명사를 셀 때 분류사를 폭넓게 사용한다.그러나 세부로 들어가면 약간 차이가 있다. 아삼어는 치(경)음과 권설음이 동화되어 벵골어의 권설음을 모두 치경음으로 읽는다. 또한 아삼어는 마찰음으로 벵골어의 무성 후치경 마찰음 /ʃ/ 대신 이 자리에 무성 연구개 마찰음 /x/를 사용한다. 특히 아삼어의 폭넓은 /x/ 사용은 구어에서 아삼어와 벵골어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삼어'를 동부 나가리 문자로 'অসমীয়া'로 쓰는데, 아삼어에서는 '오호미야'라고 읽지만 벵골어에서는 '오쇼미야'라고 읽는다.
분열 능격성이 완전히 퇴화하여 일관된 주격-대격 언어가 된 벵골어와 달리, 그리고 타동사 완료형 등에서 제한적으로 능격-절대격 일치를 보이는 힌디어를 비롯한 많은 인도아리아어와 달리, 아삼어의 능격성은 상당히 독특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아삼어는 힌디어 등처럼 목적어(절대격)의 인칭과 존칭에 동사를 일치시키는 경우는 없지만, 능격 후치사 '-e'가 존재한다. 능격이 능격 후치사로 드러나는 타동사 문장에서 절대격 명사는 유정물일 경우 대격 표지 '-(O)k'를 받고, 무정물일 경우 무표지가 된다. 이러한 아삼어의 능격-절대격 일치는 논항의 인칭과 수에 따라 나타난다. 자동사문의 주어는 후치사 없는 무표지 주격 형태를 취한다.
5. 들어보기
아삼어 팝 'Smriti'(기억).
6. 관련 문서
[1] 카마타 왕국이 아니라 당대 아삼 중부 지방을 다스린 군소 왕국 군주에게 후원을 받았다.[2] 지배층이 중국티베트어족 계열 데오리어(Deori)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임. 아삼 동부를 다스렸다.[3] 지배층이 중국티베트어족 계열 디마사어(Dimasa)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임. 아삼 중부와 남부를 다스렸다.[4] 지배층이 원래 중국티베트어족 계열 코치어(Koch)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임. 그러나 이후 아삼어와 벵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삼 서부를 다스렸다.[5] 오늘날 '아삼'(Assam)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어 확실하지 않지만, 아삼어로 '아삼'과 '아홈'은 매우 비슷한 발음이 되며, 아삼어 또는 벵골어에서 '아삼'의 어원이 '아홈'과 적어도 관련이 있다는 점은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6] 오늘날(2011년 기준) 아삼어 모어 화자는 아삼주 인구의 과반에 채 미치지 못하는 47% 정도이며, 아삼주에서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벵골어 화자는 28%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