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8-19 17:40:52

꾸지뽕

꾸지뽕나무
silkworm thorn tree
학명 Maclura tricuspidata
(Carrière) Bureau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장미군(Rosids)
장미목(Rosales)
뽕나무과(Moraceae)
꾸지뽕나무속(Maclura)
꾸지뽕나무(M. tricuspidata)
1. 개요2. 활용3. 여담

1. 개요

꾸지뽕은 동아시아에 자생하는 높이 38m로 자라는 뽕나무과 꾸지뽕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이다. 한국에서는 중부 이남의 서남해안에 주로 분포하며 잎은 난형 또는 세 갈래로 갈라지고 뒷면에 털이 있다. 줄기와 가지에 억센 가시가 있지만 가시가 없는 개량종 또한 존재한다. 수꽃과 암꽃이 다른 암수딴그루이며 가을에 산딸기 또는 산딸나무와 비슷한 열매가 익는다.

이름의 유래는 뽕나무가 아니지만 비슷한 특성이 많아서 구태여 뽕나무라는 뜻의 '굳이+뽕나무'라는 이야기와 목재가 단단하기 때문에 '굳은 뽕나무'가 변형되어 꾸지뽕이 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학명은 Cudrania tricuspidata이며 영어권에서는 Mandarin melon berry 또는 Cudrang이라 불린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일부 지역에도 분포하며 특히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약용으로 널리 쓰였다.

항산화, 항고혈당과 같은 약리학적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를 다른 물질에 비해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쿠마린, 루틴, 스티그마스테롤, 가바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보고된 바 있다.

2. 활용

잎, 열매, 줄기, 뿌리까지 다양한 부위가 쓰인다. 뽕나무처럼 잎을 누에의 먹이로 사용할 수 있는데 꾸지뽕을 먹인 누에가 뽑은 실은 질기고 튼튼하여 활시위와 거문고 줄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만 뽕잎에 비해 기호성이 떨어지고 사육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약재로도 활용되는데 뿌리와 줄기를 간암 치료 등에 쓰는 민간요법이 전해진다. 오래된 중국본초학 서적에서도 꾸지뽕은 간이나 위장에 약효가 미친다고 기록돼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중약대사전 등에서는 자양, 강장 효능과 신체 허약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1979년 약학통본에서는 꾸지뽕 주사액이 위암, 장암, 간암, 폐암 등에 약 71%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으며 향암본초에서는 뿌리와 줄기 추출물이 식도암 세포에 세포독성을 나타낸다는 결과가 실렸다. 이러한 기록으로 인해 꾸지뽕은 식도암, 위암, 결장암, 직장암 같은 소화기 암과 폐암, 간암 등에도 활용된다고 전해진다.

현대 연구에서도 꾸지뽕 추출물이 혈당 강하 효과와 지질 개선 효과를 보여 당뇨병고지혈증 보조 식품으로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또 꾸지뽕 잎 추출물이 비만 억제와 간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보고되었다.

열매는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있지만 씨가 많아 생과보다는 주로 약재나 발효액, 효소, 잼, 건강식품 원료로 쓰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꾸지뽕 와인과 꾸지뽕차가 특산품으로 상업화되기도 했다. 목재는 단단하고 탄성이 좋아 활이나 악기, 기구 제작에 사용되며 껍질과 뿌리껍질은 혈액순환 개선 및 소염 효과를 위해 쓰인다. 잎은 차나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되며 항산화, 항균성이 있고 위염, 위궤양 등 위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3. 여담

  • 열매 모양이 산딸기와 비슷해 예전에는 시골에서 아이들이 야생 산딸기 대신 따먹던 과일 중 하나였다. 씨가 많아 식감이 거칠어 상품성은 낮았지만 농가에서는 약재용이나 발효액 재료로 주로 이용했다.
  • 꾸지뽕나무는 가지와 줄기에 가시가 많은 특성 때문에 과거 울타리용 나무로 심는 경우도 있었다. 덕분에 가축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했다.
  • 최근 농촌에서는 꾸지뽕을 활용한 6차 산업화 상품(차, 와인, 발효액, 화장품)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일부 농가에서 꾸지뽕 와인을 특산품으로 내세워 지역축제에서 판매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