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2-19 23:26:43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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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환상곡> 8화에서 최초로 등장한 엄친아 <골방환상곡> 16화에 등장한 엄친아

1. 의미2. 기원3. 엄친아의 정체4. 의미의 변질5. 해외6. 관련 문서

1. 의미

세상에는 나보다 우월한 사람이 존재한다 (이 자식 또 1등이야?)
그는 최고 명문대에 다니며 잘생기고 부모님께 효도한다
그런 그에게 지금 취업난은 장난일뿐.. (연봉 2억을.. 제발 우리 회사에..)
이런 엄청난 포스를 발산하는 그의 정체는...
골방환상곡 8화
'엄구의 들'의 약자. 물론 지금은 성별에 구분없이 엄마 친구의 아이를 줄인 걸로 봐도 된다. 일단 엄친아란 보통 엄마들이 자기 자식을 혼내거나 한탄할 때 "엄마 친구 아들은 이번에도 전교 일등이래!/ 엄마 친구 아들은 자기 부모한테 엄청나게 효도한대!/ 엄마 친구 아들은 벌써 취직했대!/ 엄마 친구 아들은 엄마 해외 여행 보내 줬대!" 등으로 나오는 대사의 주인이다.

처음 생겼을 때 뜻하던 것보다 더욱 확장되어, 현재는 완벽함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존재로 널리 퍼졌다. 부유한 집안에 명문대 학벌/뛰어난 스펙에, 좋은 직업에, 잘생기고, 몸 좋고, 인성과 사회성도 좋으며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등등 좋은 능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존재를 말한다. 보통 캐릭터에 비해 완벽함에 가까울 정도의 능력과 환경을 누리는 인생의 승리자격 캐릭터를 엄친아라고 하기도 한다.

자식을 기준으로 한 여성버전으로는 엄친딸. 아빠를 기준으로 아친아(아빠 친구 아들), 아친딸(아빠 친구 딸)이 있으나, 아빠를 기준으로 한 줄임말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자매품으로 여자친구의 친구의 남자친구라는 존재도 있다고 한다. 진화하면 아내 친구 남편이 된다는 듯. 상위 테크로 아들 친구 아빠 같은 것도 있다더라. 자매품으로 우리 아들 친구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자식 성적 망치는 원흉으로 꼽히는 존재다. 하지만 이것은 엄친아만큼 유명해지지는 못 했다.

사촌 역시 엄친아와 비슷하게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사촌들 나이대가 다 엇비슷한 경우 그게 상당한 명절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된다.

한창 유행할 시절엔 '엄마 친구 아들 오브 더 엄마 친구 아들'을 줄여서 '엄더엄(이 무슨 해괴한...)'이라고 하기도 하였다고.

2. 기원

흔히 부모들이 자식에게 '엄마 친구 아들 OO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기고~' 이런 식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유래한 것. 2005년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원출처는 불분명하지만 디시인싸이드나 버디버디, 각종 네이버 블로그 및 카페 등지로 추정된다. 2005년 12월 12일, 네이버의 연재만화 골방환상곡의 작가 wony가 이러한 점을 소재로 사용하여 엄친아라는 용어를 웹툰에서 처음 인용하였다.'링크 - 8화, 우월한 자 개념 자체는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지만 엄친아란 캐릭터성을 만들고 그걸 널리 퍼뜨린 것은 골방환상곡이라고 보아야 한다.

wony가 캐릭터화 시킨 것은 왠지 뒤에 빨간 아우라를 뿜고 있으며 이 캐릭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같은 네이버 웹툰인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에 찬조출연을 했는데 이 찬조출연한 캐릭터가 데스노트야가미 라이토와 매우 닮았기에 이후 라이토란 별명도 얻게 된다. 해당 에피소드 당시 데스노트가 한창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라이토가 엄친아의 표본 같은 캐릭터인 만큼 김규삼 작가가 의도적으로 패러디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 만화에서의 캐릭터마저도 자신이 원하는 진로로 나아가 꿈을 이루고 현실과 타협 없이 소신껏 살아가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다. 작중에서 엄친아는 기타와 음악을 하고자 했으나 부모님의 결사반대로 점수 맞춰 대학을 가야만 했다.104화, 진로선택

3. 엄친아의 정체

사실 엄친아는 한국 어머니들이 자식을 훈계(야단)할 경우 주변에서 보기 쉬운 비교대상이자 자신의 자식이였음 하는 허상을 심어주기 위해 스스로 지어내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완전한 거짓말일 가능성보다는, 잘나 보이는 여러 사례들을 취합하고 과장하는 식으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이는 교육적으로 굉장히 악영향을 미친다. 자식이 그것에 자극받아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소리지만 되려 듣는 자식 입장에서는 열등감이 생겨 공부에서 멀어지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주 드물게 자극제로 작용해 긍정적인 효과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는 수백명에 한명 될까 말까한 꼴이니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다. 부모의 생각은 대개 이렇다. 자극을 줘서 열등감을 주고 난 뒤, 그리고 아들(혹은 딸)은 "반드시 공부해서 저 친구아들을 뛰어넘겠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아들딸들은 심하면 자기혐오까지 해가면서 포기하는게 보통이다.

이런 말을 일삼는 부모들은 대게 과거 자신의 학습능력에 상당한 컴플렉스를 가진 경우가 많다. 공부좀 하신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자식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알고 있지만 학창시절 공부와 담쌓으신 분들이라면 알 턱이 없는건 당연지사. 결국 없는 이야기까지 지어내면서 번복을 막으려는 것이다.[1]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이상향같은 학생은 상위권에 드는 소수의 학생이고 나머지는 어느 시대에나 있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할 뿐이다.

상기하였듯이 엄친아란 존재 자체는 완전한 허구나 거짓보다는, 어머니가 듣는 다양한 이야기가 믹스되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앞집의 A는 수학이 1등급, 뒷집의 B는 외국어가 원어민 대화 가능 수준... 뭐 이런 게 섞여서 "엄마 친구 아들은 수학도 100점이고 외국어도 원어민 급이고..." 하고 강화/결합 되어버린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겠지만, 이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을 나쁘게 이야기 하겠는가? 나쁜 점은 거의 다 감추고 좋은 점만 부각시켜서 자식자랑 하는걸 듣고, 부모들은 미운점 고운점 다 보고 사는 자기 자식에 비추고 열등감을 느껴 애꿎은 자식에게 한탄을 하게 된다. 그나마도 날조된 게 많은데, 모름지기 자식 자랑이란 꽤 부풀려서 하는 것이 어머니들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흔히 주변의 엄친아라고 떠받드는 아이들도 물어보면 얼추 비슷한 소리를 집에서 듣고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학창시절에도 본인이 누군가의 집에서 엄친아/엄친딸의 재료로 사용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물론, 부모들도 이게 잘못되었다는 걸 거의 다 알고 있지만 자기 자식을 자신의 프로필로 내세우려는 욕심멈추지 못하고 있다.

즉, 엄친아는 대부분 짜집기로 만들어 낸 허상일 뿐이다. 만약 실존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시원하게 4자대면(나-엄마-엄마친구-엄친아)을 요구하자. 다행히도 그런 일이 극히 없다는 것이 대개 이야기로 부풀려 진다는 증거이다.[2]

또한 여기에는 자기 자식에 대한 심리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교육열에만 열중하였던 지나친 일부 부모들의 폐단도 있다. 자식은 감정이나 심리 따위는 없을 것이라며 오직 자기 말을 잘 따라줄 것이라는 존재로만 여기며 내가 하라면 그렇게 해라는 식으로 막나가는 부모들의 폐단과 과욕이 지나치게 나온 것도 원인이다.

개중엔 부모들 중 일부가 자기자신의 어린시절을 지워버리거나 부정하거나 자기 자식에게는 알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적이고 정략적인 면이 있기도 하다. 자기는 부족한 점이 있는데도 자식이 혹여 부모인 자기를 깔보거나 무시할까봐하는 두려움 때문에 자식 앞에서 엄친아 예시를 들며 자기 자신의 부정을 지우려는 행적도 있다.

물론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사람이 없다는건 아니다. 돈이 많은 집안에서 잘생기게 태어났다면, 가정환경과 양질의 교육여건에 의해 좋은 인성과 뛰어난 학력을 갖출 수 있고, 실존 사례도 당장 주변엔 거의 없지만 인류 역사로 보면 꽤 많다. 다만 중요한것은, 모든 아이가 그렇게 될 수도, 되야할 필요도 없다. 무의미한 비교로 부모고 아이고 서로 힘빼고 마음 상할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는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4. 의미의 변질

본래 엄친아라는 것은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그 엄마 친구 아들내미라는 사람 본인의 실력을 보고 부르는 호칭이었다. 가령 '옆동네 빵집 아들 철수는 외모도 시원시원하고 공부 잘하고 운동 잘하고 성격도 좋다더라' 이런 예시로 쓰였다. 그런데 언론이 쓰면서 해당 인물의 능력보다는 집안환경을 더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신문기사의 표제를 "연예인 XXX, 알고 보니 재벌집 아들인 엄친아" 로 뽑는다든가... 당연히 이것은 엄친아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사용이라 할 수 있는데 애초에 엄친아란 말이 "자신과의 비교 대상으로서 엄마의 입에 오르내릴 만한 자신의 또래" 로부터 유래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예 사용예가 역전돼서 그냥 부잣집 자녀들이 교육 잘 받고 외모 좋으면 받는 호칭이 되었다. 이것은 당연히 일반인과 비교예로 쓰기 부적절하다. 그냥 단순하게 '그 사람은 애초에 잘난 집안 출신인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냐?' 라고 하면 바로 상황종료가 된다. 외모는 이미 돈으로 살 수 있고 학력은 돈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되는 걸 사람들이 설마 모를까?

이렇기에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혹시라도 아직도 부모님이 잘난 집안의 당신 또래의 자녀를 두고 당신과 비교하면, 쿨하게 당신의 부모와 그 엄친아의 부모를 비교해서 부모님께 말해주자. 이게 불효라면 할 말이 없지만, 애초에 철 든 부모면 그런 비교가 바로 자신의 얼굴을 먹으로 칠하다 못해서 먹통에 다이빙하는 꼴이라는 것을 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비판하자면, 남의 평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나 여론조사업에 종사하는 사람 등의 극소수를 제외하고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남과 비교, 평가하는 행위는 결코 내 밥줄이 될 수 없는 무의미한 행위이다. 그러니까, 엄친아와 비교하든 뭘 하든 그 사람 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엄친아와 비교당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전혀 없다.

엄친아의 개념을 두고 이견이 많아 해당 항목에 실린 사례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 비판: 현재 이 문서에도 사실 본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이 예시로 많이 써져있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같은 경우는 그냥 집안배경으로 태어나자 마자 부자가 된 매우 잘난 집안의 사람일 뿐이다. 애초에 저 사람의 가정 환경이랑 비교가 가능한 사람은 이 지구에서 오버해서 많이 잡아봐야 만 명도 안된다. 그런 사람을 엄친아로 비교할라면 어디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하고나 비교해보고 누가 잘났는지를 따져봐야하는 게 이치에 옳지 무작정 '와! 저 사람 산유국 왕자에 돈 30조 있다! 엄친아다!' 이런 것은 그냥 천민자본주의일 뿐이다. 슬하에 자식이 두 명이나 있는데 엄친아라니 부모 잘 만나서 성공한 케이스는 엄친아보단 금수저에 가깝다.
  • 반론: 그런데 진짜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라든지 같은 산유국 왕족과 사업가 자질로 따지자면 알 나얀이 꽤 우수한 편이다.[3] 같은 산유국 왕손으로 견줄 상대로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는 사업으로 뛰어들었다가 무려 9조원이 넘는 돈을 바람으로 날려버렸다..[4]
등등..

5. 해외

네팔 여행 당시 트레킹 가이드에게 '무엇이든지 잘하는 사람'을 칭하는 네팔어 <씨팔>를 듣고 한국에도 비슷한 단어가 있다며 엄친아를 알려주면서 의미를 풀어 설명했다가 무안만 당한 일화가 있다. 나는 어디에 있는 거니 21화 외국인은 이해하지 못할 무척 한국스러운 단어였다나.

그런데 사실 한국에만 있는 개념은 아니다! 중국의 경우 别人家的孩子(남의 자식), 인도에는 Sharma ji ka beta(Sharma의 자식), 아랍권에서는 إبن خالتك(네 사촌), 러시아에는 Сын маминой подруги(엄마친구 자식) 등 세계각국에 유사한 개념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결국 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

6. 관련 문서


[1] 물론 자식앞에서 체면이란게 있기에 곧이곧대로 인정하는 부모는 없다. 그럼 부모세대에서 꼴찌는 누가 했다는 것인가? 이럴 때, 이 거짓을 지적하면 나오는 변명 레파토리는 전국적으로 비슷한데, "자기는 고향에서 신동 또는 백점 밖에 맞아본 일이 없다"는 등의 인간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이걸 증명하려면, 조부모에게 확인하거나, 출신 대학을 보면된다. 결국, 시간이 흘러서 아이가 논리적 혹은 철학적으로 해석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중학교 3학년~고등학생 정도부터는 이런 거짓말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것. 그래도 근거없이 계속 내세우는 경우도 많다.[2] 물론 사람이란 다양하기에 4자대면을 하고 나서 모든 게 진실이라는 걸 깨닫는 끔찍한 사례도 있긴 하다.[3]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이 리스트는 돈 좀 굴리는 대기업 자제분들 리스트로 하는게 낫겠다. 단순히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그 재산 좀 잘 굴린다고 엄친아, 엄친딸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엄친아는 학력과 외모, 나이, 지성 등에 기인하지 단순 재력, 그것도 집안 재산에 기인하진 않는다[4] 다만 이 왕자가 무능했다고 할 수도 없다는 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날린 게 많았던 점도 있다. 이때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몇 조원이 넘는 돈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