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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빵(bread)은 밀가루를 비롯한 곡물 가루를 물이나 우유 등의 액체로 반죽한 뒤 굽거나 쪄낸 음식의 총칭이다. 주식과 간식으로 모두 쓰이며 발효시킨 것과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 있고 발효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소비 기한이 짧다.2. 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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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어 | roti (로티) | }}}}}} |
한국어 '빵'은 외래어 중에서도 한국어 화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쓰여 정착된 귀화어에 해당한다.[12] 이는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 사이에 일본어의 포르투갈어 계통 외래어인 '빵(パン, 판)'이 유입된 것이다. 빵은 포르투갈어로 'pão[13]'라고 표기하며, 이를 현재의 표준 외래어 표기법대로 적는다면 '팡'이 된다.[14] 포르투갈어 어휘가 일본에 전해지게 된 것은 포르투갈이 유럽 국가들 중 처음으로 일본과 교류한 나라이기 때문으로, 이 '판'은 일본어 내 외래어 가운데서도 중국을 끼지 않고 직접 들어온 서양 어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15]
다시 포르투갈어 'pão'는 유럽의 언어들이 대개 그렇듯 라틴어로 빵을 가리키는 어휘 'panis'에서 유래했다. 고언어학계에서는 이것이 이탈리아조어(Proto-Italic)인 'pāstum(feed, 먹이기)'[16]에서 유래했으며, 더 이른 시기의 형태는 '*pāstnis'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유럽조어와의 연결고리는 '*peh-'로, '풀을 먹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17]
그리스어로는 ψωμί (프소미)이나 고전 그리스어와 코이네 그리스어로는 άρτος(아르토스)라고 하는데, 주님의 기도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의 양식이 바로 아르토스이다. 하지만 현대 그리스어로는 성체를 의미하는 데만 쓰인다.
영어로는 'bread'라고 하며, 이는 고대 영어(Old English)에는 없었고 중세 영어(Middle English) 이후 게르만어파 언어에서 수입된 어휘이다. 고대 영어에서는 hlaf(현대 영어로는 loaf)를사용했다. 'bun'은 부드러운 롤빵을 지칭한다. 대표적으로는 햄버거빵(hamburger bun)이 있다.
3. 역사
밀을 주요 작물로 삼는 유럽, 서아시아,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되어 그 근연 지방에서 수천 년 동안 주식으로 통용되어 왔다. 껍질을 벗겨 쌀로 만들면 바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벼와 달리, 밀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껍질을 벗길 수 없기 때문에 빻아서 가루를 내야만 먹을 수 있어, 빵이라는 음식이 등장하는 것 역시 필연이었다. 밀가루가 물에 닿기만 하면 그게 바로 반죽이다.3.1. 고대
인류가 빵을 먹기 시작한 것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상고하기 어렵다. 밀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 가루를 물에 풀어 데워 먹는 죽 형태에서 점차 자연스럽게 빵으로 옮겨갔다고 추측할 뿐이다. 빵을 처음으로 먹기 시작한 곳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일대로 추정된다.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빵 유물은 요르단 북동부의 나투프 수렵 유적 '슈바이카 1'에서 출토되었는데, 탄화된 빵 조각이 약 1만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발효빵이 만들어진 곳은 고대 이집트로, 이 곳에서 빵을 처음으로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다.[18] 당시에는 발효 기술이 발달하진 못해서 부풀린 빵보다 페이스트리 형태 빵 종류가 더 많았으며, 대부분이 난의 시조격 되는 플랫 브레드(flat bread)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경 오스트리아의 고고학자들이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베이글의 원형이 되는 빵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발굴 기록에 따르면 발굴 유물은 보리와 밀로 만들어진 유물이며 불을 가해 반죽을 익히지 않고 저온이나 자연 바람에 건조된 빵이라고 밝혔다.# 2024년에는 튀르키예의 차탈회위크에서 기원전 6600년 경의 것으로 추측되는 빵이 출토되었다. 아직 굽지 않은 상태의 발효된 반죽이 화덕 옆에서 발견되었다. #
호메로스가 이집트에 대해 남긴 전승에 따르면 사람 몸뚱이만 한 크기에 둥근 맷돌 형태를 하고[19] 보존이 용이한 대신 심하게 거친 빵이 등장했다. 사막 지역이다 보니 밀가루를 빻을 때 모래가 들어가서 빵에도 모래가 많이 섞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치아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았다고. 그래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찍부터 치과의사들이 활동했다.
이후 그간 밀가루죽을 주식으로 먹던 로마 제국에서도 빵이 주식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빵과 서커스라는 말처럼 빵은 로마 제국과 함께 서구 곳곳에 퍼져 주식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당시 로마인들은 최초로 발효빵을 대중화를 시켰는데 로마 군인들의 군납품 중에서는 반드시 빵이 들어있었고 심지어 하위 계급에 위치한 사람들도 죽을 먹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3.2. 한국
한국의 경우, 고려 시대나 조선통신사나 동지사 등 외교사절단으로 중국과 일본에 간 관료들이나, 해외로 들렀다가는 상인들이 북중국 지역에서 주식으로 먹던 주식용 빵(만터우, 꽃빵, 호떡, 유탸오)을 먹기도 했고, 고위직일 경우에는 그곳에 있던 유럽인이나 그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만든 빵을 맛보기도 했으며, 일본에 통신사로 간 조선 사신들이 카스테라를 '설고'라고 부르며 먹기도 했다.[20] 서양식 빵은 양병이라고 일컬었다. 중국식 빵은 고려에도 전파되어 유두에 먹는 절식인 상화병이 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상화병은 빵이라기보단 만두의 일종인 바오쯔에 가까운 물건이지만.하지만 조선에서는 수차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밀의 대량 제분이 힘들었기 때문에[21] 중국과는 달리 빵이 대중화하진 않았다. 위에 언급된 상화병도 제철에 먹는 별식이었다. 또한 이 당시에는 떡과 빵을 따로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빵은 발효 과정을 거친 밀가루떡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19세기 구한말부터 선교사들에 의해 본격적인 유럽 요리들이 전파되기 시작했고, 제빵 기술도 건너왔으며, 이때부터 빵과 떡이 다른 음식으로 구분되기 시작했다. 당시 선교사들이 숯불에 빵을 구운 것을 보고 우랑(소의 고환)과 닮았다고 해서 '우랑떡'이라고 불렀으며, 이 당시 궁궐 수라간에서 쓰던 유물을 보면 제빵용 틀이 있었다. 빵은 정동구락부를 중심으로 차차 전국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빵은 단팥빵. 만쥬. 고로케 같은 일본화된 빵이 주류인데 이는 일제강점기의 일본의 문화적인 영향과 해방이후 제빵기술을 배우기 위해 가까운 일본으로 유학해 일본식 빵을 배워왔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에는 한국에도 정통 서양식 빵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양국가로 유학 가 정통 서양식 빵을 배워오기도 한다. 하지만 정통 서양식 빵의 수요는 적기 때문에 한국에서 정통 서양식 빵을 취급하는곳은 적다는게 아이러니.
한국에서 유독 주식용 빵의 수요가 적은것을 쌀 문화권이라는 이유로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건 심하게 단순하게 '쌀 먹는 곳은 밀을 안먹고 밀 먹는곳은 쌀을 안억는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전제로 두고 내린 결론이라 허점이 매우 많다. 그러면 화북 등 북부 지역에서 빵을 주식으로 먹기도 하는 중국의 존재가 설명되지 않기 때문.[22] 한국이 주식용 빵이 발달하지 않은건 우선 밀가루가 귀해서 주식으로 삼을만큼의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고, 근대 이후엔 밀가루가 흔해졌으나 주식용 빵과 곁들여먹을 부식 문화까지 수입되지 못하여서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가 너무 낯설기 때문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빵을 주식으로 삼아 곁들어 먹는 부식 요리들도 조금씩 유입되고 있고 이에 대한 젊은층의 호응도도 높지만 그 젊은층조차 이런 요리를 매일 먹을 수 있냐고 하면 그렇지 못해서 가끔 먹는 특식 취급이다. 그런 상황에서 제빵업계가 선택한 길은 '간식'으로서의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빵을 간식으로만 취급하는 문화는 오랜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3.3. 일본
일본에서는 1543년경 포르투갈 등 유럽의 영향으로 빵을 받아들였지만, 초기에는 딱딱하고 맛없다는 인상으로 영 인기가 없었다. 이를 극복하려고 단팥을 넣고, 비싼 우유 대신 계란을 많이 넣는 등의 시도를 거쳐 여러 현지화된 일본식 빵들이 등장했다. 단팥빵은 1874년, 크림빵은 1904년, 카레빵은 1927년에 처음 출시되었고 다 도쿄에서 나왔다. # #카스텔라는 포르투갈 카스티요 지방의 'Pão de Castela'이었다. 일본에 온 포르투갈 선원들이 먹는 것을 보고 제조법을 배워 재현해 보았으나, 일본에는 오븐이 없었고 귀한 설탕과 계란을 많이 사용해야 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설탕 대신 물엿을 썼는데, 전화위복으로 원조 포르투갈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게 됐다.
당시 고가의 식재료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일본의 귀족들과 일본 황실이 말차와 즐기는 다과로 주로 사용되었다. 말차 특성상 쓰고 텁텁했기에 단맛이 강한 다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등을 통해 세계에 널리 퍼진 빵에 과일을 끼워 먹는 문화도 일본에서 시작된 문화다. #
按蒸餠卽饅頭無餡者也。阿蘭陀人毎用一箇爲常食、彼人呼曰波牟。
按ずるに、蒸餠は卽ち饅頭に餡無き者なり。[ruby(阿蘭陀, ruby=オランダ)]人、毎に一箇を用て常食とす。彼人、呼んで[ruby(波牟, ruby=パン)]と曰ふ。
생각건대 증편이란 만쥬 중 팥이 없는 것이다. 네덜란드인(阿蘭陀人)은 매번 1개씩 식사용으로 먹는데, 그들은 그것을 '빵(波牟)'이라고 부른다.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図会) 下, 105권 양조류(造醸類), 만쥬(饅頭) 항목 #
18세기 일본 백과사전 화한삼재도회에서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팥이 없는 만쥬를 먹더라'라는 식으로 빵을 묘사하기도 했다.按ずるに、蒸餠は卽ち饅頭に餡無き者なり。[ruby(阿蘭陀, ruby=オランダ)]人、毎に一箇を用て常食とす。彼人、呼んで[ruby(波牟, ruby=パン)]と曰ふ。
생각건대 증편이란 만쥬 중 팥이 없는 것이다. 네덜란드인(阿蘭陀人)은 매번 1개씩 식사용으로 먹는데, 그들은 그것을 '빵(波牟)'이라고 부른다.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図会) 下, 105권 양조류(造醸類), 만쥬(饅頭) 항목 #
3.4. 그 외
1683년 당시 네덜란드의 안토니 레벤후크(Antonie Leeuw enhoek)가 현미경으로 발견한 이스트균을 빵 발효에 최초로 사용하였다. 빵의 발효에 사용된 이스트균이 대량생산으로 접어든 것은 19세기 말이다.4. 재료
- 곡물
- 밀가루
- 강력분(Strong flour/Bread flour): 글루텐 함량 12~14%. 주로 제빵에 이용된다.
- 중력분(Plain flour/All-purpose flour): 글루텐 함량 10~12% 정도. 라면, 국수, 만두피의 주재료.
- 박력분(Weak flour/Cake flour): 글루텐 함량 8~10% 정도. 제과, 또는 튀김 및 부침요리에 주로 이용된다.
- t45, t55 , t55 등: 회분율에 따라 표기하며 숫자가 클 수록 밀의 껍질 함량이 높아져 입자가 거칠고 풍미가 강하다. t80부터는 준통밀로 분류되며 t150의 경우 통밀 전립분에 해당한다. 국산 밀가루는 t로 표기하면 t30~t40에 해당하는 한계까지 도정된 백밀가루이다.
- 보통 t45는 페이스트리를 만드는 데 쓰며, t55는 다목적용, t65는 바게트 등 프랑스 전통 빵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고 알려져 있으나 잘못된 내용이다. t는 어디까지나 회분율을 분류해놓은 것이지 글루텐 함량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국산 밀가루와 대응되지 않는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t45에도 t55에도 t65에도 글루텐 함량에 따라 각각 강력분과 박력분이 있으며, t45 강력분으로 바게트도 만든다. 국산 밀가루의 경우 t30~t40의 강력분인셈. 간단히 말하자면 t로 구분하는 밀가루는 더 세부적인 분류라는 것이다.
- 쌀가루
- 보리가루
- 호밀가루
- 반죽용 액체
- 팽창제
- 유지
- 당류
- 설탕: 이스트의 먹이 역할.
- 꿀: 더 촉촉하게 한다.
- 포도당
- 맥아당
- 유당: 당이지만 이스트의 먹이가 아니며, 주로 겉 색을 내는 목적으로 쓰인다.
- 젖당
- 당밀
- 올리고당
- 물엿
- 과당 / 액상과당 / 고과당
- 소금
- 안정제: 점착성을 증가시켜 빵의 형태를 안정시킨다.
- 계면활성제/유화제
5. 제조 방식
지역의 환경에 따라 빵을 만드는 방식도 달랐다. 사막처럼 물과 나무가 부족한 곳에서는 반죽을 최대한 물을 적게 해 만든 다음 얇게 밀어 잿속에 넣거나 달궈진 화덕 벽면에 붙여 익혀 먹는 곳도 있다.화덕을 갖춘 유럽의 경우도 불을 때울 땔감을 구할 수 있는 숲은 애초에 영주의 소유였고[24] 집집마다 화덕을 갖춘 게 아니라 마을마다 하나씩 있던 빵집에서 빵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급적 크게 만든 덩어리를 한 번에 익히는 경향이 강했다.[25]
고전소설을 읽다보면 갓 구워낸 빵을 먹고 싶다던가 돌덩이처럼 딱딱한 빵이 싫다던가 빵을 도끼로 찍어 쪼갠다던가 딱딱한 빵을 수프에다 불려먹는 등 지금의 흔하디흔한 빵을 생각하면 도무지 상상이 안 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한번 구울 때 온 식구가 며칠간 먹을 수 있도록 크게 굽다 보니, 나중 가면 빵이 푸석푸석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이다.[26][27] 특히 순수한 밀만 쓴 고급인 흰빵보다 여러 잡곡을 갈아섞은 '검은빵' 쪽이 이런 경향이 심해서 검은빵과 흰빵을 대비해서 묘사하는 것이 자주 나온 소재이다. 한국으로 치면 옛날 밥상에서 잡곡밥과 쌀밥인데, 쌀이 귀해서 일반적으로는 잡곡밥을 더 많이 먹었고 집안의 핵심 구성원이나 돼야 쌀밥에 더 가까운 식사를 했던 걸 생각해보면 될 듯.
쌀로도 빵을 만들 수는 있긴 있지만 밀처럼 크게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쌀은 글루텐이 부족해서 빵 반죽에 필요한 찰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빵을 만드는데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빵이 별로 퍼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사먹는 빵의 겉표면이 윤이 나는 이유는 빵반죽 위에 계란물을 바르고 굽거나 굽고나서 따뜻할 때 우유물, 계란물등을 발라주기 때문이다. 빵의 표면이 황갈색을 띄는 것은 화덕, 오븐에서 구우면 구움색이 나기 때문이다. 빵반죽은 위 영상에서처럼 오븐을 낮은 온도[28]로 예얼하고 반죽을 오랫동안 익히거나 반죽을 찌면 겉과 속이 모두 하얗게 익는다. 다시 말해 겉만 건조한 찐빵같이 되는 것.
6. 빵의 용도
6.1. 주식
원래 빵은 동아시아권의 밥과 같은 개념으로 이용되어 왔던 것이기에 유럽이나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은 빵이 맹탕이거나 짠맛이 나며[29][30] 여러 가지를 곁들여 먹는 게 일상사이다. 맨밥을 반찬과 같이 먹듯이, 빵을 먹을 때는 우유, 포도주, 수프, 스튜 등과 함께 먹거나, 잼, 버터, 연성치즈 등을 발라 먹거나, 고기, 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는게 일반적. 옛날에는 과일즙 같은 것으로 만든 식초나 고기를 구우며 나온 육즙과 기름,[31] 올리브 오일 등에 찍어 먹는 경우도 있었다.밀농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던 인도 북부와 중국 북부의 넓은 영역에서도 빵을 주식으로 많이 먹었다. 인도에서는 로티, 중국에서는 꽃빵[32]의 원조격 되는 만터우[33]로 대표되는 식사용 빵이 대표적이다. 또 유럽의 파이에 해당하는 월병이라든가 호빵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단팥 속을 넣어 찐 두사포자(豆沙包子, 토우사 파오즈)라든가 과자에 가까운 공갈빵이나 호떡[34]과 속이 들어간 자오쯔(餃子)와 빠오즈(包子) 등의 만두 등을 들 수 있다.
아메리카에서도 빵을 주식으로 먹었다. 우리가 아는 밀로 만든 빵이 아닌 옥수수로 만든 빵인 토르티야로 토르티야 역시 별다른 맛 없기 때문에 생선이나 채소랑 같이 먹는 방식으로 끼니를 먹었다.
유럽에서 빵의 정의는 바게트나 식빵, 베이글 같이 거의 아무것도 안넣은 맹맛 나는 것을 빵을 의미하고 단팥빵, 소보루빵 등 무언가 맛을 첨가한 빵은 빵이 아니라 과자 취급을 한다. 일례로 독일에선 빵집과 과자점이 별개로 존재한다. 같은 맥락에서 케이크도 빵이 아니라 과자에 해당한다.[35]참조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강한 프랑스에서는 한술 더 떠서 주식용 빵인 바게트의 경우 반드시 정해진 공법과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들것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으며 만약 이 법에서 제시하는 조리법이나 재료를 지키지 않고 뭔가를 덜거나 반대로 더하거나 혹은 변형을 가하면 '바게트'라는 이름을 쓰는 것이 불법으로 간주되어 처벌될 수 있다.
6.2. 간식
서구나 중동에도 페이스트리처럼 빵인지 과자인지 애매한 음식은 존재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단맛나는 간식빵을 주로 발전시켰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간식의 개념이 더 강하다.한국 식품공전 2017년판에는 빵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다.
밀가루 또는 기타 곡분, 설탕, 유지, 계란 등을 주원료로 하여 이를 발효시키거나 발효하지 않고 반죽한 것 또는 크림, 설탕, 계란 등을 주원료로 하여 반죽하여 냉동한 것과 이를 익힌 것. 대표적으로는 식빵, 케이크, 카스텔라, 도넛, 피자, 파이, 핫도그, 티라미수, 무스케익 등이 있다.
보다시피 매우 구체적이고 협소하게 정의를 내렸다. 한국에서 빵이 주식은커녕 대체식사로서도 위상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좁게 정의되었다. 그나마 젊은이들이 빵을 식사로서 대접해주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간편식(주로 아침식사)이고, 이들조차도 본격적으로 제대로 차려서 먹는다고 하면 상당수는 밥을 먹는다.
한국에서 빵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미르 원작 만화 '나이스 콤비(1996~97)' 에서는 빵집 과부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주인공 형사 아버지(홀애비)가 그 빵집 빵을 날마다 가득가득 사온다. 이 빵들을 처리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가져가서 동료들과 먹고, 유치장에 갇힌 이들에게 줄 밥 대신으로 주곤 했다. 아버지가 빵을 너무 많이 사와서 빵집 여인이 '저분이 우리 가게 장사를 다 해주네요.'라며 기뻐할 지경이었다. 나중에는 유치장에서 '한국인이 밥을 먹어야지, 빵을 밥으로 먹을 순 없다! 고문 그만해라!' 하고 시위까지 벌어진다. 즉 아직까지도 한국인들에게 주식은 역시 밥이고 빵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태임을 보여준다.[36] 결국 그 여주인은 아버지를 손님으로만 여길 뿐이라 아버지는 그냥 길거리에서 벽에 헤딩하고 서글프게 끝났다.
사정이 이래서인지 월간 파티시에 같은 국내 제과 관련 잡지에서 한국에선 빵을 주식으로 여기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글도 나온 바 있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파는 한국의 식빵도 그 정도면 유럽, 중동, 서아시아, 아프리카의 식사용 빵에 비하면 그 자체로 맛과 향이 있는 간식수준이다.[37]
유럽, 중동, 서아시아 등지에서 살다 한국식 빵이 그리워지면 아시아식 가게(한국, 중국, 일본 가게)에서 가끔 그런 빵을 찾을 수 있는데 먹어본 현지인들도 맛있어 한다. 미국에 매장이 있는 한국의 빵가게 체인점인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같은 경우, 현지매장에 미국인이 와서 커피와 함께 빵을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런 현지인들 역시 한국/일본식 빵이라는 좀 특이한 간식 카테고리를 찾는 정도이다.
6.3. 빵 부스러기
한국인이 밥을 먹듯이 유럽, 중동,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이 빵을 먹으니 개밥 대신 개빵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랬다고 한다. 당시 식사도구는 국물 뜨는 숟가락뿐이었고 다른 건 손으로 집어먹었는데, 이때 손에 묻은 것을 빵으로 닦아 개에게 줬다고 한다. 중근동의 경우에도 식사 중에 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들은 개들의 몫이었다고.성경에도 가나안 여인이 예수에게 악마들린 딸을 치료해달라고 간절히 청할 때 예수가 "누가 자기 자녀(유대인)가 먹을 빵(은총)을 개(이방인)에게 던져주겠느냐." 하자 "개들도 상에 떨어진 부스러기는 주워 먹습니다."라고 한 기록 등이 남아있다.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며 거절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38]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 복음 15장 26-27절(공동번역성경)
그러자 그 여자는 "주님, 그렇긴 합니다마는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38] 하고 말하였다.
마태오 복음 15장 26-27절(공동번역성경)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우화에선 거지 나사로가 개들과 함께 부자의 잔칫상에서 떨어진 빵부스러기를 먹었다고 적혀있다.
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 투성이의 몸으로 앉아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루가 복음 16장 20-21절 중(공동번역성경)
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루가 복음 16장 20-21절 중(공동번역성경)
단순히 음식 찌꺼기로써의 취급만이 아니라 식재료로도 쓰였는데, 식사하고 남은 빵 부스러기와 빵껍질을 우유, 설탕, 달걀에 말아서 오븐에 구워내는 브레드 푸딩이라는 고대 로마부터 있었던 유서깊은 디저트가 있다. 과거 식당 위생이 그닥 신경 쓸 일이 아니던 시절에는, 손님이 식사하고 남겨진 빵 부스러기와 빵껍질을 거두어 모아들여서 브레드 푸딩을 만들어 후식으로 내놓았다고 하고, 가정에서도 이러한 레시피를 검소와 절약의 지혜로운 미담으로 다루어왔다. 이 음식 이외에도 빵 부스러기들은 수프나 스튜, 다진 고기 등의 끈기를 올리는 데 투입되는 루의 역할을 오래전부터 해 왔었고, 음식에 고명으로 올려지는 구운 빵조각인 크루통이나 튀김용으로 쓰여지는 빵가루 등 다른 용도들로도 조리에 널리 이용되었다.
또한 이 빵조각이나 빵가루로 끓인 빵죽도 많이 먹었다. 영어권에서는 이 음식을 랍스카우스(lobscouse)라고 부르며, 주로 야전이나 야영, 항해 중인 선박에서 그냥 먹기 곤란한 수준으로 단단한 보존용 건빵을 이용해 끓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가정에서도 처치곤란한 단단해진 빵을 처리하기 위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6.4. 기타 용도
발효시켜서 크바스 같은 음료수로 만들거나, 딱딱한 겉면만 모아 튀기고 다른 맛을 첨가해 과자로 만드는 등의 변형도 있다.유럽, 중동, 서아시아 등의 요리에서는 빵을 요리를 담는 그릇으로 쓰기도 했는데 발효 기술과 부드러운 빵을 제조할 때 쓰는 밀의 재배기술이 매우 떨어져서 빵이 매우 딱딱했기 때문이다. 베르길리우스 서사시(아이네이스)에도 나타난다. 트로이 망국 후, 아이네이아스가 떠돌아 다닐 때 하피들의 식사를 막았다가 "니들이 새로운 땅에 도착했을 쯤에는 하도 굶주려서 식탁까지 뜯어먹게 될 게다!"는 저주를 들었다. 트로이 유민들이 로마 부근에 당도했을 때, 그들은 크고 딱딱하게 구운 빵을 쟁반 삼아 채집한 나무열매나 사냥한 고기를 얹어 먹었는데, 나중에는 이 쟁반까지 다 먹었다. 이를 두고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오스가 "이거 식탁까지 먹은 셈이네요."라고 말했고, 아이네이아스는 여기가 그 새로운 땅임을 확신했다.
이렇게 빵을 그릇으로 쓰면 요리와 그릇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중세 유럽에서도 고기요리들은 식기가 아닌 딱딱한 빵 위에 올려놓고 먹었는데 이 고깃국물 머금은 빵은 영주가 가난한 영민들에게 베풀었다. 영주는 인심써서 좋고, 가난한 영민들은 공짜로 끼니 때우고 고기 맛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영주성의 급사들은 빡세게 기름때 설거지를 할 필요가 없었으니 여러모로 효율적이었을 듯. 당연히 위생적인 건 아니지만 아직 세균 개념이 밝혀지지 않은 시대의 풍습이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39] 지금도 몇몇 레스트랑에서도 겉이 딱딱한 빵 안에 스프나 스튜등을 넣는다. 빵그릇 빠네 파스타 역시 빵 위에 담아 먹는 파스타이다. 클램차우더도 빵그릇에 담아 내는 경우가 많다.
지우개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오래돼서 푸석푸석해진 빵은 목탄화를 그릴 때 아주 좋은 지우개가 된다. 이걸 모티브로 한 소설이 오 헨리작 마녀의 빵이다. '마녀의 빵'에서는 빵집가게의 여인이 빵 사는 남자에게 반해서 항상 오래되고 푸석푸석한 빵을 사 가는 그에게 몰래 크림빵을 줬는데,[40] 알고보니 그 남자는 돈이 없어서 오래된 빵을 사 먹는 가난한 화가가 아니라, 빵을 지우개로 쓰는 건축설계자였고, 오랫동안 공들여 그린 설계도면에 크림빵을 문질러 일을 망쳐버린 남자가 노발대발하며 날뛰는 엔딩으로 끝난다.
고대 이집트의 빵은 제물용으로도 쓰였다. 돈이 없어 값비싼 산제물로 바치지 못하는 이들이 동물 형태로 굽거나 자신의 소망을 새겨 구운 빵을 제물을 바쳤다. 개중엔 팔다리가 낫기를 바라며 자신이 아픈 부위 모양으로 구워 바친 인체 부위 모양의 제물도 있었다. 그밖에 식사용, 의식용, 장식용 등등 용도가 다양했다.
빵을 이용한 공예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제사 음식에 떡이 아닌 빵이 올려지기도 하는데, 이는 벼농사를 짓기 힘든 제주도의 특성 때문이다. 그 대신 보리가 많이 났기 때문에 보리떡을 제사상에 올렸다가 세월이 흐르며 빵으로 대체된 것인데, 보통 커다란 찐빵 같은 것을 제사상에 올린다.
7. 문화
7.1. 생활
역사적으로 유럽 같이 밀을 주로 짓는 지역에서는 빵이 주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먹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뜻이다.영어에는 'bread and butter'라는 어구가 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단에서 올라와야 하는 빵과 버터를 사올 돈을 벌어오는, 즉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충 '밥벌이' 정도. 또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빵을 자를 수 있는 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주식으로 먹는 빵은 매우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어른이 빵을 따로 잘라줘야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영어에서 Bread라는 말은 단순히 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음식','한끼 식사'등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아래 성체성사와 관련하여 종교적 위상까지 있어 오죽하면 과거 가톨릭권에서는 아무리 굶어도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은 빵을 먹어야 한다' 며 감자, 옥수수 등의 대체작물을 천시하는 사람까지 있었고, 이 빵을 만들 곡물이 기근이나 다른 문제로 부족해지면 감자나 옥수수같은 대체작물로 빵을 만드는 것은 물론 고사리, 도토리, 순무, 심지어 톱밥에 뼛가루에 석회 같은 못 먹을 것들까지 동원해가며 빵을 꾸역꾸역 만들어 먹었다.
빵을 만드는 것은 시간도 많이 들고 굽는데 들어가는 연료 역시 많이 들어가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만큼 위상이 높다. 심지어 물과 목초가 부족한 사막에서조차도 모래의 지열로 굽고 그래도 부족하면 재를 덮어가며 굽는다.#
현재는 감자나 파스타, 고기 등 다른 먹거리를 많이 먹기에 주식으로서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기독교의 위상이 쇠퇴하여 종교적 신성함도 바래서 더욱 그렇다. 그래도 어쨌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여전히 주식으로서의 빵의 위치는 흔들림이 없는 듯.
러시아나 동유럽 쪽에서 빵은 전통적으로 소금과 함께 신의, 우정, 환대, 순수함 등의 상징이다. 21세기까지 방문객에게 큼지막한 둥근 빵과 그 위에 소금 종지를 올려 대접하는 전통이 남았다. 방문객의 예의는 이 빵을 손으로 적당히 떼어서 소금을 찍어 먹는 것이다.
7.2. 성체성사
기독교 문화권의 경우 예수가 빵을 가리켜 자신의 몸이라고 선언하고 포도주를 자신의 피라고 선언했던 성체성사 때문에 신성한 의미까지 부여받고 불멸의 위상을 차지한다.가톨릭에서 성체성사(미사) 때 쓰는 동그랗고 납작한 빵(제병)은 이스트를 넣지 않은 무교병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 이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미사 문서의 '제병' 문단 참고.
다만 정교회를 비롯한 동방교회에서는 누룩을 넣은 빵을 쓴다. 정교회에 관해서는 성찬예배 문서와 성체성사 문서 참고.
한국 기독교에서 주로 쓰이는 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빵을 떡으로 번역했다. 이는 개역성경이 중국어 성경을 참고했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빵을 한자로 음역하여 '병(餠)'으로 쓰는데[41], 이 병 자의 원래 뜻이 떡이기 때문이다. 중국어는 비슷한 발음으로 음역을 할 때 뜻도 비슷한 한자를 사용한다. 본의아니게 현지화가 되어버린 셈.
7.3. 빵 쪼개기
유럽 문화권에서 빵을 자를때는 식탁에 내놓기 전에만 칼로 자를 수 있고, 사람들과 한 식탁에서 빵을 먹을 때에는 칼로 빵을 자르지 않고 손으로 한입 크기로 뜯어 먹어야 하며 입으로 베어물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42] 상술했듯이 빵은 예수의 몸을 상징하기 때문에 칼을 대지 않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가 빵을 축복한 후 직접 손으로 빵을 쪼개어 나누어 주었기에 손으로 빵을 찢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과거의 빵은 너무 딱딱해서 자를 때 칼은 애교고 아예 도끼가 동원되었기에, 아마 식탁에서만 적용되는 관습일 수 있다. 물론 빵을 가지고 장난치는 행위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보면 작중 등장인물인 스메르댜코프(스메르자코프)가 어린 아이인 알료샤를 꼬드겨 바늘을 집어넣은 빵을 굶주린 떠돌이 개에게 먹이는 장난을 치게 하고, 그걸 삼킨 개가 괴로워하자 큰 충격을 받은 알료샤가 앓아 눕다가 숨지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의 몸인 빵에 금속을 대는 스메르댜코프라는 인물이 작중 악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
독일에서는 빵을 구워낸 뒤 빵의 양 끄트머리를 먼저 자르면 속에 갇혀 있던 악마의 영혼이 새어나와 부엌을 떠돌아다닌다는 속설이 있다. 이 때문에 빵을 구워낸 후 자를 때에는 반드시 한쪽에서부터 잘라갔다고 한다.
7.4. 게임/만화
일본 서브컬쳐 계에서 흔히 늦잠을 잔 캐릭터들이 "큰일이다! 지각이야, 지각!(いっけなーい!遅刻遅刻!)"이라는 대사를 외치고 빵을 입에 물며 달린다.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1960년대부터 각종 러브 코미디나 일상물 등의 작품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오래된 클리셰. 1962년 연재 중이었던 "사자에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1969년 연재작 "패티의 첫사랑(パティの初恋)"의 여주인공 패티가 지각이라며 빵을 한 손으로 먹으며 달려가는 장면을 클리셰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43]구미권에서 게임의 자유도를 논할 때, '플레이어가 직접 곡식을 갈아서 반죽해서 빵을 구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고정적으로 나왔었다. 때문에 자유도를 메인 요소로 내세운 게임들은 이를 의식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빵굽기' 기능이 쓸데없을 정도로 잘 구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유도에 대한 환상이 많이 걷힌 21세기 들어서는 이러한 경향이 많이 옅어졌다.
8. 품질
빵에도 나름대로 급수가 있어서, 중근세까지도 유럽에서 귀족들이나 부자들이 먹는 흰빵은 가난한 평민들이 먹는 빵과는 질부터가 달랐다. 부유하고 권세 있는 이들은 희고 부드러운 밀가루빵에 버터 등을 발라서 먹었지만, 가난한 이들은 검고 딱딱한 싸구려 귀리빵이나 호밀빵을 먹었다.[44] 밀가루로 빵을 만들면 맛은 훨씬 좋았지만, 밀은 재배면작에 비하여 생산량이 많지 않은 편이었다. 때문에 밀빵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부유한 귀족이나 고위 성직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일 뿐이었다. 귀리와 호밀은 밀에 비하면 매우 거칠었으며, 과거에는 빵을 만들기 위한 발효기술의 발달도 미흡했기 때문에 식감은 딱딱하고 거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빵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양을 불리기 위해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을 넣다보니 맛이 없었다.현대 한국인들은 이러한 빵을 섭취할 일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 와닿기 쉽지 않은데 특히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제공하는 부시맨 브레드 같은 검은빵은 매우 맛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 빵은 성분표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 색소로 검은색만 만들어낸 순 밀가루빵이다. 이 외에 한국에서 호밀빵이니 귀리빵이니 하면서 유통되는 것들은 대부분 부재료의 비중은 극히 낮고 밀가루 비중이 아주 높은 빵이다. 때문에 옛날 양반들은 흰 쌀밥을 먹었고 서민들은 잡곡밥을 먹었다는 것으로 비유를 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현대 한국에서는 쌀 비중이 높은 잡곡밥을 먹으니 와닿지 않는다. 현대 한국인에게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콩을 잔뜩 넣어서 콩밥을 지은 뒤 콩과 쌀을 7:3, 심하면 9:1 비율로 퍼서 먹는다고 보면 알 수 있다.
중세 즈음 생산량이 낮아서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에는 양을 늘리기 위해 진흙이나 톱밥, 뼛가루 등을 넣거나 영양 보충을 위해 가축의 피를 넣기도 하였다.[46] 기근이 들었을 때 곡식이 없어 고사리와 도토리, 순무, 밀기울, 콩등을 가루내어 그걸 섞어다가 빵(이런 빵을 말빵(Horsebread)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나온다. 그래서 루이 14세 시절, 프랑스에 심한 기근이 들자 백성들이 고사리 가루로 만든 빵을 만들어 루이 14세한테 "저희가 하도 먹을 게 없어서 이런 것까지 먹고 있습니다."라고 알리려 보냈는데, 정작 루이 14세는 그 빵을 다 먹고는 고사리 빵을 먹는 백성들이 사는 지역에 구호 식량을 보냈다는 일화도 있다.[47] 비슷한 예로, 척박한 땅에 살아서 농업 생산량이 시원찮았던 바이킹들은 빵을 만들 때에 나무 껍질이나 모래 같은 것까지 넣어가며 양을 불리려고 애를 썼다.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서민 수준은 된다는 것으로, 빈민은 죽을 먹고 생활했다.
9. 나라별 빵값
서구권, 특히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등 북유럽권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빵값이 매우 비싼 점이라고 한다. 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빵 가격은 Kg당 무려 15.59 달러로, 2위인 뉴욕의 8.33 달러의 약 2배에 달하며, 원재료 상당수가 수입산임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밀과 설탕 자급률이 한국과 비슷하게 낮은 일본(오사카)과 비교해 봐도 약 3배나 차이난다고 한다.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SPC그룹이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빵집과 국내 밀가루 및 제빵 유통구조를 사실상 독점하다시피한 것[48]+개인 빵집도 임대료와 인건비 문제상 가격을 내려 싸게 팔기보다는 차라리 파리바게뜨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퀄리티와 가격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게 된 것을 최대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치킨과 비슷한 이유로, 조금 싸다고 엄청 잘 팔린다는 보장도 없으며 비싸도 팔리니까. 이미 오래도록 봐 온 빵의 가격을 그쯤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잘 사 먹은 지 오래라서, 외국에서 빵 산 경험이 없고 이런 부분에 관심 깊지 않은 웬만한 사람은 의문을 품을 여지도 없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쌀이 주식이고 빵은 간식으로 주로 먹기 때문에 빵은 쌀과 달리 정부가 시장 물가 안정을 위하여 별도로 개입하지 않기에 시장으로만 가격이 형성되기에 가격이 높다는 것도 있다. 만일 대한민국의 주식이 밥이 아닌 빵이었다면 지금 같은 가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정부에서도 비축식량으로 정부미 대신 일정량의 빵 재료를 비축했을 것이다.[49]
즉, 한국의 빵 가격이 세계적으로 비싼 편인 이유는 빵을 만드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 특정 기업의 독과점 및 복잡한 유통과정, 주식(主食)이 아니고 기호품에 가까운 상황, 또 그렇기에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렵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혔기 때문이다.
단 한국 빵가격이 타국보다 비싸다는 점 자체는 사실일 수 있으나 그 정도가 너무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에서 주로 빵 하면 연상하는 빵은 간식용 빵이고 이런 빵들은 외국이라도 딱히 한국보다 싸지 않기 때문이다. 간식용 빵만 전문적으로 파는 페스츄리아 같은 곳에서 파는 빵들은 한국 빵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명 물가 비싸다는 북유럽이라 해도 빵값이 한국에 비해 엄청 저렴하긴 하지만 상술했듯 이런 빵들은 주식용 빵이라 그 자체로는 맛이 없다.
10. 빵집/제과점
빵은 그 특성상 만들기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 문화권에선 일찌감찌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동네마다 빵집이 들어섰다. 이는 빵의 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개인의 힘으로 얻기 힘들다는 점까지 겹친 결과다.특히 목조가옥이 주류인 북유럽은 화재 위험 때문에 아궁이는 난방 겸 고기를 굽거나 저장식을 훈제하거나 수프를 끓이거나 하는 정도로 쓰임새가 제한되었고, 전통적으로 빵은 대개 빵집에서 팔거나 마을 공동 화덕에서 구웠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빵집이란, 자체적으로 밀가루를 조달해 상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아니라 화덕과 장작을 갖추어놓고 손님들이 각자 가져오는 밀을 반죽해서 구워주는 곳이었다.
일단 저장을 해 놓으면 낱알을 털기만 해도 먹을 수 있고, 떡을 해도 가루 낼 것 없이 밥 지어 절구질 하면 되는 쌀과 달리 밀은 저장도 저장이지만 일단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면 가루를 내야 하는데 그걸 대량으로 하자면 인력으로는 아무래도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풍차처럼 정교한 제분 시설이 일찍 발달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처럼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 모두 불랑주리(Boulangerie)라 불리는 빵집에서 취급한다. 과거에는 프랑스도 불랑주리와 파티스리가 분리되어 있었지만 현대에는 합쳐진 형태가 대다수이다.[50] 예로 빵 오 쇼콜라[51], 에클레어[52] 등.
독일에는 빵집(Bäckerei - 배커라이)과 제과점(Konditorei - 콘디토라이) 2가지가 있다. 제빵사 자격증도 빵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증과 과자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으로 나뉜다.
'빵'이라는 단어가 유래한 포르투갈의 경우 빵집(Padaria, 파다리아)과 제과점(Pastelaria, 파스텔라리아)이 각각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을 주로 취급하지만, 가게에 따라 둘 다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마데이라, 나중에는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설탕 수급이 쉬웠던 덕분인지 원조 에그타르트를 비롯해, 카스텔라의 원조격인 빵들로(Pão de ló), 코코넛 플레이크를 얹어 달달하고 독특한 식감의 신의 빵이란 이름을 가진 빵드데우스(Pão de deus), 사과잼이 들어간 트라베세이루 드 신트라(Travesseiro de Sintra) 등 간식용 빵이 많이 발달했다.
튀르키예에도 'pastane' 라는 과자만 파는 가게가 있는데 입 안이 달다 못해 녹아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단맛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터키의 파스타네에서는 과자나 케이크 외에도 케밥이나 수프 같은 간단한 식사거리도 판다.
국내에서 유럽식 빵을 맛보고 싶다면 이태원,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 63빌딩 내 빵집, 부산역 앞 외국인 거리처럼 유럽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곳 근처의 빵집들의 경우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춘 빵을 많이 팔기도 하니 이용해 보자. 맛을 보면 확실히 맛이 크게 다르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굽기도 한다. 점주에 따라 케바케.
11. 빵의 종류
자세한 내용은 빵/종류 문서 참고하십시오.빵 외에 제과류와 풀빵도 포함한다.
중국의 빵은 꽃빵이나 찐빵에 가깝다.
유럽의 빵은 발효된 덩어리 빵만 생각하기 쉽지만, 스코틀랜드나 북유럽에서는 한랭한 기후로 인해 발효가 잘 되지 않았으므로 배넉이나 크내케브뢰같은 납작빵이 흔하다. 독일에서는 브레첼(brezel)이라는 짠맛이 나는 빵을 많이 먹으며, 동유럽에서는 부렉(burek), 튀르키예에서는 시밋(simit)이 가장 흔하게 먹는 빵이다. 지중해권이나 중동에서는 피타(pita)라고 불리는 납작빵을 많이 먹는다.
아랍어로는 '쿱준', '아에쉬' 등으로 불리며, 튀르키예, 페르시아 문화권에서는 흔히 '난'이라고 부르는 빵을 먹는다. 케밥처럼 구운 고기에 싸서 먹는다든가 매운 음식과 함께 먹는 식으로 많이 먹는다. 특히 튀르키예인들은 빵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딴 건 몰라도 절대로 남은 빵조각을 그냥 버리지 않으며, 중요한 일은 빵에 걸고 맹세할 정도. 인도에도 비슷한 빵들이 있는데 발효시키지 않고 파전처럼 묽은 밀가루 반죽을 번철판에 지진 '차파티(=로티)'나 이것을 튀긴 '푸리'를 카레나 다른 것을 곁들여 먹는다.[54] 중남미 지역의 주로 옥수수로 만든 빵도 이렇고 아프리카에서 밥이나 빵보다 주식으로 더 많이 먹는 옥수수떡도 똑같다.
발효시키지 않는 무발효빵도 있다. 유대교의 유월절 전통에서도 나오는 무교병(無酵餠[55])이 이런 녀석의 대표적인 예.
12. 건강 이모저모
오래 전에는 빵을 목숨 걸고 먹기도 했다. 밀에 생기는 맥각균류(곰팡이의 일종)로 인한 것인데 이 균이 만들어낸 독성물질이 빵을 구워도 남아있어 그 빵을 장기간 먹은 이들이 맥각 중독에 걸려 온갖 신경이상증세[56]로 죽어갔기 때문이다. 모든 지역에서 그런 건 아니고 몇몇 유럽 지역에서 종종 그랬다고 한다. 요즘은 농약이 발달되어서[57] 이런 질병 걸릴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다. 이 기괴한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그 유명한 마약 LSD다.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는 마약중독증상이 엄청나게 두려운 증상으로 보였을 것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도 이걸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하나 등장한다. 어떤 이상한 곰팡이가 슬어서 곡식들이 오염됐기에 왕과 신하들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공평하게 백성들 모두와 그걸 먹고 미쳐버리기로 결정한다. 헌데 오래전, 오쇼 라즈니쉬 책에서도 나오는 걸 보면 창작이 아닌 오래전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오쇼 라즈니쉬 책에서는 어느 나라에서 강이고 연못이고 그 나라에 있는 물을 마시면 미치는데 궁궐에 우물이 따로 있어 왕과 일부만 무사했다. 하지만, 대다수 백성이 미쳐버려서 궁궐로 쳐들어오고 고민하던 왕과 일부는 이럴 바에는 다 같이 미치자! 라고 강물을 마시고 다 미쳐버렸다.이러자 미쳐서 날뛰던 사람들이 기뻐하며 폐하랑 모두가 제정신이 되었다며 좋아라했다는 이야기. 오쇼 라즈니쉬와 생몰연도가 같은 안토니 드 멜로(1931~1990)가 쓴 단편 우화집인 <입 큰 개구리의 하품>이라고 92년경에 한국에서 출판된 책에서도 빵을 토대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로빈 쿡의 소설 울트라도 이것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58]
발효빵의 경우 발효 과정에서 에탄올이 생산되는데 굽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가니 먹고 취할 걱정은 하지 말자. 빵이 오래되어 굳어버리면 전자레인지에 잠깐만 돌리면 바로 새 것처럼 부드러워진다. 빵에 남아있는 수분들을 전자레인지를 통해 활성화시켰기 때문. 다만 그냥 전자레인지에만 돌리면 식는 순간 돌리기 전보다 더 뻑뻑하게 굳는 경우가 생기니 버터를 바르고 돌리는게 좋다. 만약 버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물만 살짝 뿌려도 좋다.
아침식사로 바게트나 빵을 먹는 사람의 얼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색 연구 결과가 나왔다. #
13. 빵과 관련된 기타 식품들
13.1. 스프레드
13.2. 제빵, 제과 관련 재료
14. 기타
2014년 3월 26일 KBS에서 글로벌 대기획 시리즈로 요리인류 1편에서 '빵과 서커스' 라는 제목으로 빵의 문화사에 대해 방영하였다.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가 나오니 궁금한 사람은 찾아보자.2024년 1월 기준, 총 길이 4.5km의 빵이 세계에서 가장 긴 빵 기네스 기록에 등극되었다. 멕시코에서 즐겨 먹는 전통 빵 '로스카 데 레예스' 15cm 길이 18,000조각 이상을 이어 붙여 무려 총 4.5km짜리 빵을 만들었다. #
1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레 미제라블에서는 모든 일의 시작으로, 빵 하나를 훔쳐서 조카들에게 먹이려 한 장 발장이 수감생활을 하게 된 원흉으로 등장한다.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역 디오 브란도는 자신을 토벌하러 온 죠나단 일행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시생인으로 만든 것에 대해 체펠리 남작이 "몇 명이나 해친 거냐"고 질타하자 "너는 이제까지 먹은 빵의 개수를 일일이 기억하나?"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막장성을 과시했다. 이 대사는 그 후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되었다.
영어권에서 유행하는 문법 나치 짤방. 영단어 bread는 불가산명사이다. 즉 개수를 따질 수 없다. 그리고 디오는 영국인이면서 영어로 불가산명사인 빵(bread)의 개수를 물어본 것이다.
원피스의 트라팔가 로는 빵을 싫어한다. 돈키호테 로시난테도 마찬가지로 빵을 싫어한다.
팀 포트리스 2에서 텔레포터의 개발자인 엔지니어, 그리고 그와 함께 텔레포터의 실험을 하던 메딕의 말에 따르면 텔레포트하면 안 되는 물건 중 하나라고 힌다. 순수한 밀로 이루어진 환경에서 텔레포터를 이용해 텔레포트를 하면 미생물이 전이되고 불어나서 군집(메딕 왈, 자아를 지닌 예쁜 반점)을 이루는데, 처음에는 이게 텔레포트를 하면 누구나 생기는 종양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솔저가 이걸 사흘 내내 텔레포트 시킨 결과, 거대한 빵 괴물이 된 탓에 스카웃과 폴링 양이 위기에 처했다.
데이트 어 라이브의 메인 히로인인 야토가미 토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특히 콩고물 빵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이유가 처음 데이트했을 때 시도가 사준 음식이자 첫 인연이라고 한다.[1기]
인터넷 방송인 빵룽이 빵과 관련된 설정을 사용한다. 팬덤명은 '탄빵'이며, 그들을 양성하는 팬카페는 '탄빵베이커리'이다.
15.1. 빵을 소재로 한 작품
- 구름빵 - 아동용 그림책 및 애니메이션.
- 날아라 호빵맨 - 호빵맨, 식빵맨, 카레빵맨, 메론빵소녀, 롤빵소녀, 크림판다 등 빵[60]이 캐릭터로 나오는 만화이다.
꿈빛 파티시엘- 엄밀히 말하면 제빵(baking)이 아닌 제과(Pâtisserie)를 다룬 작품이나, 가끔 제빵 관련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따끈따끈 베이커리 - 빵을 소재로 성장물 만화
- 브레드 이발소 - K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 빵공장 (원제:ぽんぽこパン) - 코나미 MSX 액션 게임.
- 빵으로 Peace!
- 빵은 키스 - 4컷 만화.
- 빵의 나라는 다가왔다!(パンの国は近づいた!) - 소설가가 되자 작품. 단행본 1권 출간. 오늘도 그림의 떡이 맛있다와 같은 작가.
- 엘더스크롤 시리즈 - 시리즈 대대로 스위트롤이라는 빵이 언급되며,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부터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제빵왕 김탁구 - KBS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
- 풍향계 - 1977년 NHK 아침 드라마.
야인시대 - 조병옥 경무부장- 전설의 마녀 - MBC에서 방영된 주말 드라마
- 빵 - 2020년 발표한 노라조의 노래
16. 관련 문서
[1] 라틴어계.[2] 게르만어계.[3] Bread는 불가산명사인데 bun은 평범하게 가산명사이다. 영어권에서 돈이나 가구의 개수는 셀 수 없지만 지폐나 의자는 셀 수 있는 것과 같다.[4] 슬라브어계.[5] 이 단어에서 아래의 loaf(빵 한 덩이)를 비롯한 현대 영어 단어 lord(주군), lady(숙녀) 등이 파생되었다.[6] 빵을 간접적으로 세는 단위로 남았다, 빵 한 덩어리가 a loaf of bread이다.[7] 고전 그리스어로는 ἄρτος(아르토스). 빵이라는 의미였으며 우리가 '밥'을 말할 때처럼 식량이나 식사의 의미로도 널리 쓰였으나, 예수가 빵을 떼어주며 '자신의 몸'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록에 남아버린 탓에 현대어에서는 ψωμί에게 쓰임을 넘겨주고 종교적인 의미로만 쓰인다.[8]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글자(위에 점이 있는 글자)는 로마자로 'kh'로 옮기되 이는 /ㅋ/과 비슷한 발음을 의도한 철자가 아니라 무성 연구개 마찰음 /x/를 전사한 것이다. 우리말에서는 [흐\]를 발음할 때 나는 'ㅎ' 소리. 뒤혀를 여린입천장 가까이에 접근시키고 그 틈으로 공기가 새어나오는 발음이다. 비슷하게 생긴 글자 (ح)는 무성 인두 마찰음 /ħ/.[9] 원래는 麪麭(밀가루 면, 떡 포)[10] 개화기에 이걸 그대로 따와 빵을 '면포'라 부르기도 했다.[11] 인도와 서남아시아 등지에서 먹는 난이 여기서 비롯된 단어이다.[12] 가방, 담배, 망토 등이 귀화어의 예이다.[13] 발음은 [ˈpɐ̃ʊ̯̃\] /ˈpɐ̃w̃/ 로 하는데 들어보면 정말 빵으로 들린다.[14] 브라질 지명 팡 지 아수카르의 팡이 바로 이 빵을 말하는 것이다.[15] 語源由来辞典, 2003.[16] Félix(1934), Dictionnaire illustré Latin-Français, Hachette.[17] pasture(영어로 목장이란 뜻)의 어원이라는 설이 있다.[18]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노동자들은 그 대가로 빵을 지급받기도 했다.[19] 유럽에서도 이후 계속 이런 빵을 먹었고, 지금도 이집트와 중동에서 이런 빵을 먹는다. 폼페이 유적에서도 석화된 채로 발굴되기도 했다.[20] 이에 얽힌 이야기로 조선 통신사가 예전에 왔을 때는 카스텔라를 대접받았는데, 나중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일본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대접을 할 수 없자 자초지종을 몰랐던 통신사는 '우린 바다건너서 힘들게 왔는데 작년까지 주던 거 갑자기 안 주며 푸대접하기 있기임?'하며 섭섭해했고, 자국 국민들에게 통신사가 조공을 바치러 온 사신이라고 속이던 막부 정부는 자기네는 대국이니 사신 대접을 성대히 한다는 자존심으로 예산을 엄청 써대서 허리가 휘는 상황이라는 서로의 입장이 있었다.[21] 밀 자체는 흔한 곡물이었으나 절구나 연자방아를 이용해 제분을 한 탓에 밀가루를 대량으로 생산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으며, 밀은 주로 밥을 짓는 용도(밀밥)로 많이 쓰였다. 글루텐이 부족했다 운운은 잘못된 소문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도 글루텐이 훨씬 적은 보리로도 빵을 만들 수 있다.[22] 당장 밀을 주식으로 하는 중국 화북지역은 한반도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23] 제빵에서는 잘 안 쓰이고, 제과에서, 특히 럼이나 리큐르가 많이 쓰인다.[24] 유럽 영주들은 야생동물(사냥감) 보존을 위해서 숲을 울창하게 보존하는 데 노력했고, 그로 인해 숲지기라는 직업도 생겨났다. 또한 숲에 들어갈 수 있는 사냥꾼들도 영주에게 수렵을 허가받은 전문인력으로, 전시에는 정예병으로 취급받았다.[25] 우리가 생각하는 웬만한 큰 빵이 아니다. 소설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도 이것을 마을 공동 화덕에서 훔치다가 불법 밀렵과 총기 소지죄라는 죄목과 함께 붙잡혀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식사용 빵을 '손으로 잡아다 뜯어 먹는' 방식이 정석이었던 연유가 있다. 이 큰 빵을 온식구들이 나눠서 먹어야 했는데 빵이 원체 단단해서 어지간한 도구로는 자를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냥 손으로 잡아뜯을 수 밖에 없어서 빵을 손으로 잡아 뜯어 먹음이 정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즉 미리 잘게 잘라져서 나오는 식빵은 과거 시절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제품인 셈이다.[26] 지금도 빵을 밀폐시키지 않고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여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27] 한국에서 주로 유통되는 폭신한 일반적인 빵이 아닌 주식으로 먹는 빵은 현재도 꽤 단단하고 푸석한 편으로, 큼직한 칼로 힘주어 썰지 않으면 먹기가 힘들 정도다. 대신 맛이 담백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다.[28] 영상에서 오븐의 온도는 110도.[29] 대다수의 주식용 빵들은 제조 과정상 소금이 들어간다.[30] 아예 아무 맛도 안 나는 것은 아니다. 빵을 구워내면서 생기는 특유의 고소한 향미가 있다.[31] 영국의 요크셔 푸딩이 바로 고기 구으면서 흘러내리는 육즙과 기름을 아래에서 받아내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빵이다.[32] 중국에서는 화쥐안(花捲)이라고 부른다.[33] 만두 맞다. 본래 만두는 속이 들어가지 않는 밀가루 빵 형태였다.[34] 중국식 호떡은 설탕 뿐만 아니라 야채와 고기를 넣어 식사용으로 먹는 것이 있다.[35] 그래서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도 제빵기능사가 아닌 제과기능사에서 가르친다.[36] 단 저 장면에서 시위를 한 사람들은 뭔가 잘못을 해서 유치장에 들어온 사람을임을 감안하면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한들 같은 민족으로 인정도 안 해주겠단 것이냐!" 정도로 해석했을 수도 있다. 밥에는 그만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담겼다는 의미이다.[37] 실제 한국에서 파는 식빵의 성분표를 유심히 보면 바닐라 향, 설탕, 가공버터나 우유 등 미량이지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그에 비해 빵이 주식인 국가들이 내놓아 파는 식빵은 이스트나 소금등이 전부이고 설탕이 첨가됐다고는 해도 미세한 양일 뿐이다.[38] 그렇다고 남은 은혜를 감히 조금 받아가려하는데, 매정하게 빵부스러기를 치우지는 않는다는 뜻.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말이 심히 옳고 여인의 믿음이 크다 하며 치료의 기적을 베풀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최초로 에수를 랩배틀로 이긴 트루 래퍼다[39] 높은 사람이 남긴 음식을 아래사람이 먹는 것은 특이한 것은 아니고, 한국사의 수라상도 그랬다.[40] 몰래 버터를 발라 줬다는 버전도 있다.[41] 현대 중국에서는 빵을 가리킬 때 包(쌀 포)를 쓴다.[42] 빵 접시에 함께 서빙되어 나오는 칼은 버터를 바르는 용도이다. 이런 건 버터나이프라고 부르며, 식칼과 달리 날이 들어 있지 않다. 사실 식칼과 약간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눈으로 구별이 가능하다.[43] 위키백과 '지각한 식빵 소녀(遅刻する食パン少女)' 항목 참조.[44] 사실 그마저도 주식으로는 오트밀 같은 곡물죽이 더 애용되었다.[45] 과거 교도소에서 콩밥을 제공한것도 오늘날의 균형있는 맛있는 콩밥이 아니라 저런 비율의 콩밥을 줘서 교도소를 상징하는 물건이 콩밥이 된 것이다. 또한 노년세대중엔 약간의 콩만 들어가도 밥 먹는걸 거부하고 오로지 순 쌀밥만 고집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는 저런 엄청난 비율의 콩밥만 먹다보니 트라우마가 걸려서 그런거다. 현대 한국에서는 그런 노년층이 점점 줄어들어서 순 쌀밥만 고집하는 어르신을 보기가 힘들어지지만, 새터민들은 아직도 저런 밥을 먹다가 탈북한 이들이라 똑같이 잡곡밥을 기피한다.[46] 이 중 톱밥의 경우 2차대전까지도 쓰였다. 초반엔 소련이, 후반엔 독일이 물자가 부족해지자 벌인 일. 아트 슈피겔만 만화인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에서, "유태인 수용소에서는 빵 안에 톱밥이 들어가 있던 걸 먹어야 했다"고 나온다.[47] 고사리와 도토리, 해조류 같이 한자문화권에서 섭취하지만 그 밖의 문화권에서는 식용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드문 식재료는 꽤 흔하다. 그래서 산지에서 넘쳐나서 한국인들이나 중국인들이 캐거나 가져가려다가 사유지 침범으로 곤욕을 치르는 게 많다.[48] 2022년 기준 파리크라상, SPC삼립, 샤니 등 5개 계열사가 빵 시장 83.4%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켓몬빵 등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는 빵의 상당수가 SPC그룹 제품이다. #1 #2 이에 대해 SPC그룹은 반박했다. #[49] 실제로 바게트가 주식인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가격을 함부로 올리지 못한다.#[50] 간판을 보면 대부분 boulangerie et pâtisserie라고 쓰여 있다.[51] 크로와상 비슷한 빵에 쵸코칩이 안에 들어 있다.[52]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속에 초콜렛, 커피 등의 크림을 넣은 길죽한 슈.[53] 대한민국 제빵기능사 자격으로 함께 다룰 수 있다.[54] 흔히 국내의 인도 요리점에서 나오는 희고 두툼한 '난'은 사실 꽤 고급스러운 빵으로, 현지 서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다.[55] 이때에는 효가 아니라 교로 읽는다. 사실 酵의 본음이 교. 속음인 효가 정음이 되었으나 이 경우만은...[56] 환각, 환청을 듣고 허리가 굽고 몸이 굳거나 정신이상까지 초래했다.[57] 맥각균이 피어나면 성장이 저해되어 수확량이 줄어든다.[58] 성황이 다르긴 해도 라바 시즌 2에서도 먹으면 바보가 되는 버섯/열매(방영판은 열매로 나왔으나,DVD에선 버섯으로 고쳐졌다.)을 먹고 다들 정신나가서 침흘리고 웃고 춤추고 이럴때 용케 홀로 안 먹고 있던 레드는 무사했다. 하지만, 다들 바보가 되어도 사이좋게 놀고 신나게 재미있어하는데 홀로 남은 레드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악물고 그 버섯을 먹어버린다. 문제는....그게 바보로 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들 제정신으로 돌아올때, 이걸 먹은 레드가 바보가 되어버린 것. 홀로 웃으며 코후비고 침흘리고 헤헤헤거리는 레드를 다들 어이없어하면서 끝나버린다.[1기] 3화에서 이걸 처음 먹고 맛있다고 다 먹어 치운다.[60] 많게는 크림 빵·부식 빵의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