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函丈和氣法眼仲安謂予曰,劉完素有言,
『欲爲醫者,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三者俱明, 然後可以語人之疾病。不然,其如蔽目夜遊,無足登涉也。』
予聽師之敎誨,奉之服膺,因玆不顧不敏,執藥匙之睱,涉獵和漢之黃卷,夐求耳學口碑之者,凡三十有餘年,有所證者,靡不畢記其要領,有形色者,各爲畵圖,方今書成百五卷。
函丈、和氣法眼仲安、予に謂て曰く、劉完素、言へること有り。
『醫を爲んと欲る者は、上は天文を知り、下は地理を知り、中は人事を知り。三の者俱に明にして然して後、以て人の疾病を語るべし。然らざれば其れ、蔽の目の夜遊、足無して登涉するが如し。』
予は師の敎誨を聽て、奉之服膺す。玆に因て不敏を顧ず、藥匙を執るの睱に、和漢の黃卷を涉獵し、耳學口碑の者を夐求すること凡て三十有餘年。所證有る者、畢く其の要領を記せずと云ふこと靡し。形色有る者、各々畵圖をして方に今に書、成って百五卷。
나의 스승인 와케 주안(和氣仲安, ? ~ ?)[1]선생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유완소(劉完素)[2]의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하셨다.
"의사가 되려고 한다면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고, 가운데로는 사람의 일을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모두 밝아야만 비로소 사람의 질병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보이지 않는데 밤에 노닐고, 발이 없는데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나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받들어 마음에 새겨서, 스스로의 불민함을 돌아보지 않고, 약을 조제하는 여가에 일본과 중국의 서적을 섭렵하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여 전해지는 것을 빠짐없이 구하여 무릇 삼십여 년이 지났다. 증거가 있는 것은 그 요점을 남김없이 기록하였으며, 형체가 있는 것은 각각 그림으로 그렸으니, 방금 책이 완성되었는데 105권이다.
데라시마 료안(寺島良安, 1654 ~ ?), 《화한삼재도회》자서(自叙)[3]#
《화한삼재도회》([ruby(和漢三才圖會,ruby=わかんさんさいずえ)])[4]는 오사카의 의사 데라시마 료안(寺島良安)이 1712년 편찬한 일본의 백과사전이다. '왜한삼재도회'(倭漢三才圖會)라고도 한다.[5]『欲爲醫者,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三者俱明, 然後可以語人之疾病。不然,其如蔽目夜遊,無足登涉也。』
予聽師之敎誨,奉之服膺,因玆不顧不敏,執藥匙之睱,涉獵和漢之黃卷,夐求耳學口碑之者,凡三十有餘年,有所證者,靡不畢記其要領,有形色者,各爲畵圖,方今書成百五卷。
函丈、和氣法眼仲安、予に謂て曰く、劉完素、言へること有り。
『醫を爲んと欲る者は、上は天文を知り、下は地理を知り、中は人事を知り。三の者俱に明にして然して後、以て人の疾病を語るべし。然らざれば其れ、蔽の目の夜遊、足無して登涉するが如し。』
予は師の敎誨を聽て、奉之服膺す。玆に因て不敏を顧ず、藥匙を執るの睱に、和漢の黃卷を涉獵し、耳學口碑の者を夐求すること凡て三十有餘年。所證有る者、畢く其の要領を記せずと云ふこと靡し。形色有る者、各々畵圖をして方に今に書、成って百五卷。
나의 스승인 와케 주안(和氣仲安, ? ~ ?)[1]선생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유완소(劉完素)[2]의 말 가운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하셨다.
"의사가 되려고 한다면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고, 가운데로는 사람의 일을 알아야 한다. 이 세 가지에 대해서 모두 밝아야만 비로소 사람의 질병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눈이 보이지 않는데 밤에 노닐고, 발이 없는데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나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받들어 마음에 새겨서, 스스로의 불민함을 돌아보지 않고, 약을 조제하는 여가에 일본과 중국의 서적을 섭렵하였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여 전해지는 것을 빠짐없이 구하여 무릇 삼십여 년이 지났다. 증거가 있는 것은 그 요점을 남김없이 기록하였으며, 형체가 있는 것은 각각 그림으로 그렸으니, 방금 책이 완성되었는데 105권이다.
데라시마 료안(寺島良安, 1654 ~ ?), 《화한삼재도회》자서(自叙)[3]#
2. 특징
제목에 들어간《삼재도회》(三才圖會)는 명나라 시절 저술된 중국의 백과사전이다. 제목을 따라간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성에서 《삼재도회》를 많이 본땄다. 삼재(三才)는 천지인(天地人)을 의미하는데, 이에 걸맞게 본 책도 '천부'(天部), '지부'(地部), '인부'(人部)로 나뉘었다.[6] 단, 여기서는 천부 - 인부 - 지부 순인데, 이는 물리적인 순서로 하늘이 제일 위, 땅이 제일 아래에 있고 사람은 그 사이에 있는 것과 같다. 이 분류는 표지에 "화한삼재도회" 제목 위에 天/地/人 중 하나가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있는 식으로 표시되어있다. 人이 표시된 9권 표지《삼재도회》(三才圖會), 《본초강목》[7], 《오잡조》(五雜俎), 《서양잡조》(西洋雜俎), 《화명류취초》(和名類聚抄)[8]등의 책을 인용하였다. 더 나아가 이웃 조선의 문헌인 《해동제국기》와 《동국통감》도 인용하였다(하우봉 2020: 343).
최종권에는 '소목록'(小目錄)이라 하여 이로하 순 색인이 있다. 이 점은 근대적 백과사전의 일면으로도 볼 수 있는 점이다(하우봉 2020: 343). 각 항목을 이로하 순으로 정렬한 뒤 건곤(乾坤), 인물(人物), 지체(支體), 기형(氣形), 식복(食服), 기재(器財), 금석(金石), 초목(草木)이라는 8개의 대주제로 분류가 되어있다.
지리 관련 장에서는 이웃 조선 이야기도 언급된다. 13권 이국인물(異國人物)의 한 항으로는 조선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9] 당시 조선어가 몇 단어 정도 수록되어있어 눈길을 끈다. 지리 부분에서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가 다소 모호한 면도 있어서 14권 외이인물(外夷人物)에서는 마카오(阿媽港)를 다루다가 뒤에서는 개 얼굴을 한 인간이 사는 나라(狗國)가 등장하는 등 믿기 어려운 내용이 등장한다.
천문/지리 부분에서는 약 100년 전에 일본에 유입된 《천경혹문》(天經惑問)의 영향도 크다. 화한삼재도회에 실린 세계지도는 천경혹문의 지도와 정확히 동일하다.# 화한삼재도회에서는 지구 구형설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역시 천경혹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40권 우류・괴류(寓類・恠類)에는 요괴 이야기도 실려있다. 현대인에게는 현실적인 다른 내용보다 이런 얘기가 오히려 더 관심이 갈 수도 있다. 현실 항목들이야 인터넷 같은 데서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요괴 같은 것은 옛날 문헌의 민담으로 접하면 더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글에 '화한삼재도회 요괴' 식으로 치면 "어느어느 요괴가 화한삼재도회에 언급됐다더라" 하는 인터넷 글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조선에도 유입되어 널리 읽혔다고 한다. 이덕무가 이 책의 전질을 구해 읽었으며(하우봉 2020: 344) 자신의 저서인 《청령국지》(蜻蛉國志)에도 다량 인용하였다.
웹에는 105권 조양(造醸) 편 만두 항목의 "네덜란드 인들은 팥 없는 만두를 먹는데 이를 빵이라 한다", 59권 금류(金類) 편 아연 항목에서 '아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유래를 소개하는 내용 등이 알려져있다.
최종권 소목록을 통해 추산해보면 화한삼재도회에 실린 표제어 수는 약 6000개 가량이다.[10] 105개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매권 약 50~60개의 표제어로 구성되어있는 셈이다. 단, 권별 표제어 수는 10~150개 가량으로 편차가 큰 편이다.
==# 목차 #==
총 105권[11]과 수권(卷之首)/미권(卷之尾)으로 되어있으며 1~6장이 천부(天部), 7~54가 인부(人部), 55~105가 지부(地部)이다.#[12] 1888년판은 1~36 / 37~71 / 72~105 로 분권되어있다. 왼쪽의 주제는 이 문서에서 분류한 것이다.
표 내의 괄호는 원문에서 첨자이다.
권 | 주제 | 제목 | 비고 | 분량 | 쪽[13] |
상권 | |||||
<colbgcolor=#A9A9A9> 首수 | 서문 | 14 | 1 | ||
1 | 천문 | 天文천문 | 33 | 15 | |
2 | 二十八宿이십팔수 | 48 | 45 | ||
3 | 天象천상 | 38 | 93 | ||
4 | 時候시후 | 50 | 131 | ||
5 | 暦占역점 | 48 | 181 | ||
6 | 暦日吉凶역일길흉 | 68 | 229 | ||
7 | 사회 | 人倫인륜 | 70 | 297 | |
8 | 親屬친속 | 22 | 367 | ||
9 | 官位관위 | 62 | 389 | ||
10 | 人倫之用인륜지용 | 46 | 451 | ||
11 | 인체 | 經絡경락 | 80 | 497 | |
12 | 支體지체 | 66 | 577 | ||
13 | 지리 | 異國人物이국인물 | 46 | 643 | |
14 | 外夷人物외이인물 | 110 | 689 | ||
15 | 도구 | 藝器예기 | 78 | 799 | |
16 | 藝能예능 | 34 | 877 | ||
17 | 嬉戱類희희류 | 22 | 911 | ||
18 | 樂器악기 | 36 | 933 | ||
19 | 神祭佛具신제불구 | 28 | 969 | ||
20 | 兵器병기(防備방비) | 22 | 997 | ||
21 | 兵器병기(征伐정벌) | 40 | 1019 | ||
22 | 刑罸具형벌구 | 8 | 1059 | ||
23 | 漁獵具어렵구 | 14 | 1067 | ||
24 | 百工具백공구 | 26 | 1081 | ||
25 | 容飾具용식구 | 20 | 1107 | ||
26 | 服玩具복완구 | 18 | 1127 | ||
27 | 絹布면포 | 28 | 1145 | ||
28 | 衣服의복 | 38 | 1173 | ||
29 | 冠帽관모 | 14 | 1211 | ||
30 | 履襪이말 | 10 | 1225 | ||
31 | 庖廚具포주구 | 50 | 1235 | ||
32 | 家飾具가식구 | 32 | 1285 | ||
33 | 車駕具거가구 | 20 | 1317 | ||
34 | 船橋類선교류 | 18 | 1337 | ||
35 | 農具농구 | 32 | 1355 | ||
36 | 女工具여공류 | 14 | 1387 | ||
중권 | |||||
37 | 생물 | 畜類축류 | 24 | 1 | |
38 | 獸類수류 | 52 | 25 | ||
39 | 鼠類서류 | 16 | 77 | ||
40 | 寓類우류(恠類괴류)[14] | 18 | 93 | ||
41 | 水禽수금 | 38 | 111 | ||
42 | 原禽원금 | 30 | 149 | ||
43 | 林禽임금 | 44 | 179 | ||
44 | 山禽산금 | 38 | 223 | ||
45 | 龍蛇類용사류 | 28 | 261 | ||
46 | 介甲개갑(龜蟹귀해) | 20 | 289 | ||
47 | 介貝개패(鰒蛤복합) | 36 | 309 | ||
48 | 有鱗魚유린어(河湖하호) | 22 | 345 | ||
49 | 有鱗魚유린어(江海강해) | 36 | 367 | ||
50 | 無鱗魚무린어(河湖하호) | 10 | 403 | ||
51 | 無鱗魚무린어(江海강해) | 52 | 413 | ||
52 | 卵生蟲난생충 | 44 | 465 | ||
53 | 化生蟲화생충 | 42 | 509 | ||
54 | 濕生蟲습생충 | 22 | 551 | ||
55 | 자연 | 土地類토지류 | 16 | 573 | |
56 | 山類산류 | 36 | 589 | ||
57 | 水類수류 | 48 | 625 | ||
58 | 火類화류 | 22 | 673 | ||
59 | 金類금류 | 28 | 695 | ||
60 | 玉石類옥석류 | 14 | 723 | ||
61 | 雜石類잡석류 | 68 | 737 | ||
62 | 지리 | 中華중화 北京북경 南京남경 山東산동 山西산서 河南하남 陝西섬서 湖廣호광 | 120 | 805 | |
63 | 中華중화 江西강서 浙江절강 福建복건 廣東광동 廣西광서 貴州귀주 四川사천 雲南운남 | 102 | 925 | ||
64 | 日本総圖일본총도 朝鮮조선 琉球류큐 蝦夷에조 西域서역 五天竺오천축 北地諸狄북지제적 西南諸蠻서남제만 | 50 | 1027 | ||
65 | 陸奧무쓰 出羽데와 | 42 | 1077 | ||
66 | 上總가즈사 下野시모노 常陸히타치 下總시모사 安房아와 | 70 | 1119 | ||
67 | 武蔵무사시 相模사가미 伊豆이즈 | 108 | 1189 | ||
68 | 越後에치고 佐渡사도 越中엣추 信濃시나노 | 46 | 1297 | ||
69 | 甲斐가이 駿河스루가 遠江도토미 參河미카와 | 64 | 1343 | ||
70 | 能登노토 加賀가가 越前에치젠 飛騨히다 美濃미노 | 42 | 1407 | ||
71 | 若狹와카사 近江오미 尾張오와리 伊勢이세 志摩시마 伊賀이가 | 92 | 1449 | ||
하권 | |||||
72 | 지리 | 山城야마시로(神社舊跡신사구적 佛閣불각) | 192 | 1 | |
73 | 大和야마토 | 108 | 193 | ||
74 | 攝津셋쓰 | 86 | 301 | ||
75 | 河內가와치 | 42 | 387 | ||
76 | 和泉이즈미 紀伊기이 淡路아와지 | 78 | 429 | ||
77 | 丹波단바 丹後단고 但馬다지마 播磨하리마 因幡이나바 | 50 | 507 | ||
78 | 美作미마사카 伯耆호키 出雲이즈모 隱岐오키 備前비젠 備中빗추 備後빈고 | 32 | 557 | ||
79 | 阿波아와 土佐도사 讃岐사누키 伊豫이요 安藝아키 石見이와미 周防스오 長門나가토 | 60 | 589 | ||
80 | 豊前부젠 豊後분고 筑前지쿠젠 筑後지쿠고 日向휴가 肥後히고 大隅오스미 薩摩사츠마 肥前히젠 壹岐이키 對馬쓰시마 | 68 | 649 | ||
81 | 도구 | 家宅類가택류 | 70 | 717 | |
82 | 초목 | 香木類향목류 | 54 | 787 | |
83 | 喬木類교목류 | 56 | 841 | ||
84 | 灌木類관목류 | 68 | 897 | ||
85 | 寓木우목 附부 苞木포목 | 24 | 965 | ||
86 | 五果類오과류 | 16 | 989 | ||
87 | 山果類산과류 | 54 | 1005 | ||
88 | 夷果類이과류 | 24 | 1059 | ||
89 | 味果類미과류 | 18 | 1083 | ||
90 | 蓏果類나과류 | 12 | 1101 | ||
91 | 水果類수과류 | 10 | 1113 | ||
92 | 山草산초(藥品약품) | 92 | 1123 | ||
93 | 芳草類방초류 | 58 | 1215 | ||
94 | 湿草類습초류 | 158 | 1273 | ||
95 | 毒草類독초류 | 52 | 1431 | ||
96 | 蔓草類만초류 | 68 | 1483 | ||
97 | 水草類수초류 | 42 | 1551 | ||
98 | 石草類석초류 | 16 | 1593 | ||
99 | 葷草類훈초류 | 36 | 1609 | ||
100 | 蓏菜類나채류 | 16 | 1645 | ||
101 | 芝栭類지이류 | 18 | 1661 | ||
102 | 柔滑菜유활채 | 40 | 1679 | ||
103 | 穀類곡류 | 36 | 1719 | ||
104 | 菽豆類숙두류 | 16 | 1755 | ||
105 | 음식 | 造醸조양 酒주 果子과자 鹽염 醬油장유 | 41 | 1771 | |
尾미 | 小目綠소목록 |
3. 형식
38권: 수류(獸類) - [ruby(膃肭臍,ruby=をつとつせい)](물개) 항목 ([좌]1715년본/[우]1888년본) |
物物圖形狀書名目下記異名右傍以倭字著和名左傍以徧假字附唐音
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 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 ruby=つ)]け左の傍に[ruby(徧假字, 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
각각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당음을 부기하였다.
《화한삼재도회》범례 7번#
표제어는 모두 한자로 되어 있으며 우측에 히라가나로 일본어 뜻을, 좌측에 (필요한 경우)[16] 해당 한자의 중국 음을 가타카나로 적었다. 가령 望(보름달 망) 표제어에는 우측에 もちつき(보름달),[17] 좌측에 ワン(왕)이 써져있다. 일본어 풀이에서 훈독을 한 경우 일본 한자음을 '音○'과 같이 직음법으로 달아두었다. 간간히 반절을 사용해 음을 표기한 것도 있다. 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 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 ruby=つ)]け左の傍に[ruby(徧假字, 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
각각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당음을 부기하였다.
《화한삼재도회》범례 7번#
몇몇 항목은 항목과 관련된 와카를 인용하고 있다.
본문은 한문으로 되어있으며 일본 훈점(訓點)이 기재되어있어 훈독할 수 있다. 원문과 달리 훈점은 1715년본과 1888년본 사이에 차이가 다소 있는 편으로 1715년본이 좀 더 상세히 기입되어있다. 1888년본에서는 음합부/훈합부와 같은 표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가끔씩 관련된 일본 시가 히라가나로 인용되어있다. 1715년본의 한자 부분은 자형이 세로로 약간 긴 편이다. 한자는 비교적 정자에 가까운 서체를 썼으나 독음이나 와카에서 보이는 가나는 초서체로 되어있어 현대인으로서는 읽기가 매우 어렵다.[18] 1888년본은 가나도 근대 활자로 되어있어 읽기가 편리하지만 아직 가나 표준화가 이루어지기 전이기 때문에[19] 헨타이가나가 종종 쓰인다. 표기법은 물론 역사적 가나 표기법을 따르고 있다.
1715년본의 행자수는 본문에서 15행 22자, 근대 간행본에서는 판본에 따라 행자수가 다르다. 본 위키에서 주로 참고한 1888년본은 본문이 16행 32자 구성이다. 본문 서술에 중간중간에 그림이 많고 전근대 동아시아 문헌치고는 내용별 줄바꿈이 많아서 공백이 꽤 있는 편이다. 1면 전체를 행으로 다 채운 페이지가 거의 없다.
각 원문에는 일부 문장에서 1칸 들여쓰기, 드물게 2칸 들여쓰기가 되어있다. 들여쓰기가 이루어진 단락은 대개 첫줄뿐 아니라 모든 줄에서 들여쓰기가 이루어져있다. 다만 어떤 내용의 단락들에서 들여쓰기가 되어있는지 규칙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긴 어려운 편이다. 아래 언급된 '△按'으로 시작하는 단락은 항상 1칸 들여쓰기가 되어있다. 본 위키의 원문 입력에서도 가능한 한 원문의 들여쓰기를 반영하였다.
본문에서 △ 기호와 함께 나오는 按(누를 안)은 유서 류에서 자주 보이는 표현 중 하나로, 인용이 아닌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부분이다. 동아시아 유서 류의 대부분이 고서 인용부터 시작하므로 인용 부분과 저자의 말을 분리한 것이다. 화한삼재도회에서는 주로 일본 당대의 현상을 서술할 때 쓰인다(고인덕 2016: 432).[20] 이 문서에서는 '생각건대'로 번역하였다.
책의 크기는 원간본 기준 27.1×18.0cm, 반곽(半郭)[21]이 20.5×15.5cm이다. 난상(欄上)이 약 5.5cm, 난하(欄下)가 1.4cm로 난상이 더 많이 비어있는 편이다. 광곽(匡郭)은 4변이 모두 단선(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판심에는 위쪽에만 아래쪽 까만 어미가 있다(상하향 흑어미上下向黑魚尾). 본문 안은 줄이 그어져 있지 않은 무계(無界)이다.[22]
4. 판본
4.1. 원간본
아래 두 자료는 당대에 간행된 것이다. 아래 링크는 모두 1715년본이다. 1712년 초간본은 아직 웹에서 접근 가능한 자료를 찾기 어렵다.- 와세다대학 소장본(1715년본[추정]) #:[23] 표제는 '왜한삼재도회'이나 판심, 권내 서에는 '화한삼재도회'로 되어있다. 와세다대학에서는 출간 연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아래 시마네 대학 소장본과 같은 판본으로 추정되므로 이 소장본 역시 1715년 경으로 간행된 것으로 생각된다. 서문과 소목록을 포함한 107개의 권이 81개 책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권을 이미지 혹은 PDF 파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접근성이 좋고 화질이 좋은 편이지만 가장자리에 벌레 먹은 자국이 많은 편이다. 본 위키에서 말하는 "1715년본"은 이 판본을 말한다.
판심에 상 하향 흑어미가 새겨져있다. - 시마네 대학 소장본(1715년본) #: 표제는 '왜한삼재도회'이나 판심, 권내 서에는 '화한삼재도회'로 되어있다. 1715년 출간되었다. 2018년도 경까지는 위 와세다대학 소장본과 유사하게 각 권의 내용을 웹에서 이미지로 제공했으나 링크가 사라졌다. 현재는 PDF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와세다대학 소장본과 마찬가지로 81개 책으로 구성되어있다. 와세다본과 거의 유사하나 벌레 먹은 자국이 적은 등 보존 상태가 더 양호하다. PDF 화질은 와세다 소장본보다는 약간 흐리다.
판심에 상 하향 흑어미가 새겨져있다.
4.2. 근대
아래는 본문의 내용을 인쇄체로 새로 인쇄한 것이다.- 中近堂(1888년본)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라이브러리
PDF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다운로드 가능하다. 아래 자료는 '왜한삼재도회'로 되어있다.
105권의 내용을 상중하 세 권으로 엮었다. 아래 파일에서는 상, 중권은 권별 책갈피가 제공되지만 하권은 책갈피가 없어서 좀 불편할 수 있다.
열람이 용이해 본 위키의 본문 입력에서 주된 저본으로 삼았다. 본 위키에서 "1888년본"이라고 칭하는 것은 이 판본을 말한다. - 内藤温故堂(1901년본)
전체 105권의 내용을 40개의 책으로 엮었다. 아래에는 첫번째 책만 링크한다.
전반적인 형식은 1888년본과 유사하다. 1888년본과는 달리 앞 항목의 서술이 좀 짧다 싶으면 서술 부분을 지면의 절반만 잡고 다음 항목의 그림에서 여백을 잘라 집어넣기도 한다.#(朢 항목)
근대 출간본인데도 판심에 상하향 흑어미(上下向黑魚尾)가 새겨져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中外出版社(1902년본)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라이브러리
PDF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다운로드 가능하다. 아래 자료는 '왜한삼재도회'로 되어있다.
여러 권의 내용을 약 5개의 책(추정)으로 나누었으며 각 책의 권두에는 항목들이 나열되어있다.
아래 영인본들과 유사하게 4개의 면이 한 페이지에 들어가있는 형식을 하고 있다. 24행 24자(상하 합쳐 48자) 구성이다. 4면을 합친 구성인데도 1자의 크기가 제법 큰 편이라 빽빽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아래는 원간본 영인을 새로 실은 것이다.
- 하버드-옌칭 도서관 소장본(1906년본) - Chinese Text Project
아래 링크에 따르면 1713년본을 영인한 것이라고 한다. 1권으로 합쳐져있다. 이 판본 역시 서명은 '왜한삼재도회'이다. 본문의 이미지 화질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권두에 항목들이 나열되어있다. 항목 목록은 근대의 인쇄체로 되어있다. 본문은 앞서 언급한 대로 원간본의 영인으로 문장 배치나 서체는 1715년본과 거의 일치한다. 1715년본의 책 양면을 합친 것을 1쪽에 상하로 실어둔 형식을 하고 있다. 즉 1928년본의 1페이지에는 1715년본의 4개 페이지가 들어가게 된다. - Chinese Text Project: 본문은 303쪽부터 시작한다.
- 도서관 링크
- 日本随筆大成刊行会(1928년본) -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라이브러리
형식은 위 하버드-옌칭 소장본과 거의 동일하다. - 삼재도회집성(三才圖會集成, 2014년)
한국의 출판사 민속원에서 삼재도회와 화한삼재도회 영인본을 합쳐서 발간한 책이다. 5권 구성이며 1~3권은 삼재도회, 4~5권은 화한삼재도회를 수록하고 있다. 위 소개한 1928년본처럼 원간본이 상하로 합쳐진 형식이다. 역자가 표기되어있으나 대부분의 본문은 영인본만이 실려있을 뿐 번역은 없다. 서문과 같은 일부 내용만이 번역된 것으로 추측된다.
- 東洋文庫(1985-1991)#
시마다 이사오(島田勇雄, 1911 ~ 1990), 다케시마 아쓰오(竹島淳夫), 히구치 모토미(樋口元巳)가 번역하였다. 총 18권으로 나뉘어있다.
5. 본문
{{{#!wiki style="border: 1px solid currentColor; border-radius:5px"5.1. 서문
각 서문 말미에 나오는 쇼토쿠(正徳)는 1711~1716년을 가리키는 일본의 연호이다. 쇼토쿠 2년은 1712년(임진년), 쇼토쿠 3년은 1713년(계사년)이다.1715년본을 기준으로 약서, 범례, 후서는 정자체에 가까운 반면 서와 자서는 약간 흘겨쓴 서체로 되어있다. 4개의 서문(약서畧序\, 서敍\, 자서自敍, 후서後序)에서 7행 11자이며 범례만은 8행 12자이다. 행자수에서도 보듯 서문은 본문(15행 22자)에 비해 글자 크기가 확연히 크다.
근대 간행본은 근대 활자체로 서문을 새로 인쇄한 것이 많다. 특히 1901년본은 4개의 서문이 모두 11행 19자[25]로 인쇄되었다. 1888년본은 범례만 14행 26자의 근대 활자체로 쓰고 4개의 서문은 모두 원간본과 유사한 서체과 형식으로 되어있다. 특히 서, 자서에서는 거의 복각에 가까운 동일한 필체를 보이고 있다. 1902년본에서는 서문 중 제일 앞에 있는 약서(畧序)만 9행 17자의 근대 활자체로 바뀌어있다. 후서는 실려있지 않다.
이후 각 권에서 항목의 목록을 먼저 나열하고 있는 판본도 있다. 1888년본에는 권 항목 목록이 없다.
아래 정렬은 열람의 편의를 위하여 본 문서에서 추가한 것이다.
5.1.1. 약서(畧序)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畧序}}}翰林院編修記注起居玉峰顧秉謙所撰三才圖會行於世便于用尙矣顧其爲書上自天文下至地理中及人物旁逮器用時令宮室身躰衣服人事文史珍寶禮制細而夭喬蠢而羽毛鱗介經史子集及稗官小史所載靡不旁搜逖覽字櫛句比區分臚列務極其耳目之所加神識之所詰者也原夫天壤之內品物最繁別類者欲一々而肖如化工之付物馳想往古覃思將來或下入九淵之底或上極九天之高吞收渠祿搜攪二酉非有書淫傳癖腐毫塚筆而陶鑄出之恐不易辨也固其難矣哉浪速醫士法橋寺島良安衛生家者流也寄心文學勵業仁術追慕其跡傚依其樣舉示其部分聚其類欲正習俗之誤以助多識之功聊有所加亦有所畧也頃歲作和漢三才圖會畧凡百五卷託物以附意颺言以切事闕疑而傳其信斥似而釆其眞考索之勞思辨之志可以嘉㢡焉書已成矣帙亦堆矣事具自序凡例請一語于余因題卷端云爾
{{{#!wiki style="text-align:right"
(1713년 봄 3월 하순)正德三年春三月下旬{{{#!wiki style="text-align:right"
朝散大夫大學頭藤原信篤識}}}
5.1.2. 서(敍)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叙}}}醫之體者理也醫之用者術也理與術兼備而後可以論功也苟居此業者匪仰觀天文俯視地理中察人身則何足軒岐之澤施于斯民也故經有陰陽應象有異方法宜有四氣調神微論奥旨悉示天人合一之理也余門流支裔寺島良安刀圭之暇涉獵群書搜羅百家著和漢三才圖會日月星辰雨露霜雪山林川澤草木禽獸及神祠之舊事招提之遺事多聞具載吁良安於其業可謂勤也書己成矣居我語汝徐叔紹之治服玉石而患冷疾人為非冬月則不能是洞曉天之時而爲治者也扁鵲之過邯鄲入咸陽是能知地之利而爲治者也醫緩之視平公是明察人之骨髓者也未有三十廢一而明于醫者也復未有明醫而不通于三才者也此書首尾條分縷析明而且盡也欲玩醫之理精醫之術者須博學而後守約余於良安喜竊傚玄晏之書淫以故題梗槩於卷首云
{{{#!wiki style="text-align:right"
時維{{{#!wiki style="text-align:right"
(1713년 계사년 4월 하순)正德癸巳之年孟夏下澣
前大醫令和氣伯雄甫書}}}
5.1.3. 자서(自敍)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自叙}}}函丈和氣法眼仲安謂予曰劉完素有言欲爲醫者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三者俱明然後可以語人之疾病不然其如蔽目夜遊無足登涉也予聽師之敎誨奉之服膺因玆不顧不敏執藥匙之睱涉獵和漢之黃卷夐求耳學口碑之者凡三十有餘年有所證者靡不畢記其要領有形色者各爲畵圖方今書成百五卷概擬王氏三才圖會也蓋歷代人物有像無像者可計以千萬焉欲錄之而未果故省畧人物系傳焉且於天地人也事物廣大而不能以悉盡因號名三才圖會畧鳴呼文之杜撰事之目論徒爲世所姍笑也然亦勝於夜遊登涉者乎庶幾博雅之君子删正而爲之大成則其德用猶擁腫材得爲芝蘭室乎哉
{{{#!wiki style="text-align:right"
時{{{#!wiki style="text-align:right"
(1712년 임진년 5월 상순)正德二壬辰歲五月上浣
法橋寺島良安書於
浪華杏林堂}}}
5.1.4. 범례(凡例)
{{{#!wiki style="text-align:center"
凡例}}}一引用書更不贅之題其首爲出於何書如小說及所秘者則不著其題號而爲或書曰也雖末書而詳審者則取用之却不著本書
一本草綱目集解諸先生異論許多取其中適要者𣢟[⿰甘欠]用二氏三氏之言混爲一唯爲本綱曰
一諸國神社傳記多秘之白地不解或有異說未一决者豫從于古傳
一佛閣及古人系傳有未諟者肰有近恠誕者共據緣起小說等而強不誣之
一官家衣冠及武具之名狀不掌其職分而不克辨正之故以傳聞粗記之
一禽獸也蟲魚也草木也金玉也土石也入藥用者皆改氣味之異說拾主治之要領且如單方而有效或方外而有驗者記之
一物物圖形狀書名目下記異名右傍以倭字著和名左傍以偏假字附唐音令童蒙易見
一若麗春花則入穀部阿仙藥則入蟲部之類甚麽叵卟者衆別有一卷小目錄用以呂波假字類字便于一覽
一、引用の書、更に之を贅ぜずして其の[ruby(首,ruby=はじめ)]に題して何の書より出るとす。小說、及び秘する所の如きは則ち、其の題號を著はずして或書に曰くとす。末書と雖へども、詳審なる者は則ち、之を取用し、却て本書を著さず。
一、本草綱目の集解に諸々の先生の異論、[ruby(許多,ruby=そこばく)]なり。其の中、適要の者を取りて[ruby(𣢟,ruby=ある)][⿰甘欠]いは二氏、三氏の言を用ゐて混して一とす。唯だ、本綱に曰くとす。
一、諸國、神社、傳記、多くは之秘して[ruby(白地,ruby=あからさま)]に解かず。或いは、異說有りて未だ一决せざる者は[ruby(豫,ruby=あらかじ)]め古傳に從ふ。
一、佛閣、及び古人の系傳、未だ諟ならざる者有り、[ruby(肰,ruby=しか)]も、恠誕に近き者有り、共に緣起、小說等に據て[ruby(強,ruby=あなが)]ちに之を[ruby(誣,ruby=しひ)]ず。
一、官家の衣冠、及び武具の名狀、其の職分を掌どらず。而して之れを、克く辨正せず。故に傳聞を以て之れを粗記す。
一、禽獸や、蟲魚や、草木や、金玉や、土石や、藥用に入る者は、皆な氣味の異說を改て、主治の要領を拾ひ、且つ單方にして效有り、或いは方外にして驗有る者の如きは之れを記す。
一、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ruby=つ)]け、左の傍に[ruby(偏假字,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童蒙をして見易からしむ。
一、[ruby(麗春花,ruby=びじんそう)]は則ち穀部に入り、阿仙藥は則ち蟲部に入るの類の若き、[ruby(甚麽,ruby=いづ)]れ[ruby(卟,ruby=かんが)]へ[ruby(叵,ruby=がた)]き者、[ruby(衆,ruby=をほ)]し。別に一卷の小目錄有り、以呂波[ruby(假字,ruby=がな)]類字を用ゐて一覽に便りす。
1. 인용서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앞에 제목을 적어 무슨 책에서 나왔는지를 적었다. 이야기(小說)나 은밀히 전해지는 것은 제목을 밝히지 않고 '혹서(或書)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주석서(末書)라고 해도 상세하다면 그것을 채용하고 오히려 본서를 적지 않았다.
1. 《본초강목》(本草綱目) 집해에 여러 선현들의 이견이 상당하다. 그 중 적당한 것을 뽑거나 2명, 3명의 말을 섞어서 하나로 만들었다. 이를 단지 "본강(本綱)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1. 제국(諸國), 신사(神社), 전기(傳記) 대다수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아 완전히 알기 어렵다. 또는 이설이 있어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것은 일찍이 고전을 따른다.
1. 불교나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다. 게다가 기담에 가까운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은 전설이나 이야기를 따르며 억지로 지어내지 않았다.
1. 관가의 의관 혹은 무기의 이름이나 형태, 직분은 파악하기 어려우며 확정하기 힘들다. 따라서 들은 바로써 이를 조악하게 적었다.
1. 새, 짐승, 벌레, 물고기, 풀, 나무, 금속, 흙, 약품 등은 냄새와 맛의 이설을 종합하여 주된 쓰임새를 모아 하나의 처방(單方)으로 모아 효과를 적었다. 혹은 주된 처방 이외에 효과가 있는 것을 적었다.
1. 물건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중국 음을 부기하였다. 그리함으로써 어린이도 보기 쉽게 했다.
1. 양귀비(麗春花)는 곡부(穀部)에 있고 아선약(阿仙藥)은 충부(蟲部)에 있는 등 어디에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러므로 따로 한 권의 소목록(小目錄)을 만들어 이로하 노래 순으로 열람하기 편리하게 했다.
원문에서는 범례 뒤에 전체 105권의 목차인 대목록(大目錄)이 이어진다.[28] 여기서는 위 3문단에 이미 실었으므로 생략한다. 一本草綱目集解諸先生異論許多取其中適要者𣢟[⿰甘欠]用二氏三氏之言混爲一唯爲本綱曰
一諸國神社傳記多秘之白地不解或有異說未一决者豫從于古傳
一佛閣及古人系傳有未諟者肰有近恠誕者共據緣起小說等而強不誣之
一官家衣冠及武具之名狀不掌其職分而不克辨正之故以傳聞粗記之
一禽獸也蟲魚也草木也金玉也土石也入藥用者皆改氣味之異說拾主治之要領且如單方而有效或方外而有驗者記之
一物物圖形狀書名目下記異名右傍以倭字著和名左傍以偏假字附唐音令童蒙易見
一若麗春花則入穀部阿仙藥則入蟲部之類甚麽叵卟者衆別有一卷小目錄用以呂波假字類字便于一覽
一、引用の書、更に之を贅ぜずして其の[ruby(首,ruby=はじめ)]に題して何の書より出るとす。小說、及び秘する所の如きは則ち、其の題號を著はずして或書に曰くとす。末書と雖へども、詳審なる者は則ち、之を取用し、却て本書を著さず。
一、本草綱目の集解に諸々の先生の異論、[ruby(許多,ruby=そこばく)]なり。其の中、適要の者を取りて[ruby(𣢟,ruby=ある)][⿰甘欠]いは二氏、三氏の言を用ゐて混して一とす。唯だ、本綱に曰くとす。
一、諸國、神社、傳記、多くは之秘して[ruby(白地,ruby=あからさま)]に解かず。或いは、異說有りて未だ一决せざる者は[ruby(豫,ruby=あらかじ)]め古傳に從ふ。
一、佛閣、及び古人の系傳、未だ諟ならざる者有り、[ruby(肰,ruby=しか)]も、恠誕に近き者有り、共に緣起、小說等に據て[ruby(強,ruby=あなが)]ちに之を[ruby(誣,ruby=しひ)]ず。
一、官家の衣冠、及び武具の名狀、其の職分を掌どらず。而して之れを、克く辨正せず。故に傳聞を以て之れを粗記す。
一、禽獸や、蟲魚や、草木や、金玉や、土石や、藥用に入る者は、皆な氣味の異說を改て、主治の要領を拾ひ、且つ單方にして效有り、或いは方外にして驗有る者の如きは之れを記す。
一、物物、形狀を圖して名目を[ruby(書,ruby=しる)]し、下に異名を記し、右の傍に倭字を以て和名を[ruby(著,ruby=つ)]け、左の傍に[ruby(偏假字,ruby=かたかな)]を以て唐音を附て童蒙をして見易からしむ。
一、[ruby(麗春花,ruby=びじんそう)]は則ち穀部に入り、阿仙藥は則ち蟲部に入るの類の若き、[ruby(甚麽,ruby=いづ)]れ[ruby(卟,ruby=かんが)]へ[ruby(叵,ruby=がた)]き者、[ruby(衆,ruby=をほ)]し。別に一卷の小目錄有り、以呂波[ruby(假字,ruby=がな)]類字を用ゐて一覽に便りす。
1. 인용서는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앞에 제목을 적어 무슨 책에서 나왔는지를 적었다. 이야기(小說)나 은밀히 전해지는 것은 제목을 밝히지 않고 '혹서(或書)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주석서(末書)라고 해도 상세하다면 그것을 채용하고 오히려 본서를 적지 않았다.
1. 《본초강목》(本草綱目) 집해에 여러 선현들의 이견이 상당하다. 그 중 적당한 것을 뽑거나 2명, 3명의 말을 섞어서 하나로 만들었다. 이를 단지 "본강(本綱)에 이르길"이라고 했다.
1. 제국(諸國), 신사(神社), 전기(傳記) 대다수는 알려지지 않은 게 많아 완전히 알기 어렵다. 또는 이설이 있어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 것은 일찍이 고전을 따른다.
1. 불교나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있다. 게다가 기담에 가까운 것이 있다. 이러한 것은 전설이나 이야기를 따르며 억지로 지어내지 않았다.
1. 관가의 의관 혹은 무기의 이름이나 형태, 직분은 파악하기 어려우며 확정하기 힘들다. 따라서 들은 바로써 이를 조악하게 적었다.
1. 새, 짐승, 벌레, 물고기, 풀, 나무, 금속, 흙, 약품 등은 냄새와 맛의 이설을 종합하여 주된 쓰임새를 모아 하나의 처방(單方)으로 모아 효과를 적었다. 혹은 주된 처방 이외에 효과가 있는 것을 적었다.
1. 물건의 형상을 그리고 명칭을 썼으며 별칭을 하단에 기재하였다. 우측에 가나로 일본 명칭을 적었으며 좌측에 가타카나로 중국 음을 부기하였다. 그리함으로써 어린이도 보기 쉽게 했다.
1. 양귀비(麗春花)는 곡부(穀部)에 있고 아선약(阿仙藥)은 충부(蟲部)에 있는 등 어디에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러므로 따로 한 권의 소목록(小目錄)을 만들어 이로하 노래 순으로 열람하기 편리하게 했다.
5.1.5. 후서(後序)
{{{#!wiki style="text-align:center"
和漢三才圖會後序}}}天地之間庶類品彙變化無窮飛潛動植之生以至人爲制作器用度數之著固區以別焉若夫時氣或異化土宜或殊產乃復就一物隨一種以推之聲色臭味體製形容葢有不可勝盡者也况其取品物逐一以得較計請量之乎是則非圖畫之巧筆舌之力所可以能悉也必矣學者於是宜光明性情倫理以立其大者然後察其緩急索其要約漸以致其精則夫可而已孟子曰夫物之不齊物之情也信乎此言也於讀本草綱目三才圖會等之書便亦不可不以知此意矣難波毉士寺島良安嘗著和漢三才圖會乃傚顧玉峰之編者也比者携來其書示之且以請爲之題跋予既以前言告之而謂此書也固於助多才攷物象則可謂博而勤者焉蓋夫不測變化之道不辨先後之序要必於一槩取足於此編強以爲盡是焉乃恐將非編輯者之意矣乎讀者夫鑒諸
{{{#!wiki style="text-align:right"
(1713년 계사년 10월 중순)正德癸巳陽月中旬日{{{#!wiki style="text-align:right"
正三位大藏卿淸原宣通誌}}}
후서에는 훈점이 부기되어있지 않다.
5.2. 1권: 천문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1권 문서 참고하십시오.5.3. 7권: 인륜류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7권 문서 참고하십시오.5.4. 13권: 이국인물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13권 문서 참고하십시오.5.5. 14권: 외이인물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14권 문서 참고하십시오.5.6. 50권: 무린어-하호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50권 문서 참고하십시오.5.7. 81권: 가택류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81권 문서 참고하십시오.===# 82권: 향목류 #===
- [ruby(柏, ruby=かえ)]
- [ruby(樅, ruby=もみ)] 전나무
- [ruby(檜, ruby=ひのき)]
- [ruby(栝, ruby=びゃくしん)]
- [ruby(檜柏, ruby=いぶき)]
- [ruby(檉, ruby=むろの木)]
- [ruby(伽羅木, ruby=きゃらぼく)]
- [ruby(柀, ruby=まき)]
- [ruby(槇, ruby=ままき)]
- [ruby(仙柏, ruby=らかんまき)]
- [ruby(椹, ruby=さわらぎ)] 화백나무
- [ruby(栂, ruby=とが)]
- [ruby(松, ruby=まつ)] 소나무
- [ruby(五葉松, ruby=ごゑふのまつ)] 잣나무
- [ruby(落葉松, ruby=ふじまつ)]
- [ruby(杉, ruby=すぎ)] 삼나무
- [ruby(肉桂, ruby=にっけい)]
- [ruby(桂心, ruby=けいしん)]
- [ruby(桂枝, ruby=けいし)]
- [ruby(箘桂, ruby=きんけい)]
- [ruby(桂, ruby=かつら)]
- [ruby(木犀花, ruby=もくせい)] 목서
- [ruby(水木犀, ruby=もっこく)] 후피향나무
- [ruby(木蘭, ruby=もくらん)] 목련
- [ruby(辛夷, ruby=こぶし)]
- [ruby(沈香, ruby=ちんかう)]
- [ruby(奇楠, ruby=きゃら)]
- [ruby(木蜜, ruby=しきみ)] 붓순나무
- [ruby(深山樒, ruby=みやましきみ)]
- [ruby(丁子, ruby=ちゃうじ)]
- [ruby(檀香, ruby=だんかう)]
- [ruby(降眞香, ruby=かうしんかう)]
- [ruby(楠, ruby=くすのき)]
- [ruby(樟, ruby=たぶ)]
- [ruby(釣樟, ruby=くろたぶ)]
- [ruby(樟脳, ruby=しゃうなう)] 장뇌
- [ruby(霹靂木, ruby=へきれきぼく)]
- [ruby(鳥薬, ruby=うやく)]
- [ruby(櫰香, ruby=くわいかう)]
- [ruby(必栗香, ruby=ひつりつかう)]
- [ruby(楓, ruby=おかつら)]
- [ruby(雞冠木, ruby=かへで)]
- [ruby(乳香, ruby=にうかう)]
- [ruby(薫陸香, ruby=くんろく)] *
- [ruby(沒藥, ruby=もつやく)]
- [ruby(騏驎竭, ruby=きりんけつ)]
- [ruby(安息香, ruby=あんそくかう)]
- [ruby(蘇合油, ruby=そごぶゆ)]
- [ruby(篤耨香, ruby=とくちょくかう)]
- [ruby(龍腦香, ruby=りうなう)]
- [ruby(阿魏, ruby=あぎ)]
- [ruby(廬會, ruby=ろくはい)]
- [ruby(胡桐淚, ruby=ことうるい)]
- [ruby(返魂香, ruby=はんごんかう)]
- [ruby(兜木香, ruby=ともつかう)]
- [ruby(扉木, ruby=とべら)]
- [ruby(山礬, ruby=さんばん)]
- [ruby(瑞香, ruby=じんちょうけ)]
5.8. 105권: 조양
자세한 내용은 화한삼재도회/105권 문서 참고하십시오.6. 참고 링크
- 나가노전파기술연구소 부속도서관 - 항목 정보 #
- 고인덕(2016), 《삼재도회》에서 《화한삼재도회》로 - 그림(圖)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중국어문학논집, 96, 427-448.#
- 조영광(2008), 중국 "떡" 문화의 역사적 발전에 관한 보고, 동아시아식생활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15-29.#
- 하우봉(2020), 동아시아의 백과전서파 실학과 황윤석, 한국실학연구, 40, 331-368.#
- 한국어 위키백과 화한삼재도회 문서
- 45~51, 57장의 한문/훈독문이 입력된 개인 사이트#
[1] 和氣는 '와키', '와케'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어 한국 웹에는 '와키'로 읽은 곳도 많으나 '와케'로 읽는 것이 맞는 듯하다.# 이름 仲安는 훈독하여 '나카야스'라고 하는 곳도 있고 음독하여 '주안'(ちゅうあん)이라고 하는 데도 있다. 본래 훈독하던 이름도 유식자 읽기(有職読み)라고 음독하는 경우가 있으니 특이한 일은 아니다.[2] 1110-1200. 중국 금나라 시기의 의사이다.#[3] 번역은 아래 고인덕(2016: 432)를 다소 수정하였다.[4] 간혹 권내에서 和의 이체자 龢를 써 '龢漢三才圖會'라고 할 때도 있다.[5] 아래 링크에서 제시된 저본들은 모두 표제(책 표지 제목)와 권수제(卷首題, 책 앞머리 제목)는 '倭漢三才圖會'이고 판심제(판심에 새겨진 제목)가 '和漢三才圖會'이다.[6] 이러한 천지인 목차는 다른 동양 저술에도 많다.[7] 본문에서 本綱 등의 약칭으로 자주 언급된다.[8] 본문에서는 倭名抄라는 약칭으로 주로 언급된다.[9] "조선이 일본에 조공을 바친 시초"(朝鮮來貢于日本之始), "진구 황후가 삼한을 정벌하다"(神功皇后征三韓) 등 일본을 우월하게 보는 관점으로 서술되어있다.[10] 소목록에서 매쪽 44개 표제어 실린 것이 148쪽 있으며 마지막 쪽에는 15개 항목이 남는다. 여기서 매 가나(47개)마다 'あ' 같은 두음 표시 줄이 4칸, '건곤', '인물' 등 8개 분류가 1칸씩 항목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12개씩 빠진다. 이를 계산해보면 5963개가 된다. 실제로는 り, ぬ처럼 모든 분류가 다 존재하지 않고 6개 분류만이 있는 것이 있어 오차가 생기므로 적당히 반올림하였다.[11]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대개 내용상의 구별을 '권', 물리적 묶음을 '책'이라 했다. 각 권은 약 50쪽 정도로 책 1개 분량이 되기엔 좀 적다 보니 대다수 판본들은 이를 묶어 몇 개의 책으로 만든 것이 많다. 예외로 72권(192쪽), 92권(92쪽)처럼 분량이 많은 것은 2개 책으로 되어있는 것들도 있다.[12] 모태가 된 《삼재도회》에서는 천-지-인을 먼저 다룬 후 나머지는 천지인으로 분류하지 않은 채 그 뒤에 실었으나 여기서는 모든 장을 천지인으로 분류하였다(고인덕 2016: 434).[13] 1888년판[14] 恠는 怪의 이체자이다.[15] 이처럼 그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본 책에 큰 영향을 준 중국의 《삼재도회》의 특징이다(고인덕 2016: 428). 본 책의 그림 중에서는 《삼재도회》의 그림을 답습한 것도 있다.[16] 가령 あしか(강치)의 한자 표기인 海鹿는 일본에서의 훈차일 뿐 이 한자의 중국 독음은 하등 의미가 없기에 중국 음이 달려있지 않다. 위 이미지의 おっとせい(물개) 역시 마찬가지이다.[17] 보름달을 의미하는 일본어 단어는 もちづき이지만 20세기 이전 일본어 문헌이 대체로 그렇듯 탁점은 의무가 아니었다. 이 문헌에서도 일부는 원문에도 탁점이 나타나기는 한다. 아래 범례에서도 보듯 본래 탁음일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본 위키 입력에서 탁음으로 입력하였다.[18] 위 이미지 좌측 3번째 줄에 갑자기 흘겨 쓴 문장이 와카를 인용한 부분이다.[19] 가나 표준화는 1900년도 경에 이루어졌다고 한다.[20] 105권 조양류 같은 곳에서는 일본 고유 음식들도 자주 나오는 이유 때문에서인지 서술 첫머리부터 △按으로 시작하기도 한다.[21] 광곽(내용이 작성된 부분의 테두리 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절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실제로 내용이 작성된 한 페이지의 크기이다.[22] 이에 따라 파악할 수 있는 한에서 1715년본의 판식주기(版式註記)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105卷 81冊. 四周單邊, 半郭, 20.5×15.5cm, 無界, 半葉 15行 22字, 上下向黑魚尾, 27.1×18.0cm. 참고 페이지[23] 와세다대학 고전적 종합 데이터베이스(古典籍総合データベース)이다.# 이 자료 외에도 여러 고전들을 여기서 열람할 수 있다.[24] 이 묶음만은 다른 묶음과는 달리 웹페이지에서 1901년으로 표기되어있다.[25] 단, 약서의 첫 페이지만은 13행 19자이다.[⿰甘欠] [⿰甘欠] [28]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최종권의 소목록(小目錄)과 대응을 이룬다. 소목록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표제어들을 이로하 노래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
105卷 81冊. 四周單邊, 半郭, 20.5×15.5cm, 無界, 半葉 15行 22字, 上下向黑魚尾, 27.1×18.0cm. 참고 페이지[23] 와세다대학 고전적 종합 데이터베이스(古典籍総合データベース)이다.# 이 자료 외에도 여러 고전들을 여기서 열람할 수 있다.[24] 이 묶음만은 다른 묶음과는 달리 웹페이지에서 1901년으로 표기되어있다.[25] 단, 약서의 첫 페이지만은 13행 19자이다.[⿰甘欠] [⿰甘欠] [28] 본문이 끝나고 이어지는 최종권의 소목록(小目錄)과 대응을 이룬다. 소목록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표제어들을 이로하 노래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