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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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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한식
2.1. 특징2.2. 문제점
2.2.1. 식당 반찬 리필2.2.2. 겸상 문화
3. Side dish와의 차이점4. 밑반찬
4.1. 종류
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반찬()[1]이란, 식사 중 주식으로는 충족시키기 힘든 다른 영양소의 보충을 위해, 혹은 더 배불리 맛있게 먹기 위해 곁들여서 먹는 음식이다.

2. 한식

2.1. 특징

한국 요리에서 전통적으로 김치는 매 끼니마다 당연히 나오는 메뉴이므로, 반찬 가짓수를 셀 때 포함하지 않는다.

일본 요리의 가정식도 한국과 비슷한 쌀밥(米ごはん)-반찬(おかず) 문화를 가지고 있으나, 한국에 비하면 그 가짓수가 눈에 띄는 편은 아니고 한국의 외식 문화에서 반찬은 필수적인지라 전체 가격에 포함되고 필수적으로 제공되며 리필도 무료로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반해 일본의 외식에선 반찬 문화를 찾기 어렵고, 반찬이 필수적으로 제공되는 일본 내 한식당조차 반찬 리필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 국외에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일식 메뉴는 초밥, 라멘 등 한그릇 음식이다.

지역적으로 반찬을 많이 내오는 것으로 유명한 지역은 전라도가 있다. 반찬이 많은 전라도의 음식문화를 두고 '전라도 밥상'이라는 명칭도 생겨나게 되었다.

최근에는 자취생이나 사회 초년생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반찬만을 판매하는 반찬가게들도 생기고 있다.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알겠지만 매일 끼니마다 음식을 차려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반찬을 사먹는 것보단 집에서 해먹는 게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집에 가족들이 있을 때의 얘기. 혼자 사는 경우면 별 차이 없거나 해먹는 게 더 비쌀 수 있다.

2.2. 문제점

2.2.1. 식당 반찬 리필

대부분의 한국 식당에서는 메인 메뉴를 시키면 다양한 밑반찬이 무제한 제공된다. 물론 말 그대로의 무제한은 아니지만 대부분 한두 번 더 달라면 그냥 주고, 구체적인 상한선도 정해져 있지 않다.[2] 사실 외국에서도 side dish가 있지만 아무리 저렴해도 일일이 유료인 경우가 많아서[3] 한국의 이런 반찬 문화를 특이한 문화로 받아들인다.

물론 요식업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은 반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포함하여 음식 값을 산정한다. 즉 엄밀히 말하면 리필 반찬은 무료가 아니다. 밑반찬을 정말 많이 먹어서 계속 리필하는 수준이 아니면 이득 본다고 보기 어렵고, 이마저도 한두 번도 아니고 그 이상으로 너무 리필을 해대면 눈치보이기 딱이다. 더군다나 여러 종류의 반찬을 내주다보니 한 젓갈도 안 대고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밑반찬도 많다.한마디로 반찬을 안 먹으면 손해이다. 또한 2010년대 이후 관계당국의 계도 등을 통해 사라져가고는 있지만 남은 반찬의 재사용 등의 문제점도 있었다.


1983년 7월, 반찬 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및 반찬 재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문식단제" 도입을 실험한 바 있다. 주문식단제란 원하는 반찬을 각각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제도였다. 그러나 고객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원래의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1990년대 들어 사라졌다. 이 주문식단제에서는 김치, 젓갈, 상추 등의 정말 기본적인 반찬은 종전처럼 그냥 제공했음에도 반발이 심했다. 한국 특유의 "나중에 버린다고 해도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일단 많이 차리고 보는 게 미덕이자 예절"이라는 기형적 식문화 때문이었다. 주문식단제를 대신해서 1992년 "좋은식단제"가 도입되었다. 좋은식단제는 주문식단제와 유사하되 리필 반찬의 양에 제한을 두는 제도였다. 허나 이 역시 일선 식당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고 강제성도 없어 2020년대 현재 잊힌 제도가 되었다.

2.2.2. 겸상 문화

한국은 밥은 각자 따로 나오고, 반찬은 공유하는 식사 문화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과거 사진을 보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독상[4] 문화였는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물자 부족으로, 반찬을 공유하는 겸상 문화가 생겨났다고 전해진다.출처

확실히 현재의 다른 사람과 겸상을 하는 반찬 문화는 비위생적이고, 전염병에 취약하다. , 반찬을 여러 사람이 공유해서 먹으면서 침이 섞이고, 세균, 바이러스 등이 옮겨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문화라는 게 쉽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다.

3. Side dish와의 차이점

반찬을 영어로 "Side dish(사이드 디시)"라고 번역하는 사례가 많으나, 이는 반찬의 개념에 대한 오해를 빚을 수 있다.

Side dish라는 것은 스테이크에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처럼 메인요리에 간단하게 곁들이기만 하는 요리를 가리키는데, 반찬 중에서 김치, 콩자반, 나물 등은 Side dish의 개념에 부합하지만, 생선구이, 제육볶음, 갈비찜, 불고기처럼 식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메인요리를 'Side' dish라고 할 수는 없다. 불고기백반에서 불고기는 Main dish지 Side dish가 아닌 것이다. 즉, 모든 반찬이 side인 것이 아니므로 반찬을 Side dish라고 번역해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Main dish의 개념도 한국의 주식 개념과는 다르다. 정말로 아무 반찬 없이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 음식은 밥이 Main dish다"라고 하면 안 된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아예 "Banchan"으로, 한국의 식문화만을 가리키는 단어로 쓴다.

4. 밑반찬

간을 세게 해서 보존기간을 늘리고 소량만으로도 많은 양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반찬류를 말한다. 대개 염장발효를 해서 산미가 있는 종류 또는 졸이거나 볶고 간장이나 고추장, 물엿이나 설탕을 넣어 수분을 최대한 없앤 종류로 양분된다.

후자는 달거나 매콤하지만 질기거나 딱딱한 식감을 가지는게 많아 반찬 종류에 따라 불호가 많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멸치볶음이나 검은 자반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편이다. 하지만 없으면 왠지 허전할 때도 있고, 한식당에서 반찬의 가짓수를 늘려 백반 구색을 갖추는 데 꼭 필요한 반찬이다.

반찬가게에서 흔히 파는 종류가 거의 밑반찬류이다. 가정에서는 락앤락 등 밀폐용기에 담아서 두고두고 먹는데 종종 물리거나 존재를 까먹어 오랜 시간 뒤에 곰팡이가 핀 채로 버려지기도 한다.

깻임무침, 깻잎장아찌, 깻잎김치, 콩자반, 멸치볶음, 진미채, 장조림 등이 밑반찬에 속한다.

4.1. 종류

5. 여담

  •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여기서 시장은 市場(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허기를 의미하는 嘶腸이다. 즉 배고픔, 굶주림. 한 두끼 정도 굶었다가 음식을 먹으면 별 맛이 없던 음식들조차도 상당히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 영어로도 hunger is the best sauce라는 유사한 표현이 있다.
  • 밥상에서 싫어하는 반찬만을 빼거나 좋아하는 반찬만 먹는 것을 반찬투정이라 한다. 편식의 반찬 버전.
  • '밥반찬'이라는 표현은 '반' 자체가 밥을 의미하므로 겹말이다.
  • 일본어로 '반찬'을 뜻하는 おかず(오카즈)가 속어로는 딸감을 뜻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어디 가서 대놓고 쓸 만한 단어는 아니다.

6. 관련 문서



[1] 이 饌 자체가 '반찬'이라는 훈이므로 그냥 1음절로 '찬'이라고도 한다.[2] 다만 명이나물, 생선구이 등 단가가 비싼 밑반찬들은 추가 리필이 안 되거나, 혹은 추가 주문을 해야 리필을 해주거나, 리필 횟수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3] 옆나라인 중국일본만 가도 반찬 하나 하나에 값을 매기는 문화다. 국물이나 특정 반찬을 무료로 주는 것이 그 식당의 정체성이 될 정도.[4] 개인마다 밥, 반찬을 모두 따로 받음[5] 반찬 수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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