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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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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에 따른 계층 분류
부자 중산층 서민 빈곤층

1. 개요2. 너도나도 서민3. 서민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신화4. 중산층과 서민의 문화적 차이5. 서민 속성 보유자6. 기타7. 관련 항목

1. 개요

Commoner, the masses[1]

국어원 사전 기준 '아무 벼슬이나 신분적 특권을 갖지 못한 일반 사람, 경제적으로 중류 이하의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즉, 지위를 기준으로 아무 특권이 없는 사람과 경제적 기준으로 중산층 이하를 일컫는 단어이다. 이에 대응하는 영어 단어도 '평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간혹 중류층[2]의 생활을 아득히 넘어선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조차 정감 있고 유리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을 서민이라고 자칭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겸손이고 실제로는 평균을 포함한 하위 소득을 버는 사람들이 서민에 해당된다.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생계와 가족 부양을 위해서 뼈빠지게 일하고 고되게 사는 서민들이 우리 주위에는 상당히 많다.

과거 국민 다수의 경제계층을 차지했던 것은 중산층이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중산층 다수 체제가 해체되어 일부는 상류층으로, 일부는 빈민층으로 이동하면서 서민이란 단어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럼에도 서민은 중위소득 계층인 중산층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빈민 사이에서 가난하지만 자력으로 생활히는 계층이다.

국제적으로 쓰이는 중산층의 기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사용하는 '중위소득의 75∼200%'다. 중위소득 75% 아래면 저소득층, 200% 위면 고소득층이다. 국내 연구진들도 중산층 연구에 중위소득을 사용한다. 22년 발표된 21년도 중위소득은 3174만원이다. 대충 2400만원~6300만원이 중산층의 소득이고 그 이하가 서민인 것.

서민이라는 개념은 계층이기 때문에 민생 정책은 불평등 구조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이게 나아지면 기존 서민 계층은 중산층이 되고 그 서민의 지위는 기존의 저소득층이 차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국민의 삶이 얼마나 나아지든 하위에 있는 소득층이 서민에 해당하기 때문에 결국은 모든 사람이 걱정없이 잘 먹고 잘 살때까지 정치권에서는 민생정책을 표방할 수밖에 없다. 의의라면 양극화와는 별개로 민생 정책이 잘 이루어질 경우 일반적인 국민의 평균 수준은 점점 나아진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급적이면 상류층이나 최소 못해도 중산층의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이는 언제까지나 윗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사는것이 부러워서 그렇다. 사실 사회에서는 상류층, 중산층보다 서민층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인구의 가장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체의 수로 따진다면 가장 영향력이 막대하며 이들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다소 고된 노동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실용적이고 생산성은 높다. 공장에서 직접 생산품을 만들거나, 집을 짓는 일, 식량을 생산하는 일,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들도 대부분 이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사회 발전을 위해 엘리트들을 많이 양성하고 등용하는 선진국을 포함한 국가에서도 이들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어찌보면 서민들의 행복도가 어느 정도냐가 국가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실제로도 이른바 살기 좋다는 복지 선진국으로 갈수록 중산층과 서민층의 삶의 수준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한마디로 복지 선진국으로 갈수록 서민층도 중산층만큼 잘 사는 경우가 보통이다. 예를 들어 해리 포터 작가가 데뷔 전 집필하던 시기 정부지원으로 살았음에도 한국의 서민이나 빈민처럼 고시원이나 쪽방이 아닌 작지만 개인주택에서 살았던 것을 들 수 있다.

2. 너도나도 서민

한국 국민 대부분은 자신을 서민이라고 지칭하며 서민이 아닌 듯한 사람도 자신을 서민이라 지칭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실제 소득이나 소비, 생활수준 등을 보면 고소득층임에도 본인을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특히 상류층이나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 온 10~20대들은 자신의 여유로운 생활을 대부분 누릴 것이라고 당연시하여 그런 탓도 있다.[3] 누가 봐도 부자정치인이나 재벌, 억대 연봉자조차 자신을 스스로 서민이라 칭하기도 할 정도다. 아마 이런 부유층들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일 것이다. 특히 정치인은 서민을 자칭하는 것당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OECD에서는 2016년 중위소득 75~200%로 중산층 기준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위소득 4인 가구 월 475만 원이므로, 월소득 356~950만 원에 해당하는 4인 가구가 중산층에 속한다. 중산층은 서민이다.

결국 각자의 속셈이야 어쨌건 재미있게도 한국 국민을 한 학년에 1,000명 정원의 고등학교라고 본다면 전교 50등짜리와 950등짜리 학생 둘 다 "나는 성적이 중위권이야"라고 자처하고 있는 셈이 된다. 물론 등수가 500등인 진짜 중위권 학생하고는 둘 다 같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상기와 같은 이유 때문에 부유한 사람과 가진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 각각 '서민? 그냥 좋고... 뭐 여유로운데요.' 혹은 '서민은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라는 식으로 애초에 서민이 아닌 사람들이 서민을 자처하면서 '서민 경제'를 논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였다.

당연히 이렇게 자주, 중요하게, 많이 쓰이는 용어가 마구잡이로 쓰이는 황당무계한 일은 옳지 않을 뿐더러 좋지도 않은데 용어의 뜻이 불분명해지는 것은 둘째치고 정부국민과의 소통에서도 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등의 문제 때문이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늘 생활이 어려워지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뭐 중간 중간에 개혁 정책이나 왕조 교체 등이 있긴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원상 복귀하고 결국 견디다 못하면 민란으로 이어지곤 하며 대개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왕조 교체 크리를 맞는다. 이자성의 난으로 망한 명나라가 대표적이다.

3. 서민의 역사적 역할에 대한 신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민중사관의 영향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에서 지도자는 국가를 팽개치고 서민들이 조국을 지켜낸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여몽전쟁, 임진왜란, 구한말 의병이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인식이 대표적.

긍정적인 현상은 아닌데 막상 다수의 주요 의병장과 독립운동가들 중에는 양반과 대부호 가문도 비중이 적지 않았음에도 이들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다시피 했다. 가령 의병의 경우 지방의 토착 양반 사족들과 중앙의 군관들이 긴밀히 연계되어 일으켰다는 것이 현대사학계의 연구 결과이다. 오히려 조선 평민들은 일본군이 자신의 고을에 들이닥쳐 패악질을 부리기 전까지는 조정의 동원령에 부정적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나랏님의 문제보다는 당장 동원으로 인해 집을 비우느라 한 해 농사를 망치는 게 더 큰 문제였다.

구한말 친일파 중에서도 핵심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들, 가령 조선귀족 등이 대부분 양반 출신이었던 것은 맞으나 절대적인 숫자에 있어서는 오히려 팍팍한 삶을 감내해야 했던 대다수의 서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해서 일본군이나 조선총독부에 한 자리를 얻는 식으로 부역한 경우가 더 많았다.

반대로 핵심적인 독립운동가 중에도 양반과 대부호 출신들이 다수 분포한다. 개화기의 양반가 출신이나 대부호라는 말은 반대로 말하자면 당대의 지식인이자 자본가로서 국가의 정치적 문제에 깊게 관여되어 있었다는 말이다. 그들은 서양의 가장 진보된 문물들을 별달리 배운 것이 없는 일반 민초들보다 더 먼저, 보다 잘 수용할 수 있었다. 민영환, 박승환, 최익현처럼 구한말 최후의 사족들로써 망해가는 나라와 왕조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결한 이들이나, 안중근, 이회영, 이상재, 여운형 그리고 김홍일처럼 새로운 사상적 조류를 수용하며 독립운동에 뛰어든 경우가 대표적인 예시다. 그러나 이들의 출신 배경은 누락되기 일쑤다.

한편 대통령 후보들과 국회의원들이 서민임을 강조하며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가령 2014년 말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여야 대표가 모여 연말 정국에 대해 의논한 뒤 집무실에서 햄버거치킨/짜장면짬뽕과 가운데에 놓인 피자/탕수육을 다같이 먹고 이 사진을 뉴스기사로 게재했던 것이나 선거가 있기 전 후보들이 재래시장에서 평소 먹지도 않던 떡볶이오뎅을 사먹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서민들에게 위선자라고 비난받으나 정치인들은 오히려 효과가 크다고 믿는지 선거철을 앞두고 반드시 서민 코스프레를 시전한다.

4. 중산층과 서민의 문화적 차이

중산층과 상류층 사이에는 여러가지 문화적, 환경적인 차이가 존재하지만 중산층과 서민층 사이에도 문화적인 차이(아비투스의 차이)가 존재한다.

잠깐 참는 것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참는 것이 중산층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모두가 가난하던 시대가 아닌 사회에서 그렇게 잠깐 참는 것,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참는 것이 빈곤한 서민층 입장에서는 자기가 불리하니까, 자기가 못나서 참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인권 의식이나 시민의식 부족도 마찬가지다. 기초질서 위반이나 쓰레기 무단투기 등은 질서의식 부재지만 그들에게는 그 순간 단기간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이익일 수 있다. 자신보다 낮은 위치라고 파악되는 사람에게 갑질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중산층 중에서도 부모가 중산층이 된 계층보다 자신의 대에 중산층에 진입한 사람들일수록 자신보다 낮은 하류층에 반감과 증오감, 불신을 품는다. 실제로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라서 중산층이 된 이들일수록 저소득층 청소년들 및 저소득층 성인들에 대한 경계감과 반감이 태어날 때부터 중산층인 사람보다 다소 심한 편이다.

5. 서민 속성 보유자

대부분의 창작물에선 그저 거지나 빈곤층만 아니지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힘도 없는 서러운 약자로 많이 나오지만 그 서민이 주인공이라면 주인공 보정을 받으며 세계관 최장자나 그에 준하는 영웅이 되기도 한다.

6. 기타

  • 영어권에서는 '서민의~' 타이틀이 붙은 것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내어 가성비가 좋은 물품에 주로 붙인다.
  • 소상공인과 함께, 과태료범칙금 물기 싫은 인간들이 입에 침이 다 마르도록 언급하는 단어이자 레퍼토리다. 서민 경제니 민생이니 언급하면서 담당 공무원이나 경찰관을 붙잡고 면제 내지는 묵인을 통사정하거나 협박하지만, 서민이라는 사실이 면벌권이 되지는 않는다.

7. 관련 항목


[1] 중산층과 별개 개념으로서 서민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경우는 lower class로 번역되기도 한다.[2]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순자산 중앙값은 2018년 기준 2억 50만원이며 순자산이 3억 6,914만원 이상이면 상위 30%, 5억 2,877만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해당한다.[3] 소득 수준은 중산층에 들어가더라도 집 대출금을 갚는데 많은 돈을 쓰고 있어서 실질 가처분소득이 낮아 본인이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있다.[4] 2010년대부터 비싼 옷 등의 명백한 사치품을 충동구매하는 에피소드는 거의 사라졌으나 비싼 다이어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시즌이 계속 흘러도 유효한 설정이다(...)[5] 다만, 35년 장기융자라는 설정이 있다.[6] 일본은 수도권 지역 집에는 개인주차장이 있는 게 보통이다. 주차장 부족은 도쿄 도심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