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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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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etchapp.png
케첩
Ketchup / Catsup
[1]

1. 개요2. 유래와 어형3. 영양소4. 제품별 특징5. 조리6. 국가별 현황7. 좋아하는 인물/캐릭터8. 일화9. 기타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토마토, 양송이, 호두 등을 갈아서 거른 후 설탕, 소금, 식초, 향신료를 넣어 졸여서 만든 소스.

2. 유래와 어형

18세기 버섯 케첩 제작법
원래는 중국에서 생선조개 등을 이용한 일종의 피시 소스였다. 중국에서는 푸젠성 지역의 언어인 민남어로 '생선으로 만든 소스' 혹은 '조개를 소금에 절여 만든 액젓'을 의미하는 '꿰짭(膎汁/鮭汁,[2] kôe-chiap)'이고 이게 말레이어를 거쳐 영어로 넘어가 'ketchup'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호두를 이용한 소스로 바뀌어 가는 등의 변화를 거치면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영국탐험가가 이걸 믈라카 왕국에서 발견하면서 유럽으로 건너갔다. 전파 초기만 하더라도 케첩의 재료는 다양했는데 당시 유행한 케첩의 형태는 버섯이 주재료였다.

이후 19세기 초 미국에서 식품회사 하인즈의 설립자인 헨리 J. 하인즈가 질 낮은 재료로 만든 요리에 케첩을 뿌려먹다가 케첩의 사업성을 알게 되고 이때 저렴한 토마토를 갈아 만든 소스를 케첩의 메인 재료로 쓰기 시작, 이게 대유행하면서 주재료로 자리잡았다.

하인즈 이전에도 토마토 케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즙이 많은 토마토의 특성상 쉽게 상한다는 단점이 있어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있었는데, 하인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부제 겸 맛을 돋굴 용도로 설탕과 식초를 대량으로 첨가해 상하지 않는 토마토 케첩을 만들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항상 제품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병에 케첩을 담아 판다는 아이디어로 결국 대성공하게 되었다. 즉, 케첩하면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빨간 소스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오고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의 일이다. 현재는 단어의 의미 변화가 일어나 '케첩'이라고 하면 한국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대부분 토마토 케첩을 의미한다.

하인즈 케첩은 케첩의 현재 영문 표기인 'ketchup'에도 큰 영향을 끼쳤는데, 원래 그 전까지 케첩의 표기법은 'catsup'이나 'catchup' 등이 난립하는 상황이었지만 하인즈가 차별화를 목적으로 당시에는 생소했던 표기인 'ketchup'을 제품명으로 삼았고, 하인즈 케첩이 대박을 치며 영문 표기가 'ketchup'으로 완전히 굳어지게 되었다.

어원과 달리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중국 모두 다르게 표기한다. 인도네시아에선 본래의 케첩은 'kecap', 그리고 토마토 케첩(ketchup)은 'saus tomat'이라고 하며, 중국에선 '番茄醬'(번가장, 토마토 장)이라고 써 원래의 케첩과 구별한다. 음차를 할 경우엔 '茄汁'이라고 쓴다. 茄汁이 그 자체로 케첩의 어원이라는 설도 있는데, 이 경우 광동어 발음은 ke2 zap1, 민남어 발음은 kiô-chap이다. 茄는 가지라는 뜻이지만 番茄로 쓰일 경우 토마토라는 뜻이 되기에, 이 단어의 의미는 말 그대로 "토마토 소스"가 된다.

한국에서는 케첩, 케찹, 케챱, 케쳡 등으로 표기가 엇갈린다.[3] 국립국어원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준 표기는 케첩이다. 거센소리 받침이 예사소리로 바뀌기 전까지는 케챺, 케챂 등으로 표기됐다. 지금도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케첩 제품은 상표권을 인정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표기를 고쳐 '케챂'이라는 상표명을 사용한다. 상표명은 고유명사라 '케챂'으로 표기하고[4], 뒷면에 표기하는 “식품 첨가물 기준에 따른 상품 유형”은 '토마토케첩'으로 표기한다.[5]

영어권 내에서도 아직 외래어라는 인식이 강한지 사람마다 발음이 약간씩 다르다. 심슨에서는 이것 때문에 번즈슈퍼마켓에서 당황해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3. 영양소

주로 패스트푸드와 함께 먹는 소스이기 때문에 왠지 몸에 나쁠 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설탕과 물엿 등이 많이 들어가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다만 높은 열량만 제외하면 건강식품에 가깝다. 그것은 토마토에 함유된 리코펜이 열에 강하고 지용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 토마토를 케첩으로 가공하면서 일반 토마토보다 대략 2배 높은 리코펜 함유량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케첩을 튀김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지용성 덕분에 리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더 올라간다. 또한 케첩에 많이 함유된 식초가 기름진 음식을 잘 삭여,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문제는 주로 케첩과 함께 먹는 식품이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라서 과식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 좋다고 기름진 음식이랑 케첩을 마구 먹으면 결국 비만으로 본말전도가 된다. 해외에서도 다국적 기업들이 케첩을 팔기 위해 리코펜으로 마케팅하는 것에 매우 냉소적인 분위기이다. 케첩만이 리코펜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도 아닐뿐더러 토마토를 이용한 식품이라면 차라리 100% 토마토로만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가 과당 문제도 없고 건강에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설탕을 줄이고도 맛나게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시중에 파는 설탕 줄인 케첩이라 돼 있는 것도 그중 하나. 또, 실제로 하인즈에서는 설탕과 식초를 덜 써도 되는, 토마토케첩에 특화된 맛을 지닌 토마토종을 계속해서 실험, 재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Fancy ketchup이라고 적혀있는 녀석의 토마토 함량이 일반 케첩보다 높으므로 골라서 먹어도 된다. 특히 미국엔 서로 자기들이 authentic(진정한, 진짜의)이라고 우기는 케첩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대부분 하인즈나 헌트, 델몬트와 같은 글로벌 회사들보다 설탕이나 고과당 옥수수 시럽(액상과당)이 매우 적거나 거의 들어가 있지 않으며 시중 제품에는 매우 적게 들어가 있는 파프리카 같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전혀 다른 소스라고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반면 이들의 경우 케첩이 주는 달달하고 새콤한 맛은 덜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대량 생산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4. 제품별 특징

국내에서 정식으로 시판되는 케첩의 종류는 오뚜기, 하인즈, 헌츠, 청정원 등이 있으며, 이 문단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뚜기와 하인즈 케첩에 대해 서술한다.

4.1. 하인즈

파일:ketchups.gif
하인즈 토마토 케첩
전 세계에서 케첩을 가장 많이 제조하는 회사는 미국하인즈(Heinz).[6] 현재는 미국의 다국적 식품 기업인 크래프트사와 합병하여 크래프트 하인즈가 되었다. 이제 한국에서도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로지 케첩 제조에 특화된 하인즈 전용 토마토 품종을 전통 종자 개량 방식으로 키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외산이라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맛은 하인즈 쪽이 상당히 단 반면 오뚜기는 더 진하고 신맛이 강하다. 하인즈사의 케첩은 국내 제품보다 그나마 장기 섭취 시 유해한 설탕 등이 덜 들어갔다고 알려졌으나, 몸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는 액상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이 함유되어 있다. 2023년 2월 기준 액상과당에 대한 유해성 논란을 인식했는지 일반 설탕으로 변경되었다.

유리병에 담아 팔던 시절에 케첩이 진해서 빨리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였던 회사라, 플라스틱병으로 그걸 구현하기 위해 특이한 마개를 달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민원이 많았는지, 평범하게 생긴 마개도 있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옛날이야기. 유리병 제품을 제외하고는 플라스틱병은 모두 입구 안쪽에 십자형의 칼집이 있는 얇은 보호 필름을 넣어 사방으로 튀지 않게끔 해준다. 뚜껑을 닫은 채로 거꾸로 세워 탁탁 하고 쳐주어 케첩을 입구 쪽으로 내리고 그 상태에서 뚜껑을 열어 조금만 힘을 주면 원하는 자리에 그대로 산처럼 쌓인다.

미국 내 캐주얼 레스토랑[7] 테이블 케첩용으로 팔리는 제품은 유리병과 플라스틱병 모두 매우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조그맣고 예쁘다. 특히 플라스틱병의 경우 가정용 제품이 병이 투명해서 안에 제품이 얼마나 남았는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과는 달리 레스토랑은 병 자체가 빨간색이므로 안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반면 레스토랑용은 깔끔해 보이며 모든 테이블에 통일감을 주는 장점이 있다. 보급도 레스토랑 서플라이 판매점만을 통해 파는 듯하다.

하인즈 토마토케첩의 토마토 함량은 네덜란드 생산 제품의 경우 토마토 63% 이며, 미국 생산 제품의 경우 토마토 페이스트 35% 로 알려져있다. 국내의 경우 주로 네덜란드 제품이 판매 되지만, 용량에 따라 생산지가 다른 경우가 있으니 구매 시 참고하면 좋다.

4.2. 오뚜기

대한민국 케첩계의 절대 강자. 특유의 말랑말랑한 플라스틱병과 노란 뚜껑으로 케첩의 대표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하인즈 케첩의 국내 점유율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오뚜기 케첩이 절대적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에서 나오는 케첩이라고 모두 맛이 연한 것은 아니며,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업소용 대용량 케첩과 가정용 토마토케첩의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나며, 업소용이 아닌 제품 중에서도 일반 토마토케첩과 델리 케첩의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 및 첨가물 구성 또한 다 다르다. 따라서 토마토 페이스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소용 케첩이 하인즈 케첩보다 맛이 약할 수는 있으나, 오뚜기의 모든 케첩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인식은 특히 맥도날드가 감자튀김에 제공되는 케첩을 오뚜기에서 하인즈로 바꾸면서 널리 퍼졌다.

오뚜기 역시 케첩 제품 중 '델리케챂'과 '과일과 야채 케챂'에는 고과당 콘 시럽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오뚜기나 하인즈 모두 유기농 케첩 제품에는 고과당 콘 시럽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하인즈 리듀스드 슈가 케첩 또한 고과당 콘 시럽이 들어있지 않다. 특히 하인즈 유기농 케첩에는 오뚜기 유기농 케챂에 들어있는 산탄검조차 들어가 있지 않다.

4.3. 비교

간단히 비교하면 하인즈는 점성이 되직하고 계피, 허브 딜 오일, 마늘 등이 들어가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깊은 풍미를 준다. 오뚜기는 점성이 묽고 발효 식초가 들어가 새콤한 맛이 강하다. 토마토의 함량은 유럽 하인즈 케첩은 65%, 북미 하인즈 케첩은 35%이다.# 한국인은 토마토 함량에 민감하기 때문에 네덜란드산인 유럽 하인즈 케첩이 들어오고 있는 듯하다. 구입하는 하인즈사의 케첩이 북미 생산인지, 유럽 생산인지 확인하자.#

그 밖에도 청정원에서도 케첩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토마토 함량은 높이고 당분을 줄인 국산 프리미엄 케첩도 중소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다.

잘 모르겠으면 시식을 해보고 고르면 된다. 케첩 자체가 일종의 혼합 소스이기 때문에 회사마다 토마토케첩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더라도 그 맛이나 구성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편이다. 짠맛이나 매운맛보다는 자극성이 덜하기 때문에 같이 두고 비교해 보면 맛의 차이를 구별하기도 다른 소스보다는 쉽다.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보자.

5. 조리

  • 통닭을 시킬 때 일부 통닭집은 케첩과 마요네즈를 버무린 샐러드가 같이 나오는데, 이것을 소위 오로라 소스 또는 케요네즈라고 부른다. 이 소스의 정식 명칭은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다. 자세한 내용은 사우전드 아일랜드 문서 참고.
  • 한국 오뚜기는 케첩이 한국에 막 본격적으로 시판된 초기에 케첩을 좀 더 보급하기 위해, 당시 인기 배우였던 김자옥을 기용해 무를 케첩으로 버무서려 깍두기를 만들라는 광고 CF에 기용해서 케첩 깍두기라는 요리를 소개했다.[8] SBS의 "있다! 없다?"에서 소개되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는데, "있다! 없다?"와 코미디TV의 "시키면 한다! 약간 위험한 방송" 시즌 3(2007)에서 실험해 본 결과 맛은 그럭저럭. 샐러드 같은 맛이 나긴 하지만 무리수. "있다! 없다?"에서의 실험 당시에는 성인들은 대체로 불호를 보인 반면, 아이들은 맵지 않은 깍두기인 이유로 좋아하는 반응이 많이 나타났었다. 사실 실제로도 케첩을 많이 먹으면 입맛이 좀 돌아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맨밥만 먹을 때와 케첩과 밥이 같이 있을 때와는 완전 다르다. 왜냐하면 케첩 속 식초와 갖은 양념 등이 미각을 자극시키기 때문. 그래서 보통 케첩이 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음식에 대한 불평을 잘 안 한다. 즉, 비상식량으로도 케첩은 좋은 식품인 것이다. 그리고 고과당 콘 시럽이 함유된 케첩이라면 고과당 콘 시럽 때문에도 음식을 계속 먹게 된다. 고과당 콘 시럽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 중 하나는 포만감을 늦출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과다 분비로 인해 공복감까지 엄청나게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이게 식사 때마다 반복되고 결국 이로 인해서 인슐린 분비가 고장 나면 그때부터는 당뇨병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9]
  • 케첩과 물을 1:2 또는 1:3 비율로 희석시켜 주면 토마토 주스/수프가 된다는 사용법도 적혀 있는데, 이는 KBS 스펀지 343회 방영분에서 실험해 본 적이 있었다. 영화 매직 마이크의 감독인 스티븐 소더버그가 만들었던 1993년도 개봉작 리틀 킹(원제: King of the Hill)에선 어린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케첩을 물에 섞어 스프인 체하며 먹는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이 있고, 실제로 미국 빈민이 케첩을 뜨거운 물에 풀어 먹는다. 한국에서 이걸 따라 해봤다는 사람의 호불호가 갈리는 걸 보면 취향이나 비율 문제가 있다. 만약 조금 더 토마토 주스와 비슷하게 마시고 싶다면 설탕이나 을 첨가하면 된다. 알다시피 대부분의 과일 주스에는 생각보다 당이 많이 들어가는데, 케찹에도 설탕을 많이 함유하지만 희석하면 그만큼 단맛이 많이 줄어들어 신맛만 나는 밍밍한 토마토 주스가 된다. 설탕이나 꿀을 기호에 따라 추가하면, 일반 토마토 주스에 산미가 첨가된 수준으로 꽤 먹을만해진다.
    • 고기와 각종 야채를 버터에 볶다가 육수(치킨스톡을 써도 된다.)를 넣고 끓이는데 여기에 케첩을 넣으면 야채 수프가 된다. 원래는 토마토 퓌레/페이스트를 쓰지만 케첩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 #
  • 케챂 뿌릴 때 소리가 방귀 소리랑 유사해서 오해를 사기도 한다.
  • 나폴리탄 스파게티, 피자빵, 탕수육 소스에도 들어간다. 버거킹에는 햄버거 만들 때도 올라간다. 맥도날드에서도 치즈버거 / 쿼터파운더류의 버거에 소스로 올라간다.
  • 스팸, 베이컨, 동그랑땡, 떡갈비 등의 육가공 식품을 구워서 케첩에 찍어서 먹어도 맛이 좋다. 당연히 감자튀김을 찍어 먹어도 좋다.
  • 유럽에서는 커리 가루를 집어넣은 커리 케첩이나 고추를 넣은 칠리 케첩도 판다.[10] 대부분 이 고추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서양의 파프리카분이지 한국의 청양고추 가루 같은 아주 매운 고추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커리 케첩은 주로 소시지와 궁합이 잘 맞다. 독일의 길거리 음식인 커리부어스트가 바로 커리 케첩을 이용해서 만든다. 커리부어스트를 주문할 때 프렌치프라이를 추가하면 보통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뿌려 주는데, 이렇게 되면 커리 케첩 + 일반 케첩을 동시에 맛보게 된다. 칠리 케첩은 프렌치프라이를 먹을 때 찍어 먹으면 살짝 알싸한 뒷맛이 남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다. 더 매운 걸 원한다면 미국에 있는 베트남인이 개발하여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칠리소스 스리라차 소스(일명 수탉소스)와 반반 섞어 먹어도 좋다.[11] 케첩엔 타바스코보다는 스리라차의 경우가 더 잘 섞이며 매콤하다. 스리라차 회사에서 나오는, 고추와 마늘이 굵게 갈린 '칠리 갈릭 소스' 역시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 동남아에서는 바나나로 케첩을 만든다. 스펀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데 색깔은 일반 케첩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12] 맛은 재료가 재료다보니 기존의 토마토 케첩들보다 단맛이 더 강하다. 바나나로 케첩을 만들게 된 것은 동남아에서는 케첩의 원재료인 토마토를 잘 안 먹기 때문에 토마토 자체를 별로 재배하지도 않아 토마토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외국에서 토마토 페이스트를 사다 쓰기엔 경제력이 후달려서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바나나로 만들게 된 것이다. 케첩은 이론적으로는 어떤 과일로도 만들 수 있지만, 토마토가 익숙하고 구하기도 편하니 그냥 토마토가 대세인 것뿐이다. 필리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졸리비가 이 케첩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외국에 진출해도 똑같은 레시피를 사용한다. 서양인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어차피 주요 고객은 필리핀인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 (음식)을 간장 대신 케첩에 찍어 먹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케첩과 자국의 음식을 융합하여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비단 우리 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실제로 애호박전이나 동그랑땡, 감자전 같은 경우 꽤나 어울린다.
  • 맛 자체가 새콤달콤하다 보니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위한 레시피에 은근히 자주 등장한다. 마침 색깔이 매운 음식의 상징인 빨간색인 것도 한몫한다. 상술한 케첩 깍두기도 그렇고, 아이들을 위해 고추장 대신 케첩을 넣은 떡볶이 레시피도 있다.
  • 케첩 하나로도 다양한 맛이 나는지라 참치캔과 케첩, 밥, 이 3가지를 비벼 먹으면 꽤나 맛있는 한 끼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학교 급식 메뉴에도 종종 등장한다.[13] 채소가 있다면 채소를 넣는 것도 좋으며, 정말 극단적으로 밥과 케첩만 있다면 이 둘만 섞어도 꽤나 먹을 만하다.
  • 라면을 끓일 때 케첩 한 스푼 정도를 넣으면 맛있어진다. 끓이는 동안 신맛은 거의 날아가고, 딱 적절한 수준의 단맛, 감칠맛과 산미를 제공해 준다. 남는 케첩이 있다면 해 보는 것도 좋다.
  • 케첩은 계란 후라이와 단짝이다. 그러나 그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은 오므라이스. 케첩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게 대유행했다. 일본에서도 메이드 카페 같은 데에서 서비스로 행한다.
  • 핫도그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영혼의 궁합을 자랑한다. 특히 설탕을 두른 뒤 케첩을 뿌려 먹는 것은 거의 정석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였으며 한국식 핫도그가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어받았다.
  • 전혀 어울릴 거 같지 않은 식재료와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상술한 케첩 깍두기나 라면이 그렇다. 흰쌀밥에 슥슥 비벼 먹는 사람도 꽤 많다.
  • 의외로 깍두기와도 잘 어울린다.

6. 국가별 현황

  •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토마토케첩은 채소인 토마토가 들어가니까 야채라는 논리로 야채 메뉴가 필요한 급식 등에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래 의도는 급식 등에 야채를 좀 더 넣으라는 것이었는데, 급식 공급업체 등에서 그냥 햄버거, 케첩이 들어간 피자 등도 야채니까 야채 취급해 달라는 로비가 먹힌 것. 그래서 개념 없는 학교에서는 녹황색 채소 대신 감자튀김을 케첩과 함께 급식으로 내놓고 있으며, 이게 합법적이라 장학사 감사에도 걸리지 않는다.[14] 당연히 나머지 식단은 미트볼오레오 수준이라 청소년들은 돼지가 되어갈 뿐. 장학사나 영양사, 혹은 언론이 양심에 따라 이 문제를 걸고넘어지면 감자와 토마토 관련 업체 조합에서 압력을 행사하므로 꼼짝달싹을 할 수 없다. 이러한 사정은 2013년에 방영한 미국 드라마본즈 시즌 9 에피소드 10에 등장하기도 했다.
  •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 급식에 케첩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아직 미각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짜고 달고 신 맛이 너무 강한 케첩을 자주 먹여 버릇하면 미각을 다 망치게 되어 프랑스 요리의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되고 건강에도 나쁘다는 것이 이유. 일주일에 한 번 감자튀김이 나올 때만 제공된다고 하며 이는 옥탑방의 문제아들 23회에서 언급되었다.
  • 반대로 미국에서는 케첩을 같은 이유로 애들 식사 취급하며, ketchup on steak(스테이크에 케찹 뿌려 먹기)라고 구글 검색을 하면 그게 맞는지 안 맞는지 부터 다양한 키보드 배틀을 볼 수 있다.[15] 그런 이유로 나이 들어서도 케첩을 먹으면 초딩 입맛으로 놀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웰던에 케첩 뿌려 먹는 걸 즐겨서 그걸로도 많이 미국인이 놀린다고 한다. 그 외에도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MVP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케첩광으로 알려지면서 밈이 되기도 했다. 또한 승우아빠의 셰프 시절 스승인 벤 히튼 역시 케첩을 매우매우 좋아해서, 스테이크를 케첩에 듬뿍 담가 먹고 더블 베이컨 치즈버거에는 케첩을 엑스트라로 발라서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 상술했듯이 의외로 중국에서 유래된 소스인데 동남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토마토 기반의 소스로 바뀌어 버린 바람에, 정작 대중적인 중국 요리에선 잘 안 쓰이는 편이다. 기껏해야 토마토 계란 볶음에서 토마토만으로 풍미가 부족할 때 케첩을 한 스푼 넣는 게 대다수일 정도다. 중국집에서 케첩이 들어간 음식을 본다면 대부분은 기껏해야 탕수육에 곁들어져 나오는 양배추에 케첩이 약간 뿌려져서 나오는 경우 정도. 간혹 탕수육 소스에 케첩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

7. 좋아하는 인물/캐릭터

8. 일화

  • 망망대해에서 한 달 가까이 케첩을 먹으며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 2022년 12월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프랑수아는 악천후로 바다에 떠밀려 갔다가 24일 만에 구조됐다. 먹을 것이 케첩뿐이어서 케첩을 물에 섞어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
  • 배우 한채영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별명으로 불린다. 노래를 부를 때 '멋쟁이 토마토'를 불러서 생긴 별명이다.
  • 1970년대 한국에서 오뚜기에서 비교 광고를 했던 적이 있다. 여러 브랜드의 케첩 병을 기울여 바닥에 얼마나 '덜' 흐르는지를 계측한 실험인데 당시 오뚜기 광고에 의하면 오뚜기와 하인즈만이 가장 적게 흘러서 그만큼 진한 케첩이라는 주장이었는데 진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식의 농도 조절은 토마토의 함유량과 상관없이 증점제로 얼마든지 가감이 가능하다. 사실 이런 마케팅의 원조는 상술한 바와 같이 하인즈사가 먼저 했다.
  • 잉글랜드 명문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 FC의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케첩과 마요네즈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 케첩을 안 먹다 보니 해리 케인국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까지 하였다.
  • 토탈 워: 워해머 3에선 오거 킹덤의 개그성 선택지의 소재로 등장한다. 단순히 케첩을 나눠주냐의 이야기지만 이들이 육식이 주류인 오거다 보니 토마토란 걸 짜서 케첩이란 소스를 만드는 것은 채식이라 보고 부족이 미쳐 돌아가는 일이라고 여기는 이야기다. 그 결과도 케첩을 배급해 주면 식량 소모가 더해지지만 맛에 이끌려서 오거들을 더 싸게 고용하는 선택지와 자존심 있는 오거라면 풀떼기는 안 먹는다며 식단을 싹 다 고기로 되돌려서 부족들을 살찌우는 선택지로 나뉜다.
  •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해군 잠수함 승조원의 대우를 깔 때, 토마토 양갱 혹은 케첩 양갱이라 불린 고형 케첩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이걸 열풍건조되어 사각형 포장된 걸 밥 위에 녹여 비벼 먹는 식으로 많이 섭취한 것으로, 흔히 괴식으로 이야기되곤 하나 실상은 다소 다르다. 잠수함 승조원 항목 및 일본군/무기체계/해군 항목의 해당 부분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9. 기타

  • 옷 속에 넣어놓고 터트리면 마치 에 찔린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옷에 묻으면 쉽게 안 지워지기 때문에 골칫거리. 콜라를 사용하면 지워진다고 한다.
  • 색깔이 빨간 탓에 색이 고추장 등 비슷한 소스로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신문수 원작 만화인 신통방통이에선 미국인이 한국에 와서 매운 고추장을 한국 케첩이라고 착각하여 샐러드로 가득 찍어 먹었다가 그야말로 입이 불타면서 날뛰던 게 나온다. 80년대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의 기록에도 길거리 떡볶이를 케첩에 버무린 소시지로 착각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편이지만 새콤한 맛을 싫어하거나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17] 특히 희석해서 가열할 경우 시큼하고 들큰한 냄새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파스타로 꼽히는 나폴리탄은 케첩으로 간을 하는데 케첩을 꺼리는 사람은 나폴리탄도 질색하기 마련이다.
  • 케첩을 오래 놔두면 간혹 위에 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삼투 현상에 의한 것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니 잘 흔들면 된다. 영어로는 이걸 ketchup pre-cum이라고 하는데 성적 표현이 들어가 있기에 아무데서나 말하기는 어려운 표현이다.
  • 한국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케첩 용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 메이저한 브랜드의 경우에는 전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용기를 제공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 때문에 많은 경우 쟁반 위에 깔린 종이에 케첩을 짜서 찍어 먹는데, 종이에 인쇄된 잉크 성분은 먹으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된다. 식품과 접촉하는 포장지의 경우 법적으로 반드시 기준을 만족하는 코팅 처리를 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에는 쟁반에 깔린 종이[18]에서 조그마한 영역을 인쇄 없이 비워두고 거기다가 케첩을 뿌려 먹으라는 문구를 써놓았다. 롯데리아의 경우에는 '인쇄면에 음식물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까지 써놓았다. 그나마 좀 신경 쓰는 사람들은 감자튀김 포장지나 햄버거 포장지 안쪽 면[19] , 아니면 음료수 뚜껑 안쪽에 짜놓고 먹는다. 쉐이크쉑은 케첩 용기를 제공한다.
    유럽과 미국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많은 곳이 케첩 용기를 제공하고 직접 케첩 용기에 원하는 양만큼 짜서 담을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케첩 모자랄 일 없이 편리하다. 또한 이런 경우 마요네즈도 같이 제공하는 곳도 많다.
  • 토마토가 주 재료이긴 하지만 식초, 설탕, 향신료에 가려져서 토마토 향이 잘 나진 않는다. 자세히 맡아보면 토마토 특유의 향이 미세하게 나는 정도.

10. 관련 문서



[1] 미국 남부식 표기[2] 전근대에는 지역 방언의 한자 표기가 통일되어있지 않았다. 한자어를 한국식 발음으로 읽는다면 해즙이 된다.[3] 일본어의 영향이다. bus를 バス(바스), truck을 トラック(토락쿠)라 하듯 영어의 'ㅓ' 소리 나는 u는 일반적으로 あ행으로 옮긴다.[4] 이는 '마요네스'로 표기한 마요네즈도 마찬가지이다.[5] 여담으로 '챂'은 완성형에 없는 글자이다. 상술한 '챱', '챺', '쳡'도 마찬가지다.[6] 미국 NFL피츠버그 스틸러스 홈구장의 명명권이 있다. 본사가 피츠버그에 있기 때문.[7] 미국 현지에서는 ‘다이너(Diner)’라 칭한다.[8] 정작 광고 모델인 김자옥은 원래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케첩도 싫어했다.[9] 사실 오뚜기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레시피에 따르면, 그냥 깍두기 양념에 케첩을 약간 추가해서 만드는 것이다. 쿡잇파파 유튜브에 의하면, 국밥집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한 방법이라고 한다.[10] 하인즈 케첩에도 고추분이 들어간다. 롯데리아용 케찹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간다.[11]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자주 볼 수 있다.[12] 사실 식용 색소로 색을 내서 그런 것이다.[13] 학교에 따라 케첩 대신 초고추장, 고추장을 주는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14] 상술한 것과 같이 대다수의 케첩들은 덩어리이다.[15] 다만 미트로프에 케찹을 뿌려 먹는 경우는 맛있어서 모두 인정한다.[16] 그래서인지 빨간색을 매우 싫어하는 스라크가 피카츄가 들고 있던 케첩통을 자신의 앞발에 달린 칼날로 베어서 터트려 버리자 눈물을 흘렸다.[17] 유럽과 중동 지역 사람들에게는 특히 그런 경향이 크다. 감자튀김이나 소시지 같은 음식에도 케첩 없이 그냥 먹거나 케첩 대신 다른 소스를 뿌려 먹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국영연방 국가에서 피시 앤드 칩스 같은 경우 감자튀김을 아예 케첩 없이 먹는 게 기본이라고 할 정도.[18] 예전엔 코팅이 돼있었으나 종이 재활용을 이유로 코팅이 없어졌다. 그러나 분리수거를 안 해서 여전히 재활용은 하지 않는다.[19] 다만 이 경우엔 햄버거는 그냥 맨손으로 먹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