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18:59:35

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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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통닭/chiken_097.jpg
현대식 제사용 통닭
전통적인 제사용 닭은 보통 목 부위까지 달려있다.
파일:attachment/통닭/fried_chicken.jpg
현대에 자주 보이는 튀김 통닭

1. 개요2. 상세3. 통닭 조리법4. 여담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통닭은 토막 내지 않고 통째로 익힌 닭고기 요리를 총칭한다.

2. 상세

사실 제사상에 올라가는 삶은 닭[1]이 통닭의 원조이며, 삼계탕, 백숙 등에 들어가는 토막을 내지 않은 닭도 통닭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를 기점으로 보기가 비교적 드물어졌는데, 2010년대 후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경상도에서 이런 통닭을 많이 판다. 이는 치킨 가격이 매우 비싸져서 가성비용으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보통 한마리에 7~8천원, 2마리에 1.3~1.5만원 정도로 팔아서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약 3분의 1 가격으로 한마리를 먹을 수 있다.

튀김 버전인 통닭 튀김도 있다. 일반적으로 통닭이라고 하면 이를 의미한다. 가라아케 같은 일반적인 닭튀김과는 다르게 닭을 토막 내지 않는 조리법으로, 옛날통닭이라고도 부른다. 이 방식은 닭을 토막치지 않고 통째로 기름솥에 넣어 튀긴 후 그대로 내놓는다. 물론 서빙하기 전에는 통닭을 썰기도 한다. 현대식 치킨에 익숙한 사람 중에는 이런 통닭튀김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옛 시절의 그 맛과 저렴한 가격 덕에 좋아하는 이들도 건재한다.

한국어에서는 회화적으로 통닭과 치킨이 혼용되는 경우가 잦으며, 아예 '치킨'을 순우리말로 번역, 순화하고자 할 때 대응 어휘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1990년대까지는 치킨집도 통닭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에 유행했던 통째로 튀겨낸 닭을 통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전기구이로 구운 닭은 튀기지 않았는데도 통닭이라고 부르며, 요즘은 밖에서 사 먹는 튀기거나 구운 닭고기를 두루 일컫는 말로도 쓴다. 조리법보다는 요리된 닭의 형태에 집중하는 셈.

수원의정부에 통닭거리가 유명하다.

어떤 치킨집은 '제사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3. 통닭 조리법

치킨값이 비싸지는 요즘 가정에서 직접 해 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순하게 조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고, 배달 시간 안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통닭을 직접 조리하고 싶다면 밑의 내용을 순서대로 따라 해도 좋을 것이다.
  • 닭이 들어갈 만한 뚜껑 있는 프라이팬과 후추, 소금, 식용유만 준비해도 훌륭한 통닭을 만들 수 있다. 어딘가에 재울 필요도 없고, 사 오자마자 조리해도 좋다.
  • 일단 닭을 반으로 갈라 프라이팬에 조리할 수 있는 크기로 자르고 깨끗이 손질한다. 만약 핏물을 제대로 빼지 못하면 통닭이 아닌, 닭에서 나온 물로 삶은 닭이 되므로 핏물을 제대로 빼는 게 좋다. 가슴뼈 쪽 내장을 발라낸 뒤[2] 후추와 소금을 앞뒤에 가능한 한 골고루 발라준 뒤, 취향에 따라 목을 깨끗이 자르고, 그대로 식용유 두른 프라이팬에 넣는다.
  • 불을 약한 불과 중간 불 사이로 맞추고, 뚜껑을 덮은 뒤 15~20분 정도 느긋이 기다려 준 뒤에 다시 뒤집어 15~20분 정도 기다려 준다. 15분 정도 익히면 통닭이라기보단 익힌 닭에 가깝게 조리되고, 20분이 살짝 넘어갈 정도로 조리하면 좀 더 바삭한 닭을 먹을 수 있다. 겉면을 좀 더 바삭하게 만들고 싶다면 닭을 거의 익히고 나서 약 4~7분 정도 중간 불에서 익혀주면 겉면도 노릇하게 잘 익는다. [3]
조리법에 따라 양념법도 다르지만, 이렇게 최소한의 재료로 완성된 닭도 일반 통닭집의 맛 정도는 보장하므로 자기만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전혀 나쁘지 않다. 예를 들자면 통닭 안에 찹쌀과 대추 등을 넣어 오븐에 조리하는 방법인데, 기름을 오븐이 먹고 밥도 기름을 먹어주며 닭 본연의 맛을 느끼면서 살도 잘 분리되는 좋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뱃속에 채워둬서 닭맛이 밴 찹쌀밥이 별미.

4. 여담

  • 통닭집은 시기에 따라 수입의 편차가 유독 심하다. AI 시기가 오면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이면 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치킨도 마찬가지.
  • 중국 현지에서 통닭을 시키면 닭대가리가 달린 상태로 나오기도 한다. 한국의 일부 가게에서도 중국의 방식을 도입했는지 같은 방식으로 파는 집들이 더러 있다.
  • 닭요리가 흔히 그렇듯이 통닭도 조리법이 매우 여러가지이다. 예를들어 닭의 뱃 속을 채우고 장작불에 구워내는 방식도 있다.

5. 관련 문서



[1] 혈식(血食)이라고 해서 아예 날로 올리기도 한다. 다만 이는 집안 관습마다 다르다.[2] 취향에 따라 먹는 사람도 있으므로, 씻을 때 주의만 하면 크게 문제 되진 않는다.[3] 물론 이러한 닭은 5,000원 가량하는 소형 닭을 말하는 것이고, 만 원대가 넘는 대형 닭은 20~25분 정도 사이로 조리해 주는 게 좋다. 작은 닭이 프라이팬에 닿는 면적이 커서 아무래도 겉 살이 좀 더 맛있게 조리되는 대신, 큰 닭은 육즙이 많다. 튀긴 닭에서 육즙이 나올 정도. 백종원의 3대 천왕 치킨 편에서 그 위엄을 엿볼 수 있다.[4] 이 대포의 이름부터 '치킨 건(chicken gu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