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24 00:49:14

키르기스어

튀르크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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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ыргыз тили
قىرعىچه‎
키르기스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국 키르키스스탄
원어민 450만 명
어족 튀르크어족
킵차크어파
킵차크-키르기스어군
키르키스어
문자 키릴 문자, 아랍 문자
언어 코드
ISO-639-1 ky
ISO-639-2 kir
ISO-639-2 kir
주요 사용 지역
페르시아어 زبان قرقیزی
터키어 Kırgızca
아랍어 لغة قيرغيزية
카자흐어 Қырғыз тілі
영어 Kyrgyz language
러시아어 Киргизский язык
1. 개요2. 설명3. 문자와 발음4. 문법5. 기타

1. 개요

Кыргыз тили (크르그즈 틸리), Кыргызча (크르그즈차)

키르기스어는 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사용되며, 간혹 러시아, 중국[1],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키르기스인들도 사용하고 있다. 카자흐어와 더불어 튀르크어족 킵차크어 계열에 속한다.

2. 설명

키르기스어와 카자흐어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서 원래 같은 언어였는데 산악지역에서 쓰이던 말이 키르기스어가 되었고, 스텝지역에서 쓰이던 말이 카자흐어가 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소련 시대때 카자흐 지역과 키르기스 지역으로 분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카자흐어와 키르기스어는 다른 말이 되었다. 그러나 서로 워낙 비슷해서 서로 잘 알아듣는다. 한 예로 카자흐스탄 영화인 아이카는 설정상 키르기스스탄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데, 배우는 카자흐스탄인이다.

키르기스어의 문제는 카자흐어와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사람이 워낙 적다는 것, 아니 오히려 카자흐어 보다도 심각할 정도로 적다.[2]

얼마나 쓰는 사람이 적냐 하면 키르기스스탄에서 체류한, 그리고 체류중인 한국인들 모두 한결같이 '키르기스어는 시골 노인분들이나 쓰는 언어'라고 한다. 키르기스스탄이 경제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러시아어가 중요하기도 한데다가 그렇다고 키르기스어를 쓰는 인구가 많은것도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키르기스스탄이 독립후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정책을 펼치지 않아[3] 러시아인 상당수가 눌러앉았고, 러시아로 돌아간 러시아인들도 워낙 러시아가 한동안 개막장 상태였는지라[4] 상당수가 돌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키르기스인들이 경제적인 이유에서 러시아어를 워낙 선호했기 때문에 키르기스어가 키르기스스탄에서 그다지 많이 쓰이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국어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1999년의 통계를 보면 # 러시아인(2.3%)이나 고려인(1.7%)과 같은 소수 민족들이 워낙 키르기스어를 몰라서 그렇지 그래도 키르기스인 중에선 99.7%가 키르기스어가 모어라고 조사되었으며, 이는 키르기스스탄 전체 인구 중 65.2%에 달하는 수치이다. 아무리 시골에서만 쓰인다지만 사실 키르기스스탄의 도시화율이 30%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가능한 수치.

3. 문자와 발음

소련 치하에 있었던 국가였기 때문에 문자는 키릴 문자를 사용하며 구소련 밖(중국,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랍 문자를 쓰고 있다. 옆동네의 카자흐어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깔끔한(?) 편이다.[5] 러시아어 키릴 문자에 없는 글자로는 ө, ү(대략 'ㅚ', 'ㅟ'와 비슷한 발음)와 ң(받침 'ㅇ' 발음)이 있다. г와 к는 후설모음(а, о, у, ы) 앞에서는 구개수음으로 발음된다. 가령 'Кыргыз'의 к는 'q' 발음이 난다. 참고로 'Кыргыз(Kırgız)'는 키르기스가 아닌 크르그즈(경우에 따라서는 크르그스)로 발음된다. 키르기스로 발음되는 것은 노어식 표기인 'Киргиз'이다.

또한, 우즈베크어에서 음가가 있는 자음들인 v, h, gh와 같은 자음들이 키르기스어에서는 사라지고, 대신 장모음이 되었다.

예) 키르기스어 - 카자흐어 - 우즈베크어
산 - тоо - тау - тоғ (tog‘)
닭 - тоок - тауық - товуқ (tovuq)

키르기스어에도 모음조화가 존재한다. 그리고 다른 튀르크 언어들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다른 튀르크어에서 복수형을 나타내는 -лар나 그 외 조사인 -ның, -га, -дан 같은 것들이 보통 음성모음인지 양성모음인지만 구별해서 모음조화가 이루어지는데 키르기스어에서는 원순모음인지 아닌지도 구별한다. 가령 "으로부터"라는 말의 경우 터키어에선 gözden, 카자흐어에서는 көзден이지만 키르기스어에서는 көздөн이다.

동형용사 또한 카자흐어와 다른 편이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한 발음변화, 모음조화의 차이, 동형용사 형태의 차이 정도를 알고 있으면 카자흐어와 키르기스어 둘 중 하나만 알아도 그럭저럭 다른 한 언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다.[6]

4. 문법

어순은 한국어와 같다. 그래서 한국인은 쉽게 배울 수 있는 편이다. 한국인이 키르기스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을 들자면 다양한 상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들이다. [7]

예를 들어 '가지다'라는 의미의 동사 ал- 은 보조동사로 사용되면 다음과 같이 의미가 바뀐다.

Алина бийлей алат. 알리나는 춤을 출 수 있다.
Алина бийлеп алат. 알리나는 (자신을 위해) 춤을 춘다.

이게 어려운 이유는 보조동사가 의미적으로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미묘하게 뉘앙스적으로 의미가 차이나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려 하면 오히려 번역을 안 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습득할 때 애를 많이 먹는다.

5. 기타

2012년 1학기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학과에 키르기스어 과목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한국외대 중앙아시아학과에선 키르기스어와 카자흐어를 가르치면서 러시아어를 같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로 된 키르기스어 자료는 여기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소수이지만, 한국내에서도 키르기스어책이 존재해 있다. 그리고 특수외국어에 포함되어 있다.


[1]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크즐수(Кызыл-Суу) 키르기스 자치현[2]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키르기스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것은 카자흐스탄도 따라하고 있다.[3]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카자흐인, 우즈베크인 우대정책이 실시되었고, 카자흐어, 우즈베크어 우대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우즈베크인 비율이 높은 우즈베키스탄은 그럭저럭 별 문제가 없었으나, 카자흐스탄의 경우 러시아인들이 대거 러시아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사회가 마비되는 지경까지 갔다. 물론 카자흐스탄은 독립 당시 카자흐인보다 러시아인이 더 많은 상황이어서 그냥 러시아인 보고 눌러앉으라 하기는 곤란한 상황이었다.[4] 지금도 러시아의 경찰은 부패로 악명이 높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진 거고, 옐친 집권기까지만 해도 무능력한 정부에 일반인들은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재벌(올리가르히)들의 횡포가 매우 심각했었다.[5] 카자흐어 자판을 설치하면 키르기스어를 문제없이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반대는 '당연히' 안 된다.[6] 대충 우리말에서 표준어와 전라도 방언 정도의 차이쯤 된다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이다.[7] 다양한 상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는 카자흐어, 우즈베크어에도 존재하며, 의미와 용법 또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