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의 주역들 | |||||
나이트 아울 II | 실크 스펙터 II | 닥터 맨하탄 | 로어셰크 | 코미디언 | 오지만디아스 |
원작 | 영화판(말린 애커맨)[1] |
1. 개요
Laurel Jane "Laurie" Juspeczyk, the second "Silk Spectre"1대 실크 스펙터인 샐리 주피터의 딸로 본명은 로렐 제인 유스페칙.[2] 어머니를 싫어하기 때문에 1대 실크 스펙터가 미국인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썼었던 '주피터'라는 성 대신 폴란드인이었던 할머니의 성인 '유스페칙'를 사용하며 보통 애칭으로 로리라고 부른다.[3] 일본 더빙판은 카이다 유코.
2. 특징
전반적으로 봤을 때, 2대 나이트 아울과 더불어 현재 시점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들 중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무력하다.[4] 하지만 선량하며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딱히 나쁜 짓을 한 적은 없고 이후에도 히어로 활동을 계속하기로 하는 등, 코믹스에서의 슈퍼히어로가 아닌 본래 의미로서의 히어로에 가까운 캐릭터이다.3. 작중 행적
로리가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주 싸우다가 결국 9살 때 이혼까지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그녀는 현재도 아버지를 '거만한 불량배'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유독 강하고 거친 남자 앞에서 날카로워지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거라고. 아예 인간을 뛰어넘어 신이 되어버린 닥터 맨하탄 대신 대니얼을 선택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어머니 샐리 유스페칙은 이혼 이후 딸을 남부럽지 않은 강한 여자로 키우기 위해, 동시에 자신이 택한 인생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심리로 인해 로리가 어린 시절부터 히어로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켰으며 16살때 처음 데뷔시킨다. 가슴이 파인 검은색 수영복 형태 옷에 짧은 노란색 실크 원피스를 착용하며[5] 처음에는 히어로 생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자 히어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어머니를 싫어하게 된다.[6] 게다가 전직 모스맨이었던 바이런이 경찰 조사로 인해 정신착란을 겪는 말로를 목격한 뒤로는 더욱 심각한 회의감을 겪게 되었다. 덕분에 1977년에 제정된 킨 법령[7]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크라임 버스터즈를 위해 모였을 때 처음 닥터 맨하탄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만화책의 현재 시점에서 그와 함께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닥터 맨하탄을 붙잡아두기 위해 정부에서 그녀를 고용한 것 뿐이며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자신의 존재가치, 제이니 슬레이터와 마찬가지로 늙어가는 자신을 언제까지 닥터 맨하탄이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과 그의 비인간성 때문에 갈등하던 중, 닥터 맨하탄이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는 동시에 다른 방에서 실험을 하자 그 비인간성에 질려서 결국 집을 나온다. 그나마 알고 지내던 2대 나이트 아울 대니얼 드라이버그에게 찾아가 담소를 나누게 되고, 이후 골목을 거닐다 갱들의 습격을 받는데 두 명이서 함께 싸운 후 그 때 처음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한편 그 시각 닥터 맨하탄은 기자들로부터 정신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자 인류에게 질려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가게 되고, 쓸모가 없어진 로리는 정부에서 버려지게 되어 갈 곳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 때 대니얼의 제의로 그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이후 그와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어 사귀게 되는데, 초반엔 무의식중이나 꿈을 꾸면서 존을 외쳤으나 대니얼이 소심하던 때라 그냥 넘어갔다. 이후 대니얼이 악몽을 꾸고 나서 히어로 살인범이라는 공포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히어로 활동을 시작하자 그와 함께 로어셰크를 구출했지만, 갑자기 등장한 닥터 맨하탄에 의해 화성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후 화성에서 닥터 맨하탄이 로리에게 '너는 나에게 인류를 구해달라고 설득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건 예정되어 있기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자, 로리는 그의 무관심에 질색하면서도 그가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최대한 그를 설득한다. 하지만 닥터 맨하탄은 지구와 화성을 비교하면서 '인간들이 하는 짓거리가 뭐가 아름다워서 내가 도와줘야 하는가'라며 오히려 로리에게 설명을 늘어놓고, 로리는 그런 닥터 맨하탄의 초월적인 태도에 맞서려고 어머니 샐리 주피터를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을 들며 설득하려다 자신의 과거와 직면하게 되는데….
원래는 코미디언을 재미있는 남자라 생각했지만 1대 나이트 아울의 자서전 "후드 아래(Under the Hood)"를 읽고 자신의 어머니와 얽힌 사건을 알게 된 데다 그에게 그 사건에 대해 물어보자 "고작 한번인데 어떠냐"는 식의 반응을 보여 그를 경멸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그를 용서하는 어머니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코미디언 때문에 히어로 생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일면도 있었다.
하지만 닥터 맨하탄의 '당신은 나의 관점에서 보려고 하지 않는다'란 말을 듣자 모든 사건을 이해하고, 결국 코미디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깨닫는다.[8] 이 진실과 샐리의 언급을 종합해 보면, "고작 한 번이었다"는 코미디언의 말은 강간 미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뿐만이 아니라, "강간을 하려 한 것은 (미니트맨 당시의) 딱 한 번뿐이며, 너는 강간을 통해서 낳은 게 아니다"라는 아버지의 서글픈 항변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그 당시의 로리는 몰랐기에 질렸다며 코미디언의 얼굴에 물을 뿌려버린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모든 걸 깨달은 로리는 닥터 맨하탄에게 반박한답시고 정신없이 자신의 소지품을 챙기다가, 홧김에 "노스탤지어" 향수병을 닥터 맨하탄의 유리 궁전에 던져버린다. 이 컷이 어렸을 적의 로리가 깨트린 유리 장식물[9]과 이어지고, 닥터 맨하탄의 유리 궁전은 산산이 무너지고 로리는 본인이 부정했던 것과 달리 닥터 맨하탄의 예언대로 울면서 화성을 떠난다. 하지만 닥터 맨하탄은 생각해 보니 인간의 삶은 탄생부터 기적 그 자체이며, 너무 많이 일어나는 기적들과 비교돼서 평범해 보일 뿐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면서 로리를 달래고는 같이 지구로 돌아간다. 두 인물이 서 있는 화성이 점점 멀어지면서 스마일 마크 모양의 크레이터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10]
하지만 이미 오지만디아스의 계획은 실현된 뒤였고 그들이 도착한 뉴욕은 지옥 그 자체였다. 이후 닥터 맨하탄과 오지만디아스가 있는 남극의 비밀 거주지에 도착하고, 닥터 맨하탄이 트랩에 걸려 원자분해되는 것을 보고 오지만디아스에게 총을 쏘지만 오지만디아스는 총알을 잡아내고 그녀를 쓰러뜨린다. 이후 닥터 맨하탄이 부활하여 오지만디아스를 위협하지만, 그 계획에 의해 인류가 하나로 뭉치는 것을 본 후 진실을 은폐하여 혼란을 다시 부르지 않기로 합의한다. 그리고 생명의 죽음으로 인한 공포를 잊기 위해 대니얼과 수영장에서 사랑을 나눈다.[11]
이후 혼란이 가라앉은 뒤, 대니얼과 함께 샌드라 & 샘 홀리스 부부로 이름을 바꾼 뒤 캘리포니아에 있는 어머니를 방문한다. 로리는 아버지가 코미디언임을 알았다고, 어머니를 이제서야 이해했다고 고백하고 떠나며, 샐리는 미니트맨 당시 찍은 사진 속의 코미디언에게 입맞춤을 하고 눈물을 흘린다. 코미디언과 샐리는 애증의 관계였으며 세월이 지난 지금 그를 증오하는 마음이 희미해진 대신 사랑하는 마음이 커진 것을 은유하는 듯하다. 그리고 로리와 대니얼은 계속 자경단원 활동을 계속하기로 한다.[12]
드라마판에서는 2019년이 배경이기에 중년이 되었으며, FBI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앞장서서 자경단들을 잡아들이고 있지만 실은 같이 히어로 활동을 하다가 감옥에 갇힌 대니얼 드라이버그의 사면을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겉으로 보이는 면모와는 달리 아직도 닥터 맨하탄과 영웅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또한 주드 서장의 범인이 주인공 안젤라 아브라함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리브스라는 것과 실제로 주드 서장이 쿠 클럭스 클랜 소속이라는 것, 그리고 킨 의원이 배후에 있다는 것까지 다 맞추는 놀라운 추리 능력을 발휘한다. 그 후 7기병대에게 인질로 잡히게 되지만, 트리 유에게 능력을 추출당한 위기에 놓인 닥터 맨하탄에 의해 루킹 글래스와 오지만디아스와 함께 오지만디아스의 남극 기지로 텔레포트당한다. 그리고는 트리 유의 계획을 저지한 오지만디아스를 루킹 글래스와 함께 대량학살혐의로 체포한다.
[1] 스웨덴 출신의 배우이자 모델이다. 여담으로 말린의 동생인 제니퍼 애커맨도 모델인데 말린은 동생과의 나이차가 11년이나 된다.[2] 원래 폴란드식 발음인 유스페칙로 표기했어야 했는데 번역가가 영어식 발음인 '저스페직'으로 표기해버려서 저스페직으로 된 것. 다만 미국인 이민자 후손의 대다수는 자신의 성씨가 원어로 어떻게 발음 되는지 상관 안 하고 그냥 영어 발음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도리어 번역가의 번역이 옳을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갱 두목인 알 카포네도 미국에서는 알 카폰으로 불린다.하지만 2019년 새로운 개정판에서는 유스페칙으로 번역되었으며, 이 문서도 새 개정판을 따랐다.[3] 특이하게도 작중 내내 실크 스펙터라고 불리는 일은 거의 없고 다들 애칭인 로리라고만 부른다. 이는 로리의 '현' 애인인 대니얼 드라이버그(2대 나이트 아울)도 마찬가지로 '대니얼'로 불린다. 로리의 출생의 비밀도 그렇고 '평범하지만 선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란 이미지를 이렇게 표현한 듯하다.[4] 신체능력이 약해서 무력하다는 뜻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히어로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은 덕분에 맨몸으로 건장한 남성 대여섯명 쯤은 가볍게 때려눕히는 전투력을 지녔다. 코믹스와 영화에서 대니얼과 뒷골목에서 깡패들과 만났을 때와 로어셰크를 구출하려고 교도소에 침입해 간수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에서 그녀의 전투 능력의 편린을 볼 수 있다.[5] 영화판에선 검은색 무늬가 있는 노란색 타이츠로 원작보다 노출도가 더 높아졌다.[6] 특히 어머니가 자신에게 사사건건 간섭하고 지나친 집착을 보이다보니 염증을 크게 느꼇고 어머니와 갈등하면서 모녀간의 사이가 더욱 벌어진다.[7] 코미디언과 닥터 맨하탄 외엔 나머지 히어로들은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는 법령. 앞의 둘은 그나마 정부에 도움이라도 되니까 허가하는 것이다.[8] 로리는 샐리와 외모가 매우 닮았는데 머리카락만은 어머니를 닮지 않은 대신 코미디언과 머리카락이 똑같다. 샐리는 색이 연한 곱슬머리, 코미디언은 직모에 진한 갈색.[9] 물이 들어 있어서, 잡고 움직이면 바닥에 고인 눈이 다시 떠올라 눈이 내리는 모습이 되는 장식물. 시민 케인에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다.[10] 이 크레이터는 실제로 화성에 존재하는 갈레 크레이터이다. 독일 천문학자인 요한 고트프리트 갈레의 이름을 딴 것.[11] 이 때 벽에 비친 둘의 그림자는 로어셰크의 시점에서 줄곧 묘사된 길거리 낙서(히로시마의 연인)와 유사하다.[12] 코미디언과 동일한 장비(가죽 코스튬, 마스크, 총)로 자경단원을 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