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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強小企業 / Hidden Champion[1]2010년대 초반부터 언론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재생산된 신조어.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작지만 강한 기업'이지만 재무건전성이나 매출과 같은 객관적 지표가 선행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규모나 역량, 재무건전성 등에 대한 법적 경제적 평가와는 관련이 없다.
2. 기준
중소기업에 속하지만 아주 특이한 매출 구조를 가진 소수의 사업장, 또는 고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중견기업 이상으로의 성장을 노릴 역량이 있는 경계선 규모의 기업, 혹은 지역 상공회의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위급 중소기업들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 고용노동청 등 일련의 국가기관과 단체가 '강소기업'이라고 선정하고 명패를 붙여 주면 강소기업이다. 즉 기준이 되는 지표가 없는 미칭으로, 풀어 말하자면 구직자 입장에서 별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용노동부의 취업 포털인 워크넷에서 구직자들에게 정보를 안내할 때 강소기업 딱지를 붙여 보여 주는 기업들의 기준점은 아래와 같다.
- 임금체불이 없을 것
- 고용 유지율이 높을 것[2]
- 산업 재해율이 낮을 것
- 신용평가등급 B- 이상일 것
-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및 공기업이 아닐 것
- 10인 이상 기업일 것[3]
- 기타 서비스업이 아닐 것
구직자들의 막연한 환상 속에서의 강소기업은 3~50인 이내의 기업에서 굉장한 아이템을 여럿 들고 하루가 바쁘게 성장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업이겠으나 결국은 급여 안 밀리고 고인물 많고 대출 잘 갚고 자영업, 서비스업이 아닌 기업이면 현실적인 강소기업의 조건을 충족한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조건인 듯 싶지만, 저 7가지 조건 만으로 나이스평가정보 기반의 200만 개의 기업 중 단 25,900개 회사[4]만이 저 기준을 충족한다. 즉 남녀노소 불문 그냥 다치지 않고 돈 밀리지 않으면 늙은이들만 꽉꽉 들어차고 정치질로 살아남는 한이 있어도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강소기업인 것. 사실 이런 회사가 그냥 중소기업이고, 나머지는 부실기업이라 불러야 하는 것이 옳다.
여기에 더해 청년친화 강소기업이라는 미칭이 또 따라붙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임금, 일·생활 균형, 고용안정, 청년고용실적이라는 4가지 기준이 추가로 적용된다. 이럴 경우 단 1127개 기업[5][6]만 남게 된다. 즉 연봉과 수당을 모두 제대로 책정해 받고 강제야근 없고 부당해고 없고 비슷한 나이대 동기가 존재하기만 하는 기업이 전국에 1000개 안팎이라는 뜻이다. 그나마도 '높다, 낮다'와 같은 추상적 기준을 적용해 최대한 그럴싸하면 다 끌어모으는 식으로 강소 딱지를 붙여줬음에도 그 수가 이렇게 적다는 점은 결국 절대다수의 중소기업에 갔을 때 어떤 처우를 받게 될지에 대해 구직자들의 공포감을 더 끌어올릴 뿐이다.
3. 무의미한 인증 제도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인증제도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기에, 이 딱지를 구직 조건으로 고려하는 취준생은 없다.#, #, # 일을 하면 급여가 나오고, 계약한 시간이 지나면 퇴근할 수 있고, 부당한 사유로 해고하지 않는 것은 마치 배변을 화장실에서 하고 밥을 식탁에서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업주가 지켜야 할 하한선인데 이런 쓰잘데 없는 요소들마저 지켜지지 않는 부실기업들이 그냥 중소기업이고 이것만 지켜도 강소기업이라며 이상한 홍보를 펼쳐 청년들을 현혹시켰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기술이 있는 건 맞는데 그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부려먹는다든가(...) 또는 직원들의 산업재해율 및 노동착취가 나타나 강소기업 선정에서 제외될 조건이 있는 경우인데도 고용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 문제는 이런 경우라도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특징상, 재직자도 퇴직자도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대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YTN에서 '강소기업이 힘!이다' 라는 강소기업을 다루는 시리즈 다큐멘터리를 방영한적이 있는데, 여기에 소개되었던 기업이 2018년 기준으로는 부도가 난(...) 케이스도 있다. 일반인과는 넘사벽으로 차이나는 정보력을 가진 방송국도 이러는 판국에 일반인이 진짜 알짜 강소기업을 찾기 쉬울 리가 없다.
제대로 된 강소기업이라 해도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이름난 곳이라면 경력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 혹은 헤드헌터를 통해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이 들어오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을 수급하기도 힘들지만 지키는 것은 더 힘들다. 그렇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어떻게 할 방도가 없으니 직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보통은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기존 인력들에게 업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4. 강소기업으로의 취직
자신이 목표로 하는 회사가 정말 강한 중소기업인지 확신할 수 있는 근거와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그런 구직자는 이미 중견기업 이상의 제대로 된 규모의 회사에 취업할 능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헛된 일에 힘쓰지 말고 제대로 된 기업을 노리는 것이 좋다.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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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해당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회사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부른다. 실제로 강소기업을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검색하면 히든 챔피언이라는 결과를 볼 수 있고, 강소기업만큼은 아니더라도 히든 챔피언 역시 자주 통용되는 용어이다.[2] 웃기게도 강소기업 요건 중에서 제일 지키기 쉬운 조건이다. 생각이 박힌 사장이면 노동법 상 쉽게 해고하지 못 한다는 것을 알고, 단순해고 후 노동부를 통해 들이닥칠 수 있는 후폭풍이 두렵기 때문이다. 단순한 부당해고부터 시작하여, 자진퇴사가 아닌 권고사직만 해도 고용인원 감축 시 각종 직원 채용과 관련된 지원금이 모두 끊긴다.[3] 건설업 30인 이상[4] 2018년 기준[5] 2019년 기준[6] 2018년 기준은 110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