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ad> 맥주, 소시지, 프레첼이 아닌 단일요리로서 잘 알려진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유튜버 '파리나'의 바이에른 주 전통요리 소개 영상[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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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의 요리, 넓게 잡으면 독일 문화권인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북부까지 포함된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어권에 속하나 바이에른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지역적 자부심으로 독일과 스스로를 구별한다.대부분의 독일인들이 간소하더라도 아침 식사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2] 바쁜 사람이라면 간소한 후식이나 따뜻한 수프를 곁들인 브런치를 먹기도 한다. 전통적으로는 점심을 정찬으로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아벤트브로트(Abendbrot)라고 해서 아침과 비슷하게 간단한 고기와 빵을 곁들여 항상 간소하게 먹었다.[3][4]
이와 관련된 독일 속담이 있다. 아침은 시민처럼, 점심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Frühstücken wie ein Bürger, Mittagessen wie ein König, Abendessen wie ein Bettler). 다이어트의 격언으로도 활용되는 말인데, 아침과 점심 부분이 바뀐다. 현대화에 따라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도 간단하게 때우고 퇴근/방과 후 가족들이 집에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동독/서독으로 분단된 기간 동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음식이 발달한 경향이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서독이 이탈리아나 튀르키예, 미국 같은 외래 음식을 받아들이는 동안 동독은 독일 전통을 좀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지, 동독은 신선한 채소도 육류도 제대로 유통이 되지를 않아서 가공품 등으로 대체된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DDR(동독) 향수를 테마로 장사하는 식당에 가면 생고기가 아닌 햄으로 만든 슈니첼 같이 당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분단기 당시 서독에서 동독요리에 대한 이미지는 흔히들 먹는 시시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동독에도 어딜가나 이탈리아 요리나 튀르키예 요리를 도처에서 먹을 수 있다. 또한 베트남 요리의 경우에는 통일 전에도 동독에 어느 정도 퍼져 있었다. 같은 공산권인 베트남과 교류가 잦아 베트남에서 이민자가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EU 혹은 독일 제도하의 원산지 명칭 보호(PDO), 지리적 표시 보호(PGI), 전통 특산품 보증(TSG) 등에 해당하는 식재료와 식료품들은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독일 항목 참조.
1.1. 빵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감자와 빵(Brot)을 주식으로 한다. 여기서의 '빵'은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설탕과 지방(버터 또는 쇼트닝)이 듬뿍 들어간 그런 부드러운 빵이 아니다. 우선 빵이라고 번역되는 '브로트[5]'는 큰 덩이로 만들어 구운 것을 잘라 여러가지 재료를 얹거나 발라먹는 식인데, 빵 자체는 시큼한 맛이 나는 발효빵 또는 곡물이 통째로 씹히거나 아예 곡물만으로 이루어져 매우 고소한 맛의 빵이 주류를 이룬다. 독일 전통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빵이 곁들여저 나온다고 하면 대부분 살짝 시큼한 종류의 이런 빵이 나온다.
한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것[6]은 '브로트'가 아니라 '브뢰트헨(Brötchen)'으로, 바게트처럼 밀가루와 소금, 이스트만으로 굽기 때문에 껍데기가 딱딱하고 식감이 쫄깃쫄깃하며[7] 맹맹하다[8]. 이걸 반으로 갈라 버터를 잘 펴 바른 뒤 얇게 썬 햄이나 소시지, 치즈 등을 올려서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흔한 독일식 아침 식사다. 유스호스텔에서 머물게 된다면 매일 먹을 수 있지만, 빵의 특성상 부풀려 있기에 속이 반쯤 비어 있다. 적어도 서너 개나 많으면 5개는 먹어야 정량인데, 접해보기 어려운 딱딱한 빵이기 때문에 처음엔 다섯개는 커녕 한두개를 다 먹기도 힘들다.
여러가지 달달한 재료를 바르거나 넣고 구운 달달한 빵은 독일에서는 빵이 아니라 제과(Gebäck)로 취급한다. 대부분 동양(주로 한국과 일본)에선 빵이라고하면 달작지근하게 만든 디저트 종류인데, 서양식에선 빵은 밥과 같은 식사의 일부로서 달지않고, 곡물맛이 강하게 나는 방식이다.
1.2. 국물 요리
독일은 알프스 이남에 비해 추운계절이 길어 바로 쓰기 쉬운 신선한 식재료를 구경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일단 작물을 수확하고 난 뒤에는 말리든가 소금이나 식초 등에 절이든가 해서 숨을 죽여 보관하여 먹고는 했다.[9] 그래서인지 보존음식이 많이 발달했고, 스튜나 수프에 넣어 푹 삶거나 고아서 먹는 방식이 발달했다. 때문인지 국물이 있으면 음식양 불리기 위한 수작이라고 천박하게 생각하는 바로 옆동네와 달리 국물요리에 대해서는 대접이 나은 편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만 생각하고 독일에 가면 국물요리가 많아 뭔가 이상하게 정겨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10]아인토프(Eintopf)라는 탕 종류가 아예 하나의 장르로 발달했다. 특히 밑의 슈바벤 요리 항목으로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한국인 기준으로도 꽤 맛이 좋은 국물요리들이 많이 존재하는 편. 예컨대 그뤼네보넨아인토프(Grüne-Bohnen-Eintopf)는 쇠고기뭇국 친척같으면서도 다른 미묘한 맛이다. 독일 전역을 통틀어서 가장 일상적으로 먹는 가정식 수프는 감자를 주재료로 쓴 카르토펠주페(Kartoffelsuppe)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같은 서부 지역에서는 완두콩이 들어간 에업센주페(Erbsensuppe)도 널리 퍼져 있다. 그외에도 다양한 수프가 있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간편하게 해먹을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에서 통조림이나 인스턴트로도 판매하는 등, 독일 전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국민음식이다.
1.3. 탄산수
탄산수(Sprudelwasser)를 식사에 곁들여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한 눈에 봐도 분명한 모습의 외국인이 식당에서 물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영어로 "With gas or without gas?[11]" 라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냥 물 먹을 건지 아니면 탄산수 먹을 건지 택하라는 말이다.[12] 탄산수는 페리에 같은 여느 탄산수와 마찬가지로 무색무취에 약간 짜거나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데, 레몬이나 라임향을 가미한 제품도 있다. 다만 간혹 가다가 탄산이 든 제품을 잘못 골라서 마셔보거나 뚜껑을 따는 순간 당황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친절하게 한국어나 영어로 나와 있지는 않으므로, 탄산수가 싫으면 독일어 문구 중 보통 하단에 나와 있는 Ohne Kohlensäure(탄산 없음) 또는 Still(조용함. 탄산 없다는 은유적 표현)[13]로 표기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물병을 눌렀을 때 들어가면 생수 탱탱해서 안 들어가면 탄산수로 보는 감별법도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고압병입수가 많아 물병을 눌렀을 때 들어가면 생수로 판정하는 방법으로 잘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탄산수를 마시기 싫다면 생수와 탄산수에 대응되는 표현을 독일어로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탄산수, 일반 생수와는 별도로 2000년도 이후로는 이산화탄소가 약하게 들어간
우리나라처럼 정수기가 보편적이지 않으며 간혹 있어도 온수와 냉수의 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로 되어 있다. 참고로 탄산이 없는 물을 시킬 땐 미네랄바써(Mineralwasser)를 주문하라고 알려주는 한국어 블로그나 언어학습서에 써있는데, 간혹
1.4. 시리얼
뮤즐리가 매우 보편적인 나라인 만큼 수많은 시리얼 제조사가 있는 시리얼 생산국이다. 대표적으로 브뤼겐(brugen)사가 있으며 한국에도 이 기업이 홈플과 가맹을 맺어 입점하고 있다. 캘로그나 포스트와 같이 기본 시리얼과 비탈리스(Vitalis)와 같은 뮤즐리 식품도 판다. 뿐만 아니라 건과일과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 시리얼 종류가 많아 이 제조사 시리얼만 찾는 사람들도 있는 정도. 게다가 가격도 세일을 할 때 3천원대로 낮아진다.- 뮤즐리: 유럽 통곡물 시리얼의 일종으로 건과일과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시리얼에 비해 섬유질이 높은 편이며 우유에 불려먹으면 과일이 들어간 오트밀 느낌이 나고, 설탕이나 꿀이 들어간 종류는 바삭바삭하다.
2. 식재료
2.1. 육류
육류는 돼지고기(Schweinefleisch)를 가장 많이 즐겨 먹는데, 소시지나 생고기를 구워서 가운데를 반으로 가른 빵에 끼운 걸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판다.쇠고기(Rindfleisch), 닭고기(Hühnerfleisch), 오리고기(Entenfleisch) 등도 흔히 소비된다. 쇠고기의 경우 식초와 향신료를 섞은 액체에 며칠 재워뒀다가 요리하는 자우어브라텐(Sauerbraten) 같은 조리법이 유명하고, 닭고기는 통닭구이로 먹거나 백숙처럼 삶은 뒤 살만 발라내 다시 요리를 하는 식으로 많이들 먹는다. 오리는 보통 처음부터 끝까지 오븐에 굽거나 시어링 후 오븐에 익혀서 먹는다.
다른 알프스 이북 유럽 요리가 그렇듯, 고기는 일단 삶거나 굽는다. 그 외 오리(Ente)나 거위(Gans) 통구이가 한국의 전 시리즈처럼 크리스마스 등의 명절상에 오르기도 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만큼은 아니지만 토끼(Kaninchen)에 대한 수요 역시 남서부와 중부에선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14]
그리고 보존음식인 소세지의 본 고장으로서 수백가지의 소세지가 존재한다. 한국에서 소세지 하면 흔히 연상되는,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나 보크부어스트(Bockwurst)처럼 소세지 그대로 굽거나 삶아서 식사로 먹는 종류들도 있지만, 기계로 얇게 썰어서 빵에 얹거나 끼워서먹는 종류가 훨씬 많다. 그 외에도 한국의 육포 포지션의 란트예거(Landjäger)라던지, 부드러운 속만 버터나 스프레드처럼 빵에 발라먹는 레버부어스트(Leberwurst) 등이 있다. 그리고 햄인 싱켄(Schinken)과 베이컨과 비슷한 슈펙(Speck)도 정육점에서 취급하는 식품들이다. 한편 스팸과 유사한 프뤼슈튁스플라이쉬(Frühstücksfleisch)이나 레버케제(Leberkäse)와 같은 가공식품도 찾아볼 수 있다.
육회도 널리 먹는 편으로, 해외에서 유입된 소고기 육회 요리인 타르타르(Tartar)는 고급 식당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돼지고기 육회인 메트부어스트(Mettwurst)는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15]
2.2. 탄수화물
전통적으로는 빵을 제외하면 감자 또는 독일식 국수요리인 슈페츨레(Spätzle)를 주로 곁들여 먹는다. 다른 나라의 흔한 국수들과는 달리 흐르는 반죽을 체에 바쳐 끓는 물에 떨어트리게 해서 만드는 국수로, 한국의 올챙이국수와 만드는 법과 생김새가 흡사하다. 그러나 슈페츨레를 정말 제대로 요리하는 곳에서는 일단 삶은 물에서 건져낸 후 겉표면이 바삭해질 때 까지 버터를 두른 팬에 볶아주기 때문에 기름에 튀긴 떡 같은 것에서 맛볼 수 있는 구수한 맛도 나기도 한다.크뇌델(Knödel) 또는 클로쓰(Kloß) 또한 즐겨 먹는데, 전통방식인 젬멜크뇌델(Semmelknödel)은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빵(Semmel)부스러기에 밀가루, 계란, 다진양파 등을 공모양으로 뭉쳐서 끊는 물에 한번 삶은 덤플링의 일종이다. 변종으로는 감자전분으로 뭉쳐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카토르펠크뇌델(Kartoffelknödel), 이스트가 들어가 푹신푹신한 식감의 헤페크뇌델(Hefeknödel) 또는 보헤미아식 크뇌델(Böhmische Knödel)이 있다.
슈페츨레나 크뇌델은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다보니,[16][17] 현대 독일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저렴한 탄수화물은 감자이다. 다른 모든 나라들이 그러하듯 통째로 삶거나 감자튀김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으나, 브랏카르토펠(Bratkartoffeln)이라고, 감자를 편으로 썰어서 베이컨, 양파와 구워서 먹기도 하고, 영미권에서 매시드 포테이토라 부르는 카르토펠퓌레(Kartoffelpüree)도 즐겨 먹는다.[18]
'샐러드'도 탄수화물로 먹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감자샐러드(Kartoffelsalat)나 누들샐러드(Nuddelsalat)처럼 채소가 아니라 탄수화물류가 주가 되는 샐러드들이다. 독일식 감자샐러드의 경우 주로 소세지나 생선에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고, 누들샐러드는 이탈리아 파스타를 사용하며, 야외 바베큐파티때 주로 식탁에 오른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외국 문물의 유입으로 쌀(Reis)을 먹기도 하나 한국의 자포니카품종보다는 인디카를 주로 먹는 편이다. 그래도 점점 쌀 소비량이 많이 늘어나서 과거처럼 아시아류 음식에만 먹던게 아니라 큰 경계 없이 곁들여 먹는 편이다. 독일에서 한국식 쌀밥을 먹고 싶을 때는 독일마트에 가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밀히라이스(Milchreis)를 구입해서 밥하면 된다. 밀히라이스는 쌀과 우유로 만드는 독일의 디저트 요리로, 여기에는 자포니카 품종의 쌀이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쌀을 밀히라이스라고 부르고 있다. 다만 밀히라이스는 한국 시중의 쌀보다 도정을 덜한 쌀로, 한국에서처럼 밥을 지을 경우 된밥과 같은 식감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엔 초밥용 쌀(Sushireis)이 더 알맞다. 다만 밀히라이스보다 비싸게 판다.
2.3. 수산물
바다는 북해와 발트 해가 있는데, 둘 다 북쪽에만 있어서 해산물 요리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며,[19][20] 주로 생선 요리를 중심으로 함부르크 같은 해안 도시에서 강세를 보인다.[21]그래도 내륙 지방에서는 강이나 하천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있어 송어를 많이 먹으며, 잉어나 농어도 자주 식탁에 오를 수도 있다. 이외에 청어, 연어도 독일인들이 즐겨 먹는 생선인데, 라인강과 엘베강 등지에서 연어를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산업 혁명 이후 공업 발달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하천의 수질이 영 좋지 않게 변하는 바람에 연어뿐 아니라 강에서 물고기 구경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2차 대전 후 강력한 환경 정화 정책과 더불어 100년 전에 비해서 수질이 많이 개선된 편이다. 2000년대 들어 독일 내륙 하천에서 어종의 분포가 많이 늘었다는 환경학자들의 보고도 나오고 있다.
지리적인 이유로 독일인 대부분이 생선을 요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젊은층에서는 한국의 고등어구이 마냥 생선이 통째로 접시 위에 올라가는 것을 거의 본적이 없을 정도로 독일인들에게는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식재료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금요일마다 해산물을 먹는 일종의 전통이[22] 존재하기 때문에 대부분 생선을 정기적으로 먹는다. 더군다나 윤리적인 이유로 육식기피 문화가 퍼지고 Pescatarian이 많이 늘면서 육식이 생선으로 대체되고 있기도 하고, 초밥 문화가 빠르게 대중화되기도 하여 생선은 꾸준히 소비된다.동네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은근히 초밥집이 많이 보인다.
전통적으로 북독일에서는 다른 북해, 발트해 인접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청어를 식초물에 절여두었다가 빵과 함께 먹거나, 비트나 오이 피클을 곁들여먹는다.[23] 연어나 고등어는 훈제해서 먹는다. 그 외 전통 요리에서는 대체로 육고기를 요리할 때보다 진한 소스에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토마토나 크림소스에 푹 담근 청어 통조림은 독일 마트에서 항상 구할 수 있다. 물론 일반 참치 통조림도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독일 마트에 따라 다르지만 고등어 통조림도 팔기도 하는데, 고등어김치찜, 고등어조림 등이 그리운 한국인들에겐 필수 상품이다. 생선만 들은 것, 기름에 재운 것, 토마토 소스에 재운 것 등 종류가 여러가지이니 잘 보고 구매하여야 한다. 현대 독일의 생선 요리들은 대부분 살코기만 반죽에 뭍혀서 튀기거나, 살코기만 콩피하거나 종이/봉지에 싸서 오븐에 쪄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일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생선들도 대부분 이런 살코기만 발라서 냉동한 것들이다.
다른 해산물인 새우나 홍합, 오징어 등도 수퍼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식재료들이다.
2.4. 채소
채소류는 주로 당근(Möhre)이나 시금치(Spinat)를 비롯해 양배추(Weißkohl), 적양배추(Rotkohl), 케일(Grünkohl), 방울다다기양배추(Rosenkohl), 루타바가(Speiserübe), 리크(Lauch), 풋강낭콩(Grüne Bohnen), 콜라비(Kohlrabi)를 많이 먹는다.예전에는 채소를 수확하면 대개 소금,식초에 절여 숨을 죽여 저장했다가 먹었다고 한다.[24] 지금도 양배추로 담근 자우어크라우트는 한국의 김치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먹는다.
양파(Zwiebel)를 굽거나 절여서 육류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하고, 아스파라거스도 즐겨 먹는데, 특별히 흰 아스파라거스인 슈파겔(Spargel)이 선호된다.[25] 버섯류도 많이 먹는 편으로, 양송이버섯과 꾀꼬리버섯이 주로 소비되며,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 표고버섯도 독일 마트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콩(Bohne)의 경우는 감자처럼 채소 쪽으로 분류되지만, 완두(Erbse)처럼 사실상 주식으로 취급된다. 사실 한국처럼 다양한 콩 종류를 먹지도 않는다.
2.5. 과일
과일도 예전에는 북유럽이 그렇듯이 일단 수확하고 나면 거의 잼(Konfitüre)이나 소스, 여타 설탕절임 류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종류도 그리 다양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사과(Apfel)나 서양배(Birne), 포도(Weinbeere. 통용어 Traube), 체리(Kirsche), 토마토(Tomate) 같은 과실류 혹은 과채류나 딸기(Erdbeere), 산딸기(Himbeere), 블루베리(Heidelbeere) 등의 베리 종류가 좀 많이 생산되는 정도였다. 물론 2차 대전 이후에는 수입 물량과 종류도 늘고 해서 예전처럼 과일전이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외려 한국보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2.6. 향신료
고로 향신료 종류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은 편이긴 하지만 독일 전통 요리에서 캐러웨이(Kümmel)는 감초라고 할 만큼 독일스러운 맛을 결정짓는 향신료로 고루고루 쓰인다.독일에서 겨자(Senf) 소스는 의외로 다양한 종류를 찾아볼 수 있고, (어디까지나 유럽인 기준이지만) 꽤 화끈한 맛의 제품도 있다. 보통 위의 학세나 소시지류와 콤보로 많이 나오는 편이며, 겨자 소스를 소시지에 발라 먹는 것이 가장 흔하다. 미텔샤프(Mittelscharf)[26]가 가장 무난한데, 영국식과 프랑스식의 중간쯤 된다. 남쪽 지방에서는 다소 단맛을 띠는 겨자[27] 소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홀스래디쉬(Meerrettich)로 만든 자네메레티히(Sahnemeerettich)라는 크림을 훈제 연어나 연어구이 등 생선 요리에 곁들어 먹거나 아예 채썬 홀스래디쉬를 슈바인스학세 같은 무거운 육류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겨자와 홀스래디쉬를 제외하면 전통적인 독일 요리에는 맵거나 톡 쏘는 맛을 내는 향신료가 잘 쓰이지 않는다. 파슬리(Petersilie), 백리향(Thymiane), 리크(Lauch), 딜(Dill) 따위가 옛부터 많이 쓰여왔고, 현재는 후추(Pfeffer)나 캐러웨이, 파프리카가루, 골파(Schnittlauch)를 가장 많이 쓴다. 독일 젊은층은 매운맛도 즐기기 때문에 카레나, 고추의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면 달콤한 케이크와 음료를 곁들여 먹는데, 크리스마스 케이크나 과자에는 유독 아니스(Anis)나 계피(Zimt), 육두구(Nelken) 같은 이국적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다. 과거에 향신료가 아직 비싸고 귀해서 특별한 명절에만 맛을 볼 수 있던 것이 전통으로 굳어진 것.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 메뉴인 와인에 각종 향신료와 설탕을 넣고 끓여 뜨뜻하게 마시는 글뤼바인(Glühwein)도 있다. 최근 들어서는 향신료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어지간한 슈퍼마켓에도 십여가지가 넘는 향신료를 구비해두고 있다.
마늘(Knoblauch)은 예전에는 너무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특별한 용도나 기념일 빼면 별로 먹지 않았지만, 튀르키예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가 독일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2차대전 이후로는 그럭저럭 익숙해진 듯하다. 하지만 호불호가 심해 요즘도 마늘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정말 싫어한다. 다만 생마늘은 여전히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28] 전통식으로 배어라우흐(Bärlauch)을 넣는 경우도 있다. 배어라우흐는 우리나라에서 명이나물(산마늘)이라고 부르는 식물로, 남독일 숲속에 가면 이곳 저곳에서 마구 자란다. 봄-초여름 제철에만 마트에 대량으로 풀리는데, 이거 많이 사다 명이나물 장아찌 하면 두고두고 잘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인도 요리 등이 보급되면서 이런저런 다채로운 향신료나 야채의 수입 혹은 재배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3. 문제점
독일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 대체로 짠 편이다. 다만 한국인 입맛에선 외국의 거의 모든 요리가 짜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이는 짠맛이 단맛과 지방에 의해 희석이 되는 특성상, 설탕과 같은 당류가 꽤나 들어가는 한식이 본의 아니게 짠맛을 감추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나트륨 함유량만 비교하면 독일 요리는 한국 요리보다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낮다. [29]그리고 요리로 유명한 나라들과 비교하여 식사류 요리의 종류가 적다.
육류 요리의 경우 건강과 환경, 도덕적 이유로 안 좋다고 디스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독일인들도 점차 식생활을 저염, 저지방, 저열량으로 조금씩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침 식사도 버터 듬뿍 바른 빵 같은 것이 아니라 말린 곡물로 만든 시리얼의 일종인 뮤즐리(Müsli)[30]를 우유에 말아먹는 것으로 때우는 이들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31] 육류 대신 해산물을 섭취하거나, 아예 육류를 먹지 않는 소비자들이 매우 많아졌다. 독일은 채식주의자와 비건 인구가 많아 이미 주류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식당에 기본적으로 채식 메뉴를 구비하고 다 구별해서 메뉴판에 표시한다.
물론 이것도 주로 정신노동을 하는 도시 거주자들에 한한 변화라고 볼 수 있고, 여전히 육체노동을 많이 하는 농업이나 광업 같은 직종에서는 대체로 전통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는 편이다. 근데 기계화와 시장변화로 3차산업이 다수고 1차산업 종사자들이 적어지면서 독일 전통 방식으로 먹는 사람들의 수는 많이 줄어들었다. 독일 대학 학식에서도 밥과 파스타는 감자와 더불어 항상 기본 탄수화물로 배치된다. 도시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시도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과자나 탄산음료를 거의 중독 수준으로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들도 있어서 종종 사회 문제로 언론에서 다루어지기도 한다.
4. 외국의 영향
세계화 추세에 따라 점점 더 다양한 세계 각국의 요리가 독일에 소개되고 있다.일단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식당은 터키식 되너 케밥 집이다. 저렴하고 양도 많고, 탄수화물과 고기, 채소 모두 골구로 들어가있는 완전체 음식이다보니 독일인들이 길거리에서 가장 주로 사먹는 요리이다.
독일식 '아시아' 음식점도 길거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앞서 다른 문단에서도 소개했듯이, 독일에선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먼저 외식업계를 선점하여 아시아 음식을 소개하면서, 독일에서 찾을 수 있는 아시아 음식이란 베트남인들에 의해 독일식으로 로컬화되어있는 음식들이다. 게다가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당시엔 잘 안알려져있던 베트남 요리 대신 중국이나 일본, 태국 음식점들을 열어 장사를 해대서 거꾸로 제대로된 중국이나 일본, 태국 요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대도시에서나 중국인이나 일본인, 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독일에서 아시아음식을 먹고 자란 독일계 백인들이 '힙한' 라멘집 등을 열고는 엉망진창인 음식을 파는 경우도 생겨났는데, 이쪽은 방문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나마 한국음식도 당시엔 마이너한 분야였기 때문에 멋대로 왜곡되어 버리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으나, 한식이 유명해진 요즘엔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한국식 치킨가게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여전히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주요 대도시들에는 한식당까지 꽤 들어서 있다. 특히 한식당이 50개가 넘는 베를린에서는 한식은 꽤 힙한 음식으로 취급된다.
이탈리아 요리도 도처에서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많은 독일 젊은층들 사이에서 독일 요리는 부모님이 해주는 가정식으로나 먹지, 외식으로는 나이든 사람이나 즐겨 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고 외려 일상에서는 파스타를 더 즐겨 해먹는다. 심지어 자우어크라우트나 슈바인스학세를 아예 안 먹는 독일 젊은이들도 많다. 그리고 당연히 피자는 세계공통 배달음식의 근본이기 때문에 피자집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피자가 배달되지 않는 지역을 찾는게 더 빠를 지경.
그외에 그리스와 인도, 시리아 또는 레바논 음식점이 흔한 편이며, 스페인의 타파스바나 미국식 다이너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4.1. 패스트푸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을 점령한 점령국인 미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의 영향으로 이들의 요리가 독일에 퍼져나갔다. 미국의 자금원조를 막대하게 받은 서독에서 미국식 패스트푸드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해산물 패스트푸드점인 노르트제(Nordsee, 북해)같은 독일 토종 프랜차이즈도 있다.동독에서는 반대로 보르시와 피에로기를 비롯한 러시아 요리나 폴란드, 체코 등 인접 공산 국가의 요리들이 적극적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동독에서도 서독의 패스트푸드 열풍에 대한 열폭이었는지는 몰라도, 동독식으로 어레인지한 햄버거인 그릴레타(Grilletta)나 핫도그인 케트부어스트(Ketwurst), 피자인 크루스타(Krusta) 같은 음식들을 1980년대 초반부터 동베를린을 중심으로 보급하기도 했다.
독일인들의 미국 요리, 특히 패스트푸드에 대한 생각은 다소 이중적으로 여겨지는데, 아미샤이세(Ami-Scheiße, 의역하면 '미국놈 똥덩어리' 정도)니 정크푸드니 어쩌고 하면서 까기는 하지만 막상 주면 잘 먹는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쌩뚱맞게 버거킹이니 맥도날드니 하는 점포가 들어서 있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 요즘은 맥도날드 같은 미국 패스트푸드는 독일에서 전혀 특별하지 않게 여겨지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다만 독일은 미국기업에 대한 관세를 매우 높게 매기기 때문에, 이들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하려면 꽤 돈을 들여야 한다. 대표메뉴격인 빅맥세트나 와퍼세트가 한국 돈으로 1만원에 가깝다. 이 돈이면 튀르키예 가게에 가서 전기구이 통닭 한 마리를 세트메뉴로 살 수 있다.[32]
이에 대해서는 나름의 사정이 있는데, 독일인은 사람을 만나려고 외식을 한다는 관념이 깊어서,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외식을 한다. 이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먹으려면 돈이 숭숭 빠져나간다. 그래서 요리 솜씨가 없는 독일 유학생들은 음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게 된다. 왜 패스트푸드점과 케밥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겠는가? 제대로 된 외식을 하려면 그야말로 내 은행 계좌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패스트푸드나 케밥 같은 저렴한 가격의 음식이나 중국 요리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좀 오래 지냈다 싶은 한국 유학생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국 식품을 파는 가게와 인터넷에서 각종 요리비법을 찾는다.
4.2. 케밥
전후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이 받아들인 튀르키예 노동자들을 통해 들어온 튀르키예 요리도 독일 요리에 상당한 변화를 주었는데, 특히 베를린으로 이민한 튀르키예인들이 시도한 고기 샌드위치, 되너케밥(Döner Kebab. 약칭 되너)은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다. 튀르키예계 독일인들도 베를린 케밥이 최고라며 추천할 정도. 그러나 한국 김밥천국이나 치킨집 우스울 정도로 여기저기 너무 난립해서 수준미달의 케밥집도 많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독일에서 튀르키예 음식점은 도시의 길모퉁이에서 시골 구석까지 독일 전역에 퍼져 있어서, 한국의 중국집에 견줄 정도로 광범위하게 현지화된 사례에 속한다. 만약 자신이 사는 곳 주변에 케밥집이 없다면 정말 변두리 지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튀르키예계 독일인들이기 때문에, 독일어를 모르는 튀르키예 사람들의 중요한 생활 터전이자 고향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일종의 '마을회관' 이 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클럽에서 밤을 보내고 집을 가며 사먹는 스낵, 저렴하고 배부른 영양식 등 여러 이미지가 존재한다. 어린 학생들 중에는 점심 식사 대용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가격대비 맛이나 양은 단연 으뜸인 셈. 그런데 독일의 되너 케밥은 튀르키예의 되네르 케밥과 여러모로 다르다. 튀르키예에서는 주로 에크멕(튀르키예 빵)에 향신료를 잔뜩 쓴 고기와 야채를 넣어주지만, 독일의 되너케밥은 햄버거 빵처럼 생긴 둥그스름한 빵 또는 1/4로 자른 피데를 반으로 갈라 파니니처럼 살짝 익힌 다음에 채썬 적배추절임(Rotkohl), 양배추와 양상추, 양파, 오이, 토마토를 넣는 것이 기본이며, 대부분의 주인장들은 이 모든 야채를 다 넣을 것인지, 특정 야채를 뺄 것인지를 물어본다. 고기는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어준다. 소스는 주로 허브소스(Kräutersoße), 마늘소스(Knoblauchsoße) 매운소스(scharfe Soße)를 고를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혹은 매장이 아랍인이 운영하는 곳일 경우 구운감자(Bratkartoffeln)나 구운 가지, 구운 파프리카, 부순 감자칩, 칠리가루 등을 첨가할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되너와는 깔끔하게 먹기가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 일단 한입에 먹기 힘들정도로 큰 경우가 많다.[33] 본인의 입이 매우 크지 않다면 납작하고 얇은 빵에 상기의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주는 뒤름되너(Dürumdöner)[34]를 권한다. 가격은 일반적으로 50센트 비싸지만 고기의 비율이 높은편이며 호일로 잘 포장해주는 지라 길에서 걸어가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실제로 길가면서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외에 되너케밥의 재료를 종이상자에 빵만 빼고 그대로 담아서 테이크아웃하는 되너박스(Dönerbox), 혹은 큰 접시에다가 마찬가지로 빵과 함께 담아주는 DIY식 케밥인 되너텔러(Dönerteller)도 있으나 둘 다 되너케밥에 비해 먹기도 불편하고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이다. 독일인들은 이상하게도 되너박스를 좋아하는데, 뒤름되너(Dürumdöner)는 호일 아래로 소스가 줄줄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어서 옷이나 손에 묻을 수도 있는 데 반해 되너박스(Dönerbox)는 코팅된 종이 박스를 사용하기에 기름이나 소스가 흘러내리지 않고 감자튀김같은 음식도 함께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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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독일 | 환타 |
5.1. 강렬한 지방색
독일 요리는 크게 북부식과 남부식으로 나눌 수 있지만, 지방 분권의 역사가 매우 길어서인지 지방마다 고유의 색이 진하게 남아 있다. 다만 게르만 민족답게 기교는 별로 부리지 않아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투박한 것이 공통점.5.2. 빵과 케이크
5.2.1. 빵(Brot)
척박한 토양과 기후 탓에 감자나 호밀, 보리 등의 잡곡으로 만든 빵이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거칠고 괴악한 식감[35] 때문에 독일사람들조차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과거에는 호밀빵은 북부, 밀빵은 남부에서 주로 먹는다고 분류하기도 했지만, 2차 대전 이후 교통과 농업 발달로 이러한 격차는 거의 없어진 상태다.- 흑빵 (Schwarzbrot)
호밀로 만든 빵. 가루 분쇄 정도나 제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호밀 특유의 냄새나 거친 식감 때문에 입에 넣지도, 씹지도 못하고 GG치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다.
- 로겐브로트 (Roggenbrot)
독일의 대표적인 호밀빵으로 호밀 함량이 거의 100%를 자랑한다. 이때문에 시큼한 맛이 강하고 곡물의 구수한 향이 난다.
- 바우어른브로트 (Bauernbrot)
프랑스의 캉파뉴에 다량의 호밀이 들어간 빵으로 독일식 시골빵이라고 할 수 있다.
- 폴코른브로트 (Vollkornbrot)
통곡물 입자가 잔뜩 박혀 있는 잡곡빵. 경우에 따라서는 잡곡이나 견과 함유량이 밀가루보다도 훨씬 많다. 이걸 보다가 한국 제과점에서 '건강 잡곡빵'이라고 파는 걸 보면 콧방귀나 나올 정도. 이걸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웬만큼 독일에 적응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 브레첼 (Bretzel)
굵은 소금이 박힌 딱딱한 고리 모양 빵. 현지인들은 굵은소금을 원하는만큼 떼어내거나 다 떼어내고 먹는다. 영어로는 프레첼(Pretzel)이라 한다. 반죽을 고리 모양으로 성형한 뒤 수산화 나트륨 용액[36]을 끼얹어 굽는데, 그 결과 특유의 짙은 갈색에 시큼쌉싸름한 맛이 나는 바삭한 껍질이 탄생한다. 독일의 각종 행사장이나 콘서트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낵으로, 경우에 따라 버터를 샌드하거나 치즈를 토핑하는 등의 베리에이션도 있다. 짭짤하기가 가히 프링글스보다 두 배는 짜다 보니 작게 과자처럼 나온 건 맥주 안주로도 집어먹는다. 식감은 베이글 먹는 것과 비슷해 갓 나온 빵은 위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못 먹을 정도로 딱딱한 건 절대 아니며, 되려 하루 이틀 정도는 지나도 먹을 만하다.[37] 훨씬 짜며, 입맛에 따라 표면의 소금기를 제거하고 먹어도 좋다. 맥주 안주나 식사에 곁들여서 먹거나, 심심풀이 간식으로도 먹는다. 그야말로 만능.
5.2.2. 케이크
흔히 후식으로 즐겨 먹으며, 대개 사과나 딸기, 체리와 같은 과일을 곁들인다. 치즈케이크가 아주 흔하며, 독일식 생치즈[38]를 사용해 미국식 치즈 케이크와는 다른 가벼운 질감을 낸다.티타임만큼 규칙적이고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독일에서도 점심과 저녁식사 사이에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을 곁들여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관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다지 달달하지는 않은 편이며, 쿠헨 종류를 먹을 때 뻑뻑하지 말라고 곁들여 주는 휘핑크림조차 심심한 맛이다. 다만 미각으로만 그리 느껴질 뿐이지, 설탕이나 지방 많이 들어가는 건 별 차이가 없어서 언론에서 종종 오후 커피 시간이 독일인들의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주범이라고 까기도 한다.
5.2.2.1. 쿠헨 (Kuchen)
쿠헨이란 생크림 등으로 토핑하지 않은 소박한 형태의 케이크를 통칭한다.- 판쿠헨 (Pfannkuchen)
거의 팬케이크. 주식 개념으로 먹으며 소시지, 감자, 야채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기도 한다.
- 아이어쿠헨 (Eierkuchen)
계란을 듬뿍 넣은 팬케이크.
- 바움쿠헨 (Baumkuchen)
쇠막대기에 반죽을 붓고 돌려가며 구운 케이크. 한 면이 다 구워지면 또 반죽을 입히고 하는 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잘라보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무늬가 생기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본고장인 독일에서는 구 동독 지방의 로컬 케이크였기 때문에 독일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는 않다. 바움쿠헨은 독일보다 일본에서 유명한 케이크로 일본내에서는 바움쿠헨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상당히 대중적인 케이크로 자리잡았다. 한국으로 치면 축산코너와 수산코너 둘 중에 하나는 없는 정도의 동네 로컬 중소형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다.
- 슈톨렌 (Stollen)
롤케이크의 일종.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불티나게 팔린다. 한국 송편과 같은 개념으로 명절을 대표하는 빵이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이 대부분 그렇듯 럼이나 브랜디에 절여둔 건포도와 건과일, 호두나 잣 등 각종 견과류가 들어 있고 단맛이 강하다. 술에 절인 과일을 먹다가 취할 수 있으니 주의.
- 부터쿠헨 (Butterkuchen)
잘게 다진 버터를 넣어 반죽해 구워낸 생지 위에 저민 아몬드와 설탕을 뿌려 만드는 비교적 간단한 케이크. 지역에 따라 계피나 카르다몸 등의 향신료 가루를 설탕에 섞어 뿌리기도 한다. 독일 북부와 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결혼식과 장례식에 모두 쓰이기 때문에 기쁨과 슬픔의 케이크(Freud-und-Leid-Kuchen)라는 별명도 있다.
- 비넨슈티히 (Bienenstich)
이스트를 넣어 반죽한 생지 사이에 휘핑크림이나 버터크림 등을 듬뿍 넣고 위에 꿀이나 설탕 시럽 등으로 버무린 저민 아몬드를 얹은 케이크. 벌이 쏜다는 재미있는 이름인데, 이 케이크를 만들고 있던 제빵사가 케이크 위에 얹은 아몬드 토핑의 달콤한 꿀냄새를 맡고 날아온 벌에 쏘였다는 민간 전설에서 붙었다.
- 파파가이엔쿠헨 (Papageienkuchen)
직역하면 앵무새케이크. 독일판 무지개 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무지개 케이크가 색색의 시트로 층을 내 생크림이나 크림치즈로 데코레이션을 하는 반면, 파파가이엔쿠헨은 여러 색의 반죽을 무작위로 틀에 넣고 하나의 시트를 구워, 위에 화이트 초콜릿과 스프링클로 장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만드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을 사용하며, 색이 비슷한 금강앵무에서 이름을 따온듯 하다. 독일 슈퍼마켓에 가면 파파가이엔쿠헨 믹스를 파는데, 상자에도 금강앵무 그림이 있다.
- 아펠슈트루델 (Apfelstrudel)
독일의 대표 과일중 하나인 사과를 이용한 파이의 일종. 설탕과 계피, 다진 견과나 건포도를 넣고 졸인 사과 속을 얇게 민 파이 껍질로 감싸 말아 굽는다. 보통 따뜻하게 대접하며 경우에 따라 바닐라 크림 소스나 아이스크림, 캐러멜 등을 얹어먹는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한스 란다 SS 대령이 레스토랑에서 쇼샤나와 대화하는 유명한 장면에 나온 게 이것.크림 올 때까지 기다려요~
- 슈트로이젤쿠헨 (Streuselkuchen)
한국에서 소보로/소보루라고 부르는 슈트로이젤(Streusel)을 토핑한 케이크.
- 베를리너 판쿠헨 (Berliner Pfannkuchen)
약칭 베를리너. 구멍 없는 도넛으로 속에 잼이나 다른 재료를 넣어 튀긴 후 대개 슈가파우더를 뿌려준다. 던킨도너츠의 그것과 이름만 다르지 맛은 똑같다.
5.2.2.2. 토르테 (Torte)
비교적 소박한 외관의 쿠헨과 달리 각종 토핑으로 마무리한 케이크/과자류를 토르테라고 한다.- 프랑크푸르터 크란츠 (Frankfurter Kranz)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래한 도넛 모양의 케이크에 버터크림을 바르고 잘게 부순 땅콩이나 체리 등으로 장식한 토르테.
- 부흐바이첸토르테 (Buchweizentorte)
니더작센 특산 케이크. 이름대로 메밀(Buchweizen)가루에 해당 지역의 대규모 히스 군락인 뤼네부르거 하이데(Lüneburger Heide)에서 채집한 히스꿀을 섞어 만든 반죽으로 얇은 케이크 생지를 여러 장 굽고, 이 생지 사이사이에 요구르트와 크랜베리를 섞어 만든 토핑을 발라 얹고 휘핑크림과 잘게 간 초콜릿으로 장식한다. 독일에서 드물게 메밀이 주원료인 케이크다.
- 슈바르츠벨더 키르슈토르테 (Schwarzwälder Kirschtorte)
초콜릿 케이크 생지에 체리로 만드는 브랜디인 키르슈바서(Kirschwasser)에 절인 체리[39]와 생크림을 샌드 및 토핑하고 그 위에 키르슈바서를 끼얹어 먹는 토르테. 겉보기에는 꽤 달아 보이지만 독일 케이크류에 쓰이는 생크림엔 설탕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쌉싸름한 맛과 브랜디의 (독한) 알코올 기운이 돈다. 독일 토르테에는 알코올 류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혹 술이 약하거나, 아이들에게 먹일 것을 고를 때에는 꼭 알코올 함유 여부를 확인할 것. 영어권에서는 원산지 슈바르츠발트의 영어 명칭을 따서 블랙 포리스트 케이크(Black forest cake), 불어권에서는 프랑스어 명칭을 따서 포레 누아르(Forêt-noire)라고 부르기도 한다. 포탈에 등장하는 케이크가 이것.
- 프린츠레겐텐토르테 (Prinzregententorte)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 특산 케이크. 바이에른 공국의 섭정 왕자(Prinzregent)였던 루이트폴트의 의뢰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얇은 스펀지 케이크 생지 사이에 초콜릿을 섞은 버터크림을 발라 얹고 맨 위에 살구잼과 다크 초콜릿을 씌워 만든다.
5.3. 감자(Kartoffeln) 요리
빵에 버금가는 주식이다 보니 야채라 취급하지 않는다. 흔히 소금물에 삶거나, 찌고 으깨거나, 기름에 튀긴 후 샐러드를 만들거나 육류에 곁들여 먹는다. 빵을 만들거나 국수를 뽑기도 한다.- 클뢰세 (Klöße)
삶아 으깬 감자에 밀가루, 전분을 넣고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대친 감자 경단. 사실 감자 이외에도 메밀이나 고기 등으로 만든 것도 포함되지만 감자 경단이 제일 많은 편이다. 밑의 크뇌델과 거의 차이가 없다.
- 크뇌델 (Knödel)
감자, 밀가루, 전분으로 완자를 만들어서 고기, 소시지 등과 곁들인 것. 남부인 바이에른과 오스트리아식 크뇌델은 전분함량이 무척 높기 때문에 쫄깃쫄깃하며 북동부인 작센지역의 크뇌델은 밀가루 함량이 좀 더 높아서 빵떡같은 식감을 낸다. 이처럼 지역별로 들어가는 재료나 함량이 달라 종류가 다양하다. 주로 고기요리에 많이 곁들여지는 편이나 4 x Knödel 과 같이 단일 식품으로도 취식한다. 고기요리와 함께 먹을 때는 해당 요리에서 나온 육즙과 브라운소스[40]와 버터를 섞어낸 소스를 끼얹어 먹기도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긴 하나 대체로 따뜻할 때 먹으면 무척 맛있다.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에서도 나온다.
- 포메스(Pommes)
프랑스어 폼 프리트 (Pommes frites).그냥 좀 두꺼운 감자튀김마요네즈나 커리케첩, 겨자 등을 뿌려 먹으며, 흔한 간식이기도 하다. 어지간한 독일 식당에서는 요리를 주문하면 거의 기본으로 으깬감자 아니면 이게 나온다.
- 브라트 카르토펠 (Bratkartoffel)
구운 감자라는 뜻의 요리로 얇고 잘게 썰은 감자를 기름에 바삭바삭하게 볶아낸다. 짭쪼롬하고 바삭한 맛이 좋으며, 더러는 베이컨 기름에 볶아 풍미를 가미하기도 한다.
- 라이베 쿠헨(Reibekuchen)
독일식 감자전. 감자를 갈아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납작하게 펴 기름에 튀기듯 구워 만든다. 해쉬브라운보다 감자의 입자가 작고, 아펠무스(Apfelmus)라는 사과잼을 곁들여 먹는다.
- 디벨라베스(Dibbelabbes)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자를란트 주의 지역 요리이며 감자를 갈아서 넓게 펴서 가열된 팬에 지져서 만든다.
5.4. 고기 요리
- 슈바인스학세 (Schweinshaxe)[41]
돼지고기(Schweine-) 다리 부위를 껍질과 살, 비계층이 붙은 상태에서 그대로 구워낸 구이 요리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독일 요리하면 떠오르는 요리 중 하나지만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 전통 음식으로 취급받기에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바이에른인을 제외한 독일인들은 이 음식을 굉장히 특이하게 보는 편이다. 겉은 전기구이 통닭의 닭껍질처럼 단단하고 바삭하며[42],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나 기름이 눈으로 보일 수준으로 굉장히 느끼한 편이다. 보통 자우어크라우트와 겨자 소스(Senf)가 같이 제공되고 맥주와 함께 먹는다. 또한 은근히 비싸다.[43]
- 아이스바인 (Eisbein)
돼지고기 다리를 푹 삶은 음식.
- 프랑크푸르터 립헨 (Frankfurter Rippchen)
뼈 붙은 프랑크푸르트식 돼지갈비 요리.
- 슈니첼 (Schnitzel)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중서유럽의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즐겨먹는 육류 요리로 얇게 핀 고기에 튀김옷을 입히고 지져 만드는 음식이다. "전"처럼 부칠 뿐이지, 튀김(Deep Fry)이 아니다. 독일에서는 돼지고기 슈니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햄버그 스테이크 (Hacksteak)
다진 고기를 반죽해서 둥글납작한 형태로 뭉친 뒤 구워내는 요리. 타타르 스테이크에서 유래된 요리이며 소세지 제조법이 혼합된 요리이다.
- 프리카델레 (Frikadelle)
다진 고기에 향신료와 약간의 야채를 섞어 빚은 일종의 독일식 동그랑땡.
- 메트(Mett)
돼지고기를 갈아서 날로 먹는 육회요리. 사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해양성기후로 여름이 서늘하기때문에 기생충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다. 그리고 한국도 그렇지만 과거에 돼지를 밖서 키우며 자유롭게 땅파먹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돼지막에서 사료만 먹이고 위생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기생충 우려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 롤라덴 (rouladen)
베이컨, 양파, 피클, 겨자 등을 얇게 썰은 쇠고기로 감아서 삶거나 로스트한다. 감자를 사이드 디쉬로 같이 내고 그레이비를 끼얹는다. 현재는 랩으로 쓰는 고기는 쇠고기가 주류지만 과거에는 사슴고기나 돼지고기를 썼다는 말도 있다. 랩으로 고기 대신 양배추를 쓰면 Kohlrouladen이라고 부른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등장인물 한스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으로 나온다.
- 헨들 (Hendl)
통닭을 소금과 버터, 파슬리로 간하여 굽는 바이에른 지역의 통닭구이 요리. 옥토버페스트 기간 동안 맥주 안주로 팔기도 한다.
5.5. 소시지 (Wurst)
사람은 빵만 먹고 살 수 없다. 반드시 소시지와 햄이 있어야 한다.
- 독일 속담
"부아스트" 라 읽고 "부르스트"라 표기하는 독일의 소시지는 무려 1,500여가지에 이르며 각 지역별 특산이 많다. 흔히 돼지고기 혹은 그 부산물로 만들지만, 쇠고기, 양고기 등의 다른 육류로 만드는 소시지도 있다. 주로 통째로 데치거나 구워 빵과 겨자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굽는 소시지는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라 하여, 독일의 간이 스낵바 임비스(Imbiss) 등에서 케첩이나 겨자 소스를 뿌려 빵에 끼워주거나 감자튀김을 곁들여준다.- 독일 속담
- 바이스부르스트 (Weißwurst)
남부 바이에른 지방, 그리고 (지금은 폴란드 땅이 된) 동부 슐레지엔 지방의 하얀 소시지. 물에 데운다고만 할 정도로 살짝 데쳐서 먹는 소시지로, 굽지 않고 삶거나 데치는 소시지의 대표격이다. 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보존성은 낮아서, 전통적으로는 아침에 먹는 소시지라는 인식이 있다. 색이 하얗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훈제를 거치지 않고 삶는 과정만으로 완성하며, 속재료에도 비계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껍질이 있는 소시지지만 먹을때는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 보크부르스트(Bockwurst)
볶거나 삶는 소시지. 대부분의 마트에서 병에 넣어 파는데, 2유로 남짓.
- 비너 뷔르스트헨(Wiener Würstchen)
줄여서 비너라고 불린다. 영어 명칭인 '위너'로 더 유명한 소시지.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혼합해서 만드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유례한 소시지이지만, 독일에서는 비너 소시지라고 불리고 있다. 정작 오스트리아의 빈에서는 이 소시지를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라고 부르는데, 프랑크푸르트 출신 정육사가 빈에 정육점을 차리면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소개한 후 오스트리아에서 크게 대중화 되었으나, 그 사이 이 소시지가 프랑크푸르트 및 독일 대중들에게 잊혀질 때 쯤 독일로 다시 역수입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빈 정육점에서 비너나 비너부르스트를 주문하면 살라미와 같이 두꺼운 소세지를 얇게 썰어서 준다.
- 프랑크푸르터 뷔르스트헨 (Frankfurter Würstchen)
비너 부르스트헨과 마찬가지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유례한 소시지이나 이 것은 쇠고기로만 만든다. 줄여서 프랑크푸르터라고 불린다. 이것이 미국을 커쳐 한국에서 프랑켄소시지라는 원 음식과는 딴판의 국적 불문의 음식이 되었다.
- 브라트부르스트(Bratwurst)
구이용으로 만든 소시지. 중부 튀링겐 지방의 브라트부르스트가 특히 유명하다.
- 튀링거 부르스트 (Thüringer Wurst)
튀링겐 지방에서 생산된 소시지. 삼림지역이라 옛부터 소시지 질이 좋기로 유명했다. 브라트부르스트, 레버부르스트, 로트부르스트 등 종류 역시 다양하게 있다. 마조람이라는 향신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향이 한국인에게는 약간 익숙지 않을 수도 있다.
- 뉘른베르거 브라트부르스트 (Nürnberger Bratwurst)
구웠음에도 톡톡 터지는 껍질의 식감과 진한 육즙이 특징인 뉘른베르크 지역의 소시지. 크기가 손가락 크기로 작은 편이고 후추가 많이 들어간다.
- 페르데부르스트(Pferdewurst)
말고기로 만든 소시지.
- 게플뤼겔부르스트(Geflügelwurst)
조류, 주로 닭이나 오리, 칠면조로 만든 소시지, 돼지고기를 먹지않는 이슬람교도나 튀르키예인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 란트예거 (Landjäger)
말려서 육포처럼 만든 소시지.
- 레버부르스트 (Leberwurst)
간을 섞어 만든 소시지. 빵에 잼처럼 발라먹는다.
- 블루트부르스트 (Blutwurst)
선지 + 비곗살로 만든 소시지. 이따금 로트부르스트(Rotwurst)나 슈바르츠부르스트(Schwarzwurst)라고 불리기도 한다.
- 쾨리부르스트 (Currywurst)[44][45]
독일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브라트부르스트에 케첩을 듬뿍 치고 카레가루를 솔솔 뿌려낸 것. 여기에 빵이나 포메스(감자튀김)를 곁들여서 먹으면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된다.[46] 쾨리부르스트와 포메스, 그리고 기로스 혹은 케밥의 고기와 자지키(요구르트와 다진 마늘, 다진 오이를 섞은 그리스/튀르키예 전통 음식)를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아 내놓는 탁시텔러(Taxiteller)[47]라는 변종도 있다..
5.6. 햄
전통적인 아침식사에 주로 브뢰헨(Bröchen)사이에 버터(Butter)나 치즈(Käse) 햄(Schinken)을 얹어 먹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갈은생고기, 돼지지방도 얹먹는다. 햄의 경우 크게 가열을 해서 만든 햄(Kochschinken)과 가열을 하지 않은 채로 만들어진 햄(Roheschinken), 으로 구분되며 가열을 해서 만든 햄의 경우 부르스트(Wurst)와 싱켄(Schinken)으로 나누어지며 생햄의 경우 자연건조햄(Luftgetrockneter Schinken)과 훈제햄(Räucherschinken). 이쪽에 나열된 부르스트(Wurst, 소시지)들은 대창으로 만들어 그 지름이 크고 아름답다. 주로 1mm정도로 저며 빵 위에 얹어 먹거나 끼워먹는다.5.6.1. 가열이 된 햄(Kochschinken)
5.6.1.1. 부르스트(Wurst)
- 레버케제 (Leberkäse)
플라이쉬케제(Fleischkäse)라고도 부르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원산의 육가공품이다. 직역하면 '간 치즈'인데, 실제로는 간도 안들어가고 치즈도 안 들어간다.치즈는 들어가기도 한다.분홍빛 색깔이 간을 연상케 하고, 사각형으로 성형 가공한 모양이 치즈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붙은 이름. 다만 이웃 바덴-뷔르템베르크 지방에서는 약간의 간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흔히 계란 프라이와 함께 먹고, 둥근 빵인 카이저젬멜(Kaisersemmel)을 반으로 갈라 그 사이에 썰어서 익힌 레버케제 조각들을 끼워넣어 먹는 샌드위치인 레버케제젬멜(Leberkäsesemmel)도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있다. 맛이나 식감은 스팸과 유사하지만 똑같지는 않다.
- 비어부르스트(Bierwurst)
잡육들이 섞여있다. 가공 후 살짝 훈연을 하는 편이다.
- 예거부르스트(Jägerwurst)
슈퍼마켓등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각종 통후추나 허브들이 간간히 박혀있다.
5.6.1.2. 싱켄(Schinken)
- 뢰머싱켄(Römerschinken)
로마 제국 시대부터 전해내려오는 햄으로써, 고기와 기타 재료들을 곱게 간뒤 그물망에 담은 채 가공하기 때문에 그물 모양의 특이한 무늬가 겉에 새겨진다.
- 마거러싱켄(magerer Schinken)
지방을 넣지 않고 살코기만 갈아넣은 햄
- 비어싱켄(Bierschinken)
아침식사 때 많이 먹는 햄으로 주로 브뢰헨(Bröchen)사이에 버터(Butter)나 치즈(Käse) 등과 함께 넣고 먹는다.
- 예거싱켄(Jägerschinken)
소금과 파프리카, 겨자, 양파, 고추, 큐민 같은 각종 향신료로 간을 하고 숯으로 훈연한 햄
- 프라거싱켄(Pragerschinken)
프라하식 햄.
- 충에싱켄(Zungeschinken)
돼지의 혀로 만든 햄.
5.6.2. 가열이 되지 않은 햄(Rohschinken)
- 슈바르츠벨더(Schwarzwälder)
독일의 남서부에 있는 숲인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 검은숲)의 특산물로 유럽에서 하몽과 더불어 유럽에서도 인기 있는 햄이다. 오랫동안 침엽수로만 만든 장작을 태운 연기를 입히는 훈연 과정을 거쳐 검붉은 색을 띄고 스모크 향이 강하게 난다.
5.7. 수산물 요리
- 롤몹스 (Rollmops)
소금기를 뺀 염장 청어로 피클 등을 돌돌 말아서 식초에 담갔다가 먹는 북부 독일 요리. 발트해를 중심으로 퍼져 있으며 덴마크나 스웨덴에서도 비슷한 음식을 볼 수 있다.
- 가자미 뫼니에르(Meunière)
북부 지방 별미로 내륙에선 엄청 비싸다.
5.8. 채소 요리
- 잘라트(Salat)
일반적인 샐러드 재료에 당근,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견과류, 계란, 과일 등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발사믹 식초,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프렌치 드레싱 등을 끼얹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샐러드와는 별 다를바가 없으나 의외로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하는 독일인들이 많다. 특히 이 샐러드를 도시락통에 살포시 담아와서 먹곤한다.
- 자우어크라우트 (Sauerkraut)
그야말로 양배추로 담근 김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만드는 흰 묵은지와 똑같은 맛이 난다. 다만 각주에 적혀있는 만드는 법을 보자면 김치보다는 피클이나 장아찌와 같은 부류다. 절이는 국물을 끓이는 제법 자체가 미생물의 번식을 낮추는 기술인 만큼 발효나 숙성보다는 보관에 중점을 둔 조리법이라 할 수 있다. 소시지에 곁들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자우어크라우트는 항상 볶아져서 나온다. 독일의 대표적인 채소 염장품이고, 한국의 김치와 비슷한 입지에 있지만, 독일에서 생산되는 식염 대다수가 천일염보다 염도가 높은 암염인 관계로 처음 맛보는 이에게는 뜨악 할 정도로 강한 짠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48] 선원들이 괴혈병을 퇴치하기 위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49] 20세기 후반 들어서는 독일인들도 건강한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쓰는지, 저염 자우어크라우트를 슈퍼마켓 등지에서 팔기도 한다. 오이(Gurke)나 양파 등으로 만드는 절임도 있다. 지금은 옛날얘기지만 20-30년 전만 해도 동양장이 발달하지 않아 한국인들이 자우어크라우트에 고춧가루 팍팍뿌려 김치찌개처럼 해먹었다고도 한다. 적상추를 이용한 로트콜(Rotkohl)도 있다.
5.9. 수프(Suppe) 및 스튜(Eintopf)
- 밀히주페(Milchsuppe)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낸 크림 수프.
- 브로트주페(Brotsuppe)
말 그대로 빵을 넣은 수프. 크림 수프 형태에 구워서 깍둑썬 빵조각인 크루통을 올린 듯한 것도 있지만 특별히 남부 뷔르템베르크 지역의 브로트주페는 흡사 빵을 넣은 국처럼 국물이 맑다. 주로 사순절 같이 기독교 교리에 따라 기름진 식사를 삼가는 시기에 배채우려고 먹는 대용식이었는데, 음악가 베토벤도 돈이 궁할 때면 그냥 이 수프에 달걀을 여러 개 까넣고 휘저어 먹는 식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 아인토프 (Eintopf)
말린 콩을 다시 불려 고기나 소시지, 채소 등을 한데 싸그리 넣고 끓인 흔한 스튜. 이름부터 ein(하나) + Topf(솥) = 한솥으로, 이것저것 다 때려붓고 한솥 푹 끓여낸 것이라는 의미이다. 정말 쉬운 설명으로, 독일판 잡탕찌개라고 보면 된다.
- 게뮈제브뤼에(Gemüsebrühe)
채소로 만든 육수로써 다른 요리나 수프를 할 때 베이스로 쓰인다. 슈퍼마켓의 채소코너에 가면 당근, 파, 셀러리 등의 야채들을 끈으로 묶어서 판매한다. 야채 이외에 육류, 어류, 버섯베이스로 만들수도 있으나 주로 쓰이는 것은 이쪽, 물론 이런 생재료가 아닌 우리나라의 다시다처럼 분말형태로 만들어져 있는경우도 있다. 한인식품점이 근처에 없는 경우에는 이 브뤼를 이용하여 찌개나 국의 육수를 낼 수도 있다.
5.10. 음식들 (미구분)
- 슈페츨레 (Spätzle)
밀가루와 계란 노른자를 1:1로 섞어서 반죽한 독일 남서부 지방의 국수. 일반적인 밀가루로만 만든 면보다 굵고 짜리몽땅한 모양이지만 식감은 더 부드럽다. 주로 소스를 얹은 고기와 곁들여 나온다.
- 마울타셴 (Maultaschen)
이탈리아의 라비올리를 벤치마킹한 독일식 만두. 슈바벤지역의 전통음식중에 하나이다. 한국의 만두국과 비슷하게, 국물에 띄워 먹는다. 참고로 이 음식은 가톨릭이 강했던 중세 시기에 사순 시기에 고기를 먹지 못했던 사람들이 고기를 몰래(...) 먹기 위해 만들었던 음식이다. 처음 나온 음식을 언뜻 보면 위에는 계란과 밀가루로 반죽된 모양이라 다른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줄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참고로 마울(Maul)은 동물의 주둥이, 타쉐(Tasche)는 주머니라는 뜻.주둥이주머니?
- 젠프아이어(Senfeier)
삶은계란을 겨자소스에 1번 더 삶은 음식. 단순히 겨자소스만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각종 향신료와 크림등이 들어간다.
5.11. 과자
- 렙쿠헨 (Lebkuchen)
생강을 넣어 구운 크리스마스 과자. 렙쿠헨슈미트(Lebkuchen Schmidt) 같은 체인점도 곳곳에 있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판다. 바이에른의 뉘른베르거 렙쿠헨(Nürnberger Lebkuchen)이 대표적으로 얇고 짙은 갈색의 비스킷인데, 오렌지 껍질, 육두구 같은 향신료도 들어가 독특한 맛을 낸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치약 냄새 비슷한 강한 향신료 냄새 때문에 비호감일 수도 있으니 주의 요망. 크리스마스 트리나 하트 모양 틀에 넣거나 그냥 둥근 모양으로 굽는다. 아예 여러 모양으로 구운 렙쿠헨을 갖고 정교한 과자집을 만들기도 하며, 수분이 적어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소비된다. 1차 대전 이전에는 베스트프로이센의 토르너 렙쿠헨(Thorner Lebkuchen)도 유명했는데, 전형적인 진저브레드 형태 이외에 초콜릿 코팅이나 필링이 된 것도 있었다.
- 마르치판 (Marzipan)
아몬드 분말과 설탕을 섞어서 만든 반죽으로 과채류나 개구리, 돼지 같은 동물 모양을 빚어 만든 당과. 일부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낚기도 한다. 아랍(튀르키예) 쪽이 기원이라 그런지 무진장 달달하다. 북부인 뤼베크 지방에서 주로 만들어 먹는다. 독일 전역에서 초콜릿 안에 마르치판을 넣은 과자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지팬맛 아이스크림도 있다.
- 슈니발렌(Schneeballen)
대한민국과 중국의 꽈배기 과자 (꽈배기 빵 말고, 초대형 라면땅 같은 딱딱한) 같은 식감이 나며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다. 얇게 민 밀가루 반죽을 길게 썰어 둥근 틀에 넣고 튀긴 후에 입자가 고운 설탕이나 캐러멜, 초콜릿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 본래는 흰 설탕을 뿌린 자태 때문에 '눈송이 공'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에서도 반짝유행하는 듯했으나 하향세.사실은 독일인도 잘 모르는 과자로텐부르크의 지역특산물이다. 해외 유출은 일본 관광객이 최초로 시도했다는 풍문이 있다. (로텐부르크는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광 명소) 우리나라에서는 망치로 깨먹는 과자로 알려져 있으나 로텐부르크 현지에서 파는 것은 전혀 딱딱하지 않다. 머금고 있는 기름이 어마어마한데 포장할 때 쓰인 불투명했던 종이봉투가 집에 도착하면 기름종이로 변해있는 걸 볼 수 있다.
5.12. 푸딩
- 밀히라이스 (Milchreis)
우유와 쌀로 만든 푸딩. 우유 죽이다. 먹어본 한국인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대체로 바닐라 맛이며, 바닐라 맛에 계핏가루를 뿌려먹기도 한다. 초심자라면 딸기맛이나 초코맛같은 밀히라이스 고유의 맛이 덜 느껴지는 맛으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 그뤼체 (Grütze)
과일 푸딩. 주로 주스와 함께 먹는다. 한국의 과일푸딩과는 다르게 수분이 적고 단단한경우가 많다. 종류에 따라 붉은색은 로터그뤼체, 녹색인 발트마이스터그뤼체가 대표적이다.
5.12.1. 초콜릿 (Schokolade)
초콜릿은 독일인들이 굉장히 즐겨 먹는 군것질거리이다. 2008년에 집계된 전 세계 1인당 초콜릿 소비량에서 스위스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일반적인 판초콜릿도 많이 소비되지만, 케이크나 마르치판의 토핑 혹은 코팅 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핫초콜릿 등으로도 마시고 있다. 특히 헤이즐넛과 식물성 지방 등을 같이 넣고 만드는 초콜릿 스프레드인 누텔라(Nutella)[50]는 독일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제품. 누텔라는 본래 이탈리아 제품이지만 1956년부터 북유럽쪽 누텔라는 독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유럽인들 중에서 특히 독일인들이 누텔라를 즐겨먹어서 아예 누텔라를 독일산으로 알고 있는 유럽인들도 꽤 있다.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 브랜드로는 스위스의 린트 운트 슈프륀글리(Lindt & Sprüngli), 여러가지 맛으로 유명한 리터슈포트(Rittersport), 밀카(Milka)[51]가 있다. 또한 할레시(Halle an der Saale)의 할로렌[52](Halloren)과 같은 각 도시별 특산 초콜릿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공산품 초콜릿 이외에도 수제 프랄린이나 수제 판초콜릿도 전문점이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커피와 콜라 열매 추출물을 첨가해 강한 각성 효과를 내는 특이한 초콜릿인 쇼카콜라도 유명하다. 오스트리아의 초콜릿 모차르트 쿠겔도 유명.[53]
5.13. 유제품
- 독일의 식료품이 대개 다 그렇지만, 특히 유제품이 매우매우 싸다. 1L 우유가 1유로 남짓하는데[54], 우유뿐 아니라 유제품, 치즈 등등이 대체로 다 싸다. 가격만 쌀 뿐만 아니라 질과 양 또한 우수하다. 심지어 덴마크 고급 치즈(자몽 크기)가 비싼 것이 3유로도 안한다.
- 독일에서 치즈는 "케제(Käse)"라고 한다. 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꽤 여러 종류가 있고, 개중에는 거의 발고랑내 수준의 강한 냄새를 자랑하는 것도 있다.
- 우유(Milch, 밀히)나 요구르트(Joghurt), 버터(Butter)등의 유제품도 여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고 있다. 다만 버터의 경우, 포화지방이 많아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이유 등으로 점차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신 지방함량이 높은 우유는 소화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중장년층 독일인들과 유럽인들이 자주 먹는 편.
- 버터우유 (Buttermilch):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발효유.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싫어하는 사람은 상한 우유라 하며 거들떠도 안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시큼털털한 맛이 좋다고 먹는다. 버터를 만들고 걸러낸 무지방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다. 무첨가 버터우유는 변비 해소에 좋다고 한다. 우유보다 싼 편.
- 한트케제(Handkäse): 양파, 캐러웨이, 식초를 뿌려먹는 치즈. 술안주로 즐겨 먹는다.
5.14. 주류/음료
5.14.1. 무알콜성 음료
독일은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이 많기 때문에 사과주스가 발달한 편이다. 재래장터나 슈퍼마켓에서도 신선한 100% 사과주스를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근방 유럽나라들에서 수입되는 각종 과일주스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길거리에서도 즉석에서 주스를 짜주는 가게나 임비스(Imbiss)를 빈번히 접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한 혼합음료나 과채음료도 발달하였다. 젊은층이나 힙스터 사이에서는 클룹마테(Club Mate)나 콤부차(Kombucha)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프트 (Saft): 주스(Juice). 농심그룹에서 생산하는 카프리썬이 독일의 주스 브랜드. 현지에서는 카프리존네(Capri-Sonne)라고 한다.
- 프루흐트자프트(Fruchtsaft): 과일주스. 아펠자프트(Apfelsaft. 사과주스), 오랑젠자프트(Orangensaft. 오렌지주스) 등.
- 게뮈제자프트(Gemüsesaft): 야채주스. 카로텐자프트(Karottensaft. 당근주스), 토마텐자프트(Tomatensaft. 토마토주스, 한국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토마토주스지만 독일 및 서구권에서는 소금이 살짝 첨가되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후추를 가미하여 수프대용으로 마신다) 등.
- 자우어크라프트자프트(Sauerkraftsaft): 자우어크라우트의 국물이다. 한국식으로 얘기하자면 김치국물. 괴식으로 독일사람들도 일반적으로는 벌칙음료정도로 생각하거나 모르는 사람도 많다.
- 탄산음료
- 쇼를레 (Schorle): 주스에 탄산수를 섞어 만든 것. 대체로 사과로 만든 아펠쇼를레가 일반적이며 그뒤로 와인으로 만든 바인쇼를레도 알려져 있다.
- 슈페치 (Spezi): 오렌지향 소다와 콜라를 섞은 것을 슈페치라고 한다. 파울라너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슈페치만이 공식적인 슈페치이나 사실상 일반명사화 된 경향이 있다.
- 환타: 환타는 독일에서 개발되었다. 문서 참고.
- 메초믹스(Mezzomix) : 코카콜라와 환타 오렌지맛을 섞은 음료. 독일 코카콜라 사에서 제조한다. 예전에 7UP 같은 탄산 음료기계에서 혼합해서 먹었던 바로 그 맛이다. 2013년 이후로 다른맛과 섞은 맛도 출시된다. 포토맛이라든지, 베리맛이라든지..
사실상 파생형 슈페치다 - 클룹마테(Clubmate): 클럽메이트가 아니다! 독일어로 클룹마테 이다.[55] 마테차와 탄산수를 섞은 음료로써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음료 중에 하나. 이러한 마테차로 만든 음료는 여러개가 있는데, 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것이 클룹마테이다. 독일 내에서 베를린식 클럽문화 하면 흔히 클룹마테를 손에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한정판이나 콜라, 아이스티, 석류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다. 카페인 함량이 무척 높아 카페인음료로써도 많이 쓰인다.
- 브로트트룽크(Brottrunk): 밀과 효모를 발효시킨 금빛 액체, 유산발효 음료란다. 주스병에 들어 있고 뜻 또한 빵음료. 1981년 '마시는 빵'으로써 개발되었고 각종 비타민, 마그네슘, 플루오르산, 나이신 등이 풍부하게 있어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하지만 뚜껑을 따는 순간 당신의 코는 뻥 뚫릴것이오, 마시면 그 시큼한 맛에 혀는 오염될 지어다. - 시날코(Sinalco): 뒤스부르크에서 제조되는 탄산음료 브랜드. 만일 당신이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면 학생식당(Mensa)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뭔가 2% 부족한 환타, 콜라를 생각하면 딱 좋다.
- 카롤리넨(Carolinen): 빌레펠트에서 제조된다. 베스트팔렌 지역 동부 부터 니더작센 주 남부, 작센안할트 주까지 판매망이 갖춰져 있는 독일내 12위 규모의 음료 브랜드 이다. 생수부터 각종 숄레 및 탄산음료 등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 크리스티넨(Chistinen): 기차 역 자판기에서 자주 보이는 그 음료 브랜드이다. 빌레펠트 원산.
2% 부족한건 모두 빌레펠트에서.. - 각종 물 : 이 외에도 물에 딸기맛, 라즈베리맛, 라임맛, 사과맛 등을 첨가한 다양한 상품이 있다. 독일은 사실상 각 지역 별로 여러 중소브랜드가 난무하는 전장이라서 각 지역별 수원지에서 생수부터 탄산음료까지 각각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편이다.
5.14.2. 맥주 (Bier)
맥주(Bier)는 독일을 대표하는 본좌급 음료수이자 양조주의 대명사다. 한국에서 똥배라고 부르는 것을 독일에서는 맥주배(Bierbauch)라고 할 정도로 독일인들에게는 애증(?)을 불러일으키는 술이다. 종류는 현 체코 플젠(독일어:필젠)에서 유래한 쌉쌀한 맛의 라거 맥주인 필스너(Pilsner. 보통 줄여서 필스 Pils라고 한다), 밀로 빚어 만드는 부드럽고 향긋한 바이스비어(Weissbier), 태우듯이 볶은 보리를 써서 묵직한 쓴맛과 거무스름한 빛깔이 특징인 둥클레스(Dunkles. 이것도 필제너와 마찬가지로 줄여서 둥켈 Dunkel이라고 흔히 부른다)로 크게 나뉜다.독일 맥주는 지역별로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있으나, 그중 유명한 것들은 맥주/종류 항목에 적혀 있다. 필스 맥주가 가장 흔하며, 바이에른을 비롯한 남쪽 지방에서는 바이스비어를 많이 마신다.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영국식 에일 제조법과 비슷하게 빚은 짙은 갈색의 상면발효 맥주인 알트비어(Altbier. 약칭 알트)가 특히 많이 소비되며, 이웃 쾰른에서는 상면발효와 하면발효 제법을 절충한 쾰슈(Kölsch) 맥주가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체코와 가까운 바이에른 동부의 밤베르크에서는 강한 훈연향을 첨가해 훈제 고기나 소시지를 먹을 때의 향과 흡사한 맛이 나는 라우흐비어(Rauchbier)가 명물로 손꼽힌다. 1990년에 통일이 되면서 독일민주공화국 지역에서만 마셔볼 수 있었던 흑맥주인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도 독일 전역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독일의 물은 석회질이 많아 그냥 마셨다가는 배탈날 확률이 높은데, 그래서 그런지 맥주를 거의 물처럼 마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과일 주스를 섞은 칵테일 맥주인 라들러(Radler)도 있고, 어린이용으로 무알코올 맥주나 맥콜과 비슷하지만 좀 덜 단 편인 무알코올 혹은 저알코올 음료인 말츠비어(Malzbier)도 생산되고 있어서 전 국민이 맥주에 대한 신앙이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로 바이에른의 주도 뮌헨에서는 해마다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라는 유명한 맥주 잔치가 열리며, 작정하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음료수 대신 맥주를 시킬 수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도 그런 곳이 있지만, 독일이 최초라고 한다.
5.14.3. 과일주 (Wein)
- 포도주 (Wein): 포도주/독일 참조
- 아펠바인 (Apfelwein): 사과(Apfel)로 만드는 양조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는데, 알콜도수가 3.5도되는 보통 상품부터 8도 되는 꽤 독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아펠바인의 맛은 매우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에서 포도향 대신 사과향이 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메트(Met. 또는 호니히바인 Honigwein): 꿀로 빚는 허니와인. 일종의 약용주처럼 취급되고 있는데, 양조주치고는 알콜 도수가 평균 11~16도로 센 편이다. 이는 원료인 꿀이 달기 때문.
- 글뤼바인 (Glühwein): 프랑스에서 마시는 뱅쇼(Vin chaud)[56]에서 유래한 크리스마스 음료. 설탕만 들어가는 뱅쇼와는 달리, 글뤼바인에는 레몬조각이나 향신료가 더 들어간다.
5.14.4. 증류주 (Schnaps)
요리할 때 미림이나 청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코른(Korn): 1545년에 노르트하우젠(Nordhausen)지역에서 만들어진 밀이나 호밀, 보리 등으로 만드는 소주의 종류. 소주와 맛이 매우 비슷하며 약 32도 정도 도수를 가진다.
- 코른브란트(Kornbrand): 도펠코른(Doppelkorn), 에델코른(Edelkorn)으로도 불리며 일반 콘보다 살짝 도수가 높은 38도의 도수를 가진다. 에히터 노르트호이저 도펠코른(Echter Nordhäuser Doppelkorn)[57]이 한국의 소주와 가장 흡사한 맛을 낸다. 빨간색 뚜껑와 레이블에 그려진 닭이 특징으로[58] 증류해서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되는 희석식 소주보다 깔끔하고 숙취도 거의 없는 편이라 마음놓고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도수가 높으므로 한 병이상 마시기 어렵다. 어지간해서는 잘 얼지도 않으므로 냉동실에 두었다 차게해서 마시는 묘미가 있는 술.
- 옵스틀러(Obstler): 사과, 배, 자두, 체리 등으로 만드는 브랜디.
5.14.5. 리큐르 (Likör)
- 베렌팡(Bärenfang): 2차대전 이후 상실한 오스트프로이센의 주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유래된 보드카를 밑술로 한 벌꿀 리큐르. 알콜 도수 30~45도의 화끈한 술이며, 영어권 국가에서는 베렌예거(Bärenjäger)라고도 알려져 있다.
- 단치거 골드바서(Danziger Goldwasser): 16세기 말경 1차 대전 이후 상실한 베스트프로이센의 주도 단치히에서 유래된 허브 리큐르. 이것 역시 보드카가 밑술이라 알콜 도수 35~40도의 강한 술이다. 고수, 오렌지필, 레몬, 라밴더, 계피등이 사용되며 금과 비중이 비슷하여[59] 금박이 떠있는 술이다. 단치히의 연어(Der Lachs zu Danzig)에서 생산중.
-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 1934년 브라운슈바이크(현재 니더작센 구성지역)의 볼펜뷔텔에서 유래된 허브 리큐르. 35도의 강한 술로,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클럽술의 대명사인 예거밤이 바로 이 술로 만드는 것이다.
- 클라이너 파이글링(Kleiner Feigling): 주정, 보드카, 무화과 과즙이 베이스가 된 리큐르로서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 항상 비치되어 있는 리큐르이다, 연보라색 뚜껑이 특징이며 0.02L의 작은 용량으로 부담없이 구입하여 마실 수 있다. 맛은 달고 화사한 편이며 2013년에는 아메리칸 팝콘, 버블껌, 땅콩, 코코넛비스켓, 애플파이맛이 출시되었다. 오리지널의 경우 0.02L 이외에 0.1L, 0.35L, 0.7L, 1L짜리 제품도 있다.
- 부르첼페터(Wurzelpeter / Wurzel Peter): 1875년 베를린의 약사 파울 푀쉬케(Paul Pöschke)가 60여가지의 독일산 허브와 약재를 소재로 만든 리큐르. 생산 역시 베를린에서 하는 중이며, 알콜 도수 35도로 일반적인 증류주보다는 살짝 낮지만 그래도 여전히 독한 술이다. 0.02, 0.1, 0.2, 0.5, 0.7, 1.0L리터의 다양한 사이즈로 생산중이지만 국내에는 0.7L짜리 단일 사이즈만 버젤페터라는 이름으로 수입되고 있다.
5.14.6. 커피
6. 관련 문서
[1] 정작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바이에른 문화가 거의 독일 문화의 대표주자로 소개하는 현실을 좋아하지 않는다. 바이에른인 또한 자신들이 다른 지역민들과 똑같은 독일인으로 소개되는 현실을 좋아하지 않는다.(...)[2] 다만 이것은 나이든 사람들 얘기고 젊은이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3] 지금도 독일 대학의 멘자(학생식당)에서는 그 영향으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식사는 점심시간에만 제공한다. 보통 아예 점심만 제공하고 학생식당이 문을 닫거나, 저녁을 제공한다 해도 점심보다 간소한 메뉴들을 내놓는다.[4] 이웃나라인 폴란드도 이와 비슷해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저녁은 빵에 쨈이나 스프레드 종류를 발라먹는 식으로 간단하게 해결한다. 따라서 학생식당도 점심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5] 사진 속의 왼쪽에 있는 저며진 빵[6] 사진 속의 오른쪽에 있는 둥그스름한 것[7] 사람에 따라선 질기다고 느낄 수 있다.[8] 브뢰첸 중 검은깨를 뿌린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는데, 검은깨가 아니라 양귀비꽃 씨다. 혹시나 응?하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말하자면 양귀비꽃 씨는 식용으로 쓰인다. 만화 '따끈따끈 베이커리'에서 소개한 적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을 듯.[9] 참고로 독일의 남부가 북부보다 온화할꺼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일은 남부에 알프스 산맥이 위치해 있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 수록 고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남부가 북부보다 기후가 가혹한 편이다. 지중해 및 대서양 쪽에서 자연지물 없이 온난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는 남서부가 가장 일조량도 많고 온화한 편이고, 북부도 바다의 영향으로 기후에 따른 온도차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10] 물론 독일의 정통적인 향신료인 캐러웨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다 들어가기 때문에 이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다면 국물맛이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있다.[11] 독어로는 mit Gas oder ohne Gas?(밑 가스 오더 오네 가스?)[12] 물론 탄산수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묻는 것도 있지만, 일종의 흔한 장사 수법이기도 하다. 법적으로 독일 식당에서는 고객이 원할시 무료로 식음이 가능한 수돗물을 제공해야하는데, 저런식으로 물어 탄산이 없는 생수 또는 탄산이 있는 생수를 선택하게끔 유도하는 것.[13] 영어에서도 탄산수와 대비하여 말할 때 마찬가지로 still water가 탄산이 없는 물이라는 뜻으로 쓰인다.[14] 한국 명절 요리처럼 거위나 토끼는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으로 먹지는 않고 명절같이 특별한 날에 구워먹는 음식이다.[15] 육회 용으로 돼지고기를 따로 위생법에 따라 도축하고 취급하는 거라 식중독이나 기생충의 위험도는 없다.[16] 물론 슈페츨레나 크뇌델도 수퍼에서 완제품 내지 즉석조리용 제품을 살 수도 있다. 슈페츨레의 경우 바로 버터를 두른 팬에 볶아주면 되고, 크뇌델은 끊은 물에 넣기만 하면 되도록 공모양으로 이미 뭉쳐져서 포장되어 나온다.[17] 무엇보다도 독일에서 슈페츨레나 크뇌델은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라는, 향수를 자극하는 요리이다.[18] 카르토펠퓌레도 즉석조리용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끓기 직전까지 데운 우유에 가루만 넣어 저어주면 끝는다.[19] 사실 알프스 이북 유럽 요리가 다 그렇듯 남쪽이랑 비교하면 요리 자체가 투박하고 그리 다양하지 않다.[20]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포메른의 70%, 서프로이센, 동프로이센 같은 발트 해 연안 주가 폴란드, 러시아 영토로 넘어가고 그나마 남아 있던 메클렌부르크도 동독으로 분리돼 1990년 독일 통일 전까지 사실상 함부르크나 니더작센, 슐레스비히홀슈타인과 접한 북해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여파가 크다. 그리고 오징어, 문어 같은 경우, 독일뿐만 아니라 바다를 더 넓게 접하는 북유럽 전체에서 금기시하는 편이다. 자세한 건 오징어, 문어 항목 참고. 하지만 요즘은 세계화 분위기에 맞춰 독일 마트에서도 문어와 오징어가 유통되고 있다.[21] 근데 북부 해안지방이 아니라면 독일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해산물들은 생물은커녕 냉동 일색에 신선하지도 않고 비리다. 독일 마트에서 파는 냉동 해산물은 한국인들이 먹는 신선한 해산물에 비하면 화이트와인에 마셔도 비린내가 심한 편이고, 맥주랑 마셔도 맥주향을 뚫고 비린맛이 나기 일쑤다.[22] 예수가 못 박힌 성금요일을 기억하여 금요일마다 금육하던 관습이 남은 것이다. 육지동물 대신 생선을 먹는 것.[23] 이런 류의 가장 대표적인 북독일 요리가 Labskaus이다. 젊은층이나 외국인들에겐 기겁할 만한 요리.[24] 당연히 냉장고 없던 시절에는 안절이면 금방 상하니까. 특히나 일년 내내 습도가 적당한 기후의 서유럽의 곰팡이는 무섭게 잘 증식한다. 독일에서 막걸리 담갔다 독일 곰팡이가 누룩곰팡이를 밀어내고 막걸리물통을 장악해서 실패한 경험담... 그래도 재차 시도한 결과 적절히 발효 시작되면 누룩곰팡이가 잘 방어한다.[25] 아스파라거스에 모래를 덮어 빛을 차단, 인위적으로 못자라게 만든 것. 그래서 일반 그린 아스파라거스보다 크고 통통하며 요리 후 질감이 부드럽고 살짝 인삼향이 난다. 보통 가볍게 데쳐 햄과 홀란데제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초여름의 별미4월부터 나오는데?로 취급되어, 이 기간 동안에는 슈퍼마켓이나 채소 가게뿐 아니라 식당들도 제철 슈파겔 들어왔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쌔운다. 제철 흰 아스파라거스는 요리 부속 야채가 아니라 메인 디쉬 주인공으로 쓰인다.[26] 독일어에서 매운맛에 해당하는 단어는 날카롭다는 뜻과 동일한 Scharf이다.[27] 주로 삶아먹는 흰소시지(Weißwurst)랑 같이 먹는다.[28] 사실 생마늘을 모든 요리에 퍼넣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 마늘을 많이 쓰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요리는 물론 다른 아시아 요리에도 마늘은 보통 기름에 먼저 볶아 부드러운 향을 내는 방식으로 쓰지, 한국 음식처럼 마지막에 다진 마늘을 넣어 톡 쏘는 맛을 살리는 식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그리스나 우크라이나도 생마늘을 먹기도 하고 그리스·아랍쪽 요리에 된장처럼 같이 따라오는 요거트소스류는 생다진마늘을 넣어 섞는데, 그것도 마늘 한두 알 정도이지, 한식처럼 많은 양을 사용하지는 않는다.[29] 그리고 저렴한 여행상품으로 독일을 여행하게 되는 경우, 단체 손님을 받는 가성비 식당에서 음식을 짜게 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패키지 여행 등 경험으로 독일 음식을 처음 접하고 독일 음식은 무조건 짜다고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잦다.[30] 뮤즐리가 독일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원은 스위스 취리히이다. 과거 비정상회담에서도 멤버들이 이를 독일 요리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여럿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시내에 얼마나 보급되었는지 그 수준만 비교해봐도 답이 나오는 게 취리히를 포함한 스위스 전역에는 간이 뮤슬리 전문 매장 체인이 여럿 있지만 스위스의 몇배는 더 클 독일 영토 전체를 돌아다녀봐도 그런 곳은 찾기 힘들다. 사실 독일인들이나 오스트리아인들도 그냥 자기네 거라고 착각하거나 혹은 알더라도 우기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인은 물론이고 다른 유럽 사람들도 헷갈리기가 매우 쉽다.[31] 다만 뮤즐리가 정말로 건강식인지는 논란이 있긴 하다. 이건 시리얼 류가 전부 그렇지만.[32] 잘사는 남독일은 물론 비싸겠지만 베를린 기준으로는 튀르키예 전기구이 통닭 반마리를 3.5 유로에 판다.[33] 빅맥보다 크고 아름답고 거의 얼굴만하다.[34] KFC의 트위스터같으나 훨씬 크다.[35] 악간 시큼한 맛이 나고, 전반적으로 굉장히 거친 식감을 자랑한다. 익숙하지 않다면 주스나 치즈를 곁들여야 먹을 만하다.[36] 쉽게 말해 양잿물이다(!). 자극성이 강하고 단백질을 녹일 정도의 위험 물질이기 때문에 브레첼을 만드려면 따로 자격 시험을 치러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완성된 브레첼은 아무런 해도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37] 사실 다른 빵이나 Kuchen들도 그렇다. 주변국에 비해 딱딱하긴 하지만 먹을만 한 것이(특히 식당에서는) 독일 현지에서는 대부분 당일 갓 나온 빵을 당일 소비하는 것이 미덕이기 때문이다.[38] 정확히는 코티지 치즈)인 크바르크(Quark. 실제 현지 발음으로는 크바억에 가깝다.[39] 이 체리는 우리가 생으로 먹는 단 체리와는 달리 신 체리(Sauerkirschen)을 쓴다. 키르슈바서도 신 체리로만 만든다.[40] 영국의 그것과는 다른 소스다.[41] 한국에는 유독 슈바이네학세(Schweinehaxe)로 알려져 있으나 정식 이름은 슈바인스학세 (Schweinshaxe)로 이쪽의 검색결과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에서는 앞서 설명했듯이 엉뚱한 이름으로 퍼졌는데 대체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지 '슈바인학센'이라는 5글자의 단어로만 통해서 쇼핑몰 같은 곳에서 검색해 찾으려고 해도 슈바인학센이라고 해야 정보가 나온다.[42] 지역에 따라 바싹익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껍질이 꽤 질긴 편이고 돼지의 털이 그대로 보인다.[43] 제대로 된 식당에서 주문하면 10유로가 넘게 비싼 편이고 정육점이나 전문점에서 테이크 아웃용으로 파는 것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3 ~ 3.5 유료 선. 기름 설거지 값이 빠진 값이라 카더라, 농담이 아닌게 독일에서 식당을 하려면 기름 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설비가 상당히 비싸다. 하지만 양은 무식할정도로 많은 편이다. 독일 각지에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가서 20유로 근처로 내고 먹으면 어지간한 대식가 기준으로도 배터져 죽을만큼의 양이 나오는데 그 양 대비 웬만한 한국의 저렴한 고기요리들보다 학센이 레스토랑 가서 먹어도 절대 가성비가 딸리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슈니첼을 주문하면 비슷한 가격에 양은 2/1 수준이고 그조차도 주문해서 먹는 여자들이 이 슈니첼을 다 해치우는 경우가 드물다. 유럽 레스토랑의 특성상 1인 1메뉴 기준일텐데 대체 양을 왜 이렇게 주는건지 의문이 드는 수준.[44] [ˈkœʁiˌvʊʁst\][45] '커리부어스트'라고 불리던게 바로 이것이다.[46] 오버워치 단편 코믹스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라인하르트가 계속 찾는 음식이 바로 이 커리부르스트. 코믹스에선 쿠리부어스트라고 되어 있다.[47] 택시 운전사들이 끼니를 빠르게 때우기 위해 많이 주문한다고 붙은 이름이다.[48] 그나마 좀 덜 짜게 먹는 방법이 자기가 직접 담그든가(...), 아니면 강판에 간 사과와 함께 냄비에 넣고 살짝 데워 먹는 정도밖에 없다.[49] 만드는 방법은 물 2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피클링 스파이스와 당연하게 양배추가 들어간다. 일단 위의 재료들을 끓여서(멍청하게 양배추까지 삶아버리진 말자.) 양배추를 채썬 병에 넣은 후 7일간 숙성시킨다. 이것은 일반적인 레시피이며 그외에 설탕을 추가하던지 소금을 추가하던지 해서 자기 입맛에 맛춰서 먹도록 하자.[50] 이탈리아의 페레로社에서 만든 스프레드.[51] 연보라색 바탕에 젖소 그림이 그려진 포장지로 유명한 밀크 초콜릿.[52]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공장이다.[53] 상기했듯이 오스트리아 요리도 넓게는 독일 요리의 범주에 들어간다.[54] 어떨 땐 89센트![55] 하지만 같은 독일어권인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냥 '클럽메이트'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과의 대화가 아닌 같은나라 사람들 사이의 독일어 대화에서도 그냥 ‘클럽메이트’라 굳이 발음한다. 조금 변형해도 약간 더 독일어스럽게 ‘클룹메이트’ 라고 하는 정도.) 심지어 같은 독일 내에서도 그냥 그렇게 부르는 경우는 생각 외로 많은 편. 추측이지만 'Club' 이란 단어가 앞에 붙은 걸 보고 영어권기원의 제품이라고 그들의 머릿속으로 자동인식하는 느낌이 강하다. (독일어에서 c가 들어간 단어는 ch발음인 경우를 제외하면 외래어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이 로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56] 프랑스식 약술. 스위트란 레드 와인에다가 레몬, 오렌지, 계피, 정향 따위를 넣고 따뜻하게 마신다.[57] 1507년 부터 튀링엔 주 노르트호이저에서 유통된 오래된 곡물 브랜드다. 밑술을 만들때 오로지 호밀만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 소유의 브랜드가 되었지만 인기와 수요가 있어 통일 이후 살아남을 수 있었다.[58] 동독부터 1990년대 초반 까진 병을 들고 있는 곰과 문장이 엠블럼이었지만 이후 닭과 함께 병행하다 2000년대 초반 닭이 엠블럼으로 고정되었다.[59] 사실 살짝 높아서 오래 두면 가라앉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