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6:05:54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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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 | Parrot
파일:ㅇㅁㅅ.jpg
학명 Psittaciformes
Wagler, 1830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조강 Aves
하강 신악하강 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 Neoaves
앵무목 Psittaciformes
하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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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에오프시타쿠스 Paleopsittacus
†바스타나비스과 Vastanavidae
†쿠에르키프시타과 Quercypsittacidae
관앵무상과 Cacatuoidea
참앵무상과 Psittacoidea
뉴질랜드앵무상과 Strigopoidea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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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a495> 한국어 앵무새, 앵무
영어 Parrot, Cockatoo, Parakeet(주로 작은 앵무새)
중국어 鸚鵡(앵무과), 凤头鹦鹉(관앵무과)
일본어 インコ(鸚哥)(앵무과), オウム(鸚鵡)(관앵무과)
그리스어 Παπαγάλος(papagálos)
독일어 Papagei
러시아어 Попугай(popugái)
에스페란토 Papago
튀르키예어 Papağan
프랑스어 Perroquet
}}}}}}}}} ||

1. 개요2. 종류3. 천적4. 반려동물로서의 앵무새5. 소리 흉내6. 실제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7. 창작물에서
7.1. 기타 앵무새 및 앵무새와 관련있는 캐릭터
8. 여담9. 산책

[clearfix]

1. 개요


파일:red parrot.jpg

사진은 홍금강앵무(Red and Green Macaw / Ara chloropterus)

조류의 일종. 굵고 단단한 부리가 특징으로 머리가 좋고 사람을 따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열대 지방에 분포한다.[1] 이 지역의 생물들이 원래 그렇듯 몸 색상과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아마존 지역에만 20종이 넘는 앵무새가 살아가고 있다. 발 구조는 대지족이고, 몇몇 종은 발을 손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생태 형태는 일부일처제이자 사회적이다. 식성은 과일씨앗, 곤충을 먹는 초식 위주의 잡식성이지만 가끔 소형 동물도 먹이가 된다.[2][3] 다만 케아처럼 물고기, 육상동물, 식물 가리지 않고 다 먹어치우는 앵무새도 있다.

보통 크고 굵은 부리와 화려한 깃털에 발을 손처럼 사용하며 머리가 좋아 사람 말을 따라하는 새를 떠올리지만, 사실 앵무새란 앵무목의 모든 새에 대한 총칭이다. 같은 조류의 목 단위인 참새목에 속하는 종류만 해도 한 둘이 아니듯, 앵무목에는 앵무새과(약 372종), 목도리앵무과(사랑앵무, 모란앵무 등), 관앵무과(왕관앵무, 유황앵무 등), 케아과(케아), 뉴질랜드앵무과(카카포)가 포함된다. 이 중엔 말할 수 있는 종보다 할 수 없는 종이 더 많다. 오히려 앵무새 말고도 사람의 말을 흉내낼 수 있는 새들이 몇 종류 있다. 구관조가 대표적이며 한두단어 정도라면 까마귀도 가능하다. 심지어 물까치도 가능하다. #

한반도에는 자생하지 않지만 전근대 조선시대에는 인간에 의해 수차례 유입되었다.
자생지에는 서식하는 개체수가 많으며, 호주에만 가도 큰유황앵무사랑앵무 등 수많은 앵무새들이 닭둘기마냥 길거리에 바글바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 종류

애완용으로 대, 중, 소로 구별한 내용은 앵무새/종류 문서를, 생물학적 분류는 육조류 생물 목록 문서를 참조.
  • 앵무새목(Psittaciformes)
    • 관앵무상과(Cacatuoidea) - 1과 7속 21종
      • 관앵무과(Cacatuidae) - 3아과 7속 21종
    • 참앵무상과(Psittacoidea) - 3과 77속
      • 앵무과(Psittacidae) - 2아과 34속
      • 독수리앵무과(Psittrichasiidae) - 2아과 2속 3종
      • 목도리앵무과(Psittaculidae) - 5아과 41속
    • 뉴질랜드앵무상과(Strigopoidea) - 2과 2속 3종
      • 케아과(Nestoridae) - 1속 3종
      • 뉴질랜드앵무과(Strigopidae) - 1속 1종

3. 천적

앵무새는 야생에서 보통 피식자층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앵무새를 잡아먹는 천적도 많이 있다. 카이만이나 재규어 같이 땅에 사는 동물보단 나무 위에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많이 노려지며,[4] 각 천적마다 앵무새를 먹는 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금강앵무나 큰유황앵무 같은 대형종 앵무새들은 덩치에 걸맞게 전투력과 파괴력이 상당해서 부채머리수리 수준이 아닌 한 천적들이 함부로 상대하진 못한다.
  • 보아뱀 : 둥지를 습격하여 그 안에 있는 있는 어린 앵무새를 조여 죽인 다음 먹기도 하며, 성체더라도 덩굴 인 척 위장하다가 날아가는 앵무새가 보이면 잽싸게 목을 뻗어 잡고 바늘같이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 잡아먹는다.
  • 큰부리새 : 큰부리새의 주식은 열매나 곤충이지만 코뿔새처럼 육식 성향이 강해서 앵무새를 포함한 소형 조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보통 거대한 부리로 물고 죽여서 잡아먹는다. 간혹 알이나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이래서 앵무새를 큰부리새와 같이 기르면 안 된다.[5] 날 수 있는 앵무새 중 가장 큰 히야신스금강앵무마저도 토코투칸의 둥지 습격으로 53%의 새끼들을 잃으니 말 다했다.
  • 부채머리수리 :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사는 맹금류. 조류 중에서는 금강앵무를 주로 사냥하는데, 앵무새들이 독성 열매를 먹고 이를 해독하기 위해 진흙을 먹으러 오는 장소에 매복했다가 습격하기도 한다.[6] 어떨 때는 자기 새끼들에게 먹이기도 한다.
  • 흡혈박쥐사촌[7]: 의외의 포식자이지만 중남미, 특히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코뉴어들과 같은 중소형 앵무새들의 가장 위험한 천적 중 하나이다. 밤에 자고 있는 앵무새 무리들에게 조용하게 날아가 덮친다. 장소에 따라서는 코뉴어들을 주식으로 하기도 한다.
  • 원숭이, 주머니쥐, 코아티 : 대형앵무 한정으로 체급 때문에 보통 성체보단 새끼나 알이 노려진다. 둥지 안의 알이나 어린 앵무새를 찾아 먹기도 한다.
  • 호주의 교목성 왕도마뱀 : 호주의 파충류들은 가끔 나무를 올라 코카투, 왕관앵무를 위협하기도 하며, 위의 보아 뱀처럼 둥지를 습격해 알과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천적들이 존재한다. 또한 종마다 처한 상황과 생태가 다르므로 더 다양한 적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카카포의 경우 육지에서만 살아가고 굼뜬 데다 날지 못하기 때문에 족제비나 고양이 같은 외래침입종의 공격으로부터 유독 취약한 편이다. 하지만 앵무새들의 진정한 위협은 이들을 깃털 수집이나 애완, 관상 목적으로 팔아 돈을 벌기 위해 마구잡이로 사냥하거나, 서식지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캐롤라이나앵무 등 근현대에 이르러 사라진 앵무새 종이 한둘이 아니다.[8]

앵무새를 데리고 밖에 나갈 때는 야생 조류들을 조심해야 한다. 금강앵무 같은 대형 앵무새들은 덩치가 커서 황조롱이참매 같은 웬만한 맹금류들이 함부로 공격할 수 없지만 이보다 더 작은 앵무새들은 매우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며, 대형 앵무새의 경우라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를 기울이자.

4. 반려동물로서의 앵무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앵무새/사육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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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앵무새 종은 조류원 또는 개인 가정이나 정식 수입업체에 의뢰해서 분양받을 수 있다. 다만 일부 종은 사이테스로 보호받으니 서류 없이 키우는 것은 불법이다.

삼국사기삼국유사의 기록상 당나라에서 신라에 앵무새를 하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초로 앵무새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왕은 신라의 제33대 임금인 성덕왕, 길렀다는 기록이 있는 왕은 신라의 제42대 임금인 흥덕왕이다. 당나라에 다녀온 사신이 바친 한 쌍의 앵무새를 길렀다고 전하는데, 암컷이 먼저 죽어버리고 수컷은 슬퍼하면서 울기만 했는데 흥덕왕은 이걸 가엾게 여겨서 거울을 수컷 옆에다 가져다 두었고 수컷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자기 짝이라고 생각하고 거울을 부리로 쪼다가 그것이 자기 모습임을 알아채고 결국 상심해서 죽어버렸다고 한다.[9] 사실 흥덕왕은 왕이 된 직후에 왕비와 사별했는데, 이 수컷과 동질감을 느꼈는지 이 앵무새들을 소재로 시를 지었고 재혼하라는 신하들의 주청에 대해서도 "새도 제 짝을 잃어서 슬퍼하는데 어떻게 무정하게도 새 장가를 들 수 있겠냐"며 죽을 때까지 재혼하지 않았다고 한다.

까치, 까마귀와 함께 지능이 높은 조류들 중 하나이다. 대형앵무류 같은 경우에는 5살 어린이에 버금가는 IQ를 보인다고 한다. 훈련에 의해서 간단한 퍼즐이나 물건 옮기기 등이 가능하며 언어능력과 더불어 장점으로 여겨져 동물원 쇼에서 보이기도 한다.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의 대변 가리기도 가능하다.

열대 지방에 주로 서식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코카투 앵무새, 오색앵무를 비롯하여 온대 지방에 서식하는 앵무새 종류도 있는데 그래서 이들을 키우다가 방생할 경우 꽤나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예로, 일본 도쿄에서는 한때 앵무새 키우기 붐이 일어났다가 지가가 높아 좁은 집에 붙어서 살고 극도로 개인주의가 발달한 일본 사회 특성상 소음 등으로 인해 키우기 힘들어져 앵무새들이 버려졌는데, 이들이 일본의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여 까마귀 못지않게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다닌다는 보도도 있었다. 코카투 앵무새는 원래 호주 지역의 토착 품종이지만 애완용으로 키우다가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이제는 비둘기 못지않게 호주의 대도시에서 보기 흔한 새가 됐다.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다가 앵무새 무리들에게 초토화를 당하고 나서 앵무새한테 욕도 들어먹는 건 덤...

5. 소리 흉내

주위의 소리를 흉내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사람과 달리 기관구조에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수의근이 존재해, 보다 다양한 소리를 내기 쉽다. 특히 앵무새는 또한 사람과 유사해 인간의 말소리나 다른 새의 울음소리 등을 곧잘 흉내낸다.

중요한 건 앵무새는 '자기 고유의 목소리로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냥 들리는 소리를 녹음기처럼 카피해서 재생하는 것[10]으로, 따라한다고 해서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자신이 인지한 상황에 들은 소리를 그 상황에 맞춰서 말하기에 언어 구사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인이 밥을 먹으면 "맛있어?" 라고 묻는다거나, 집에 돌아오면 "어서 오세요." 하는 것은 단순히 그런 상황에서 그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맛있어?" 라고 말을 하더라도 실제 그 앵무새는 자신이 주인에게 음식의 맛을 묻고 있다는 것을 (장기간의 훈련을 받지 않는 이상) 모른다는 것. 따라서 사육자가 여성이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남성이면 목소리가 낮아진다.

사육자와 같이 사는 앵무새는 사육자의 발성이나 전화 받는 소리, 코골이 같은 소리도 모두 카피하고, 더 나아가 알람 소리나 TV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물건 떨어뜨리는 소리, 컴퓨터 소리도 카피할 수 있다. 또한 자주 듣는 소리일수록 더 잘 따라한다. 도시에 있는 앵무새의 경우 도시의 웬만한 소음은 다 따라하기도 한다.[11]집에서 앵무새를 키우며 19금 행위를 하면 안되는 이유

물론 성대모사 자체로도 앵무새가 지능이 높다는 증거가 된다. 다른 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생각해서 따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앵무새가 소리를 다 잘 내는 것은 아니다. 품종에 따라서 말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옹알이 수준으로밖에 따라하지 못하는 것도 있으며, 같은 종이라도 활발하게 말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평생을 과묵하게 사는 앵무새도 있어 개체차가 존재한다.

본 문서에 기록된 특이사례들은 대부분 앵무새 중에서 성대모사 능력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회색앵무다. 앵무새는 일반적으로 자기가 하는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면 밤이고 낮이고 시도 때도 없이 수시로 말을 내뱉는다. 이것을 어떤 특정한 자극(또는 상황)에 대한 반응 패턴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숙달된 앵무새의 경우에는 새의 한계를 뛰어넘어 금조 뺨칠 기세로 말을 하는 비범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 훈련된 앵무새들은 오페라를 비롯한 노래를 부르고, 성대모사도 하고 춤도 춘다.# 자기 혼자 사람처럼 웃기도 한다. #
100여 마디 이상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회색 앵무새 알렉스.[12]

1990년대에는 앵무새의 습성을 이용한 '바른 말 쓰기' 공익광고 까지도 나온 적이 있다.[13] 번거로운 게, 앵무새는 한 번 배운 것을 잘 잊지 않는다. 비슷한 발음으로 단어를 다시 가르쳐야 배웠던 욕을 그나마 잊게 하기 쉽다고 한다. 가르친 사람에게 악의는 없더라도, 욕 자체가 나쁜 건데 그걸 장난삼아서 가르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도 없는 몰상식한 행동이고, 실제로 남의 앵무새에게 욕설을 가르치는 것은 손괴죄로 처벌이 가능하다.[14] 지인의 앵무새가 신기하다고 해서 생각없이 욕설은 가르치지 말 것.

예컨대 이 비디오의 새는 둥지를 부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전 주인에게 욕만 배우고 학대당하던 앵무새를 데려온 새 주인이[15] 둥근 새장은 좋지 않다면서 부수는 중에 덩달아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실제로 이 앵무새는 새로운 주인과 사이가 좋으며, 안정되어 가면서 욕하고 소리지르는 빈도가 줄고 있다고. 이 개체 외에도 유튜브에 조회수 많고 새 비디오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고 있는 욕쟁이(?) 새들은 대부분 비슷한 과거를 거친 케이스이다.

앵무새는 지능이 높고 꾸준한 지적 자극과 사랑을 필요로 하며 수명까지 매우 긴 편이다. 따라서 단순 호기심과 재미로 입양을 결정하지 말자.

이렇듯 말을 잘 흉내내기 때문에 수치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집권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차우셰스쿠 정권의 후계자로 낙점된 그의 아들 니쿠를 욕하는데 "니쿠 바보" 라고 말하는 앵무새가 있었던 것. 어처구니없게도 루마니아 비밀 경찰은 이 앵무새를 잡아다가 너한테 그런 말을 가르친 사람이 누구냐고 심문했고, 앵무새가 의리를 지켜(?) 그 이름을 말하지 않자 목을 비틀어 죽였다고 한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심문을 하는 상황에서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 뿐이다.

북한 조선중앙동물원의 앵무새들은 체제 선전을 하도록 훈련받는다. 1970년에 귀환한 납북어부의 회고로는 앵무새들이 "천리마 운동"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고, 1981년에 나온 보도로는 "수령님 만수무강"을 운운했다고 한다. 다른 사례로는 노부부가 키우던 앵무새가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 위에 대변을 놓는 바람에 앵무새와 함께 지방으로 추방당했다고 한다.(...) #

미국의 한 남자의 앵무새가 내는 사람 소리를 이웃이 납치로 착각해 경찰이 온 적이 있다.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파일:총에 맞은 앵무새.gif
에 맞은 척 연기도 한다.

6. 실제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

대학교나 동물행동학 연구소에서 전문가들에 의해 고도의 훈련[17]을 받은 경우 실제로 각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처음 시도를 할 때 수많은 과학자들은 이 호두만한 를 가진 새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앵무새의 지능은 뛰어났다. 대략 500여개 정도의 단어를 배우고[18], 자신의 생각을 간단한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하며, 아래 서술된 알렉스 역시, 털갈이 시즌이 되어 깃털이 빠질 때마다 페퍼버그 박사에게 "기분이 엿같습니다." 라고 말을 해 연구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0~10까지 열한 개 숫자의 개념을 깨우치기도 하고[19], 을 구별하는 등 여러 가지 지능활동을 보였다.

다양한 앵무새들이 연구되고 있지만 주로 아프리카 회색앵무가 가장 교육 성과가 좋다. 오래 살아서 장시간 교육이 가능하고, 앵무새 개체들 중에서 머리도 좋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러한 훈련과정을 거친 앵무새 중 유명한 개체들로 모두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다.
  • 프루들(Prudle)
    영국의 아프리카 회색앵무. 앵무새 중 가장 많은 단어를 깨쳤다. 사용가능한 어휘는 800가지나 되었고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보통 인간은 1000여 개의 단어를 알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간주하므로 매우 대단한 것이다. 1965년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뒤 소감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물론 보상의 개념은 이해했어도 상의 가치의 개념[20]은 인식하지 못해 수상소감으로 '이 새 욕조(= 트로피)에 언제 물을 채워주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프루들 입장에선 상으로 욕조를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 은키시(N'kisi)
    아프리카 회색앵무로 아미 모르가나(Aimee Morgana) 박사가 키우며 연구하고 있는 앵무새다. 아미 모르가나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은키시는 950여 단어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보고 그것을 인지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인간의 언어뿐 아니라 주인과의 텔레파시를 할 줄 안다고도 주장한다. 허나 구체적인 연구 수치 및 논문이 아닌 뉴스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동물인지학의 선두주자라 볼 수 있는 아이린 페퍼버그 박사가 장장 30년에 걸쳐서야 알렉스에게 150여 개의 단어를 습득시키는데 성공했는데, 겨우 4년 동안 950여 단어를 가르쳤다는 건 믿기 어렵다. 때문에 학계에서는 사실상 사이비로 취급한다. 해당 앵무새에 대한 프로젝트 홈페이지(영문)도 있으니 참고 바람. 이곳에서는 실제 대화 내용을 들을 수가 있다.

7. 창작물에서

  • 호러소설 에 등장하는 조류도 앵무새다.
  • 해적하면 함께 연상되는 모습이 어깨에 앉아 있는 앵무새이기도 하다. 소설 보물섬의 등장인물 롱 존 실버와 그의 앵무새 플린트 선장의 이미지가 워낙 인상깊어 대표적인 해적캐릭터로 자리잡았기 때문일 것이다.[21] 사실 예로부터 뱃사람들은 오랜 항해로 인한 무료함과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앵무새를 비롯하여 다양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앵무새는 인기가 많았는데, 다름아닌 이유는 팔아먹으려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희귀 동물은 인기가 좋았고, 해적 뿐만 아니라 일반 상선에서도 항해를 하다가 섬에 멈췄을때 거기에 있던 여러 동물을 잡아다 본국에 팔아먹는 행위를 많이 했다. 그렇게 동물 거래를 하기 위해 동물을 배에 실고 가던 중, 오랜 항해 끝에 팔아 먹어야 할 동물에게 정이 들게된 선원이 동물을 팔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기르기로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는 일반 상선보다는 상대적으로 군기가 덜 했던 해적선에서 더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도 앵무새가 등장하긴 했지만 정작 해적선장 바르보사는 원숭이를 애완동물로 데리고 다녔기에 기존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경우.[22] 단 조류는 배변훈련이 매우 어렵다. 어차피 해적이 키우는 새는 높은 확률로 바다에 쌀 테니 별 문제는 없겠지만... 거기다 앵무새는 다른 동물과 달리 실수로 바다 쪽으로 떨어져도 날아서 다시 배에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상은 그의 시(오감도 시 제 6호)에서 앵무새는 포유류에 속한다고 했다.
  •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앵무새와 별 관련이 없다. 원제인 'To Kill A Mockingbird'의 'mockingbird'는 '흉내지빠귀'이기 때문. 아마도 '흉내내다(mock)'는 단어가 들어가서 앵무새를 떠올리고 번역했기 때문에 이렇게 퍼진 듯. 사실 읽어보면 앵무새고 흉내지빠귀고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추상적인 의미일 뿐.
  • 몬티 파이선죽은 앵무새는 가장 유명한 고앵무드립이기도 하다.
  • 각종 창작물 속에서는 말을 따라하는 것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개그물이라면 비하 발언이나 욕설 등을 많이 하는 독설가로 나오는 편이고 수위가 높은 작품에선 섹드립이나 신음 소리를 따라하며 공포물에서는 집에 있던 사람들이 한번도 가르친 적이 없는 말을 하며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떡밥을 던진다.
  • 북한에서는 이마벗겨진 앵무새 라는 동화가 있다.

7.1. 기타 앵무새 및 앵무새와 관련있는 캐릭터

8. 여담

  • 22년에 부리, 양다리를 이용해 오르고 내리는 행동을 할 수 있어 장애를 배제하고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삼족보행(Tripedalism)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 앵무병(Psittacosis 또는 Parrot Fever)이라는 질병이 있다. 이름과는 달리 앵무새 뿐 아니라 다양한 야생 및 애완용 조류, 가금류에서 발견되는 클라미디아속에 속하는 박테리아, 앵무병클라미디아(Chlamydia psittaci)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 공통 질병이다. 사람의 발병 사례는 드문 편이며, 일반적으로 감염된 새의 분비물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 감염된다. 새에 물리거나 부리와 입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동물을 먹는 것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무증상부터 중증 폐렴을 동반한 전신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주로 폐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9. 산책

앵무새도 산책을 할 수 있다. 다만 강아지처럼 필수는 아니어서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하지는 않는다. 앵무새와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동장과 하네스, 또는 산책 발목링에 리드줄 걸기는 필수다. 금강앵무같은 일부 대형종은 날아갔다가 보호자에게 돌아오는 자유비행 훈련도 가능하나 그 외의 중소형 앵무새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네스와 발목링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 하네스
    • 장점: 중형 이하의 작은 새의 경우 하네스에 연결된 리드 줄이 끊어져도 하네스가 무거워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 단점: 적응 훈련이 길고 실패하기도 한다.
  • 산책 발목링 리드줄
    • 장점: 적응 기간이 짧고, 발목링에 리드줄을 걸기만 하면 되므로 착용도 쉽다.
    • 단점: 리드줄이 끊어지면 그대로 날아갈 위험이 있다.

윙 트리밍을 했다고 아무런 보호 조치 없이 그냥 데리고 나가기도 하는데, 아무리 주인과 애착이 강한 개체라도 날아가려는 새의 본능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앵무새는 사람이 보기에 굉장히 뜬금없는 것에도 겁을 먹고 날아가기도 하고, 그렇게 날아가서 찾지 못한다면 야생동물에게 공격당해 죽거나 추워서 얼어죽는 일 뿐이므로 앵무새가 소중하다면 꼭 하네스와 발목링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하자.

산책이 흔한 와 같은 반려동물과 달리 앵무새는 산책을 하는 모습을 보기가 드물어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썬코뉴어 처럼 화려하거나 뉴기니아, 회색앵무처럼 말을 잘 한다면 더) 이 때 주인은 앵무새가 예민해져 돌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가로 산책을 하는 앵무새를 보게 된다면 다짜고짜 만지거나 큰 소리로 말을 걸지 말고 꼭 주인에게 허락을 구한 뒤 행동하도록 하자. 반려견을 주인의 허락 없이 만지면 안 된다는 통념이 어느 정도 자리잡은 국내에서도 아직 반려조에 대한 인식은 미비해 앵무새를 마구 만지거나 말을 걸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예민해진 앵무새가 입질을 하게 된다면 개물림 사고 못지않게 큰 상해를 입을 수 있다.
[1] 흔히 생각하는 열대우림 뿐만 아니라 사바나 기후에서도 서식하며(사랑앵무, 모란앵무, 코카투, 왕관앵무 등), 케아는 아예 고산기후에서 살아간다. 또한 최근에 멸종한 캐롤라이나앵무는 비교적 추운 북아메리카에서 살아가기도 했었다.[2] 그러나 앵무의 부리 형태는 육식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먹이를 잘 뜯어먹지 못하고 젓가락질 못하는 사람이 젓가락으로 음식 집듯 부리로 먹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다 겨우 먹는다. 간혹 잡은 육식성 먹이를 먹지 않고 망가뜨리기만 하고 그냥 가는 경우도 있다고.[3] 대신 치악력은 굉장히 강해서 호두도 충분히 깨먹는다.[4] 물론 후술된 예외도 있긴 한다.[5] 다만 에버랜드에선 '드로' 라는 흰목왕부리새(레드빌투칸)를 앵무새 몇 마리와 합사해 기르고 있는데, 설명문에 따르면 '드로' 는 다른 새들을 공격하지 않는 편이라고 하며, 합사된 앵무새들은 중대형종이라서 드로가 잡아먹을 수 없는 크기다.[6] 부채머리수리의 발톱은 불곰의 발톱만큼 매섭고 거대하기에 앵무새를 즉사시키기에 충분하다. 체급도 대형 앵무인 홍금강앵무는 1kg이지만 부채머리수리는 수컷은 4kg, 암컷은 9kg으로 훨씬 크기도 하고.[7] 피를 빨아먹는 흡혈박쥐가 아니라, 대형 육식성 박쥐이다.[8] 마스카렌 제도만 해도 본래 8종의 토착 앵무새가 살았으나 지금은 에코앵무 단 한 종만 남고 모두 멸종했다.[9] 사실 실제로 앵무새 케이지에 거울을 넣는 행위는 심리적으로 앵무새에게 매우 좋지 않다. 신라 시대에는 당연히 앵무새 사육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10] 그리고, 까마귀도 비슷하게 사람의 말을 몇 개 정도 따라할 수 있다.[11] 그래서 명나라의 사대부들 사이에서 앵무새를 기를 때의 팁 중 하나가 ‘앵무새를 시장에 데리고 가지 말기’였다. 시장 상인의 저속한 말들을 앵무새가 배우기 때문.[12] 영상을 잘 보면 주인 남성의 한국어 발성과 발음이 매우 좋다는 걸 느낄 수 있다.[13] 다만 앵무새 목소리는 15초 짜리 광고라는 상황도 있고 해서, 성우를 써서 녹음.[14] 앵무새에게 욕설을 가르치는 행위는 재물을 기타 방법으로 효능을 해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15] 구조 및 입양 관련 일도 한다.[16] 실은 조심해서 봐야할것.[17] 정확하게 말하면 교육이다. 장애 아동에게 언어를 가르칠 때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보통 침팬지, 돌고래, 고릴라 등 지능이 뛰어나다고 인정 된 동물들에게 사람의 언어를 학습시켜 연구하는 방식이다.[18] 위에 서술된 것처럼 일반 가정집이나 서커스용 앵무새는 500개 정도의 단어를 따라한다고 해서,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연구소에서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앵무새들이 학습했다고 인정되는 단어 갯수는 실제 이해했는지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가령 붉은색 상자 몇개와 파란색 원뿔, 노란색 다각형 등 다른 물건 몇개 두고 "붉은색 상자가 몇 개냐?" 식으로 질문해 수를 세는 능력, 색을 구분하는 단어를 아는지 도형의 이름을 아는지 등을 검증한다. 그래서 아래 서술된 알렉스도 검증된 단어는 150여 개였고 프루들도 명예와 보상의 개념을 단순히 좋은 거로 퉁쳐서 간략하게 이해하는 등 단어 하나 배우는데 오래걸리는 편이다.[19] 0은 인간들도 기원 후 500년이 지나서야 깨우쳤을 정도로 어려운 개념이다. 물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과 누구도 모르던 걸 알아내는 건 전혀 다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가 없다'라는 개념을 이해했다는 것.[20] 물건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지만, 상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명예의 개념. 이건 오토 폰 비스마르크와 어느 병사의 일화처럼 인간 중에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21] 여담으로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롱 존 실버에게 앵무새를 대리고 다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로빈슨 크루소에서 작중 주인공이 "폴"이라는 이름의 앵무새를 길러서 대리고 다녔다.[22] 사실 앵무새에게 묻혀서 그렇지, 원숭이도 당시 뱃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애완동물이다. 예시로 검은수염이라는 이명으로 유명했던 해적 에드워드 티치에게 애완 원숭이가 있었다는 설이 있다.[23] 도날드와 함께 "3인의 기사" 애니에서 주연으로 등장한 걸로 유명하다[24] 알라딘에서 자파가 데리고 다니던 그 녀석.[25] 도날드 덕 가족의 모험에 등장한 캐릭터.[26] 정확히는 왕관앵무.[27] 노도지롤 잉꼬라는 종의 유전자가 몸에 들어가 있으며 이를 통해 뮤 민트로 변신한다.[28] 정확히는 잔소리...[29] 정확히는 앵무새+드래곤.[30] 앵무새 품종 중 사자나미랑 관련된 한국 함대 컬렉션 커뮤니티 에서의 밈. 앵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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