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2 00:46:01

나래


1. 사전적 정의2. 순우리말 이름
2.1. 실존 인물2.2. 가공 인물
3. 기타 동음이의어

1. 사전적 정의

제비는 두 나래를 가지었다.
스산한 가을날 ㅡ
윤동주, 남쪽하늘

날개의 동의어. 2011년 8월 31일자로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단, 표준어라고 해도 문장에서 동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므로 날개라고 써야할 부분에 나래라고 쓰면 안된다. 이 경우 나래는 날개의 문학적 표현이라고 해서 날개와는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것이다.[1] 즉, 가곡 그네에서 '나래쉬고 보더라'라고 하는 것은 이제 시적 허용이 아니라 표준어지만 기사문에서 '한반도로 찾아온 철새들이 한강 둔치에서 나래를 쉬며' 운운하면 표준어법에 어긋난 글이 된다.

형태소로 분석하면, '날개'는 '날-'이라는 어간에 접미사 '-개'가 붙은 형태인데, 과거에는 '-개'의 [ㄱ]가 유성음화에 마찰음화를 겪고 조음 위치까지 후두 쪽으로 밀려나면서 [ɡ > ɣ > ɦ]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약화된 [ㄱ]를 한글 자모 'ㅇ'으로 써서 '날애'가 된 것.[2] 그리고 '나래'는 이 '날애' 사이의 [ɦ]가 다시 약화됨에 따라 연음을 적용하여 쓴 표기다.[3]

이런 내막을 고려하면 어원을 살려 '날애'로 적을 법도 하나,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는 '-이', '-음'과 같이 생산적인 접미사가 아닌 이상 그냥 연음을 적용하여 쓰게 되어 있으므로[4], 결국 [나래]는 그냥 '나래'로 표기하게 되었다.

2. 순우리말 이름

순우리말 이름 중 하나로 한국에서 여자 이름으로 쓰는 이름 중 하나. 일본 애니에서 이름이 츠바사인 여성 캐릭터들은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 이름으로 로컬라이징된다. (ex.피규어17 츠바사&히카루의 시이나 츠바사→은나래, 천사의 꼬리잉꼬 츠바사→나래)

드물게 남캐에게 이 이름이 적용된 경우가 있는데, 용자지령 다그온카자마츠리 요쿠(翼의 음독임)는 한국판에서는 '김나래'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2.1. 실존 인물

2.2. 가공 인물

3. 기타 동음이의어


[1] 같은 시기에 나래와 같은 형태로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중에는 '내음'도 있다. 이 경우 내음은 냄새와 완전히 동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향기롭거나 적어도 나쁘지 않은 냄새'라는 의미로 인정되었다. '떨구다'의 경우도 '떨어뜨리다'와는 별도로 '시선을 낮추다'라는 의미로만 한정적으로 인정된다.[2] 'ㅇ'은 무음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성문 반찰음 [ɦ\]를 나타냈다.[3] '모래'는 [ㄱ\] 약화에 따라 연음을 적용한 표기가 아예 표준 표기가 된 경우다. 본래는 '몰개'였으며 [ɦ\]를 지닌 '몰애'를 거쳐 '모래'가 되었다. 일부 방언권에서 '모래'를 '몰개'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4] '묻엄', '죽엄', '집웅', '잎아리' 등으로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