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9:48:19

물까치

물까치
Azure-winged magpie
파일:Cyanopica cyanus.jpg
학명 Cyanopica cyanus
Pallas, 177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참새목(Passeriformes)
아목 참새아목(Passeri)
하목 까마귀하목(Corvides)
상과 까마귀상과(Corvoidea)
까마귀과(Corvidae)
아과 시베리아어치아과(Perisoreinae)
물까치속(Cyanopica)
물까치(C. cyan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언어별 명칭
한국어 물까치
영어 Azure-winged magpie
일본어 オナガ(尾長)
중국어 灰喜鹊
프랑스어 Pie bleue
독일어 Drechsler
이탈리아어 Codibùgnolo(남성), Avèrla(여성)
스페인어 Alcaudón
러시아어 Голубая сорока
포르투갈어 Pega-azul

1. 개요2. 勿乙可致(물을가치)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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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까마귀과 물까치속(Cyanopica)의 조류를 의미한다. 까치와 전체적인 모습은 같다. 하지만 머리가 검은 것 빼고는 검은색-남색 계열의 까치와 다르게 연보라색-하늘색 계열의 색을 가진다. 그래서 이름도 물까치이다. 절대 물에 살아서 물까치가 아니다. 영어 이름인 Azure-winged magpie[1]를 보면 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5~7월에 6~9개의 알을 낳는다. 야산이나 인가 부근에 떼를 지어 사는데 한국,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도심지에서는 까치와 다르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으나, 광주광역시에는 물까치가 까치만큼 많다. 도시화 기간이 비교적 짧은 곳에서는 주거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새. 2020년대 들어 도회지에서도 그 수가 많이 늘어 비교적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까치보다 훨씬 호전적이다. 영역 욕심이 까치보다 심한 편이고, 사람에 대한 공격성 또한 꽤 강하니 물까치 둥지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머리 위를 조심해야 한다. 영상 여러 마리가 몰려다니는 특성상 영역다툼에서 훨씬 큰 까치가 자주 밀린다. 실제로 전남대학교 캠퍼스의 까치는 여름쯤에 보면 대부분이 물까치한테 공격당해 깃털이 엉망이 되어 있다.

까치나 까마귀처럼 사람에게 종종 주워져 길러지기도 한다. 친척인 까치와 까마귀처럼 길들여지면 사람도 잘 따른다. 그러나 물까치는 야생조류라 집 안에서 오래 기르기는 힘들어서 결국 방생된다.

파일:게이 까치 - 더 좋은 화질 .jpg
게이- 게이- 하고 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면 "께에에에에엑!!!" 하고 운다. 이 짤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게-'하고 운다는 것이 '게이'하고 운다고 오역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다만 '께에에에에엑'하고 우는 것은 경계를 할 때 우는 소리로, 평소에는 "뾰잉 뾰잉"하는 울음 소리를 낸다. 영역 욕심이 심한지라 자주 듣기는 힘들다.

참새목 중에서 가장 큰 까마귀류에 속하므로, 발을 보면 참새처럼 뒷발가락이 1개 있어 걸어다니기도 하고 콩콩 뛰어다니기도 한다. 또 꼬리가 매우 길다. 꼬리 중 가운데 깃털은 무려 25cm에 이른다. 앉은 물까치를 보면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부리가 크고 단단하고, 식성도 딱히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라 벌레, 개구리, 나무열매에서부터 음식물 쓰레기, 물고기, 짐승의 사체까지 못 먹는 게 없다. 심지어 을 사냥하기까지 한다. 애초에 대형조류가 쥐나 뱀 또는 개구리를 죽이는건 흔한 일이지만 말이다.

2. 勿乙可致(물을가치)

기존 언어별 명칭 부분에 한자 명칭 勿乙可致(물을가치)가 표기되어 있었으나, 이는 향약집성방의 '鄕名勿乙可致', 즉 '우리말 이름은 물을가치(물까치)라 한다.'라는 문장을 착각한 듯하다. 원제는 '해돈어, 향명 물까치(海㹠魚 鄕名勿乙可致)'로, '해돈어'의 우리말이 물까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해돈어가 본 문서의 물까치(C. cyanus)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설명을 보면 물까치는 커녕 를 말하고 있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 큰 바다에서 산다. 바람과 밀물에 따라 출몰한다. 모습은 돼지새끼 같다. 콧속에서 소리가 나고, 뇌 위에 구멍이 있어서 물을 곧바로 뿜는다. 백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짓는다. 사람들이 먼저 그 새끼를 잡아서 물에 묶어 놓으면 어미가 스스로 올 때 잡는다. 새끼는 가물치 새끼 같은데, 수만 마리가 무리 짓고, 늘 어미를 따라 다닌다. 강돈(江㹠)도 있는데, 모습은 새끼돼지와 비슷하다. 콧속에서 소리가 나고 물 위아래로 출몰한다. 어부들이 이것을 보고 큰 비바람을 알 수 있다. 또 속에 기름이 있어서 병이 있는 곳에 문지른다.[원문]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권제팔십이(卷第八十二) 본초충어부상품(本草蟲魚部上品) 해돈어(海㹠魚) 한의학고전DB
머리 위 구멍에서 물을 뿜는 물까치는, 고래목 동물일 것이며, 까치라는 이름에서 볼 때 까치돌고래(Phocoenoides dalli)나 범고래가 아닐까 추측되지만, '백 수십 마리가 무리를 짓는다(百數爲群).'라는 설명에서 볼 때 낫돌고래(Lagenorhynchus obliquidens)의 특징을 설명한 것으로 사료된다.[3]

보통 자산어보에서 해돈어의 속칭을 상광어(尙光魚)라고 병기한 것을 토대로 향약집성방의 해돈어 역시 상괭이라고 보는 편이다. 물까치의 변형으로 생각되는 '물아치'와 '물치'가 상괭이를 가리키는 방언으로 서해 중부지방에서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 해돈어=상괭이 설을 더욱 뒷받침한다.###

3. 관련 문서


[1] 물(색)의 날개를 가진 까치[원문] 形如㹠, 鼻中爲聲, 腦上有孔, 噴水直上, 百數爲群. 人先取得其子, 繫着水中, 母自來就而取之. 其子如蠡魚子, 數萬爲群, 常隨母而行. 亦有江㹠, 狀如㹠, 鼻中爲聲, 出沒水上海中, 舟人候之, 知大風雨.[3] 사실 린네 생물학 이전 전근대 사회에서 개별 종을 일일이 구분하는 건 매우 드물었다. 따라서 해돈어라는 명칭은 대개 돌고래를 통칭하는 명칭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