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괭이 East asian finless porpois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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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Neophocaena sunameri Cuvier, 1829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포유강 Mammalia |
목 | 우제목 Artiodactyla |
과 | 쇠돌고래과 Phocoenidae |
속 | 상괭이속 Neophocaena |
종 | 상괭이 N. sunameri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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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제목 쇠돌고래과의 상괭이속의 포유류. '쇠물돼지'라고도 부른다.
2. 이름
상괭이는 근래 그 이름이 '상괭이'로 정착되기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가장 널리 쓰인 것은, 《본초(本草))》의 기록으로 말미암은 '해돈어(海㹠魚)'이다. 본초강목의 역사성과 영향력에 의해 문어상으로 해돈어가 중국과 한반도를 통틀어 공식 명칭으로 취급받았다.한국에서 발간된 서적은 해돈어를 표제로 하고 그 옆에 속명(俗名)[1]을 병기했는데, 기록된 이름과 채록된 방언명은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 《향약집성방》 해돈어(海㹠魚) 향명(鄕名) 물을가치(勿乙可致) #
- 《동의보감》 해돈(海㹠) 믈가치 #
- 《자산어보》 해돈(海㹠) 상광어(尙光魚)[2]
-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슈욱이[3]
- 쇄애기
- 물아치[4]
- 무라치[5]
- 곰둥이[6]
3. 특징
몸은 회색빛을 띠고 둥근 주둥이에 움푹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가슴 지느러미는 달걀 모양이다. 등 지느러미는 낮고 꼬리까지 이어지며 물개나 바다표범 등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몸길이는 1.55m 이상, 무게는 30~45kg이다. 최대 몸길이는 2.27m, 최대 체중은 72kg이다.
새끼는 검은색, 성체는 밝은 회색을 띈다. 개체에 따라 입술이 밝은 색을 띄거나, 지느러미 앞부분이 어두운 색을 띄는 경우도 있다.
작은 눈, 아기 같은 얼굴형, 강거두고래처럼 웃는 형태의 입모양 등 상당히 귀여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특히 새끼 벨루가와 굉장히 흡사하다. 각각 상괭이와 새끼 벨루가인데, 새끼 벨루가의 피부색이 마침 짙은 회색이라 더욱 더 닮았다.
동중국해와 서해, 남해, 일본 기타 해역에 분포한다. 해안과 가까운 50m 깊이의 물가, 강어귀, 맹그로브 습지에 서식한다. 크기가 작아서 민물에서도 문제없이 살 수 있기 때문에[9] 가끔 강 상류까지도 출몰한다.[10]
주로 물고기, 새우, 두족류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천적은 백상아리다. 서해까지 올라온 백상아리에게 먹힌 자국이 있는 시체가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타 지역에선 기각류를 잡아먹지만 대한민국 인근 연안에서는 남획 등의 이유로 기각류를 보기 힘들어져서 상괭이를 대신 잡아먹는 것으로 보인다.
성적 성숙은 6살에 이루어지며, 1년의 임신 기간을 거쳐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유 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3~6마리 규모의 무리를 지어 다닌다. 최대 50마리가 모여다니는 것도 보고 되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이름이 생소한 수생동물이다. 때문에 멋모르고 고래나 상어인 줄로 알고 포획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갯마을 쪽에서는 매우 유명한 듯. 자산어보에는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고 동양의 인어 전승의 모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4. 쓰임새
식용으로 간혹 이용하며 지방부위, 간을 솥에 넣고 가열해 기름을 추출하여 썼다. 이를 애우기름, 애호기름이라 하며 섬마을 사람들에게 불을 밝히는 원료로 쓰였다. 근대에 와서는 어린아이의 부스럼, 짓물림 치료제로 썼으며 소가 털이 빠지는 병이 걸리면 이때도 치료제로 쓰였다. 또 벼농사를 지을 때 벼멸구가 발생하면 논 물 위에 한 숟가락씩 떨어트려 그 물을 벼에 끼얹어 퇴치했다.[11] 하술하지만 지금은 다 불법이다.5. 보호 현황
현재 멸종위기 보호동물로 지정되었으며 멸종 등급상 '위기(EN)'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엄격히 포획 및 사냥 등이 금지되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21세기 이후 강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자주 전해지며 상괭이 보호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서는 바다의 상괭이가 조강 등이 포함된 감조하천의 하류를 따라 밀물 때 강으로 흘러들어왔다가 썰물 때 하구 수중보에 막혀 민물에 갇혀서 죽은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구간이 좋은 어장임을 생각해 보면, 상괭이는 먹이를 따라 강으로 흘러들어왔다가 죽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 포스트를 참고. 그리고 어업 방식의 문제도 있는데 안강망이라는 인간의 어업에만 유리한 방식의 어구 때문에 죽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에 관한 내용은 크랩의 영상을 참고. #
아기 상괭이는 엄마 뱃속에서 어떤 바다를 꿈꿨을까요? 해류에 휩쓸려 해안가에서 발견된 이 엄마 상괭이도 안강망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곧 태어나서 바다를 누빌 꿈을 꿨던 아기 상괭이는 결국 태어나지 못했죠.
크랩에서 상괭이 모자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서 말하며 상괭이를 죽이는 안강망이라는 어구에 대해서 비판하는 대목.
돌고래고기가 고래고기 대용으로 많이 이용되긴 하지만 상괭이는 별로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흑산도 등지에서는 잡히면 거의 돼지 사료로 줬었다고. 물론 위에도 서술했듯 현행법상 보호동물이므로 지금 와서 이렇게 한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는다.크랩에서 상괭이 모자의 비극적인 운명에 대해서 말하며 상괭이를 죽이는 안강망이라는 어구에 대해서 비판하는 대목.
TV 동물농장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수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질식사하거나, 선박 스크류에 치여서 죽는다고 한다. 산 채로 발견된다 해도, 보기 드문 동물이란 인식이 있어 신고하기보단 그냥 죽여서 립스틱의 재료로 만들거나 고래고기로 판다고 한다.[12] 그러나 상괭이는 맛이 좋고 말고를 떠나서 멸종 위기 동물이다. 만약 개펄이나 해변에서 죽어가는 상괭이를 발견하면 꼭 신고하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경찰(112)에 신고하면 되며[13],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는 해양경찰에서 출동하여 상괭이를 바다로 돌려준다.영상 물론 사체를 보았을 때에도 112에 신고하면 사체를 수거해간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동물생태보존연구소에서 공동으로 3월~6월 사이 태안군에서 수거한 상괭이 시체 224마리를 조사했는데 무려 219마리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 개체였다.
현재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상괭이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상괭이 두 마리를 구조해 개복치 폐사 후 비어있는 개복치 수조에서 전시하기도 했으며, 2015년 전시 기간이 끝나고는 방생했다. 또한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인 구조와 방생 작업을 하고 있다.
6. 기타
살쾡이와 이름이 비슷해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 우제목 쇠돌고래과인 상괭이와는 달리 이쪽은 식육목 고양이과 동물이다.베리베리 뮤우뮤우에서 미도리카와 레타스의 매개 동물이 이 동물이다.
국내 수족관의 전시기록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 있다.
군산시 시내버스에서 고군산군도에 진입하는 버스들(99번) 도색을 파란 바다 물결에 상괭이를 마스코트로 한 도색을 사용 중이다. 2024년 기준 모든 차량이 대차되어서 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한다.
[1]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 혹은 해당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2] SSohn, Hawsun, An, Du Hae, & KIM, Doo Nam. (2012). Review of the Korean Vernacular Names of Cetaceans. Korean Journal of Fisheries and Aquatic Sciences, 45(5), 517. https://doi.org/10.5657/KFAS.2012.0513[3] 아래 쇄애기와 동류로, 숨소리를 흉내낸 이름이다. (ibid)[4] 서해 중부 지방 방언으로, 물까치의 형태가 이어져 온 것. 물치라고도 한다. (ibid.; #)[5] 위의 물아치를 연음표기한 것으로, 북한의 표기이다. 원홍구. (1968). 조선짐승류지. 평양: 과학원출판사.[6] 정해석. (1993). [우리맛 기행 / 新 玆山魚譜 45] 푹 삶아 된장에 찍어먹는다 - 상광어(海豚魚). 월간 샘터, 24(11), 100-100.[7] 바다돼지. 우리말 물돼지에 대응되는 표현이다.[8] 쥐바다돼지(쥐물돼지). 쇠돌고래는 작은(小) 돌고래라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서해돈이라는 명칭도 그러할 것이다. 쇠돌고래라는 명칭이 정착하기 전엔 한국도 종종 쥐돌고래라고 하기도 했다.[9] 물론 다른 고래들도 포유류라서 민물에서도 호흡이나 염분 등의 문제는 없으나 크기가 클수록 강이 너무 비좁고 먹이도 부족해서 강에서 사는 경우가 거의 없다.[10] 댐이 발달한 대한민국에서는 강 상류에서는 사라졌다. 수중보가 없던 조선 시대에는 상괭이 6마리가 무리지어서 한강까지 거슬러왔다고 태종실록에 기록된 사례과 자산어보에 한강에 사는 상괭이에 대한 기록이 있다. 2015년에 한강에서 상괭이 시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11] 출처: 남도인의 삶에 깃든 생물이야기 27p[12] 고래고기 파는 곳에 취재를 갔더니 상괭이가 돌고래라며 제작진에게 돌고래고기가 만원이니까 사먹으라고 권하는 것이 압권.[13] 얼핏 보면 민원 사항이라 110으로 신고해야 할 거 같지만, 상괭이가 멸종위기 동물인데다, 의도치 않게 해를 가하게 될 경우 범죄까지 될 수 있어 긴급을 요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