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귀코끼리(아프리카숲코끼리) 阿弗利加森象 | African forest elepha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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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Loxodonta cyclotis Matschie, 1900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포유강 Mammalia |
상목 | 아프로테리아상목 Afrotheria |
목 | 장비목 Proboscidea |
과 | 코끼리과 Elephantidae |
속 | 아프리카코끼리속 Loxodonta |
종 | 둥근귀코끼리 L. cyclotis |
멸종위기등급[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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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끼리의 일종. 본래 생김새를 보고 같이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는 아프리카코끼리와 같은 종으로 치부하였으나 DNA 검사 결과 현재는 별도의 종으로 분류하였다.2. 생태
정확한 크기 추정치는 모호한 편이다. 2000년 연구에선 체고 수컷 2.4~3.0m, 암컷 1.8~2.4m, 체중 수컷 4~7t, 암컷 2~4t으로 추산되었지만, 2003년 연구에선 2.16m를 넘는 체고를 가진 코끼리가 발견되지 않아 큰 모순점이 생겼다. 2015년 연구에서는 최적의 상태에서 성장한 성체 수컷의 평균 체고를 2.2m, 평균 체중을 2t으로 추정했으며, 최대 개체는 체고 2.75m에 체중 3.5t으로 추정했다.가죽은 회색이며, 진흙탕에서 뒹굴고 나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꼬리 끝에는 20~200mm 길이의 검은색 강모가 나있다. 꼬리 길이는 개체에 따라 엉덩이 높이의 절반에서 땅에 거의 닿는 경우도 있다. 둥근귀코끼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귀가 다소 둥근 형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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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코끼리 | 둥근귀코끼리 |
기록된 가장 큰 상아는 길이가 2.41m고, 무게는 60kg이다. 길이가 2.96m에 무게가 70kg인 상아도 기록되었지만, 이는 아프리카코끼리와의 교잡종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평균적인 상아의 크기는 아프리카코끼리와 동종으로 취급되던 당시 측정되었기 때문에 불확실하나 상기한 가장 큰 상아의 크기를 기준으로 하면 길이는 1.6~2m고, 무게는 25~30kg 정도일 수 있다.
카메룬에서 콩고민주공화국까지의 광활한 열대 우림 지역과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어퍼 기니 산림에 서식한다. 가장 안정적인 개체군은 가봉에 있으며, 이는 가봉 국토의 90%가 둥근귀코끼리가 서식하기 적합한 우림인 덕분이다.
무리는 3~8마리로 구성되며, 최대 20마리가 모인 무리도 관찰되었다. 한 무리는 성체 암컷과 새끼 암컷으로 구성되며, 수컷은 성적으로 성숙하면 무리를 빠져나와 혼자 살거나 수컷들로만 구성된 무리를 지어 살다가 짝짓기 시즌에만 암컷 무리에 합류한다. 무리는 과일을 찾아 하루에 약 7.8km를 이동한다
주로 나무 껍질과 잎을 먹고 살며, 최소 72가지의 다양한 과일도 느는다.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암석을 핥기도 한다.
둥근귀코끼리의 장을 통과한 씨앗은 더 빨리 발아하여 식물 다양성 유지하고, 지구 온난화를 늦춘다. 다만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 문제. # 몇 대형 식물 14종은 둥근귀코끼리의 종자 분산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암컷은 개체 밀도와 영양 상태에 따라 8~12살 정도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평균적으로 23살에 번식을 시작하여 5~6년마다 새끼를 낳는다. 암컷은 두세 번의 짝짓기 후에 임신하며, 임신 기간은 22개월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약 105kg이다. 상아는 생후 16개월에 나오기 시작한다. 젖은 4~5살에 떼는데, 이때쯤이면 엄니 길이가 약 14cm가 되어 젖을 먹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수명은 약 60~70년이며, 10대 초반에 사춘기를 겪는다. 수컷 코끼리는 암컷보다 1~2년 먼저 사춘기를 겪는다. 수컷은 15~25살 정도에 머스트 상태에 빠지는데, 이 시기에 귀와 눈 사이의 측두선에서 체액을 분비하며, 상당히 난폭해진다.
3. 멸종위기등급
아프리카코끼리, 아시아코끼리와 더불어 길게 뻗은 상아 때문에 밀렵당하고 있다. 둥근귀코끼리의 상아는 다른 코끼리들의 상아와 더불어 매우 가치 있게 팔리며 서식지 파괴도 무엇보다 큰 원인이다. 또한 세계적인 상아 수입국인 몇몇 아시아 국가들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였다.현재 둥근귀코끼리는 CR(Critically Endangered, 위급) 등급의 멸종 위기 동물이며 현재도 밀렵과 서식지 파괴는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보호 활동이 진행중이다.
2021년 3월 25일에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에 대한 자료를 새로 발표하면서 아프리카숲코끼리와 아프리카사바나코끼리를 멸종위기 동물로 분류했다. #
4. 기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타잔에 나오는 탠터를 포함한 코끼리들이 둥근귀코끼리이다. 정확히는 당시에는 아프리카코끼리의 아종으로 여겨지던 때라 아프리카코끼리라는 설정이었지만 현재는 모티브가 된 아종이 둥근귀코끼리라는 종으로 다시 동정된 것.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의 '코끼리 탈출 소동' 편에서 등장하는 코끼리인 '보름이'가 이 종이다.
아시아코끼리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서 전투 코끼리로 길들여져 이용되었고 아프리카코끼리가 카르타고, 악숨 왕국등의 국가들에서 전투 코끼리로 길들여져 이용된 것과는 달리 둥근귀코끼리는 서식지와 인접한 곳에 다호메이 왕국, 콩고 왕국등이 있었음에도 상아를 얻기 위한 사냥만 있었을 뿐 전투 코끼리로 길들여진 사례가 없다.
4.1. 서울동물원에 둥근귀코끼리가 있었다?
한 때 네이버 블로그를 중심으로 유포되던 소문이다. 과거 서울동물원에 아프리카코끼리라는 명칭으로 전시되던 코끼리 중 둥근귀코끼리가 있었다는 설이 어느 블로그에서 제기된 적이 있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설의 진원지(#)에서 주장한 바는 다음과 같다. 서울동물원 개원 당시 입식된 아프리카코끼리 중 다른 개체들이 성장할 무렵 이상하리만치 성장이 더딘 개체들이 있었고 이들의 정체가 당시 분류학의 한계로 아프리카코끼리(Loxodonta africana)로 동정되던 둥근귀코끼리(Loxodonta cyclotis)라는 것이다. 실제로 둥근귀코끼리가 아프리카코끼리의 아종에서 독립해 다시금[2] 독자적인 종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2000[3]-2001년[4]경의 일이었으니 80년대 초반 당시에는 당연히 아프리카코끼리의 아종으로 인정받던 시대였으므로 혼동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동물원은 종종 생물들의 동정을 실수하거나 이종간 교잡 여부에 대한 의혹이 생기곤 한다. 특히 동물원의 역량이 부족할 수록 그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이 둥근귀코끼리 보유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 것이다. 같은 서울동물원만 하더라도 과거 시베리아호랑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던 개체 중 백호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벵골호랑이와의 교잡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으며 실제로 혈통 역추적을 통해 윗 세대에서 잡음이 있었음이 확인되어 로스토프와 펜자를 입식하게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됐으며 노랑아나콘다 중 그린아나콘다와의 교잡종으로 추정되는 개체가 있다는 의혹이 파충류 애호가 사이에서 재기됐던 사례, 서울동물원은 아니지만 전주동물원에서 난쟁이악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던 개체가 안경카이만으로 판명된 사례가 있었다.[5] 이외에도 비수도권 동물원의 경우 수많은 생물들이 현재 폐기된 구 학명이 적혀있거나 재정립되기 전 분류군으로 등록되어있는 등 여전히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독일의 전세계 사육코끼리 데이터베이스를 운영 중인 페트라 프라거(Petra Prager)(#)는 위 문단에서 언급한 상아 형태의 차이를 이유로 들어 서울동물원에서 사육되던 아프리카코끼리 중 둥근귀코끼리는 없다고 확신한다고 일축했으며 둥근귀코끼리로 지목된 개체 역시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다름 아닌 국내 최후의 개체인 리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특정 개체의 성장이 더뎌보인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닐진데 그 변인을 단순히 종의 차이에서 찾는 것부터가 지나치게 성급한 시도였고 분석 결과 딱히 성장이 더딘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니 그저 해프닝으로 끝난지 오래다. 더욱이 해당 포스팅에서 본인이 촬영했노라고 주장한 코끼리의 사진 역시 이전에 다른 기사 영상에서 무단 전제한 정황이 확실함이 밝혀져 신빙성이 제로임이 확인사살되었다.
[1] 2021년에 '위기'에서 '위급'으로 등급이 상향되었다.[2] 둥근귀코끼리라는 종명 자체는 1900년 부터 있어왔다. 먼 훗날 둥근귀코끼리가 독자적인 종으로 인정받게 되자 구 학명을 되찾은 것.[3] Grubb, P.; Groves, C. P.; Dudley, J. P. & Shoshani, J. (2000).[4] Roca, A. L.; Georgiadis, N.; Pecon-Slattery, J. & O'Brien, S. J. (2001).[5] 참으로 공교롭게도 서울동물원에서 난쟁이카이만이라는 명칭으로 전시되던 두 악어가 분석 결과 난쟁이악어였음이 판명되어 정 반대의 상황임인 동시에 이 문단에서 설명하는 둥근귀코끼리 설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