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거북 Alligator snapping turtl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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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acrochelys temminckii (Troost, 1835)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 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 Chordata |
강 | 파충강 Reptilia |
목 | 거북목 Testudines |
아목 | 잠경아목 Cryptodira |
과 | 늑대거북과 Chelydridae |
속 | 악어거북속 Macrochelys |
종 | 악어거북 M. temminckii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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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늑대거북과 악어거북속에 속하는 거북.2. 특징
민물거북 중 가장 크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일반적인 등갑 크기는 35~80.8cm, 머리와 꼬리까지 합치면 총 길이는 1.3m~1.5m 정도 된다. 몸무게는 다 자라면 8.4~80kg 가량 되지만 드물게 90kg 이상 성장하는 거구도 있으며,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나 1999년 미국 테네시 수족관에서 보유중이던 개체는 체중이 113kg이였으며 브룩필드 교외의 한 동물원에선 107kg 개체도 있다고 알려졌다. 보통은 그렇게 크게 자라진 않으며 보통은 커봐야 45kg 정도, 흔히 보이는 개체들은 20kg 이하의 크기다.
일반 거북과는 달리 3줄의 용골이 있는 배갑[1]이 특징. 갈고리 모양의 날카로운 부리가 발달돼 있으며 꼬리는 체장에 버금갈 정도로 길고 상부에 톱날처럼 생긴 돌기가 있다. 머리와 다리에는 혹처럼 생긴 돌기들이 많이 나 있고, 눈 주위의 돌기는 특히 발달돼 있다.
악어거북이 입을 벌린 모습.
움직임이 느린 대신 지렁이와 흡사하게 생긴 혀로 먹이를 유인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반면 길러지는 개체는 사냥에 익숙지 않아 대체로 유인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어린 악어거북이 탈색을 거친 성체에 비해 혀의 색깔이 선명하기 때문에 사냥 성공률이 높다. 입 안이 검은색 반점이 빼곡하게 박혀 있는 돌 색깔인데, 입 안쪽 한 켠을 찍은 사진만 얼핏 보면 매끄러운 동굴 벽 표면처럼 보여서 먹이를 유인하는 데 보다 유용하다. 다른 거북 종류에는 없는 오직 악어거북 만의 특성.
3. 생태
플로리다 북서부, 텍사스 동부, 캔자스 남동부, 미주리, 아이오와 남동부, 일리노이 서부, 인디애나 남부, 미시간 서부, 켄터키 서부, 루이지애나, 테네시 서부까지 북아메리카 남서부의 담수에 서식한다.야행성에 가까우며 독립생활을 한다. 평균 활동 영역은 750m고, 암컷은 수컷보다 활동 범위가 더 넓다. 산란할 때를 빼면 물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주로 발이 닿는 높이의 물 밑을 걸어 다니고 헤엄을 잘 치지는 못한다. 한 번 호흡하면 40~50분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주식은 물고기와 사체, 연체동물, 양서류고, 종종 뱀, 곤충, 가재, 물새, 수생 식물, 다른 거북, 새끼 악어까지 잡아먹는다. 드물게 뉴트리아, 사향쥐, 청설모, 쥐, 주머니쥐, 라쿤, 아르마딜로 등의 육상 포유류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12살 정도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짝짓기는 남부에선 이른 봄에, 북부에선 늦은 봄에 한다. 한 번에 10~50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 기감은 100~140일이다. 최대 수명은 80~120년으로 추정된다. 사육시엔 보통 20~70년을 산다.
성체는 천적이 없으나, 새끼와 알은 수많은 조류나 포유류들에게 표적이 된다. 새끼의 가장 주된 천적은 북아메리카수달이다.
4. 위험성
거북이인 줄 알았는데 '악어'였다…"물리면 끝장"
매우 독특하게 생겨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기르기 전에 악어거북의 적응력과 식욕, 자라는 속도, 최대 크기, 수명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악어거북은 자라는 속도나 왕성한 식욕, 일반 거북보다 예민하고 사나운 성격 때문에 기르기 굉장히 까다롭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브래디 바 박사가 악어거북의 턱 힘을 측정한 결과 점박이하이에나와(453kg) 비슷한 힘이(455kg) 나왔는데, 심지어 이 거북은 43kg으로 그리 큰 개체도 아니었다.
시설등록종으로 지정되어 구하기가 힘들다. 또 조금만 검색해봐도 주인을 물 정도로 사납다느니, 너무 크게 자라서 감당이 안 된다느니, 먹잇 값이 너무 많이 든다느니,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있다느니 등 잘 알려진 악어거북 특유의 위험성 때문에 원체 사육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들이 많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이 수입을 꺼린다. 그래서인지 쉽게 구할 수 있는 늑대거북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어렵다. 보통은 3cm짜리 베이비 기준 마리 당 15~30만원 정도에 유통된다. 사실 맹수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위험한 동물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키우다 귀찮아져 유기하면 한국 생태계에 치명적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여름철 물놀이를 갔는데 이런 녀석들 때문에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악어거북은 늑대거북과 마찬가지로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방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에 방생 되면 매우 위험하다.
일본이 이 악어거북 때문에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생긴 것 자체가 가메라 같은 멋있는 괴수를 닮았다는 이유 때문에 큰 인기를 끌어서 엄청나게 많이 수입했다가 급격히 성장해 금세 사육하기 버거워져서 내다 버렸기 때문이다. 성질이 워낙 난폭하고 사나워서 사육자를 공격하는 일도 아주 흔하다. 악어거북은 중국장수도롱뇽, 가물치와 함께 일본 3대 생태계 파괴종으로 낙인 찍혀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1년 경북 구미, 2019년 광주광역시에서 두 차례 야생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며# 일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위험한 종이고 퇴치도 어려우므로 야생 방류에 대한 감시와 사육자 스스로의 의식 개선이 꼭 필요하다.
미국에서도 종종 악어거북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쪽은 주로 강에서 사람이 악어거북이 있는 줄 모르고 건드리거나, 굼뜨고 둔해 보여 방심하고 장난치거나 발가락 및 손가락을 공격 당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악어거북 때문에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아예 어린 소년이 공격당한 일도 벌어졌다.
결국 2020년 12월 30일부로 한국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악어거북 자체는 움직임이 느린데다 한 곳에 체류하는 성향이 강해서 늑대거북에 비하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낮지만 위에 쓰여있듯 방류되면 사람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만큼 국내에서의 개인 사육은 불법이 되었다. 설령 키우고 싶다고 해도 애초에 개인이 감당할 수 있을만 한 사이즈의 동물이 아닌데, 늑대거북보다 훨씬 큰 사육장을 요구하며[2] 혀로 낚시해서 먹이를 사냥하는 특유의 습성 때문에 늑대거북과는 달리 사료를 먹이기도 어렵다. 다른 거북도 잡아먹는 포식동물이기에 악어거북은 기본적으로 동물원 수준의 환경과 비용이 요구되는 동물로서 대형 수조에다가 한 마리만 단독으로 사육해야 한다. 그나마 활동성이 낮아서 요구하는 사육공간이 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위안이긴 하다.
5. 멸종 위기
악어거북은 한때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에서 흔히 관찰됐으나 서식지 파괴, 대량 남획 및 지속적인 포획으로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일부 주는 악어거북을 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한다. 미국은 워낙 총기소재가 흔하고 시골에 가면 농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슴, 멧돼지를 사냥하기 위해 집집마다 총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동물을 재미로 죽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악어거북도 이런 사람들한테 재미로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가끔 식용으로 잡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과다 포획과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상당수 주에서 잡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그러나 원산지 외의 지역에서는 식용 및 애완 목적으로 전용 농장이 지어지기도 해서 악어거북 자체의 개체수는 셀 수 없이 많다. 중국만 하더라도 늑대거북 밎 악어거북을 식용 혹은 애완용으로 대량 양식하고 있다. 샴악어와 비슷한 케이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에 따르면 현재 미국 12개 주에 악어거북 36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30년~50년 내 개체 수가 95%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12개 주 가운데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를 제외한 10개 주에서는 악어거북 사냥을 금지한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는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분류됐다.
6. 대중매체
- 닌자거북이 에볼루션에서 라파엘이 악어거북이다. 그런데 실제 악어거북과 달리 포악하지 않고 얌전한 편이다. 악어거북의 특유의 돌기가 있으나 거대한 꼬리는 없다. 또, 적 캐릭터로 등장하는 토카 & 라자 중 토카가 악어거북이다.
-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의 골럼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 포코팡에서는 클레이가 모티브였다.
- 조이드 와일드 제로에선 악어거북 형태의 조이드 바주틀이 등장한다.
- 포켓몬 갈가부기의 모티브가 악어거북이라고 한다.
- 2021 IDW 비스트 워즈 코믹스에 등장하는 신규 프레데콘인 스콜드가 악어거북으로 변신한다.
- 스펀지(KBS) 2006년 4월 1일 방영 당시 소개되었다.
-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 쿠파는 악어거북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4]
7. 기타
- 거대한 덩치와 괴수 같은 모습 때문에 거북이 괴수 가메라와 비교되곤 하지만, 사실 막상 보면 그리 닮진 않았다. 머리가 거대하고 부리가 발달한 악어거북에 비하면 가메라는 남생이나 바다거북처럼 좀 더 평균적인 거북 같은 생김새다. 무엇보다 가메라에게는 실제 거북이에겐 없는 이빨이 있다. <가메라 작은 용사들>에서는 설카타거북이 성장한 걸로 나온다.
- 한국인 입장에서는 의외일 수 있으나, 맛이 좋아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인기가 많은 식재료라고 한다. 주로 수프로 만들어 먹으며, 일부 주에서는 상기한대로 포획 가능 수까지 법으로 정해놓았다고 한다.(일주일에 2마리까지 식으로) 유튜버 헌터퐝이 리버쿠터를 잡아먹으면서 이를 언급했다.23분 50초 경
- 2022년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약 100살 이상에 몸무게는 70kg 정도 나가는 악어거북이 잡혔으며 낚시꾼은 인증샷을 찍은뒤 낚시바늘을 제거했고 다시 방생하였다.
- 심지어 종종 악어거북이나 늑대거북을 공룡의 후예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인식이 생기된 계기는 아무래도 공룡을 무서운 파충류 괴수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듯하다. 실제로는 공룡과는 무관하며 공룡은 알다시피 다른 형태로 현존하여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