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22:07:36

큰철갑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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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철갑상어
Beluga sturgeon
파일:벨루가 철갑상어.jpg
학명 Huso huso
(Linnaeus, 175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아강 연질어아강(Chondrostei)
철갑상어목(Acipenseriformes)
철갑상어과(Acipenseridae)
후소속(Huso)
큰철갑상어(H. huso)
멸종위기등급[1]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급.svg

1. 개요2. 특징
2.1. 거대한 크기
3. 생태4. 멸종위기5.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ㅂㄹㄱㅊㄱㅅㅇ.png

철갑상어의 일종이자 최대종. 이 물고기의 알로 만든 캐비어가 캐비어중에서도 가장 고급 식료로 유명하다.

2. 특징

파일:큰철갑상어 얼굴.png

대부분의 철갑상어 종들은 입을 열면 입이 대각선으로 아래쪽으로 돌출되지만, 큰철갑상어나 근연종인 칼루가철갑상어에서는 입을 벌리면 더 앞쪽을 향해 돌출된다. 또한 철갑상어들 중에서 입이 몸 크기에 비해 가장 크고 좌우로 넓어, 아래쪽에서 보면 머리의 가장자리까지 다다른다. 수염은 측면으로 납작하고 뒤쪽 가장자리가 물결처럼 보인다.

전체적인 체형은 가슴지느러미 부분이 육중하게 발달된 느낌이며, 체색은 군함의 회색이다.

다뉴브 수계와 흑해, 카스피해의 철갑상어종 동정키

2.1. 거대한 크기

파일:bsturgeon.jpg

최대 기록은 7.2m에 1.5톤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공식 기록이다. 현존하는 경골어류 중 두 번째로 거대한 종이다.[2] 그린란드상어의 최대 크기 기록보다 더 길고 무거우며, 백상아리와 비교해도 몸무게가 가벼워서 더 작은 물고기로 분류될뿐 몸길이 자체는 더 길다. 바다에서도 이보다 확실히 더 큰 어류는 연골어류인 고래상어돌묵상어 정도 밖에 없다.

그러나 남획으로 인해 이런 대형 암컷들의 유전자가 완전히 멸종되어 현재는 일반적으로 길이는 약 1.4~3.3m에 무게는 19~264kg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보다 훨씬 크며, 피라루쿠피라이바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크기이다.

3. 생태

카스피해, 흑해와 그로 흘러드는 다뉴브 강, 볼가 강, 우랄 강 등지에서 발견된다. 아드리아 해포 강에서는 이미 멸절되었다.

10cm 이하의 새끼들은 주로 무척추동물을 먹으나, 10cm부터 포식성으로 식성이 바뀌어 잉어, 청어, 숭어, 다른 종의 철갑상어 같은 어류를 능동적으로 사냥해 잡아먹고 산다. 바다에서는 간혹 두족류, 갑각류도 사냥하고 간혹 오리나 심지어는 어린 카스피물범까지도 잡아먹는다. 입이 크기 때문에 큰 먹이도 통째로 삼킬 수 있으며 성체들은 인간 외에는 천적이 전혀 없는 최상위포식자들이다.

회유성 어종이며 일생의 대부분을 하구나 얕은 바다에서 지내지만 번식 활동은 민물에서 한다. 그래서 다른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알을 낳기 위해 강을 멀리 거슬러 올라간다. 산란기 외에도 늦봄에 먹잇감이 되는 민물고기들이 산란할 때 이들을 노리려고 하류를 거슬러 오르기도 한다.

아직까지 잡힌 개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은 56년이였지만 대략 100여년 정도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적 성숙이 오는 2차 성징은 20년 정도가 지나고 4~7년 주기로 산란을 한다.

4. 멸종위기

캐비어를 노린 어획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야생에서는 절멸 직전이며 위급종으로 등록되어 있고, 특히 대형 암컷성체는 이미 전부 사라진 수준이다. 캐비어 중 최상급으로 여겨지는 벨루가 캐비어가 바로 이 어종에서 얻어지며, 하필 대형개체일수록 고품질의 캐비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야생에서 생존률이 가장 높고 번식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대형 암컷들이 주로 어획되어 생존률도 떨어지고 번식도 못하는 비교적 작은 개체들만 살아남았으며, 그마저도 거의 모든 산란지가 파괴되어서 사실상 자연번식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3] 현재 큰철갑상어가 번식할 수 있는 수계는 다뉴브 강 유역이 유일하다.[4] 여기에서마저도 번식지의 80% 이상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치어방류에 의존하지만, 치어방류 사업은 종 복원에 오히려 피해를 준 전례도 매우 많기 때문에[5] 댐을 허물고 훼손된 강을 복구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복원이 불가능하다.

카스피해에서의 상황은 더 처참해서 러시아 내에서는 이미 야생에서 번식이 불가능해졌고, 현재 자연에서 서식하는 개체들은 대부분 인공증식되어 방류된 개체들이다. 소련 시절에도 지적된 문제여서 해당 댐과 수력발전소에 어도를 만들어놨으나, 큰철갑상어를 포함한 철갑상어 종들은 주로 강의 깊은 본류대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어도를 사용하지 않는데다가, 유속이 빠른 자갈바닥에 산란하는데 댐 뒤에는 물이 정체되고 돌과 자갈바닥이 침전물로 매장되어버려 산란처가 파괴됐으니 어도를 사용한다고 해도 번식이 불가능하다. 소련 붕괴 후 조사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러시아 정부에서는 유지비만 잡아먹는 어도들을 모두 부숴버리고 대신 양식장들이 의무적으로 각각 매년 최소 1만 마리 이상의 큰철갑상어 치어들을 방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이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피해를 키울 위험이 크며, 수십년 전에 야생에서 태어난 극소수 남아있는 야생개체들이 번식할 수 있도록 강들을 복구하는 게 시급하다.

1986년부터 아조프해에서 포획이 금지되었으며, 2000년부터 러시아 전역에서, 2016년부터는 러시아의 주변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서 자연산 큰철갑상어를 의도적으로 포획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었다.[6] 또한 종 보전을 위해 벨루가 캐비어의 유통량에도 제한이 가해져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오직 양식된 벨루가 캐비어만 소비할 수 있고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보호법으로 보호되고 있다. 국제간 거례에서도 자연산 벨루가 캐비어는 거래가 금지되며, 오직 러시아의 큰철갑상어 양식장들과 미국의 플로리다 주의 큰철갑상어 양식장[7] 1곳에서 채취된 벨루가 캐비어만 유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러시아 외부에 유일하게 허가된 미국 플로리다 주 벨루가 양식장[8]

5. 기타

영어 명칭인 "벨루가"라는 단어는 흰돌고래를 부르는 이명과도 겹치는데, 러시아어로 흰색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 철갑상어의 경우에는 배와 옆면이 흰색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양식된 새끼들이 다른 철갑상어들과 마찬가지로 관상어로 유통되기도 한다. 다른 철갑상어들과 마찬가지로 고온과 저산소 환경에 취약한데다가, 사육 상태에서도 3미터 이상으로 성장하는 종인만큼[9] 정말 작정하고 냉각기 달린 큰 연못에 키울 각오를 해야 한다. 게다가 강한 포식성과 크기 때문에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합사된 잉어나 다른 철갑상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1] 단순 개체수는 매우 많지만 인간에게 양식된 개체들이 많은거지 야생 개체들은 거의 멸절상태이고 야생 산란지는 대부분이 파괴되어서 인간의 도움 없이는 번식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2] 1위는 개복치. 길이만 큰철갑상어가 더 길지 무게는 개복치가 최대 3t으로 2배나 더 무겁다.[3] 번식에 인간이 관여하기 때문에 멸종위기등급이 위급으로 매우 높다.[4] 흑해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전부 다뉴브 강 출신 개체들이다.[5] 치어방류 사업은 사육 상태에서 치어를 기른 후 방류하는 것에 의존하는데 이 때문에 야생에서 포식자들을 피하거나 먹이를 찾을 능력이 없는 개체들이 방류되는 치어의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들은 방류되는 숫자가 야생 치어들의 개체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사육 환경에서 빨리 성장했기 때문에 야생 치어보다 더 큰 크기에 방류된다. 때문에 방류된 치어들은 야생에서 태어났으며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치어들을 잡아먹거나 수적 우세로 의해 서식지를 장악해 버리며, 그러고 나서 정작 자신들은 야생에서 생존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잡아먹히거나 굶어죽게 된다. 결국 방류된 치어들과 야생 개체들을 모두 잃게 되기 때문에 치어방류를 계속 하지 않으면 어자원이 완전히 멸종되고, 그렇다고 계속 한다면 상술된 문제가 더 커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개체군마다 따로 증식시켜 유전적 특징들이 유지되도록 하고, 치어를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사육하고 성장 속도를 조절해 야생 개체들과 비슷하게 하며, 자연번식이 일어나는 수계에서는 치어방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6] 단 양식장에서 번식하는 개체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위해 허가를 받으면 번식용으로 생포하여 양식장에 가져가는 것은 허락된다고 한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결국 안그래도 극소수인 야생개체들을 제거해 장기적으로는 피해를 더 입힐 뿐이다.[7] 2016년에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의 양식장도 러시아의 양식장들처럼 얄짤 없이 의무적으로 치어들을 일정 수 이상 양육해 카스피해로 흘러드는 강들이 방류해야 한다.[8] 사장님의 인터뷰를 보면 2003년 즉 거래가 불법화 되기 직전 미국으로 들여온듯 하다.[9] 위 영상에 있는 작은 개체도 1m를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