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7:00:36

피그미하마

멸종 위기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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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하마
Pygmy hippopotamus
파일:피그미 하마.jpg
학명 Choeropsis liberiensis
Morton, 1849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하마과(Hippopotamidae)
피그미하마속(Choeropsis)
피그미하마(C. liberiensis)
아종
  • 코이롭시스 리베리엔시스 리베리엔시스(C. l. liberiensis)
  • 코이롭시스 리베리엔시스 헤슬로피(C. l. heslopi)
멸종위기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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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Pygmy hippopotamus
중국어 倭河马
일본어 コビトカ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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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Zwergflusspferd_-_Pygmy_Hippopotamus_-_Hexaprotodon_liberiensis.jpg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동물원의 피그미하마 한 쌍
1. 개요2. 특징3. 동물원 현황4. 피그미하마 빌리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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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아프리카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의 열대우림에 분포하는 하마과의 포유류. '애기하마', '라이베리아하마', '꼬마하마' 라고도 한다.

2. 특징

네 다리는 가늘고 길며 등이 구부러졌고 머리는 작고 둥글다. 작은 입에는 아래턱의 앞니가 1쌍이 나 있으며 발가락은 4개 있는데 하마와 달리 물갈퀴가 없다. 몸빛깔은 등면이 회색을 띤 검은색이고, 몸 옆은 녹색을 띠며, 몸의 아랫면은 회색을 띤 흰색이다. 몸길이는 1.5~1.8m, 키는 1m 미만이며 꼬리 길이는 약 15㎝ 정도 된다. 몸무게는 150~280㎏으로 하마의 10분의 1에 불과한 크기이다.

정글의 물가에서 단독생활을 하거나 1쌍씩 짝을 지어 산다. 습지를 좋아하지만 물에는 들어가지 않고 낮에는 강변의 구멍 속에서 잠을 자며 밤에 나와 풀과 나무가 무성한 밀림을 돌아다녀 흙탕물 속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한다. 먹이는 주로 풀이나 열매, 식물의 뿌리 등이다. 임신기간은 약 7개월로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낳은 새끼의 몸무게는 약 5.8㎏에 3년 정도 어미를 따라다닌다. 수명은 보통 20~40년 내외.

같은 곳에서 서식하는 포식자인 아프리카표범, 난쟁이악어의 습격을 받을 수 있지만 덩치가 워낙 커서 흔한 일은 아니며 사촌인 하마사자, 나일악어에게 습격을 당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고기가 꽤 맛있는데다 성질도 하마보다 온순해서 상당한 수가 남획되었고 내전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추정되어 실질 개체수가 같은 대륙의 사촌 격 짐승인 하마보다 훨씬 적은 멸종 위기 동물이다. ~하마와 달리 몸집이 작기 때문에 사자, 나일악어에게 안된다. 다만 서식지가 달라서 만나지도 않는다.~

3. 동물원 현황

한국의 서울동물원과 일본의 히가시야마 동물원, 미국의 루이빌 동물원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피츠버그 동물원, 체코 이흘라바 동물원, 독일의 베를린 동물원과 로스토크 동물원, 영국의 런던 동물원과 콜체스터 동물원, 그리스의 아티카 동물원, 이탈리아의 비오 파르코 디 로마 동물원에서 사육, 전시하고 있다. 특히 그리스의 아티카 동물원은 경제적인 이유와 사육 유지 비용 문제 때문인지 동물원내 하마를 덩치가 왜소한 피그미하마만을 사육하고 있는데 바로 옆나라인 이탈리아에 위치한 비오 파르코 디 로마 동물원이 하마와 피그미하마를 둘 다 전시, 사육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동물원 제2아프리카관에서 한 마리가 전시되고 있었는데, 기존에 있었던 하몽이의 짝은 현재 폐사한데다 남은 한마리였던 하몽이조차도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고 단독 사육 때문에 외로움을 겪어 합사할 개체를 수소문했고 그 결과 2015년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암컷 나몽을 데려오는데 성공한다.[1] 수컷 하몽은 1983년생의 고령 개체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내실에 따로 전시한다. 뒤편의 작은 유리창으로 하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폐사해서 암컷 나몽이만 남아있다. 그뒤 2020년 제2아프리카관의 운영 결과 보고에서 피그미하마가 전략종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아 추가도입이나 번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피그미하마 빌리

유명한 피그미하마로 빌리가 있다. 풀네임은 윌리엄 존슨 하마(William Johnson Hippopotamus)로,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의 애완동물이었다.

1927년, 파이어스톤 타이어 회사의 창립자 하비 파이어스톤이 라이베리아의 고무 농장을 방문했을때 잡아서 당시 대통령이였던 쿨리지에게 선물로 줬다. 쿨리지는 개는 물론, 새, 왈라비, 사자, 라쿤등 온갖 동물을 기르고 있었었다. 1927년 5월 26일, 쿨리지는 자신이 선물로 귀한 하마를 받을거라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참고로 당시에는 피그미하마는 미국 대중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이었다. 빌리가 미국으로 왔을때 몸길이는 1.8m, 몸무게는 약 270kg이였다.

쿨리지는 빌리를 포함한 많은 동물들을 워싱턴의 동물원에 기증했으며, 기증한 동물의 숫자만 시어도어 루스벨트 다음으로 역대 대통령중 2위였다. 쿨리지는 수시로 동물원을 방문해 동물을 구경했다. 빌리는 그때까지 동물원이 받은 가장 귀한 동물이었으며, 미국에는 8번째로 들여온 피그미하마였다. 빌리는 매우 인기가 좋았으며, 전시된지 몇달 만에 뉴욕 타임즈에 빌리의 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빌리는 동물원에서 살면서 많은 새끼를 낳았다. 지금에야 동물원에서 피그미하마의 번식이 잘되지만, 빌리가 처음 왔을때만 해도 피그미하마 사육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 때문에 빌리는 1929년 9월 4일에 동물원에 온 해너라는 이름의 암컷 피그미하마와 짝이 되고 1931년 8월 26일에 첫 새끼를 낳았지만 1주일도 안 돼서 새끼가 죽었다. 그후 2년 사이에 새끼가 두 마리 더 생겼지만, 전부 아성체 시절에 죽었다. 거기다 빌리의 세 번째 새끼는 해너가 깔아뭉게면서 죽었다. 그러다 해너가 4번째로 임신을 하고, 어느 정도 임신에 익숙해졌는지 예전 임신 때 보다 훨씬 덜 불안해 한다는걸 보았다. 추가로 그전까지만 해도 해너는 동물원의 사자 집에서 살아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이때는 새로운 우리로 이사한 후여서 훨씬 안정을 취할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렇게 해서 1938년 미국 어머니 날에 해너는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

빌리가 계속해서 번식을 하자 동물원의 원장이었던 윌리엄 만(William Mann)은 1940년에 라이베리아 행 스미소니언-파이어스톤 원정에 참여해서 빌리를 위해 마틸다라는 암컷 하마를 두 번째 짝으로 구해다 주었다. 빌리는 1931년 부터 1954년까지 해너와 15마리의 새끼를 가졌고, 그중 7마리는 최소한 1년 이상 살았다. 마틸다와는 1943년 부터 1956년까지 8마리의 새끼를 가졌으며, 이중 6마리가 1년 이상 생존했다. 동물원은 빌리의 새끼들에게 전부 검드롭(Gumdrop)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전통을 시작했으며, 새끼마다 로마 숫자를 붙혀서 구분했다. 이때 동물원은 검드롭 XIV(16)가 태어날때 까지 수컷은 딱 1마리 밖에 없었다는 걸 신기하게 여겼는데, 현재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물원에서 태어난 피그미하마들에게선 수컷보다 암컷이 태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2]

한편 빌리는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뉴욕 퀸스에서 열린 1939 뉴욕 엑스포 파이어스톤 회사의 전시장에 전시되었다. 거기다 1940년대 부터 언론에선 빌리를 윌리엄 존슨 하마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빌리는 계속해서 번식을 하며 동물원에서 살다 주인인 쿨리지가 사망한지 23년이 지난 1955년 10월 11일날 폐사했다. 이때는 검드롭 XVIII(18)이 타어나기 5개월 전이었다. 짝이었던 해너는 1958년 3월 6일에 폐사했다.

빌리의 새끼들은 보통 워싱턴 동물원에서 1-2년 정도 지내다 다른 곳으로 보내졌는데, 미국내에 있던 서커스나 동물원은 물론, 런던이나 시드니 같은 외국으로도 보내졌다. 1960년에 빌리가 죽고나서 암컷들이 짝없이 지낸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당시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였던 윌리엄 터브만이 미국에 수컷 피그미하마를 보내고, 그 피그미 하마는 빌리처럼 계속해서 번식을 했다. 이 수컷이 짝짓기를 한 개체중 두 마리는 빌리의 딸들이었다. 이렇게 빌리의 혈통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덕에 현재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피그미하마들은 빌리의 후손들이다

5. 기타

  • 마다가스카르와 지중해에 살았던 난쟁이하마와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난쟁이하마는 그냥 하마와 근연종.
  • 다른 동물들도 그렇지만 새끼가 정말 귀엽다. (#)

6. 관련 문서


[1] 이때 상자를 못 구해서 못 데려올 뻔 했으나 시민들이 상자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였고 이에 감동받은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상자를 기증했다! 서울동물원 피그미하마 전시장 앞에 해당 사연을 소개하는 알림판이 있으며, 모금된 돈으로는 벤치를 만들었다고 한다.[2] 물론 보통은 암컷이 더 자주 태어난다 해도 빌리의 자식들 처럼 저렇게 성비율이 극단적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