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29 23:43:20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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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혼동하기 쉬운 개념들
2.1. 비판과 비난의 차이2.2. 비판과 반박의 차이
3. 한국에서의 비판적 사고4. 좋은 비판5. 성경에서의 비판6. 나무위키에 작성된 비판 문서들7. 관련 문서

1. 개요

批判
1.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2. 『철학』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표준국어대사전

2. 혼동하기 쉬운 개념들

2.1. 비판과 비난의 차이

조언 - 더 개선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비판 -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
비난 - 잘못된 점을 이유로 욕하는 것.

비난과 헷갈려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자부터 다르다. '비난'은 한자로 쓰면 헐뜯을 비(非)와 나무랄 난(難)인 반면 '비판'을 한자로 쓰면 비평할 비(批)와 판단할 판(判)이다.

'비판'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의 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뜻이며, 긍정적인 면이든 부정적인 면이든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다. 비난의 사전적 의미인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과는 거리가 멀다. 예시로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저서 《순수이성비판》은 순수이성을 말 그대로 비판하는 것이지 비난하는 책이 아니며, 마찬가지로 《실천이성비판》은 실천이성(즉, 도덕)을 까는 책이 아니고 《판단력비판》은 판단력을 까는 책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개념.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비판'이라고 하면 어떤 대상의 부정적인 면을 꼬집는 행위, 즉 "부정적 평가"로만 생각하며, '비난'과 '비판'을 유의어처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무위키를 포함한 여러 위키위키들과 많은 웹 사이트들에서는 비판이라는 카테고리는 항상 욕하는 투로 작성되고 있고, 또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즉 비판의 탈을 쓴 비난으로 작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 비판에 대응시키는 단어 criticism은 '좋지 못한 점에 대한 비판', '비난'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영영사전으로 보면 어떤 대상에 대한 'disapproval'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criticism 역시 부정적인 뜻만 있는 건 아니다. 위에 언급한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힌다'는 의미에 해당하는 'thorough examination and judgment'이란 뜻으로도 많이 쓴다.

칸트의 '비판'은 독일어 Kritik, 영어의 critique에 해당한다. 그래서 《순수이성비판》은 독일어로는 Kritik der reinen Vernunft, 영어로는 Critique of Pure Reason 이라고 쓴다. 참고로 critique을 하는 사람, 즉 비평가는 영어로 critic이라 한다(예: 노스탤지어 크리틱).

현실적으로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두 단어 자체가 일상 언어에선 엄밀한 구분 없이 섞여서 쓰이며,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서부터 비난이라고 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도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서 '비판은 허용하지만 비난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경우, 그냥 이곳에서는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파악하는 것이 간편하다. 어떤 합리적인 비판이라도 약간만 안 좋게 말하면 무조건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고, 강경하게 비난하면서 자신의 말이 전부 비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무리 합당한 근거를 들어서 정중하게 비판해도 악성 댓글이나 어그로 따위로 취급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자신에 대해 뭐라고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비판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게다가 옹호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라는 생각이 많이 퍼져있어서 비판 하는 걸 더 안 좋게 보는 경우가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선플의 예시를 생각해보자.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DC의 영향으로 인해 누구를 옹호하거나 칭찬하면 빠순이, 쉴드충 등등으로 매도당하고, 까면 모두까기 인형, 일침, 팩트폭력배 등등으로 미화되는 경향이 커서 욕설, 조롱, 넘겨짚기, 루머 생성 등등을 비난이 아니라 비판이라면서 자기합리화 하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2.2. 비판과 반박의 차이

'반박'과 비슷해보이지만 다른 개념이다. 반박의 정의는 "어떤 의견, 주장, 논설 따위에 반대하여 말함"으로, 상대의 주장에 대해 반대하거나 해명하는 말로 쓰인다. 비슷한 말로 반론이 있다. 당연하지만 반박 역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다시 반박을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렇게 계속 반박을 또다시 반박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되다 보면 서로 상대방의 주장은 무시하고 말꼬리만 잡으면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신의 의견과 반박하는 대상 및 이유를 명확하게 하고 잘못된 점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여야 한다.

3. 한국에서의 비판적 사고

어째 한국에서는 비판적인 사고를 상당히 아니꼽게 보는 사람이 많다는 주장이 터져나오는데 그 이유로는 윗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게 중요한("장유유서"라고도 한다.) 잘못된 유교 문화[1]를 기반으로 하여 독재정권, 군대식 문화, 주입식 교육 등 비판을 근본적으로 막으려 드는 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특히 보수적인 중노년층 중에서는 비판을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 꽤나 있다. 하지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훈계하는 것 역시 네 방식이 틀렸으니 고치라는 일종의 비판인데, 정작 훈계는 잘만 한다. 그리고 그걸 지적하면 또 화낸다.

사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한 초창기에는 약간의 불만이나 의문점, 부조리가 있어도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점들을 억누르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한다. 아무래도 초장부터 온갖 의견이 오가면 무슨 일을 시작하기가 어렵기 때문. 그러나 어느 정도 사회가 발전하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그 속에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들여다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사회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다. 한편 젊은 층에서는 이기주의적 사고가 확대됨에 따라 자신에 대한 비판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원인은 다르지만 비판을 싫어하고 소통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극과 극은 통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말에도 귀 기울이이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려는 태도를 갖추어야 원활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단, 남을 존중하면서 말이다.

4. 좋은 비판

좋은 비판의 조건은 보통 다음과 같다.
  • 논리적 구조를 갖추어야 하며 논리적 오류에 빠져선 안 된다.
  • 올바른 의미의 낱말을 사용해야 하며 다의어의 경우 의미를 명확히 한다.
  • 맞춤법을 지킨다. 다만 맞춤법만 가지고 비판할 경우 문법 나치로 몰릴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자.
  • 비판하고자 하는 바에만 한정해 비판한다.[2]
  •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대며 그 증거는 믿을 만한 출처를 가져야한다.
  • 문제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 자신이 비판을 받으면 일단은 인정하고, 자신이 지적받은 점을 일단은 개선해 본다. 잘못된 점은 근거를 대서 반박한다.[3]
  • 주변 상황과 상대방의 감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설적으로, 객관적으로 말할지, 또는 간접적으로 말할지 발언 방식을 잘 고른다. [4]
  • 가치판단이 들어가는 신념 등의 문제와 기록, 과학, 수학 같은 사실의 문제를 서로 구분한다.

비판을 하는 방법에는 사실비판과 논리비판이 있다. 사실비판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는 것이고, 논리비판은 상대방의 논리적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보이는 방법이다. 둘 중 좀 더 확실한 비판은 논리비판인데 사실관계 파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거나, 새로운 근거가 제시되거나, 본인의 근거도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논리가 잘못되었을 때는 상대방의 주장이 틀렸음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으므로 이 쪽이 더 좋다.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정신승리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 참고로 비판자는 기분좋게 비판을 들을것을 강요하면 안된다. 그런순간 오지랖이 된다. 비판을 수용하는것은 듣는자에 몫이며 인정안하고 버틴다고 해서 말로 누르는것도 오지랖이다. 면전에 고치라고 명령 하는것도 옳지 않다. 누구라도 약점을 들추는걸 싫어하므로 개선을 목적으로 허는거지 까내리려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5. 성경에서의 비판

Μὴ κρίνετε, ἵνα μὴ κριθῆτε: ἐν ᾧ γὰρ κρίματι κρίνετε κριθήσεσθε, καὶ ἐν ᾧ μέτρῳ μετρεῖτε μετρηθήσεται ὑμῖν.
(라틴어: nolite iudicare ut non iudicemini. in quo enim iudicio iudicaveritis iudicabimini et in qua mensura mensi fueritis metietur vobis.)
- 마태오 복음서 7:1-2

성경의 위 구절을 '비판하지 말라'로 번역한 것은 개역개정 성경의 오역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 구절에서 쓰인 그리스어 동사 '크리노'는 '정죄하다', '심판하다', '판결을 내리다'라는 뜻이 강한 단어라는 것라는 것이다.[5] 아래에 인용된 라틴어의 'iudicare' 역시 심판하다라는 뜻이며, NIV 영어 성경에서도 'Do not judge'라고 번역했지 'Do not criticize'라고 번역하지 않았다. '크리노'의 기본 의미가 '분간하다'(separate, put asunder, distinguish)이므로, 해당 부분은 '판단(하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6] '평가'를 막는 구절이라기보다는 '단죄'를 막는 구절에 가까우므로 '심판'이 더 무난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에서는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라고 번역했고, 개신교 새번역 성경에서도 '너희가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일선 개신교 교회에서는 '비판하지 말라'라는 번역이 담긴 개역개정 성경이 더 많이 쓰이는 현실이다.

위에서 언급한 주교회의 성경의 주석판, 그러니까 주석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설하며 '심판'과 '비판'의 차이를 말하고 있다.
사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재판관으로서 하느님만이 지니시는 권위를 침해하면서(시편 50,6 참조) 남을 단죄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소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재판으로 유죄가 확정된 살인범을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는 있지만 사적으로[7] 살해하지는 말라는게 그 예일 것이다.
우리에게 남의 종을 판단할 권리가 있습니까? 그가 서거나 넘어지거나, 그것은 그의 주인이 상관할 일입니다. 주님께는 그를 서 있게 하실 힘이 있으시니 그는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번역성서 로마서 14,4

사도 바울로 역시도 비슷한 가르침을 말했다.

6. 나무위키에 작성된 비판 문서들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분류:비판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나무위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 중 하나다. 나무위키에는 다른 대상에 대한 비판 문서가 많으며, 나무위키에 대한 비판 역시 나무위키/비판 문서에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나무위키에는 비판 외에도 논란/문제점/평가 문서는 정말 많은데 옹호/장점 문서는 거의 없다.[8] 있어도 비판/문제점 문서에 비해 내용이 아주 부실한 경우가 태반. 오죽하면 '나무위키의 존재 의의는 비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더 나아가서는 디시위키에서 비속어를 빼고 보면 나무위키 비판/문제점/논란/평가 문서들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특히 게임이나 커뮤니티 문서로 가면 이 문제가 심각해져 웬만한 게임, 커뮤니티 문서에는 비판/문제점 항목이 필수적으로 적혀있으며 어떤 점이 재밌는지 보여주기보다는 욕할 거리를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나무위키의 사이트 특성에서 기인한다. 구글 검색 등으로 매우 노출도가 높고, 위키위키라는 사이트 컨셉이 '정보'라는 미명 하에 뒷담화를 늘어놓기에 최적화되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많은 문서에서 독립되진 않았지만 따로 목차를 할애하여 비판을 서술한 문서가 많으며, 문서명/문제점 문서나 문서명/논란 문서 또는 문서명/평가 문서에서 비판이 서술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문서명/문제점 문서의 사례에 대해서는 문제점 문서나 분류:문제점을 참고하거나 검색창에 문제점이라고 쳐서 들어가보자. 그리고 위키의 특성상 각 문서에 비판이 아닌 비난도 섞여있음에 유의하자.

한편, 언제부터인가(아마도 2017년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 문서 내에 비판 문단이 심할 정도로 양성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부정적인 평이나 의견이 있으면 그냥 비판 단락이랍시고 문단 생성을 남발하고 있다. 좀 더 적절하게 쓰일 수 있는 문단 제목이 있는데[9] 단락 분리하고 '비판' 두 글자 써넣는 게 전부. 게다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내용, 영양가 없는 내용을, 정보량도 얼마 되지 않는 걸[10] 무작정 분리하고 있어서 확증편향 문제가 우려된다.

얼핏 보면 그럴싸해 보이는 비판일지라도 나무위키 역사란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문서가 최근 수정한 사람들의 논리에 유리하게 채워지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이다. 각별히 주의해서 보도록 하자. 게다가 나무위키는 비난과 비판을 이상하게 자주 헷갈려 하는 편집자들이 많은데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가 비판하면 그걸 꼭 비난이라고 바꿔놓으며 자신이 싫어하는 걸 누군가 감정적으로 욕을 하면 비판이라고 적는다.

7. 관련 문서



[1] 유교 문화라고 해서 무조건 비판하지 말고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식의 태도는 당연히 사이비다. 원래의 유교에서도 윗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무조건 입을 다물라고는 하지 않았는데 이게 심하게 변질된 경우가 있다.[2] 예를 들어 험한 인상의 사람이 도둑질로 재판을 받을 때 그 사람의 죄만 비판해야 되지, 얼굴을 비판해선 안 된다.[3] OOO이 나쁘다는 점은 봐줄만해요 하지만 XXX는 좀 아닌 것 같네요. 등으로 반박할 것. 잘못하면 자기우호주의로 진지병에 걸렸다고 물타기 당한다[4] 현실에서 이게 제일 힘들다. 완벽하게 감정을 고려하려면(상처를 전혀 주지 않으려면) 대부분 비판 자체를 안해야 되기 때문. 결국 무엇을 하든 완벽한 길은 없다[5] 사실 오히려 'κατηγορέω'(책잡다, 고소하다)가 '비판하다'에 해당하는 어휘라고 볼 수 있다.[6] 공동번역성서는 '판단'으로 번역했다.[7] 공적 영역에서의 재판과 형벌을 부정하는 가르침은 아니다.[8] 그나마 정치인이었던 박정희/긍정적 평가라고 박정희의 장점만 다루는 문서가 존재하긴 하지만 박정희의 단점만 다루는 문서는 장점 문서보다 훨씬 세분화되어있고, 풍부하다.[9]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논란, 하다못해 단순한 단점에 그치는 것을 비판이라고 한다든가. '비판'이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자. (상단의 '비판과 비난의 차이' 문단에서 볼 수 있다.)[10] 심지어는 문장 한두 개 쓴 게 끝인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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