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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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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유럽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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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제 정보
인구 82,838,212 명 2018년, 세계 17위
경제 규모(명목 GDP) 4조 2,116억 달러(약 4,536조 원) 2018년, 세계4위
경제 규모(PPP) 4조 3,739억 달러(약 4,711조 원) 2018년, 세계5위
1인당 명목 GDP 50,841 달러 2018년, 세계 17위
1인당 PPP 52,801 달러 2018년, 세계 17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59.8% 2018년
고용률 75.63% 2018년, OECD 8위#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Aaa 2018년, 1등급#

1. 개요2. 독일 산업구조
2.1. 품목별 수출입 실적
3. 산업별 분석
3.1. 독일의 제조업, 공업
4. 독일의 경제구조 개혁 - 하르츠 개혁5. GDP
5.1. 명목 GDP
5.1.1. 미래 전망: 다른 국가와 추이 비교
6. 기업7. 무역8. GERMAN 프리미엄9. 관련 문서

1. 개요


2018년 기준의 명목 GDP로 환산했을 시 독일은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경제 대국이다.

독일은 공업기술, 의학/약학 그리고 그 외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대졸자 초봉은 2012년 약 35,000유로로 G7 국가들 중 두번째로 높다. 경제의 안정성이 인구가 8000만이 넘어가는 나라치곤 굉장히 높은 편으로, 독일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나 스위스와 같이 인구가 1000만도 안 되는 소국들 뿐이다. 이러한 탄탄한 산업 구조는 독일의 강점 중 하나이다.

전체 경제에 대한 기여의 정도에 따른 보상이 공평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대기업중소기업, 사무직과 기술직 간의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고 소득에 비해서 물가가 높지 않으며 지역 단위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등 사회 경제적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편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사회 구조는 개인과 기업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축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복지가 잘 되어있는 편인데도 출산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대체 출산율을 얼추 맞추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에 인구와 경제력에서 밀릴 것이라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게다가 구인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독일의 실업률은 2017년 5월에 5.7%로 독일 통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독일연방통계청은 2018년 5월 30일 독일의 5월 실업률이 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남북간 경제, 사회, 정치의 양극화가 통일 전 동독과 서독의 격차보다 더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미중무역전쟁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보호무역의 기조가 강해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경제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은 2019년 4월에 실업률이 4.9%를 나타내면서 통일 이후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는 4월에 지난달과 비교해서 2.0%올랐다.# 인플레이션은 9월에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달과 비교해 계절조정치로 0.3% 증가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10월 8일에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총재는 독일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0.1% 성장해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했다.#

2. 독일 산업구조

2.1. 품목별 수출입 실적

2017년 품목별 수출입 실적[1]
품목 수출액 (단위: 100만 유로) 수입액 (단위: 100만 유로)
농축산물 9,802 31,453
원목 438 768
수산물 286 814
석탄,갈탄 124 5,165
석유,천연가스 6,249 52,546
철광석 111 7,163
기타 광물 1,404 1,475
가공식품 54,429 47,089
음료 5,656 5,907
담배 3,543 1,197
원단 11,678 11,076
의복 18,457 32,918
가죽 및 가죽제품 8,972 14,347
목재 및 나무제품 7,184 6,524
종이류 19,656 15,115
코크스 및 석유정제물 12,459 20,361
화학제품 115,576 79,532
원료의약품 76,156 54,069
고무 및 플라스틱 46,179 30,870
기타 비금속광물 15,533 11,133
기타 금속 54,365 59,066
금속가공품(기계 및 장비 외) 43,855 29,565
컴퓨터,전기,광학제품 112,418 114,079
전자제품 83,938 60,995
기계 및 장비 185,746 82,116
자동차 및 트레일러 235,168 115,909
기타 운송장비 60,453 33,424
가구 10,066 12,458
에너지 2,842 1,033
기타 제품 76,215 92,845
전체 1,278,958 1,031,013

독일은 수출액, 수입액 모두 1조 달러를 넘는 3개국 중 하나이다. 나머지는 미국중국. 공업이 발달한 경제 구조답게 자동차, 기계, 화학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원이 부족한 탓에 곡물, 원목 등 1차 생산물은 대부분 수입한다.

3. 산업별 분석

3.1. 독일의 제조업, 공업

독일의 공업기술음 현대 기술력의 상징이라 볼 수 있는 자동차 부분에서 아주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 대중 브랜드인 폭스바겐을 비롯하여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의 자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우수한 품질과 성능, 가치 덕분에 부가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 각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몇 개 대기업에 인수된 오늘날에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 브랜드가 폭스바겐 산하로 있고, 영국의 초고가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대중차 브랜드인 미니BMW 산하로 포함되어 있어서 사실상 전 세계의 고급 자동차 시장은 독일 자본이 지배하고 있다..[2]

라인메탈, 티센크루프[3], 칼 차이스, MAN, 지멘스, 힐티, 보쉬 등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기계공업 분야에서는 절대본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초대형 노천광산 채굴 중장비인 배거 288과 그 후속작인 배거 293[4] 등을 통해 독일 기계공업의 외적인 역량을, 주요 대기업들의 공장이나 마천루에 들어가는 지멘스의 자동화 설비나 솔루션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정받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기전자, 화학 등의 공업분야도 한가닥하는데 삼성이나 GE와 더불어 전기전자 산업으로 세계를 제패한 지멘스, 소규모 공장용 로봇의 신흥강자인 쿠카, 세계 5대 화학회사인 바스프 등 진정한 공업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광학기술에 관해서도 세계최고 수준이다. 세계적인 렌즈회사인 칼 차이스, 슈나이더, 로덴스톡이 독일회사이다. 참고로 칼 차이스의 특수렌즈는 산업용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대표적인 게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릴 때 쏘는 광선을 통과시켜주는 렌즈다. 악기 또한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시계, 특히 뻐꾸기 시계가 독일제가 유명하다. 손목시계스위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알아준다면, 뻐꾸기 시계나 괘종시계의 경우는 독일제가 가장 뛰어나다. 물론 90%가 태엽식.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뻐꾸기 시계들도 독일에 있다. 그렇다고 손목시계를 못 만드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최고급 시계 중 하나인 A. Lange & Sohne가 바로 독일제이며, 그 외에도 중저가형 시계 중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이 있는 노모스, 스토바 등의 브랜드 역시 독일의 시계다.

이런 기술력은 당연히 무기 만드는데도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선을 누비던 전차와 대포는 말할 것도 없고,[5] 냉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에서 만든 육상무기는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미국조차 쉽게 압도할 수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독일 제품들은 어지간해서 고장나지 않지만, 구조적 효율성, 합리성을 위해 정비성을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한 번 고장나면 손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엔 엄청난 수리 비용 또한 한몫한다.[6] 다만 유럽 체형에 맞춰서 그런지, 아니면 내구성에 너무 신경을 쓴 탓인지, 특히 일본제에 비해서는 무게가 무겁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벼움과 견고함 둘 다 찾는 이발사&미용사들의 미용 가위 같은 경우, 국내에서는 일본제 가위의 점유율이 높다고 한다.

다른 공업에 비해 전자산업은 비중이 낮은 편. 물론 과거 서유럽 아날로그 컬러 TV의 전송방식인 PAL을 개발한 회사인 텔레풍켄 등 가전 회사가 많았고, 이름도 날렸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대한민국일본 회사들에 의해 밀렸다. 물론 그룬딕 같이 만들고 있는 회사가 분명 존재하지만 세계적으로 알아주진 않는다. 다만, 지멘스라던가 최고급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빌트인 가전에 특화한 밀레가 있다. 한국의 가전업체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최고급 아파트와 빌라엔 밀레 가전을 탑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다만 그렇다고 독일 전자산업이 약한 건 아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다 뿐이지 유럽이든 전 세계이든 이들에게 견주거나 앞서다고 확신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뿐이다. 또한 대놓고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숨은 강자이다. 히든 챔피언이라는 기업보고서도 존재할 정도. 또한 나노산업도 강하다.[7]

4. 독일의 경제구조 개혁 - 하르츠 개혁

[8][9]
독일의 경제는 2001년 이래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실업난이 심각해지는 등 경제구조상의 취약성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었다. 이에 슈뢰더, 메르켈 수상 등의 집권기에 하르츠의 주도 하에 복지, 노동시장, 조세 등의 부문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한 바 있다.

개혁의 세부적인 내용은 두산 백과에 잘 정리되어 있다.[10]

그러한 개혁의 결과 독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개혁이 본격화되었던 2006, 07년에 각각 약 3.8%, 3.3%를 찍은 바 있다.[11] 특히 독일은 유럽권 국가들 중에서도 고소득을 자랑하는 동네임에도[12] 유럽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매년 기록하고 있는바, 독일의 구조개혁이 경제적 측면에서 얼마나 성공적인지 보여준다. 이 이후로도 독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 중 비교적 양호한 경제상태를 보여주고 있다.[13]

더불어 실업률이나 기타 고용관련 지표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실업률은 약 10.6%대 수준에서 7%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청년 실업률 역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지표를 보여줬다. 여성 고용률 역시 2004년 59.2%에서 2006년 64.3%으로 상승했다. 동 수치는 최근 들어 70%를 넘겼다고 기록되고 있다. 유럽의 여타 국가들을 괴롭혔던 고실업 문제와 대비되는 기록이다.[14]

또, 2016년 평균 실업인구는 모두 269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평균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내려간 6.1%로 파악됐으며, 이는 1990년 통일 이래 최저 수준이다.

그리고 소득지니계수만 보고 독일이 부(자산)의 분배가 잘되어있는 나라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매우 잦은데, 소득지니계수는 말그대로 "부(자산)"를 축적하는 "소득"의 지니계수를 측정하는 것이지, 빈부격차와 분배를 논할때 핵심요소이며 인간이 삶을 영유하는데 소비하는 재산인 부(자산)의 분배를 나타내는 지수가 아니다. 독일은 스웨덴,덴마크,오스트리아등과 같이 소득지니계수가 낮으며 복지제도가 우수한 국가이지만, 그에 반해 자산지니계수는 높은 국가에 속한다.12

사회안전망과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을 병행하는 방식의 이러한 개혁은 게리 베커나 프레스콧 같은 유수의 노벨경제학상 수상 경력자들이 한국 경제에 관해 조언한 경력이 있는바, 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독일의 개혁은 네덜란드의 사례와 더불어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의 롤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가 존재한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독일을 따라다녔던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이 사라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르츠 개혁의 성과가 착시일 수 있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르츠 개혁 때문에 독일 경제가 살아난 것이 아니라 유로존 가입으로 인한 화폐가치 절하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하르츠 개혁의 시기와 유로존 탄생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겹쳤던 것.

5. GDP

5.1. 명목 GDP

5.1.1. 미래 전망: 다른 국가와 추이 비교

연도 독일 브라질 인도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캐나다
2015년 3,371.003 1,799.612 2,182.577 2,864.903 4,116.242 2,422.649 1,819.047 1,235.858 1,572.781
2016년 추정 3,472.507 1,672.898 2,384.726 3,054.840 4,170.643 2,488.378 1,867.572 1,178.924 1,592.348
2017년 추정 3,595.406 1,759.267 2,607.409 3,232.281 4,342.160 2,586.568 1,932.938 1,309.268 1,682.368
2018년 추정 3,721.365 1,854.678 2,846.158 3,425.539 4,446.328 2,690.483 1,997.841 1,447,260 1,773,800
2019년 추정 3,846.697 1,953.672 3,131.949 3,616.821 4,590.913 2,801.752 2,061.966 1,613.843 1,860.062
2020년 추정 4,004.936 2,054.407 3,443.596 3,851.983 4,746.880 2,940.194 2,143.801 1,791.794 1,958.153
  • 단위: 10억 달러, 소수점 3자리까지 표시함, 2015년 10월 IMF 자료 기준. [15]

6. 기업

7. 무역

7.1. 무역수지

상품과 서비 의한 독일 무역수지 추이, 예측치[16]
연도 무역수지 (단위: 10억 달러)
1995년 15.0
1996년 23.6
1997년 27.9
1998년 29.7
1999년 18.2
2000년 6.1
2001년 37.7
2002년 91.8
2003년 96.5
2004년 135.2
2005년 143.6
2006년 164.7
2007년 236.0
2008년 229.2
2009년 163.7
2010년 181.3
2011년 180.4
2012년 191.9
2013년 175.7
2014년 159.5

8. GERMAN 프리미엄

Made In Germany의 가치는 결코 품질과 성능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국제적으로, 같은 상품이라도 'Made in Germany'가 써있을 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의 품질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국가의 경제와 산업 발전사로 설명이 가능하다.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바텀-업 방식으로 수십 년에 걸쳐 자본주의 경제가 발전한 19세기 미국이나 영국과 달리, 동시대의 독일은 19세기 중후반이 되어서야 독일 제 2제국을 세울 정도의 2류국가라서 뒤처진 산업화를 만회하기 위해 탑-다운 방식, 다시 말해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정책을 추진했다. 그랬던 독일 내부의 경제주체들을 분류하면 국가자본가, 잔존 장인 집단, 비숙련 노동자들로 묶을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당시의 자본가들의 기술력 수준이 잔존 장인 집단들의 것보다 낮았다는 거였다. 그렇지만, 자본이 적었던 장인 집단들은 자본가들을 압제자와 착취자들로 여기며 경멸했고, 비숙련 노동자들은 뭐든 좋으니 먹고 사는 걸 해결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그야말로 당시 독일의 상황은 총체적 난국 그 자체였던 것.

그럼에도 독일 제국 정부는 어떻게든 그 살벌했던 19세기의 유럽에서 살아남으려면 국력의 제 1 척도인 경제를 성장시켜 자본을 축적해야 했기에 자본가들과 잔존 장인 집단, 비숙련 노동자들을 조율했다. 바로 자본가들이 세우는 기업에 잔존 장인 집단들이 계승하고 있던 전통적인 길드의 도제식 교육을 접목시켜 이를 제도화하고, 기업에 흡수되어 숙련공이 된 잔존 장인 집단들이 비숙련 노동자들을 도제식으로 교육해서 숙련공으로 성장시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매뉴얼화하기 어려운 노하우들을 전수한 것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벤츠AMG다. AMG는 숙련공들 한 명 한 명이 각 모델마다 탑재되는 AMG 사양의 엔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산화와 자동화가 어렵거나 가성비가 떨어지고, 외부로 유출시킬 수 없는 조립 공정 노하우를 선배 숙련공들에게 도제식으로 전수 받아 조립한다고 한다.

덕분에 자본가들은 우수한 노동력들을 계속해서 육성하여 기술력은 물론이고, 훗날 '우수한 전문가들이 만드는 제품'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확보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장인 집단들은 기업의 제품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인력인 숙련공 그룹으로 성장했고, 비숙련 노동자들은 이들에게서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그들을 이어갈 숙련공으로 성장하여 제품의 품질과 마케팅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때문에 독일의 노동자들은 다른 국가의 노동자들에 비해 사회적 영향력이 강해졌고, 연대할 수 있는 기반도 단단해져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게 되었다. 자본가들 또한 국가와 노동자들 덕분에 기업이 번창한 탓에 이들과의 관계를 통제가 아닌 협상을 통해 꾸려나가야 했으니, 결국 지금의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토대는 19세기 독일 제국 시절부터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결정적인 건 아돌프 히틀러가 한 건 해줬는데, 나치 집권 하에서 '국가와 민족과 기업과 노동자는 하나다.'를 외쳤기 때문. 그 덕분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은 유럽에서 만행을 저지르고 다녔지만, 그 이념은 후세에 내려오면서 상호협력적인 노사관계와 '독일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바탕이 됐다.

이후, 독일의 노동자들은 파업이라는 과격한 수단 대신에 어지간한 대기업의 이사회에 노동자들의 대표하는 노동이사들을 파견하여 주주나 경영진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회사 경영의 파트너로 대우 받는 등 동일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기본적으로 해당 제품의 시장이 절대적인 우위를 발휘하지 않고 경쟁자들이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제공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면 아무리 정량적으로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노사관계나 사회 공헌도 등 정성적인 요소들, 다시 말해 브랜드 이미지에 굉장히 민감하다. 물산장려운동이나 불매운동이 괜히 일어나는 게 아님을 생각하면 브랜드 이미지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데, 독일은 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노사관계에서 파업이라는 마이너스적 변수를 최소화하는 대신에 노동자와 경영진, 주주들이 이사회라는 제도권 내에서 협상하는 노동이사 문화를 일찍이 정착시키면서 플러스적 변수를 극대화시켰고, 이는 독일이라는 나라 자체에 신뢰성을 형성하는 요인이 되었다. 덕분에 독일의 한다하는 대기업들은 국가의 이미지를 밑바탕에 깔고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폭스바겐이나 지멘스 같은 거대기업들이 한 번씩 대형사고를 쳤지만, 독일 정치권과 행정부, 사법부에는 부정과 부패를 근절할 만한 자정능력이 있었고, 해당 기업의 경영진 대부분이 이에 대한 책임의식이 있기 때문에 금세 잘못을 개선하고 재기할 수 있었다. 본래 해당 기업들의 기본체질이 워낙 튼튼한 걸 감안해도 말이다.

이처럼 독일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영국, 일본, 미국의 정치-경제 발전 과정을 제도와 정책을 중심으로 다룬 책이 있는데, 미국의 유명한 비교정치학자인 캐슬린 씰렌의 '제도는 어떻게 진화하는가'이다. 경제와 정치, 정책, 제도의 상호관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9. 관련 문서



[1] https://www.destatis.de/EN/FactsFigures/NationalEconomyEnvironment/ForeignTrade/Tables/ImportsExports.html[2] 물론, 최종조립 공장은 영국 현지에 있지만, 플랫폼이나 엔진 같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들은 독일에서 생산되거나 현지에 공장을 지은 독일기업들이 생산한 걸 납품 받아 반조립하는 형태에 불과하다.[3] 우리에겐 엘리베이터회사로 유명하나, 사실은 유보트도 생산한 적이 있는 방산업체이다. 합병 전 회사 중 하나였던 크루프는 세계 최초로 강철 포신 대포를 만든 회사였고. 지금도 티센크루프는 잠수함 부문 자회사인 HDW를 통해 군수산업에 관여하고 있다.[4] 288은 티센크루프에서, 293은 MAN에서 만들었다.[5] 다만 2차 세계대전기 나치 병기. 특히 전차는 부품적으로는 우수하나 전체적으로 설계 개념은 아주 뒤떨어지는 병기가 많았기에 동서독은 2차 세계대전기 무기를 싸그리 무시하고 미국/소련제 기술을 기반으로 전차를 만들게 된다. 이 때문에 전후에서 생산된 레오파르트1은 2차대전기 나치제 전차와 완벽히 대칭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미소영 3국에 비해 전차기술이 뒤떨어지던 프랑스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미소영의 전차들과 비교적 대등히 맞서는 것 처럼 보이던 나치 독일의 전차들을 주워가서 그 기술을 연구해보았지만 설개개념 측면에서 너무나도 뒤떨어지는 한심한 병기들이라 이를 기반으로 만든 프랑스의 시험 전차들 역시 실패작이었고, 결국 프랑스 역시 나치 독일의 전차기술을 그냥 가져다 버리게 된다.[6] 드라이버로 조이는 작은 나사에도 조임 토크를 규정할 정도다. # 독일인조차도 이걸보고 "이거 참 독일스럽군요."(...) 했다는 후문.[7] 링크0,링크1,링크2,링크3,링크4,링크5,링크6,링크7,링크8,링크9,링크10,링크11[8] 프랑스 4에서 방영한 data gueule의 독일경제 에피소드이다. 프랑스어로 돼있지만 그림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워 조금만 신경쓰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9] 해당 영상에 쓰인 자료들의 출처와 영상의 스크립트는 여기서 볼 수 있다. 프랑스어로 돼있기 때문에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1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85570&cid=3290&categoryId=3290[11] 자료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못해도 2%대 후반을 찍었으며, 이 수치는 종래의 경제성장률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성적이라는 점은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12] 1인당 소득이 높을수록 그만큼 고성장을 하기는 어려워진다.[13] 다만, EU 재정위기의 마수로부터는 자유롭지 않았다. 원래 유럽권이 역내 교역이 굉장히 활발한 동네라 그만큼 역내 위기 전염이 쉽다.[14] http://news.donga.com/List/Series_70010000000809/3/70010000000809/20131031/58578935/1[15] http://www.imf.org/external/pubs/ft/weo/2015/02/weodata/weorept.aspx?sy=2015&ey=2020&scsm=1&ssd=1&sort=country&ds=.&br=1&pr1.x=79&pr1.y=14&c=223%2C156%2C922%2C132%2C134%2C534%2C136%2C158%2C112%2C542&s=NGDPD&grp=0&a=[16] 출처: OECD 통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