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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행하는 도서 박람회. 메세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에서 매년 10월에 5일간 시행한다.2. 역사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개발하여 책이라는 것을 찍어내기 시작한 15세기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도서 박람회를 열었다. 당시에 책은 매우 비싸서 귀족들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초고가의 사치품이었다. 그래서 귀족부터 평민, 농노들까지 다같이 책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도서 박람회를 개최한 것이다. 그리고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된 마틴 루터의 성경 재해석본도 이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되었다. 그러다가 라이프치히가 성장하면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17세기 후반에 라이프치히로 옮겨가게 되었다. 신성 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라이프치히에서 쭉 도서전을 개최하다가 독일 제국이 성립하면서 라이프치히와 프랑크푸르트 양쪽 모두에서 도서전을 개최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으로 독일 제국이 멸망(...)하면서 다시 라이프치히 도서전으로 통합(1922년)되었다가, 나치 독일이 집권하면서 1937년 사상검열법을 이유로 라이프치히건 프랑크푸르트건 베를린이건 도서전 자체가 중단된다(...). 그리고 나치 독일은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고 망했어요(...).2차 대전이 끝나자 라이프치히는 소련 점령지가 되어서 동독으로 떨어져 나가버렸다. 동독에서 피난 온 각종 출판사 및 자유주의 인물들이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모여서 1949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부활했다. 이후 동서독 통일이 되면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급속도로 성장하여 2001년 이후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대의 도서 박람회가 되었다.
3. 상세
도서 박람회 중에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이다. 도서 박람회 2위 규모가 영국의 런던 도서전인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규모의 1/4도 안 되는 초라함을 보여준다.(...)
전 세계 170여개 국가, 출판사는 1만 개 이상이 참가하여 매년 10만 여 종의 책을 전시하고 수출, 수입 계약을 노린다.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시행할 때, 첫 3일(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B2B, 마지막 2일(토요일, 일요일)은 B2C 행사이다. 사람들은 B2C 행사일에 몰려오지만 실제 출판사들의 관련 수출, 수입 계약은 B2B 행사를 하는 첫 3일에 결판난다. B2C 행사인 마지막 2일에는 독일 공영방송인 ZDF와 ARD에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생중계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김영사가 1981년 최초로 참가했다. 이후 한국의 주요 출판사들이 줄줄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뛰어들어서 2019년 지금은 한국관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만화책을 만드는 대원씨아이나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나 웹툰 회사들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2000년대부터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만화 부스에 들어간다.
단순히 책을 전시해서 판매하고 시연하는 것이 아니라, 15세기 최초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처럼 자유롭게 책 주제에 대해 몇 분이고, 아니 몇 시간이고 토론하는 토론 부스들이 각 출판사 및 서점 부스마다 반드시 비치된다. 이게 다른 도서전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지식 산업의 세계 교역장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