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3:48:56

희석식 소주

🍷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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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판되고 있는 희석식 소주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참이슬.
1. 개요2. 역사3. 제조법
3.1. 다른 증류주와의 비교
4. 인식5. 논란
5.1. 희석식 소주는 리큐르인가?5.2. 정부가 편애해서 주세가 적다?
6. 평가
6.1. 긍정적 평가
6.1.1. 저렴한 가격6.1.2. 음식 궁합을 거의 가리지 않음6.1.3. 혼합주에 적합
6.2. 부정적 평가
6.2.1. 저질 술, 저질 술 문화 및 알코올 중독 유도
6.2.1.1. 폭음 문화, 저질 술 범람의 원흉6.2.1.2. 알코올 중독, 주취범죄/사고의 원흉6.2.1.3. 건강에 대한 영향
6.2.2. 저도주 마케팅 범람
7. 해외8. 공병 재활용9. 마시는 방법
9.1. 얼음소주 만들기
10. 지역별 제조사와 제품
10.1. 수도권10.2. 강원도10.3. 충북10.4. 대전·충남·세종10.5. 대구·경북10.6. 부산10.7. 울산·경남10.8. 전북10.9. 광주·전남10.10. 제주도
11.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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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희석식 소주([1])는 현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의 한 종류로, 카사바 등 염가의 원재료[2]에서 뽑은 전분을 발효, 연속증류하여 얻은 고순도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여기에 감미료를 첨가한 저질(低質) 소주를 말한다. 다만 2013년 개정 주세법에서는 종래 제4조 제2항 '주류의 종류별 세부 내용'에서 희석식 소주를 규정하던 조문이 사라지고 단지 세율이 같다는 이유로 '소주'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증류식 소주와 동일한 소주로 분류되고 관념적으로만 남아 있다. #

이러한 희석식 소주 주조는 19세기 일본 제국에서 기존의 증류식 소주를 대신하여 등장한 것으로 주로 가난한 서민층을 대상으로 판매되었으며, 후에 한반도로 유입되어 완전히 정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주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증류주에 대한 주세 및 교육세는 종가세로 알코올 도수에 비례하지 않고 출고가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식으로 책정되는데, 때문에 원가가 매우 낮은 희석식 소주가 가격경쟁력을 가져가게 되었고 주조업계를 지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원래 소주증류식 소주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희석식 소주가 시장을 제패한 오늘날에는 소주라고 하면 본 문서의 희석식 소주를 가리키게 되었다. 증류식 소주는 이젠 따로 '전통 소주'나 '증류식 소주'라고 직접 언급해야 한다.

희석식 소주의 맛은 증류식 소주에 비해 역하고 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직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저질 음주 문화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한국 특유의 희석식 소주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아주 많지만, 그 반대로 다양한 술의 향미를 즐기는 애주가이면서도 희석식 소주는 극혐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식용 알코올', '화학약품', '화염병 연료' 같이 비하하는 표현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정도이다.# 주세 면에서도 희석식 소주의 득세로 종가세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고 종가세는 에탄올 도수 기준이 아닌 가격 기준인지라, 결과적으로는 해외 고급술을 싸게 마시지 못하게 하도록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셈이 되었으므로 지탄의 대상이다.[3]

생산방식은 연속증류를 통해 얻은 고순도 주정식품첨가물을 첨가하는 것으로, 증류식 소주와는 제조과정이 다르다. '에탄올에 물을 탄 술'이라는 인식을 반영하듯 실제 실험실에서 HPLC(고속액체크로마토그라피)로 찔러 보면 깨끗하게 피크가 나온다.[4] 이 부분은 리큐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류주가 다 그런데, 에탄올 순도만 따지면 소주는 다른 증류주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의 관계에 대입할 수 있는 식품간의 관계는 버터마가린의 관계 정도를 들 수 있고, 한국에서 유통되는 술 중 비슷한 콘셉트의 술로는 싸구려 증류주로 통하는 커맨더 시리즈와 MIX 시리즈 같은 일부 저가 럼·진이 있다.

2. 역사

희석식 소주가 한반도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초기였다. 1895년 일본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주정 생산을 시작했고 1899년에는 희석식 소주를 발명했다. 후에 조선으로 들어온 희석식 소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증류식 소주를 점점 대체하며 대중 사이에 서서히 퍼져나갔다. 1909년 한국통감부의 주세법 발표 후로 1910년 일제강점기부터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조선에서 주정 생산이 시작되었다.

20세기 초 식민 통치를 시작한 조선총독부는 직접세 형식으로만 세금을 걷을 경우 세금을 인상할 때마다 조세 부담으로 인한 대중의 반발을 우려하였다. 때문에 간접세, 특히 술·담배 같은 기호품에 대한 과세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 하에 세금 제도를 손봤다. 그래서 한국통감부 시절인 1909년 주세와 연초세(담배에 부과하는 세금) 등 기호품에 세금을 물리는 법의 제정을 시작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에 세금을 물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집안마다 대대로 전해지는 레시피의 전통주를 직접 담가 먹었으므로, 술을 자주 마시기는 해도 구매해 마시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조선총독부는 이에 따라 1916년 주세령을 강화하여 총독부의 허가를 받은 전문 주류업체들이 제조한 술을 제외한 자가 양조 술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상했고, 비허가 자가 양조 주류를 밀주로 규정하여 단속했다. 1919년 6월 평양에 한반도 최초의 희석식 소주공장인 조선소주가 세워졌고, 동년 10월 인천에 남한 지역 최초의 희석식 소주공장인 조일양조장이 세워졌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는 1924년 설립되었다.[5] 이렇게 문을 열기 시작한 소주공장은 1920년대 조선 땅에 수 천 개를 넘어가게 되었고 이 중 상당수가 저렴한 신식 희석식 소주를 주력 상품으로 삼으면서 기존 전통 증류식 소주는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근대적 생산 체계 도입과 자본 투자를 통해 근대화된 전통주 업체가 등장하였으나, 저렴한 대만산 카사바를 원료로 한 희석식 소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하며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조선총독부는 본토의 전쟁사업 강행으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인해, 1940년 조선에서 탁주를 제외한 주류의 전면 배급제를 시행했다. 에탄올을 전쟁에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조선 내 모든 소주공장에서 알코올 연료 생산을 의무화했고 이를 징발했다. 경제 악화와 겹치며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던 한반도 내의 소주공장들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45년 광복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주류산업은 다시 일어나려고 했으나, 1950년 3년 간의 6.25 전쟁 발발로 인해서 다시 무너지게 되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다른 산업들처럼 서서히 다시 일어서게 됐다. 이 당시 증류식 소주는 재료 부족과 높은 생산 가격으로 인해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희석식 소주는 낮은 생산 가격을 무기로 대중 사이에 퍼져나갈 수 있었다.

1965년 1월에 국내 식량 사정으로 인해서 자국산 쌀·잡곡으로 술을 제조하는 것을 금지한 양곡관리법이 반포되었다. 막걸리증류식 소주를 비롯하여 전통주는 대부분 국산 쌀·잡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증류식 소주 등 기존 주류의 대체재로 희석식 소주가 떠오르게 되었다. 쌀·잡곡 대신 카사바, 고구마 등 발효시킬 수 있는 재료를 어떻게든 값싸게 구해 재료의 맛과 향을 날려버린 후 물을 섞으면 가격을 절감함과 동시에 술을 필요로 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법은 25년이 흐른 1990년에 와서야 개정되어서, 안동소주 등 증류식 소주의 판매가 허가되었다.

한때는 자도 소주 강제 조항이 도입된 적이 있다. 주류 판매 업자는 술을 구매할 때마다 자도에서 나온 술을 일정 비율 이상 강제로 구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이다. 1976년에 국세청훈령 534호로 시행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도권을 독점한 진로 소주와 수도권 진출이 봉쇄된 다른 업체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지고 말았다. 이 폐단 때문에 1990년에 폐지되었지만 1995년 10월 1일 주세법 제38조 7항으로 다시 도입되었다. 이 조항은 헌법재판소로 갔고, 1996년 12월에 위헌 판결을 받아[6] 완전히 폐지되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에도 이 영향이 남아 있는지 지역별로 인기 소주가 다 다르다.

2020년대에는 저도수 추세로 인해 20도를 초과하는 제품이 얼마 남지 않았다. 1960년대에 25도로 출시된 대선도 있지만 현재는 도수를 16.5도로 크게 낮춘 상태라 사실상 과거의 본래 대선과는 차이가 있다. 1993년에 출시된 한라산도 있는데, 이 제품은 제주 내에서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흔하지는 않다.

3. 제조법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고구마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탄수화물을 발효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고순도 에탄올주정을 원료로 한다. 주정에 , 감미료, 기타 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들어낸 것이 희석식 소주이다. 주정의 원료는 다양하며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강 당해에 에탄올을 가장 저렴하게 뽑아낼 수 있는 재료가 선택되기 때문에, 소주의 원료를 항상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원재료명 표기 중에 '주정' 표기만 늘 동일하게 적혀있을 뿐이다. 1982년까지는 당밀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입산 카사바다. 화학공정을 통해 뽑아낸 합성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한 술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합성주정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주정은 소주 제조사가 아니라, 별도로 설립된 전국 9개 주정 제조업자가 제조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주정판매[7]로 일괄 납품된 다음 각 소주 제조사로 정부가 책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주정의 원료 곡물조차 정부가 직접 배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각 희석식 소주 회사는 술을 만들면서도 알코올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우스운 상황이 되어있다. 보해양조는 창해에탄올을 계열사로 두고 있긴 하지만, 상기 정부 통제로 인해 직판은커녕 주정 공급망 관리조차 불가능하다 보니 전혀 무의미한 상황이다. 심지어 롯데칠성음료는 주정과 희석식 소주를 모두 생산함에도 어쨌든 대한주정판매를 거쳐야 한다. 즉 우리가 아는 소주 회사들은 '공급받은 알코올에 물과 감미료 타서 병에 담아 내놓는것'만 하는 것이며, 이는 비하도 과장도 아닌 그냥 사실 그대로의 표현이다.

원액이 순도 95%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이 냄새를 순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감미료로 과거에는 소르비톨, 사카린[8], 올리고당, 현재에는 자일리톨,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핀란드산 천연 과당을 첨가했다거나 천연암반수를 넣었다는 등의 홍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넣고도 역한 냄새는 여전하다.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이 왜 하필 95%의 알코올인 이유는, 알코올이 순도 95.63%일 때, 일반적인 분별증류법으로 만들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공비혼합물).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독한 술 하면 꼽히는 스피리터스 렉티피코와니에버클리어 등의 95%가량의 술들도 다 이런 방식으로 한계까지 증류한 것이다. 여담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연료 부족에 시달리던 일본군은 사케 공장에서 고구마를 이용해서 연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사케 공장의 간단한 설비로는 순도 95%의 알코올까지밖에 생산이 불가능했다. 순도 100%의 알코올을 대체 항공연료로 사용해도 출력부족과 부식문제, 시동 곤란 등의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순도 95%의 알코올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원래 술에서 가장 중요한 풍미는 알코올 자체보다는 원재료가 알코올로 바뀌는 과정에서 그리고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고유의 맛·향이다. 희석식 소주에서 이런 맛·향이 나지 않는 것은 재료의 모든 맛과 향을 날린 순도 95%의 알코올에 물을 탄 것이어서이다. 맛과 향이 나도 문제인데, 재료가 항상 다르고 비율도 엉망이라 고순도 알코올로 정제되지 않으면 도저히 사람이 먹기 힘든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저가의 저질 보드카와 럼의 경우도 희석식 소주와 비슷하게 감자나 당밀을 발효시킨 것을 증류탑으로 증류하여 대충 도수를 높여 물로 희석하고 설탕시럽을 첨가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역시 웬만한 희석식 소주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매우 역하다.

옛날에는 희석식 소주를 만드는 장비가 열악해서 메탄올이 소량씩 섞였다고 하는 도시전설이 있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인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발효를 시켜도 발효 원료에 포함된 펙틴이 분해되어 메탄올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단식증류로 생산되는 고급 증류주들의 경우 이 메탄올을 거르기 위해 미들컷을 해서 메탄올이 포함된 초류를 사용하지 않고, 연속증류로 생산되는 저가 증류주들의 경우에는 증류 탑을 많이 쌓아 증류 단계를 높이면 된다. 실제로 대충 만든 문샤인 같은 밀주 형태의 증류주가 초류 컷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메탄올 때문에 사람을 잡은 예는 역사에 꽤나 있다.[9] 그러나 산업화 완료 이후로는 이런 주장은 희석식 소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은 고층 건물만큼 높은 60단 이상의 대형증류탑으로 여러 번 연속증류하여 ABV 95%의 공비혼합물 수준으로 증류되며, 여기에는 고비점성분은 거의 없고, 미량의 저~중비점 성분만 남아있어 무색무취 상태다.

일명 '술독 빼기'라고 하여, 소주병을 따기 전에 병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병목을 치는 것도 이 메탄올 때문이라는 파생형 도시전설도 있으나 당연히 말도 안되는 얘기다. 용액 상태란 이미 분자 단위에서 균등하게 섞인 상태인데 그것을 흔들고 친다고 하여 분리가 되지는 않기 때문. 병을 흔드는 것은 병을 따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거나 회오리 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적 의미가 더 크다. 소주 회사 직원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이 행위로 소주가 약간 버려지면 사람들이 더 사먹으므로) 일부러 소문을 퍼트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른 이야기로는 과거에는 금속 뚜껑이 아니라 코르크 마개로 밀봉했기 때문에, 개봉 중에 떨어진 파편이 부유물로 섞여있었고, 이를 없애기 위해 흔들어 파편을 병뚜껑 쪽으로 띄우고 그 후 소주를 약간 부어 불순물과 같이 버렸다는 설이 있다. 이게 전해지면서 퍼포먼스적 행위가 더해져 회오리가 일도록 흔들고, 뒤를 쳐준 다음, 목을 쳐서 약간 빼낸다는 것. 이건 그럴 듯 하기는 하나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기심천국에서 이를 다룬 적이 있는데, 소주 회사 관계자는 그건 코르크 뚜껑 쓸 때 이야기고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니 그냥 드시라며 부정했다. 그런데 호기심천국 측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더니 대부분 술꾼들이 첫 잔을 구별해냈기 때문에 진실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3.1. 다른 증류주와의 비교

우선 전통 증류식 소주의 경우 을 이용하여 양조청주를 단식증류하여 병에 담는 것에 비해,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감자 등의 저렴한 녹말을 발효시키고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에탄올(주정)에 물을 타서 도수를 17~25% 사이로 조절한 에탄올 수용액을 만들고 감미료를 혼합한다는 차이가 있다. '희석식 소주'라는 이름은 이렇게 주정을 물에 희석한다는 점에서 붙은 것. 즉 전통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는 원재료와 증류방식으로 인한 차이가 가장 크다. 전통소주는 청주를 소줏고리 등으로 단식증류하지만 희석식소주는 싸구려 녹말로 만든 밑술을 연속증류한다. 연속증류를 하게 되면 원재료 고유 풍미가 남지 않고 배제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거의 순수 알코올밖에 남지 않는 반면 위스키나 브랜디, 증류식 소주처럼 단식증류 혹은 2~3회 증류로 생산된 증류주들은 원재료 고유의 향이 남아 술의 맛과 향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따라서 희석식 소주는 원재료 고유의 개성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희석식 소주는 싸구려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원재료의 개성이 남아있으면 역한 술이 된다.

희석식 소주와 가장 유사한 술은 보드카다. 보드카 역시 연속증류[10]를 통해 얻어낸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 방법과 특성이 유사하다. 보드카와 희석식 소주는 감미료를 첨가한다는 것[11]과 도수 이외에는 차이점이 없으므로, 일반 마트에서 파는 대중적인 보드카를 1:1로 물에 희석하고 설탕을 혼합하면 시중에서 파는 희석식 소주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4. 인식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인 한편, 폭음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애증이 담긴 술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달래주며 연배가 있는 사람들은 소주를 안 마시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연장자들뿐만 아니라 30~40대 직장인부터 20대와 대학생들에게까지 맥주와 함께 아직까지도 가장 널리 소비되는 술이기도 하다.[12] 이렇게 서민적인 술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등장인물에게 서민적 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거나 집에서 깡소주를 들이키는 장면은 한국의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십년째 클리셰로 애용되고 있다. 정작 현실에서의 포장마차의 술 값은 마냥 싸지 않고 깡소주는 열명중에 아홉명은 반병만 마셔도 구토를 한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컨텐츠를 접하고 나서 희석식 소주를 굳아 찾아서까지 마셔보고자 하는 경우는 백이면 백 이러한 장면들이 인상깊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량을 세는 경우 단위를 소주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술의 알코올 함량을 말하는 경우에도 소주 몇 잔 등으로 환산하여 말하는 경우가 많다.

5. 논란

5.1. 희석식 소주는 리큐르인가?

희석식 소주에는 소량의 당분이 첨가되기 때문에 리큐르로 분류해야된다는 의견이 있다.

일단 주세법상 분류는 각 나라별 주세법상 분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하나로 정할수는 없다. 프랑스에서는 알코올 15% 이상, 당분 20% 이상, 향신료가 첨가된 술을 리큐르라 하고, 미국에서는 Spirit(주정 또는 기타 자료 증류주)에 당분 2.5%이상을 함유하여, 천연향(과실, 약초, 즙등)을 첨가한 술을 리큐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한국보다도 리큐르의 범주가 더 좁은 편이다.

또한 단순히 당분 첨가 이유만으로 리큐르라 부르는 것 또한 옳다고 볼 수는 없다. 희석식 소주의 당분 첨가와 리큐르의 당분 첨가는 목적이 다르다. 리큐르는 침출재료의 제대로 된 풍미를 위하여 당분이 첨가된 술을 만드는 것이고, 희석식 소주는 술의 낮은 품질을 가리기 위해 첨가한다. 게다가 희석식 소주에는 물과 주정, 기타 감미료밖에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본래 의미의 리큐르가 아니다. 리큐르는 기본적으로 당분 이외에 과일, 향신료 등의 특정 재료의 침출과정 역시 포함되어야 한다. 이로 인하여 과일소주는 리큐르로 분류가 가능하지만 일반 희석식 소주는 리큐르로 분류할 수 없다.

이렇게 술의 낮은 품질을 가리기 위해 당분을 첨가하는것은 소주 업계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코냑이 색소와 당분을 첨가하며[13], 술에 법적 품질관리체계가 빈약한 국가에서는 증류주의 낮은 질을 감추기 위해 설탕 등의 당분을 첨가하는 일은 흔하다. 저가의 보드카, , 에는 당분이나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 경우가 흔하다. 감미료는 아니지만 비슷한 예시로는 카라멜 색소를 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상당수 스카치 위스키도 꼽을 수 있다. 스카치 위스키 역시 흔히 블렌디드 위스키만 색소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더 글렌리벳과 같은 유명 싱글 몰트 위스키들조차 저숙성 라인업에 카라멜 색소를 첨가하는일은 흔하다. 이 때문에 코냑과 스카치 위스키를 구입할 때 가당, 색소첨가 여부를 일일히 따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14] 반대로 이런 첨가물로 술의 품질을 가리는 것에 대해 엄격한 술으로는 미국의 버번 위스키가 있다. 버번 위스키는 아예 법적으로 스트레이트 버번이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아예 감미료를 포함하여 카라멜 색소, 오크칩 등 모든 첨가물이 금지된다.

혼성주라는 명칭을 리큐르와 구분지어서 사용하려는 경향도 종종 있으나, 대부분 국내 주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혼성주와 리큐르를 혼용하고 있다. 해외에는 리큐르나 인퓨징 스피릿을 구분하긴 하나 희석식 소주를 구분하려하는 혼성주와는 의미가 다르다. 희석식 소주를 혼성주로 분류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코냑을 비롯한 감미료를 소량 사용하는 증류주들이 전부 혼성주 반열에 들어버리게 된다.

5.2. 정부가 편애해서 주세가 적다?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주세 정책은 희석식 소주 가격만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에는 희석식 소주에만 주세 세율을 낮게 적용했고, 2024년 현재에도 희석식 소주 등 싼 값에 에탄올만 많이 포함하는 주류가 유리한 주세 종가세 과세체제를 고집하고 있다.

1999년까지는 정부가 희석식 소주에만 낮은 세율을 적용하여 대놓고 희석식 소주 편을 들었다. 그러나 1997년에 유럽과 미국이 이를 불공정행위로 WTO에 제소하였고 결국 1998년에 불공정행위로 철퇴를 맞은 이후로는 세율에 차등을 두지 못한다. WTO 제재 이전까지 대한민국 국세청은 희석식 소주가 아닌 다른 증류주에는 출고가/수입원가의 100~150%의 고세율을 적용했으나 희석식 소주에는 출고가의 30~35%의 저세율을 고집했다. WTO 판결에 의해 주세법을 개정하기 직전인 1999년에는 소주의 주세는 35%였으며, 위스키 등 증류주의 주세는 100%였다. 1998년에 '독주에 속하는 증류주인 위스키와 소주는 같은 수준의 주세를 적용하라'는 WTO의 판결이 나옴에 따라 2000년 증류주는 모두 72%의 세율을 가지도록 주세법이 개정되었다.

2024년 현재에도 증류주의 주세는 동일하다. 국내 주세법상 증류주는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 등 5가지로 분류되는데, 주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일하게 출고가/수입원가에 72%의 주세, 주세의 30%의 교육세를 부여한다. 이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증류식 소주와 구분 없이 동일한 소주로 분류[15]되든지, 리큐르로 분류되든지 주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모든 증류주의 주세가 72%로 전부 통일이 되었고 이를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로 구분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희석식 소주는 증류식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와 함께 증류주 카테고리에 포함된다.

그러나 2024년 현재에도 주세 과세체제 자체가 희석식 소주에 유리한 것은 맞다. 대한민국의 주세는 2024년 4월 현재 주세법상 탁주, 맥주에만 출고량에 비례하는 종량세를 적용중인데,[16] 종가세 과세체제 하에서는 우수한 향미를 내기 위해서 원가가 비싸질 수 밖에 없는 증류식 소주, 백주, 위스키, 브랜디는 높은 원가에 비례한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하여 불리하고, 희석식 소주나 보드카 같이 맛이 없어도 값싸고 에탄올만 많은 술은 원가 자체가 싸기 때문에 세금을 얼마 내지 않아 유리하다. 종량세를 실시하는 한국과 달리 진으로 인한 알코올 의존증이 넘쳐나 희석식 소주나 보드카 같이 에탄올만 많이 들어있는 싼 술을 경계하는 영국은 물론이고, 대다수의 OECD 국가는 주류 출고량 또는 에탄올의 양을 기준으로 한 종량세를 실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유럽은 증류주에 평균적으로 에탄올 1 L당 €18.32[17]부과하고 있다. 이를 희석식 소주에 그대로 적용시켜보면 360 mL, ABV 16%의 희석식 소주 한병은 주세를 2023년처럼 400원 정도만 내는 것이 아니라 1,400원 정도를 내게 된다.

모든 종류의 다른 주류 제조자들, 애주가들은 국산 술의 품질을 높이는데 적합하도록 증류주를 포함한 모든 주종의 세금을 종량세로 전환하는걸 바라고 있지만, 국세청희석식 소주 제조사들은 종량세 전환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WTO 제재로 인한 1999년 주세율 변경 당시에도 EU 주류분과위원회에게 종량세를 도입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종가세를 유지하며 세율만 조정한 바 있고, 2023년 발의된 종량세 개정안도 당연히 반대했다.

6. 평가

6.1. 긍정적 평가

6.1.1. 저렴한 가격

저렴한 가격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특성은 희석식 소주의 장점으로, 산업화가 막 시작되었던 19세기 당시 일본에서 희석식 소주의 개념이 탄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증류주에 비하여 매우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안주에 돈을 더 쓸 수 있다거나, 많이 마셔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거나 하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 비해 약간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편의점 기준으로 한 병당 1900원대,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1300원대의 값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

용량의 차이는 좀 있지만 증류주이면서도 맥주막걸리같은 저도수의 양조주들과 가격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그 장점이 더 두드러진다. 순수하게 섭취할 수 있는 알콜의 절대량으로 따지면 소주만큼 가성비있는 제품은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18] 비슷한 알콜량의 증류식 소주를 구매하려면 최소 5천원은 줘야 한다.

6.1.2. 음식 궁합을 거의 가리지 않음

나쁘게 말하면 술로서의 맛과 향취가 없다시피 하지만, 이는 다르게 말하면 깔끔하고 뒷맛이 없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반주하기 좋다고 할 수 있다. 희석식 소주는 특유의 맛이나 향이 있는 다른 술들과는 다르게 무향의 단맛밖에 없다.[19] 즉, 개성이 없어 안주나 음식의 맛을 해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와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술이 포도주인데, 포도주도 식사와 곁들이는 술이지만 술마다 향미 특성이 모두 달라 한식 정찬에 곁들이는 것은 술이나 음식 중 하나가 죽는 잘못된 조합이 되거나 아무리 조합을 잘 맞춰도 상승효과는 가져올 수 없는 수준이다.

한식에 곁들이는 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제대로 만든 막걸리, 청주, 증류식 소주 등의 한국 전통주지만 이런 것들은 일반 음식점이나 마트 등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보급되어 있지 않다. 희석식 소주는 이들처럼 술과 음식의 조화를 통한 맛과 향의 상승효과를 이끌어낼 수는 없을지언정 우수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최소한 이들의 대체재 역할은 가능하다.

특히 맵고 짜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특성을 띠는 경우가 많은 산업화 이후에 생겨난 다수의 한국 요리에서 이런 특성이 강하다. 소주의 단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무미(無味)'가 제대로 된 전통주를 찾기 힘든 환경에서 이들의 대체재로 역할하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에서 반주로 많이 소비되는 맥주막걸리보다는 알코올 도수가 높아 섭취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부르기도 하다.

6.1.3. 혼합주에 적합

저렴하고 특성이 없는 술이라 다른 술이나 첨가물을 넣어 만드는 혼합주의 기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20]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맥주와의 조합인 소맥으로 서로간의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시너지가 좋다. 그외에도 백세주를 섞는 오십세주나 고진감래주, 소백산맥, 쏘콜, 홍초소주 등 다양한 소주 칵테일 바리에이션이 있다.

아예 이같은 효과를 노린 리큐르 소주도 많이 발매되어 있다. 사실상 과일소주 쯤 가면 실제 리큐르와 크게 다를 것도 없기 때문에 공업용 알콜같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는 일반 희석식 소주보다는 국내서든 해외서든 RTD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당한 평가는 받는다.

6.2. 부정적 평가

6.2.1. 저질 술, 저질 술 문화 및 알코올 중독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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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식 소주가 서민애환을 달래준다는 이유로
서민 경제를 위해 희석식 소주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주세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나 OECD 국가들의 대세는 주세를 술이 포함하고 있는 에탄올 양을 기준으로 매기는 종량세로 하는 것이다. 2024년 현재의 종가세를 종량세로 전환한다면 희석식 소주와 보드카는 비싸지고, 현재의 종가세 체재 하에서 원가에 비례한 비싼 세금을 내던 향미가 우수한 다른 술들은 싸진다.

주세를 종량세로 바꾸면 맛없고, 술 문화도 해치고, 알코올 중독을 유도하는 희석식 소주는 업종 그 자체가 괴멸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므로, 이를 알고 있는 희석식 소주 제조사들은 다른 모든 주류 제조자들이 찬성하는 주세 종량세 전환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6.2.1.1. 폭음 문화, 저질 술 범람의 원흉
희석식 소주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좋으나 싫으나 한국의 가장 표준적인 술이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도수나 가격 등의 기준이 죄다 희석식 소주로 잡혀있고, 가격대가 높은 술을 마시는 사람을 허세나 낭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나쁘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희석식 소주가 풍미라고는 조금도 없이 그저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라는 점이다.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마시는 목적이 다른데, 한국은 20세기 이후 100년 동안 수난을 겪으면서 맛있게 술을 소비하는 문화가 거의 파괴되었다가 이제서야 회복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애둘러 표현했지만, 쉽게 말해서 소주 대신 다른 술 마시려고 하면 소주도 못 마시면서 꼴값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물론 희석식 소주가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인 것은 맞지만, 그것은 대부분의 경우 술 자체의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저 많이 마시고 빨리 취하기 위해서이다. 희석식 소주는 주조법 상 술의 좋은 맛과 좋은 향이 전혀 없고, 그렇다고 보드카처럼 도수가 적절해서 무취 무미인 것도 아니다. 알코올 수용액의 향이 가장 역겨워지는 도수 20도 언저리 수준으로 희석하고, 그 역한 향을 가리자고 화학감미료로 도배를 해놨기 때문에 천천히 나눠 마실수록 더 쓴 맛이 나고 역한 느낌이 든다.[21] 그래서 소주에 길들여져 있다고 말은 해도 술자리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소주보다는 맥주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이 티가 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장점에서 설명된 반주, 즉 한식과 함께 먹는 음주문화라는 점에 있다. 깡소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소주만 따로 마시는 것을 특이한 일로 취급하는 문화인데, 소주는 소주값보다 몇배는 들어가는 안주를 같이 먹지 않으면 그 역한 맛을 버티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타 국가의 반주 문화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밥에 소주를 말아먹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식사중 음주량, 특히 소주 음주량이 많다. 심지어 그것이 주객전도가 되어 한국 사람들은 술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서 밥상을 차리고, 그것도 혼술이 사회적으로는 터부시되다보니 강제로 사람들을 모아서 술을 마시는 회식문화가 음주문화의 표본처럼 되어있다. 그런 점에서 사실 저렴한 가격이란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원가 천원짜리 소주 마시려고 수십만원짜리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들을 늘어놓고, 밥먹는 사람 술먹는 사람으로 갈라져 한쪽에서는 주취상태로 통제불가능한 아수라장이 벌어지며 결국은 꽤나 많은 음식물을 남겨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맥주만 마시는 술자리의 경우는 맥주만 마셔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거부감도 덜하며, 취할 일이 거의 없어 안주를 먹어가면서 통제가 가능하지, 소주병이 들어가는 회식은 그순간 가성비를 완전히 주객전도시켜버리는 주범이나 다름 없다.

이렇게 조성된 한국식 폭음 문화 특성상 사람들 입맛은 값싼 희석식 소주에 익숙해져 있으며, 따라서 음주자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양의 술을 마시고 그 향미를 음미하는 음주문화가 아니라, 고작 천원 언저리 물탄 저질 술을 마시기 위해 술상은 술상대로 차리고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기 경쟁을 벌인다. 결국 꽐라가 돼서 술과 상관없는 먹거리를 버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그런데도 지금껏 소주가 비싸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렇게 영업하는 식당은 그 술꾼들의 심리를 이용해 마진을 남긴다. 술이 끼지 않는 밥을 먹을때는 1인당 1만원도 비싸다고 정부를 욕하는 판에, 요상하게도 소주가 들어가고 1인당 3만원짜리 술상이 되면 오히려 싸다고 좋다구나 하면서 먹고 마신다. 그때문에 식당도 식사는 경쟁 때문에 비싸게 팔기 힘든데 술이랑 술안주는 마진을 왕창 붙여서 판다. 밥상이 술상으로 바뀌면 지출하는 태도가 달라지니까.

그래서 5천원 미만 가격대에도 인터넷 구매도 가능한 전통 증류식 소주는 아직도 대중화되지 못했고, 대기업에서 생산한 대장부 같은 2천원짜리 증류식 소주 역시 판매부진으로 단종되었다. 국산 맥주 같은 경우 말오줌이라는 악명으로 인해 기존 주류 회사들이 클라우드처럼 홉과 맥아 비율을 늘린 맥주들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과 달리 소주는 여전히 그런 움직임이 부진한 편이다. 그런 반주 문화와 빨리 취하고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를 즐기는 음주문화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남아있는 이상 그 문화에서 가장 마진을 높게 뽑을 수 있는 소주의 품질 개선에 매달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거꾸로 소주는 그와중에도 원가절감을 하겠다고 도수는 계속 낮아져서 거의 물에 술탄 수준임에도 그걸 취하겠다고 더 마시니 회식 비용만 더 늘어나는 꼴이다.

이렇듯 희석식 소주의 가격은 한국의 종가세 기준 주세에 기생하여 워낙에 저렴한데 반해, 나름의 개성있는 향미 때문에 많이 마시기 힘든 정상적인 술들의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비싸지다 보니 혼술을 터부시하는 문화, 집단주의 문화 등과 이상한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부어라 마셔라 식 폭음 위주의 술 문화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부작용을 낳았다. 값싼 술이 천지에 깔려있다 보니 술을 마시는 일이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게 되어 술을 마시는 빈도가 올라가게 되었고, 음주 문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최근에 와서는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모두 입을 모아 '한국은 음식 문화에 비해 술 문화가 너무 나쁘다'라고 지적하게 되었다.

대중매체도 이런 희석식 소주의 폭음 문화에 편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일극에서는 서민인 주인공이 희석식 소주를 폭음하며 힘든 일을 잊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빠지지 않고 있다.[22]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희석식 소주 제조사들은 최고 수준의 배우/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고용해 폭음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광고를 찍어 보급하여 폭음을 은연중에 권장하고 있다.[23][24]

주세를 희석식 소주까지 포함해서 모두 종량세로 개편하려 해도 희석식 소주를 폭음하는 것을 선호하는 다수를 표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정치권, 90년대 이전부터 (거의 전부가 내수 기반이기는 하지만) 대기업으로 성장한 희석식 소주 제조사 등의 문제로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개편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그리고 새로이 개발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다양한 술과 주류 문화의 범주가 밀려난 것도 문제점. 게다가 음식 문화 자체도 이 희석식 소주의 영향 때문에 발생한 부정적인 요소가 일부 있다. 음식과 술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음식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데 희석식 소주의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음식 문화도 이에 맞춰가게 된 결과 자극적이기만 한 음식 위주로 발전하는 부작용이 생긴 것. 2010년대 초반까지 블렌디드 위스키의 경우 한국 한정 블렌딩으로 희석식 소주처럼 걸리는 것 없이 넘어가는 폭음에 적합한 스타일의 폭탄주용 블렌딩을 추구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게다가 한류의 세계적 확산으로 한국 문화, 한국 음식 등이 동남아는 물론 서구 사회에서 조금씩 퍼져나가자 이제는 이런 한국식 소주 음주 문화를 마치 나름의 대단한 전통문화인 것 처럼 소개하고 있고[25], 이러면 이럴수록 여기에 반발하면 이른바 국까로 찍히다 보니 그냥 입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어 상기한 술 문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해 보려는 노력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2020년대 이후 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하여 회식 자체가 줄어들고 음주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회식 자리에서 많이 마시기 좋은 싼 술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맛있는 술을 찾는 혼술 문화가 점차 퍼졌다. 이에 따라 희석식 소주의 소비량이 상당수 줄어들고 수입 주류들과 전통주 등이 그 자리를 일부 차지하였다. 화요, 토끼소주 등의 고급 증류식 소주들은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고 한다.[26]
6.2.1.2. 알코올 중독, 주취범죄/사고의 원흉
전술된 폭음문화에 최적화된 저렴한 가격에 다량의 에탄올을 포함한다는 특성으로 희석식 소주는 18세기 영국에서 드라이 진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에 수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을 양산해내고 말았다. 주폭, 음주운전 등 대부분의 주취관련 범죄/사고는 희석식 소주를 폭음한 알코올 중독자들에 의해 벌어지며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폭음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이후로 혼술을 하더라도 향미가 우수한 술을 적당히 마시는게 아니라, 참이슬, 처음처럼 등의 희석식 소주를 들이붓는다. 이 경우에는 옆에서 폭음을 제지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폭음으로 인한 알코올 의존증은 그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 특히 리큐르 소주로 희석식 소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상당수가 희석됨에 따라 2030 여성층에서 알코올 의존증이 늘어났다. #

대부분 희석식 소주를 과음한 탓에 발생하는 주취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응급의료센터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존재하는데, 의식을 잃을 때 까지 성인인 음주자 본인이 음주를 자제하지 않은/못한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언론과 정치권은 희석식 소주를 즐기는 다수, 그리고 금권을 가진 희석식 소주 제조사의 눈치를 보아서인지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음주운전 치사상사고는 희석식 소주를 마시고 만취한 자들에 의해 발생하며, 2023년 공분을 이끌어낸 대전 스쿨존 음주운전 사망 사건 역시 희석식 소주를 마시고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자행하던 알코올 중독 전직 공무원에 의해 발생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건설업 등 육체노동 현장에서도 작업자들이 식사시간에 희석식 소주를 들이붓는 것은 예삿일이다. 심지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다른 나라에 비해 솜방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판사견책, 감봉이라는 다른 공무원에 비해 낮은 처벌을 받아 논란이 된 적이 있었을 정도.
6.2.1.3. 건강에 대한 영향
희석식 소주는 그 자체로는 맛있지 않기 때문에 안주가 없으면 조금씩 나눠 마시지 못한다. 중국 술은 중화요리의 느끼하고 매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마신다면, 희석식 소주는 마시다보니 입속에 쌓인 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안주를 먹는 정반대 사태를 초래한다. 즉 희석식 소주는 고약한 맛을 커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술자리에서 맵고 짜고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27]

희석식 소주는 도수에 비해 위장에 걸리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희석식 소주의 안주는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쓰게 버린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먹는 것이다. 즉 취할 목적으로는 입맛을 최대한 덜 버리려고 병나발이나 컵으로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된다. 이러면 당연히 급성/만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이 높아진다. 간에 순간적으로 걸리는 부담이 폭증하고, 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경우는 취기가 비교적 빨리 깨므로 다른 독한 술을 더 찾게 된다. 이러면 간경변에 걸린다.

희석식 소주는 첨가물을 넣어 맛을 내는 술로 이런 첨가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

6.2.2. 저도주 마케팅 범람

소주 회사들은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을 하고 있다. 사반세기 동안 소주의 도수는 25도가 주류였고 그 이하의 저도주는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진로가 1998년 말 제품화시킨 23도의 참이슬이 순식간에 전국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전국에서 저도수 소주 신제품이 앞 다퉈 쏟아졌다. 소주의 도수는 이후로도 계속 낮아져서 오늘날에는 정말 리큐르처럼 향을 집어넣은 술들에 한해 14도까지 내려갔다. 알코올 도수를 떨어뜨리면 술맛이 변하는 걸 귀신같이 알아채는 술꾼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한다. 현재에는 오히려 20도 이상의 술을 보기가 더 어렵다.

목넘김을 부드럽게 한다는 명분으로 과거 25도에 머물던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어느새 16도대까지 낮춰졌다. 소주 회사들은 낮아진 도수만큼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다고 변명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장사다. 아무리 저가 소주라고 해도 고급 재료를 때려넣은 고급 리큐르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증류주는 도수를 낮추기 위해 섞은 물보다 증류한 알코올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건강에 좋다는 핑계로 도수를 점점 떨어뜨려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을 꾀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있는 한편 취하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라는 기존의 술자리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라는 의견도 있다. 전자의 입장은 보다 많은 알코올 섭취를 요하는 주당들에게서 나오는 반면 후자와 같은 입장은 주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의 의견.

도수를 낮춘 소주의 광고는 과거와는 달리 젊은 여성 모델을 내세워 여성 모델이 소주 한잔을 마시고 아 상큼해 목넘김이 좋아~ 같은 감탄을 내뱉는데 저도주 마케팅 자체가 '생산비용 절감 + 소비층을 젊은 여성층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내보인다. 광고 또한 여성끼리 술을 마시거나 여성 혼자서 혼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성의 음주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하려는 의도를 보인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남성 소비자층에 비해 여성 소비자층은 미개척지가 넓은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결국 도수를 낮춘 소주를 시판하면서 생산비용도 절감하고 소비계층을 여성 쪽으로 늘리려는 상업적 계산이 깔린 마케팅인 것이다. 그러나 늘어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류회사들이 절대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비판받고 있다.

웰빙이라며 낮은 도수의 술을 마시는 게 더 건강하다고 강조하지만, 오히려 이 낮은 도수 때문에 심리적으로 "한병 더"를 하게 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저도주가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탄산음료와 섞어마시는 하이볼이나 물을 타는 미즈와리 같은 걸 추천하는 마케팅도 존재하는데 굳이 술 자체 도수를 낮추는 건 결국 병당 단가를 절감하고 한병 더 마시게끔 유도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덤으로 소주의 용량은 1병당 소주병 7잔 반 정도가 나온다. 8잔 째에 잔이 반 정도 빈다는 건데, 이 역시 잔에 꽉 채워서 먹는 걸 선호하는 한국 문화를 노린 상술로 1병을 추가주문해야 짝이 맞아 떨어지게 만든 수법이다.

술의 도수가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첨가물을 집어넣는 바람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예전의 도수 높은 소주를 맛 본 계층이 지적하는 점. 예전 30도 35도 시절엔 그래도 잡맛은 없었는데, 요새 나오는 술은 들척지근하고 잡스러운 맛이 많다는 증언이 주를 이룬다. 이는 확실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이런 들척지근하고 기분 나쁜 단맛은 대부분 소주에 첨가된 아스파탐을 비롯한 각종 감미료에 기인한다. 비단 이것은 나이 많은 사람들만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술을 접하기 쉬운 현대의 젊은이들도 많이 지적하는데, 그나마 소주와 가장 비슷한 보드카와 비교해보면 이상한 잡미가 많다는 것이 확 티가난다. 음주를 하면서 기분이 좋으면 "오늘따라 소주가 달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순수 알코올에 물타고 거기다 감미료를 섞은 것이 희석식 소주이니 당연히 맛이 달달한게 정상이다(...)

7. 해외

대한민국의 희석식 소주는 일본 유럽 등 여러 나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 한국 소주 회사들이 외국에 수출하는 물품은 전부 증류식 소주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수출되는 증류식 소주도 따로 있다.

일본에서는 원문 그대로 '소주(焼酎)'로 팔리는 중. 팔리는 진로나 경월 소주는 일본 주세법 상 '연속증류소주', 즉 희석식 소주다. 2006년 일본 주세법 개정 이전까지 일본의 소주는 희석식인 갑류와 증류식인 을류로 분류되었다가 개정 후 사실상 표현만 '연속증류소주' 와 '단식증류소주' 로 바뀌어 유지되고 있다. 진로 등이 포함되는 희석식 소주는 일본에서 보통 칵테일이나 담금주 용도로 제조되어 별다른 가미가 없는데 한국계 브랜드는 주로 한국인 업소 위주로 직접 소비되는 용도로 팔려왔기 때문에 구 갑류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팔리는 진로와는 맛이 다르다. 처음에는 한국인들이 마시는 그것 그대로 수출했다가 완전히 망해서 일본인들에게 먹힐 만한 맛을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뭐 그런 반면에 그래도 싼 가격과 옛날부터 팔리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다. 기본 도수가 25도씩 하는 독한 물건이니 주의해서 마시자. 특히 일본인들에게는 참이슬이 거의 한국 소주의 대명사로 통해서, 일본어 발음 그대로 "チャミスル"로 유통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히가시무라 아키코위장불륜 제1화에서도 주인공 하마 쇼코가 한국 여행을 떠나면서 "서울 가서 고기 먹고 차므이슬 마시고" 하는 대사가 나온다(...)

찜찜하게도 KBS 소비자 고발에서 내수용 소주와 일본 수출용 소주와의 성분표기 차이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주조 방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위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내수용 소주는 주원료나 첨가물에 대한 성분 표기가 두루뭉술하게 표기되어있다.

유럽에서도 한국의 희석식 소주를 판다. 물론 주류판매점이나 호텔에서 낮은 확률로 구할 수 있으며 한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호텔이면 더 쉽게 구할 수 있으나 가격이 맥주와 와인 뺨을 후려치는 가격이라 선뜻 구입하기 버겁다. 한국에서는 와인이 비싸지만 현지에서는 매우 싸고, 맥주 역시 현지에서는 훨씬 싸기 때문. 비교지역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같은 350ml 기준으로 와인이 1병에(유럽에는 350ml짜리 와인도 잘 판다) 3~3.5유로, 맥주는 1병에 2.5~3유로(크룸바커 라거)인데 소주는 1병에 8유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병에 12,800원! 10배는 넘는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미국 대도시의 한국 마트에서는 375ml짜리 가장 흔한 소주를 한병에 $2.99 ~ $3.99 정도에 구할 수 있는데 할인 기간에는 $0.99 ~ $1.99에 구할 수 있고[28] 브랜드를 돌아가며 연중 할인을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값싸게 마실 수 있다. 물론 미국처럼 전세계의 주류를 초저가로 구할 수 있는 나라에서 굳이 다른 싼 술들 놔두고 희석식 소주를 찾아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

주류 면허가 있어야 서빙할 수 있는 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특히 국영 주류 상점인 LCBO에서는 구석에 있긴 하지만 종류별로 진열된 희석식 소주들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병당 $6~8으로 원화로 환전하면 6-8,000원 (1,000원으로 계산한다 쳐도)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이 지역 사람들도 이 가격이면 맥주를 사지 이런 가공품스러운 기괴한 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심지어 약간만 보태면 750mL들이 셰리 한 병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추억팔이 효과로 어느 정도 꾸준히 팔리긴 한다는 듯.
워킹홀리데이로 유명한 호주에서도 보틀샵에서 소주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가격은 10~15호주달러 사이로 다양하다. 역시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비싸지만 찾는 사람은 찾아서 마시는 술이다. 한국인들과 술자리에서 소주를 경험한 외국인들의 평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역시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즐겨 찾는 술은 아니다. 특히 한국 식당 등의 소주는 20불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가격이므로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술값이 워낙 비싼 호주 등에서는 값 싼 40도짜리 보드카를 사서 물에 섞어 마시는 경우도 많다. 소주 한 병 살돈으로 두어 병을 만들 수 있으니 이득. 나름 집에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라 할 수 있겠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류세가 높고 주류에 대한 수입관세가 매우 높아서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국식당 또는 소주를 취급하는 현지 식당에서 180,000루피아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한화로 약 17,800원 수준. 그러나 현지 교민들은 즐겨 찾으며 현지에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자체 소주 브랜드도 있다. 소주 브랜드는 바람이며 싱가포르에 수출까지 하며 자카르타 공항 면세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가격은 약 7~8만 루피아, 한화로 7천원 수준.

해외 현지에서 소비되는 소주들은 한인 교포들이나 주재원, 해외파견나온 회사원,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현지인보다 훨씬 많다. 소주가 맛으로 먹는 술은 아니다보니 맛으로 찾는다기보단 추억, 고국에 대한 향수, 한국인들의 현지 회식, 외국에 나온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접대 등에서 비싸고 귀한 술 역할을 하며 주로 소모된다. 반면에 현지인들의 소주에 대한 평은 대체로 좋지 않다. 한류 드라마 등을 보고 호기심에서 마셔보거나, 한국인들이 권하기 때문에 맛을 본 현지인들의 흔한 평가는 "신기해서 한두번 마셔볼 정도는 되지만 일부러 찾아먹고 싶지는 않다" 정도. 극단적으론 역겨운 냄새와 독하고 껄껄한 목넘김, 입안에서 음미할 가치도 없는 구정물 수준이라는 악평들까지 나온다.

2023년에는 희석식 소주 수출이 내수 물량을 앞질렀지만 #, 이 역시 한류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수출액의 대다수는 동남아 시장에 맞춘 현지형 리큐르 소주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희석식 소주의 맛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되지 않는 한식으로 희석식 소주 등 한국의 술이 14.1%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가장 큰 이유로는 '식감이 싫어서'(30.0%),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23.3%)' 라고. 전문가들도 맛이 없는 희석식 소주가 비호감인건 당연하다며, 맛과 풍미를 갖춘 술이 유리하도록 주세를 종가세가 아닌 종량세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소주회사들은 맵고 짠 음식과 함께하면서 소주의 개성이 드러나지 못했고 수출용 제품에는 과실액을 섞어 쓴 맛을 없앤다고 변명했지만, 희석식 소주의 개성은 맛없는 저질술이라는 것이라 오히려 개성을 죽여야 할 판이고, 과실액을 섞어봤자 가향 보드카와 차별점이 없다. 소주회사는 한식에 와인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한식의 세계화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한식과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한식에 어울리는 한국 술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막걸리, 청주/약주, 과하주증류식 소주다.

일식이 세계화되면서 일본의 술이 같이 유명해진 전례를 보면, 여기에는 술 그 자체의 풍미가 와인에 견줄만한 준마이 이상의 고급 사케와, 전세계에서 제법 좋은 평가를 받는 재패니스 위스키가 그 역할을 했기 때문이지 싸구려 증량청주나 일본의 희석식 소주인 쇼츄갑류는 기여한 것이 없다. 희석식 소주가 한식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는 와중에 상기한 전통주들은 나름대로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본도 패전 이후 얼마 간 과거 주세법을 유지한 덕택에 증량청주나 소츄갑류 등의 싸구려 술들이 주세법에 기생해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이후 WHO의 비판 및 규제에 따른 일본 정부의 정책 수정과 일본의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자 취향 변화 전통주 육성 및 서양 주류들의 일본화로 가닥을 잡으며 현재의 주류 문화가 자리를 잡게된 것이다.

소주병 따기와 관련된 한국인들의 행동이 외국인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보인다고 한다. 일종의 의식과도 같다는 반응. 심지어 한국인처럼 소주병 따는 방법을 설명한 영어 블로그도 있다.

8. 공병 재활용

다 마시고 남은 소주의 병은 재활용을 한다. 병을 세척 후 사용해야 하는 것인데 그 때문에 공병회수를 해야 한다. 공장에서 보면 사람이 앉아서 빛이 나오는 등을 보고 병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세척한 병에 주입 후 이물질이 있으면 집어내는 것. 통상 병을 3번을 재활용해야 본전이 나온다. 최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는 5회.

당연히 빈 병을 재활용해서 다시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데 세척과정에서 세척이 잘 안 돼서 이물질(재떨이로 썼을 때 담배꽁초)이 남거나, 지나치게 자주 재활용되면서 병이 안쪽부터 깨져서 유리 이물질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차라리 페트병 소주나 종이팩 소주를 마시는 편이 유리 이물질로부터는 안전하다. 어쨌거나 맥주와 함께 빈 병 재활용 빈도가 제일 높은 주류인 만큼 마시기 전에 한 번은 불빛에다 소주병을 비춰보고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 뒤 마셔도 나쁘지 않다.

병 자체도 제법 무겁다. 한병에 290g이다. 일반적인 소주병이 2홉(360mL)임을 감안하면 소주 한 병 무게의 절반 가까이가 공병 무게인 셈이다. 알코올 비중이 물 대비 0.8이므로, 참이슬 후레쉬(17.2도) 기준 알코올 61.92mL, 물 298.08mL이 들어가 있고, 알코올 비중이 물 대비 0.8이므로 49.536g(알코올 무게)+298.08g(물 무게)+290g(공병 무게) 해서 병당 637.616g이라는 높은 무게를 자랑한다. 병당 내용물이 고작 360mL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무거운 것이다.한 짝(30병)에 19,128.48g이며, kg으로 환산하면 플라스틱 소주짝 무게까지 해서 20kg에 육박한다. 그런 주제에 내용물은 10,800mL로 고작 10.8L밖에 안 된다. 재활용으로 인한 위생문제 및 무게 문제, 병 제조단가 문제,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병에 병입한 소주도 발매되고 있으나, 대용량 소주를 제외하면 소비자 선호도도 낮고, 2018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은 후 일회용품 줄이자고 주장하는 정부에서도 썩 좋게 보지 않는다.

9. 마시는 방법

소주에 안 어울리는 안주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딱히 어울리는 음식이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는 희석식 소주에는 자체의 개성과 향이 적기 때문이다. 마치 캐비어를 먹을때 와인이나 다른 술이 아닌 무향무취에 가까운 보드카를 마시는 이유와 같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궁합은 삼겹살이다.[29] 하지만 삼겹살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 해독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도 있다.[30] 소주가 아주 잘 어울리는건 오히려 해산물 안주. 특히 회에는 소주가 평타는 친다. 해산물의 향을 해치지 않으므로.

섞어 마시는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다양하다. 요구르트, 콜라, 우유, 커피, 과실즙 등 다양한 음료와 섞어 먹는다. 또한 레몬, 자몽, 유자 등 상큼한 맛을 내는 감귤류의 즙을 짜 넣어서 마시면 소주 특유의 알코올 냄새를 중화시켜줘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한다. 심지어 2021년 좋은데이로 유명한 무학에서는 민트초코 소주를 내놓기도 했다.

90년대 초에 로바다야키가 대유행을 탈 무렵, 같이 유행했던 소주가 레몬 소주와 오이 소주였다. 각기 별도의 상품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고, 각 로바다야키에서 시판 소주에 물과 레몬즙 혹은 오이즙을 섞어 작은 찻주전자에 담아 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식의 '소주 칵테일'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으며, 순하리 등의 상품이 바로 대표적인 '소주 칵테일' 상품이다.[31] 폭탄주의 다양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맥주와 함께하는 소맥으로 시작해서 콜라, 맥주, 소주를 섞은 '소맥콜' 도 심심찮게 보이며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섞은 '소백산맥' 이라는 것도 있다. 물론 이런 폭탄주들을 마시고 난 뒤의 후폭풍은 쉬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못 된다. 그래봐야 못 마실 사람은 절대 못 마시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는 소주를 절대 주면 안 된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잘 되어 빨리 취한다' 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오히려 이온음료는 술을 덜 취하게 하므로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이온 음료가 흡수가 잘 된다' 를 '이온 음료가 흡수를 돕는다' 로 착각해 이런 이야기가 퍼지게 된 것 같다. 해독에는 당분과 수분이 중요한데, 이 두 가지를 몸에 빠르게 흡수시키는 음료가 이온음료이기 때문. 다만 이렇게 마시면 맛없는 소주가 맛있어지기 때문에 부담없이 더먹게 되고 더 빨리 취한다... 다만 이 얘기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함부로 이온음료를 건네면 나보고 빨리 죽으라는 거냐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으니 조심하자. 특히 이성에게 잘못 건넸다간 작업주를 대접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섞어 마시는 방식은 따지고 보면 칵테일의 탄생과도 비슷하다. 어떻게든 맛 없는 저질 술을 조금이라도 맛있게마시려고 개량해서 칵테일이 나왔다는 설과 일맥상통. 애초에 소주 자체가 맛이 있었다면 이렇게 섞어 마시는 방법들이 개발될 이유가 없다. 소맥을 마시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이야기가, 맥주만 마시기엔 배부르고 소주만 마시기엔 맛이 없어서다. 물론 비율을 잘못 맞추면 더럽게 맛 없고 배부른 술이 탄생한다.

어찌되었던 안주 없이 소주만 먹는 건 깡소주라고 해서 경원시된다. 소주 자체가 더럽게 맛이 없어서 단독으로는 도저히 못 먹을 술이기 때문에, 안주 없이 소주만 먹는 것은 어지간히 슬프고 힘든 일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알중들이나 할 짓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참고로 깡소주를 마시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체질에 따라 다음날 죽기직전의 경험을 할 수 있다.

9.1. 얼음소주 만들기

준비물 : 차갑게 식힌 소주 (도수는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높은 게 좋은 편이다. 보통 식당에서는 얼음 냉장고를 따로 만들어두지만 집에서는 힘드므로 냉동실에 넣어둔 소주면 충분하다.)[32] , 자신의 손 스냅(....)
  1. 차갑게 식힌 소주가 있다면 준비 끝.
  2. 소주를 마구 흔든다.(어른들이 자주 하는 소주 독기 빼는 방법을 생각하면 편하다. 단, 이때는 소주 위에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흔드는 게 포인트)[33]
  3. 기포가 올라오는 걸 확인했다면 잠시 기다렸다가 뚜껑을 연다.[34]
  4. 소주가 위에서부터 살얼음이 어는 게 보인다면 완성.

이 방법은 과냉각된 용액에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결정화를 유발하는 방법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편의점 얼음컵 냉장고에 페트병 음료수를 넣어놓고 1~2시간 뒤에 꺼내서 뚜껑을 열어보면 음료수가 위에서부터 살얼음이 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소주를 굉장히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이지, 다른 맛이 난다거나 하진 않는다. 알코올맛이 더 날 때도 있으므로 마실 때 주의할 것.

너무 도수가 낮으면 제대로 되지 않고 너무 도수가 높으면 아예 안 언다.

10. 지역별 제조사와 제품

희석식 소주의 지역별 제조사 및 대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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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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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지역 제조사 대표 제품
<colbgcolor=#F6F6F6,#1F2023>수도권하이트진로참이슬
강원도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처음처럼
충청북도충북소주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시원한 청풍
대전, 세종, 충청남도맥키스컴퍼니이제우린
대구, 경상북도금복주맛있는 참
부산대선주조C1·대선
울산, 경상남도무학화이트·좋은데이
전북하이트진로하이트소주
광주, 전라남도보해양조잎새주
제주도한라산한라산}}}}}}}}}


파일:소주지도.jpg

전국, 지역별로 다양한 소주들이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차지한 영역을 서로 침범하지 말자는 암묵적 합의에 따른 것이다. 1시도 1소주 정책이 있기 전에는 서울은 물론 지방 각지에 여러 종류의 소주가 있었다.[35]

'제조 방법' 문단에 써있듯이 희석식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의 원료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정한 원료를 공통적으로 쓰며 주정 공급 역시 대한주정판매로 일원화되어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 희석식 소주의 품질에 차이는 없다. 다만 들어간 감미료의 함량과 각 지역별 물맛, 그리고 도수의 차이로 인해 각 지역마다 맛에 차이가 날 뿐이다. 참이슬 몇 잔만 마셔도 인사불성이 되던 사람이 참소주는 3병을 마시는 일도 있었다고도 하는데 이건 컨디션 혹은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아래 제조법에 대해서 시니컬한 반응이 적혀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충청남도전라북도로, 각각 수도권과 하이트진로의 공장이 가까워 치열한 광고 경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대전광역시는 어느 지하철 역에 하이트진로(구.진로)는 대전 시티즌을 후원한다는 광고로 도배, 다른 역은 더맥키스컴퍼니(구.선양)의 광고로 도배, 이런 식이었다.[36] 전라북도의 경우 하이트소주참이슬 모두 같은 회사(하이트진로)라서 유통망이 겹쳤으나, 2020년대 들어 하이트소주는 찾기 어렵고 참이슬이 대세가 되었다. 최근 대형마트의 지방 살려주기의 일환으로 몇몇 대형마트 소주 코너에 한라산을 포함한 전국의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소주회사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15년 하이트진로는 이 지역을 한정적으로 공략한 제품인 '참이슬 16.9도'를 출시했으며, 리큐르 소주 판매 초기에는 롯데칠성음료무학부울경에 집중적으로 물량공세를 했다. 5월 대학교 축제 시즌엔 과일소주가 서울에선 품귀현상을 빚은 반면, 부산에선 순하리고 좋은데이고 넘쳐났었다. 또한 광주전남권에서의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 원래 보해양조잎새주가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하이트진로의 공격적 마케팅과 보해양조의 실책으로 인해 순식간에 보합세로 바뀌더니 2019년을 전후하여 참이슬이 잎새주의 점유율을 따라잡았다.

2014년에는 제주도에 새로운 소주 제조사인 제주소주가 개업하여 1시도 1소주 구도가 깨졌다.[37][38]

병뚜껑의 경우 삼화왕관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만 사용하고, 세왕금속은 모든 희석식 소주회사가 사용한다.

이탤릭으로 표시된 제품은 단종 제품이다.

10.1. 수도권

  • 하이트진로 - 진로하이트에 인수합병되면서 하이트진로가 되었다.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 2020년 현재 점유율이 65.3%에 달해 사실상 전국구라고 보면 된다. 2013년에 전라북도를 거점지역으로 삼던 (주)보배를 흡수합병했다.
    • [ruby(眞露, ruby=진로)]25 (25%) - 흔히들 말하는 두꺼비표 소주. 참이슬의 오리지널이다. 일반 술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 등에서는 아직도 이 25도짜리 진로를 팔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의 소주를 '진로' 라고 부를 정도로 고유명사화 되었으나, 사실 일본에서 팔리는 '진로'는 참이슬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고친 거라고 한다. 원래 이름은 진로 골드였으나 2024년 3월 15.5도짜리 진로 골드가 새로 출시되면서 진로25로 이름이 바뀌었다.
      • 진로 (35% → 30% → 25%) - 원조의 원조. 1924년 최초 출시 당시는 35도였으나, 해방 이후 희석식 소주로 제대로(?) 나온 물건은 30도였으며, 1973년에 25도로 다시 리뉴얼된 버전이 현재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진로라 하겠다. 현재는 진로25가 이 포지션을 계승하고 있다.
      • 순한 진로 (23%)
      • (구) 진로 골드 (25%)
    • 참이슬 (16.5%) - 진로(眞露)를 고유어화하여 새롭게 재탄생한 소주. 원래 이름은 참이슬 Fresh였고 하이트진로 브랜드 라인업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소개하고 있으나, 병의 레이블은 그냥 '참이슬'이다. 알코올 도수는 17.2도. 광고모델은 아이유.[39] 처음에는 '대나무 으로 두 번 걸러 깨끗한 소주' 라고 광고했는데 그것이 어느새 세 번이 되고 네 번으로 바뀌었다. 주정 상태에서 거르는지 물 탄 다음 거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애당초 화학적으로 완벽하게 증류된 알콜(주정)에다가 물타는게 희석식 소주인데 대체 뭘 거른다는건지, 걸러서 어떤 효과가 생기는지도 도통 알수가 없다(...) 알코올 함량은 19.5% → 17.8% → 17.2% → 17% → 16.5% 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이 낮아지는 이유를 젊은 층의 외면에서 찾고, 이들 소비층이 진로 소주는 도수가 높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 참이슬 오리지널 (20.1%) - 원래는 이게 오리지널 '참이슬'이었고 현재의 참이슬은 '참이슬 후레쉬(Fresh)'였는데 소비량이 역전되다보니 2012년에 제품 이름을 '참이슬 클래식(Classic)'으로 바꾸었는데,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이 위협받다 보니 2017년 들어 다시 이름을 '참이슬 오리지널'로 바꾸었다. 하지만 정작 파는 곳이나 마시는 사람이나 후레쉬와 클래식으로 구분하는 건 함정. 뚜껑색으로 참이슬과 구분하는데, 참이슬 후레쉬는 초록색, 참이슬 클래식은 빨간색이다. 알코올 함량은 21% → 20.5% → 20.1% 로 오리지널이든 클래식이든 이름에 무색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 참이슬 16.9% (16.9%) - 지역 소주의 도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구·경북지역 공략을 위해 2013년 참이슬 네이처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18도였지만 지역 소주인 참소주(맛있는참)의 도수가 17.5도로 낮아지자 똑같이 17.5도로 내려가더니 맛있는 참이 16.9도까지 내려가자 덩달아 17도로 내려가는 등 맛있는참의 도수 내리기에 발맞추고(?) 있다. 그러다 2015년 하반기 똑같이 16.9도까지 내려가면서 이름까지 참이슬 16.9도로 바꾸었다. 대구 지역 동네 소매점이나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진로 주세요" 하면 내놓는 물건으로 대구 지역 동네 소매점에서는 보통 맛있는 참과 이것 이렇게 두 가지를 구비하고 있어서 그냥 참이슬이나 참이슬 클래식은 대형마트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이름을 바꾸면서 부울경 지역까지 진출하였는데 이는 좋은데이와 저도주 시장을 경쟁하기 위한 것이다.
    • 진로 이즈 백 (16%) - 도수를 낮출 거면[40] 왜 원조의 이름으로 내놓은 건지 알 수 없는 뉴트로 제품. '소주의 원조'와 '초깔끔한 맛'을 홍보문구로 내세우며, 하늘색 병에 담았다.
    • 진로 골드 (15.5%) - 2024년 3월 기존의 25도짜리 진로 골드를 밀어내고 새로 출시된 제품.
    • 자몽에이슬 - 경쟁사가 개척한 리큐르 소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하여 내 놓은 소주. 2015년 6월 19일 발매.
    • 즐겨찾기 (15.5%) - 2015년 까지는 몇 몇 업소에서 드물게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단종됐다.
    • 쏘달 (16.9%) - 2012년에 출시한 참이슬의 변형판. 16.9도며 자일리톨을 썼다고는 하나 다른 희석식 소주가 그렇듯 그놈이 그놈. 경상남도 지역을 공략한다고는 하지만 글쎄... 빨간 망토를 두른 두꺼비가 그려져 있다.

10.2. 강원도

  • 롯데칠성음료(구.경월소주 - 두산경월 - 두산주류BG - 롯데주류BG) - 2020년 현재 시장 점유율 13.2%로 2위. 본래 허브는 강원도지만, 전국구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참이슬의 포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미 강원도에도 참이슬이 꽤 유통 중인 판에.....
    • 처음처럼(17.5%) -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하여 흔들수록 더욱 부드러워진다는 소주. 알코올 도수는 17.5%. 광고 모델은 이효리(흔들고~ 쪼개고~♪)였으나 신민아수지를 거쳐 현재는 제니이다. 트렌드상 소주가 점점 더 마시기 쉬워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소주의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던 20% 벽을 깬 소주. 원래 강원도 지역이 기반이나 그 외 지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은근히 참이슬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제품. 일본에서는 산토리에서 수입하여 원래 이름인 경월(쿄게츠)로 판매 중이다.
    • 처음처럼 순한(16.8%) - TV 광고도 가능하다. 도수 17도 이상의 주류는 TV 광고가 전면 금지지만 그 이하라면 야간 시간에 광고가 허가된다. 이건 이미 "소주" 라고 부를 수 없는 것 같지만.(도수만으로 따지자면 청주에 가깝다)
    • 처음처럼 진한(21%) - 증류주 원액(?)을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시켰다는데 대체 뭘 숙성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
    • 산처럼(19%) - 강원도 일대에서 보기 쉬운 소주다.
    • 순하리 처음처럼(14%) - TV광고가 가능하며 유자과즙 0.1%이 함유되어 있다. 본래 산토리에서 일본 내수용으로 한국 롯데에 위탁하여 '훈와리 쿄게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제품이었다가, 일본에서 반응이 좋자 한국에서도 처음처럼 레이블을 달고 발매된 케이스. 처음처럼 부드럽게 유자처럼 상큼하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여성들의 가벼운 음주에 탁월하다는 반응을 이끌며 등장하여 일대 붐을 일으켜 새로운 리큐르 소주 시장을 개척하였다. 세븐일레븐, CU에서 판매하며 그 이외의 편의점에는 잘 판매하지 않는다. 한때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다.
    • 새로 - 2022년 9월 출시 후 소주 특유의 역한 냄새가 적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경월그린(20%) - 90년대에 두산에서 경월을 인수하면서 만든 브랜드. 산-처음처럼으로 내수용 브랜드는 명칭을 바꿨지만, 일본 수출용 브랜드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주갑류로 분류되며, 브랜드명뿐만 아니라 기타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잡맛 없는 옛날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2023년에 다시 국내 판매를 재개하였다.
  • 속초 동해소주 (설악프로방스양조장)
    • 바다한잔동해(17.5%)
      해양심층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판매되는 술로 서울 이마트에서도 판매된다.

10.3. 충북

  • 충북소주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0.9%로 9위.
    • 시원한 청풍 (17.2%, 20.5%) - 충북소주에서 제조하는 충청북도 지역소주이며, 주로 청주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장이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하여, 원료로 초정리 지하 250m 천연암반수인 초정약수가 쓰인다고 한다. 부드럽고 깔끔함이 특징이며 홍보모델은 조보아박초롱을 거쳐 2021년 현재 홍승희이다.
    • 시원한청풍 담금주 (25%, 30%, 35%)
    • 휘 - 산삼배양근주. 자매품으로 'Super Premium 100휘', 'Premium 후휘', 'Deluxe 제휘'가 있다.
    • 블루아 X.O - 브랜디.
    • 맑은바람 -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한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나타나 있지 않고, 이름이나 맛을 비교하면 '시원한 청풍'의 이름만 바꿔서 판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 하루& (20%) - 2007년에 출시한 시원소주의 변형판.

10.4. 대전·충남·세종

  • (주)맥키스컴퍼니(구 선양)[41]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2.4%로 6위.
    • 이제우린(17.2%) - 산소가 녹아있다는 소주. 대전, 충남 지역에서 팔리긴 하는데... 솔직히 다른 지역에 비해 "이거 아니면 안 먹어" 하는 확실한 지지층이 없다. 충청북도에서는 레어템. 그리고 대전에 가면... 이것밖에 안 보인다...는 것은 틀린 말로서 1996년 자도주 폐지 이후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어 현재는 진로에 시장을 반쯤 내준 상태. 롯데는 충청권 대부분이 그렇듯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등의 충남 북부권은 수도권의 영향과 외지인들의 유입으로 참이슬이 많이 팔리는 편이고 지역학교에 기부한다는 것[42]을 알고 있는 중장년층 이상의 원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젊은 층에서 찾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중장년층에 비해서는 비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 그러나 중장년층의 지지가 있어서인지 처음처럼에 비해서는 많이 팔리는 편인듯. 맥키스 컴퍼니 측에서도 상황은 인식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2018년 11월에 O₂린이 이제우린으로 바뀌었다. 출처
    • 선양(14.9%) - 국내에 유통중인 희석식 소주로서는 유일하게 뚜껑을 오프너로 따야 한다.
  • O₂린(17.8%) - 이제 우린의 예전 이름
  • 버지니아(16.5%) - 여성스런 콘셉트으로 판매했던 소주.

10.5. 대구·경북

  • 금복주 - 수도권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지만, 대구·경북지역 시장을 워낙 꽉 잡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 4.0%로 5위.
    • 맛있는 참(16.5%) - 금복주의 주력 상품으로, 20도 밑으로 가장 늦게 내려간 소주. 하지만 2013년 부터는 도수 내리기를 가장 앞서 주도하고 있어서 참이슬 보다도 더 낮은 17.5도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17.2도, 2015년 8월에는 16.9도 2021년 9월에는 16.5도까지 내려갔다. 도수 낮은 바리에이션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상품(맛있는 참)의 도수를 말하는 것이다. 지역대학 MT나 지역의 축제 등에서 후원을 많이하여 지역 대학의 MT나 지역의 행사 때 자주 만날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 기반.[43] 참이슬과 혼동하지 말 것. 전속모델이 화려하다.[44] 6개 묶음으로 판매하는 미니 맛있는참도 판매하는데 참 귀엽다.
    • 금복주 25%(25%) - 진로에서 오리지널 진로소주를 내 놓자, 비슷한 콘셉트으로 출시한 25도짜리 옛날 소주. 옛날 금복주 복영감 마스코트를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마스코트도 재탄생했다.
    • 상콤달콤 순한 Charm(14%) - 순하리의 히트 후 내놓은 리큐르 소주. 유자, 애플망고, 자몽, 청포도, 블루베리, 모히또바나나(알코올10%)로 다양하게 있다. 과즙 함유량은 0.2%
    • 소주왕 금복주(16.5%)

대구·경북 지역은 1시도 1소주 정책이 실시되기 전에는 소주업체가 난립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이전인 1900년대 초부터 술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1902년 대구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공장이 양조장이었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후 전통의 안동소주에 대항해서 제비원 소주가 일세를 풍미하였다.

그리고 광복과 6.25 전쟁이 끝난 다음에는 소주 전국 시대가 열렸다. 풍국주정에서 이병철이 만들던 삼성소주, 명성양조장의 명성소주, 대구음료의 금성소주가 3파전을 벌이는 와중에 삼미주조의 삼미소주, 협화주조의 칠선주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는 산격양조의 전신만신 백구소주, 오나가나 동백소주, 최고소주 금복주 해서 3파전이 벌어졌다. 이중에서는 백구소주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대통령에 취임한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백구소주를 즐긴다는 신문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 와중에 금복주는 가장 기민한 판촉행사를 벌여서 상품을 주는 등의 활약을 하였고, 백구소주도 전신만신 백구소주 해서 8자가 적힌 병뚜껑을 모아오면 새 제품을 주는 등의 판촉행사를 벌였다. 저 별명처럼 적혀있는 것이 라디오에서 홍보하던 문구들이다. 금복주가 판촉의 힘으로 약간 앞선 시기에 1시도 1소주 정책이 시행되었고, 금복주 외의 모든 소주 회사들이 정부시책으로 문을 닫으면서 대구·경북은 금복주 판이 된다. 곡주 브랜드인 경주법주도 금복주 계열이다.

10.6. 부산

  • 대선주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4.4%로 4위.
    • C1소주 (19%) - 중장년층에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주. 다만 타 지역에서 C1을 구하기는 어렵다. 도수가 19도로 높은 편인지라 부산에서도 젊은층에는 옆 동네에서 나오는 좋은데이가 대세를 형성하는 중. 시언, 씨원, 쉬원소주(영어로는 C1을 사용) 등 여러 발음상 바리에이션이 많다. 청주시 기반의 시원한 청풍도 줄여서 시원이라고 하니 혼동하지 말자.[45]
    • C1 프리미엄 (21%) - 소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원액과 블랜딩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시원과 마찬가지로 음향진동숙성공법을 사용했다. 심지어는 물도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과당을 사용해서 다른 소주보다 깔끔한 게 특징이다. 아스파라긴이 시원보다 3배 더 들어 있다. 그래서 가격이 더 비싸다.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주조 웹사이트에서 멀쩡히 다루고 있다.
      • C1 매실골드 (14%) - 시원 프리미엄의 자매품이라고는 하는데... 희석식 소주는 아니고, 22/23/24/25/26년 숙성 (각각 2015/2016/2017/2018/2019년 생산분) 매실주 66.67%에 물과 감미료와 색소를 넣은 리큐르였다. 현재도 매년 2월마다 한정생산하는 모양이지만, 애초부터 비매품이었던데다 보도자료를 통한 일반공개는 2016년이 마지막이었고 이후로는 BN그룹 회장님아가 매년 나눔장터에 1병 기부하는 형식으로만 공개되다 보니 단종제품처럼 이탤릭 처리하였다.
    • 대선 (16.9% → 16.5%) - 舊.C1블루 → 대선블루. 시원이 19도라면 시원블루는 17.5도이고 시원은 음향진동숙성 블루는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사용했다. 2014년 출시 당시에는 18도였으나, 2015년 중에 17.5도로 도수를 낮췄다. 카피는 16.7도 예보다 깊고 19도의 시원보다는 부드러운 흉내 낼 수 없는 17.5도의 감칠맛이라고 설명한다. 2017년 1월, “대선블루”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도수도 16.9도로 바꾸고 복고풍 디자인을 채용하였으며,대선소주로 되돌아오면서 검은 색 장례식장 전용 레이블이 추가되었고, 2022년 1월에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며 상표와 성분을 완전히 갈았다고 홍보하였다.
    • C1 순한시원다이아몬드 (16.9%) - 순한시원으로 나왔다가 단종되었고, 이후 다이아몬드라는 파격적인 이름을 내걸며 부활하였다. 부활시킨 후 달라진 점은 고급소주의 듀얼숙성공법을 적용하면서 합성감미료로 에리스리톨을 넣었다는 것.
    • 예 (16.7%) - 출시 당시에는 즐거워예 였으나 최근 이름이 예로 변경(일주일만에 100만 병을 돌파했다! 좋은데이가 3개월만에 100만 병을 돌파했는데 이건 뭐...)했다. 나노버블링 공법으로 제조 된다고 한다.
      • 그리워예 - 즐거워예의 장례식장 전용 버전. # 편집일 현재는 장례식장 전용 대선소주[46]가 그 뒤를 이어받았다.
    • 고급소주 (16.7%) - 사실상 예의 후속작. 진짜로 제품명이 고급소주이다.(...) 소주 저도화 정책으로 유명한 마산의 무학이 울고 갈 16.7도라는 충격적인 도수[47]가 특징. 거기에 C1에 사용하는 음향진동숙성과 대선에 사용하는 원적외선숙성을 모두 이용하였다나?
    • C1 블루 자몽/라임 (14%) - 순하리의 히트 후 내놓은 리큐르 소주. 14도 레몬과즙 0.18% 자몽과즙 0.04%
    • C1 블루 로즈 (15.8%)

부산 지역의 소주 판도가 아주 골 때리는데, 일단 원래 부산의 대선주조에서 나오는 시원(C1)과 롯데 자이언츠의 광고 효과, 롯데그룹의 마케팅 능력을 앞세워서 처음처럼이 대대적인 광고로 침투해 있고 아울러 옆 동네인 창원(마산)의 업체인 무학에서 나오는 화이트나 좋은데이부산광역시에서 잘 보인다.

그러나 2015년 처음처럼의 순하리(유자맛)이 출시된 이후 대학생이나 술을 잘 못 마시던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게 된 결과 순하리가 히트를 쳤는데 그 결과 좋은데이의 레드(석류맛), 블루(블루베리맛), 옐로(유자맛)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시원블루에서 자몽맛 등을 출시하고 좋은데이가 다시 핑크(복숭아맛)을 출시하는 등 무슨 소주가 우세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2017년 들어서는 대선의 등장으로 추세가 바뀐 편이지만, 식당이나 주점에 가보면 좋은데이와 대선의 사실상 투톱 체제이며, 2019년에 진로이즈백이 뉴트로 열풍을 타며 부산에서는 좋은데이,대선,진로의 삼파전이 된 상태이다. 2022년 기준 무학,대선,진로의 점유율이 각각 20%,30%,30%(나머지 롯데등 기타주류)일 정도로 치열하다고 한다.

10.7. 울산·경남

  • 무학 - 2020년 전체 소주시장 점유율 6.7%로 3위.
    • 화이트 (19%) - 부울경 지역 판매 소주. 한때 올리고당을 섞었다고 했다. 전에는 최초로 자일리톨을 섞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리산 암반수에 72시간 산소 숙성을 내세운다. 알코올 도수는 25% → 23% → 21% → 20% → 19.5% → 19%.
      • 무학 화이트 (30%): 위 화이트소주와는 정 반대로 도수를 더 높인 소주였다. 이 소주가 출시될 때의 무학은 25도.
    • 좋은데이 (16.9%) - ㈜무학의 저도주. 한 때 '딱 좋은데이'로 개명했다가 다시 '좋은데이'로 이름을 되돌렸다. 알코올 도수가 편집일 현재 16.5도까지 내려와 진로이즈백과 비슷하다. 사내에서는 저도주의 시장변화를 이끌었다고 자평하는데, 출시 시기만 보면 가장 빠른 것[48]은 맞으나 전국 시장점유율을 보면 글쎄...?
      • 우리가 함께 했던 좋은데이: 좋은데이/딱좋은데이의 장례식장 전용 버전. 대선주조의 옛 '즐거워예'와 마찬가지로 제품명이 장례식장에는 어울리지 않아, 전용 레이블을 붙여 납품한다. #
    •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 - 리큐르 소주인 순하리 처음처럼이 히트를 치자 이에 맞춰서 발빠르게,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좋은데이 Blue(블루베리맛), Red(석류맛), Yellow(유자맛)를 내놓았고, 약 1개월이 지난 후 Scarlet(자몽맛)도 새로 출시했다. 2014년 서울특별시 신사동에 서울지사를 개소하고, 경기도 용인시일산신도시에 물류센터를 신축하는 한편 박보영을 내세워 야간시간 TV광고까지 하는 등 2010년대 후반 들어 수도권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 좋은데이 깔라만시 (12.5%)
    • 더좋은데이: 관능평가를 통해 좋은데이의 블렌딩을 바꾼 것.
    • 좋은데이1929 (15.9%) - 편집일 현재 리큐르를 제외한 순수 희석식 소주로는 세계에서 가장 도수가 낮은 제품. 그러나, 그 타이틀은 맥키스컴퍼니가 선양으로 가져갔다. 대전,충남 문단 참조.
    • 좋다카이 (19.5%) - 미세초음파진동공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동남권 한정. 현재는 단종.
    • 무학 청춘소주 (16.9%): 대선주조와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마케팅에 편승해 나온 희석식 소주. 다른 뉴트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조 제품보다 도수가 낮다. 출시 당시 이름은 '무학'이었으나 언젠가부터 '청춘소주'라는 부제를 붙였다.
      • 무학 (25%): 무학 (기업이든 뉴트로 무학이든...)의 원조 소주. 25도 병은 보이지만 30도 병은 도통 보이질 않는다.

10.8. 전북

  • (주)보배 - 하이트진로의 자회사였으며, 2013년에 하이트진로에 합병되었다.
  • (주)백화 - 1980년대에 두산에 인수됐는데, 2000년대 후반 들어서 경월과 함께 롯데칠성음료에 매각됐다.

본사에 문의 결과 하이트소주는 수년간 나오지 않다가 2019년 6월에 잠시 생산하였고 이후 생산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2019년 재고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 곳이 있는데 거의 찾기 힘들다. 전국 팔도의 소주를 모두 가져다 파는 타 지역의 음식점에서도 하이트소주만큼은 구하기가 극히 어려워서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수년간 리뉴얼을 하지 않아서인지 도수는 19.5도로 요즘 나오는 소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목넘김은 저도주 못지 않게 부드럽다.

2022년 현재는 참이슬이 전북 시장을 꽉 잡았다.

10.9. 광주·전남

  • 보해양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2.3%로 7위.
    • 잎새주(17.3%) - 소주 이름처럼 메이플 잎사귀천연 아스파라긴산이 들어간 것이 특징. 광고 모델은 장나라정려원한지민백지영을 거쳐 리뉴얼 이후로 현재는 혜리, 2019년 12월 8일 송가인이 발탁되었다.
      • 잎새주 부라더(17.5%) - 잎새주의 순한 버전으로, 출시 당시 잎새주보다 1.5도 낮았다. 광고 모델은 홍진영이 맡고 있었다.
    • 복받은 부라더 -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최초의 과일 소주. 복분자가 들어가 있어서 소주 색깔이 핑크색이다.
    • 보해 골드(23%) - 보해양조 희석식 소주의 고급 라인으로 다른 소주에 비해서 가격이 다소 비싸다. 쌀과 보리로 만든 증류식 소주와 보성녹차가 첨가된다고 한다. 병모양도 다른 녹색병 소주와는 다르게 투명한 색에 더 뚱뚱하며 금박 테두리로 디자인되어있다. 본래 2007년 단종되었으나 10년 뒤인 2017년 재출시 되었다.
    • 천년애(17.2%) - '전라도'라는 명칭이 문헌에 언급된지 1000년째인 2018년을 기념으로 출시한 소주. 여태 보해 소주중에 도수가 가장 낮다.
    • 月소주, 江소주(19.5%) - 2012년 출시한 신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9.5%. 광고 모델은 한가인이며 전남권 소주업체의 특성을 살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다. 각각 사탕수수(月), 고구마(江)만을 사용한 단일 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정탈취기술로 희석식 소주 특유의 냄새를 없앴다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보아 현재는 단종된 것으로 추정.
    • 아홉시반(17.5%) - 월, 강의 후속제품격인 소주. 다른 소주들과는 달리 '주립대학'이라는 대학교 콘셉트의 독특한 광고를 하고 있다. 총장(...)은 김제동, 홍보대사는 한가인, 교수진 중에 하나로 진중권이 있다. 대자보형식의 광고를 대학가 근처에 많이 붙이는데 좋게 말해서 광고지 가상의 연애담, 팀플이야기를 써놓아서 관심을 끄는 낚시다. 바이럴 마케팅을 노리는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유저들이 지겹게 퍼나른다. 현재는 단종.
    • 여수 밤바다(16.5%)

광주·전남 지역은 다른 회사가 감히 도전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잎새주의 아성이 매우 공고했으나 전북을 접수한 하이트진로가 2010년대 중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판촉과 홍보에 나서면서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참이슬이 잎새주의 점유율을 추월했다. 광주 지역 식당에서 소주를 달라고 하면 잎새주를 줄지 참이슬을 줄지 물어보는 게 보통이긴 하나, 묻지도 않고 바로 참이슬을 꺼내주는 곳도 있다. 반면 바로 잎새주를 꺼내주는 곳은 보기 힘들다.

10.10. 제주도

  • 한라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0.9%로 8위.
    • 한라산 오리지널 (21%) - 화산암반수를 쓴 소주. 과거에는 25도였지만 너프되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후원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일정과 박경훈 감독의 사진을 병 겉면 포장지에 싣기도 했는데, 이는 일부 생산분에만 한정된 이야기.
    • 한라산 순한 (16%) - 舊 한라산 순한소주 → 한라산 올래 (17.5%) → 한라산 17%. 도수는 20.5%→19%→17.5%→17%→16% 순으로 낮아졌다.
  • 신세계L&B - 2021년 8월 흡수합병한 제주소주의 생산 시설을 이용하여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 킹소주24 (24%) - 2023년 9월 40만 병 한정판으로 출시한 소주. 이마트24 매장에서만 판매되다가 2024년 현재 이마트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라벨 디자인을 기안84가 맡았다.
  • 제주소주 - 2016년 이마트에서 지분을 인수하였으나 영업 손실이 개선되지 않고 경영난으로 이어져서 2021년 8월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되었다.
    • 푸른밤 (16.9%) - 모회사 빨로 본토 전역에 판매되었다.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 이마트 계열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에도 들어갔다.
    • 푸른밤 지픈맛 (20%)

11. 기타

  • 소주 제조사들은 병의 용량을 정확하게 소주잔 기준으로 7잔 반이 담기도록 만들고 있다. 마케팅적인 이유가 있는데, 7잔 반이란 용량은 몇 사람이 마시건 소주 1병으론 반잔이 모자라 최소 한병 더 시켜 1잔 용량을 맞추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홀수병 주문은 몇 사람이 마시건 반잔이 남기 때문에 짝수로 구입해야 맞게 되어있다. 홀수로 1병 구입시 처치 곤란한 용량이 남는데 1~2인이 마셔도 반잔, 3~6인이면 1잔 반, 7~8인이면 반잔 정도가 남거나 모자란다. 이것 때문에 술을 한 병 이상 계속 주문하거나, 막잔만 마시고 가려다 더 시켜서 술자리가 길어지는 일이 많다.
    • 실제로 소주 한병이 360ml 이고, 소주 잔은 50ml 라서, 소주잔에 가득 7잔을 따르면 10ml 가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주 1잔의 양을 약간만 줄여서 한잔에 45ml 씩 따르면 정확히 8잔이 된다. 술 따르는 방법의 문제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 희석식 소주의 원조 국가인 일본도 한국처럼 소주을류(증류식 소주(단식증류소주))와 소주갑류(희석식 소주(연속증류소주))가 있다. 그렇지만 한국과는 다르게 소주을류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한때 일본에서도 소주갑류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높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일본에서의 소주의 위치는 한국과 반대인데, 한국에서는 소주가 서민들의 저가 술의 대명사처럼 알려져있지만 일본에서는 고급 술로 취급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위상의 술은 보통주라는 것으로, 일본주에 물·주정·감미료를 섞어 제조하는 가격 외에 장점이라고는 없는 제품이다.
  • 일본의 희석식 소주인 소주갑류는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는다.
  • 한국의 일부 희석식 소주 회사는 희석식 소주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지화를 해서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는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월'이라는 수출 전용 희석식 소주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진로'라는 수출 전용 희석식 소주 브랜드를 갖고 있다. 물론 희석식 소주의 일본 수출 제품은 일본의 분류법에 따라서 '소주갑류'로 분류되어있다.
  • 소주의 도수는 가장 빠르게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도수에 근접해 있어서 다른 도수의 술에 비하여 빠르게 취할 수 있다. #

[1] 진로소주 라벨을 보면 燒酒가 아니라 燒酎로 표기되어 있는데 焼酎(쇼츄)는 소주와 유사한 일본 증류주의 명칭이며 한국에서는 쓰지 않는 한자어이다. 전통 문헌에 燒酎가 쓰인 예는 없으며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의 영향으로 묻어 들어온 것이다. 현대 한국의 주류 문화를 구성하는 희석식 소주 개념 자체가 일본에서 유입된 것이기도 하다.[2] 전분을 만들어내고 증류시켜 알콜을 추출할수만 있다면 어떠한 작물 재료도 상관 없다. 카사바가 주로 쓰이는건 그게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3] 에탄올 함량 대비 가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싼 술이란 소리가 있지만, 국내 가격만 따져도 금룡고량주의 이과두주가 알코올 대비로 따지면 더 싸게 보급된다. 56도 125ml가 약 1,200원 선에서 구할 수 있다.[4]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소독용 에탄올에 물을 타서 마시지는 못한다. 소독용 에탄올와 식용 에탄올(주정)은 다르다. 이렇게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실험용 에탄올에는 쓴 맛을 내는 성분을 소량 섞는다. 덧붙여 '이렇게 쓰는 것을 막는' 건 주로 주세와 관계가 있다.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건 세금. 설령 실험용(HPLC 등에 사용한다) 고순도 에탄올이라고 해도 그건 주세를 내야하는데다가 500ml당 만 원이 넘는다. 그야말로 돈을 마시는 수준.[5] 하지만 당시 진천양조상회는 증류식 소주를 생산했다.[6] 96헌가18 주세법 제38조의7등위헌제청. 워낙에 막장 법률이라 헌법 수업 시 술 안주처럼 오르내린다. 시장경제질서 위배, 중소기업 보호의무 위반, 과잉금지원칙 위반, 소비자의 자기결정권 침해, 평등원칙 위반, 기업인의 직업수행의 자유 침해 등 위헌요소가 엄청나게 많은 법이었다.[7] 과거 세무공무원 퇴직자 단체가 들고 있다가 현재는 주정 제조업자의 합자 체제로 되어있다. 세무공무원 퇴직자 단체가 들고 있었던 건 과거에는 주류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국세청에서 담당했기 때문이다. 주세 문서 참고.[8] 사카린은 다시 유해물질에서 해제되어, 소주에 쓰일 가능성은 있다. 모든 식품 첨가물의 내역은 병에 기입되어야 하지만, 한국산 소주와 맥주의 경우 의무가 면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첨가물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없다. 소주에 다시 넣는다고 해도 법적으로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알 수 없는 것이다.[9] 메탄올의 인체독성은 해당 문서 참조. 메탄올 중독 시 사용되는 해독제 중 하나는 에탄올이다. 그런데 에탄올이 인체에 동시에 들어올 경우 에탄올을 메탄올보다 먼저 분해하기 때문에 메탄올은 분해되지 않고 혈중에 있다가 신장을 통해 걸러져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그래서 효소제품들도 먹을 때 술에 타서 먹는 방법이 권장되며 제대로 미들컷을 하는 단식증류를 하든 연속증류를 하든 제대로 증류주를 만들었을 때 포함되는 극소량의 메탄올은 인체에 영향을 주기가 힘들다.[10] 스미노프 블랙 등 단식 증류 방식으로 만드는 보드카도 있긴 하다.[11] 저질 보드카들도 경우 희석식 소주처럼 역한 냄새를 감추기 위해 여러 첨가물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감미료를 첨가하는 목적이 저질 보드카는 무미/무향을 추구하므로 저질스러운 맛이나 향을 감추기 위해서, 희석식 소주는 단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를 첨가하므로, 보드카는 희석식 소주보다 증류식 소주에 가깝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증류식 소주는 단식증류와 미들컷을 통해 밑술의 향미를 조절해 남기며 (경우에 따라) 옹기숙성도 진행하여 산화로 인한 향미 성분의 변화까지 유도하는 술이므로 증류식 소주와 보드카는 같은 화이트 스피릿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 저질 보드카와 희석식 소주에서 나타나는 감미료 첨가 목적의 차이는 각 지역의 입맛과 문화에 따라간 결과일 뿐이지 술의 정체성을 바꿀 정도는 되지 않는다.[12] 서민적인 이미지로 널리 소비되는 또다른 술로 막걸리도 있지만, 소주맥주보다는 비교적 한정적이다.[13] 코냑의 색소와 당분 첨가는 블렌딩을 하는 과정에서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색을 띄게하기 위해 첨가하는 것이라며 옹호하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냑 뿐만 아니라 싱글 몰트 같은 최고급 증류주들이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라서 고품질 원액 비중이 높은 기존의 블렌딩으로 수요를 대기에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저숙성 원액이나 (싱글 몰트의 경우)재숙성/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의 사용을 늘린 블렌딩의 신형 제품을 출시해서 수요에 대응한다. 이렇게 블렌딩이 바뀌어서 바뀐 색을 소비자들이 구입 전에 금세 눈치 채지 못하게 색소를 첨가하는 것이고, 당을 첨가해서 맛이 빈 것을 가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싱글 몰트와 마찬가지로 코냑도 구형 보틀이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가격도 비싸다.[14] 코냑에서는 다니엘 부쥬, 프랑소와 페이로, 장 퓨, 폴 지로 등의 프로프리에테르 제조사들이 가당과 색소첨가를 하지 않으며, 싱글 몰트에서는 맥캘란, 글렌드로낙 등의 증류소가 모든 제품에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다.[15] 주세율이 같으므로 세금을 걷을 때에는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를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주세법상 희석식/증류식 구분도 사라졌다. 과거에 주세법상으로 희석식 소주를 따로 구분했던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쌀이 귀해지자 쌀로 술을 빚는 게 전부 금지됐었고 이때 희석식 소주가 보급되며 기존의 증류식 소주와 구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주세법상 증류식/희석식 구분을 없앰에 따라 희석식 소주에 증류식 소주를 미량만 혼합한 뒤 증류식 소주라며 소비자 혼동을 유도하는 마케팅 사기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16] 이 조차도 에탄올 함량에 비례하는게 아니고, 같은 주종은 같은 출고량일 때 같은 세금을 내고, 주종에 따라서 세액이 다르다. 결국 탁주보다 맥주가 훨씬 많은 세금을 낸다.[17] 2021년 평균환율은 매매기준가 1,353.4로 약 25,000원.[18] 그나마 대안으로는 저가의 고량주보드카 정도가 있는데, 물에 희석하면 소주보다 가성비가 살짝 높아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물론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소주 정도의 품질을 바라기도 어렵다.[19] 물론 기본적으로 술이기 때문에 알콜의 쓴맛이나 알콜향은 당연히 난다.[20] 사실 기주로 더욱 적합한건 완벽한 무취에 도수도 높은 보드카 등이지만 한국에서는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21] 이 불쾌한 알코올 향 때문에 희석식 소주는 온더록이나 하이볼 같은 칵테일로 즐기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원샷을 하거나 소맥으로 말아먹게 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22] 이는 흡연에 관한 규제, 즉 매체에서 흡연 장면을 내보일 수 없게 규제를 한 이후 더욱 증가했다. 힘들 때 담배 한 대 피우는 장면을 못 내보내니 이를 모두 소주 마시는 장면으로 대체한 것. 미디어에서 위스키 등 외래 술은 왠지 비싸고 고급스러운 상황에서 마시는 것, 맥주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즐기기 위해 마시는 술, 소주는 뭔가 어렵고 고민되는 자리에서 2~3명 소수가 마시는, 만일 혼술이면 힘든 상황이 심한 것, 이런식이 술에 대한 나름의 스테레오타입이 아직도 존재한다.[23] 대부분의 선진국에선 연예인들의 술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24] 직간접적으로 음주를 권장하거나 유도하는 것은 금지되는 광고 기준이 있긴 하지만 실효성이 없어 폭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은 계속된다.[25] 공인된 기관에서 소개하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예능 방송, 특히 인기 유튜버 등이 많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 소개 영상에 두드러진다.[26] 특히 원소주의 경우에는 브랜드의 사장이 유명 연예인 박재범인것을 감안하더라도 22년 3분기 기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팔리고 있다.[27]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이는 오랜기간 술을 음미하며 즐기기보단 빨리 취하는 게 주 목적이었던 한국의 술 문화와도 일맥상통한다. 한국 브랜드에서도 맛을 중시한 제품들이 점차 출시되고 있어 한국 제품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저런 트렌드는 오랫동안 술의 향을 즐기려면 외국산 술을 찾는 부작용을 일으켰다.[28]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이다. 2023년 현재 할인가 기준 $2.49~$3.99.[29] 궁합이 좋다기 보다는, 워낙 자주 같이 마셔와서 익숙해진 조합의 맛에 더 가깝다. 요즘은 삼겹살이 금겹살이 되었지만, 과거에는 싸구려 고기의 대명사였고, 가장 저렴한 고기와 술의 조합이라면 삼겹살과 소주 이외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30] "소주+삼겹살, 맥주+땅콩은 최악의 조합" - 조인스, 2011년 12월 17일.[31] 일본에서 발전한 희석식 소주에 탄산수와 과일즙을 섞어 만드는 츄하이 종류가 소주 칵테일이다. 한국에도 수입되고 있는 호로요이가 그 대표적인 상품. 순하리는 롯데에서 일본 내수용으로 위탁 생산하여 판매하던 것을 한국에서도 출시한 것이다.[32] 절대 소주가 얼 때까지 넣어버리면 안 된다. 시원한 정도면 딱 좋다.[33] 혹은 한 번 병 바닥을 세게 치고 마구잡이로 흔들라고도 하는데 자기 편한 대로 하는 게 좋다.[34] 너무 얼렸다면 2번 단계에서 얼어버릴 때도 있다. 그래도 따서 마시면 맛있다.[35] 삼학소주, 박정희가 초창기에 즐겨마셨다고 신문에서 언급하기도 한 백구소주(일명 전신만신 백구소주. 대구에서 제조되었으며, 신구 백구소주로 나뉜다. 상태 좋은 공병이 10만원 단위로 판매된 적도 있는 나름대로 수집품 취급), 역시 대구경북의 제비원소주, 포항 지역 문명주조의 신선소주, 보배소주, 삼성소주, 강릉 철암 지역의 삼호소주, 부산 대광소주 등 뒤져보면 꽤 많이 나온다.[36] 요새는 이런 광고가 금지되어 있어서 더이상 볼 수 없다.[37] '메이드 인 제주' 두 개의 소주, 도민 선택은? - 제주의 소리, 2014년 8월 1일.[38] 20세기 최후의 광역시 승격 지역인 울산까지 포함시킨다면, 원래는 경남답게 무학의 영역이었지만 1도1사 정책도 없어진 지 오래인데다 광역시 승격 이후 별개의 지역이 되면서 그러한 인식이 거의 없어졌다. 여긴 무학vs대선주조vs하이트진로의 각축장.[39] 2019년에 아이린으로 바뀌었으나 아이린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2020년에 아이유가 다시 맡았다.[40] 진로골드에 적힌 바와 같이 원래 진로 소주는 35도였다.[41] 전신은 오사이오 주식회사이며, 한때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타워의 소규모 테마파크를 운영하기도 하였다.[42] 실제로 맥키스컴퍼니 회장의 외부 활동이 많다.[43] ...이나 미국 피츠버그의 허름한 리쿼샵에서도 팔고 있더라. 그리고 애틀랜타의 리커 스토어에서도 봤다. 미국에서는 전국구인가![44] 1대-한예슬, 2대-이보영, 3대-이수경, 4대-손담비, 5대-박한별, 6대-이다해, 7대-손은서, 8대-강소라, 9대-백진희.[45] 사실 시원한 청풍의 '시원'은 대선주조의 시원소주에서 유래한 것이다. 1997년에 대선주조가 충북소주의 전신인 백학주조를 인수했던 탓. 당시에는 이름도 그냥 시원소주였고 심지어 라벨 디자인도 대선주조의 것과 동일했던 적이 있다.[46] 대선블루에서 '블루'를 떼면서 국화가 그려진 검은색 레이블을 붙였다.[47] 물론 무학과 하이트진로 모두 고급소주보다 도수를 더 낮췄다.[48] 2006년 말 출시